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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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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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식’]잉글랜드 장인이 한땀한땀… 신부는 ‘꽃’을 입었다

    “당신 아름다워!(You look beautiful)”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본 윌리엄 왕세손의 첫마디다. 신부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씨의 정식 이름)의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CNN 해설을 하던 의상디자이너 베라 왕 씨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에요! 너무 앞서가지도, 너무 구식이지도 않아요”라며 우아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새틴 소재의 드레스는 목 부위가 깊게 파여 있고 허리는 잘록하게 들어가며 엉덩이 부분에서 자연스레 퍼지는 모양이다. 꽃 모양의 디테일을 살린 레이스 아플리케 소매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드레스의 레이스는 왕실 수예학교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자들은 30분마다 손을 씻었고 바늘은 3시간마다 교체했다. 스커트 부분은 ‘활짝 핀 꽃 모양’을 형상화한 흰색 가자르(반짝거리는 동전 모양의 금속으로 장식한 얇은 견직물) 소재였다. 드레스는 옷자락을 모두 합쳐 270cm로 엘리자베스 여왕(약 450cm)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약 750cm) 때보다 훨씬 짧았다.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머리 위엔 예상대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티아라인 1936년산 카르티에 ‘할로’가 실크로 만든 베일을 고정했다. 화장도 일반적인 청순한 신부 화장이 아니라, 평소처럼 직접 스모키 화장을 해 자신의 성격과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떡갈나무 잎을 본뜬 다이아몬드 귀고리는 로빈슨 펠럼의 작품으로 캐서린의 부모가 결혼식을 기념해 딸에게 선물했다. 백합과 히아신스로 어우러진 방패 모양의 부케도 눈길을 끌었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드레스 디자이너는 세라 버턴 씨(36)로 밝혀졌다. 버턴 씨는 작년 2월 세상을 떠난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수제자. 왕실 결혼식 공식 홈페이지는 캐서린이 전통과 모더니티가 예술적으로 결합된 드레스를 원했으며 버턴 씨가 드레스 작업을 하는 내내 긴밀하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패션트렌드정보회사 ‘Pfin 스타일피쉬’의 이수미 스타일 큐레이터는 “허리를 조여 주면서 스커트가 확 펼쳐지고 스커트단은 직선적으로 재단돼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마치 미래 세계를 그린 영화에 나오는 유니폼 같은 느낌”이라며 “‘건강한 고전미’를 발산했다”고 분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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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왕실 ‘세기의 결혼식’]결혼식 장식할 첫 음악은 다이애나 장례식 때 연주한 성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씨의 결혼식이 29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정복왕 윌리엄이 1066년 대관식을 가진 이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8명의 왕과 여왕들의 대관식이 열려온 곳이며 1997년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이 엄수된 곳이다. 사원은 27일부터 일반인의 입장을 금지하고 6그루의 단풍나무를 심는 등 총 5만 파운드를 들여 신랑 신부가 행진하는 사원 내 통로를 숲처럼 꾸몄다.주인공인 신부 미들턴 씨가 아버지와 함께 여왕의 롤스로이스 차를 타고 식장에 도착하면서 식이 시작된다. 윌리엄 왕세손은 턱시도가 아닌 군복을 입을 예정이다. 결혼식에 울려 퍼질 첫 노래는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에 쓰였던 성가인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 오 당신은 위대한 구세주’로 다이애나 사망 10주기 기념식에서도 연주됐다.결혼식의 테마는 ‘영국다움’으로 영국의 전통미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에드워드 엘가, 벤저민 브리튼, 본 윌리엄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곡가가 지은 음악이 식 중간 중간에 연주된다. 결혼식 음악은 왕세손 부부가 직접 골랐다. 특히 미들턴 씨는 16세기부터 애창되는 영국 민요 ‘초록 소매(Greensleeves)’를 꼭 넣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제임스 성의 대변인은 “커플은 결혼 전 아이팟으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예배는 존 홀 신부가 이끌고 리처드 샤트레스 주교가 강론을 하며 주례는 영국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는다. 신랑은 신부에게 전통에 따라 웨일스산 금으로 만든 반지를 예물로 전달한다.미들턴 씨는 ‘남편에게 순종한다(obey)’는 말 대신 “윌리엄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존경하고, 지킬 것”이라고 서약할 예정이다. 영국 왕실 결혼에서 신부들은 남편에게 순종하겠다는 서약을 해왔다. 그러나 1966년 기도서 개정을 통해 신부가 남편에 순종하고 섬긴다는 서약 내용을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 다이애나 비가 1981년 결혼식 때 처음으로 순종 서약 관례를 깼다. 식이 끝나면 신부는 전통에 따라 사원 입구의 무명용사 묘비에 부케를 바친다. 이어 신랑 신부가 1902년 제작된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한다. 왕세손 부부는 오후 1시 25분경 여왕, 찰스 왕세자와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스를 한다. 