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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쯤이면 강원도의 교통 지도는 아주 달라진다. 지난해 12월 경춘선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강원도는 전철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는 전철 확충은 물론이고 고속철 도입도 실현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강원권 철도망이 대폭 개선된다. 기존의 영동선 태백선 중앙선은 화물 열차 위주로 운영돼 교통서비스의 질 저하가 제기돼 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13개 사업에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 기존 중앙선 덕소∼원주 90.4km가 고속화되고, 신규 노선으로 원주∼강릉(111.2km), 수서∼용문(44.1km), 춘천∼속초(91.8km)에 시속 250km의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원권과 광역경제권 간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현재 청량리∼원주∼제천∼태백∼강릉이 6시간 10분에서 청량리∼원주∼강릉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부산∼김천∼영주∼강릉이 8시간 25분에서 부산∼수서∼원주∼강릉 3시간으로 줄어든다. 목포∼용산∼청량리∼강릉으로 이어지던 호남권과의 연결은 현재 9시간 35분에서 목포∼수서∼원주∼강릉 2시간 39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강원도에 따르면 2009년 동서고속도로 서울∼동홍천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2015년 12월 양양까지의 나머지 구간 71.4km가 완공된다. 또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올해 상반기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지역 시군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도 동해∼삼척 구간(18.6km)이 2014년, 주문진∼속초 구간(29.67km)이 201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각각 38%, 1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도심을 가르는 약사천 복원사업 2단계 공사가 4월 착수된다. 춘천시는 공사가 진행 중인 공지천 합류점∼풍물시장 입구까지 1단계 구간에 이어 4월부터 옛 풍물시장 구간 400m에 대한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2단계 공사는 교량 설치부터 시작된다. 교량은 약사리 고개 교차 지점과 문예회관 맞은편 풍물시장 입구 2곳에 설치된다. 이어 춘천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하수관 우·오수 분류관 설치 작업 후 폭 25∼35m의 하천 조성 공사를 하게 된다. 올해 공사에는 국비 60억 원이 투입된다. 2009년 말 시작된 1단계 공사는 올해 말 준공돼 전체 복원 구간의 절반가량이 모습을 드러낸다.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고속화 철도 시대에 맞춰 강원도 역세권도 효과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발전연구원 조명호 김재진 연구위원은 16일 발표한 ‘고속화철도 시대에 부응하는 역세권 계획의 수립’ 보고서에서 “강원도에 고속화철도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 많은데도 정작 철도 노선이 통과하는 시군은 역세권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위원은 철도 노선 통과 시군이 도시기본계획상 역사(驛舍) 위치, 역사 주변 시가지화 예정 용지 등을 개략적으로 반영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개발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 신설 노선인 강릉 평창 양구 인제의 경우 역사 위치만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역세권은 개통된 역의 중심으로부터 보행 접근이 가능한 일정 거리 이내 지역을 의미하며 편리한 접근성으로 인구 유입 효과가 크다. 이로 인해 지역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현재까지는 철도 역사 시설 계획 주체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어서 역세권 계획은 철도 용지 내 역사시설계획 정도로 인식돼왔다”며 “역사 시설 계획과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지역발전 계획 간 연계성이 부족해 실제 철도 개통 이후 지역의 상권, 토지 이용, 도시 경관 차원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환승센터, 보행전용 도로가 필요하며 역사 인근의 토지 이용 효율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철도 역사를 갤러리,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벼룩시장 같은 개방 공간, 소규모 컨벤션, 1인 창조 기업,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터 등의 복합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 현재 강원 북부지역을 통과하는 춘천∼양구∼인제∼속초선은 서울∼춘천 구간이 지난해 개통됐고 춘천∼속초 구간은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강원 중부지역을 통과하는 원주∼평창∼강릉선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올해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할 예정이다. 또 동해안 지역을 통과하는 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고성선은 삼척∼고성 구간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다.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동계올림픽은 평창뿐 아니라 정선과 강릉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사실상 올림픽 개최지는 이 3개 도시. 이 지역은 이미 스키와 빙상 등 겨울스포츠가 활성화된 것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 명소다. 이들 도시는 올림픽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꿈꾼다. ○ 올림픽 도시 평창은 ‘산림수도(首都)’ 평창의 대표 브랜드는 ‘HAPPY 700’. 평창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 되는 고원지대로, 해발 700m 지점이 가장 행복한 고도라는 의미다. 평창은 2009년 5월 13일 대한민국의 산림수도(首都)를 선포했다. 군 전체 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산림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것. 평창군은 이를 위해 2019년까지 938억 원을 투입해 녹색관광 특화자원 및 산림소득 자원 개발, 숲속 명품타운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평창에는 생태 관광지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동강과 백룡동굴이 어우러지는 미탄면 마하리 마하생태관광지가 대표적이다.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은 5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지난해 7월 생태체험학습형 동굴로 하루 180명씩 제한적으로 개방돼 왕복 1.5km의 동굴 내부를 약 1시간 반에 걸쳐 관람할 수 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봉평면에는 효석문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봉평장터 옆에는 소설 속 허 생원과 장돌뱅이들이 피로를 풀던 주막 충주집이 있고 개울에는 정겨운 섶다리가 놓여있다. 