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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기간 음주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 유영(경희대) 선수의 징계가 취소됐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이 씨와 유 씨에게 내렸던 중징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연맹 관계자는 “두 선수와 본안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했다”며 “가처분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단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씨와 유 씨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연맹은 이들을 조사하던 중 음주 외에도 불미스러운 일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6월 20일 이해인에게 성추행 혐의로 자격정지 3년, 유영에게는 성희롱 등 혐의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이후 두 선수는 서울동부지법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해인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고, 유영은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연맹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과 별개로 본안 소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 취임 후 관련 내용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또 이 씨와, 유 씨 측과 조정을 통해 지난해 내린 징계를 무효화 하면서 향후 관련 사건에 관해 다시 징계를 내리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의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4개월 이상 선수 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 씨와 유 씨는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게 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한강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10대 남학생이 갑자기 도로로 들어온 중년 여성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데 갑자기 앞으로 무단횡단 나와버리는 아줌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0일 오후 6시 40분경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강서구 가양동 방면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12세 A 군은 커브를 돌던 중 자전거 도로로 들어온 여성과 부딪혔다. 두 사람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A 군의 부모로 추정되는 제보자는 “A 군이 뇌진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팔과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보행자는 팔목, 팔꿈치 골절 수술 8주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제보자는 “사건 다음 날 보행자의 딸이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접수됐다”며 “경찰에서 처벌불원서 처리가 안 될 시 (A군은) 가정법원 송치가 된다고 한다. 자전거 운전자가 무조건 가해자가 되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한 변호사는 “저도 ‘자전거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행자는) 자전거 없을 때 건넜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자전거가 (갑자기 들어온 보행자를) 못 피하지’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무리를 지어 서 있는 아줌마들을 보고 ‘걸어가는 게 아니고 서 있네’(라고 생각하고) 미리 속도를 줄였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A 군 잘못도 일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제보자가 A 군의 가정법원 송치를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선 “설령 송치되더라도 ‘부모님이 앞으로 교육 잘 시키세요’ 정도로 끝날 것 같다. 보호관찰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괜히 걱정돼서 돈 써서 변호사 선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작은 키를 물려준 부모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대학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른 졸업생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최근 대학생 익명 온라인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는 ‘친구들한테 소개 좀 부탁해 보라는 애미X(156㎝)’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서울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 씨는 “부탁 안 해도 내가 모솔인 거 알아서 친구들이 (소개팅 자리) 먼저 많이 알아봐 줬는데 내 키(167㎝)가 작아서 다 거절당했다고 하니까 ‘그런 여자는 네가 차버려’라는 X 소리나 하는 애비XX(165㎝)”라고 썼다.그러면서 “딴 건 몰라도 나 뒤지기 전에 애비XX는 반드시 토막 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A 씨의 글을 본 졸업생들은 “문제는 키 작아서가 아니네”, “키가 문제가 아니란 걸 글쓴이만 모른다”, “꼭 병원 가서 정신상담을 받아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 씨는 부모가 자신에게 작은 키를 물려준 것을 범죄에 비유했다. 그는 “누가 너한테 입에 담지 못할 범죄를 저질러서 평생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들어놓고는 뻔뻔하게 극복하라는 소리나 하면 어떨 거 같냐”며 화를 냈다.또 다른학생이 “(이성을 못 만나는 건) 키 작아서가 아니다. 당장 너희 아빠도 165인데 엄마랑 결혼해서 애도 낳으셨잖아?”라고 말하자, A 씨는 “그때는 강간범도 결혼은 할 수 있는 시대였다”며 황당한 말을 했다. 그러면서 전기톱으로 부모를 죽여야 한다는 등의 입에담지 못할 폭언을 이어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2025 오산 에어쇼(오산 에어파워데이)’ 행사에 무단으로 침입한 대만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대만 국적의 A 씨(60대)와 B 씨(40대)를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9시쯤,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K-55)에서 열린 에어쇼 현장에 허가 없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지는 주한미군이 주둔 중인 주요 군사시설로, 행사 당일 중국인과 대만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A 씨 등은 현장에서 세 번의 출입 제지를 당했음에도 한국인들 사이에 섞여 몰래 에어쇼 행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후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다음 날인 11일 A 씨와 B 씨를 체포했다.이들이 기지에서 촬영한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군사기지는 허락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데, 당시 출입이 금지된 대만인들이 몰래 들어간 것이 위법 행위”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군사보안 위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A 씨와 B 씨의 촬영물, 통신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자녀가 반려견의 변을 방치한 것을 대대적으로 사과한 부모가 화제다. 