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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한나가 ‘스머프’를 연상케 하는 푸른빛 드레스로 전 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영화 ‘스머프’ 시사회에서, 샤넬 오트쿠튀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시스루 의상 사이로 임신 중인 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8만 개 자수와 250개 깃털…리한나, 샤넬의 정성 담긴 드레스로 시선 집중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리한나는 힙합 아티스트 에이셉 라키(A$AP Rocky)와 함께 ‘스머프’ 시사회 레드카펫에 등장했다.그가 착용한 의상은 샤넬 2003 봄·여름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별 제작된 투피스 드레스였다.샤넬 측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제작에만 약 840시간이 소요됐으며, 8만 개 이상의 자수와 250개의 깃털이 장인 손을 통해 일일이 더해졌다.■ 임신 중에도 당당하게…“스머프와 함께한 세 번째 아이”이번 의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상의 중앙 시스루 처리다. 현재 세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인 리한나의 배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리한나는 지난 5월 멧 갈라에서 임신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리한나와 라키는 2021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슬하에 첫째 아들 RZA(3), 둘째 Riot(1)을 두고 있다. 한편, 리한나는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스머페트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영화 OST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캠퍼스에서 독성을 가진 외래식물이 발견돼 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큰멧돼지풀(Giant Hogweed)’로 추정되는 이 식물은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살상 식물’로도 불린다.만약 이 식물이 큰멧돼지풀로 공식 확인되면, 일본 내에서는 첫 발견 사례가 된다.■ 학생들 오가는 캠퍼스 한복판서 발견…“2년 전부터 자생?”후지네트워크뉴스(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큰멧돼지풀로 추정되는 식물은 삿포로에 위치한 홋카이도대 남동쪽 잔디밭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지역은 학생과 외부인의 통행이 잦은 곳으로, 근처에는 주택가와 보육시설도 위치해 있다.식물은 지난 25일, 키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흰색 꽃을 피운 채 자라고 있었다.학교 측은 2년 전 촬영된 사진에서도 동일한 식물이 확인됐다며, 수년 전부터 자생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햇빛 닿으면 화상·물집…“수년간 통증 지속되기도”큰멧돼지풀은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미나리과 외래식물로, 키는 최대 5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보라색 반점과 흰 털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문제는 이 식물에 함유된 ‘푸라노쿠마린’이라는 독성 성분이다.이 물질이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과 반응해 심각한 화상, 물집,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사례에선 수년간 통증이 반복되는 후유증도 보고됐다.큰멧돼지풀은 주로 습한 강가, 도로변, 덤불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수액이 피부에 닿았을 땐 즉시 비누와 물로 씻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꽃·잎 제거하고 출입 통제…학생들 “피해는 없지만 불안 커져”학교 측은 발견 다음 날 식물의 꽃과 잎을 제거하고 주변을 출입 통제했다. 이어 학교 측은 “현재까지 해당 식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다”며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NS를 통해 보건과학대학원생은 “연구동 근처에 있어 깜짝 놀랐다”며 “무심코 닿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또 다른 학생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고 나니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며 유사한 식물을 찾았고, 사진 인식 앱으로 확인까지 해봤다고 전했다.■ 한국엔 아직 없지만…英선 매년 어린이 화상 피해현재까지 한국에서 큰멧돼지풀이 자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반면, 유럽과 북미에서는 흔히 ‘가장 위험한 식물’로 꼽히며 각국이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여름철마다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이 식물로 인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명절에 교도소 내 생산 작업에 참여한 수형자에게만 치킨·피자 등 특식을 제공한 것은 ‘차별’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특식은 보상 성격의 포상으로, 출역자와 미출역자를 동일선상에 비교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출역 못 했을 뿐인데”…특식 제외에 수형자 반발서울행정법원은 29일 수형자 A 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진정 기각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A 씨는 2022년 설 명절 당시 교도소에서 치킨 등의 특식을 받지 못한 사실에 반발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해당 교도소는 당시 생산 작업에 참여한 수형자에 한해 특식을 제공했으며, A 씨는 출역 대상이 아니었다.A 씨는 “출역 여부는 수형자가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인데, 특식 제공 여부를 기준으로 차별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치킨은 ‘포상’ 개념”…법원 “차별 아냐” 판단교도소 측은 2019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마다 생산 작업에 참여한 수형자에게 치킨과 피자 등 특식을 포상 개념으로 지급해왔다고 밝혔다.