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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간의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95년 5.6이던 농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8년 11.2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전체 농가 중 소득이 많은 상위 20% 가구(5분위)의 평균소득을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클수록 양측의 격차가 크다. 2008년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11배 이상 커졌다는 뜻이다. 2008년 5분위 농가의 소득 평균은 7328만8000원이었지만 1분위 농가의 평균 수입은 655만1000원에 불과했다. 4분위는 3600만 원, 3분위는 2445만7000원, 2분위는 1628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는 50대가 41.1%로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1분위는 70대 이상 비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 측은 “농가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저소득 계층에 속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고령 농업인에 대한 생활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1995년 농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95% 수준이었지만 2007년 72.5%, 2008년 65.3%로 점점 낮아졌다. 연구원 측은 “명목소득이 농가는 연평균 2.6% 증가했지만 도시 근로자는 5.4%씩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이후 한국 원전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터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인도, 리투아니아와도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라사 주크네비치에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방문단이 고리원전을 방문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리투아니아에서 원전 건설을 구상하는데 우리 측에도 투자 유치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고 우리 외에도 다른 여러 나라와 접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 자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가 원전을 건설한 뒤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한 대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의 원전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또 1400MW급 원전 2기 발주를 검토하는 터키와는 이미 원전 건설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초 우리와 수의계약을 맺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다 경쟁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 에너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 계약이 급물살을 타겠지만 아직 방한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도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원전 건설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원전 수출에 앞서 필수적인 민간 핵협정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에너지 절약을 위해 프로야구 경기에서 5회 말이 끝난 뒤 경기장 정리를 위한 시간인 ‘클리닝 타임’이 없어지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의 투구 시간도 줄어든다.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녹색성장체험관에서 이런 내용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그린스포츠’ 협약을 맺었다. 우선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간이 엄격히 제한된다. KBO 측은 “주자가 없을 시 타자가 타격자세를 갖춘 시점에서 12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1회 경고를 주고, 이후에는 경고를 받을 때마다 볼로 판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볼 판정은 1회 경고 후 연이어 경고를 받을 때만 적용된다. 따라서 경고를 받은 뒤 정상적으로 투구를 하다가 다시 경고를 받아도 볼로 판정되지는 않는다. 또 5회가 끝난 뒤의 클리닝 타임을 없애고 3, 5, 7회가 끝난 뒤 간단한 정리 시간을 갖기로 했다. KBO는 이 같은 경기 촉진 룰을 3월 말 시작하는 ‘프로야구 2010’시즌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008년 ‘그린베이스볼 프로젝트’를 시작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당시 NPB는 ‘경기시간 6% 단축’을 목표로 제시했고 실제로 2008년 일본 프로야구의 평균 게임시간은 전년도보다 6분 줄어든 3시간 13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도 도입된다. 투수가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이동할 때 사용하는 ‘불펜카’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로 교체되고, 야구장의 조명도 절전형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된다. 