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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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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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림, KLPGA 데뷔 첫 승

    홀인원하면 3년 동안 운이 좋다고 한다. 이미림(21·하나금융그룹·사진)도 그랬을까. 이미림은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1시즌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4000만 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 후 올해 1월 대만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더니 19일에는 K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19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3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미림은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지난해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안았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미림은 이듬해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를 거쳤다. 우승 상금 8000만 원에 코스 레코드로 200만 원의 보너스까지 챙겼다. 이미림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1번홀에서 OB가 날 뻔했기에 긴장하고 친 게 잘됐다. 제 캐디를 하느라 고생하다 군대에 간 남동생 생각이 맨 먼저 난다”며 기뻐했다. 김보경(던롭스릭슨)은 2위(13언더파). 이로써 올 시즌 KLPGA투어는 상반기 8개 대회를 모두 마쳤다. 8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올 만큼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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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윔블던 잔디 코트의 지배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푸른 텃밭을 지킬 수 있을까. 페데러는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5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8강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었다. 페데러는 20일 영국 런던 인근의 유서 깊은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세계 3위까지 처진 페데러는 올 시즌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기는 해도 ‘지는 해’ 취급을 받는 게 사실. 이달 초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페데러에게 이번 대회는 그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코트 표면이 빠르고 공이 낮게 튀는 잔디 코트에서 페데러의 주무기인 서브 앤드 발리는 더욱 위력을 떨친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첫 승을 장식한 그는 잔디 코트 승률이 9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인 65연승을 달린 적도 있다. 황혼을 맞은 페데러가 피트 샘프러스의 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7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왼손 천재 나달은 클레이코트를 뛰어넘어 어느덧 잔디 코트까지 지배하고 있다. 2007년 윔블던 결승에서 페데러에게 무릎을 꿇은 뒤 패한 적이 없다. 2008년 우승에 이어 2009년 불참한 뒤 지난해 다시 트로피를 안았다.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꿈꾼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올해 41연승을 질주하다 프랑스오픈 4강전에서 페데러에게 져 상승세가 꺾였다. 윔블던에서 두 차례의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조코비치는 서브와 스트로크에서 좀처럼 허점을 찾기 힘든 데다 자신감까지 붙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877년 시작돼 올해로 125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윔블던에서 세계 4위 앤디 머리는 영국의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머리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5년 만에 영국 선수 챔피언을 노린다. 19일 발표된 대진표에서 지난해 1회전에서 테니스 역사상 최장 시간인 11시간 5분의 사투를 펼친 존 이즈너(미국·세계 46위)와 니콜라 마위(프랑스·세계 99위)는 1년 만에 다시 맞붙게 돼 묘한 인연을 보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한 리나(중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세계 4위 리나는 올해 열린 두 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 후 부상으로 1년을 쉰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세계 26위), 세계 1위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 트로피를 안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등도 흥행카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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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현, 마의 18번홀서 347야드 괴력 장타

    김대현(하이트)은 국내 최고의 장타자다. 최근 4년 연속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장타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305.25야드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어떤 타이틀보다 장타왕은 욕심이 난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였다. 그런 김대현이 강적을 만났다. 16일 밤 개막한 US오픈 대회 장소인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다. 파71에 전장이 7574야드로 대회 사상 두 번째로 길게 세팅됐다. 게다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10cm가 넘는 러프가 도사리고 있어 1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며 벙커, 유리알 그린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 대회에서 김대현이 험난한 코스와 맞붙게 된 데는 행운이 따랐다. 당초 일본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떨어져 대기선수로 있다 결원이 생겨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김대현은 대회 개막에 앞서 맏형 최경주(SK텔레콤), 김경태(신한금융), 김도훈(넥슨)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며 꼼꼼하게 코스를 점검했다. 김대현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모두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파만 지켜도 상위권 또는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3, 4라운드에 비가 오면 언더파, 맑으면 이븐파 또는 1오버파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대현은 연습 라운드에서 대회 사상 두 번째로 긴 파 4홀인 18번홀(523야드)에서 호쾌한 장타를 과시했다. 페이드를 건 드라이버 티샷은 오른쪽 페어웨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흐르면서 347야드 지점까지 굴러가 동반자들을 놀라게 했다. 핀까지 174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공략했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할 때면 5번 아이언 이상을 잡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대현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체격 조건이 뛰어난 미국과 유럽 선수들보다 오히려 20∼30야드를 더 보냈다. 남자의 자존심이라는 비거리에서 일단 기선을 제압한 김대현은 US오픈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까. 김대현을 비롯한 역대 최고인 11명의 코리안 군단은 이날 힘차게 나흘간의 장정에 들어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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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귀화한 중국 출신 204cm 오적룡

