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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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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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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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9구단 우선협상자 엔씨소프트…남은 과제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위한 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9구단 창단 기준을 확정한 뒤 창단 기업과 연고지는 유영구 KBO 총재에게 일임했다. KBO는 온라인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창원시에 9구단 우선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4월 2일 시즌 개막 전에 창단 승인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로써 1982년 6구단 체제로 시작된 한국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한화), 1990년 쌍방울(현 SK) 창단에 이어 9구단 시대가 열리게 됐다. 9구단은 이르면 2013년 1군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큰 산은 넘었지만 선수 수급 등 풀어야할 문제는 남아있다. ● 새 구단 창단에 찬성 7, 반대 1=오전 9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1시간 50분 만에 끝났다. 유 총재는 신규 구단의 창단에 대해 각 구단의 반응을 물었다.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은 찬성했다. 반면 롯데는 "30대 기업 중 하나가 9구단 창단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장병수 사장은 엔씨소프트와 창원시가 9구단 우선협상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우리는 입장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 선수 수급 등 산 넘어 산=엔씨소프트는 2009년 매출 6347억 원에 영업 이익 2338억 원으로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 수급. 기존 8개 구단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야구규약에는 신생구단이 창단하면 2년간 신인선수 2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받고 각 구단 보호선수(20명)를 뺀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1, 2군을 합쳐 50~60명에 이르는 선수단 규모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이에 따라 몇 년이 지나도 마이너리그(2군)에만 머무는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하는 미국 프로야구의 룰5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구성과 전용 구장 및 숙소 확보 등을 포함하면 최소한 500억~600억 원이 소요된다. 매년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롯데가 대기업이 새 구단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빙그레와 쌍방울의 창단 당시 자료를 참고해 충분히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 10구단 창단 가능할까?=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10구단 창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구단 사장도 "현재 선수 수급으로는 10구단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9구단 체제로 갈 경우 매주 한 팀이 3경기를 쉬게 돼 경기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KBO는 창단을 희망하는 2개 기업에 대해 제10구단 창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관계자들도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를 찬성하고 있다.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은 "프로야구단이 늘어야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도 산다. 꿈나무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길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김종 교수(스포츠산업)는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투자 대비 직간접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직접 고용효과가 600명~1000명, 지역 상권 등 경제 효과가 2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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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장 청소하는 박찬호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메이저리거는 권위를 인정받는다. 일본 야구의 영웅인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구단 회장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빅리그에서 뛰는 한국 투수들은 대단하다. 공도 빠르고 컨트롤도 좋다. 무엇보다 배짱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가 말한 한국 빅리거 중 으뜸은 박찬호(38·오릭스)였다. 바로 그 박찬호가 손수 밀대를 들고 마운드를 정리한다(사진). 불펜 피칭을 시작하기 전엔 포수를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피칭이 끝나면 악수를 청한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거둔 박찬호가 말이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오릭스 선수들이나 이들을 취재하는 일본 언론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건 당연하다. 특별해 보이는 사람이 특별하지 않게 행동하고 있어서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이만한 경력을 쌓고 일본에 온 외국인 선수는 거의 없었고 이렇게 소탈하게 행동하는 경우는 더욱 없었다. 6일에는 박찬호가 지난해 10승(12패)을 거둔 오른손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31)로부터 포크볼 그립을 배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가 한참 어린 후배에게서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정작 박찬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내게 여러 가지를 배려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여기 와서 이슈가 되는지는 몰라도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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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시노-선동열-김병현 돌고도는 ‘3각 인연’

