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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이자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한국 과학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KAIST가 개교 40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고의 인재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올해 들어 무려 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2006년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4명이 자살했지만 3개월여 만에 4명이 잇따라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를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영재들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걸까.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무리한 학교 측의 개혁 드라이브에 따른 심리적 압박과 학업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캠퍼스 안엔 살벌한 경쟁만 있지 학문에 대한 진정한 추구나 행복감은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반면 학교 측과 교수들은 경쟁력 있는 일류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진실은 무엇이고 해법은 뭘까. 》 서남표 총장이 도입한 학생 개혁정책의 골자는 성적에 따른 등록금 차등 부과와 8학기에 졸업을 하지 못한 연차 초과자에 대한 학업제한, 한 번 낙제한 과목에 대한 재수강 금지 등이다. 이와 관련해 과학고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학생이 최근 과학고 일반고 전문계고로 다양해지고 선발방법도 입학사정관제도가 추가됐으나 성적이라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여기에 100% 영어수업도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영어수업 이후 학생들이 마치 고교생처럼 단어장을 들고 다니는 진풍경이 목격됐다. 학생들은 “우리말로 들어도 이해하기 힘든 강의를 영어로 들어야 하니 학습량이 대폭 늘었다”며 “일부 교수도 영어강의에 익숙지 않아 심도 있는 강의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학생들은 과도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를 불러온 학교의 개혁정책이 학생 자살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학교 측에 돌렸다. 3학년생 A 씨는 교내 대자보에 쓴 ‘KAIST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 사천(4000) 학우다’라는 글을 통해 “학점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가 대외적으로는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표방하지만 (결국) 숫자 몇 개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잣대가 됐다”며 “그래서 듣고 싶은 강의보다 학점 잘 주는 강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측 “국제경쟁력 위해 불가피한 측면… 개선 검토” ▼“학생회와 논의중이었는데…”KAIST가 성적에 따른 차등적 등록금제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것은 학생 측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한 측면이 크다. 이승섭 학생처장은 “사실 올해 신학기부터는 학점 2.0 미만의 학생들에게도 국립대 수업료인 300여만 원만 내도록 제도를 보완했지만 학생들이 여전히 부담을 가져 학생회 등과 개선책을 논의해 오던 차였다”며 “하지만 등록금 부과정책은 당시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2006년 취임하고 나니 학부 정원이 3000명인데 실제로는 3850명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낙제과목을 다시 수강하면 이전 점수를 없애주는 제도 때문에 연차 초과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들이 사회에 빨리 나가 공헌하도록 하는 것도 학교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어강의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최병규 교학부총장은 “영어강의는 국제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에도 조교들이 일정 시간을 정해 우리말로 번역해 주는 등 부담을 줄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힘들어하는 학생이 적지 않아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교에서 공부한 배경과 입학 경로가 다른 학생들이 성적이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자살 원인을 학업 스트레스와 연결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일반적인 접근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서 초중고교와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친 한 교수는 “최근 학생 자살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외국 대학의 경우 자살을 학업 스트레스보다는 질병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비교적 상담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반면 국내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심리상담에 대한 투자는 매우 소홀하다. 전국대학교학생생활상담센터협의회에 따르면 2008년 137개였던 등록 회원 대학은 2009년 118개, 지난해 113개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협의회장인 유영권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대학들이 수익과 곧바로 직결되는 취업률에는 신경을 쓰지만 직접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등한시한다”고 지적했다.과학고에서 KAIST로 진학하면서 어려서부터 가정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업 환경도 정서적인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익숙한 데다 외로운 나머지 기숙사에서 게임에 빠져들어 중독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학업부담 과도” vs “외국대학 비해선 적어” 엇갈려 ▼상당수 KAIST 학생은 학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살사건이 잇따르자 학생 전용 사이트에는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학생은 학생전용 사이트에 “정말 여기서 살아남기 힘들다.