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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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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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선랜으로 쇼핑몰에서 위치찾기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커다란 여행가방 두 개를 든 금발의 외국인이 말을 걸었다. 그녀의 손에는 코엑스몰 안내 지도가 들려 있었다. "가방보관소를 찾는데요, 지도에 볼펜으로 누가 표시해 줬는데,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길을 알려 준 후, 삼성SDS 김동환 연구원이 말했다. "저런 분들에게 이 서비스가 필요하죠." 김 연구원 손에 쥔 스마트폰에도 코엑스몰 지도가 있었다. 다만 외국인의 종이지도와 달리 김 연구원의 지도에는 녹색점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가 움직이는 대로 녹색점도 움직여요." 실내에서도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길도 가르쳐 주는 서비스. 아직 시장에는 나오지 않은 서비스를 코엑스몰에서 체험해봤다. 이른바 '실내 내비게이션'이다. ●카메라를 대니 상품 정보도 현재 위치는 코엑스몰 한 커피숍 앞. 여기서 영화관까지 찾아가보기로 했다. 아직 시범서비스라 '10m 앞에서 좌회전'처럼 친절한 안내는 없었다. 다만 나의 현재위치를 가리키는 녹색점이 지도상의 영화관에 도달하려면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확인하며 찾아가볼 수 있었다. 종이지도만 볼 때에는 왼쪽 오른 쪽이 헷갈렸지만 스마트폰 화면에서 지도를 확대했다 축소했다 하며 녹색점을 확인하니 길 찾기가 쉬었다. 앞으로 상용화가 되면 다양한 길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현재 위치를 알려주고, 길을 찾아주는 것 말고 어떤 게 또 가능할까? 여기에 '증강현실'을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지도 화면을 카메라 모드로 바꿨다. 스마트폰을 들고 주변 가게에 비추니 조그마한 사각 상자가 나타났다. 3차원 상자다. 손으로 상자를 요리조리 돌려보니 육면체의 면마다 주변 상점 정보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각종 할인행사 정보뿐만 아니라 해당 상점의 동영상 광고도 볼 수 있다"며 "캐릭터 상품점이라면 해당 캐릭터의 애니메이션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카메라 모드로 하고 주변을 빠르게 훑어보니 화면에 핑크색 점이 보였다. 가상의 쿠폰이다. 사용자가 가입한 멤버십 카드의 쿠폰을 쓸 수 있는 상점들이 체크되는 것이다. 좀더 나아가면 위치기반서비스와 증강현실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쇼핑도 할 수 있다. 한 카메라 가게 앞. 스마트폰을 대보니 인기 있는 카메라 상품 정보가 뜬다. 증강현실을 연구하는 삼성SDS 정용욱 박사는 "실시간으로 해당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더 싼 제품이 인터넷에 있는지, 비슷한 제품은 뭐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어 "요즘 늘어나고 있는 거대한 국내 쇼핑몰이나 해외쇼핑몰과 제휴하면 각각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내 내비게이션의 비밀은 '무선랜(Wi-Fi) 그런데 궁금증이 생겼다. "현재 위치를 찾아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은데요. 뭐가 정말 특별한거죠?" 평소 즐겨 쓰는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열어보였다. 하지만 나의 위치는 그냥 '코엑스몰' 이라고 떴다. 몰 안에 어떤 가게 앞에 있는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성과의 신호를 통해 현재 위치를 찾아준다. 즉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에 달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현재 위치를 찾는 것이다.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무용지물이다. 반면 삼성SDS가 개발했다는 이 서비스는 무선랜(Wi-Fi)을 이용한다. 건물 안에는 곳곳에 무선랜 접속장치(AP)가 숨어 있다. 스마트폰은 주변의 AP 신호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한다. 다시 말해 이동할 때마다 가장 가까운 곳의 AP 신호를 쓰고 있는 셈이다. 사용자가 주변의 어떤 AP신호를 쓰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SDS의 서버에 전달하면 SDS는 이를 분석해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판단하고, 주변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단점도 있다. AP는 자주 위치가 바뀌고 새로 설치되기도 한다. 자주 업데이트 해주지 않으면 나는 쇼핑몰 입구에 있는데 스마트폰은 푸드코트에 있다고 '거짓말'을 해줄 수도 있는 것. 정 박사는 "사용자들이 주변의 AP정보를 서버에 많이 모아주면 바뀐 정보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고, 정확도도 높아진다"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되 AP정보 데이터만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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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의 일과 삶]“주말 야구하면서 팀워크 경영 배워요”

    “야구공으로 할까요, 기타로 할까요?” 10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무실. 인터뷰 전에 사진을 먼저 찍자고 하자 한정원 대표(41)가 되물었다. 그의 사무실에 있는 책장에는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뿐 아니라 야구공 모양의 각종 트로피가 전시돼 있었다. 책상 옆에는 전자기타도 놓여 있다. 퇴근 시간 무렵 가끔 그의 집무실에서 음악소리가 난다. 게임, 야구, 음악은 한 대표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다. 결국 게임이 전시된 책장을 배경으로 한 번은 야구 트로피와, 다른 한 번은 기타와 찍었다. 한 대표의 공식 직함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북아시아본부 대표(Regional Managing Director of Northern Asia)다. 한국 시장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시장도 책임지고 있다. 요즘은 지난달 새로 나온 ‘스타크래프트 2’를 알리기 위해 뛰고 있다. 한 대표는 “얼마 팔렸는지 숫자에 연연하면서 야근, 주말 출근을 감행하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말에 사람들과 만나 야구를 하면서 팀워크를 배웠고, 이게 회사를 이끄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올해 1000타석 목표 야구 얘기를 더 해달라고 하니 한 대표의 눈이 빛났다. 연세대 경영학과 89학번인 한 대표는 재학시절부터 야구동아리 ‘연세 이글스’에서 활동했다. 2000년 5월 사회인 야구단 ‘서울 랩스’를 창단해 현재 단장을 맡고 있다. 한 대표의 포지션은 1루수. 타석에 설 때에는 7번 타자다. 매년 경기를 50여 번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매주 토요일 타석에 선다. ‘홈구장’은 서울 송파구 배명중학교다. “1000타석 돌파가 올해 목표입니다. 20여 년 동안 기록을 해왔는데 그동안 900타석이 넘었거든요. 프로에서도 1000타석은 대단한 거예요.” 한 대표가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을 물으니 ‘호흡과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영화에서처럼 테러범을 상대하기 위해 팀원을 꾸려야 한다면 야구팀에서 금세 찾아내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또 믿는다”며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서로 믿고, 힘을 합쳐 승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야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또 다른 취미는 음악. 음악에서도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밴드는 멤버들끼리 ‘결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아주 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에 있어서 올해 목표는 곡을 완성하는 것이다. ○ ‘가족’ 같은 리더십 한 대표는 요즘 특히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달 스타크래프트 2를 내놓은 데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운영하는 e스포츠협회와의 불협화음 때문에 어려운 조정 작업을 거쳐야 했다. 결국 한 대표는 곰TV를 운영하는 그레텍과 손잡고 새로운 리그를 9월에 열기로 했다. 이렇게 바쁜데 언제 야구 연습을 하고 기타를 연주할까. “전 가능하면 야근하지 않고, 주말에 출근하지 않아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친구가 하는 음악연습실에 가서 기타도 뜯고, 주말에는 타석에 서는 거죠. 그게 오히려 생산성을 높입니다.” 한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생각을 강조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만큼 직원이 즐거워야 소비자에게 즐거운 제품을 줄 수 있다는 것. 