이때 제2차 세계대전 때 맹활약했던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전투기, 타이푼, 토네이도 전폭기가 런던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한다.이어 여왕은 600명의 하객에게 축하연을 베풀고 기념 촬영을 한다. 축하연에는 이례적으로 영국 켄트 지방의 텐터덴에서 만들어진 화이트와인 ‘채플다운’이 제공된다. 한 병에 14파운드(약 2만5000원)가량인 포도주다.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부부는 세인트제임스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7시부터 찰스 왕세자가 300명을 초대해 여는 만찬과 무도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어 왕실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신혼여행을 떠난다. 런던=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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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여성誌 만들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테러리스트의 아내를 위한 내조법 등을 다룬 여성잡지를 출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3월 여성 지지자들을 위한 아랍어 잡지 ‘알샤미카’를 발간했다. 알샤미카는 아랍어로 ‘위풍당당한 여성’이라는 뜻. 알카에다는 발간사에서 ‘이슬람의 적들은 무슬림 여성들이 그녀의 역할과 종교에 대해 인식하게 될 경우 지하드의 전선으로 뛰어들까봐 두려워 진실을 알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밝혔다. 31쪽으로 구성된 첫 호는 지하드로 숨진 순교자들의 아내를 인터뷰한 특집기사를 비롯해 ‘올바른 남편감 찾기’라는 제목으로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과 결혼하는 법, 내조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미용에 관한 내용도 있다. ‘알라께서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찬하셨기 때문에…’로 시작하는 기사에서는 피부를 가꾸기 위한 방법으로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수건으로 너무 세게 얼굴을 문지르지 말 것과 꿀로 얼굴에 팩을 하면 효과가 좋다는 팁 등을 알려준다. 여성을 위한 에티켓 꼭지에서는 ‘완벽한 용모를 가지는 법’으로 얼굴을 가린 채 되도록 집 안에 있을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는 무슬림 여성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지하드 버전의 ‘코스모폴리탄’이나 ‘마리클레르’가 효과적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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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 켈리… 라니아… 마사코… 화제의 신데렐라들

    현대판 신데렐라 신화는 계속된다. 29일 21세기 첫 신데렐라에 오르는 케이트 미들턴 씨에 앞서 20세기에도 신데렐라는 여러 명 있었다. 첫 번째 신데렐라는 영화배우 출신인 고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외모와 연기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중 1956년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와 전격 결혼한 그는 198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두 번째 신데렐라는 미들턴 씨의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비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유치원 보모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세였던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다. 찰스의 외도에 따른 불화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1997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중동과 동양에도 신데렐라가 있다. 요르단 라니아 왕비(41)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던 1993년 만찬회에서 지금의 요르단 국왕인 압둘라 빈 알후세인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60만 명의 팔로어가 따르는 트위터와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온 세계와 소통하면서 미모와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일본 마사코 왕세자비(48)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엘리트로 외교관으로 활약하다 1993년 왕실로 시집왔다. 결혼 후 8년간 자식을 낳지 못해 따돌림을 당한다는 소문에 시달렸던 그는 2001년 딸을 낳았다. 한편 뷰티풀피플닷컴이 12만7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족 설문조사’에서 그레이스 켈리(91%), 라니아(90%), 케이트 미들턴(84%), 다이애나(82%), 마사코(68%) 순으로 꼽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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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윌리엄 왕세손 결혼식 D-2… 전세계 20억명 시청할 듯