에너지관리공단과 KBO는 올해 서울 잠실구장, 부산 사직구장, 인천 문학구장, 대전구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여기서 발생하는 전력으로 구장 사용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프로야구는 대부분 야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지난해 600만 관중을 돌파한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다른 스포츠에도 에너지 절약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이 농식품부 1급 고위직 전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전체 회의에 출석해 “1급 직원 전부의 사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장 장관은 그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농식품부 1급은 4명으로 장 장관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표를 받은 것”이라며 “1년간의 업무평가를 토대로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각 부처 장관은 국·과장 인사권은 갖고 있지만 1급 고위공무원에 대해선 인사권 없이 제청권만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은 만큼 인사에 아무 걸림돌이 없어진 셈”이라며 “이달 말까지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표를 낸 1급 가운데 유임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막걸리 공장에 들러 제조과정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직접 술을 빚어보고, 막걸리 한 주전자에 딸려 나오는 한상 가득한 안주를 맛본다….’ 멋과 맛을 자랑하는 전통의 도시 전주가 전통문화와 막걸리를 결합한 ‘전주 막걸리 투어’를 3월 시작한다. 막걸리가 단순한 술을 넘어 문화상품으로 변모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 北前경제비서 한성룡 사망 미스터리한성룡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경제담당 비서가 지난해 사망했다고 통일부가 발행한 2010년판 ‘북한의 주요 인물’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1988년 취임해 20여 년 동안 북한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던 ‘거물’의 죽음을 북한 당국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10년 뒤 생활 바꿀 10대 미래 기술2020년에는 영화 ‘아바타’와 같은 3차원 영화와 드라마를 집에서 특수 안경 없이 즐긴다. 다목적 백신 주사 한 방으로 여러 가지 병을 한꺼번에 예방하고, 간병 로봇이 집에서 환자를 돌본다. 플러그 없이도 TV가 켜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10년 뒤 생활을 바꿀 10대 기술을 살펴본다. ■ 지명과 재해의 상관관계 살펴보니국립방재연구소가 지명이 자연재해와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지명에 눈(雪)이 들어간 곳에는 눈 피해가 잦고, 물(水)이 들어간 곳은 홍수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 자연재해가 반영된 지명을 가진 풍동, 수택동, 홍천 등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를 알아봤다. ■ 삼성의 경영철학을 儒學으로 해석하다삼성은 맹자와 순자 사상의 조화를 통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맹자는 덕을, 순자는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 때문에 순자의 요소가 강해지면서 ‘관리의 삼성’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유학, 경영에 답하다’를 쓴 권경자 박사는 유학을 토대로 삼성의 경영철학을 분석한 뒤 중용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 박스권 장세서 주목받는 新금융상품 DLS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옆걸음만 거듭하자 투자자들이 시름에 빠져 있다. 하지만 눈 밝은 투자자들은 틈새를 찾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 설탕 대두 등 각종 상품가격에 연계해 수익을 올리는 파생결합증권(DLS)이 대표적인 틈새 상품. 하지만 DLS 투자가 마냥 달콤하기만 할까.}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는 올해 국산 농식품과 한식에 대한 홍보 활동을 벌일 재외공관 40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07년부터 외교부와 농식품 및 한식 홍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관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벌여 왔다”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55개보다 53% 증가한 84개 공관이 신청해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외교부는 이번 홍보 활동에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7월 현지 방송사를 통해 한식 홍보 프로그램을 전역에 방송하고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랍문화축제에서 농식품을 홍보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홍보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그간 시장 개척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프랑스 ‘와이너리 투어’처럼 전통술과 문화를 접목한 관광상품이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전북 전주시가 막걸리와 전통문화를 결합해 선보이는 ‘전주 막걸리 투어’가 바로 그것. 전주시는 막걸리 제조공장, 한옥마을, 술빚기 체험 등을 포함한 관광상품을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가 막걸리 투어 개발에 나선 것은 막걸리에 전통문화를 접목시킴으로써 막걸리의 세계화와 함께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전주시는 “국내외에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으로 충분한 토대는 마련됐다”며 “여기에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 대상의 ‘음식관광’이라는 분야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와인이나 사케 등에 비해 ‘문화상품’으로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막걸리가 관광상품으로 탄생한 것이다.》“프랑스 와인투어처럼” 전주시 내달 첫선술박물관서 누룩 빚어보고 전통 막걸리집 찾아진수성찬에 한사발 쭉…한옥마을서 숙박도 가능○ 막걸리와 전통문화의 결합 전주 막걸리 투어는 막걸리 공장-한지박물관-한옥마을-술박물관-막걸리타운을 잇는 코스로 구성된다. 시작은 전주 인터체인지 근처에 위치한 전주주조의 전주모주막걸리공장 견학. 1936년부터 100% 우리 쌀을 이용해 막걸리를 빚어 온 전주주조는 지난해 9월 50억 원을 들여 8200여 m² 규모의 현대식 공장을 마련했다.