국가인권위도 “치킨 등 특식은 작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모든 수형자에게 제공된 간식류(과일 푸딩, 주스 등)와는 목적이 다르다”며 A 씨의 진정을 기각했다.이후 A 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인권위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봤다.■ 법원 “출역은 재량사항…식단 차별 아냐”재판부는 “수형자에게는 교도소장이 정한 작업을 수행할 의무는 있으나, 특정한 출역 작업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출역 대상은 교도소장이 수형자의 건강, 형기, 작업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또한 재판부는 “형집행법에 따라 교도소장은 작업 종류나 수형자 상태에 따라 식단을 달리 구성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특식을 차등 지급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끝으로 재판부는 “생산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수형자에게 동일한 특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불합리한 차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지방 근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취업을 고려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연봉 8000만 원 이상’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방 취업 의향 없다” 63%…연봉 기준은 ‘8000만 원 이상’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최근 Z세대 구직자 2754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는 “지방에 위치한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지방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연봉 조건으로는 ‘8000만 원 이상’이란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6000만 원’(19%), ‘4000~5000만 원’(17%), ‘6000~7000만 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기피 이유는 ‘생활 인프라 부족’…수도권 선호는 여전지방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주거·생활·교육 인프라 부족’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지인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점을 꼽은 응답은 20%였다.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꼽은 응답은 13%였다. 그밖에 ‘희망 직무가 없을 것 같다’(6%), ‘경력 성장에 불리할 것 같다’(5%)는 응답도 있었다.반면 지방 취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들은 ‘취업 경쟁이 덜할 것 같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29%). 이어 ‘지방 거주 가족·지인과 가까운 거리’(21%), ‘희망 직무나 산업이 지방에 있다’(17%), ‘워라밸 기대’(16%), ‘생활비나 교통비 절감’(15%) 순이었다.서울을 기준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서울 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았다. ‘판교·수원·인천 등 수도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2%였다.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지방 취업 기피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프라와 경력 기회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61)가 남편과의 불화설 및 이혼설에 대해 정면으로 입을 열었다. 미셸은 “우리도 이제 60세다. 모든 걸 SNS에 올리진 않는다”며 “남편과의 관계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데이트 사진 없다고 이혼? 우린 이제 60세”미셸 오바마는 26일(현지시간) NPR 팟캐스트 ‘와일드카드(Wild Card)’에 출연해 “남편과 데이트하는 장면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이 끝났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매일 뭘 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사적인 일상을 모두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도 60세가 됐다. 여러분 우리는 60세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가 원하는 삶 살겠다”…공식 행사 불참 이유 밝혀버락 오바마와 미셸은 1992년 결혼했다. 퇴임 이후에도 금실이 좋은 부부로 알려졌지만, 지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만 혼자 참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불화설이 불거졌다.미셸은 “올해 내린 결정 중 하나는 장례식이나 취임식, 그리고 내가 참석해야 한다고 여겨졌던 행사들에 가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세상이 기대하는 역할이 아닌,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기준으로 나를 정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따랐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짜 문제가 있었다면 다 알았을 것”…이혼설에 다시 선 그어미셸은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이혼설을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한다”며 “만약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가 이미 알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오바마 부부가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과 워싱턴DC 식당에서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외신은 이를 “이혼설을 의식한 공개적 메시지”로 해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 도로가 갑자기 꺼지거나 솟구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온에 달궈진 도로는 구조적으로 약해지거나 팽창해, 차량 통행 중 붕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버스가 도로 꿰뚫고 추락… 맨해튼선 소방차 바퀴 빠져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는 버스 한 대가 지상 주차장 진입 중 도로를 뚫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온은 화씨 99도(섭씨 약 37도)에 달했다.