    김병현(32)의 일본프로야구 라쿠텐행을 이끈 호시노 센이치 감독(63)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호시노 감독은 주니치 사령탑이던 1999년 한국인 3인방(선동열 이상훈 이종범)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48)과의 관계는 특별하다. 좋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금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대표적인 지한파인 호시노 감독은 앞으로 김병현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호시노와 선동열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 감독은 선수 시절 남에게 싫은 소리를 거의 들은 적이 없다. 그런 선 감독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되게 꾸짖은 사람이 바로 호시노 감독이다. 주니치 입단 첫해인 1996년 선 감독은 일본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거듭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열혈남아’로 유명한 호시노 감독의 분노가 폭발했다. 선 감독은 “내 야구 인생에 그렇게 혼난 것은 처음이었다. 호시노 감독으로부터 바카야로(바보 녀석), 고노야로(이 녀석) 등 온갖 욕을 다 들었다. 그 따위로 야구할 거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는데 2군은 세탁도 안 해 주더라. 손수 속옷을 빨며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고 회상했다. 호시노 감독은 이듬해 다시 선 감독에게 기회를 줬고, 선 감독은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선동열과 김병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김병현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혼낸 사람이 선 감독이다. 지각대장으로 유명했던 김병현은 2001년 한 연말 시상식장에 20분 정도 지각을 했는데 이를 본 선 감독이 김병현을 따로 불러 놓고 꾸지람을 했다. 김병현의 광주일고 16년 선배이기도 한 선 감독은 “남의 행사에 늦게 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심하게 야단을 쳤다. 두 사람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투수코치와 선수로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다. ○ 김병현과 호시노 마무리 투수 부재에 고민하고 있는 호시노 감독은 김병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최근 “김병현이 한신의 수준급 마무리 투수인 후지카와 규지보다 낫다”는 말까지 했다. 김병현 역시 호시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태도다. 지난달 30일 라쿠텐의 홈구장인 미야기 K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병현은 “호시노 감독은 한국에서도 ‘열혈’로 유명한 분이다. 호시노 감독의 뜨거움에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또 “중간 계투이건 패전 처리이건 팀이 맡기는 대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선 감독은 “호시노 감독은 말을 듣지 않거나 훈련을 게을리 하는 선수를 싫어한다. 병현이가 성실히만 한다면 충분히 재기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22, 2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라쿠텐의 연습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호시노 감독과 선 감독, 김병현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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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포인트]7000만원에 운 이대호, 7억원에 웃은 와쿠이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프로야구 타격 7관왕인 이대호(29·롯데)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금액은 7000만 원이었다. 7억 원을 요구한 이대호에게 맞서 롯데 구단은 6억3000만 원을 고집했고 결국 연봉조정까지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는 20일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이대호는 “앞으로는 누구도 연봉 조정 신청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후배 선수들은 구단에서 주는 대로만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등장한 일본 프로야구에선 선수의 손을 들어줘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세이부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25)가 그 주인공이다. 와쿠이는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4승(8패)을 올렸다. 그런데 구단은 지난해 연봉과 똑같은 2억 엔을 제시했다. 서너 차례의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와쿠이는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28일 연봉조정위원회는 조정금액으로 2억5300만 엔(약 34억1000만 원)을 확정했다. 와쿠이로서는 구단의 최초 제시액보다 5300만 엔(약 7억1400만 원)이나 더 받게 된 것이다. 와쿠이와 이대호의 연봉 조정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난다. 이대호의 경우엔 양측이 제시한 금액 가운데 한쪽 손만 들어줬다. 한쪽은 웃지만 다른 쪽은 울게 되는 구조다. 반면 와쿠이와 세이부 구단은 금액란이 비어 있는 계약서를 연봉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액수를 결정해 양측에 통보했다. 또 이대호는 자신의 의사를 위원회에 직접 밝힐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와쿠이는 21일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90분간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와쿠이는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자신의 실적을 중심으로 위원들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위원회 구성에서도 일본은 변호사 2명에 호리우치 쓰네오 전 요미우리 감독 등 3명이 나섰다. 한국은 이상일 KBO 사무총장을 비롯해 KBO 총재가 지명한 5명의 인사로 위원회가 구성됐다. 결국 연봉 조정이 끝난 뒤 이대호는 7000만 원 때문에 울었고, 와쿠이는 7억 원 이상을 더 받는 승리의 V자를 그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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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 “올림픽 유치는 한사람 아닌 시스템이 하는것”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27일 대법원 유죄 판결로 도지사직을 잃은 것과 관련해 올림픽 유치 활동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평창 유치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재 도지사가 그동안 유치 활동을 열심히 해 줬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는 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하는 것이다. 