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만날 말로만, 맘속으로만 ‘할 수 있다, 힘내자’라고 자위하지만 맘속에는 우울과 비관이 가득하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유학파 교수들은 KAIST 학생의 학업 부담이 외국 유명 대학과 비교해 크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1980년대 후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한 교수는 “재학 당시 한 학년 가운데 절반가량이 성적 때문에 중도 탈락하거나 전학을 갔다”며 “KAIST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기 위해 학업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아들이 중국 베이징(北京)대를 졸업했다는 또 다른 교수는 “베이징대의 경우 성적 때문에 4년 사이에 한 학년의 20%에 이르는 학생이 탈락한다”며 “외국 명문대 학생들은 우리와는 달리 낭만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업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견해차를 좁히고 해법을 찾아보려는 서 총장과 학생들과의 대화가 8일 오후 교내 창의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전국에 걷기 바람이 한창이던 2009년 충북 괴산에 4km 길이의 산책길이 하나 생겼다. 300km가 넘는 올레길에 비하면 아주 짧은 거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이 길을 찾았다가 반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바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는 ‘산막이옛길’이다. 괴산군이 ‘갈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13억여 원을 들여 개설한 이 길은 산과 물, 숲이 길과 어우러져 있다. 산막이옛길 문화관광해설사인 이대중 씨(65)는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라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이상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길은 주차장 인근 안내소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시멘트길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평균 너비 2m의 산막이옛길은 시멘트길과 흙길, 나무받침(데크)길로 돼 있는데 나무받침길이 주를 이룬다. 고인돌 쉼터와 연리지(連理枝·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를 지나면 소나무 출렁다리가 나온다. 부근에는 남녀가 엉켜있는 듯한 모양을 해 ‘19세 이하 관람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는 소나무(정사목)가 있다. 노루샘∼연화담을 지나면 괴산호의 풍경을 한눈에 보며 도시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망세루(忘世樓)를 만난다. 이후 앉은뱅이 약수∼얼음바람골∼호수전망대∼괴산바위∼괴음정∼고공전망대∼마흔고개∼다래숲동굴∼진달래동산∼가재연못 등의 구간을 거치면 산막이옛길의 끝인 나루터에 다다른다. 나루에서는 유람선을 수시로 운항한다. 어른 5000원, 어린이(13세 이하) 3000원. 걷기가 성에 차지 않은 사람들은 산막이옛길을 둘러싼 등잔봉에 올라볼 만하다. 등산코스는 2개. 1코스는 노루샘∼등잔봉(해발 450m)∼한반도전망대∼천장봉∼산막이마을 4.4km, 2코스는 노루샘∼등잔봉∼한반도전망대∼천장봉∼진달래동산의 2.9km다. 정상인 등잔봉에 오르면 한반도를 빼닮은 지형과 괴산댐 군자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잔봉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어머니가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간 치성을 올렸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증평 나들목을 나와 괴산읍∼칠성면∼괴산댐∼산막이옛길 주차장으로 오면 된다. 또 괴산나들목이나 연풍나들목을 이용해 칠성면∼괴산댐∼산막이옛길 주차장으로도 올 수 있다. 주변에는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난 쌍곡계곡을 비롯해 칠보산 각연사 미선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221호) 등 가볼 만한 곳이 풍부하다. 먹을거리로는 올갱이국이 손꼽힌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사투리로 숙취 해소에 좋고 간 보호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로 해장국 재료로 쓰이고 있다. 이 지역 올갱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초록빛이 많이 돌고 모양도 둥근 편이다. 구수한 된장국에 혀에 감기는 부드러운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간 올갱이국은 쌉쌀하면서도 뒷맛이 시원하다. 산막이옛길 입구의 둔율올갱이마을에서 해마다 7월이면 올갱이 축제를 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결혼이민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주식회사 ‘공존’(대표 이금단)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서 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청주이민통합지원센터가 지난해 3월 출범시킨 공동사업장 ‘아로마 이야기’가 전신. 비누와 샴푸 등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이 사업장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법인기업 등록을 마치고 주식회사로 탈바꿈 한 것. 중국 하얼빈(哈爾濱) 출신 결혼이민여성인 이 대표와 이들을 응원하는 청주의 변호사, 기업가 등 7명이 주주로 참여했다. 자본금은 1000만 원. 150m²(약 45평) 규모의 ‘아로마 이야기’는 그동안 법무부 대학 각종 단체의 주문을 받아 행사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주문 문의 070-772-8362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 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펴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020년까지 1000만 그루 심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대전시는 2007년부터 해마다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청주시는 식목일인 5일 오전 상당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터 인근에서 ‘생명수(樹) 1000만 그루 심기 운동’ 선포식을 갖고 ‘1호 나무’를 심었다. 이 운동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 기업 단체가 공원 녹지 도로변 하천변 유휴지 자투리 공간 등에 연평균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청주시는 가로수 및 도시녹화사업, 택지 개발 등을 통해 30만 그루를 심고 나머지는 지정기탁제 운용, 손바닥공원(자투리 공간) 1000개 만들기, 신축 건물 녹화운동, 기업 참여 숲 조성 등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일 사단법인 충북지역개발회, 충북 생명의숲 운동본부와 지정기탁제(기부금) 협약을 맺었다. 지정기탁제는 시민과 기업, 단체 등의 기부금을 적립해 다양한 나무심기 사업을 벌이자는 것. 시민들은 수종과 심을 장소 등을 지정해 기탁할 수 있고, 이름표를 달고 가꿀 수도 있다. 