버스의 뒷바퀴가 녹은 듯한 아스팔트에 빠지며 차량 전체가 기울었고, 앞부분은 공중에 들린 채로 멈춰 섰다. 다행히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이 없었으며, 운전자는 무사히 빠져나왔다.25일에는 맨해튼 도심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차 한 대의 바퀴가 도로에 박혔고, 주변 아스팔트는 마치 녹은 진흙처럼 움푹 꺼진 상태였다. 뉴욕시 교통국은 사고 원인을 ‘싱크홀(Sinkhole)’로 추정했다.■도로가 솟아올라 차량 ‘튕겨’… 중서부서 ‘블로우업’ 현상전문가들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도로 구조물 약화를 부추겼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강한 햇볕에 노출된 아스팔트 표면은 섭씨 82도까지 달아오를 수 있다”며 “고온에 부드러워진 도로는 차량의 무게를 견디기 어렵고, 지반 아래에 빈 공간이나 균열이 있을 경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서부 지역에서도 폭염에 따른 도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에서는 도로 표면이 갑자기 솟구치며 차량이 튕겨 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순식간에 도로가 부풀어 오르더니 차가 튀어 올랐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블로우업(Blow-up)’이라 부른다. 고온에 노출된 도로 재료가 팽창하면서 내부 응력이 축적되고, 일정 한계를 넘으면 갑자기 구조가 솟구치는 것이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며, 체감온도 40도 안팎에서 자주 나타난다.■137년 만의 기록적 고온… ‘열돔’이 미국 덮쳤다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을 지목했다. 열돔은 지표면이 고온 고압의 공기층에 갇혀 극심한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이다.폭염은 특히 도시 지역을 강타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낮 기온은 섭씨 37.2도까지 솟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43도를 넘기기도 했다. 이는 137년 만에 기록된 6월 최고 기온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필리핀의 한 성당 상공에 등장한 구름이 화제를 모았다. ‘예수’형상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과 함께 구름을 찍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고, 현지에서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25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구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나가시의 대표적 성지, 페냐프란시아 성모 대성당 상공에서 목격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필리핀의 ‘국가 청년의 날’을 앞두고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성당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하늘을 바라보며 놀라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여러 관람객이 구름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사람이 서있는 형상을 연상시키는 구름이다. 긴 머리카락과 두 팔을 든 듯한 형태가 드러나면서, 현지에서는 이를 예수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나왔다.이후 이 성당은 ‘기적의 구름’이 나타난 장소로 주목받았다. 성지로 여겨지며 약 8000명이 성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수가 우리 곁에 있다”, “축복을 전하러 오신 것 같다”는 며 의미를 부여했다. 일부는 구름이 성모 마리아를 닮았다는 의견을 내기도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파레이돌리아’로 설명했다. 이는 무작위적인 이미지나 사물 속에서 익숙한 형태나 얼굴을 인식하려는 인간의 심리적 반응을 뜻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천 강화도에서 미국인 6명이 쌀이 담긴 페트병을 북쪽으로 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20~50대 미국인 6명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오전 1시경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망월돈대에서 페트병 1300여 개를 북쪽으로 살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트병에는 쌀과 1달러 지폐, 성경 등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인근 군부대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플로리다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이가 한낮의 고온 차량에 장시간 방치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섭씨 43도에 달하는 차량 내부에서 홀로 3시간 이상 버텨야 했으며, 아버지는 그 시간 동안 미용실과 술집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고온 차량에서 아이 홀로 3시간…수사당국 “의도적 방치”2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피의자 스콧 앨런 가드너(33)는 지난 6월 6일 오전 11시 30분경 플로리다 올몬드비치에 차량을 세웠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18개월 된 아들이 홀로 남겨져 있었다.가드너는 인근 미용실과 술집을 들렀고, 약 3시간 후인 오후 2시 40분경 차량으로 돌아왔다. 이때 차량 내부 온도는 약 43도(화씨 111도)로 치솟았고, 아이의 체온은 사망 당시 41도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귀가하던 중 가드너는 아이의 이상을 인지하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이미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창문 일부가 열려 있었고, 아이 옆에 선풍기가 있었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었다”며 방치 행위가 사망을 막을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아이 사망 후엔 술집으로…“슬픔도, 죄책감도 없어 보여”더 큰 충격은 이후 행적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드너는 아이가 숨진 후에도 어머니와 함께 인근 술집을 찾았고, 자정까지 머물렀다. 