실제 사내 인기 동아리는 10여 개로 야구동아리 ‘블리자드오크스’를 포함해 다양하다. 낮에 놀고 밤에 일하는 것은 한 대표가 가장 싫어하는 일. 특히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을 정해 오후 6시 반이면 강제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또 회사에서도 야구와 음악에서 배운 ‘호흡과 팀워크’를 늘 강조한다. 한 대표는 “직원들에게 가족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한다”며 “본사의 경영 방침 가운데 ‘책임감을 보이자(Lead Responsibility)’라는 게 있다. 나부터 책임 있는 모습,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 경쟁 게임 많아져 큰 자극 받아 스타크래프트 2는 지난달 27일 전 세계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48시간 만에 150만 장이 팔렸다. 실시간 전략게임 장르에서 최단시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는 CD 발매 대신 우선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종의 체험 마케팅이다. “게임을 안 해 본 사람들이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용가격도 하루 2000원, 한 달 9900원, 무제한 이용권 6만9000원으로 나눴습니다.” 한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를 국내에 상륙시킨 주인공이다. LG소프트에서 일하던 1998년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을 담당했다. 매주 금요일 PC방에서 게이머들을 연구하기도 했었다. 12년 전과 지금은 게임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쟁 게임도 너무 많아졌다. 한 대표는 “사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재밌다. 한국에 다양한 게임들이 나와 좋고, 모두 자극이 된다”며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히 게임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 같은 문화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한정원 대표는…―1969년생―1994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1994∼1996년 P&G 영업본부 ―1996∼1998년 LG소프트 라이선스 사업부―1998∼2002년 EA Korea 마케팅 사업본부―2002∼2004년 비벤티 유니버설 게임즈 한국 지사장 ―2004∼2008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한국법인 대표 ―2008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북아시아본부 대표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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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MC전화 ‘010’ 단일번호로 서비스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전화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전화기를 쓰는 사람들은 앞으로 휴대전화 번호(010)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FMC 단말기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발신번호로 표시하는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FMC는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 지역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지만 이동전화(010)로 걸 때와 인터넷전화(070)로 걸 때 각각 다른 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FMC 서비스 이용 고객은 24만여 명이다. 방통위는 이번 FMC 단일번호 서비스에 이어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의 발신번호 단일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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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老-老학대’로 멍드는 고령화 사회 外

    현재 김 할아버지(86)가 가출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재혼한 부인(76)의 구타를 견디지 못하고 학대 노인 일시보호시설로 피신했다. 최근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인에게 매 맞는 노인, 이른바 ‘노(老)-노(老) 학대’ 사례가 늘고 있다. 노인 학대 가해자 중 60대 이상이 가장 많다.■ 한국만의 문화 산후조리원 문제 없나‘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손목이 시큰거린다’는 말에 고가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는 예비 엄마가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산후조리원의 가격실태 조사를 19일 공개한 결과 2주에 평균 172만 원을 내야 했다. 다른 나라에는 없다는 산후조리원. 과연 제값을 하는 걸까. ■ “캄보디아서 생물자원을 확보하라” 열대우림 거머리는 어느새 옷 속에서 피를 빤다. 현지인은 이를 막아준다며 이름 모를 식물 즙을 발라 준다. 동행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거머리와 생전 처음 본 그 식물을 놓치지 않고 채집통에 담는다. 생물자원의 보고 캄보디아 세이마 보호림에서 보낸 5일을 생생하게 전한다. ■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교수 방한강연정치철학자로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18일 입국했다. 그는 자신의 책이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를 ‘정의에 대한 대중의 갈증’에서 찾았다. 한국 정치가 경제논리에 치우쳐 정의와 공공선(善) 같은 문제를 외면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대학생 스마트폰 앱 창업 도전기‘웬 사업이냐’는 부모님을 설득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몰랐지만,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람을 잘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창업에 뛰어든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기호 씨(25) 얘기다. 국내 대학생 벤처는 1% 미만. 하지만 스마트폰 열기가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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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IT시장 좁아… 일본 앱 시장부터 공략”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창업자는 이런 거 다 안 배웠는데 어떻게 성공했나요?” 2008년 연세대 마케팅 원론 수업. 기계공학과 04학번 김기호 씨(25) 눈에는 경영학이 새로운 세계로 보였다. 틈만 나면 교수님과 조교를 쫓아다니며 궁금한 걸 물었다. “뭔가 영감을 줬어요. 경영에서 기술이 다가 아니라 소비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5일 서울 마포구 강북청년창업센터. 기자는 옛 마포구청 건물의 한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은 저기 계세요.” 컴퓨터 5대가 놓인 사무실 가장 안쪽 자리에서 티셔츠에 안경을 쓴 사람이 명함을 내밀었다. ‘이매진앤쇼(ImagineNShow) 김기호 대표’라고 쓰여 있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학 도서관 좌석 확인 등 학교 정보를 담은 연세대, 고려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선거 공약을 담은 매니페스토 앱도 있다. “창업을 꿈꿔 본 적은 없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학교는 3학년까지만 마치고 휴학 중이다.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벤처는 0.68%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왜 남들이 한창 취업준비를 할 때 창업에 뛰어들었을까?》 ○모바일에 눈뜨다 취직이냐 유학이냐. 어느 길도 확신할 수 없었던 2009년 6월. 김 씨는 여느 대학생처럼 기업 공모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영플러스멤버십(YPM) 아이디어 공모전’. 주제는 ‘미래 모바일 혁신기기’였다. 휴대전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 흔들기만 해도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결과는 3등. 1년 동안 삼성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하지만 김 씨의 머릿속에는 ‘스마트폰’ 네 글자가 느낌표(!)로 떠올랐다.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이라 스마트폰을 잘 몰랐어요. 공모전을 준비하다 ‘아, 이거다’ 싶었죠.” 마침 여름방학 때 열흘 일정으로 놀러간 일본 여행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외국인들에게 관광 정보를 주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떨까?”