지정 기탁을 하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나무심기 운동은 녹색수도 청주 건설의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이 운동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도시화에 따른 열섬 현상과 생태계 훼손 등 환경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도 올해 말까지 553억7300만 원을 들여 모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액수로는 211억 원, 그루 수로는 5만 그루 늘어난 것. 나무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50여 종이며 LH와 대전도시공사,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수령은 주로 4, 5년생 안팎의 어린 묘목들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도심 녹화사업이 진행돼 왔던 둔산이나 도안신도시보다는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07년 207만7000그루, 2008년 203만1000그루, 2009년 201만 그루, 지난해에는 195만 그루를 심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북도립대 4개 업체와 산학협력○…충북도립대는 ㈜징코바이오테크(대표 강성원), ㈜아마르떼(대표 오미옥), 뉴미디온(대표 국정화), 제네마인(대표 남상옥) 등 충북도내 생명공학기술(BT) 관련 4개 업체와 산학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와 현장실습 및 인턴제를 운용하고 공동 연구과제 개발 및 정보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주성대 주민 위한 구강보건센터 열어○…주성대는 지역주민들의 구강 건강을 도울 구강보건센터를 열었다. 지역 내 저소득층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 만들기 교육과 무료 불소 도포를 해준다. 또 지역 내 성인들에게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틀니 세척 및 관리법 등에 대해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 센터는 멸균기와 자외선 소독기, 초음파 세척기, 구강 방사선 촬영기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우송대, 8개국 대사와 학생교류 협의○…우송대(총장 존 엔디컷)는 4일 국제솔브릿지국제대학에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8개국 대사와 참사관이 방문해 학생 교류와 취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솔브릿지국제대학에는 30여 개국 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충북도교육청은 ‘201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일반 고등학교 선발고사 과목을 당초 10개에서 음악 미술 체육 등 3개 과목을 제외한 7개 과목으로 줄였다. 또 전체 시험문항 수도 200개에서 160개로 줄였다.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은 내신성적(300점), 선발고사 성적(120점)을 합해 420점을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특성화고는 내신성적(300점)만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충북반도체고, 진천생명과학고 등 마이스터고는 6월 1일 이전에 학교장이 별도의 전형계획을 마련해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목고인 충북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정원의 50%씩을 선발하고, 청주외국어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만 선발한다. 충북체육고와 충북예술고는 내신과 실기고사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40여 차례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입 진학지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전형 문의 www.cbe.go.kr, 043-290-2165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군이 청주시와의 행정구역 통합 분위기를 조성할 민간기구를 출범시킨다. 3일 청원군은 주민 주도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11일 ‘청원·청주 통합 군민협의회 출범 준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각계각층이 추천한 주민 33명을 준비위원으로 위촉해 군민협의회의 임원을 뽑고 조직, 운영 규칙 등을 논의한다. 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군민협의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협의회는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 의견 조사, 읍면별 통합 설명회, 청주·청원 상생 방안 마련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통합 찬반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정부가 추진했던 두 시군 자율통합도 청원군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한편 (재)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으로부터 공동 의뢰를 받아 ‘청주·청원 통합시 모델 제시를 위한 연구용역’을 9월 10일까지 수행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일부터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용두산에서 제12회 대통령배 산악자전거 대회와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600여 명의 동호인과 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일은 국가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국내 최고난도의 아시아 산악자전거 다운힐 경기가 열린다. 3일에는 국가대표선수 선발전 및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크로스컨트리가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의회는 감사원에 청주시 감사를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청주시의회는 2010년 본예산의 세입예산 부당 증액과 2010년 광복절 기념음악회 사업비 등 민간경상보조금의 선심성 예산편성 및 부당 집행 등을 감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시의회는 “책임자들이 증인출석을 회피하거나 거부해 실체와 책임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예산 부풀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지난해 12월부터 특위를 가동해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31일∼4월 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아프리카 사진전을 여는 사진작가 곽한수 씨(41). 1996년부터 고향인 청주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한 달간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 10만여 점 가운데 300여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월드비전 초대작가가 지방에서 여는 첫 번째 전시회다. 