효석문화마을에는 가산공원, 물레방앗간, 이효석 생가터, 효석문화숲, 이효석문학관 등이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오대산 천년 숲길을 비롯해 봉평면 흥정리 허브나라 공원, 대관령 양떼목장,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 등이 있다.○ 정선에 생태체험 관광 에코랜드 조성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에 빠졌던 정선군은 최근 관광산업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사계절 종합 관광 휴양지를 표방한 하이원리조트에는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정선의 대표적 관광명물인 레일바이크는 성수기나 주말에는 오래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타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들어 정선군이 집중하는 관광 분야는 친환경 생태 체험이다. 정선군은 민간 투자를 유치해 정선읍 북실리 병방산 및 광하리 모평 일원에 대규모 생태체험 관광시설 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400억 원이 투입될 에코랜드에는 기존 스카이워크, 동강 생태체험학습장 외에 익스트림 스포츠인 지프 와이어, 생태전시관, 신개념 모노레일(1km), 전망용 절벽 엘리베이터(130m), 수변테크, 자전거 탐방로, 경관 조명 등이 만들어진다. 정선군에는 화암동굴 아우라지 정암사 민둥산 백운산의 하늘벽 구름다리 등 관광명소가 풍부해 에코랜드가 추가될 경우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정선군을 찾은 관광객이 717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관광객 800만 명을 넘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 ‘강릉 8경’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경포해변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또 오죽헌 선교장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학습 체험 거리도 풍부하다. 강릉에는 ‘강릉 8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가 있다. 경포해변과 호수로 이뤄진 경포도립공원은 길이 1.8km, 면적 1.44km²(약 43만5600평)의 모래밭과 4km의 송림(松林)이 어우러진다. 또 싱싱한 생선 맛을 즐길 수 있는 횟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도 즐비하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는 하늘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임의 눈동자에 뜬 5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은 일출이 장관이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돋이 인파가 해변을 가득 메운다.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오죽헌은 보물 165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축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 밖에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소금강,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인 대관령자연휴양림, 조선 말기 사대부 저택인 선교장, 강릉단오제 등이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그곳에선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평창은 축제의 고장이다. 연중 특색 있는 축제가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평창의 3대 축제는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 효석문화제. 매년 1월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열리는 대관령눈꽃축제는 올해 IOC 현지 실사에 맞춰 일정을 2월 12∼20일로 변경했다. 수십 점의 눈 조각 전시를 비롯해 황병산 사냥놀이, 알몸 마라톤대회, 소발구 퍼레이드,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매년 1월 진부면 일대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에서는 겨울 송어 낚시의 짜릿한 손맛과 함께 전통썰매, 맨손 송어잡기, 얼음터널 통과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봉평면 메밀꽃밭을 무대로 8∼9월 열리는 효석문화제는 옛날을 추억하며 시골 마을의 넉넉한 인심과 흥겨운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다. 정선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사계절 내내 이어진다. 1976년 시작된 정선아리랑제는 매년 10월 중순 열린다. 팔도아리랑경창대회를 비롯해 정선아리랑극 공연, 풍물경연대회, 가면극 등 전통예술 무대가 펼쳐지고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곁들여진다. 여름철 대표 축제로는 아우라지뗏목축제가 있다. 아우라지는 남한강 1000리 물길을 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뗏목터로 뗏목 타기와 뗏목 만들기, 아우라지처녀 선발대회, 물지게 지고 빨리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정선에는 꽃 축제도 많다. 신동읍 북서쪽의 두위봉에서 5∼6월에 열리는 두위봉철쭉제와 10월 남면 민둥산에서 진행되는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있다. 두 축제가 열릴 때면 온 산이 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또 7∼8월 열리는 고한읍 함백산야생화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이 밖에 화암약수제 석탄문화제 감자축제 등이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다. 강릉의 축제로는 국내 최고, 최대의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강릉단오제가 대표적이다. 강릉단오제는 2005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았다. 단오굿 관노가면극 농악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짜여져 있다.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열리는 강릉단오제에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 원더풀.” 이달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를 방문한 33개국 143명의 청소년은 평창의 설원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은 강원도가 겨울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해외 청소년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20일까지 알펜시아에서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등 설상 종목을 경험하고 강릉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배운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 교육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맡는다. 스키 허승욱을 비롯해 스노보드 김수철, 쇼트트랙 진선유 이은별 등이 시범과 함께 원 포인트 강습을 펼쳤다. 