이들은 아파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한 데 그치지 않고, 자녀로 하여금 반성문까지 직접 쓰게 해 붙였다.12일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자녀가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개똥을 치우지 않은 걸 알게 된 부모의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공유됐다.글쓴이 A 씨는 “지난 8일 저희 막내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1층 엘리베이터 앞에 개똥을 치우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관리사무소를 통해 인지했다고 전했다.그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많은 주민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동생활을 하는 아파트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도록 교육하지 못한 부모 잘못이 가장 크다”고 자책했다.A 씨는 “아이들에게 산책 시 반드시 배변 봉투를 지참하고 즉시 치울 것을 재차 교육했다”라며 “강아지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이웃도 있기에 엘리베이터 탑승 시 반드시 강아지를 품에 안으라고 교육하고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며 아이의 사과문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공개된 자필 반성문에서 아이는 “저는 엘리베이터 앞에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제 행동이 부끄럽다”고 썼다. 이어 “부모님께 많이 혼났고 진심으로 반성했다”며 “앞으로는 강아지가 똥을 싸면 즉시 치우겠다”고 다짐했다.이에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과 방식이다”, “아이 교육 정말 잘 시킨다”, “아이도 부모의 말을 잘 따르고 있어 올바르게 자랄 것 같다”, “집단의 규칙을 모를 수도 있는 아이를 품고 이끌어 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인데, 그 출발점이 바로 가정이다” 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찬사가 이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심혈관질환을 앓은 이들이라도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대규모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우려로 운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권준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팀은 12일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 3만여 명을 약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지속한 환자들이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 사건 위험이 13%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7년 사이 관상동맥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들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진단 전후로 모두 국가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검진 당시 설문을 통해 운동 습관의 변화를 분석했다.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기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지속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사건 위험도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강도 이상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을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것을 의미한다.진단을 받은 뒤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 또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9% 낮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반면, 진단 후 기존에 하던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보였다. 이는 운동을 중단하면 그 효과가 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진단받은 뒤에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주도한 권준교 교수는 “과도하고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이, 질환 정도 등에 따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주문한 음식에서 커터 칼 조각이 나왔음에도 식당 측이 밥값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볶음밥에서 칼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부모님이 유명 해장국 프랜차이즈를 방문해 볶음밥을 시켰는데 그 안에서 커터 칼 조각이 나왔다더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몇 숟가락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고, 식당 측에 알리자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입맛이 떨어진 그의 부모님이 식사를 멈추고 가게를 나서려 하자 업주는 밥값 결제를 요구했다.A 씨는 “그걸 본 어머니는 황당해서 그냥 나가셨고, (점주는) 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다시 돌려줬다”며 “돈을 받았다가 화가 나신 걸 나중에 눈치채신 건지 그제야 돌려준 게 어이가 없더라”며 황당해했다.이어 “밥에서 커터 칼이 나온 게 상식적으로 이해도 안 되지만 저런 식의 대처가 맞나 싶다”라고 말했다.A 씨는 “가족들이 모두 자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는 나지만 신고하려거나 보상을 바란 건 아니어서 부모님은 사진도 찍지 않고 주인분께 칼 조각을 드렸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그걸 발견하지 못하고 입에 넣었다면 정말 끔찍한 어버이날을 보냈을 거다. 좋은 날 저런 일이 있었다고 들으니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누리꾼들은 “엎드려 사과하고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돈을 받으려고 하는 게 정신 나간 것 같다”, “증거가 없어도 지역구청위생과에 접수는 가능할 거다. 신고해라”,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체인점이라면 폐쇄회로(CC)TV가 있을 텐데 경찰과 동행해서 확인해봐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신고를 해달라. 이대로 넘어가면 피해자가 더 생길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반복되면 방광 기능 저하는 물론 요실금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비뇨기과 의사 테레사 어윈 박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반인 10명 중 8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샤워 중 소변 보기’ 습관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어윈 박사는 “샤워 중 소변을 보면 뇌가 흐르는 물 소리와 소변 욕구를 연관시켜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파블로프의 개 훈련과 비슷하다. 