    국가대표도 아닌 그는 가슴에 ‘KOREA’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얼마나 자주 입었던지 목 주변은 땀으로 노랗게 변색돼 있었다. “작년에 우리 학교로 교생실습 왔던 세근이 형이 선물로 준 거예요.” 오세근은 전체 1순위로 프로농구 인삼공사에 지명된 국가대표 차세대 유망주. 존경하는 선배가 준 옷을 애지중지한 건 중국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제물포고 센터 오적룡(19)이었다. 용처럼 나아가라는 의미로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줬다는 그는 1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한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농구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프로필에는 ‘우띠롱(우디룽)’이라는 중국 이름으로 나와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국적 취득 후 개명 절차에 시간이 걸려 일단 예전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해서다.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난 그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 아버지와 배구를 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좋은 체격과 운동 감각을 타고났다. 하지만 농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인 중국에서 스타가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우연히 경희대 최부영 감독과 친분이 있던 옌지대의 한 중국동포 교수의 추천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1월 29일 하얼빈을 떠나 한국에 왔어요.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최 감독의 모교인 군산고를 거쳐 지난해 제물포고로 옮긴 그는 귀화를 위해 하루 4시간의 학원 수업에 과외까지 하며 한국어와 한국사 등을 배웠다. “공부하면서 고향 하얼빈과 안중근에 대해 알게 됐어요. 내 생일인 6월 25일은 한국에서 전쟁이 터진 날이더라고요.” 재수 끝에 귀화 시험에 합격한 그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며 된장찌개 하나면 밥 두세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국적 문제를 해결한 오적룡은 코트에서도 위력을 더하고 있다.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하던 중국 농구에서 벗어나 세밀하고 조직력이 강한 국내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 이날 상산전자고와의 경기에서 20분만 뛰고도 8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제물포고 김영래 코치는 “큰 키에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예전에 아르헨티나에서 온 김민수보다 오히려 낫다. 성인 무대에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부쳐주는 매달 30만∼40만 원의 용돈을 쓰고 있는 오적룡은 “프로에 가서 효도하겠다. 한국 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며 코리안 드림을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적룡(吳迪龍)::△생년월일=1992년 6월 25일 △소속=인천 제물포고 졸업반(경희대 진학 예정) △출생지=중국 하얼빈 △가족 관계=아버지 오옌 씨(46·190cm). 어머니 장친화 씨(44·180cm)의 장남 △체격=204cm, 100kg △발 사이즈=310mm △농구 시작=초등학교 3학년 △한국 입국=2009년 1월 △한국 귀화=2010년 11월 30일}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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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경복고 새내기 김민기 ‘버저비터’

    고교 농구 최대어로 꼽히는 경복고 센터 이종현(206cm). 그는 1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개막전 삼일상고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19세 이하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10일 용산고와 연습경기를 하다 발등을 심하게 다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복고를 정상으로 이끈 이종현은 2년 연속 우승을 다짐했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예선 A조의 경복고는 이날 이종현의 공백으로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거듭했다. 종료 직전 65-65 상황에서 경복고에 천금 같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안긴 주인공은 이종현의 대타였던 신입생 김민기(200cm)였다. 김민기는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점프슛을 터뜨려 팀에 67-65의 첫 승을 선사했다. 23분을 뛴 김민기는 4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B조의 용산고는 KCC 허재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허훈 형제가 나란히 12점씩을 넣으며 명지고를 82-49로 대파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장남 이동엽이 24점을 터뜨린 C조의 광신정보산업고는 연장전 끝에 대경정보산업고를 89-82로 꺾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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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골프 오늘 티샷… 준우승 5번 미켈슨 “이번엔 끝내 이기리”