또 고성 통일전망대와 강릉 참소리박물관, 알펜시아 워터파크 등 주요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태권도 배우기,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가 2004년부터 전 세계의 겨울스포츠 확산을 위해 추진한 동계 꿈나무 육성 프르젝트로 올해가 8회째. 올해는 처음으로 6개국 24명의 장애 청소년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의 참가자는 42개국 806명. 이 가운데 8개국 12명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드림프로그램은 국내외적으로 겨울스포츠 불모지역 청소년들에게 평창을 소개함으로써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고 올림픽 유치에도 큰 보탬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의 경쟁자는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다. 세 도시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은 평창이 가장 우세하다고 보도했지만 전문가들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세 후보지의 비드파일(신청파일)을 통해 경쟁력을 비교해 본다. 평창의 가장 큰 장점은 전 국민의 높은 유치 열기다. 평창 주민들은 2018대회 유치에 93.4%의 지지율을 보여 뮌헨의 70.9%, 안시의 74%를 압도했다. 모든 경기장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짜인 콤팩트한 경기장 구성도 돋보인다. 또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 일부 경기장은 이미 완공돼 국제 규모 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평창유치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아시아에서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평창이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성장해 아시아 젊은이들을 겨울스포츠 인구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이런 구상은 평창의 슬로건인 ‘New horizons’과 맥을 같이한다. IOC와 국제스포츠계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독창적인 올림픽 무브먼트를 실현하고 세계 겨울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창은 대륙별 안배에서도 유리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북미), 2006년 토리노(유럽), 2010년 밴쿠버(북미)에 이어 2014년 소치(유럽)로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유럽이 다시 선정되는 것은 IOC 내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뮌헨은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가 뛰어나고 풍부한 겨울스포츠 대회 개최 경험을 갖고 있다. 뮌헨의 비전은 ‘Festival of Friendship(우정의 축제)’.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선수와 관중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축제를 통해 우정과 스포츠, 스포츠와 젊은이들을 연결하겠다는 것. 또 독일이 전통적인 겨울스포츠 강국임에도 겨울올림픽은 1936년 가르미시파르텐키르헨에서 한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 안시는 세 후보 도시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이달 10일부터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받았다. 실사위원들이 방문한 르 그랑 보르낭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0여 명의 주민이 나와 열렬히 환영했다. 안시는 ‘Snow, ice and you(눈 얼음 그리고 여러분)’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인간 중심의 올림픽을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스키 리조트와 친환경 수송을 강조하는 등 친환경 올림픽을 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에드가 그로스피롱 회장이 사임하고 일부 세력의 유치 반대 시위가 이어진 점은 장애로 꼽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D-138.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13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유치전이 열기를 띠고 있다. 평창을 비롯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3개 도시는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0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유치전에 도전하는 강원 평창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두 차례의 눈물을 밑거름 삼아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며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의 승리를 꿈꾸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올림픽 개최지는 78개국IOC 위원 111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식지 않는 국민적 유치 열기 ‘최대 강점’ 평창의 가장 큰 경쟁력은 뜨거운 국민적 성원과 유치 열기다. IOC의 평가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적 지지는 어떤 경쟁 도시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월등하다. 2009년 말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 91.4%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주민 6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3.4%, 올림픽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3%의 압도적 찬성률을 기록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로 국가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상승(4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30.2%),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 및 발전(14.6%) 등의 순이었다. 겨울올림픽 유치 시 자원봉사자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국 단위 26.3%, 평창 강릉 정선 44.3%, 평창 54.9%의 참여 열기를 보였다.○ 올림픽 인프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세 번째 도전인 평창은 어느 때보다 준비가 치밀하다. 2014년 올림픽 유치 신청 때보다 인프라도 더 잘 갖추어져 있다. 두 차례의 도전을 통해 축적된 인적·물적 자산도 풍부하다. 13개 경기장 가운데 스키점프장을 비롯해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7개 시설이 이미 만들어졌고 겨울올림픽의 핵심 역할을 할 알펜시아리조트도 운영에 들어갔다. 또 올림픽과 관련된 6개 시설 가운데 IOC 본부호텔과 미디어촌은 준공 단계에 있다. 평창이 꾸준한 겨울스포츠 국제대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로 역량을 키워온 것도 큰 강점이다. 