종소리만 들어도 개가 침을 흘리게 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손을 씻거나 샤워, 설거지를 할 때마다 흐르는 물이 있으면 방광이 마치 침이 흘리듯 반응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여성의 경우에는 이 습관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요로 감염은 물론 심한 경우 신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근육 치료사 알리샤 제프리 토마스 박사는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자세는 골반기저근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수 있다”며 “골반기저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배뇨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텍사스주의 산부인과 의사 에마 퀘르시 또한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은 골반저근 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골반저근이 약화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피부 감염의 위험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부분 무균 상태지만,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앓는 환자들의 소변에는 세균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경우 샤워 과정에서 피부 묻은 소변들이 물에 씻겨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 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9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전도된 차량 버리고 도주한 음주운전자 추적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는 오전 1시 30분경 서울의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에 돌진한 사륜구동 차량이 전도되는 모습이 담겼다.운전자 A 씨는 사고가 난 직후 바로 조수석 문을 열고 탈출했다. 그는 충격 때문에 비틀거리며 인도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전도 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자 A 씨는 달아나기 시작했다.경찰은 전도된 차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운전자를 찾아냈다.A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측정됐다.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터넷에서 술을 마시는 ‘술먹방’을 하고 오토바이 운전을 한 40대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처벌받았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부장판사 송종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2)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10일 오후 9시경 춘천시 약 1.3km 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5% 상태로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사건당일 식당에서 술을 마시면서 인터넷 방송(술먹방)을 진행했고, 자신의 오토바이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이 그를 적발해 음주 측정한 시간은 그가 집으로 돌아온 이후였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식당에서 마신 술은 소주 1잔과 맥주 1잔에 불과했다”라며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추가로 마셨기 때문에 운전 당시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 수치인 ‘0.03% 이상’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A 씨 주장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경우 0.03%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봤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마신 술의 종류와 양, 체중을 등을 계산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하지만 A 씨가 식당에서 진행한 술먹방에서 음주운전 증거가 나왔다. 영상 속에서 그는 주장과 달리 소주와 맥주를 다량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신빙성 없다고 봤다.이외에도 A 씨는 사건 발생일로부터 이틀 뒤에 지인에게 ‘집에서 술을 먹었다고 우겼다’라거나 ‘소주 1잔, 맥주 1잔 먹었다고 우겨야지’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마신 음주량에 대한 진술을 지속적으로 번복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소주 1∼2잔을 마셨다고 했다가, 음주 측정 뒤에는 3∼4잔이라고 번복했다. 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때는 깡소주를 마셨다고 했고, 그 뒤에는 소주 반병을 500㏄ 잔에 마셨다며 번복했다. 그는 경찰관이 집에 오기 5분 전 소주를 마셨다고 주장하면서도 제시한 소주병은 물기 하나 없는 깨끗한 빈 병이었다.재판부는 이같은 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A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키우던 반려견을 찾으러 집을 나섰던 8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수락산 경사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9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집을 나가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경, 사라진 반려견을 찾기 위해 혼자 수락산 인근으로 올라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수 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락산 일대를 심야까지 샅샅이 수색했지만 A 씨를 찾지는 못했다. 다음 날 일찍 수색을 재개해 오전 8시경 경사로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발견 당시 A 씨는 후두부에 손상을 입고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경찰은 A 씨가 산에 오르던 중 실족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김문수 주장이 맞다.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저격했다.홍 시장이 언급한 ‘두 놈’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중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후보가 반대의사를 밝힘에도 국민의힘 측이 오는 9일까지 50%(당원) 대 50%(일반 국민) 비율을 적용하는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를 강행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했다.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견하는 모습”이라며 “단일화는 당을 지켜온 수많은 동지의 간절한 염원이자 자유진영이 다시 하나 되길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권 비대위원장 또한 이와 관련해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정신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공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며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김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국회 사랑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에 나섰지만, 단일화 시기를 두고 입장차만 재차 확인하는 데 그쳤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남편의 외도 현장을 추적해 증거를 확보했던 10년차 아내가 오히려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당할 위기에 처한 사연이 전해졌다.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불륜 장면을 촬영했다가 상간녀로부터 고소를 당한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대형 은행에 다니는 A 씨 남편은 최근 퇴근 후 TV 리모컨 대신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A 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관련 사실을 묻자 남편은 “코인 시세를 보기 위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지속적인 의심을 가지게 됐고, 결국 남편의 핸드폰을 열어보게 됐다. 