    겉보기엔 뜨겁다. 영국 정부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씨의 29일 결혼식을 전 세계 2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妃)의 결혼식을 7억5000만 명이 지켜본 것과 비교된다. 아랍 위성TV 알자지라도 리비아 전장 대신 결혼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하지만 ‘21세기 신데렐라 스토리’치고는 싱겁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알렉산드라 페트리 씨는 “사랑에 빠진 대학 동창과 동거하다 결혼하는 건 ‘동화적 매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갑옷 입고 신부에게 입 맞추는 백마 탄 왕자는 어디 있느냐”고 비꼬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설문조사에서 이번 결혼이 정말 기대된다고 답한 영국인은 18%뿐이었다.AP통신도 “불쌍한 케이트 미들턴. 그는 미래의 왕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와 결혼한다”고 분석했다. 국가를 통치하는 왕족으로서의 권위 대신 할리우드 스타처럼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는 의미다. 이어 “미들턴은 이제 ‘퍼스트레이디 게임쇼’에 막 들어왔다. 그의 경쟁 상대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과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루니”라고 평했다.그렇다고 둘의 결혼생활에 어두운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왕실 전기 작가 앤드루 모턴 씨는 “무엇보다 미들턴은 자기가 사랑하는 6개월 어린 남자와 결혼한다”며 “다이애나는 열세 살 많은 남편이 어려워 결혼 전까지 ‘경(Sir)’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미들턴 씨는 윌리엄 왕세손의 이름을 부르고 윌리엄 왕세손은 “미들턴이 내 첫사랑”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다이애나 왕세자비 결혼식 때는 찰스 왕세자의 전 애인 커밀라 섄드(현 왕세자비)가 저주를 상징하는 잿빛 차림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여느 연인들이 그렇듯 평범하면서도 필연 같은 인연으로 가득하다. 윌리엄 왕세손이 역대 왕자들처럼 교육부 장관이나 여왕이 지정하는 대학에 갔다면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영국 왕자로는 처음으로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을 골라 세인트앤드루스대에 진학했다. 2001년 미술사 수업을 듣던 왕세손의 눈에 미들턴 씨가 들어왔다. 왕세손은 “카라바조(이탈리아 화가) 에세이 과제를 같이 하자”며 접근했다. 학기가 끝날 때쯤 둘은 기숙사를 나와 동거를 시작했다.시련이 없던 건 아니다. 2005년 찰스 왕세자가 재혼했지만 미들턴 씨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미들턴 씨는 2006년 왕세손의 왕립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왕가 식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흔들림 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미들턴 씨는 이때 “군복을 입은 윌리엄은 정말 섹시하다”고 말했다.둘은 2007년 고비를 겪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이별 통보를 했던 것. 그러나 미들턴 씨는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길거리로 나서 스스로 파파라치의 표적이 됐다. 윌리엄 왕세손에게 자기를 다시 봐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 결과는 성공이었다.지난해 10월 케냐의 숲 속 오두막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유리구두 대신 어머니가 1981년 받은 약혼반지를 들고 프러포즈했다. 큼직한 사파이어를 다이아몬드 14개가 에워싸고 있는 반지다. 윌리엄은 ‘갑옷 두른 기사’ 스타일의 왕자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엄마를 불행하게 잃은 왕세손의 성장기를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봤다. 이렇게 잘 자란 그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보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커밀라-케이트 “왕실 고부갈등? 걱정마세요” ▼ 29일 결혼하는 케이트 미들턴 씨는 적어도 고부(姑婦)갈등으로 마음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2월 초 미들턴 씨와 시어머니가 될 커밀라 윈저 왕세자비(64·결혼 전 성은 섄드·사진)는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미들턴 씨의 동생과 커밀라 씨의 딸(찰스 왕세자와 2005년 결혼하기 전에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동석한 식사 자리에서 커밀라 왕세자비는 미들턴 씨에게 여러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3월에 런던 코번트가든을 방문한 커밀라 왕세자비는 미들턴 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이트는 사랑스러운 여성”이라며 “우리(왕실 가족)는 매우 운이 좋아요. 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결혼식 준비 과정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미들턴 씨가 머리에 티아라(왕관) 대신 꽃을 달고 입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커밀라 왕세자비가 “왕실 전통을 고려해 티아라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타일렀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7일 전했다.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영국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결혼 뒤 미들턴 씨가 왕실 일원들에게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45%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와 무응답이 각각 24%와 32%를 차지해 미들턴 씨가 왕실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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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뉴욕∼LA 4800km 택시 여행… 요금은 얼마나 外