    필 미켈슨(41·미국)은 한때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가장 위대한 골퍼로 불렸다. 큰 무대에서 새가슴 소리를 듣던 그는 2004년 마스터스에서 47번째 메이저 도전 만에 트로피를 안으며 한을 풀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가슴 한구석에 풀지 못한 응어리 하나가 남았다. 바로 US오픈 징크스다. 지난해까지 20전 전패. 준우승만 역대 최다인 5번 했을 뿐이다. 미켈슨에게 ‘앞으로 1승만 더 할 수 있다면 어떤 대회를 고르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대답은 뻔하다. 올해 US오픈이 개막하는 16일은 미켈슨의 생일이라 내셔널 타이틀을 향한 그의 열망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1)에서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는 미켈슨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조로 묶었다. 이들은 ‘비운의 삼총사’로 불릴 만하다. ‘영건’ 매킬로이는 4월 마스터스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80타로 무너졌다. 존슨은 지난해 US오픈에서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마지막 날 82타로 추락했다. 좌절과 실망으로 따지면 미켈슨은 동반자들보다 몇 곱절 심하다.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둔 미켈슨은 그동안 US오픈 최종일 막판에 번번이 결정적인 실수로 무너졌다. 1999년 페인 스튜어트가 18번홀에서 4.5m 파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로 준우승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4년 16번홀까지 선두였다 17번홀에서 컵까지 1.8m를 남겨두고 어이없는 3퍼트로 더블 보기를 해 레티프 구센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2006년 그는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에서 무모한 공략 끝에 더블보기로 우승을 놓친 뒤 “진짜 멍청이였다”며 한탄했다. 2009년에도 그는 15, 17번홀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2주 전 그는 메모리얼 대회를 공동 14위로 마치며 “올 들어 최상의 샷 감각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위해 2번 아이언을 신무기로 장착했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긴 러프에 빠져 1타 손해 볼 각오를 해야 하기에 티샷의 정확도를 높일 목적으로 쓰거나 긴 파4홀에서 세컨드 샷을 할 때 잡을 수도 있다. “어릴 적부터 US오픈 우승을 꿈꿨다”는 미켈슨은 악몽에서 벗어나 환희를 맛볼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필 미켈슨 US오픈 도전사△첫 출전: 1990년 △통산 출전: 21회(올해 포함) △베스트 라운드: 66타(2004, 2010년 2라운드) △예선 탈락: 2회(1992, 2007년) △최고 성적: 준우승 5회(단독 2위 1999, 2002, 2004년. 공동 2위 2006, 2009년) △톱 10: 9회}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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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최경주 “4년전 우승했던 코스… 마음 편해요”

    최경주(41·SK텔레콤·사진)는 2007년 7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다. 원년 챔피언이 된 최경주는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에게서 ‘빅 가이(Big guy·최고의 남자란 뜻)’란 칭호를 들으며 직접 트로피를 받았다. 아직도 그날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또렷하다는 최경주가 이번 주 추억의 장소를 찾았다. 4년 전과 같은 코스인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1)에서 16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최경주는 14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년 전 우승했던 코스에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남다르다.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연속 출전으로 지쳤던 그는 “지난주 닷새 동안 집에서 쉬면서 아이들과 놀았더니 괜찮아졌다. 물오른 감을 잘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그가 우승했던 때와는 코스가 달라졌다. “큰 변화는 3, 6, 9, 12, 15, 18번홀의 티박스를 30∼50야드 뒤로 빼 거리 부담이 늘었어요.” 전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그는 “전에 보이지 않던 장애요소들이 눈에 거슬리는데 잘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쇼트게임도 그 어느 때보다 신경 쓰고 있다. “그린 주변의 잔디를 짧게 깎아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하는 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523야드에 이르는 파4홀인 18번홀에 대해 그는 “드라이버 치고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하게 돼 까다롭다”며 “장타자가 아니어서 4, 5번 아이언을 많이 쳐야 하는데 롱아이언으로 딱딱한 그린에 공을 세우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 배상문, 김경태, 김대현, 강성훈, 김도훈, 노승열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 케빈 나, 데이비드 정 등 코리안군단이 역대 최다인 11명이나 출전한다. 맏형 최경주의 어깨는 절로 들썩거렸다.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클럽하우스나 연습장에서 자주 마주치니 반가워요.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겁니다. 후배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해외 코스 컨디션에 익숙해지고 기량이 발전한 결과입니다.” 대회 때마다 후배들의 멘터를 자처하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욕심을 내지 말고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게 중요합니다. 러프에 들어가거나 그린을 미스하면 보기나 더블보기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요. 차분히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해 파 전략으로만 가도 우승권에 들 수 있습니다. 파5 같은 경우 무리한 투온보다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또박또박 잘라서 치라고 얘기해 줬어요.” 올 시즌 PGA투어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16일 오후 8시 44분 매트 쿠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한조로 메이저 챔피언을 향한 첫 티샷을 날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 4대 메이저 최고 성적::△마스터스 2004년 3위 △PGA챔피언십 2004년 공동 6위 △US오픈 2005년 공동 15위 △브리티시오픈 2007년 공동 8위}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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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대구 안 떠난다”던 오리온스 명분 없는 연고지 고양 이전