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 앱 개발 회사의 문도 두드려 봤다. 하지만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프로’ 대접을 해주지 않았다. 마침 학교에서 ‘벤처세미나’라는 수업을 들은 친구가 말했다. “그냥 네가 회사를 만들어봐. 연세대창업센터에서 사무실도 지원해 준대.” 사업계획서를 쓰고,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도 했다. 교내 창업센터에서 지원이 결정되자 기기도 빌려주고, 사업자 등록과 같은 복잡한 절차도 알려줬다. 드디어 2009년 10월, 회사가 생겼다. “대학생이라 힘들까 했는데, 오히려 대학생이라서 지원 받는 게 많았어요.”○돈, 세금, 특허, 사람관리…첩첩산중 일단 돈이 필요했다.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그리고 ‘웬 사업이냐’며 펄펄뛰는 부모님도 설득해야 했다. 부모님이 납득할 만한 진로 시나리오를 짰다. 첫째, 2년 후 매출액 5억 원을 벌지 못하면 그만두겠다. 둘째, 2년 후 취직해도 늦은 나이가 아니다. 셋째, 석·박사에 지원해도 창업 경험은 도움이 될 거다. 결국 부모님이 1500만 원을 대출해 줬다. 아들은 상환계획서를 제출했다. 중소기업청에도 지원을 요청해 5000만 원을 따냈다. “사실 저는 기계공학과라 앱 개발은 잘 몰라요. 훌륭한 개발자를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개발자 3명을 구했다. 모두 같은 학교 친구들이다. 마케팅 팀장은 06학번 연세대 경영학과 권계은 씨, 디자인 팀장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07학번 노금희 씨가 맡았다. 6명은 사이좋은 친구이지만 인사관리가 가장 어려웠다. 다들 아르바이트이다 보니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다. 평생 생각해 본 적도 없던 법률문제에 맞닥뜨린 적도 있다. 올 초 그의 회사는 여성들을 위해 재치 있는 ‘욕’을 대신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때 ‘보이스웨어’사가 만든 글을 목소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 일부를 무단 도용했다가 문제가 불거진 것. “지금 생각해도 그 회사에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처음 항의를 받았을 때는 정말 깜깜했어요. 특허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사업은 꼼꼼한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죠.” 결국 교내방송국 아나운서들에게 목소리 녹음을 부탁해 문제를 해결했다.○구글 같은 기업 운영이 꿈 “한국 정보기술(IT)시장은 너무 작아요. 네이버와 구글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지만 지금 규모는 다르잖아요. 그래서 초창기 사업 아이디어였던 관광안내 앱은 일본시장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요즘 김 대표와 직원들은 한국 관광안내 앱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주력 언어는 일본어. 김 대표가 운영하는 ‘이매진앤쇼’는 개발한 4개 앱이 모두 무료라 매출이 월 600만 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회사지만 김 대표는 세계시장 진출을 꿈꿀 정도로 야무지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 만든 페이스북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가 그의 롤모델이다. “큰 부자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고 시작한 거니까요. 2년 후 매출 5억 목표를 이루고 사업을 키워 나가고 싶어요. 그땐 한국이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차리고 싶고…. 부끄럽지만 제2의 구글을 꿈꿔 봅니다.” 김 대표는 창업할 때 복잡한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배운 게 하나 있다고 한다. “종교는 믿지 않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성경 구절은 진짜예요. 자꾸 물어보고, 찾아다니면 정말 문이 열리고, 누군가 도와주더라고요.”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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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 ‘틈새 앱’ 개발 열기

    “왜 우리 학교만 없지?”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권순형 씨(25)는 6월 앱스토어를 검색하다 서강대 정보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권 씨는 “공대생으로서 왠지 자존심도 상하고,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란 생각도 들었어요. 앱 구상에 들어갔죠.” 먼저 학교 도서관 관계자에게 알리자 흔쾌히 정보를 공개해 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도서관 열람실 좌석 확인, 대출자료 연장 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에 담았다. 이렇게 만든 서강대 앱은 서강대생들의 필수 앱이 됐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으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들거나 창업을 하려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동에 위치한 ‘T아카데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곳이다. 일반인 과정과 전문가 양성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문가 양성반은 모두 19명. 이 중 14명이 대학생이다. 4.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미래의 앱 개발자들이다. 이곳에서 만난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이규원 씨(28)는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았지만 학교에서는 정규교육 과정에 앱 개발 관련 수업이 없었다”며 “처음에는 재미있을 것 같아 그냥 시작했지만 시장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T아카데미의 일반인 과정 62명 가운데 45명도 대학생이다. SK텔레콤 홍보팀 정우용 매니저는 “여름방학이라 특히 대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서강대 앱을 만든 권 씨는 “스마트폰이 나온 후 대부분의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앱 개발자를 뽑는다”며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진로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포스텍(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박주환 씨(25)는 대학에서 주도하는 ‘모바일 캠퍼스를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인 학생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공대생 20여 명이 모여 올 4월에 만들었다. 학교와 손잡고 학생들의 생활을 위한 앱과 학교 홍보 앱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만든 ‘포항버스’는 학생들과 외부 방문자가 학교를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앱이다. 박 씨는 “학교 모바일 캠퍼스 구축 담당 부서에서 동아리실과 컴퓨터를 지원해주고, 우리 아이디어에 필요한 정보 소스 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학들이 주도적으로 학생들과 연계해 앱 개발을 돕거나 정규교육 과정을 늘리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인터넷정보학부에 스마트폰콘텐츠전공을 신설하고 2011년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청강문화산업대도 스마트폰 관련 학과를 만들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마음껏 내놓을 수 있는 ‘창조마당’을 정부와 대학 당국이 마련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이혜인 인턴기자 서강대 화학과 4학년}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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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업계 CEO들, 中企투자펀드 대폭 확대 합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통신업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상생협력안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투자펀드 1324억 원에 게임펀드 177억 원을 11월 추가한다. 또 200억 원을 들여 사회적 기업을 추가로 2개 더 만들 계획이다. KT는 중소기업 투자펀드를 올해 상반기 73억 원에서 하반기에는 1000억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 U+는 올해 9월 25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털 업체 NHN은 올해 4월 만든 자회사 ‘NHN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 모두 300억 원을 중소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삼성전자, LG그룹, 통신 3사가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한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대기업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은 중소기업에 매우 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마케팅비 과열 경쟁을 우려하며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업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이행계획을 조만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 11월 말 다시 간담회를 열어 상생협력 관계 강화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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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오프블로그/트렌드]e러닝 넘어 이젠 M러닝 시대