곽 씨와 함께 월드비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국내 작가는 김중만 씨와 조세현 씨가 전부이다. 곽 씨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 곽 씨는 “몇 년 전 월드비전충북지부장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이명신 월드비전 해외사업본부장을 알게 됐다”며 “이 본부장을 통해 아프리카 주민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웨딩 관련 사업체 운영을 병행하는 그는 사업과 작품 활동을 하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이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지난해 2월 카메라를 메고 에티오피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부(富)와 빈곤의 공존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1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 승용차들이 다니는 도로 옆에는 마치 개집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모자(母子)가 살고 있더군요.” 직접 아프리카의 현실을 목격한 그는 하루 종일 도시와 농촌을 누비며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잘 먹지 못해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기들, 달려드는 파리떼를 쫓는 누더기 차림의 어린이들, 먹을 물이 부족해 진흙탕 물을 마시는 한 가족의 모습 등…. “그들을 볼 때면 눈물부터 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해맑은 웃음을 보여줬죠.” 곽 씨는 “전쟁 폐허 같은 곳에서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현지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다. 그 대신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성금을 모을 예정이다. 관람을 한 중고교생들은 봉사활동점수도 받을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과학벨트 대선공약 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충북도의회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과학벨트위원회 당연직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영남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과학벨트 위원 구성에 대해 과학계는 물론 500만 충청권 주민들은 불신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위촉될 13명의 민간위원마저 특정지역 인사로 채워져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과학벨트 입지선정 절차 보이콧 등 극단적 저항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다음 달 5일 청와대 앞에서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과학벨트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같은 달 19일 충북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미선나무(사진)를 이용한 막걸리가 나왔다. 미선나무 보호 및 홍보활동 등을 펴고 있는 충북 괴산군의 ‘미선 사랑 동아리’는 30일 낮 12시부터 사은리 ‘산막이 옛길’ 입구에서 미선막걸리 시음회를 연다. 미선막걸리는 미선나무의 꽃과 잎 줄기 등을 최소 3개월 동안 발효시킨 진액을 막걸리 제조과정에 첨가해 다시 발효시켜 만들었다. 보통 막걸리보다 색이 짙고, 미선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특징이다. 양문효 미선사랑동아리회장(49)은 “미선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품화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시음회를 마련했다”며 “색다른 우리 막걸리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아리는 미선나무 꽃을 침출주에 사용한 ‘미선주’도 만들어 지난달 17일 특허 출원했다. 미선나무는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항염, 피부 미백, 세포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화장품과 향수 한약재 식품 등 미선나무를 응용해 개발할 분야가 많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美扇)’으로 불리는 이 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했다.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괴산문화원은 다음 달 3일까지 산막이 옛길 입구에서 미선나무 전시회를 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 도서관은 개교 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도서관에 책 한 그루 심기’ 운동을 펴고 있다. 충북대 재학생이나 교직원, 지역주민 등이 출판된 지 2년 이하의 신간도서 또는 도서관에 적합한 도서(비매품, 만화, 학습서, 수험서는 제외)를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기증하도록 하는 것. 5권 이상을 기증하는 지역 주민은 도서관 일반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도서관 자료 열람 및 대출, 전자책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증문의 043-261-2885고용부 대학청년고용센터로 선정 ○…청주대가 고용노동부로부터 대학청년고용센터(잡영프라자)로 선정됐다. 이 센터는 고용부로부터 4명의 전문 취업컨설턴트를 지원받아 체계적인 취업지원과 취업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재생에너지協과 인력양성 협약 ○…주성대는 충북 신재생에너지협회와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성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임직원들의 직무능력향상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협회는 산업체 전문인력 및 교육과정을 개발해 현장실습장을 제공하고 이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다.}