거기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여직원과 주고받은 연애감성 가득한 메시지들이 빼곡했다.남편의 외도를 확신한 A 씨는 증거를 확보하고자 남편을 몰래 뒤쫓았고, 한 오피스텔까지 가게 됐다. 그는 그곳에서 남편과 상간녀의 모습을 촬영했고, 이후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하지만 상간녀는 되레 A 씨가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들어왔다며 주거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맞대응했다.A 씨는 “주차장에 간 게 주거침입이 되나.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에 나름대로 증거를 수집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 저는 처벌받게 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임형창 변호사는 “이혼 등 가사 소송에서는 형사 사건과는 다르게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도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다”며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지하 주차장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들어간 것은 주거침입죄가 성립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이어 “배우자와 상간자 간 대화 녹음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사연자가 수집한 증거를 활용해 위자료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불법적으로 수집한 증거에 대한 형사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므로 상간자로부터 고소당하는 것을 피하려면 합법적인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연자의 경우 소송을 먼저 하고 법원에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해 합법적으로 주차 기록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별거 중인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탄 소주를 먹인 30대 외국인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우울증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과다 복용 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 A 씨(36)를 상해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3일 별거 중인 남편 B 씨(62)의 집에 자녀들을 보러 갔다가 본인이 복용 중이던 우울증 약 세 알을 준비했다.이후 그는 약들을 가루로 만든 후 냉장고에 있던 1.8리터(L) 용량의 소주병에 탄 다음 남편에게 4잔가량 먹인 혐의를 받는다.해당 우울증 약은 전문의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으로, 과다 복용 시 경련, 혼수, 부정맥, 구토, 체온 변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심정지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주의가 요구된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편을 잠들게 하려고 약을 탔다”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B 씨는 “그 술을 마신 뒤 갑자기 고꾸라져 잠들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그는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가 남편에게 약을 먹이게 된 구체적인 동기나 사전 갈등의 정황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범인은 중고 명품 매장에 물건을 팔았고, 이를 추적한 지인의 활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박 씨는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배우 조보아 씨와 함께한 영상에서 도난 사건의 경위를 털어놓았다. 조 씨가 “그 도난 사건 잘 해결됐냐”고 묻자, 박 씨는 “지난주에 물건을 무사히 다 돌려받았다”고 밝혔다.그러자 조 씨는 “용케 안 팔았네”라고 말했고, 박 씨는 “아니다, 팔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빠르게 물건이 사라진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도난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은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 씨의 웨딩 촬영을 앞두고였다. 박 씨는 “김지민이 7월에 결혼하는데 (코미디언) 동기들을 웨딩 촬영을 한다고 불렀다. 여자들이 많이 꾸며야 하는 날 있지 않나. 오랜만에 동기가 웨딩 촬영을 하니 집에 있는 가장 비싼 가방을 메고 싶었다”며 “(옷방) 안쪽에 고이 모셔놨던 걸 꺼내려고 보니 없더라”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른 물건들도 찾아보니 없었다. 그때부터 멘탈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박 씨는 “아는 동생 중에 굉장히 집요한 사람이 있다”며 “그 동생한테 ‘나 이게 없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동생이 ‘(범인이) 중고 명품 가게에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이후 해당 지인은 밤새 인터넷을 뒤져 결국 박 씨의 명품 가방이 중고 명품 쇼핑몰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찾아냈다. 박 씨는 “색깔과 연식이 다 똑같았다”며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고 기사가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달 10일, 3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다.박 씨의 주택은 지난 2021년 약 55억 원에 매입한 단독주택으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대다수 의대생들이 1년 넘게 수업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4600명 이상의 의대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에서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인원은 총 4634명으로 집계됐다.대학별 신청 인원은 서울대가 2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대(235명), 고려대(219명), 전북대(202명) 연세대 본교(148명), 가톨릭대(139명), 성균관대(71명), 울산대(79명) 순이었다.의정 갈등이 커졌던 지난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수는 7210명이었으나 지난해 2학기에는 3201명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 1학기에 다시 반등했다.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은 작년 11월 21일∼12월 26일, 올 2월 4일∼3월 18일 등 두 차례 신청을 받았다.지난해 전국 의대생에게 지급된 국가장학금은 총 96억76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조선대(9억 1700만 원)다. 이어 전북대(5억 4700만 원), 원광대(5억 600만 원), 경상국립대(4억 7700만 원), 순천향대(4억 5200만 원) 순이었다.