    한국농구연맹(KBL) 10년사를 보면 1997년 프로 출범을 앞두고 연고지를 결정한 배경이 나온다. 각 구단의 희망 연고지를 받아 보니 대부분 관중 동원이 유리하고 이동거리가 짧은 수도권을 선호했다. 당시 오리온스가 원했던 대전은 현대가 차지했다. 희망 연고지가 겹치면 오래된 구단에 우선권을 줬다. 오리온스는 대구를 둥지로 정했다. 구단주였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고향인 대구에는 오리온스 공장이 있었다. 15시즌 동안 대구를 안방으로 삼던 오리온스가 14일 경기 고양시와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BL 이사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 시즌에는 고양시를 홈으로 사용하게 된다. 오리온스의 연고지 이전 소문은 지난 시즌부터 돌았다. 최근 구체적인 언론 보도까지 나왔으나 오리온스는 부인하느라 바빴다. 자칫 대구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해져 이전이 무산될까 우려해서였다. 이날 오리온스와 고양시의 양해각서 체결식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오전 7시에 언론사에 배포됐다. 오리온스의 한 관계자는 “전날 알릴까 했는데 대구의 반대 여론을 감안해 이른 시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연맹 규약 5조 2항에 따르면 구단의 본거지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은 “최근 3, 4년 동안 팀 성적이 너무 나빴고 고양시에서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했다”고 밝혔지만 특별한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프로농구에서 연고지 이전은 연고 도시와의 갈등, 낙후된 시설 등 농구단 운영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대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리온스는 수차례 연고 이전은 없다고 말했다. 2009년 34억 원을 들여 대구체육관을 개보수해 줬고 체육관 사용료도 낮춰 줬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연고지의 수도권 과밀화는 농구의 저변 확대에도 이익이 안 된다. 연고지 이전은 농구단 매각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오리온스는 그동안 잦은 감독 경질, 구단의 지나친 간섭, 선수 연봉을 둘러싼 끝없는 잡음 등으로 주먹구구식 구단 운영이라는 지적을 자주 들었다. 구단 쇄신을 하는 데 연고지 이전이 능사는 아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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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프레이저 ‘354전 355기’

    354번 두드려도 꿈쩍 않던 승리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해리슨 프레이저(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55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13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 프레이저는 4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해 합계 13언더파로 로베르트 칼손(스웨덴)과 동타가 된 뒤 3차 연장전 끝에 이겼다. 프레이저는 주니어 시절 촉망받는 골퍼였다. 텍사스대에서는 저스틴 레너드와 함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졸업 후 부동산 컨설팅 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다 대학 선배 프로골퍼 마크 브룩스의 권유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부 투어를 거쳐 1998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13년 동안 통산 93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으나 4차례 준우승, 6차례의 3위 성적만 냈을 뿐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나 예선 탈락했다. 2001년 엉덩이 부상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손목, 허리 등에 4차례 수술을 받으며 병마에 시달렸다. 세 아들을 둔 그는 올해 3월 미국의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롤러코스터 같은 13년 투어 프로 세월을 부상으로 마감해야 될지 모른다’는 글을 게재해 은퇴를 암시했다. 재활로 쉬고 있던 몇 주 전 그는 둘째아들 포드(8)가 뛰던 리틀야구팀을 가르치며 소일했다. 아들의 격려에 힘을 얻은 프레이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강박감을 떨쳐내며 고비마다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황홀한 첫 경험을 했다. 프레이저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2009년과 2010년을 합해 94만 달러의 상금을 번 프레이저는 우승 상금으로 단번에 100만8000달러를 챙겼다. 포기할 뻔했던 그의 골프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내년에 그토록 뛰고 싶어 했던 마스터스에 처음 나가게 됐으며 2013년까지 PGA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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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태국오픈 우승

