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1·한화)은 2009년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당시 최강이던 서희경을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면서 지난해 그의 시대가 열릴 것 같았다.
하지만 3차례 준우승에 그쳤을 뿐 우승 추가에 실패했다.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 따라 클럽을 바꾼 뒤 핀 옆에 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하이마트를 떠나 한화로 둥지를 옮기면서 심기일전을 다짐했으나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바꾼 뒤 제대로 적응을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런 유소연이 1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끝난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1타 줄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14언더파로 우승했다. 김혜윤(비씨카드)이 1타 차 2위. 28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치다 18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거둔 그는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선 뒤 역전 우승을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우승 스트레스에 사람 만나기도 두려웠다. 퍼트가 잘된 덕분이다”라며 모처럼 웃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백규정(16·현일고)은 비록 공동 3위(11언더파)로 마쳤지만 초청 선수로 출전해 프로 언니들과 당당히 우승을 다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안선주 일본투어서 시즌 두번째 우승
안선주는 이날 일본 효고 현 롯코국제GC(파72)에서 열린 일본투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아리무라 지에, 이지희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일본 상금왕인 그는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 1위(5042만 엔)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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