    택시로 미국을 횡단하면 요금은 얼마가 나올까. 미 CNN 방송은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6일 만에 4800km를 달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존 벨리트스카이(31), 댄 웨벤 씨(32) 이야기를 24일 전했다. 친구 사이인 둘은 웨벤 씨의 생일을 맞아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전직 택시운전사였던 벨리트스카이 씨의 아버지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려는 택시운전사는 없다”고 말했던 게 생각났다. 공항에 나가 택시를 타려 했지만 계속 승차 거부. 그런데 택시운전사인 무함마드 알람 씨(41)가 “5000달러(약 541만 원)면 가겠다”고 나서면서 18일 여행은 시작됐다. 정식 미터기대로라면 1만7000달러(약 1839만 원)가량 나왔을 거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세 사람은 여행길에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서 2000달러(약 216만 원)를 따는 행운도 누렸다. 그럼 뉴욕으로 돌아가는 요금은 얼마일까. AP통신은 “알람 씨가 무료로 집까지 데려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JohnBelitsky’를 검색하면 여행 동영상을 볼 수 있다.   ■ 화이자 등 3社 “치매 치료제 2,3년내 출시”치매 진행을 멈추고 치매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백신이 2, 3년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엘란 제약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치매 치료 백신 ‘바피네우주마브’는 현재 세계의 1만 명을 대상으로 3단계 중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임상시험이 끝나면 영국과 유럽 보건당국에서 승인을 받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치매 진행을 늦추기만 했던 기존 백신들과는 달리 바피네우주마브는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형성을 막는 데 주력하는 치료 백신이다. 아밀로이드는 세포 간의 중요한 연결을 파괴하는 덩어리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이 백신은 아밀로이드 덩어리를 4분의 1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백신은 몇 달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치료비가 수천 파운드(수백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치매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에게는 백신이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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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체르노빌 원전사고 25주년]네이처 분석 “지구촌 9000만명 원전 30km안에 산다”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21일 세계의 원자력발전소 반경 30km 이내에 살고 있는 인구가 9000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범위 내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1600만 명)이었으며 중국 독일 파키스탄(900만 명)이 뒤를 이었다. 또 인도 대만 프랑스가 500만∼600만 명이었다. 한국은 571만 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조사 지역은 경북 울진, 경북 신월성, 경북 월성, 부산 고리, 전남 영광 등 총 5곳. 이 중 반경 30km 이내에 사는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고리(341만 명)였고 월성(130만 명), 신월성(75만 명), 영광(17만 명), 울진(8만 명)순으로 많았다. 네이처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직접적으로 원전의 위험성을 보여주진 않는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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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민주화의 봄… 이 나뭇잎이 늦춘다?

    19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변화의 광장’. 1만여 명의 시위대가 만든 텐트촌은 환각 성분을 가진 나뭇잎 ‘까트’(사진)를 입에 넣고 씹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오후 1시부터 2시간 정도 지속되는 이른바 ‘까트 타임’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멘 내 까트의 연간 판매수익은 8억 달러(약 8632억 원)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보통 열 살을 넘기면서부터 씹기 시작해 국민기호식품으로 불리는 까트를 사기 위해 예멘 성인 남성은 하루에 3000∼5000원 정도를 쓴다. 차 한 잔이 100원, 샌드위치 하나가 250원 정도인 예멘 물가를 고려할 때 큰 지출이다. 일각에서는 까트가 예멘의 봄을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까트를 씹는 주민들도 “까트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까트 없인 살 수 없다”며 중독 증세를 인정한다. 예멘 언론인 사미르 기브란 씨는 “오후만 되면 까트를 씹기 위해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시위가 시작돼도 1, 2시간을 못 간다”고 말했다.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까트 타임만 되면 광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스무 명도 채 남지 않는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 무함마드 알 카다미 씨는 “까트를 씹는 순간만큼은 온 세상이 다 내 것”이라며 황홀해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최근 까트 정책을 바꿨다.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살레 대통령은 중앙집권화를 위해 부족들의 주요 돈줄인 까트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족들에게 까트를 살 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까트가 반정부 시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함께 모여서 정치 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까트 타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파크르 알아자브 씨(23)는 “까트 모임은 시위 확산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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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트 미들턴? 됐거든요!