유치 활동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지난 두 번의 올림픽 유치 활동이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유치전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유치위는 더욱더 정부 및 강원도와 협력해 반드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유치위원회 수석부위원장직도 자동으로 잃게 된 가운데 평창은 다음 달 14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를 받는다. 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IOC의 실사는 국민과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상황, 유치 신청 시 제출한 보증 내용의 실행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자리다. 도지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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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호, KIA 간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범호(30·사진)가 국내로 돌아온다. 친정팀 한화가 아니라 KIA의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27일 이범호와 1년간 계약금 8억 원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2009년 말 최대 3년간 5억 엔(약 67억 원)에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던 이범호는 한 시즌만 뛰고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한다. ○ 이틀 만에 이뤄진 전격 계약 3루 주전 싸움에서 밀린 이범호의 국내 복귀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추진됐다. 한화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에 나섰다. 시즌 후엔 소프트뱅크가 이범호의 올해 연봉(1억 엔)의 일부분을 부담할 수 있다고까지 밝히면서 이범호의 한화행은 당연한 듯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약조건을 두고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낙심한 이범호는 소프트뱅크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까지 영입한 소프트뱅크는 이미 이범호를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었다. 연봉을 주지 않는 대신 조건 없이 자유계약으로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소식을 들은 KIA는 25일부터 전격적으로 이범호 영입작전에 뛰어들었다. 한 번의 만남 없이 전화로 이범호를 설득했다. 내심 국내 복귀를 바라던 이범호와의 협상은 물 흐르듯 진행됐고 27일 오전 계약에 합의했다. 이범호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 소프트뱅크 합류가 아니라 뒷정리를 위해서였다. ○ 명암 갈린 KIA와 한화 홈런 능력과 수비실력을 갖춘 수준급 3루수 이범호를 잡은 KIA는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3루엔 김상현이 있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주전 3루수는 이범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은 외야나 지명타자를 맡아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KIA 관계자는 “우리 팀엔 이용규 김원섭 등 발 빠른 왼손 타자가 많은 반면 오른손 거포가 부족했다. 이범호가 중심타선에 포진하면 김상현 최희섭 등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범호가 작년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더라. 한국에 와서 멋지게 재기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팀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라는 것도 매력적으로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선수 부족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한화는 이범호마저 KIA에 빼앗기게 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야구규약에 따라 KIA의 보호선수(18명)를 제외한 선수 중 1명과 이범호의 2009년 연봉(3억3000만 원)의 300%인 9억9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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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일본 리그는 한국 별들의 잔치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투수인 박찬호(38)와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보유한 이승엽(35·이상 오릭스), 2개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낀 김병현(32),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팀 준우승의 주역인 김태균(29·롯데)과 이범호(30·소프트뱅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야구 스타들이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 집결한다. 25일 김병현이 라쿠텐과 1년간 3300만 엔(약 4억5000만 원)에 계약하면서 올해 퍼시픽리그는 한국 별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야쿠르트)까지 더하면 6명의 한국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우선 김병현이 임창용의 길을 따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1999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해 2007년까지 9시즌 동안 54승 60패 86세이브에 평균자책 4.24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잠시 뛰었을 뿐 3년의 공백이 있다. 때문에 3300만 엔이라는 ‘헐값’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였던 기량을 회복하면 ‘제2의 임창용’이 될 가능성은 높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8년 30만 달러에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던 임창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15억 엔(약 20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같은 1루수로서 피할 수 없는 거포 대결을 벌인다. 박찬호가 선발 투수로서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지도 관심사다. 풍성한 기록 잔치도 예고돼 있다. 박찬호는 통산 2000이닝 투구에 7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병현은 14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다. 임창용도 올해 36세이브를 하면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한일 통산 468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500홈런에 도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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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서 10년째 불펜 포수하는 김대진의 ‘내 사랑 두산’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는 정식 선수는 아니다. 