목격자들은 그가 슬픔이나 죄책감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수사 책임자는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사실상 의도적 방치”라며 “그는 경찰과 의료진에게까지 거짓말을 반복한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드너는 아동 과실치사 및 중대한 신체 손상을 초래한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다.■ 고온 차량, 몇 분 만에 ‘생명 위협’ 수준…한국·미국 실험이 보여준 경고전문가들은 여름철 햇빛에 주차된 차량이 아동에게 치명적인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차량 방치로 인한 아동 사망은 매년 평균 38건 이상 발생한다.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외부 온도가 섭씨 37.8도일 때 차량을 1시간 햇볕 아래 주차하면, 대시보드는 69.4도, 운전대는 52.8도, 뒷좌석은 46.7도까지 상승한다고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기온 35도인 한낮, 차량을 햇빛 아래 야외에 주차한 결과, 4시간 후 대시보드 온도는 78도까지 올랐고, 위에 놓여 있던 캔 음료가 폭발했다. 이후 내부 온도가 82도에 이르자 휴대용 라이터도 터졌다.■ “잠깐이지만 치명적”…전문가 권고하는 예방 습관전문가들은 이런 환경 속에 놓인 차량에 아이가 방치될 경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열사병, 의식 소실, 장기 손상,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위험성이 훨씬 크다. 미국의 소아과학회와 안전 전문가들은 “단 몇 분의 방심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예방을 위해 차량에서 내릴 때마다 뒷좌석을 확인하고, 지갑·휴대폰을 뒷좌석에 두는 방식으로 주의를 환기하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또한 주변에서 차량에 방치된 아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호주 멜버른의 한 매장에서 판매된 아동용 조끼와 모자가 라벨 표기와 다른 동물 가죽·털로 만들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100% 양가죽’으로 표기된 조끼에는 고양이 가죽과 토끼 털이, ‘100% 아크릴’로 표시된 모자에는 여우와 너구리 털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19일(현지시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멜버른에 있는 ‘서튼스 어그’(Suttons UGG) 매장에서 판매됐다. ■ ‘양가죽’ 조끼엔 고양이, ‘아크릴’ 모자엔 여우털이 조끼에는 ‘100% 양가죽’이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영국 섬유 분석기관 마이크로텍스(Microtex)의 검사 결과,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고양이의 가죽이, 나머지 부위에는 토끼 털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100% 아크릴’이라고 표시된 모자 역시 실제로는 여우와 너구리 털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이 조사는 호주의 패션 윤리 단체 ‘컬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의 의뢰로 이뤄졌다. 단체 대표 에마 하칸손(Emma Hakansson)은 “테스트를 맡긴 모든 제품이 잘못 표기됐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이번 사례는 오랜 시간 반복돼 온 모피 표시 위반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앞면에 고양이 한 마리, 뒷면에 또 다른 고양이, 거기에 토끼 털까지 덧붙였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입는 옷의 진짜 재료를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가죽에도 ‘양가죽’ 표기…뒤늦은 해명, 커지는 금지 여론호주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돼 왔다. 2020년 빅토리아 소비자청의 조사에서도 테스트된 모든 모피 제품이 표시 내용과 실제 성분이 불일치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ABC 방송은 “호주 소비자보호법에 따르면 제품에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표시할 경우, 기업은 최대 5000만 호주달러(약 443억 원), 개인은 최대 250만 호주달러(약 22억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전했다.서튼스 어그 측은 라벨 오류를 인정했다. 업체는 “제조업체로부터 ‘특수한 모피’라는 설명을 받았지만, 고양이 가죽이 포함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정치권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동물정의당 소속 조지 퍼셀(Georgie Purcell) 의원은 “고양이든 개든, 여우든 모든 모피는 잔인하다”며, “이제는 규제보다 전면 금지를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0대 남성이 낙뢰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늘은 맑았지만, 6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낙뢰가 해변을 강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6km 떨어진 구름서 낙뢰…신혼여행 중 비극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 21일 정오경 플로리다주 뉴 스머나 비치(New Smyrna Beach)에서 발생했다.콜로라도 출신의 제이크 로젠크란츠(29)는 신혼여행 중 해변에 나갔다가 낙뢰를 맞아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당시 로젠크란츠는 발목까지 물이 차 있는 얕은 바닷가에 서 있던 중 낙뢰를 맞았다. 낙뢰는 약 6.4km 떨어진 뇌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하늘이 맑아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뉴 스머나 비치 관계자는 “천둥이 들리면 맑은 날씨라도 즉시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며 낙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 국내에서도 해변 낙뢰 사망 사고…“30-30 규칙 꼭 기억해야”비슷한 사고는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7월, 강원도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벼락이 치며 해변에 있던 남성 6명이 쓰러졌다. 