이달 7∼9일 스노보드 월드컵대회를 비롯해 1997년부터 50개 이상의 국제대회를 치러냈다. 이어 28일부터 7일간 강릉빙상장에서 국제빙상연맹(ISU)의 세계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앞으로도 겨울마다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2009년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 모두 “이 정도까지 준비돼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한 수준”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2차례 동계올림픽 중 아시아 개최국은 일본뿐 그동안 겨울스포츠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를 포함해 22차례 가운데 일본에서 2차례 개최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럽과 북미에서 열렸다. 아시아는 기후 여건상 겨울스포츠가 발달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최근 들어 겨울스포츠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고른 종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중심으로 부각된 평창이 2018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아시아의 겨울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창은 이미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세계 수준의 겨울스포츠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1988 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국제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즉 명실상부한 스포츠 선진국의 자리를 굳히면서 국가 브랜드와 국민적 자긍심 등 무형의 거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박흥용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부장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아시아 겨울스포츠 확산 및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갈 기회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강원도가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관광허브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일부 도시 기능이 마비됐던 강원 동해안은 제설작업 5일째를 맞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눈이 쌓인 데다 제설작업에 나선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관군 연인원 10만2000여 명과 920여 대의 장비가 제설 작업에 투입됐다. 주요 도로는 기능이 정상화됐으며 결행 또는 단축 운행된 187개의 시내버스 노선도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강릉 삼척 동해시 도로 곳곳에서는 대대적인 제설작업이 전개됐다. 그러나 골목길의 경우 방치된 차량들로 제설 차량 진입이 어려운데다 눈이 얼어붙어 작업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19, 20일을 ‘제2차 강릉시민 눈 치우는 날’로 정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간선도로는 어느 정도 도로 기능을 회복했지만 이면 도로와 골목길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번 눈 치우는 날에는 시민들이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폭설로 농업 시설 및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상인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와 대금굴 환선굴, 동해 무릉계곡, 강릉 경포해변 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인근 횟집과 음식점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이에 따라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영동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의장협은 건의문을 통해 “100년 만의 폭설로 일상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제설 사업비, 복구비 국고 지원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김학기 동해시장도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보상금, 복구비 전액 국가 지원, 피해 가구의 지방세 감면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들 지역의 제설 작업에는 타 시도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강릉시 자매 도시인 경기 부천시는 제설삽 500개를 보내왔고, 서울 서초구는 덤프트럭 2대를 지원했다. 또 대전 서구도 염화칼슘 20t, 소금 20t 등 1200만 원 상당의 제설용품을 보냈다. 동해시도 자매도시인 서울 도봉구와 강남구, 경기 과천시 등이 제설기와 덤프트럭 등 제설 장비 98대를 지원해 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6일 폭설로 가설지붕이 무너진 강원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한 할머니가 피해 상인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삼척시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 내의 등을 파는 전정자 씨(70·사진)가 15일 폭설로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는 것. 전 씨는 “생을 마감하기 전에 사회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시장 상인들이 폭설 피해를 당해 선뜻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전 씨는 자녀 없이 혼자 생활하며 평소에도 행려자들과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북한 주민 1명이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귀순했다. 관계 당국과 지역 주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북한 주민 김모 씨(21)가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남방한계선 부근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군 장병에게 발견됐으며 즉시 귀순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군에 입대했다가 부적격자로 지난해 퇴출당했으며 평소 남한 사회를 동경해 왔다고 귀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김 씨가 비교적 수월하게 DMZ를 통과한 것으로 미뤄 휴전선 부근에서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이날 귀순 즉시 정보 당국에 인계돼 정확한 귀순 동기 등에 관해 조사를 받고 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폐광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성이 다시 높아진 덕분. 또 폐광 갱구 및 임도가 저장창고나 관광시설로 재활용되고 폐석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양양철광 16년 만에 부활 강원 양양군 양양읍과 서면 일대에 위치한 양양철광은 폐광 16년 만에 재개발된다. 