사람들은 통칭 불펜 보조 요원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불펜 포수다. 불펜 포수는 경기가 아닌 불펜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받아주는 포수다. 화려함? 그런 것 없다. 대우? 보잘것없다. 미래에 대한 비전? 찾기 힘들다. 대부분 불펜 포수들은 한두 해 하다 살길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그는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쩔 수 없는 공백이 있긴 했다. 군 복무를 위해 2006년부터 2년간 마스크를 벗었다. 제대 후엔 연어가 태어난 강을 향해 회귀하듯 두산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산의 최고참 불펜 포수 김대진(27·사진)이다.○ 그림자를 선택하다 배명고 3학년이던 2002년 10월 어느 날 감독이 그를 불렀다. “두산에서 불펜 포수를 구한다는데 한번 해볼래?”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그는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홀어머니 밑에서 야구를 했던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취직을 하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불펜 포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다른 많은 불펜 요원들처럼 그도 선수로의 신분 상승을 꿈꿨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프로로 입단한 포수들은 송곳처럼 빠른 송구를 했고 번개처럼 방망이를 휘둘렀다.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그는 빛이 아닌 그림자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이었다. ○ 가장 일찍, 가장 늦게 불펜 요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성실함이다. 선수들이 훈련하기 전 야구장에 나와야 하고, 경기가 끝난 뒤 뒷정리를 하고 야구장을 떠나야 한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 특별타격조의 운동장 출발 시간은 오전 9시 20분이다. 그의 출발 시간은 이보다 30분가량 빠르다. 미리 가서 공을 꺼내 놓고, 배팅케이지(타격 연습하는 그물망)를 설치하고, 피칭 기계도 꺼내 놓는다. 훈련이 시작되면 더 바빠진다. 투수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공을 던진다. 그는 하루 평균 1000개가 넘는 공을 받는다. 공을 받을 때 그에겐 원칙이 두 가지 있다. 한 개의 공이라도 대충 받지 않는다는 것. “야구는 투수의 공 한 개에 승패가 갈리는 운동”이라는 게 이유다. 또 하나는 절대 투수에게 ‘공이 나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투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친다. 쉴 때는 미트를 열심히 손질해 포구를 할 때 팡팡 하는 큰 소리가 나도록 한다. 그의 등번호는 두산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빠른 ‘01’번이다. 가장 먼저 나와 가장 늦게 들어가는 그에겐 참 어울리는 번호다.○ 내 사랑 두산 그에게 두산은 가족과 같은 팀이다. 그는 “직장이기 이전에 끈끈한 형제애가 느껴지는 팀”이라고 했다. “9년 전에 야구와 두산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했는데 현재 그렇게 하고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선수들은 그를 단순한 불펜 보조 요원이 아닌 동료로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 역시 가끔 식사 자리에 초대하는 등 그를 챙긴다. 이번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는 따로 불러 정장 한 벌을 선물하기도 했다. 어느덧 불펜 포수 10년 차가 된 그는 팀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팀이 이기면 기뻐했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을 때면 같이 울었다. “2001년이 마지막 우승이었으니 전 한 번도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한 적이 없어요. 올해는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 빛이 밝은 것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며 주변에 빛을 밝히는 그의 소망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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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딛고 다시 선 승엽 “더 강해진 나를 느낀다”

    6년 전 이맘때도 그랬다. 이승엽(35·오릭스)은 절치부심하며 고향 대구에서 한겨울 바람을 가르고 있었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04년 그는 야구 인생 최초로 좌절을 맛봤다. ‘국민타자’였던 그는 일본 투수들의 절묘한 제구력과 포크볼에 고전하며 타율 0.240에 14홈런, 50타점에 그쳤다. 명예 회복을 위한 길은 훈련밖에 없었다. 지난주 삼성 2군 훈련장인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이승엽에게선 당시와 비슷한 비장함이 엿보였다. 순둥이 같기만 하던 눈매는 날카로웠다.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쉼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음먹은 대로 타구가 나가지 않자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몸 자체가 좋은 타격 자세를 기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요미우리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올시즌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시련 속에 더 강해졌다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21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경기 직전 갑자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선수는 쓰부라야 히데토시라는 무명 내야수였다. 이승엽은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비참했다.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느꼈지만 이름도 아니고 연봉도 아니다. 역시 프로는 실력과 성적이 나와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연봉 1억5000만 엔에 오릭스와 계약한 그는 올해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승엽은 “1루 포지션엔 나 말고도 5, 6명이 경쟁한다. 내가 기회를 잡지 못하면 작년과 똑같은 꼴이 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시련 속에 더 강해진 나를 느낀다”며 “오릭스는 자칫 갈 곳이 없어질 뻔했던 나를 살려준 구단이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팀 동료 박찬호, 경쟁자 김태균 박찬호(38)의 존재도 이승엽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일본 생활 8년 만에 한국인 팀 동료는 처음이다. 야구든 생활면이든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김태균(29)에 대해선 묘한 경쟁 심리를 털어놓았다. 같은 퍼시픽리그에 속한 오릭스와 롯데는 올해 24번이나 맞대결을 벌인다. 이승엽은 “맞대결에서 태균이가 잘하고 내가 못하면 큰 상처가 될 것 같다. 태균이도 지지 않으려 하겠지만 나도 약한 모습을 보이긴 싫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내가 1루 땅볼을 많이 치는 편인데 1루수인 태균이가 잘해 주지 않겠는가”라고 농담을 던진 후 “그래도 임창용(야쿠르트)처럼 투타 대결이 아닌 게 다행이다. 서로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훈련을 마친 뒤 26일경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경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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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머리 깎은 가빈, 39점 ‘펑펑’