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공장에 들러 막걸리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방금 나온 막걸리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이 회사 하수호 사장은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자동화 설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새로 공장을 마련했는데 완공 이후 전주시에서 막걸리 투어 코스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제안해 왔다”며 “우리 막걸리 알리기에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아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조영호 관광홍보팀장은 “프랑스 와이너리가 포도밭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원료인 쌀을 수확하는 논으로 둘러싸인 막걸리 양조장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전주한지박물관에 들러 한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를 둘러보고 직접 한지 만들기를 체험하게 된다. 전주비빔밥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면 다음은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볼 차례.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가 족히 걸린다”는 전주시의 설명처럼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져 있는 한옥마을에는 강암서예관, 최명희 문학관, 공예품전시관, 전동성당, 한방문화센터, 전주시공예명인관 등 둘러볼 곳이 다양하다.○ 보고, 먹고, 해 보고… 막걸리를 테마로 한 투어에 술 빚기가 빠질 수는 없는 일.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전통술박물관에 들러 전통술의 기본재료인 누룩을 직접 빚어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전주시는 “1인당 8000원만 내면 1시간 동안 직접 누룩을 만들어 볼 수 있다”며 “누룩 빚기 외에도 소주 내리기, 막걸리 거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전주 막걸리집 탐방. 한 주전자에 1만2000∼1만5000원만 내면 한 상 가득 딸려오는 푸짐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조 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막걸리 집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지금은 100여 곳 이상이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하루 일정의 막걸리 투어에 참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3만 원가량(교통비 제외). 일정이 허락한다면 한옥마을에서 하루 묵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나 무주리조트 등 주변 관광지에 들를 수도 있다. 전주시는 교통표지판을 일제히 정비하는 한편 한옥마을에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관광정보를 알려주는 키오스크를 곳곳에 설치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일본어로 된 ‘전주 막걸리 지도’도 만들었다. ○ 막걸리 체험? 곳곳에 있다! 막걸리를 빚는 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빚을 수 있는 곳은 더 있다.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경기 포천지역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비정기적으로 공장을 개방해 관광객들이 직접 생산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의 북촌문화센터는 3월 2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전통주 빚기 강좌’를 연다. 초급반은 15만 원, 고급반은 20만 원(재료비 별도). 정월대보름인 이달 27일에는 귀밝이술 시음행사가 있고 추석에는 젯술 빚기 체험 과정도 열린다. 가족 단위로 직접 술을 빚어보고 싶다면 배상면주가에서 진행하는 ‘산사원 술빚기 체험’에 참여해도 좋다. 전통주인 산사춘을 만드는 경기 포천시 산사원에서 막걸리와 과실주를 직접 빚어 볼 수 있다. 약 2시간가량 걸리는데 2인 이상만 되면 연중 아무 때나 직접 술을 빚어 볼 수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초기에는 큰 인기가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막걸리 붐을 타고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전통주 동호회원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건너온 관광객들도 알음알음 신청할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산업부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 막걸리 돌풍, 올해도 이어진다▼1월 수출액 75만 달러… 작년의 5.7배로 껑충 새해에도 해외의 막걸리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막걸리 수출액은 75만1000달러(약 8억64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달(13만1000달러)과 비교해 5.7배로 늘었다. 수출량은 806t으로 같은 기간 6.8배로 늘었다. 1월 막걸리 수출액은 월 단위로는 지난해 12월(120만2000달러), 2008년 12월(86만2000달러), 지난해 11월(82만9000달러)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일본에 대한 수출액이 46만6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8만7000달러), 중국(4만5000달러), 베트남(3만4000달러), 싱가포르(7000달러) 등의 순이다. 막걸리 수출액은 소주와 맥주의 수출액에 미치지 못하지만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소주 수출액(543만4000달러)의 13.8%, 맥주 수출액(256만7000달러)의 29.3%였다. 지난해 1년 동안 막걸리 수출(627만7000달러)이 소주(1억1293만1000달러)의 5.6%, 맥주(4183만1000달러)의 15.