이 중 30대 남성 1명이 끝내 숨졌다. 피해자들은 서핑을 마치고 해변에 앉아 있거나, 우산을 든 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행정안전부는 천둥 소리나 낙뢰 예보가 있을 경우, 건물 안이나 차량, 지하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낚싯대나 우산, 골프채 등 뾰족한 금속 물체는 낙뢰를 유도할 수 있어 특히 야외에서는 사용을 삼가야 한다.전문가들은 ‘30-30 규칙’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번개가 친 뒤 30초 이내에 천둥이 들리면 낙뢰가 근처에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피해야 하며, 마지막 천둥이 들린 후 30분이 지나기 전까지는 야외활동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한민국 10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핵심 조건은 부모나 친구가 아닌 ‘재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환경과 성적 수준은 미래 계층 전망과 진로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24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14~18세) 800명이 참여했다.■ 10대가 꼽은 행복 1순위는 ‘재산’…가족·친구보다 앞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요소는 ‘재산’(52.1%·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부모(39.5%), 절친한 친구(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 등이 뒤를 이었다.대부분 항목에서 여학생의 응답률이 더 높았지만, ‘연인’만큼은 남학생이 더 중요하게 여겼다. 연인의 남학생의 응답률은 26.9%로, 여학생(18.6%)을 크게 웃돌았다.■ “나는 지금 계층에 머무를 것 같다”…계층 전망도 현실적자신의 미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출발선에 따라 예측도 달라졌다.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층인 청소년은 자신이 30세가 되었을 때 중상위층(35.6%) 또는 상위층(1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위층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61.2%)이 현재 계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하위층은 중위(42.5%)나 중하위(38.5%)에 머물 것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 성적 따라 계층 전망 갈려…진로도 ‘집안·성적’ 따라 결정미래 계층 전망은 학업 성취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인 학생의 절반가량(49.1%)은 30세에 중상위층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적이 중하위권 이하 학생은 40.0%가 중하위층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대학 외 진로에 대한 응답도 눈에 띈다. 창업이나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응답은 42.3%, 인플루언서 활동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36.9%이다.이러한 경향은 가정의 경제력과 성적 수준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정 경제 수준이 높은 그룹은 창업 의향이 51.0%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도 48.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인플루언서 활동 역시 가정 경제 수준 상위층(40.9%)과 성적 상위권(40.5%)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연구소는 “가정 환경과 성적 수준이 진로 선택은 물론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기회의 폭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근 해외 SNS에서 한국 라면 포장지에 ‘암 및 생식기능 장애’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는 영상이 퍼지며 소비자 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해당 문구는 실제 위해 성분 때문이 아니라, 미국 일부 주의 법률에 따른 형식적 안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라면에 암 경고?”… SNS 영상 퍼지며 소비자 반응 엇갈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2일, 팔로워 약 5만 명을 보유한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게시한 영상이었다. 그는 “한국 라면에 이런 경고가 붙어 있다”며, ‘암 및 생식 손상 위험(Risk of cancer and reproductive harm)’이라는 문구가 적힌 수출용 라면 포장지를 공개했다.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부 해외 이용자들은 “이제야 진실을 알았다”, “출산율 낮은 이유 알겠다”, “무서워서 못 먹겠다”고 반응했다. 반면 “모든 매운 음식은 자극적이다”, “과잉 반응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위해성과 무관한 안내“…美 법령 따른 문구일 뿐업계는 해당 문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안전법 ‘프로포지션 65(Proposition 65)’에 따른 형식적 조치라고 밝혔다.이 법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이 극미량이라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해당 제품에 반드시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뿐 아니라 전자제품, 의약품, 심지어 커피잔에도 유사한 문구가 붙는다.