    며칠 전 공격수 박철우는 머리를 짧게 깎았다. 세터 유광우도 짧은 머리로 경기에 나섰다. 20일엔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마저 짧은 머리 대열에 동참했다. 상무신협과 KEPCO45 등 하위권 팀에도 연패하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선수들의 다부진 각오 속에 선두 대한항공을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9점을 올리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가빈의 활약을 앞세워 3-0(25-21, 25-23, 25-20)으로 완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모처럼 끈끈한 조직력 배구를 선보여 시즌 후반 남자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라운드까지 3승 9패의 부진을 보이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 들어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가빈의 활약은 1세트부터 눈부셨다. 13점을 올리는 동안 공격 성공률은 무려 81.25%나 됐다. 2세트에서도 14-14, 15-15 등 동점 상황마다 절묘한 각도에서 강타를 날려 승기를 되찾아왔다. 24-23로 쫓긴 상황에서도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서브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20점에 도달한 뒤 혼자서 4점을 차례로 따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같은 시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캐피탈을 3-1(25-20, 25-21, 18-25, 25-17)로 제압하고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레프트 문성민과 라이트 헥터 소토는 각각 22점과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특유의 높이를 앞세워 팀 블로킹에서도 18-8로 우리캐피탈을 압도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초반 부진을 털고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챔피언 인삼공사를 맞아 혼자서 23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예르코브 미아의 활약을 앞세워 3-0(25-22, 25-18, 25-19)으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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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좌우 쌍포 ‘차-포’ 빠진 LIG 완파

    “우∼동열이도 없고, 우∼종범이도 없고.” 선동열(전 삼성 감독)과 이종범(KIA)이 모두 일본으로 떠났을 때 김응룡 당시 프로야구 해태 감독은 이같이 탄식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의 요즘 심정이 딱 그렇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LIG손해보험이었지만 주공격수인 김요한과 이경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요한은 8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이경수는 10일 삼성화재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두 명 모두 최소 3주 이상 뛸 수 없다.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와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이뤘던 막강 공격라인의 두 축이 무너진 것이다.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상승세를 타던 와중에 당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 너무 답답하다.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페피치의 활약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페피치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페피치의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있었다. 주포 김학민과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은 나란히 19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이 막힐 때면 새내기 공격수 곽승석(8점)이 공격을 대신했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신영수(3점)도 고비마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LIG손해보험을 3-0(25-21, 27-25, 25-18)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약체로 꼽히는 상무신협과 우리캐피탈에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시즌 11승(3패)째를 올렸다. 구미=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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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LG 이병규의 후배들 향해 쓴소리

    15일까지 계속된 LG의 자율 훈련에서 이병규(37·등번호 9번·사진)는 가장 먼저 잠실구장에 나와 가장 늦게 집에 돌아갔다. 팀 최고참 선수로서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하루 전인 이날 오후 4시 잠실구장에서 이병규를 만났다. 실내연습장에서 ‘딱, 딱’ 하는 타구음이 들려 왔다. 이병규는 “한 명만 남아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게 LG의 현실이다. 너무 안타깝다”며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분위기가 만연한 LG에서 이 같은 발언 역시 이례적이다. ―엑스트라 훈련을 하는 선수가 적은 것 같다. “자율 훈련이 시작될 즈음 후배들을 모아놓고 ‘열심히 해보자. 부족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남아 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겨우 1명만 남았다. 실력이 모자라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시키는 것도 한두 번이다. 이해가 안 간다.” ―지난 시즌 후 LG는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데…. “정해진 훈련은 열심히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이다. 두산 김현수는 그렇게 잘 쳐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팀 훈련이 끝난 뒤 혼자 남아 방망이를 휘두른다. 