양양군은 최근 대한광물㈜과 철광석 광산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5년 폐광된 양양철광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탐사 결과 5개 광체에서 약 970만 t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희귀 광물인 희토류도 다량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한광물은 다음 달 갱도 확장, 광물장 선별 장치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에 납품된다. 1937년에 문을 연 양양철광은 1980년대까지 국내 철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광물값 하락 등으로 폐광됐다. 이진호 양양군수는 “예전 양양철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도했듯이 이번 재개발을 통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양양철광 외에 전국 4개 광산에 대한 탐사를 진행하는 등 폐광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갱도에 와인 저장, 폐석을 유리 제품으로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가학동 가학산 폐광을 관광자원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폐광 갱도에 레일바이크, 보트 타기 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복합 체험관광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가학산 폐광산은 KTX 광명역과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 정선군은 사북읍 옛 동원탄좌를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사북석탄문화제에서는 광원인차 탑승 및 입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태백시는 황연동 옛 한보탄광 일대를 허브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삼척시는 지역에 산재한 폐광 갱도와 동굴을 이용해 와인 보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척시는 도계읍의 특화 작목인 머루와인을 갱도나 동굴에서 숙성시켜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와인의 최적 보관 온도가 갱도 내부 온도와 비슷한 13도여서 상품성을 향상시키는 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충남 보령시는 성주면 폐광을 이용해 새우젓과 황석어젓 등 젓갈 10여 가지를 숙성시키고 있다. 석탄 폐석을 활용해 유리 제품을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척시는 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함께 폐석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 유리와 유리타일 개발에 성공했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된 경춘선 철도가 관광에 이용된다. 강원 춘천시는 14일 올 상반기까지 사업 시행 출자회사를 설립하고 하반기에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과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갖고 다음 달 중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뒤 6월까지 출자회사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로는 지난달 말 ㈜대양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법인이 설립되면 바로 기본 및 실시 계획에 들어가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별도의 출자 없이 국비 50억 원을 들여 역사 진입로 주차장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민간사업자는 286억 원을 투입해 폐선된 경강역∼강촌역 8km에 레일바이크를, 경강역∼김유정역 20km에는 꼬마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경강 백양리 강촌 김유정역을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남이섬과 강촌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을 도심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2013년 운행을 시작하면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4일 내린 눈 때문에 영남권이 마비됐다. 강원도가 11, 12일 내린 눈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데 이어 영남권도 눈폭탄을 맞아 동해안이 쑥대밭이 된 것이다. 14일 영남권에 내린 눈(20cm 안팎)은 강원도에서 11∼14일 내린 눈(동해 140cm 안팎)보다 훨씬 적었지만 피해는 강원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컸다. 눈이 자주 내리는 강원도가 제설장비를 잘 갖추고 공무원들도 폭설 대처 훈련이 잘된 반면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영남권의 자치단체들은 ‘폭설 대비 매뉴얼’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영남권 기상청의 늑장 예보에다 운전자들이 눈길 운전에 미숙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됐다.○ 도심 도로는 거대 주차장 14일 오후 4시경 울산 동구 남목고개 앞 도로. 경찰과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으로 통하는 이 도로는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1972년) 이후 폭설 때문에 이 도로가 전면 폐쇄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부산 울산 경남북 등도 도심 간선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와 산간도로 80여 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폭설로 야간조 근로자(1만5000명)의 출근에 차질이 예상되자 14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하는 야간조 조업을 전면 취소했다. 도심 도로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대구시의 수성구에 사는 이모 씨(51)는 “평소 20분 정도 걸리던 출근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려 지각했다”고 말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한 기업체 관계자는 “평소 8시 반 안에 모든 통근 차량이 회사로 들어오는데 14일은 3분의 1가량이 오전 9시를 넘겼다”며 “1시간 이상 지각한 차량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이날 항공기 170편 가운데 150편이 결항됐다. 울산과 포항공항도 대부분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 눈길 운전 미숙…사고 속출 이날 오전 5시경 대구 수성구 가천동 범안로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던 박모 씨(43)의 1t 포터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들이받아 박 씨가 숨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2시 40분경에는 경북 영주시 휴천동 도로를 지나던 한모 씨(23)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에 있던 전신주와 충돌해 한 씨가 중상을 입었다. 울산에서도 이날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엉켜 충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1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모두 150여 건의 크고 작은 눈길 미끄럼 사고가 있었다. 