업계 관계자는 “이 경고는 해당 제품이 유해하다는 뜻이 아니라,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표시하는 일종의 ‘법률적 면책용’ 문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또 “이런 표시가 있다고 해서 실제 위해 물질이 포함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은 국제 식품안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제조·검사·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현지에서도 이처럼 광범위한 경고 표시가 오히려 ‘경고 피로’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위험과 무관한 형식적 경고가 소비자 경각심만 무디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강원도 양양의 한 호텔 객실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외래 비단뱀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반려동물로 기르던 뱀을 투숙객이 두고 떠난 유기 가능성이 제기된다.25일 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경, 양양군의 한 호텔 16층에서 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창틀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뱀을 포획해 수거했다.발견된 뱀은 몸길이 약 50cm로, 아프리카가 원산인 비단뱀류 ‘볼파이톤’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사육이 쉬워 국내에서도 반려동물로 흔히 길러지는 종이지만,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는 이 뱀이 생후 약 3개월 된 어린 개체로, 사람 손에 의해 길러진 흔적이 명확하다고 밝혔다.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유통이 흔한 만큼, 무분별한 반입과 유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당 비단뱀은 현재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이 보호 중이며, 이달 말까지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환경청으로 인계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2025년 7월, 일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내용을 언급한 일본 만화 작가 타츠키 료(70)가 입장을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날짜는 왜곡됐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2025년 7월은 일본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 자체는 유지했다.■ “편집 과정에서 왜곡”…작가, 7월 5일 예언 선 긋기24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내가 본 미래’의 작가로 알려진 만화가 타츠키 료는 최근 자전적 저서 ‘천사의 유언’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논란이 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설’에 대해 “꿈을 꾼 날이 반드시 어떤 일이 벌어지는 날은 아니다”라고 작성했다. 날짜 특정은 편집 과정에서 혼선이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편집부가 급하게 정리하면서 내용이 혼란스럽게 쓰였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 7월이 일본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지했다.■ 100만 부 팔린 예언 만화… 홍콩 풍수사도 가세하며 파장 커져타츠키는 1999년 만화 ‘내가 본 미래’를 출간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했다고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2021년에는 이 책의 개정판을 통해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에서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국을 덮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꿈에서 본 날짜와 실제 발생일이 일치한다면, 그날은 2025년 7월 5일”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이 책은 100만 부 넘게 판매됐고, 중국어로도 번역됐다. 홍콩에서는 유명 풍수사까지 동참해 ‘7월 일본 대지진설’에 불을 붙였다.■ 작가 “관심은 방재 의식의 증거”… 日 기상청 “예측은 불가능”타츠키는 서면을 통해 “예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방재 의식이 높아진 증거”라며 “이 관심이 실제 대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외출 시 조심하고, 비축품을 갖춰놓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우려 속에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최근 군발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오후 2시까지 사흘간 309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가장 강한 지진은 규모 5.2였으며, 이는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다.그러나 일본 기상청 노무라 류이치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으로는 지진의 시기, 위치,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며 “이런 예지 정보는 허위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60)가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 소송 이후,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Alcoholics Anonymous, AA)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실수와 고통을 직면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무너져 있었다”… 회복의 시작은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Armchair Expert)’에 출연했다. 그는 졸리와 이혼 소송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약 1년 반 동안 AA 모임에 꾸준히 참석했다고 밝혔다.피트는 “나는 거의 무너져 있었다. 무릎을 꿇은 심정이었다”며 “재부팅이 필요했고, 정신을 확 차릴 필요가 있었다. 