    회사에 ‘모바일 오피스’가 있다면 학교에는 ‘모바일 스쿨’이 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듯이, 학교도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이젠 e러닝이 아니라 M(모바일)러닝이란 말도 나온다. ○ 수능 준비도 거뜬 KAIST 부설고등학교인 과학영재학교는 팬택계열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인 ‘스카이 더 플레이어’를 바탕으로 모바일 스쿨을 실험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주요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등하교 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다소 부담스럽다. 이동통신 비용이 다른 휴대전화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는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과 기능은 비슷한 똑똑한 PMP가 인기다. 대표적인 제품이 ‘스카이 더 플레이어’. 삼성의 갤럭시S나 팬택의 베가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팟 터치’의 안드로이드 버전인 셈이다. ○ 스마트폰으로 대학 강의를 대학은 스마트폰 활용에 적극적이다. 울산과학기술대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대학 강의를 150% 누리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강의를 듣고 관련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복습할 수 있는 것. 또 스마트폰으로 리포트를 제출할 수도 있다. 울산과기대는 모바일 캠퍼스가 자리 잡도록 전교생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사이버대도 KT와 공동으로 모바일 러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9월 모바일 러닝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기 앞서서 7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로 명사특강과 캠퍼스 영상집을 내놓았다. 사이버대에는 특히 바쁜 직장인 수강생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에도 수업을 짬짬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트위터로 평생학습 서울 강남구는 단문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로 평생학습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강남런’을 5월에 만들었다. 강남런은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종합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학습자 후기, 모바일 멘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 생방송 강좌와 평생교육 콘텐츠도 볼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에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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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300만 시대]24시간 함께하는 ‘손 안의 PC’ 스마트폰, 일상을 어떻게 바꿨나

    스마트폰 300만 시대다. 요즘 길거리에서는 통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또는 출퇴근길에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는 통에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의 등장을 인터넷의 출현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화기는 가장 개인화된 기기이기 때문에 PC를 통한 인터넷의 출현보다는 훨씬 높은 강도로 일상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PC는 끄면 그만이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며 계속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 세상과는 연결되고 주변과는 단절회사원 안정호 씨(34)는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달 초 출근길에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걸었다. 지하철 안에선 물론이고 역에서 내려 이동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20여 통의 e메일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걸었다. 중간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켜 주요 뉴스도 봤다. 그러다가 안 씨는 요란스러운 경적음과 강렬한 타이어 마찰음에 화들짝 놀랐다. 빨간불이 켜져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홀로 횡단보도 한가운데 서있었던 자신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에 정신을 뺏겨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걸었던 것이다. 최근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2008년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죽거나 부상한 미국인은 1000명에 이른다. 전화를 귀에 대고 통화를 하면서 앞을 보고 걷는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스마트폰은 보면서 걷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 커진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세상과 연결돼 있는 느낌을 갖지만 정작 주변과는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 씨(37)는 집에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스마트폰을 산 지 3일 만에 부부싸움을 했다. 김 씨는 “페이스북 앱 등을 실행해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면 친구들과는 연결이 되지만 주변에 있는 가족과는 소통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이기홍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다지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굴레가 됐다는 설명이다. ○ ‘실시간’의 압박회사원 김지원 씨(29·여)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궁금한 걸 검색해 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게 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인셉션’을 봤을 때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인셉션 결말’을 키워드로 입력한 뒤 누리꾼들이 정리한 결론에 대한 모든 설을 찾아봤다. 함께 영화를 본 친구도 뭐라고 나름의 얘기를 했지만 검색 중이라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며 한창 토론을 벌였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것이 ‘실시간’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은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답글을 다는 행위를 ‘실시간’으로 하는 것이다. 궁금한 건 검색을 통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또 현재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들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기 힘들게 만든다.이렇듯 많은 일을 실시간으로 하게 되면서 심사숙고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 많다. 또 작은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말 중요한 일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서울산업대 IT정책전문대학원 민병원 교수는 “깊이 생각해 충분히 의논하는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여론이 쉽게 한쪽으로 쏠리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 생각 없이 선동에 이끌리기가 쉽다는 설명이다.