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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리듬체조 경기가 열린 13일 대전여고 체육관. 선수들이 기구를 높이 던지고 받을 때마다 ‘확인’이란 구호가 들린다. 이어 박수가 나오면 성공이다. 실수한 선수에겐 ‘파이팅’이란 격려가 쏟아진다.리듬체조 경기장에서 유난히 박수를 많이 받는 두 선수가 있었다. 한국 리듬체조 간판 신수지(19)와 손연재(16)의 뒤를 잇는 신라이벌 이수린(15·광장중 3년)과 천송이(13·오륜중 1년)다.주니어국가대표 이수린은 손연재의 시니어 진출로 주니어 무대의 퀸 자리를 물려받았다. 고난도 기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 과감한 표정 연기까지 명실상부한 중등부 최강이다. 파워 넘치는 연기는 신수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김포 풍무초교 3학년 때 취미로 리듬체조와 인연을 맺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손연재를 뒤쫓아 올해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이수린의 어머니 정향순 씨(41)는 “서울의 잘하는 언니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다는 딸의 한마디에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 왔다. 고교 무대에서도 잘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천송이는 초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 상비군에 들었을 정도로 잠재성을 인정받은 신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이지만 이수린에 이어 서울 2위로 소년체전에 출전했다. 우아한 연기와 정확도 높은 연결 동작, 앙증맞은 표정 연기가 손연재를 빼닮았다. 세종초교 1학년 때 손연재(당시 4학년)를 보며 리듬체조 여왕의 꿈을 키웠다. 한 체조 관계자는 “송이는 국내 선수로는 갖기 힘든 다리 선을 타고났다. 파워와 유연성만 보강하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3일 소년체전 중등부 리듬체조에서도 이수린은 줄, 볼, 곤봉, 후프 네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종합우승(82.875점)을 차지했다. 천송이는 종합 4위(74.150점)에 그쳤지만 중학생이 된 뒤 처음 치른 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대전=유근형 기자}

“한증막이 따로 없네.”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하키경기가 열린 13일 대전 국제통상고 하키장에선 탄식이 이어졌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선수들의 화상을 예방하고 공이 잘 구를 수 있도록 경기 전 그라운드에 뿌려놓은 물이 거대한 수증기가 돼 올라온 탓이다. 육상경기가 열린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선 그늘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일어나는가 하면 경기장 주변엔 천막과 돗자리가 장사진을 이뤘다. 실내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탁구경기가 열린 서대전초체육관은 찜질방을 방불케 했다.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가 동원됐지만 선수, 학부모, 시도 관계자 등 500여 명의 흐르는 땀방울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까지 5월이나 6월에 열리던 소년체전이 올해 처음으로 8월에 열리면서 나타난 풍속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명분 아래 체전을 방학 기간으로 옮겼다. 그러나 부작용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이고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속출했다. 한 육상감독은 “오전에 단거리 예선, 오후에 결선을 치른다. 불볕더위에 체력 소모는 상상 이상이다. 목숨 걸고 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록 경신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한 학부모는 “에어컨 밑에서 탁상공론한 결과다. 처음엔 태풍 때문에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것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을 방학으로 옮기면 폭염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외에 학기 중은 물론이고 오히려 방학까지도 운동에 얽매여 있게 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한 수영 지도자는 “평소에는 5월에 소년체전 다녀와서 7, 8월에 물장구치는 수준의 훈련만 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계속 운동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애들이 흥미를 잃고 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교체육 정상화라는 정부의 큰 밑그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소년체전 홈페이지는 원성으로 도배가 된 상황이다. 8월 소년체전 개최가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한 졸속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실을 외면한 설익은 구호나 탁상행정은꿈나무들의 꿈을 꺾을 수 있다. 8월 찜질방 소년체전 현장에서 새 모토를 제대로 담아낼 세심한 준비 부족과 전략 부재가 아쉽게만 느껴졌다. ―대전에서유근형 스포츠레저부 noel@donga.com}