우리 팀에 현수보다 잘 치는 사람이 있나. 30분을 해도 스스로 해야 실력이 는다.” ―본인도 ‘게으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렸을 때 경기 후 방이나 주차장에서 스윙을 많이 했다. 스윙 폼을 잃어버렸을 땐 벌거벗고 전신 거울을 보면서 스윙한 적도 있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내가 이 나이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겠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프로다. 현실에 안주할 거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 후배들은 잘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수준을 깨닫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을 때도 100만 명의 관중이 찾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잘하는 팀들을 따라잡으려면 두세 배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 전력으로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나. “무조건 4강에 들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LG는 정말 행복한 팀이다. 성적이 좋으면 더 행복한 팀이다. 선수 자신이 준비가 돼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내면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 맛을 알아야 하는데 후배들이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캠프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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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프로골프 소니오픈 우승컵, 윌슨 품으로

    하루 36홀의 마라톤 레이스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우승컵은 마크 윌슨(37·미국·사진)에게 돌아갔다. 윌슨은 17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3, 4라운드에서 각각 5타와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 폭우로 1라운드가 순연되면서 마지막 날 3, 4라운드를 잇따라 치렀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윌슨은 4라운드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다 17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팀 클라크(남아공)가 1타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홀 4m 정도에 떨어뜨린 것. 하지만 윌슨은 쉽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었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36홀 동안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클라크와 스티브 마리노(미국)가 2타 모자란 14언더파 266타로 준우승. 최경주(41·SK텔레콤)와 김비오(21·넥슨),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컷 탈락한 가운데 재미동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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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휴식기간에도 자율훈련 “올해만큼은…” 4강 희망가

    LG는 프로야구 8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8년간 가을 잔치의 들러리였다. 신사 이미지의 박종훈 LG 감독(사진)은 13일 인터뷰 내내 “쪽팔린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 썼다. “당구 못 치고 술 못 먹고, 잘 못 노는 건 부끄러운 거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야구 못한 것은 창피한 일이다. 선수들에게도 ‘더 쪽팔리진 말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 스토브리그의 큰손이었던 LG는 이번 오프시즌에는 다른 팀에서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외부에서의 보충 대신 내부 보강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주 마무리 훈련에 이어 11월과 1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캠프를 실시했다. 5일부터는 투수와 포수들이 사이판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야수들은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박 감독은 “77일간의 마무리 훈련은 나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발전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녹록잖은 스케줄이지만 선수들의 태도 변화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시즌 전까지 모든 선수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이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전망을 묻자 박 감독은 “4강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프로 종목 가운데 야구는 유일하게 전년도 꼴찌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종목이다. 우리 팀엔 잠재력이 큰 선수가 많다. 다만 몇 년째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그 잠재력이 폭발할 계기를 만들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휴식 기간 중 자율적으로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는 선수는 서너 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선참 이병규(등번호 9번)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선수가 나와 훈련을 했다. 특히 이병규는 가장 먼저 구장에 나와 가장 늦게 집에 들어가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엔 박명환이 잘해 준다면, 용병이 잘해 준다면 하는 ‘if(∼한다면)’가 너무 많았다. 올해는 이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현재 보직이나 포지션 등은 모든 게 백지다. 시즌 시작 직전 가장 상태가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간다. 올 시즌 야구 판도에 기가 막힌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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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카페]프로야구 한화, 이범호 안잡나 못잡나