그 시간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AA 모임에서 처음엔 말조차 어려웠지만, 다른 참석자들이 자신의 실수, 약점, 욕망, 고통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이 마음을 열고 진심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모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진행자이자 배우인 댁스 셰퍼드 또한 과거 AA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보통 일이 잘 풀려서 AA에 오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이자, 피트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성, 책임, 변화… 피트가 말한 AA 이후의 태도피트는 “이제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바로잡을까’,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됐다”며, AA 모임이 자기 자신에게도 관대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AA는 비난이 거의 없는 공간이었다.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의 출발점을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촬영을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4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2년 뒤인 2016년 졸리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졸리는 당시 피트가 자신과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고, 두 사람은 약 8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 6명을 두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겨냥해 악의적인 허위 댓글을 쓴 30대 남성이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유가족 측은 참사 이후 지속되고 있는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과 2차 가해에 대해 “같은 국민으로서 너무한 일”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허위글로 유족 조롱한 30대… 법원 “공감 능력 결여된 행위”광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 씨(34)에게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제주항공 참사 관련 기사에 유가족을 겨냥한 악의적 댓글을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광주 북구 자택에서 유가족 대표가 특정 정당의 권리당원이자, 정당 대표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라는 취지의 허위 댓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위임이 명백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피해자인 유가족 대표를 조롱하고 비난했다”며 “사건을 정치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했고, 국민적 애도의 흐름을 훼손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는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공감 능력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법원은 피고인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실형 대신 고액의 벌금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잃고도 그런 말 할 수 있나”…유족, 2차 가해에 고통 호소박한신 전 유가족 대표는 뉴스1에 “참사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들은 악성 댓글과 혐오 발언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며 “가족을 잃은 입장에서 그런 말을 들을 때의 고통을 생각해보라”고 호소했다.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조선시대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는 건물 ‘관월당(觀月堂)’이 약 100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국가유산청은 24일 “지난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위치한 사찰 고덕원(高德院)과 협약을 맺고, 관월당을 해체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해체 작업은 한국과 일본의 전통건축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건물 부재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일제강점기 도쿄→가마쿠라로… 사찰 기도처로 활용돼관월당은 원래 서울에 있었던 건물로 추정된다.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일본 금융인 스기노 기세이에게 증여한 뒤 도쿄로 옮겨졌고, 이후 1930년대에 가마쿠라의 고덕원으로 기증됐다. 고덕원에서는 이 건물을 관음보살을 모시는 기도 공간으로 사용해왔다.■ 궁궐 양식 담긴 단청·기와… 왕실 ‘대군 사당’ 추정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단층 목조 건물로, 내부에는 궁궐 양식의 기와 문양과 화려한 단청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전문가들은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이 건물이 조선 후기, 왕족 중 ‘대군(大君)’급 인물을 위한 사당으로 건립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건립 시점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사이로 추정되며, 전체 구조와 장식에서 당시 왕실 건축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관월당은 일본으로 옮겨진 이후 일부 구조가 현지 방식으로 개조된 흔적도 발견됐다.바닥을 지탱하는 기단부는 일본산 돌로 새로 쌓였고, 지붕과 후면 벽체 일부에도 일본식 자재와 기술이 사용됐다.다만, 이 건물이 언제, 누구를 위해 지어졌는지, 또는 본래 명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해체 과정에서도 관련 기록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유래와 용도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래의 땅으로 돌아간 유산”… 日 주지, 비용 자비 부담이번 귀환은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가 먼저 한국 측에 연락하며 시작됐다.사토 주지는 “관월당은 원래 있었던 한국에서 보존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해체 및 운송 비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관월당 귀환은 한일 양국의 협력과 신뢰가 만든 뜻깊은 결과”라며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밝혔다.