    29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해 평민에서 공주가 되는 ‘세기의 신부’ 케이트 미들턴을 영국 여성들은 정말 부러워할까? 영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절대 다수의 여성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인터넷뉴스 마이데일리가 리서치 회사 유고브와 함께 영국 여성 2000명을 상대로 “미들턴이 부럽냐”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86%가 “전혀 부럽지 않다”고 답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0일 전했다.이유에 대해서는 ‘(왕실의 일원으로) 평범한 생활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서’(44%)와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싫어서’(18%) ‘미디어 등 언론에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워서’(10%)가 꼽혔다. “부럽다”고 응답한 여성도 280명이었다. 첫째 이유로 미들턴의 ‘재력’(27%·75명), 둘째 ‘결혼상대가 왕자여서’(20%·56명)를 꼽았다. 영국 여성들에게 미들턴은 오히려 ‘패션 아이콘’이었다. 응답자의 23%에 달하는 여성들이 영국 최고 패션 아이콘으로 영국 출신 세계적 톱 모델 케이트 모스(12%)보다 미들턴을 꼽았다(23%). 조사를 주도한 마이데일리 편집장 카를라 베반은 “많은 영국 여성이 미들턴이 결혼식 때 무슨 드레스를 입고 나올까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그녀가 왕족이 되면서 부닥치게 될 현실까지 동경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모든 소녀가 한번쯤 공주가 되길 소망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더 이상의 동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요즘 여성들은 언론의 표적이 되거나 유명인사로서 주목받는 삶이 덫이라고 생각해 점점 경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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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상품-기술 직간접 美반입 전면금지…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 발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0시 1분(현지 시간)을 기해 북한 제재와 관련한 새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날 발효된 행정명령에 따라 북한의 상품, 서비스, 기술 등이 직간접적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이 모두 금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2008년과 2010년 각각 발효된 행정명령 13466호와 13551호의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 1718호와 1874호를 확인하는 동시에 무기수출통제법(AECA)에 규정된 수입 금지조치를 보완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효한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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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타임스’ 한인 사진기자 존 김씨 퓰리처상 수상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 한인 사진기자 존 J 김 씨(36·사진)가 2011년 퓰리처상 ‘지역보도(local Reporting)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씨는 선타임스의 프랭크 메인, 마크 컹콜 기자와 함께 2009년 7월 시카고 주택가에서 일어난 16세 소년 총격 살인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 씨는 7세 때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을 갔다. 5년간 오클랜드트리뷴에서 활동하다 2004년 2월부터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다. 김 씨가 상을 받은 보도사진은 www.suntimes.com/files/area5에서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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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해적은 ‘8만달러의 사나이’

    소말리아 해적들의 1년 수입이 평균 8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경제 컨설팅업체인 지오폴리시티가 17일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한 민관합동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적들은 매년 1인당 7만9000달러(약 8600만 원)를 벌어들였다. 현재 소말리아 국민 평균 소득(500달러)의 158배다. 지난해 해적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억38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소 1500명으로 추산되는 해적 수도 매년 400명씩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오폴리시티의 피터 미들브룩 대표는 “해적들과 일반 국민 간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해적 행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국(IMB) 자료에 따르면 2005년 276건이었던 해적행위는 지난해 445건으로 늘어났다. 유엔 관계자는 “해적과 관련해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정보 공유에 기초한 포괄적인 연구와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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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개 먹지 말아야”… “왜 개만 안되나” 中 논쟁 후끈 外