충북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1900여억 원, 지방비 1000여억 원, 민간자본 5100여억 원 등 8100여억 원을 들여 ‘유기농 특구’와 ‘유기농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유기농 특구 추진단을 구성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2020년까지 △유기농 생산단지(23곳) △코리아 유기농 푸드 밸리(198만m²·60만 평) △유기농 생태마을(12곳)을 조성하고, 친환경 유기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산업(4개 사업)과 유기 축산농가(80가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현재 4곳에서 추진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천시를 유기농 한약 생산단지로, 보은군은 유기농 과일 생산단지 등으로, 영동군과 옥천군은 포도 클러스터로, 진천군과 충주시는 유기농 쌀 생산단지로, 청주시와 청원군은 친환경 축산 클러스터 등으로, 괴산군은 유기농 푸드 밸리 등으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기농 식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충북을 생명농업의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영동군 공무원 공금횡령사건과 도청 고위공무원의 명절 ‘떡값’ 수수 등으로 흐트러진 공직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영동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영동군의 공금횡령사건으로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비리 재발 대책도 내놨다. 영동군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재정관리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다른 시군에 알리고, 공직 감찰과 공무원 청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2년 이상 근무한 도와 시군의 회계 업무 담당자를 가까운 시일 안에 모두 바꾸기로 했다. 영동군 부군수도 23일자로 교체했다. 공금횡령 사건 발생지인 영동군도 부조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군(郡)은 비리 예방과 회계업무 개선을 위해 2년 이상 된 경리 회계업무 담당자를 전원 교체했다. 봉급이 압류됐거나 주식투자 및 비리경력 등이 있는 직원은 회계분야 배치를 배제키로 했다. 또 회계업무에 적용되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관리(e-호조)시스템 감시를 강화해 직급별 권한을 최소화하고, 모든 공금계좌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직불카드 연결을 금지하기로 했다. 제천시도 ‘제천시 부조리 신고자 보호 및 보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공무원 부조리나 금품 향응 수수, 공금 횡령 및 유용 행위를 신고할 경우 최고 1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23일 보은군 속리산 레이크힐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보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대전 대덕특구와 충북 오송·오창 등 과학 관련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 입지라는 게 학계와 전문가들을 통해 입증됐고,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공약을 통해 충청권 조성을 약속했다”며 충청권 과학베트 조성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과학벨트가 ‘제2의 세종시 사태’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뒤 △과학벨트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와 ‘중이온 가속기 설치’ 명시 △분산배치 반대 △대선공약 이행 등을 촉구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 내에서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相馳)교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상치교사는 중학교 36명, 고등학교 2명 등 38명으로 지난해 62명(중학교 52명, 고등학교 10명)에 비해 40%가 줄었다. 상치교사가 발생하는 이유는 한 학년이 1개 학급 정도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이 적은 과목에 전담교사를 배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상치교사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한문 교사를 10여 명 충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순회교사제를 활성화 한 점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내년 말까지 도내 12개 모든 시군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LNG가 신규 공급되는 지역은 영동군 영동읍과 단양군 단양읍 매포읍(올 7월), 괴산군 괴산읍과 음성군 음성읍(올 12월), 영동군 용산면, 보은군 보은읍, 옥천군 옥천읍과 이원면(2012년 말) 일대 6226가구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청주시는 31일까지 시민 4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시는 각 구청과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과학벨트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갖추고 시민홍보 및 서명을 유도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와 각 대학교 민간단체 기업체 등의 참여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각 동에서는 통·반장들이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청원군도 31일까지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청원군민 10만 명 서명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군민과 공무원, 학교 유관기관 직능단체 기업체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군청과 읍·면 민원실 등에 홍보물을 갖췄으며, 군(郡)이나 각 기관 단체가 개최하는 각종 회의와 영농교육 등에서도 홍보 및 서명 활동을 펴고 있다. 또 마을별로 이장을 서명운동원으로 지정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계형 교수 세계인명사전 등재 ○…세명대 임상병리학과 우계형 교수(45·사진)가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즈 후 2011년판에 등재됐다. 우 교수는 20여 년간 경기 안양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질병과에서 인수공통전염병, 화학물질에 의한 발암기전, 조직병리학 등 독성병리학과 수의병리학 등을 연구해 왔다.英 ‘21세기 탁월한 지식인’ 선정 ○…청주대 정치외교학과 양병기 교수(59·사진)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발간하는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선정됐다. 양 교수는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치남북대회 분과위원장과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한국정치 발전과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 교수는 지난해 마퀴스 후즈 후와 미국 인명연구원(ABI)의 인명사전에도 등재된 바 있다.이택선 회장 발전기금 5억 기탁 ○…충북대는 ㈜바이오랜드 이택선 회장(62)이 5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의약품과 화장품, 식품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원료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 소재 대학의 인재 채용과 지역농민들과의 계약재배, 지역 후원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대학 측은 이번 기탁금을 약대 학술연구기금으로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