    한화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가 이범호”라고 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범호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한화로 가고 싶다”고 했다. 양측 말대로라면 이범호의 한화 복귀는 진작 이뤄졌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까지 계약돼 있는 이범호가 한화로 간다면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하지만 이범호의 복귀 협상은 해를 넘겨서도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물쩍거리는 사이 한화 선수단은 8일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진출해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낸 이범호는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3루엔 마쓰다 노부히로가 버티고 있고,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가 합류했다. 한화로 오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 한화로서도 이범호가 절실하다. 송광민의 군 입대로 구멍 난 3루를 막기 위해 지난해 2루수를 봤던 정원석이 3루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범호가 없으면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어야 한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2009년 말 이범호의 소프트뱅크행이 결정된 후 한화는 이례적으로 4년간 40억 원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한화는 “이범호가 필요하긴 하지만 거액의 다년 계약은 힘들다. 1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면을 바꿨다. 더구나 “이범호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 않고 있다. “터무니없는 액수만 아니면 한화로 돌아오고 싶다”는 이범호의 입장에서도 이제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됐다. 일본에서 실패한 선수인 만큼 헐값 처리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에이스 스기우치 도시야는 연봉 협상에서 구단이 제시한 3억6000만 엔을 거부하고 스스로 1000만 엔을 줄여 3억5000만 엔에 계약했다. 구단주 대행이 직접 연봉 협상에 나서는 ‘정성’에 감복해서였다. 과연 한화의 협상에는 그러한 정성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의문이다. 때로는 돈보다 정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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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훈련… 김태균 “하루가 짧아요”

    지난해 12월 KBSN 아나운서 출신 김석류 씨와 결혼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일본 프로야구 롯데 김태균(29)이 짧은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9일 하와이로 출국했다.광저우 아시아경기 참가와 결혼, 그리고 이어진 각종 시상식 참석으로 바빴던 김태균이지만 최근 며칠간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갑작스럽게 한화의 스프링캠프 참가가 결정되는 바람에 8일 짐을 챙기러 일본 도쿄로 갔다. 그리고 9일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가 이날 오후 늦게 하와이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김태균은 출국 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후반 체력이 떨어져 무척 고전했다. 원래는 대전에 남아 훈련할 계획이었지만 너무 추워 제대로 몸을 만들려면 따뜻한 곳에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한대화 감독님이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처음엔 아내도 놀랐지만 이해해줬다”라고 했다. 하와이에는 김석류 씨도 동행한다. 물론 체류 비용은 모두 김태균이 부담한다. 김태균은 지난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4번 타자로 나서며 18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7번 타자로까지 밀렸다. 후반기에 친 홈런은 3개에 불과했다. 몸도 마음도 바쁜 김태균이지만 후배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인 7일 모교인 천안북중을 찾아 피칭머신과 배트, 글러브 등 야구용품을 기증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어 천안에 있는 어린이재단 충남지부를 찾아 식기와 냉동고 등을 사라며 1000만 원을 내놓았다. 김태균은 지난해 12월 29일에는 김석류 씨와 함께 경기 광주시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을 찾아 봉사활동도 했다. 김태균은 “아무리 바빠도 할 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짬을 냈다. 봉사활동을 해 보니까 남을 더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도록 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태균이 올해 목표로 잡은 것은 3할 타율과 30홈런. 그는 “지난해 성적(타율 0.268, 21홈런, 92타점)도 나쁘지 않았지만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 적응기를 거친 만큼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퍼시픽리그의 오릭스에 입단한 박찬호 및 이승엽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워낙 잘하는 대선배들이라 사실 부담이 된다.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맞대결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절대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에서 처음 만나게 된 박찬호 선배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단한 투수였다. 난 고등학교 때 ‘박찬호 장학금’까지 받았던 인연이 있다.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동영상=두산베어스 야구선수들 ‘산타’ 로 변신}

    •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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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가 불 뿜으니 공격도 술술… 에반의 대한항공 10승 선착

    프로배구 남자부 돌풍의 주역 대한항공은 다른 팀에 비해 먹고 들어가는 게 있다. 바로 강력한 서브다. 8일 현재 대한항공은 10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만 41개를 기록해(세트당 평균 1.21개) 남자부 7개 팀 중 가장 많다. 서브 에이스 1위 에반 페이텍을 비롯해 김학민과 곽승석, 그리고 세터 한선수까지 언제든 에이스를 기록할 만한 강한 서브를 보유하고 있다.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신라이벌전.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대한항공은 서브가 강한 팀인데 하필이면 우리는 리시브가 가장 약한 팀(세트당 8.95개)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대한항공의 서브를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는 고비마다 현대캐피탈 코트의 구석구석을 찔렀다. 결국 대한항공은 강서브에 이은 후속 공격을 앞세워 3-0(25-16, 25-21, 25-19)으로 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올라섰다. 에반은 1세트에 2개, 2세트에 1개, 3세트에 2개 등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한선수 곽승석 김학민은 서브 때마다 현대캐피탈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전날까지 598개의 팀 서브 에이스를 기록 중이던 대한항공은 이날 6개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처음으로 팀 600서브 에이스를 넘어섰다.