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서 시작된 막걸리 열풍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막걸리 인기가 꾸준하다”며 “이 때문에 1월 포도주 수입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지식경제부는 15일 자유무역지역에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등 지식서비스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자유무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는 제조업과 도매업, 물류업종만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할 수 있었다. 자유무역지역은 전북 군산, 경남 마산, 울산 등 1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무역 진흥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1970년부터 조성됐으며 입주 기업은 관세 유보,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골든듀는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모델로 한 봄 신제품 ‘모나코’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그레이스 켈리의 기품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며 “다이아몬드 외에도 루비, 블루사파이어로 제작한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골든듀 청담본점 및 전국 57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된다.유한양행, 임금피크제 도입하기로유한양행은 정년을 현재 55세에서 57세로 2년 연장하고 55세 이후에는 임금을 줄여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자는 1955년생부터다. 유한양행은 또 정년 설계프로그램을 도입해 정년 이후의 생애 설계 및 노후 설계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할 예정이다.SKT, 동부그룹 모바일 오피스인프라 구축SK텔레콤이 동부그룹의 업무용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인다. SK텔레콤은 11일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담당하는 ‘동부CNI’,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모빌씨앤씨’와 함께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동부그룹 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에서 쓰는 e메일, 전자결재, 주소록 등을 스마트폰 ‘T옴니아2’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에쓰오일, 기름값 담합 과징금 소송 승소에쓰오일은 기름값 담합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로부터 최종 원고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공정위가 2007년 4월 자사 및 SK에너지 등 국내 4대 정유사의 담합을 주장하며 과징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제기해 2008년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받았다.프로스펙스 ‘GH+듀얼’ 신발 출시프로스펙스는 운동자극 효과를 높여 주는 ‘GH+칩’을 두 개 장착한 기능성 신발 ‘GH+듀얼’을 내놨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발 앞부분에 GH+ 칩을 추가해 운동자극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6월“그래서 한 달에 우리 쌀을 얼마나 사용한다는 겁니까?”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장 사무실. “우리 쌀을 이용한 최고급 막걸리를 만들 테니 용지 마련이나 세제혜택 등을 도와 달라”는 ‘참살이 탁주’ 강환구 대표이사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단체장이 물었다.“지금은 수요가 많지 않아 5t 정도지만 나중에는 더 많이….”“그것밖에 안 돼요? 그럼 힘든데….”강 대표의 말을 자르며 그가 심드렁하게 답했다. 강 대표는 그 뒤로도 “취지는 좋지만 조금 더 두고 봅시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2010년 2월경기 광주시 실촌읍 ‘참살이 탁주’ 사무실. 강 대표의 달력에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미팅 일정이 빼곡히 차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찾은 8일 오전에도 그는 일본에서 온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한 직후였고 곧 미국 바이어와 상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유기농 햅쌀을 이용한 최고급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며 “몇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꾸준히 만든 보람을 이제야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참살이 탁주의 지난해 매출은 8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매출보다 1000% 이상 신장한 것. 지난해 500t가량의 우리 쌀을 사용했고 올해는 두 배인 1000t가량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취지 좋지만 지원은 어렵다”잇단 외면에도 고급화 주력친환경-작은용량 전략 먹혀 ○ 막걸리를 선택하다강 대표의 아버지 강석필 옹은 전통주인 ‘남한산성소주’ 기능보유자로 경기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된 전통주 명인이다. 강 대표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통주 분야에 뛰어들어 2001년 문화재 전수자로 지정됐다. 그가 ‘막걸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전통주는 도수가 높아 시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2004년부터 고민하던 중 막걸리가 눈에 들어왔다. ‘참살이(웰빙)’ 트렌드가 있고 음주 패턴도 저(低)알코올로 바뀌고 있었기 때문에 막걸리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감했다.”하지만 시장엔 이미 수많은 막걸리가 있었다. 강 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주류전문가 윤진원 씨(현 공동대표)와 수차례 논의 끝에 ‘최고급 막걸리’로 승부를 보자는 결정을 내렸다. 고급화를 내세우면서 값싼 수입쌀이 아니라 친환경 햅쌀로 만들기로 했다. “명색이 전통주 명인인데 수입쌀을 쓰는 게 말이 되나. 