이날 울산지역 380여 개 초중고교가 휴교하는 등 오후 6시 현재 영남권 학교 600여 개가 휴교 또는 단축 수업을 했다. 부산과 대구지방기상청이 하루 전까지 대설 관련 특보를 발령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왕좌왕 제설 작업 영남권에 10여 년 만에 내린 눈폭탄은 제설장비 부족에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대구시의 경우 염화칼슘 살포차량 65대와 제설기 45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달구벌대로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km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영남권 도심 도로 대부분에서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울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제설장비는 트럭을 제외하면 제설기 28대와 염화칼슘 살포차량 27대뿐이다. 이 때문에 울주군과 북구 등 외곽도로에는 제설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햇볕에 눈이 녹기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울산대 공공정책대학원 이달희 교수는 “10여 년 만에 한 번 내리는 폭설에 대비해 영남권 자치단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제설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자치단체 간에 제설장비를 유기적으로 빌려주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지역은 민관군의 대대적인 합동 제설작업으로 도로 기능이 정상화됐지만 주민 불편은 사흘째 이어졌다. 폭설로 고립됐던 18개 마을 640여 가구는 제설작업을 통해 3개 마을 95가구를 제외한 지역이 고립상태에서 풀렸다. 특히 육군 23사단은 동해시 만우동 생계골에서 고립된 한판심 씨(93)를 구조하기도 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강원 고성군이 ‘명태의 고장’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산 명태의 대량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성 명태 브랜드 ‘고성태’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명태는 고성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혔으나 2000년부터 어획량이 줄기 시작해 현재는 구경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산 냉동 명태 500t을 직수입해 가공업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모두 판매했다. 이어 11월 추가 수입한 1174t도 전량 판매됐다. 고성군은 기존 명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해양심층수를 뿌린 뒤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 ‘고성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고성태는 냉동명태를 24시간 동안 해양심층수에 담가 해동시킨 뒤 지붕 있는 덕장 아래에서 40∼60일 동안 해풍에 말린다. 고성군이 경동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해양심층수에 담갔다가 말린 고성태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한 북어보다 마그네슘 성분이 1.5배, 숙취 해소 및 독소를 배출하는 함황 아미노산이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군은 시범 사업으로 5개 읍면 5곳에 해풍건조시설을 만들어 명태를 말려 지난달 26일부터 10마리당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성태 구입 문의 고성군 해양수산과 033-680-3453.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 삼척 동해시 등 동해안 시군은 11, 12일 내린 기록적인 폭설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허리춤까지 쌓인 눈으로 일부 지역은 대중교통의 발이 묶였고 산간지역 곳곳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또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오후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민관군 합동으로 대대적 제설작업에 나서 13일 오후까지 도심 주요 도로는 복구한 상태. 하지만 산간 연결 도로와 골목길에는 여전히 눈이 많이 쌓인 데다 14일 새벽 또다시 상당한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설상가상(雪上加霜)인 상황이다.○ 승용차 눈 속에 갇혀 이틀째 방치 12일 강릉 삼척 동해시내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다. 폭설로 대중교통 운행이 거의 중단되자 시민들은 바깥출입을 아예 포기하거나 눈 쌓인 도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했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의 경우 차량들이 눈에 파묻혀 차 지붕만 간신히 보이는 것도 상당수였다. 삼척에 사는 한모 씨(44)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가 눈 속에 갇혔는데 차량들이 빽빽이 서 있는 탓에 눈 치울 엄두도 못 냈다”며 “13일 출장을 가는데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차편을 이용하지 못해 2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동해안 7개 시군 시내·농어촌 버스는 187개 노선 중 182개가 결행되고 5개는 단축 운행됐다. 강릉시에서는 시내 2, 3개 노선을 제외한 80여 개 노선이 운행 중단돼 시내버스 100여 대가 멈춰 섰다. 이 때문에 이날 비상소집령이 내려진 지자체 공무원들도 귀가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집이 강릉시 외곽에 있는 서모 씨는 “집까지 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 이틀째 시내 여관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한때 출입이 통제됐고, 태백선 영동선 열차는 운행이 한때 지연됐다가 12일 오후 6시에야 정상화됐다. 폭설로 결행됐던 부산 대구 울진 시외버스 3개 노선은 13일 오전 운행이 재개됐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산간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강릉 동해 삼척시 18개 마을, 640가구 주민 1280여 명은 현재 3일째 고립생활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눈 속에 울릉도 주민들의 ‘굴길’ 같은 일명 ‘토끼길’을 만들어 겨우 이웃끼리만 왕래하고 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뚫리려면 며칠은 더 기다려야 할 판이다. 14일 눈이 더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고립생활이 풀리기를 체념한 눈치다.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에 사는 전영수 씨(70)는 “큰 도로는 벌써 뚫려 차들이 다니지만 산속 독거노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니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 농업시설 붕괴 속출… 피해 눈덩이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13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비닐하우스 310곳, 축산시설 10동 등 모두 320곳의 농업 및 축산시설이 붕괴돼 66억여 원의 관련 피해를 냈다. 