○ 지나가는 열풍?지난해 말 애플 아이폰의 등장 이후 스마트폰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연구보고서가 쏟아졌다. 하지만 국내에 스마트폰 열풍이 들이닥친 지 1년이 채 안 되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 단계여서 한국인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며, 얼마나 의존하고 있고, 스마트폰이 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다. 하루에 얼마나 이용하고 어디서 주로 이용하는지 등을 조사한 자료만 있을 뿐이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스마트폰에 관한 심리적인 연구는 거의 없지만 휴대전화는 자기와 동일시할 정도로 심리적 애착이 많이 가는 기기여서 PC보다는 심리적인 의존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런 스마트폰 관련 이슈들이 계속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구입 초기에 여러 앱을 다운 받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일시적으로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연세대 정보사회연구센터소장 조화순 교수는 “스마트폰은 인터넷으로 인한 부작용을 확산할 여지가 있다”며 “한국인의 사용 행태를 분석해 어떻게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하반기에 스마트폰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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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좌우 대칭 ‘무선 마우스 M310’ 外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코리아가 ‘무선 마우스 M310’을 내놓았다. 좌우 대칭의 입체적 디자인에 말랑말랑한 고무 그립이 있어 어느 쪽 손으로 잡아도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풀사이즈 마우스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색상은 블루와 실버 2종류.■ 두께 25.4mm, 13.3인치 노트북 도시바코리아가 시중에 나온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13.3인치 노트북 ‘포테제 R700’(사진)을 내놓았다. 도시바가 노트북 시판 25주년을 맞아 개발한 제품으로 두께 25.4mm, 무게 1.42kg이다. 도시바코리아는 “도시바와 인텔이 공기의 흐름을 활용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100만 원대 실속형 업무용 프로젝터 LG전자는 3차원(3D) 입체영상 기능을 내장한 100만 원대 실속형 업무용 프로젝터를 내놓았다. PC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결하면 다양한 3D 영상 소스를 번거로운 변환 작업이나 유료 재생 프로그램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PC나 노트북 없이도 USB 메모리를 프로젝터에 꽂으면 다양한 형식의 문서, 동영상, 사진 등을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다.■ ‘2011 프로야구’ 내달 출시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은 자사의 인기 게임인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 ‘2011 프로야구’를 9월 중순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에서 스피드형 타자와 중계 투수 보직이 새롭게 추가됐고, 캐릭터 꾸미기 기능에서 헤어스타일 60여 종을 연출할 수 있다. 17일부터 게임빌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게임을 즐겨 볼 수 있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참가자 신청을 할 수 있다.}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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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석달 넘게 안쓰면 자동해지

    앞으로 휴대전화 부가서비스를 3개월 이상 계속 쓰지 않으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사 부가서비스 요금부과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할 때 대리점이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권유해 신청했다가 제때 해지하는 것을 깜박해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3개월 연속 사용한 실적이 없으면 8월 사용분부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가입자가 부가서비스를 3개월 만에 해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증금’ 예치를 강요하는 등 대리점이 이용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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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포스코-출자사 하반기 신입공채 1000명 늘려 外

    포스코는 출자사를 포함한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연초 계획한 2500여 명에서 3500여 명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들의 신규채용 인원인 2428명보다 44% 정도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추가 채용 인원을 신규 투자 및 해외 프로젝트, 연구개발 분야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리버, 와이파이 전자책 ‘커버스토리’ 출시아이리버는 터치스크린에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 기능이 달린 전자책 단말기 ‘커버스토리’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커버스토리는 지난해 출시된 스토리의 후속 제품으로 아이리버의 전자책 서점인 ‘북(book)2’에 접속해 전자책을 사서 볼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이 가능해 스크랩한 책 내용이나 신문 기사를 e메일에 첨부해 전송할 수 있다. 와이파이 버전이 28만9000원. ■ 갤럭시S ‘통화중 녹음’ 등 업그레이드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사용자는 ‘통화 중 녹음’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화 중 녹음뿐 아니라 영어 문자를 쉽게 입력하게 도와주는 ‘스와이프’ 기능, 다양한 글자 폰트를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체 받기’ 등도 새로 추가됐다. ■ 호우 피해 中企에 200억원 복구자금 지원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재해를 당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재해복구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업체당 최대 10억 원이며 금리는 연 3% 수준이다. 집중호우로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합천군과 충남 부여군, 보령시 등에 있는 피해 중소기업이 우선 지원대상이다. ■ LG이노텍,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멘터링LG이노텍은 16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 자녀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희망 멘터링’ 발대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임직원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일대일로 만나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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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크레신 “애플에 뇌물준적 없어… 정상적 컨설팅 계약” 주장