지금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막걸리는 값싼 외국산 쌀로 만든다. 농민들이 ‘우리 쌀 안 팔린다’고 한탄하며 마시는 막걸리를 수입쌀로 만드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친환경 햅쌀 막걸리 탄생100% 친환경 햅쌀만을 이용해 만든 ‘참살이 탁주’는 2005년 첫 시제품이 나왔다. 이후 강 대표의 취지에 공감한 교수와 사업가가 합류하면서 2006년 10월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GFBO)’을 출범시켰다. 연구개발(R&D)은 한경대 교수인 이학교 단장이, 유통 제조는 강 대표가, 기획 외식사업은 윤 대표가 맡으면서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췄다.이 단장이 합류하면서 참살이 탁주의 효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친환경 햅쌀을 사용했으니 막연히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한경대 연구팀에 따르면 참살이 탁주는 숙취는 훨씬 덜한 반면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능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능이 뛰어난 데다 우리 쌀을 이용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참살이 탁주는 지난해 4월 한식세계화 국제심포지엄의 공식 오찬주로 선정됐다. 또 ‘2009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루에 고작 2병을 파는 데 그친 날도 있었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해 4월부터다. 때마침 일기 시작한 ‘막걸리 붐’을 타고 매출이 갑작스럽게 치솟았다. 특히 ‘100% 친환경 고급 막걸리’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고 혼자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은 500mL 용량을 처음 선보인 게 맞아떨어졌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 구매 담당자들이 먼저 “납품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사실 당시 백화점에 진열해 놓고 팔 만한 막걸리는 참살이 탁주밖에 없었다. 재료가 최고급인 데다 병 디자인도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확한 햅쌀로 만든 ‘참살이 탁주 누보’는 물량이 달릴 정도였고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다. 참살이 탁주 측은 고급 막걸리를 원하는 수요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초기에는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값이 비싸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거꾸로 그 점이 참살이 탁주의 강점이 됐다.‘막걸리 붐’ 타고 매출 치솟아대형 유통업체 납품요청 쇄도“장인의 노력 세계에 알릴 것” ○ 우리 쌀, 우리 술의 희망이 되고 싶다수출 상담이 밀려오고 있지만 참살이 탁주의 수출 원칙은 확고하다. 물량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팔리느냐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참살이 탁주는 1300원(750mL 기준)인 수출 단가의 3배가 넘는 병당 5000원의 운송비를 부담할 수 있는 곳에만 수출한다. 강 대표는 “좋은 재료를 썼으니 높은 가격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외국 술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참살이 탁주가 생각하는 미래를 한마디로 하면 ‘희망’이다. 막걸리가 와인이나 사케와 같은 세계적인 술이 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우리 쌀 문제를 막걸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는 것이다. “사실 아직도 몹시 어렵습니다. 지금 공장도 남의 땅을 빌려 사용하고 있고 대규모 살균 설비를 도입해 대량 수출 시스템을 갖추고 싶지만….”인터뷰 끝에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한 강 대표의 대답이 잠시 끊어졌다. 하지만 이내 힘주어 말을 이어갔다.“그래도 꾸준히 나아갈 겁니다. 쌀 때문에 한숨짓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긴 시간 묵묵히 막걸리를 빚어온 수많은 장인의 노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계획’입니다.”▽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산업부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호연으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황정음 씨. 그녀는 국순당 막걸리 CF의 메인모델로 등장했다. 황 씨와 가수 윤종신 씨를 모델로 내세운 막걸리 CF는 1월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광고를 제작한 국순당 측은 “막걸리의 이미지가 ‘고루한 것’에서 ‘젊음’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을 모델로 섭외했다”며 “황 씨가 요즘 젊은이들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면 윤 씨는 40대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막걸리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연 제의를 받은 황 씨는 “건강에도 좋아 막걸리를 평소에도 즐겨 마신다”며 흔쾌히 응했고 윤 씨는 한술 더 떠 3월 중 직접 작사 작곡한 막걸리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연예인 입장에서 막걸리의 이미지가 과거와 같았다면 쉽게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막걸리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막걸리가 “마시기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연예인들의 ‘막걸리 찬가’도 잇따르고 있다. 연예계에서 불던 소주, 와인 바람이 이제 막걸리로 옮겨간 것. 송승헌 소지섭 권상우 씨 등 몸짱 연예인들도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즐겨 찾는 막걸리바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탤런트 엄태웅 윤손하 씨는 최근 전통주 세계화 문화진흥원이 선정한 ‘막걸리 홍보대사’로 뽑히기도 했다.