지역별로는 강릉시의 피해가 가장 컸다. 강릉지역은 파프리카 재배시설이 폭설에 무너지면서 이날까지 총 35억 원의 농업시설 및 농작물 피해가 발행했다. 특히 강릉지역에서는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농가가 시름을 겪는 상황에서 폭설 피해까지 겹친 격이 됐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릉과 삼척지역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 24척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침수됐고, 계사가 무너져 닭 5만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 강릉시, 제설 역부족에 시민 동참 호소 이번 폭설의 제설작업에는 민관군 1만4000여 명과 17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12일 오전부터 각 지자체는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작업에 나서 도심 주요 도로는 정상 회복됐다. 그러나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제설차량의 진입이 힘들어 여전히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국도 7호선 삼척과 양양 구간에서는 폭설로 차량 250여 대와 탑승객 350여 명이 고립돼 17시간가량 추위와 배고픔에 떨기도 했다. 이번 제설작업에는 육군 8군단과 예하 사단 장병 6600여 명, 경찰 2000여 명이 투입돼 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특히 장병들은 11일 밤부터 폭설과 눈길 사고로 교통이 두절된 국도 7호선에서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2차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20여 년 동안 경북 안동시에서 왕겨 판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원현 대표(48)는 구제역으로 생긴 피해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축사 보온 등에 쓰이는 왕겨 판매는 추수가 끝난 늦가을과 겨울이 대목”이라며 “왜 하필 이때 구제역이 발생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대표는 “지난 두 달간 일을 아예 못하는 바람에 어림잡아도 1억 원쯤 피해를 본 것 같다”며 “더 큰 문제는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소가 없어서 거래처가 끊어졌고 축산농가가 회복할 때까지 1년 정도는 일손을 놓아야 할 처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안동지역은 전체 소 사육 농가의 4만4000여 마리 가운데 77.3%인 3만4000여 마리가 도살처분됐다. 돼지는 10만8000여 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전체 사육 두수 11만2000여 마리의 96.4%에 달한다.○ 구제역 2차 피해 눈덩이 13일 현재 구제역(330만 마리) 및 AI(545만 마리)로 인한 1차 피해액은 도살 가축만 약 875만 마리에 보상액만 약 3조 원으로 추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왕겨 영양제 등을 공급하는 관련 업체들의 2차 피해도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최근 도살처분으로 안동에서 200마리를 키우는 소농가가 사라지자 이 농가와 관련된 업체들의 연간 피해액만 2억6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김포시에서 18년 동안 사료 대리점을 운영해 온 이남영 사장(46)은 “김포지역 축산농가에 월평균 2억 원가량을 팔았지만 상당수 소가 도살처분되면서 매출이 60%가량 감소했다”며 “김포지역 축산 산업이 붕괴돼 앞으로 대리점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축 분뇨를 수거해 비료를 만드는 안동시 대동유기질비료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말까지 3억6000만 원의 피해를 봤다. 이 회사 이승윤 실장은 “이동제한조치로 비료 생산은커녕 분뇨 수집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축 약품을 공급하는 대구 북구 W약품 김모 씨(58)는 “안동지역에서 감기약 영양제 판매는 이미 끊어졌고 다른 지역도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서 곱창집을 운영 중인 길병함 씨(51)도 벌써 열흘째 재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인근 평창 홍천 횡성군 등에서 도축되는 재료를 공급받았지만 구제역 파동 이후 살코기를 제외한 각종 부산물이 폐기 처분되면서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길 씨는 “끓이고 익혀 먹는 소 부산물을 굳이 폐기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물량을 확보할 방법이 없어 생계까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충남 천안시 병천면 병천순대거리의 식당 30여 곳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손님을 끌려면 값이라도 내려야 하지만 재료값이 올라 오히려 국밥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포장순대는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순대의 주재료인 돼지 머릿고기와 염통 혀 간 등 돼지 부산물과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살 가축만 875만 마리 달해 전국 각 시도는 육류도매업 육가공업 관광산업 등에서 구제역 및 AI에 따른 2차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역과 도살처분에 정신이 없어 피해 조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구제역이 끝난 뒤에나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도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관련 기업 등의 매출액 감소 현황을 파악하는 등 2차 피해액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피해가 큰 업체는 경영안정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9일 현재까지 돼지의 경우 전체 사육 규모의 무려 71%인 163만6564마리가 도살처분됐다. 닭과 오리도 156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에 경기도는 간접 피해를 본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마련했다. 연이자 4%로 업체당 최대 2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지원대상을 축산 관련 기업 외 일반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자영업자로 확대했다. 구제역보다 AI 피해가 더 심각한 전남도도 AI가 끝나기 전에는 2차 피해액 산출이 어려운 처지다.○ 피해 광범위한 데다 연관성 입증 어려워 사정은 심각하지만 구제역과 AI로 인한 2차 피해의 직접 보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범위가 광범위한 데다 피해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도 많아 추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율 행전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은 “2차 피해를 국가 예산으로 보상해 주기에는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산정이 어렵다”며 “2차 피해를 보상해 주고 싶어도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1년 구제역으로 가축 620만 마리를 도살한 영국도 한국과 유사한 2차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는 것.