    미국 애플사 직원에게 뇌물을 준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 한국 이어폰 제조업체 크레신이 16일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 계약을 맺었을 뿐 불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애플의 글로벌 부품공급담당 매니저 폴 신 드바인 씨 등이 한국의 크레신을 포함해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애플 내부 자료 유출 대가로 모두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대배심원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크레신의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애플사의 드바인 씨가 미주시장 진출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제안해 와 2007년 드바인 씨와 계약을 했고 정식계약서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컨설팅 계약 전인 2006년 상반기에 이미 애플사와 납품 계약을 했기 때문에 뇌물일 수가 없다.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수사협조 요청을 받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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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美 라이코스 매각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6일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를 인도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와이브랜트사에 3600만 달러(약 426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달 13일(현지 시간) 매각 조건을 포함한 양수도 계약서에 사인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자사의 검색서비스,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핵심사업과 신성장동력 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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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OS 경쟁력 1위는 애플 iOS

    다양한 휴대전화의 운영체제(OS) 가운데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의 iOS가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2위, 삼성전자의 바다는 7위를 차지했다. 16일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증권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휴대전화 OS 경쟁력을 사용자환경(UI), 브라우저, 앱스토어, 친(親)개발자 성향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애플의 iOS가 100점 만점에 7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 iOS는 앱스토어 운영과 음악 및 동영상 활용도 등과 관련된 항목에서 10점 만점을 받았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9점을 얻었다. 다만 데이터 비용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로 이동통신사 경제성 부문에서는 3점에 그쳤다. 72점으로 2위에 오른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OS가 협력업체 지원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삼성이 개발한 바다와 퀄컴의 브루 모바일은 각각 50점으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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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안 쓰는 이통 부가서비스 자동해지”

    앞으로 휴대전화 부가서비스를 3개월 이상 계속 쓰지 않으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게 된다.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사 부가서비스 요금부과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 동안 휴대전화에 새로 가입할 때 대리점이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권유해 신청했다가 제때 해지하는 것을 깜박해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3개월 연속 사용한 실적이 없으면 8월 사용분부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가입자가 부가서비스를 3개월 만에 해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증금' 예치를 강요하는 등 대리점이 이용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 해지 제도가 적용되는 부가서비스 내용은 각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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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현수막… 면접 정장 대여… ‘사내 아이디어의 힘’

    “아, 덥다. 아스팔트가 뜨거운데 저 열을 이용해서 발전기를 만들면 어떨까?” LG CNS 이동훈 U엔지니어링지원팀 부장은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친다. 버스를 타도, 길을 걸어도 ‘이렇게 하면?’이란 생각이 난다.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실제 가능한지, 경쟁자는 없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사업성을 검토해 회사 게시판에 올린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올릴 수 있는 ‘신사업 게시판’이다. 2006년 게시판이 생긴 이후 300여 건이 올라와 2건은 실제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줬다. 이 부장은 2007년 ‘전자현수막’을 제안해 서울 서초구에 국내 처음으로 이른바 ‘u-플래카드’를 설치했다. 사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신사업아이템을 개발하거나 경영 성과를 높이는 회사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외부 컨설팅에 의존했지만 점차 내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사내 아이디어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외부에 지출할 비용까지 줄어들자 아예 아이디어 수집 전용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새내기 사원 최준혁 씨도 사내 아이디어로 히트를 쳤다. 취업난으로 수십 번씩 면접을 보면서 옷차림을 걱정하는 동창들의 고민을 듣다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제안한 것. 올해 2월부터 4월 말까지 대학생 고객이 많은 서울 신촌점 등 5개 지점에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정장을 빌려줬다. 보증금 5만 원만 내면 사흘간 무료로 옷을 빌려주는 이 서비스에 무려 900여 명이 몰렸다. 최 씨는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젊은층이 백화점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이들을 예비 고객으로 만들고 우리 백화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이 대부분인 스타벅스는 2008년부터 ‘사이렌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해 직원 정윤조 씨가 “영수증이 너무 길어서 손님들이 불편해 한다”며 제안한 영수증 줄이기 아이디어는 곧바로 성과를 거둔 사례. 20cm이던 영수증을 12cm로 줄여 연간 5000만 원 정도의 경비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변화가 빠른 정보통신 업계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하는 데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만든 ‘T-두드림’ 사이트의 경우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3단계에 걸쳐 제안서의 실행 가능성, 투자 계획, 사업 전망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 받고 최종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870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와 40여 건이 1단계를 통과했다. 현재 아이디어 1건이 3단계 심사를 통과해 ‘비밀리에’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블루 아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 1700건을 모았고, 이 중 10% 정도를 채택했다. 서비스 개발과 무관한 부서인 경영진단팀의 옥왕룡 과장이 제안한 생활정보서비스(휴대전화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서비스)가 대박 사례. 기존의 여러 부가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어서 부가서비스 사용자를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LG CNS 홍보팀 김종욱 과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제안 시스템은 경영 실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벤처 창업자들을 훈련시켜주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김희진 인턴기자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4학년}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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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안 비상]SW 난립하는데 보안툴은 부족…PC보다 더 취약할수도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서도 보안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313만 명. 6일까지 SK텔레콤이 약 175만 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20만 대와 18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과거 초고속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가 급속하게 보급될 때에도 이는 심각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이어지곤 했다. 2000년대 초 ‘닷컴 열풍’ 이후에 2003년 1월 ‘1·25 대란’이라는 전국 인터넷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보안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도 컴퓨터를 쓸 때처럼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쓰는 컴퓨터와는 달리 스마트폰은 제조업체에 따라 사용하는 OS가 모두 다르다. 