    중국에서 개고기 식용 논란이 뜨겁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16일 개 500마리가량을 태우고 허난 성의 보신탕집으로 이동하던 트럭을 동물애호단체 회원들이 막아섰다. 15시간의 대치 끝에 화물주는 실비를 보상해주면 개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한 동물애호단체가 11만5000위안(약 1900만 원)을 지급해 개들을 구했다. 인터넷엔 400만 건이 넘는 의견이 올라왔다. ‘인간의 친구’인 개 식용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지만 “소 돼지는 괜찮고 개고기만 문제 삼는 논리적 근거가 뭐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 아파트 한 채가 2415억원… 런던서 세계 최고가 거래영국 런던 도심 공원 하이드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한 채가 2007년에 1억3640만 파운드(약 2415억 원)에 팔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공동주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3개 층으로 이뤄진 2300m² 크기의 이 아파트 구입자는 우크라이나인으로 모두 현금으로 냈으며, 6000만 파운드(1062억 원)를 더 들여 실내 공사중이다. 미국에선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560m²)가 지난달 3000만 파운드(531억 원)에 팔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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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공직자 - 정치인 임기제한 추진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79)이 자신을 포함한 국가 지도부의 임기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열린 제6차 공산당대회에서 젊은 지도자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하면서 ‘젊은 쿠바’를 만들기 위해 평의회 의장과 각료를 포함한 정치인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당 대회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당의 활력을 위해 주요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임기를 5년씩 2회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 임기 제한에 대한 언급은 쿠바 공산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 제안이 실현되면 이르면 2013년이나 늦어도 2018년에 카스트로 자신도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 카스트로 의장의 발언이 재스민혁명의 영향을 받아 쿠바도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인지, 잠재적인 정적을 없애려는 정략적 발언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2008년 친형인 피델 카스트로에게서 권력을 넘겨받은 뒤 그동안 공무원 수 감축, 민간기업 규제 완화 등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일부 손질해왔다. 이날 공산당대회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식량배급과 관련해 “쿠바 경제에 감당할 수 없는 짐이자 노동 의욕을 꺾는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그동안 쿠바의 문제들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왔다며 국가 생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나라나 개인도 자기가 소유한 것 이상을 지출할 수는 없다”며 “2 더하기 2는 4이지 절대로 5가 될 수는 없고 6이나 7은 더욱 안된다. 우리는 그동안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쿠바의 경제적 여건으로는 국민에게 더는 장밋빛 약속을 할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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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왕세손 결혼식’ 초청 1900명 공개

    퀴즈. 29일 열리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커플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은 다음 중 누구일까. ①신랑의 첫사랑 ②신부의 옛 애인 ③영국 주재 리비아대사 ④영국 주재 북한대사.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공식 명단을 입수했다며 초청자들의 이름을 10일 공개했다. 두 사람이 직접 정한 250명을 포함해 초청자 수가 1900명에 이른다. 명단에는 유명인사뿐 아니라 신랑 신부의 전 애인들도 포함돼 있다. 윌리엄 왕세손 측은 여자친구(로즈 파쿼)를 비롯해 첫사랑 제카 크레이그, 이사벨라 캘스로프, 아라벨라 머스그레이브 씨 등 그간 사귀었던 4명의 여성을 모두 초대했다. 미들턴 씨는 윌리엄 왕세손을 만나기 전 사귀었던 루퍼트 핀치와 윌렘 막스 씨 등 전 애인 2명을 초대했다. 유명인사로는 축구계의 ‘왕자’인 데이비드 베컴, 빅토리아 부부와 ‘미스터 빈’으로 친숙한 영화배우 로완 앳킨슨 씨도 포함됐다. 200여 명의 정부 초청 인사 명단에는 자성남 북한대사를 비롯한 짐바브웨, 이란 등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독재국가의 주영 대사들이 포함됐다. 오마르 젤반 주영 리비아대사는 3월에 참석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가 리비아전쟁이 계속되자 철회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밝혔다. 결혼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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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스민 혁명… 민주화로 가는 길