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자 공격도 술술 풀렸다. 에반은 양팀 최다인 24점을 쏟아 부었고 김학민과 이영택은 각각 12점과 9점으로 뒤를 받쳤다. 또 센터 진상헌이 8득점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한껏 활용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와 토스, 수비 등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에반의 서브 에이스가 고비마다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장기인 공격마저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았다. 주포 문성민도 어려운 토스를 받은 뒤 공격을 성공시키긴 쉽지 않았다. 문성민은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나마 공격성공률은 33.3%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발목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소토가 1세트에서 1점만 올린 뒤 교체되는 불운도 겹쳤다.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올 시즌 최다인 7232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찾아 배구의 묘미를 즐겼다.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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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 이젠 삼성화재 천적

    한 번이라면 우연일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이면 실력임을 인정해야 한다. 상무신협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22, 25-23, 22-25, 25-22)로 완파했다. 지난해 12월 9일 3-2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상무에 거함 삼성화재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매번 패하다가 2008년 1월에서야 겨우 첫 승을 거뒀을 정도다. 이번 시즌 전까지 상대 전적은 1승 36패. 하지만 2005시즌 신인왕 하현용(전 LIG손해보험)과 2005∼2006시즌 신인왕 강동진(전 대한항공)이 입대한 상무는 예전의 상무가 아니었다. 이날도 시종 삼성화재를 몰아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7패)째를 수확한 상무는 지난 시즌 거둔 총 승수(3승)를 벌써 넘어섰다. 1, 2세트를 따낸 상무는 삼성화재의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의 공격에 밀려 3세트를 내줬다. 자칫 분위기가 바뀔 뻔한 상황에서 상무를 구한 것은 백업 레프트 김진만이었다. 4세트에 처음 경기에 나선 김진만은 15-15 동점에서 연달아 공격에 성공해 17-15로 스코어를 벌렸다. 24-22 매치포인트에서 마지막 공격을 삼성화재 코트로 꽂아 넣은 것도 김진만이었다. 상무는 이 밖에 양성만이 25점, 강동진이 18점, 하현용이 13점을 올리는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최삼환 상무 감독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 승리까지는 몰라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았다. 현대캐피탈처럼 높이가 있는 팀에 약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문제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직전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상무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2경기 연속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에 패한 것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석진욱이 빠진 레프트가 불안해지자 다른 포지션까지 동시에 불안해졌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2위 팀과 3위 팀이 맞붙은 구미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 3-1(21-25, 25-18, 25-13, 25-20)로 역전승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0(25-18,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몬타뇨는 무려 7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얻어 승리를 이끌었다.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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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5억 → 5000만원으로, 박명환 사상최대 90% 삭감

    박명환(33·사진)은 2006년 말 자유계약선수(FA)가 돼 LG와 4년간 총 40억 원(계약금 18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했다. 역대 FA 투수 중 최고 금액이었다. 올해 박명환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상 최대 연봉 삭감 대상자가 된 것이다. 그는 4일 LG와 5000만 원에 1년 연봉 계약을 했다. 지난해 5억 원에서 90%가 줄었다. 종전 최대 삭감폭은 2008년 넥센 김동수(현 코치)가 기록한 73.3%(3억 원→8000만 원). FA 계약 첫해인 2007년 10승(6패)을 올렸던 박명환은 부상으로 2008년과 2009년에는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4승 6패에 평균자책 6.63으로 부진했다. 박명환으로선 이달 말까지 사인을 하지 않았으면 보류수당으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보류수당은 지난해 연봉의 25%로 1억2500만 원. 그러나 박명환은 “돈보다는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다. 올해 꼭 재기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연봉은 5000만 원이지만 다양한 옵션을 내걸었다”고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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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꼴찌 KEPCO45 2승 7패

    새해 첫날 선두 대한항공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LIG손해보험이 3일 최하위 KEPCO45를 제물로 2위로 올라섰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의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밀란 페피치(22점), 김요한(15점), 이경수(13점)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3-0(35-33, 25-19, 25-21)으로 이겼다. LIG는 6승 3패로 현대캐피탈과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에서 앞서 2위가 됐다. LIG손해보험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1세트 33-33에서 김요한의 백어택에 이어 페피치가 밀로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KEPCO45는 2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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