    이용대-정재성 조(삼성전기)가 태국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조는 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0위 찬드라 알벤트 율리안토-구나완 헨드란 아프리다 조(인도네시아)를 2-0(24-22, 21-14)으로 눌렀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현일(강남구청)은 룽천(중국)에게 0-2(9-21, 19-21)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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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캐디 윌리엄스 ‘황금 가방’이 비었나…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전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는 황금 가방을 멘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즈가 한창 잘나갈 때 그는 우승 보너스만으로 연간 100만 달러 넘게 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제 옛날 얘기다. 우즈가 성 추문에 이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009년 11월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어서다. 우즈는 올 들어선 무릎과 아킬레스힘줄 통증이 겹쳐 대회 출전조차 힘들어졌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윌리엄스는 이번 주 US오픈에서 불참하는 우즈를 대신해 애덤 스콧(호주)의 캐디를 맡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16일 US오픈 개막에 앞서 지난 주말 대회 장소인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에서 스콧과 연습 라운드를 했다. 스콧은 자신의 오랜 캐디였던 토니 나바로와 지난달 결별한 뒤 새 캐디를 찾고 있다. 스콧은 10년 전 윌리엄스의 동생인 필을 캐디로 둔 인연이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의 허락을 받은 윌리엄스가 스콧의 캐디를 맡는 것은 한시적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즈의 장기 결장설이 나도는 가운데 윌리엄스마저 결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윌리엄스는 1999년 처음 우즈의 캐디가 된 뒤 12년 넘게 바늘과 실처럼 붙어 다녔다. 우즈가 거둔 메이저 14승 중 13승을 도운 그는 ‘보스’ 우즈를 위해서라면 악역까지 마다하지 않는 충복이었다. 우즈의 스윙을 방해하던 갤러리의 카메라를 빼앗아 연못에 던져버린 적도 있다. 섹스 스캔들 이후에도 “우즈 외에는 앞으로 어떤 누구를 위해서도 캐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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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 샷’ 유소연, 18개월 만에 웃었다

    유소연(21·한화)은 2009년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당시 최강이던 서희경을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면서 지난해 그의 시대가 열릴 것 같았다. 하지만 3차례 준우승에 그쳤을 뿐 우승 추가에 실패했다.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 따라 클럽을 바꾼 뒤 핀 옆에 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하이마트를 떠나 한화로 둥지를 옮기면서 심기일전을 다짐했으나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바꾼 뒤 제대로 적응을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런 유소연이 1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끝난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1타 줄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14언더파로 우승했다. 김혜윤(비씨카드)이 1타 차 2위. 28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치다 18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거둔 그는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선 뒤 역전 우승을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우승 스트레스에 사람 만나기도 두려웠다. 퍼트가 잘된 덕분이다”라며 모처럼 웃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백규정(16·현일고)은 비록 공동 3위(11언더파)로 마쳤지만 초청 선수로 출전해 프로 언니들과 당당히 우승을 다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안선주 일본투어서 시즌 두번째 우승 안선주는 이날 일본 효고 현 롯코국제GC(파72)에서 열린 일본투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아리무라 지에, 이지희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일본 상금왕인 그는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 1위(5042만 엔)에 복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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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열 “생애 최고 행복한 날”

    맹자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얘기했다. 그 세 번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일이라고 했다. 안동 건동대 방열 총장(70)은 10일 맹자라도 된 기분이었다. 고희를 맞은 올해 농구인 최초로 대학교 수장에 오른 방 총장은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현대와 기아 출신 스타 제자 40여 명이 이날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마련해준 축하연에 참석했다. 방 총장은 1968년 여자팀 조흥은행에 이어 1978년 실업 현대, 1986년 기아의 창단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현대와 기아에서 코트를 빛낸 별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은사를 축하했다. 현대에서는 창단 멤버인 신선우 전 SK 감독, 박수교 전 단장, 이충희 전 오리온스 감독,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박종천 전 LG 감독 등이 참석했다. 기아 출신으로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 김유택 중앙대 감독, 한기범 전 중앙대 코치 등이 자리를 채웠다. 유재학 감독은 “늘 농구만 생각하며 변신을 게을리 하지 않으셔서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방 총장은 “오늘처럼 행복한 날이 없다. 훌륭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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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 ‘3父子’ 국가대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 KCC를 정상으로 이끈 허재 감독(47·188cm)은 쉴 틈도 없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구를 하고 있는 허웅(18·용산고3)과 허훈(16·용산고1)은 유망주다. 185cm의 가드인 허웅은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로 뽑혀 30일 리투아니아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다. 178cm의 가드인 허훈은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 상비군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세 부자가 모두 태극마크를 단 셈이다. 아버지에게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두 아들은 타고난 운동신경을 앞세워 ‘제2의 허재’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허웅은 과감한 돌파와 공격력이 돋보이며 허훈은 나이답지 않은 강한 승부 근성에 뛰어난 패스 감각을 지녔다. 허 감독은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애들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주 넘게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중국 난징으로 출국했다. 허 감독의 두 아들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바쁘다. 고교 졸업반으로 연세대 진학이 유력한 허웅은 부산, 천안 등 전국을 돌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다 코가 부러져 보호대를 쓰고 코트에 나서고 있는 허훈은 10일부터 청주 신흥고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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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16년 집념’ 무릎부상에 무릎꿇다