    지금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예멘의 반정부 시위는 사실 한 여성에 대한 석방 요구 시위에서 시작됐다. 타와쿨 카르만 씨(32).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3, 4년 전부터 정치개혁과 여권 신장을 위해 싸워온 시민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올 1월 말 카르만 씨가 불법시위 조직 혐의로 체포되자 학생들과 인권단체는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카르만 씨는 석방된 뒤 지금까지 석 달째 예멘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를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멘의 여성 차별은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해 유엔이 조사한 세계 성(性)불평등 지수에서 조사대상 138개국 중 138위다. 교육기회가 제공되지 않아 여성의 문맹률도 60%에 이른다. 그런 여권의 불모지에서 여성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이슬람 남성 권력의 정점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 ○ 부르카 쓴 시위대 시위 초기만 해도 예멘 시위대에서 여성들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위 중심지인 수도 사나 ‘변화의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 중 여성은 기껏해야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성의 수는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저마다 자기 여동생과 친척, 친구들을 광장에 데리고 나왔다. 눈만 내놓는 부르카를 비롯해 히잡 등 전통의상 차림이 상당수다. 예멘의 여성 언론인이자 블로거인 아프라 나세르 씨(25)는 미들이스트온라인 기고에서 “요즘은 여성들이 광장에 가면 VIP처럼 존중과 대우를 받는다”며 “보통 예멘에선 집 밖에 나가면 쉽게 성희롱의 대상이 되지만 이제 광장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시위 형태도 과감해졌다. 단순히 행진에 참가하는 것을 넘어 광장에서 밤샘 노숙시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특히 지금까지 100여 명이 숨지는 등 정부의 시위 진압이 강경해지는 와중에도 여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두 달째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가멜라 씨는 “우리는 돈을 기부하거나 음식, 옷을 시위대에 제공한다”며 “심지어 진압경찰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들에게 꽃을 선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독재 타도에서 여성 해방으로 여성의 시위 참여가 늘어나면서 예멘의 반정부 시위는 단순한 독재에 대한 저항에서, 남성우월주의로 변질된 기존 이슬람 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성격이 확대되고 있다. 본래 이슬람 교리는 재산권을 비롯한 여성의 권리를 보장했다. 부르카나 히잡 등도 꾸란(코란)에서 강제하는 복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꾸란에 대한 해석이 남성의 전유물이 되면서 현재 아랍 여성들의 가혹한 현실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여성 시민운동가인 아말 하자르 씨는 이집트 신문인 알마스리 알야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여성들은 정권이 강요한 새장 속에 갇혀 무지(無知)한 채 살아왔다”며 “정권은 원래 순수했던 이슬람의 본질을 나쁜 방식으로 악용해 왔고 결과적으로 극단주의가 판을 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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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미들턴처럼…” 英 435만원짜리 ‘공주만들기 수업’

    “차(茶)를 스푼으로 12시에서 시계 방향으로 6시 위치까지만 저으세요. (차와 스푼이 부딪치는) 땡그랑 소리는 듣고 싶지 않군요.” 2일 오후 영국 런던의 한 호화로운 호텔. 열 살 안팎의 소녀 12명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차 예절 강의를 듣고 있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1964년작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들은 다름 아닌 ‘공주 예비학교(Princess Prep.)’ 수강생들. 29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이 영국 왕실로 쏠려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공주 예비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소녀들은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씨의 전신사진 인형,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사진 가면을 쓴 교사를 앞에 두고 교육을 받았다. 홈페이지(http://princess-prep.com)에 따르면 예비학교는 8월 중순까지 세 차례 열린다. 8∼11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내용은 공주들의 계보를 포함한 영국 왕실의 역사에서부터 전화예절, 조용히 찻잔 젓기, 옷매무시를 단정하게 하고 무릎 굽히는 법, 치마 주름 쥐는 법 등이다. 바지 착용은 금물이다. 한 회에 7일간 열리는 공주 예비학교 참가비는 항공료를 제외하고도 3995달러(약 435만 원). 모드 피셔 양(8)은 “소심하고 평범했던 내가 진짜로 공주가 된 것만 같다”며 즐거워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캠프 창립자는 미국인 제러미 파인 씨(33·여). 유럽 왕실문화를 동경해 어렸을 적부터 왕실과 관련된 서적을 탐독했다고 한다. 파인 씨는 “소녀들로 하여금 누구든지 왕비가 될 수 있고 왕족의 부모, 친구,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게 목적”이라며 “‘장래에 어떻게 하면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보다 자기 통제와 자신감을 배우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딸을 참가시킨 어머니 가운데는 소녀시절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 뉴스를 동경하며 지켜봤던 여성이 많다. 딸을 참가시킨 영국인 에밀리 와트 씨는 “어린시절 (중산층에서 왕족이 된) 다이애나 비를 보며 누구나 공주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왔다”며 “사실 공주가 되고 싶다는 것은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소녀의 꿈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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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집성촌 12곳 ‘힘겨운 명맥잇기’