“여자 박태환이 나타났다.” 전국소년체전 수영 경기가 열린 11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여자 중등부 자유형 200m에서 김가을(13·경북체중·사진)은 2분02초66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5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접영 50m를 석권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5월 동아수영대회 MVP,석달만에 3초단축 대회신 김가을은 불과 3개월 만에 자유형 200m 기록(2분5초86)을 3초나 단축했다. 중학교 2학년으로 7세 때 초등학교에 들어간 김가을이 두 살 위의 3학년 선수들을 제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니어에서 한 살도 큰 차이다. 박태환도 14세 때 이렇게까지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가을은 박태환 같은 천재형 선수는 아니다. 경북체육중고 김성호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모두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도 아니었다. 소년체전 접영 50m와 100m에서 2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기회는 불현듯 찾아왔다. 김 감독의 권유로 자유형으로 전향한 것이 적중했다. 김 감독은 “혼계영에서 가을이가 자유형 하는 모습을 보고 감이 왔다. 접영 200m까지 뛰던 능력이 있으니 중장거리까지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가을은 전향 후 1년도 되지 않아 자유형 200m 중등부에서 국내 최강에 올랐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우승 후 만난 김가을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여자 박태환요? 내년에 국가대표 되는 게 우선이지요”라며 겸손해했다. 김성호 감독도 “지금 강화훈련을 섣불리 했다가는 수영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지금은 즐기는 수영을 배우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유독 여자 수영 유망주들은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곤 했다. “수영을 즐기지 못했다”는 박태환의 반성도 비슷한 맥락이다. 즐기는 수영을 배우고 있는 김가을의 소박한 각오가 더욱 미더운 이유다.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04년 전주 전국소년체전 4관왕 박태환은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건 첫 번째 한국인이 됐다. 2006년 울산 전국소년체전 2관왕 김국영은 31년 동안 깨지지 않던 육상 100m 한국기록을 올해 갈아 치웠다. 먼 미래가 아니었다. 몇 년 후 소년체전의 스타가 한국 스포츠를 바꿨다. 대전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소년체전 현장에서 ‘미래의 박태환, 김국영’을 꿈꾸는 소년, 소녀들을 만나본다.》 전국소년체전 육상 경기가 열리고 있는 11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100m 여자 초등부 결승선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여덟 명의 소녀 사이로 유독 작고 왜소한 체격의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또래 선수들보다 10cm가량 작은 150cm의 키와 초록색 유니폼 사이로 드러난 가녀린 어깨와 팔뚝이 눈에 띈다.○ 소년체전 100m 12초95 우승 운동선수라곤 믿기지 않는 체격이다. 하지만 출발 총성이 울리자 반 박자 빠른 피치로 치고 나가더니 중반 이후 독주를 펼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초95. 생애 첫 12초대에 진입한 여자 초등부 단거리 유망주 안양 비산초교 이혜연(12)의 얘기다.이혜연은 3학년까지 육상부가 없는 삼성초교의 평범한 학생이었다. 체계적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채 출전한 경기도 평가전 여자 초등부 80m에서 3위를 차지한 이혜연을 안양 비산초교 유지은 코치는 놓치지 않았다. 유 코치는 “아파 보일 정도로 호리호리했지만 피치가 남달랐다. 체력만 잘 다듬으면 대성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며 첫 만남을 소개했다.○ “습득 능력 탁월… 큰 물건 될 것” 2007년 첫 겨울 훈련을 소화한 이혜연은 3개월 만인 2008년 꿈나무선발대회 초등부(4학년 이하) 80m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처음 뛴 100m 경기인 2009년 꿈나무선발대회에선 5학년임에도 2위에 올랐다. 2010년엔 200m까지 초등 무대를 평정했다. 체격의 핸디캡을 극복한 것은 타고난 탄력과 성실함이었다. 하루 1000개 이상의 복근 운동을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단다. 유 코치는 “몸 관리 하는 것을 보면 실업팀 선수 뺨친다. 지시 사항을 습득하는 것을 보면 초등학생인지 어른인지 모를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랙에서 맨 앞으로 달려 나가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어요. 어른이 돼도 이런 기분을 만끽하며 달리고 싶어요.” 1994년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이영숙(당시 안산시청)이 세운 여자 100m 한국기록(11초49)을 깨는 그날까지 이혜연의 질주가 계속되길 기대한다.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화 와서 장님 문고리만 잡았지요. 홈런은 한 개도 못 칠 줄 알았다니까요.” 9년 연속 3할 타자 장성호(33). 그는 기자와 대면하자마자 대뜸 엄살부터 부렸다. 3일 넥센전 결승타에 이어 8일 롯데와의 안방 경기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날렸지만 전혀 성에 안 찬 기색이다. “스나이퍼 부활요? 운 좋게 제가 안타 치는 날 팀이 이겨서 그렇지. 아직 멀었어요.”》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성호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후 KIA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다 갈등을 겪으며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적이 성사됐지만 7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7개월 동안의 마음고생과 훈련 부족 탓이다. 