이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트렌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이동필 본부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막걸리 열풍의 배경에는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막걸리에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일반 유산균 음료보다 100배가량 많지만 열량은 낮다. 막걸리의 열량은 100mL당 46Cal 정도로 포도주(74Cal), 소주(141Cal)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애주가인 탤런트 정준호 씨는 “쌀로 만들었고 건강에도 좋아 자주 마시게 된다”며 “병 디자인도 과거엔 고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세련된 제품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씨는 “얼마 전 동료 연예인들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했는데 식당에서 막걸리가 종류별로 놓여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외국에 가면 꼭 막걸리를 찾아 우리도 막걸리를 홍보하자’고 결의했다”고 전했다.▽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산업부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동영상 = 전통 막걸리 제조 방법}

우리 술 막걸리를 세계인이 즐기는 술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우리 쌀을 재료로 만든 막걸리를 지원해 ‘쌀 소비 촉진’과 ‘막걸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우리 쌀 막걸리에 대해 주세 경감과 품질 인증 우대, 시설 현대화 자금 지원 등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농림수산식품부와 국세청은 우리 쌀로 막걸리를 빚는 업체에는 현재 5%인 주세를 절반인 2.5%로 낮춰 주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7∼12월)에 시행할 ‘전통주 품질인증제’에서 국내산 쌀을 사용한 막걸리에는 높은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가 인증한 막걸리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판매를 돕겠다는 뜻이다. 시설 현대화 자금도 국내산 쌀을 사용하는 막걸리 업체에 우선 지원한다.농식품부는 국내산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50억 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했다. 이 같은 방안은 올해 7월 시행에 들어가는 ‘전통주 등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포함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막걸리 붐이 일고 있지만 100% 국내산 쌀로 빚는 막걸리는 전체의 20% 정도”라며 “막걸리를 세계적인 술로 육성하고 동시에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막걸리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막걸리 붐’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막걸리 표준 잔과 표준 병을 마련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4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월드컵 기간에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응원과 막걸리 프로모션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막걸리 20개를 선정해 공식 건배주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막걸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원산지표시제를 의무화하는 한편 양조 기술 개발과 유통 체계 개선,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이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김완배 교수는 “지난해 막걸리 소비량이 38% 늘어나는 등 막걸리 시장의 양적 팽창은 이미 이뤄졌다”며 “이제는 막걸리를 질적으로 성장시켜 수출상품이자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및 지원책을 선보일 때”라고 말했다. ▽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산업부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내년부터 석유와 가스 등 연료비의 변동분이 정기적으로 전기요금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모의시행에 들어간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앞서 제도 확정을 위해 모의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면 전기요금 체계는 현행 ‘기본요금+전력량요금’에서 ‘기본요금+전력량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까지는 전기요금이 연 1회 조정됐지만 연동제가 도입되면 매달 바뀔 수도 있다. 다만 모의시행 기간에는 전기요금이 실제로 변동되지는 않는다. 요금 산정 방식은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수입가격을 산정한 뒤 기준연료가격과의 차를 2개월이 지난 다음에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예컨대 1∼3월의 평균 연료수입가격을 산정하면 2개월 뒤인 5월분 전기요금에 이를 포함시키는 식이다. 지경부는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인상 상한선을 설정하고 연료비 변동이 ±3%를 넘어설 때만 요금을 조정할 것”이라며 “연료비 변동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초절전형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조명, 플라스틱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정보기술(IT) 융합 미래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가 9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2010년도 정보통신기술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월부터 주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경부는 IT 분야 기술 진흥을 위해 지난해보다 568억 원가량 늘어난 총 9881억 원의 예산을 통해 IT 융합, 산업 원천기술 개발, 