    ‘집성촌’ 하면 벽지의 시골마을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인 서울에도 여전히 집성촌이 남아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에는 경주 김씨를 비롯해 남양 홍씨, 경주 최씨, 해주 오씨 등 집성촌이 5곳이나 있다. 하지만 최근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이들 집성촌 역시 갈수록 해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일선 구 역시 이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집성촌 유지를 위해 따로 지원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 서울시내 집성촌은 12곳 4일 서울시에 따르면 6가구 이상이 모여 사는 곳을 기준으로 집성촌은 12곳이다. 서초구 내곡동 능안마을에는 경주 김씨 20∼25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내곡동 인근 홍씨 마을에는 남양 홍씨 14가구가 살고 있다. 또 서초구 신원동 본마을에는 경주 최씨 6가구가, 서초구 원지동 청룡마을에는 해주 오씨 35가구가 살고 있다. 내곡동에서 서북쪽으로 2.5km가량 떨어진 염곡동 염통골에는 창녕 조씨 후손도 35가구나 모여 산다. 서초구 내곡동 일대 집성촌에는 1978년 취락구조 개선 이전까지는 마을마다 100∼150가구가 모여 살았다. 서로 건넛마을에 살다 보니 오씨와 최씨, 김씨, 홍씨 집안은 사돈으로, 사돈의 사돈으로 얽혀 사는 경우가 많다. 강북구 우이동에 터를 잡은 원주 원씨 마을은 고려 말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집성촌이다. 1996년 서초구는 일제강점기 이후 호적을 한 번도 옮기지 않은 토박이 집성촌 주민에게 ‘서초 토박이증’을 발급해주기도 했다. ○ 급속한 도시화…집성촌 해체 위기 하지만 빠르게 진행된 서울의 도시화와 주택 개발로 이들은 결국 짐을 싸서 도시 외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초 강서구에서 집성촌을 이룬 풍산 심씨 후손은 지방문화재인 ‘문정공파묘역’만 남겨두고 뿔뿔이 흩어졌다. 불과 2년 전까지 경주 최씨 300여 가구가 살던 외발산동 광명마을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자취를 감췄다.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선정돼 점점 사라지게 된 집성촌도 있다.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은 보상이 끝난 현재 20가구만 쓸쓸히 남아있다. 중랑구 망우동 양원마을의 동래 정씨 후손 38가구도 지난해 하반기 오랫동안 살던 터전을 보금자리 주택 공사 때문에 내줘야 했다. 서초구 내곡동 홍씨 집성촌에서 지난해까지 20년째 통장을 맡았던 홍성동 씨(55)는 “집성촌은 그린벨트와 도시화로부터 전통을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농업에 의존했던 주민이 개발과 수입 감소에 떠밀려 가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나각순 위원(56)은 “집성촌은 생계 기반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서울의 집성촌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생업구조가 파괴돼 사실상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은 “현 시점에서 집성촌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려면 ‘관혼상제’의 과정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며 “제사 등 기본적인 가족행사에서 가족끼리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는 내부동력과 함께 구나 동 단위로 자치단체가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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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창부수? 윤정희씨도 佛 문화공로훈장

    영화 ‘시’의 주연배우 윤정희 씨(67·사진)가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슈발리에 훈장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매년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공을 세운 문화계 인사들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10년 전인 2001년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65)도 같은 훈장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프랑스 정부로부터 같은 훈장을 받은 예술인 부부가 된 셈. 윤 씨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개봉된 ‘시’가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이번에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만무방’ 이후 16년 만에 복귀해 ‘시’의 주연을 맡은 윤 씨는 지난해 4월 27일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는 내게 제2의 데뷔작”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극중 ‘미자’ 역을 맡은 윤 씨 본명이 실제로 ‘손미자’임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윤 씨는 이 영화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호주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등 국내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훈장 수여식은 5일 오후 프랑스 문화부에서 열린다. 윤 씨 외에도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신과 인간’의 주연배우 랑베르 윌송 등 3명도 공동 수상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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