    ■ 1995년부터 개근한 US오픈 눈물의 불참선언2008년 6월 US오픈에서 그는 다리를 절며 나흘 동안 연장전 19개 홀을 포함해 91홀을 도는 사투 끝에 기어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타이거 우즈(36·미국)였다. 당시 우즈는 4월에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복귀 무대에서 챔피언이 됐다. 이 우승으로 통산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해 잭 니클라우스의 최다 기록(18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이런 사연으로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올해 US오픈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17번홀 소나무 아래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무리하게 공을 치다 입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골프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했다 9홀 42타로 무너지며 통증 악화로 기권한 뒤 이번 대회를 재복귀전으로 삼았다.하지만 우즈는 대회 참가를 번복해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다. 우즈는 8일 자신의 웹사이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아직 몸이 완쾌되지 않아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너무 실망스럽지만 멀리 내다봐야 한다. 무리하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즈는 아마추어 때인 1995년부터 개근하며 3차례 우승했던 US오픈을 17년 만에 빠지게 됐다.우즈가 언제 필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그는 30일 시작되는 본인 주최의 AT&T내셔널과 올해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부상 이력이 오래됐고 그 부위도 미식축구 선수처럼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미 4차례나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마스터스에서 입은 부상은 8주 정도면 완치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차도는 더뎠다.자신의 이름을 딴 인천의 골프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방한한 니클라우스는 “상체만을 이용해 멀리 강하게 치려는 우즈의 스윙은 부상 위험이 많다. 내 기록이 깨지는 건 바라지 않지만 우즈가 도전조차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때 니클라우스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우즈는 성 추문과 부상 장기화로 3년째 메이저 14승에 묶여 있다. 게다가 우즈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병이 더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후 550일 넘게 무관에 그치고 있다. 기나긴 터널의 탈출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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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정선민 “팀 우승 위해 마지막 불꽃 피우겠다”

    프로농구 남녀 스타 서장훈과 정선민은 성별을 떠나 닮은 구석이 많다. 1974년생 동갑으로 포지션도 같은 센터. 한때 국내 최고 연봉을 받던 거물 스타에 영리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이런 비교에 본인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최근 다시 비슷한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느덧 37세로 남녀 코트에서 선배가 없는 최고령이 된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둥지를 옮겼다. 언뜻 보면 외부 환경 때문으로 보이나 본인들의 희망이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은 전자랜드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정선민은 신한은행에서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이 선수 말년에 모험에 가까운 이적을 한 데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LG와 국민은행은 모기업 규모로는 해당 업계 최고를 다투지만 프로농구 코트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서장훈은 SK와 삼성에서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정선민은 신세계에서 4차례, 신한은행에서 5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이들은 소속팀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적임자로 꼽힌다. 코트에서 황혼이라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어도 이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연고지 창원의 팬 행사에 참석해 첫 인사를 한 서장훈은 다음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구단 체육관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에 합류한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게 돼 그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서장훈은 “뛰는 순간이 소중할 나이다. 현실에 안주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자극이 된다. 정신을 바짝 차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남은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3년 동안 뛰었던 국민은행에 5년 만에 복귀한 정선민은 개인 재활운동을 하다 이번 주 천안 숙소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슈터 변연하를 비롯해 예전에 한솥밥을 먹던 후배들이 많아 낯설지 않다. 정선민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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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Na는 거북이” 샷 평균 시간 50초… 오헌 55초로 가장 느려