김미애 의원은 “다음 달 들어서는 새 정부는 장학금 제도 전반에 대해 운영 및 집행에 있어서 미비점이나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의료시스템 진입 첫 단계부터 합리적이고 공정한 체계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과거 투자 사기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챘던 사기범이 이번에는 그 피해자의 아버지까지 속여 17억 원 넘는 돈을 빼앗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송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463차례에 걸쳐 B 씨를 속여 17억 6708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과거 A 씨에게 사기를 당한 아들의 아버지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아들이 피고인에게 지급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피해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피해자의 신뢰를 거듭 배반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사기범행을 저질렀다”며 “누범기간 중 범행에 수법이 매우 불량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사기죄로 수차례 실형 등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2018년경 B 씨의 아들에게 먼저 접근해 ‘외국 관련 투자 업무를 하고 있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억여 원을 받아 챙겼다.이후 A 씨는 B 씨에게도 접근해 “아들로부터 돈을 받은 데 잘못을 인정한다. 외국 일을 정리하고 국내에서 받아야 할 돈 7억 9000만 원이 묶여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 수수료를 지원해 달라”고 속였다.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할 7억 9000만 원이 없었고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A 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기 혐의 등으로 실형 처벌을 받았다. 그는 출소한 지 6개월여 만에 또 B 씨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A 씨는 이같은 범행 이후 또 다른 사기 범죄로 징역 2년 6개월이 이미 확정돼 복역 중 재판을 받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잠기지 않은 차에서 65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극적인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6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100% 실제상황! 대낮에 벌어진 추격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차량 내 금품을 절도한 뒤 도주하다 긴급 체포된 남성 A 씨의 범행과 검거 과정이 담겼다.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한 달 동안 4번이나 빈 차에서 현금을 훔쳤다. 그가 훔친 금액은 약 650만 원에 달한다. 모두 차량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잠겨 있지 않은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실내등까지 끄는 치밀함으로 수납함에 들어 있는 현금을 훔쳤다.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히 범인의 동선을 추적했다.경찰은 A 씨가 한 지역 모텔에 투숙 중인 걸 확인하고 장시간 잠복했다. 경찰이 퇴실 중인 A 씨를 상대로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하자 A 씨는 전속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경찰은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끝까지 쫓았고, 1km가량 추격전을 펼친 끝에 A 씨를 절도죄로 긴급 체포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남 함양 출신 약초꾼 황수철 씨(66)가 지리산 자락에서 무려 7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30뿌리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올해 첫 천종산삼 발견 사례로 기록됐다.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20분경 7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30뿌리를 발견해 캐는 데 성공했다.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아닌, 야생 조류나 동물이 삼 씨앗을 섭취한 뒤 배설하면서 자연 발아된 뒤, 50년 이상 야생에서 대를 이어 자란 산삼을 말한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자라나 희소성과 효능이 뛰어나 ‘산삼의 끝판왕’으로 불린다.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은 이와 관련해 “봄부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산삼 발견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 예상했다”며 “평년과 다름없이 하루에도 수십여명의 약초꾼들이 감정을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반경 5m 내에서 자라 온 4대 이상을 거친 천종산삼으로 색상이나 형태 향이나 맛 등이 매우 뛰어나다”며 “천종산삼으로 성인 세 사람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황 씨는 천종산삼 가격에 대해 “감정가는 한국전통심마니협회가 고집해 온 200여 년 전의 산삼가격 그대로를 적용해 1억 7000만 원이 책정됐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도가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한 가운데, 파키스탄 국방부가 인도 공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격추 목록에는 인도가 최근 들여온 최신예 전투기 ‘라팔’(Rafale)도 포함됐다.7일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인도가 운용하고 있는 라팔 전투기 3대, SU-30MKI 1대, MIG-29 1대 등 총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라팔은 프랑스가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MICA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전자전 시스템 스펙트라(SPECTRA) 등을 탑재한 최신예 기종이다. 인도는 2019년 카슈미르 지역에서 MIG-21 2대를 격추당한 이후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해 라팔을 도입했다. 도입 당시 인도 공군 내부에서는 프랑스의 최신예 전자전 시스템인 스펙트라를 장착한 라팔이 파키스탄이 보유한 어떤 전투기보다 성능적으로 더 우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이번 파키스탄의 격추 주장은 인도 공군의 핵심 전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의미여서 상징적 타격이 크다.현재 X(트위터), 인스타그램에는 격추된 인도 공군 전투기의 잔해를 파키스탄 측이 수거하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특히 라팔 전용으로 알려진 MICA 미사일과 파일런 잔해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파키스탄군의 격추 주장은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다만 파키스탄 공군은 어떤 방법으로 인도 공군 전투기들을 격추했는지 밝히진 않았다. 파키스탄 측은 “파키스탄 전투기는 격추되지 않았으며,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충돌은 지난 4월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에서 비롯됐다. 당시 관광객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하자, 인도는 파키스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인도는 파키스탄인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제재를 선포했다. 파키스탄은 이에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와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다.양국은 카슈미르 지역 실질통세전을 두고 지난 6일까지 소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대치해 왔다. 하지만 이날 새벽 인도군이 파키스탄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진행하면서 대치 상황은 깨졌다.파키스탄 측은 인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