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역시 “구제역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해마다 여는 지방 축제는 대부분 취소됐고 이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주민 수익이 크게 줄었는데 이런 경우 역시 보상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남양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11, 12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눈폭탄이 쏟아져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에도 10∼30cm, 일부 지역은 최고 5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과 강원도에 따르면 이틀 동안의 적설량은 삼척 110cm, 동해 100.1cm, 강릉 82cm, 속초 42.8cm를 기록했다. 특히 강릉은 11일 77.7cm의 눈이 내려 하루 적설량으로는 1911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설로 산간마을 곳곳의 주민이 고립되고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작물 피해와 선박 침수가 속출했다. 12일 오전 삼척시 원덕읍에 사는 심모 씨(73)가 인근 산에 벌통을 살피러 갔다가 눈 속에 갇혀 동사했다. 13일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강릉 동해 삼척 등의 18개 마을 640가구, 1280여 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또 비닐하우스 310곳, 축산시설 10곳 등 320곳의 농업시설이 붕괴돼 66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피해 조사를 본격화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시 휴교도 실시된다. 폭설 지역의 동해 삼화, 삼육초교는 14일, 동해 망상초교와 삼척 미로초교는 14, 15일 휴교하기로 했다. 12일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본격적인 제설작업이 이뤄져 도심 도로 대부분이 복구됐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폭설 피해 신고 및 지원 요청::강릉시 033-640-4949동해시 033-530-2407삼척시 033-570-4295}

강원 삼척시의 해양레일바이크가 겨울철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삼척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5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표가 모두 매진될 정도. 이는 삼척시가 추위에 대비해 레일바이크에 방한덮개를 씌우는 등 비수기에도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아이디어를 강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개통된 해양레일바이크는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구간 5.4km에 복선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데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이색 터널, 울창한 소나무숲 등 다양한 볼거리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개통 이후 현재까지 탑승객 23만 명을 넘었고 수익금은 17억 원에 이르고 있다. 삼척시는 전국적으로 레일바이크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를 위해 해안에 위치한 점을 부각하는 한편 무지개 분수, 야경 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산천어 축제를 위해 약 87t(약 10억 원어치)의 산천어를 확보했지만 축제가 취소돼 쓸모가 없어진 것. 산천어는 생물(生物)이라 공산품처럼 주문을 받아 배달하기가 어렵고 물량도 너무 많아 한꺼번에 소비하기도 쉽지 않다. 화천군은 축제 1년 전에 미리 사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축제 개최와 관계없이 산천어를 구입해야 했다. 10일 화천군에 따르면 산천어 양식장 업주들은 계약된 산천어를 빨리 가져가라며 군에 독촉하고 있는 상황. 당초 계획대로 지난달 8∼30일 축제 기간에 소비됐어야 하지만 축제취소로 산천어들이 양식장에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료비가 늘고 관리 부주의로 산천어들이 죽어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제를 주관하는 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우선 30t의 산천어를 들여왔지만 이를 생물로 보관하기가 힘들어 배를 가른 뒤 냉동 보관을 하고 있다. 관련 기관, 단체들이 산천어 구입에 나섰지만 워낙 준비 물량이 많아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달 하나원이 300kg, 강원도가 50kg를 구입한 데 이어 인근 군부대들도 산천어 가공식품에 대한 구입 의사를 밝혔다. 화천군은 다음 달 화천천의 얼음이 녹으면 이곳에서 전국 규모의 루어낚시 대회를 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냉동 산천어를 햄 소시지 어묵 등으로 가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농산물은 각계의 팔아주기 운동으로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산천어 소비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원들이 기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사직을 잃은 가운데 강원도내 기초 자치단체장들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자치단체장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영월 평창 정선 양양 인제 삼척 등 6명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홍보메시지를 선거구민의 휴대전화로 보내고 문중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박선규 영월군수도 자치단체 로고가 새겨진 표창을 선거구민들에게 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됐지만 당선 무효형인 벌금 100만 원 미만이기 때문에 군수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진호 양양군수는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이기순 인제군수는 9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회계책임자 김모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돼 이 군수는 자리를 잃을 위기를 맞고 있다. 회계책임자에게 징역형 또는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이 선고되면 당선자의 직위가 상실된다. 이석래 평창군수는 전 직장 직원들에게 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400만 원이 구형됐으며 17일 1심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 군수는 2018겨울올림픽 후보도시의 단체장이란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가 발주한 관급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대수 삼척시장도 재판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잃을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