사토 주지도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관월당의 역사적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이제는 그 가치를 원래의 땅에서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충칭의 한 호텔이 레서판다를 객실로 보내 투숙객을 깨우는 이색 서비스를 운영하다 논란 끝에 결국 중단 조치됐다.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를 밀접하게 접촉시키는 방식이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레서판다가 아침을 깨운다…논란 부른 ‘모닝콜 서비스’18일 광명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레서판다 모닝콜’로 불린 이 서비스는 충칭시 융촨구의 한 호텔에서 운영됐다. 호텔 측은 인근 동물 테마파크와 협업해 ‘레서판다 모닝콜’을 제공했으며, 해당 서비스는 특정 테마룸 투숙객에 한해 예약제로 진행됐다.호텔 측에 따르면 투입된 레서판다는 2세 된 성체였고, 1박 요금은 2000~3000위안(약 38~57만 원) 수준이었다. SNS에는 어린이와 레서판다가 함께 침대에 앉아 있는 사진부터, 레서판다가 등을 내주며 사람의 손길을 받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색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지만, “동물을 소비 대상으로 삼았다”,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도 거셌다.■ 멸종위기종과의 밀접 접촉… 결국 中 당국이 나서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레서판다가 겁이 많고 예민한 동물이라 낯선 사람과의 접촉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성을 보이거나 질병을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충칭 당국은 17일 해당 호텔에 야생동물 밀접 접촉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레서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사이테스(CITES) 1급 대상이다. 중국에서도 국가급 보호 동물로 지정돼 있어, 판매·구매·이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과학 연구, 대중 전시·공연 등 특별한 사정에 한해서 지방정부의 허가를 받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객실에 직접 동물을 들여보내는 형태가 ‘전시 목적’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하다.중국 테마파크연구소 소장은 “북미나 아프리카의 동물 테마 호텔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분명한 물리적 거리와 안전 장치를 둔다”며 “야생동물이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는 국제적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80세 남성이 무려 50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의 등에 사람이나 무게 원판이 올라가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주인공은 밥 슈워츠(Bob Schwartz). 플로리다 키라르고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 기록을 세운 그는, 현지에서 ‘플랭크스터(The Plankster)’라는 별명을 얻었다. 센터 관계자는 “80세가 세운 플랭크 시간 중 최장 기록으로 보인다”며 “진정한 슈퍼에이저(Super-Ager)”라고 평가했다.슈워츠는 지난 5일 자신의 플랭크 훈련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는 그의 등 위에 여성이 올라서 있거나, 무게 원판이 겹겹이 쌓인 장면이 등장한다. 여성이 그의 등 위에서 책을 읽는 장면까지 나와 전 세계 누리꾼의 감탄을 자아냈다.■“스무디 때문에 시작”…4분 도전이 50분으로플랭크는 팔꿈치와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며, 복부뿐 아니라 등, 팔, 다리, 엉덩이 등 전신의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연령에 따라 20초에서 2분 사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그가 플랭크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한 이유였다. 2016년, 해당 센터에서 열린 한 이벤트다. ‘4분 플랭크에 성공하면 스무디를 준다’는 말에 흥미를 느껴 도전했고, 무려 10분 이상을 버텨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매년 목표 시간을 조금씩 늘려왔고, 마침내 50분에 도달하게 됐다.■운동 시작은 60대…지금은 매일 3마일 걷는 생활인그는 플랭크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로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꼽았다. 슈워츠는 62세까지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만성 허리 통증을 계기로 피트니스를 시작했다.이후 사이클, 코어 훈련,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매일 약 4.8km(3마일)를 걷는 습관도 들였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며 “습관이 되면 힘든 날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식단도 철저하다. 하루 한 끼는 생선, 저녁은 닭고기, 매일 과일과 채소를 챙기며 설탕과 술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그는 “18세 이후 체중이 4.5kg 이상 변한 적이 없고, 혈압도 그대로”라고 밝혔다.■근력 운동은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린다이 같은 생활 습관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Biology에 따르면, 주 90분의 근력 운동은 생물학적 나이를 약 4년 되돌릴 수 있으며, 주 180분 운동 시에는 최대 8년까지 젊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연구진은 근력 운동이 근육 손실을 줄이고, 대사 기능을 활성화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등 세포 노화를 늦추고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과 함께 최소 주 2회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슈워츠는 “지금의 체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운동을 안 해도 건강해지는 마법의 약이 나오기 전까진 계속 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