특성과 주의점도 다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해킹 가능성 꾸준히 지적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초 ‘트레드다이얼’이란 악성 프로그램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 퍼지고 있다며 국내 첫 스마트폰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폰(옛 윈도모바일) OS를 쓰는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같은 인기 스마트폰에서 작동해 국제전화를 사용자 몰래 걸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국제전화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이후 스마트폰 보안 경고가 잇따르자 지식경제부는 4월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의 내용을 도청하는 모습을 장관 이하 지경부 관료들 앞에서 시연했다. 스마트폰이 잘못 사용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월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관 합동대응반’을 만들고 2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정보보호 안전수칙을 발표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지난달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에서도 화제는 단연 스마트폰 보안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해커와 정보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인기 스마트폰 대부분에서 보안상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기 안드로이드폰 응용프로그램이었던 ‘월페이퍼’를 설치할 경우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도 이 행사에서였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이처럼 스마트폰에서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보안 문제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통신사와 제조업체가 엄격하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는 불특정 다수의 개발자가 만들기 때문이다. 악의를 품은 개발자가 악성 프로그램을 마치 쓸모 있는 프로그램인 것처럼 가장해 배포할 경우 사용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따라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과정을 잘 관리하면 스마트폰의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이유가 바로 애플이 직접 모든 소프트웨어를 검사한 뒤 이를 ‘앱스토어’라는 애플이 운영하는 서비스를 통해서만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커들이 아이폰의 웹브라우저가 PDF 문서파일을 읽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고 설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앱스토어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난 게 문제가 됐다.반면 삼성전자의 ‘옴니아2’, 대만 HTC의 ‘HD2’ 등 윈도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등의 안드로이드폰은 소프트웨어 설치 경로가 다양하다. 파일을 메모리카드 등에 복사해 설치할 수도 있고 앱스토어 형태로 배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윈도폰이나 안드로이드 OS는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소프트웨어를 애플처럼 전수조사하지 않는다. 이런 공개적인 통로를 통해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이 유통될 수도 있는 셈이다.특히 안드로이드 OS는 이를 만든 구글이 OS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완전히 공개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쉽게 OS의 약점을 비집고 들어가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은 다양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함께 안드로이드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이런 정책을 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응책 마련 서둘러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스마트폰을 파는 통신사들은 각각 자체 앱스토어를 만들고 이런 자체 앱스토어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소프트웨어를 따로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자신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설치해 판매하는 등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나 이를 판매하는 이동통신사 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안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사용된 역사가 짧아 보안 위협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컴퓨터는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20년이 넘어 백신 프로그램과 외부 해커의 침입을 막는 방화벽 등의 보안 기술이 발달해 있지만 스마트폰은 아직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안이 뚫린다는 건 통화 내용을 녹음해 외부로 빼돌리거나 주소록, 메시지 등을 훔쳐내는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는 것이라 문제가 더 심각하다. 주식거래나 인터넷뱅킹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 거래마저 스마트폰으로 하는 상황에서 보안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절실하다.한국정보보호학회장인 임종인 고려대 정보경영공학부 교수는 “보안툴이 다양하고 전산실 등에서 업무용 장비를 공동 관리할 수 있는 컴퓨터와 달리 스마트폰은 보안툴도 부족하고 공동 관리하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장비라는 게 문제”라며 “응용프로그램을 써본 뒤 적극적으로 평가를 올려 피해 사례가 확대되는 걸 막는 등의 ‘사이버 시민의식’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안드로이드 백신, 직접 실행시켜야만 작동■ 스마트폰 보안 잘못된 통념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잘못된 지식도 전달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4일 SK텔레콤이 “스파이웨어(악성코드)니 내려받지 말라”고 지적하면서 화제가 된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 ‘월페이퍼’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화면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무료 프로그램인데 구글이 프로그램을 조사한 뒤 5일 “월페이퍼는 스파이웨어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이 프로그램이 스파이웨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의 모바일보안업체 룩아웃도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월페이퍼는 개발자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개선하려다 실수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일부 정보를 수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이폰의 보안 우려가 작은 게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 애플은 iOS4라는 최신 운영체제를 만들며 멀티태스킹 기능을 만들었고 이전 버전에서도 음악과 전화 기능 등에서 제한적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다. 아이폰의 보안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건 멀티태스킹 여부가 아닌 응용프로그램을 전수 조사해 관리하는 엄격한 관리정책 덕분이다.