녹색성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초절전형 LED 스마트조명, 3차원(3D) 시스템 등 산업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7009억 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IT 사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IT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린IT’ 기술을 올해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경부는 “그린IT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3년에는 2009년 예산(207억 원)의 2배 수준인 4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진중공업은 인천 검단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운영사업 경쟁 입찰에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의 사업비는 총 3475억 원 규모”라며 “인천권에 위치한 소각시설,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열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국제선 탑승권에 ‘G20’ 공식 문구아시아나항공은 7월부터 국제선 탑승권 전면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로고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문구를 넣는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교통상부 산하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와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KOICA와 해외 사회공헌활동, 대외무상 원조활동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동백원료 전량 제주서 구매아모레퍼시픽은 4일 제주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과 동백원료 구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동백원료는 모두 이 마을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심상배 아모레퍼시픽SCM 부문 부사장은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원료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아리따운 구매’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진출GS칼텍스는 국내 친환경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삼일폴리머를 인수해 폐플라스틱 재가공 자원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리사이클 플라스틱은 자동차 등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 만든 플라스틱. 세계적으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오템 모델에 소녀시대 유리-수영-티파니화장품 업체 로레알그룹의 브랜드인 비오템은 4일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 수영, 티파니를 모델로 선정했다. 리샤르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이들의 투명한 피부와 밝은 이미지가 비오템이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젊은 소비자 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림수산물의 무역적자가 164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무역적자보다 12%가량 준 것이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농림수산물의 수출은 48억927만 달러, 수입은 212억4087만 달러로 164억3158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08년에 비해 수출은 7% 늘고 수입은 8.4%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aT 관계자는 “수입 물량은 2008년보다 4.2%가량 늘었지만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농림수산물의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금액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적자 규모는 미국이 41억2366만 달러로 그 규모가 가장 컸고 뒤이어 중국(31억1080만 달러), 호주(16억639만 달러) 순이었다. 반면 가장 큰 흑자 규모를 기록한 국가는 일본(10억4426만 달러)이었다. 품목별로는 옥수수가 16억4686만 달러로 수입 규모가 가장 컸다. 또 펄프(12억2284만 달러), 밀(9억8572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aT 측은 “일본, 중국과 함께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출도 강화해 올해는 무역적자 폭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급 핵심간부 3명을 해외 자원개발 책임자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최광열 투자사업실장을 파나마 코브레 구리개발사업단장으로, 박종근 탐사사업실장을 아프리카 탐사지원센터장으로, 강성훈 전 자원개발본부장을 호주 와이옹 유연탄 개발사업단장으로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고 간부인 1급이 해외 사업의 장기 상근자로 현지 파견되는 것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라며 “해외자원 개발에 ‘다걸기(올인)’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해외사업 책임자는 과장, 차장급인 3급이 맡아왔다. 핵심간부의 해외 파견으로 현지 국가의 정부와 업체 관계자를 더 쉽게 접촉하고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사업 추진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신종 사장은 “이미 자원전쟁은 시작됐으며 목표가 정해진 만큼 핵심간부들을 서둘러 현지로 파견한 것”이라며 “어렵고 힘든 업무일수록 최상위급 간부가 나서서 활로를 열고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경기 용인시청, 이천시청 등 2005년 이후 신축된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이 그 이전에 지어진 청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1인당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청사는 용인시청(3376kgoe·석유환산 kg), 이천시청(2199kgoe), 천안시청(1916kgoe), 경기 광주시청(1851kgoe) 순이었다. 