    재미교포 나상욱(사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거북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채드 캠벨, 폴 고이도스와 4시간 46분 만에 경기를 마친 뒤 도마에 올랐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한 칼럼니스트는 나상욱에 대해 “달팽이와 공을 쳐야 할 것 같다. 그에게 빠른 건 성(Na)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골프닷컴이 이 대회 2라운드 때 45명의 선수가 샷하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나상욱은 평균 50초가 걸린 느림보로 나타났다. 평균 55초의 닉 오헌(호주)이 가장 느렸으며 호쾌한 장타로 유명한 J B 홈스(미국)도 생각이 많았던지 52초를 기록했다. 위창수도 50초로 나상욱과 공동 4위였다. 소요 시간은 선수가 공에 다가선 뒤 스윙을 마칠 때까지를 스톱워치로 쟀다. 당시 퍼트 하나에 가장 긴 시간이 걸린 선수 역시 나상욱이었다. 그는 12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하는 데 91초를 썼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이번에는 빠졌지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왜글을 36번까지 한 적이 있는 늑장 플레이의 대명사다. 반대로 필드의 토끼는 미국의 차세대 스타인 리키 파울러였다. 그는 평균 16초를 기록해 나상욱의 3분의 1도 안 걸렸다. 호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21초로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선수의 평균 티샷 시간은 31초였고 평균 퍼트 시간은 37초였다. 헌터 하스(미국)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에 119초가 걸렸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평균 티샷 시간은 38초이고 퍼트 시간은 39초였다. 골프닷컴 분석에 따르면 주말골퍼들은 프로 선수와 달리 한 홀에서 샷이 거듭될수록 소요시간이 줄어들었다. 미스샷이 되풀이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뚜껑’이 열리게 돼 급격하게 무너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골퍼뿐 아니라 프로에게도 슬로 플레이는 눈총의 대상이다. 동료들을 짜증나게 하고 원활한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한편 제한된 시간 안에 TV 중계도 어렵게 만든다. 대부분의 남녀 투어에서는 한 타를 치는 데 상황에 따라 30∼60초의 제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경기위원에게 적발될 경우 1∼2벌타, 최고 2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 등 징계를 해 슬로 플레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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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나달… 프랑스오픈 최다 6번 우승

    붉은 클레이코트는 그에게 영광의 레드카펫이었다.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이 6번째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트의 전설로 불리는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1위 나달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의 끈질긴 추격을 3-1(7-5, 7-6, 5-7, 6-1)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20만 유로를 챙긴 나달은 보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25세 2일)에 메이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나달은 치열한 라이벌 관계였던 페데러에게 따로 감사 표시를 해야 할지 모른다. 페데러는 4강전에서 올 시즌 41전승 중이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었다. 조코비치가 이겼더라면 결승 결과에 상관없이 나달은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돼 있었다. 나달은 올 시즌 조코비치에게 자신의 텃밭인 클레이코트 2패를 포함해 4전패의 열세였다. 껄끄러운 조코비치를 피한 나달은 한결 수월하게 우승과 함께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최근 나달은 부상 후유증에 폭발적인 스트로크와 강인한 근성이 무뎌져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회전에서 1-2까지 뒤지다 두 세트를 내리 잡으며 초반 탈락을 면했다. 하지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파리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았고 강한 카리스마까지 살아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경기 후 그는 코트에 무릎을 꿇은 채 격정에 휩싸였다. 건재를 과시한 나달과 한물갔다는 평가를 딛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든 관록의 제왕 페데러, 불같은 상승세가 꺾였지만 재시동을 다짐하고 있는 영건 조코비치. 재점화된 남자 테니스 3강의 자존심 대결로 반환점을 앞둔 올 시즌 코트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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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프랑스 오픈 ‘반골’ 中 리나가 해냈다