이 외에도 안드로이드폰에 보안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이 안전하다는 것도 잘못된 지식이다.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보안프로그램은 설치만 돼 있을 뿐 사용자가 직접 실행시킨 뒤부터 작동하기 때문에 일일이 이를 실행시켜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e메일 전송된 사이트 접속 삼가고비밀번호 꼭 설정… 수시로 바꿔야■ 소비자 보안 가이드전문가들은 스마트폰도 PC와 마찬가지로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경고한 아이폰의 보안 결함은 아직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당분간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까지 문자나 e메일로 받은 수상한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안철수연구소 박태환 선임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는 ‘실험정신’이 강하다”며 “앞서가는 것은 좋지만 스마트폰을 맹신하기보다 보안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가장 기본적인 스마트폰 보안의 첫걸음은 비밀번호 설정이다.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야 스마트폰 해킹에 대비할 수 있다. 또 비밀번호 잠금을 해놓아야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스마트폰에 저장된 금융정보, 연락처, 중요 문서 등을 지킬 수 있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 등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때에는 이미 사용한 사람들의 평판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해커들이 악성코드가 들어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악의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에 중요한 금융 비밀번호 등을 저장하지 않는 것도 악의적인 공격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애플이 검증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탈옥’처럼 임의로 스마트폰을 개조하지 말아야 한다. 안철수연구소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임의로 개조해 쓰면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사가 해결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백신엔진을 설치하고 자주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보안업체들은 자사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백신을 내놓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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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해커들의 타깃 되고있다”

    애플 아이폰의 보안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 정부도 아이폰에 보안 허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정부의 컴퓨터긴급대응센터(CERTA)는 해커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에서 사용자 정보를 빼내고 통화를 도청할 수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CERTA는 웹사이트를 통해 두 가지 보안 결함을 지적했다. 첫 번째 문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설치해 놓은 PDF파일을 아이폰 사용자가 열어볼 때 생긴다. 이때 악성코드가 사용자의 아이폰에 심어질 수 있다. 두 번째 결함은 아이폰 부품 중에 데이터 에러가 발생하면 해커들이 아이폰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두 가지 결함이 합쳐지면 해커들은 연락처, e메일, 문서, 카메라, 녹음기 등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CERTA는 밝혔다. CERTA의 이러한 지적은 프랑스 컴퓨터 보안업체 뷔팡 시큐리티의 애플 기기에 대한 보안 경고 뒤에 나온 것이다. 뷔팡은 “애플 기기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안전하지만 점차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애플은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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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현수막…면접 정장 대여…‘사내 아이디어의 힘’

    "아, 덥다. 아스팔트가 뜨거운데 저 열을 이용해서 발전기를 만들면 어떨까?" LG CNS 이동훈 U엔지니어링지원팀 부장은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친다. 버스를 타도, 길을 걸어도 '이렇게 하면?'이란 생각이 난다.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실제 가능한지, 경쟁자는 없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사업성을 검토해 회사 게시판에 올린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올릴 수 있는 '신사업 게시판'이다. 2006년 게시판이 생긴 이후 300여 건이 올라와 2건은 실제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줬다. 이 부장은 2007년 '전자현수막'을 제안해 서울 서초구에 국내 처음으로 이른바 'u-플래카드'를 설치했다. 사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신사업아이템을 개발하거나 경영 성과를 높이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외부 컨설팅에 의존했지만 점차 내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사내 아이디어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외부에 지출할 비용까지 줄어들자 아예 아이디어 수집 전용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새내기 사원 최준혁 씨도 사내 아이디어로 히트를 쳤다. 취업난으로 수 십 번 씩 면접을 보면서 옷차림을 걱정하는 동창들의 고민을 듣다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제안한 것. 올해 2월부터 4월 말까지 대학생 고객이 많은 서울 신촌점 등 5개 지점에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정장을 빌려줬다. 보증금 5만 원만 내면 사흘 간 무료로 옷을 빌려주는 이 서비스에 무려 900여 명이 몰렸다. 최 씨는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젊은층이 백화점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이들을 예비 고객으로 만들고 우리 백화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이 대부분인 스타벅스는 2008년부터 '사이렌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해 직원 정윤조 씨가 "영수증이 너무 길어서 손님들이 불편해 한다"며 제안한 영수증 줄이기 아이디어는 곧바로 성과를 거둔 사례. 20㎝이던 영수증을 12㎝로 줄여 연간 5000만 원 정도의 경비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변화가 빠른 정보통신 업계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만든 'T-두드림' 사이트의 경우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3단계에 걸쳐 제안서의 실행가능성, 투자계획, 사업전망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 받고 최종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870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와 1단계를 통과한 아이디어가 40여 건에 달했다. 현재 아이디어 1건이 3단계 심사를 통과해 '비밀리에'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블루 아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 1700건을 모았고, 이 중 10% 정도를 채택했다. 서비스 개발과 무관한 부서인 경영진단팀의 옥왕룡 과장이 제안한 생활정보서비스(휴대전화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서비스)가 대박 사례. 기존의 여러 부가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어서 부가서비스 사용자를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LG CNS 홍보팀 김종욱 과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제안 시스템은 경영 실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벤처 창업자들을 훈련시켜주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희진 인턴기자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4학년}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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