네 곳의 청사 모두 2005년 이후 완공됐다. 지경부는 “2005년 이후 신축된 15개 청사의 평균 1인당 에너지사용량은 1510kgoe로 전국 246개 청사의 평균(989kgoe)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1510kgoe는 상업용 건물보다도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단위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인 ‘건물에너지효율등급’ 분석 결과 경기 용인시청, 성남시청, 충남 천안시청의 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각 m²당 791.3kWh, 603.3kWh를 기록한 용인시청과 성남시청은 최하등급인 5등급(450∼500kWh/m²)을 넘어선 ‘등외’로 분류됐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성남시청은 연간 에너지사용량 분석에서는 제외돼 지난해 순위기록이 없지만 효율등급 분석 대상에는 포함됐다. 이처럼 신축 청사의 에너지 비효율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경부는 ‘실시간 에너지사용 실태 점검 시스템 구축’과 ‘대기전력 자동차단장치 설치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건물 신축 시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10일 만에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경기 포천시 창수면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31일 밝혔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달 19일 경기 연천군의 한우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10일 만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 발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농가는 최초 발생지인 H목장에서 약 3.8km 떨어져 있고, H목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다녀간 적도 있어 집중 관찰을 해왔다”며 “이 농가에서 키우던 소 81마리를 전부 도살 처분했다”고 말했다. 또 예방 차원에서 이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젖소 77마리, 사슴 13마리도 모두 도살 처분했다. 농식품부는 H목장에서 옮겨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설이 다가오면서 구제역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만 발생했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을 매개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농장 방문이나 가축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70여 개의 좌석이 마련된 강의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결석생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미처 신청을 못한 사람들까지 참석하는 바람에 서서 강의를 듣는 사람도 있었다.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제1기 서울역 야간귀농교육’의 첫 강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40∼60대 ‘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 인생 2막, 농촌이 무대대기업 차장인 정모 씨(47)도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는 학생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은퇴’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한 40대지만 그는 “은퇴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이날 첫 강의는 이재수 공인중개사의 ‘전원생활과 농지구입 활용’이었다. 지적법상 지목, 토지구입 시 확인해야 하는 공적 장부, 지반의 형태와 구성,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현황, 농지 원부 취득….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낯선 단어에 펜을 든 수강생들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중간중간 질문이 이어졌다.30여 년째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모 씨(54·여)는 고향이 서울로, 단 한 차례도 농촌 생활을 한 적이 없다. 정 씨는 “정년퇴직을 하고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할 텐데 연금에만 의지해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며 “건강을 위해서도 귀농을 생각하고 있지만, 농촌 어르신들이 도시 사람들이 대책 없이 귀농하는 것을 꺼린다고 해서 꼼꼼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서울역, 오후 7시’인 이유이번 강의의 특징은 철저히 ‘현직 직장인’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되었다는 점. 강의가 오후 7시에 서울역에서 열리는 이유도 직장인들이 퇴근 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1기 수강생 73명 중 60대 이상은 6명에 불과했고 40대(28명), 50대(30명)가 대부분이었다. 직장인 박모 씨(58)는 “강의가 오후 7시부터 시작되고, 현장교육도 토요일에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강의는 원예, 식량작물, 특작버섯에 대한 기초 기술과 농업 창업설계 등 철저히 실용적인 면에 초점을 뒀다. 당초 농진청은 야간 귀농교육의 정원을 1기당 50명으로 정했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정원을 늘렸다. 4회 강의와 한 차례 현장교육으로 이뤄지는데 4월에 있을 4기까지 정원이 모두 찼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이홍민 인턴기자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동영상 = 직장인을 위한 귀농 학교 ▲ 직격인터뷰 = ‘인강’ 최고 스타강사 ‘삽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