    그토록 꿈꾸던 승리를 품에 안은 그는 붉은 클레이코트에 드러누웠다. 하늘을 나는 듯한 환희가 얼굴에 번졌다. 테니스 변방이라는 아시아에서 사상 첫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중국의 리나(29·사진)였다. 세계 7위 리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5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이탈리아)를 2-0(6-4, 7-6)으로 꺾었다.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39·은퇴)이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아시아 국적 선수가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20만 유로(약 18억8000만 원).서른을 바라보는 리나가 뒤늦게 성공한 비결에는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작용했다. 리나는 구소련의 영향을 받은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 반감을 가졌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만 쳐야 했다. 제대로 놀 시간도 없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스포츠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2002년 대표팀을 떠났다.화중과학기술대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그는 2004년 복귀 후 광저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2006년 개인 코치였던 장산과 결혼한 후 2008년 자국 테니스협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팀을 꾸려 투어 생활에 나섰다. 이른바 ‘플라이 얼론(Fly alone)’ 정책을 이끌어냈다. 중국테니스협회는 상금액의 65%에 이르던 세금을 8∼12%로 경감해 줬다. 리나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후 부진에 빠지자 남편에게 코치 역할을 관두게 하고 덴마크인 새 코치를 영입해 재도약했다.가슴에 남편을 향한 애정 표시로 장미 문신을 하고 형형색색의 머리 염색에, 공개석상에서 남편에게 당당히 큰소리치는 그의 모습에 중국 여성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열광했다. 6500만 명의 중국인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결승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리나의 쾌거는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테니스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에서는 박세리 최경주 양용은이 그랬다. 1998년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최경주는 아시아의 어린 골퍼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됐다.중국에서 테니스는 상류층 스포츠라는 인식 속에 세계 최고 수준인 배드민턴, 탁구 등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리나 역시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6세 때부터 셔틀콕을 치다 코치의 권유로 9세 때 테니스로 전향했다. 중국에는 3만 개의 테니스 코트가 있으며 테니스 인구는 1400만 명 정도. 3억 명에 이르는 탁구에 비해 아직은 신흥 스포츠로 불린다. 그동안 여자 복식에서 2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단식은 체격과 파워의 핸디캡이 커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겨졌다.이번 우승으로 역대 아시아 최고 타이인 세계 4위까지 상승한 리나는 “개혁 없이 이런 영광은 없었다. 중국 테니스는 더욱 커질 것이다. 2, 3년 더 뛰다 아기도 갖고 싶다”고 말했다.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올 시즌 41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82년 2월 26일 중국 우한 출생 △체격=172cm, 65kg △프로 입문=1999년 △세계 랭킹=7위→4위 △WTA투어 단식 우승=5회 △4대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우승, 윔블던 US오픈 8강 △통산 상금=655만3938달러}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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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오픈 황색 돌풍의 의미와 비결

    그토록 꿈꾸던 승리를 품에 안은 그는 붉은 클레이코트에 드러누웠다. 하늘을 나는 듯한 환희가 얼굴에 번졌다. 테니스 변방이라는 아시아에서 사상 첫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중국의 리나(29)였다. 세계 7위 리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5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이탈리아)를 2-0(6-4, 7-6)으로 꺾었다. 은퇴한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39)이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아시아 국가 출신이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20만 유로(약 18억8000만 원). 서른을 바라보는 리나가 뒤늦게 성공한 비결에는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작용했다. 리나는 구소련의 영향을 받은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 반감을 가졌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만 쳐야 했다. 제대로 놀 시간도 없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스포츠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2002년 대표팀을 떠났다. 화중과학기술대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그는 2004년 복귀 후 광저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2006년 개인 코치였던 장산과 결혼 후 2008년 자국 테니스협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팀을 꾸려 투어 생활에 나섰다. 이른바 '플라이 얼론(Fly alone)' 정책을 이끌어냈다. 중국테니스협회는 상금액의 65%에 이르던 세금을 8~12%로 경감해 줬다. 리나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후 부진에 빠지자 남편에게 코치 역할을 관두게 하고 덴마크인 새 코치를 영입해 재도약했다. 가슴에 남편을 향한 애정 표시로 장미 문신을 하고 형형색색의 머리 염색에, 공개석상에서 남편에게 당당히 큰소리는 치는 그의 모습에 중국 여성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열광했다. 6500만 명의 중국인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결승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리나의 쾌거는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테니스 발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골프에서는 박세리 최경주 양용은이 그랬다. 1998년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최경주는 아시아의 어린 골퍼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됐다. 중국에서 테니스는 상류층 스포츠라는 인식 속에 세계 최고 수준인 배드민턴, 탁구 등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리나 역시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셔틀콕을 치다 코치의 권유로 9살 때 테니스로 전향했다. 중국에는 3만 개의 테니스 코트가 있으며 테니스 인구는 1400만 명 정도. 3억 명에 이르는 탁구에 비해 아직은 신흥 스포츠로 불린다. 그동안 여자 복식에서 2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단식은 체격과 파워의 핸디캡이 커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겨졌다. 역대 아시아 최고 타이인 세계 4위까지 상승한 리나는 "개혁 없이 이런 영광은 없었다. 중국 테니스는 더욱 커질 것이다. 2, 3년 더 뛰다 아기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올 시즌 41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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