장성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단호히 말한다. “아직도 제 스윙이 안 나오고 있어요.” 그랬던 그가 8월 들어 확 달라졌다. 21타수 6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지난주 두 번이나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렸다. ‘3번 타자’ 역할을 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대화 감독도 “역시 베테랑이다. 장성호가 살아나면 최진행-김태완의 무게감도 배가 된다”며 장성호의 선전에 한껏 고무된 반응이다. 부활의 서막을 장식한 뒤 만난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애증의 친정팀 KIA. 10일 비로 KIA와의 청주 경기가 취소된 뒤 대전 용전동 한화이글스 실내연습장에서 만난 장성호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솔직히 KIA와의 경기는 2, 3일 전부터 신경이 쓰여요. 다른 팀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KIA에선 그만두는 날까지 청춘을 다 바쳐서 후회는 없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지요.” 새 감독, 신진 선수들이 그야말로 새로운 팀을 재창조하고 있는 한화에서 장성호는 고참선수 한 명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한화에 올해 처음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은 장성호에겐 기회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그는 “코치가 해야 할 이야기와 선배가 잡아줘야 할 부분은 엄연히 다르다. 후배들에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 수비 위치, 상대 투수 구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하는 야구를 전파 중이다”고 밝혔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15시즌째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장성호는 올해 서른셋이다. 선배 양준혁의 은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나이. 그는 “양준혁 선배의 안타 기록(2318개)은 꼭 제가 깨야겠다고 결심했다. 내년부터 4년간 죽어라 하면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혔다. 10일 현재 장성호는 1775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양준혁과는 543개 차. 사막을 힘겹게 건너 오아시스에 당도한 장성호가 한화에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을까. “올해는 정말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는 힘이 없었어요. 팬들께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내년엔 정말 크게 한 건 할 겁니다. 한화가 2년 안에 꼭 4강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유니폼 등판에는 해태(KIA의 전신) 시절부터 간직한 등번호 1번이 선명했다.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악플(누리꾼들의 악의적인 댓글)에 시달리기 싫었다.”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업적을 세운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허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선 “2000년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러니 네 애비가 죽지’란 충격적인 댓글을 본 뒤 지금까지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토로했다.프로 감독 시절 ‘경남 유치원장’이란 별명으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조광래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도 최근 악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이유 없는 악플이 늘었다. 주목받는 만큼 악플도 느는 모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 스타 노리는 ‘진화하는’ 악플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쏠리는 악플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의 자살 뒤엔 악플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연예인 못지않게 악플의 공포에 떠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다.격투기 스타인 ‘골리앗’ 최홍만은 2008년 그의 미니홈피에 “누가 내 마음을 알까.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썼다. 당시 부상 후유증 등으로 주춤하면서 엄청난 악플 공세에 시달리자 이렇게 적었다.농구선수 서장훈(전자랜드)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젠 좋은 기사도 달갑지 않다. 기사 내용에 상관없이 악플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타 기성용(셀틱)은 올림픽대표 시절인 2007년 대표선수들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고 썼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과거엔 일부 ‘문제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악플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그 대상과 시기를 가리지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심리학과)는 “최근엔 스포츠 스타가 언론에 노출되면 처음엔 선플(좋은 댓글)이 달리다 어느새 악플로 탈바꿈한다. ‘국민 동생’ 소리를 듣던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박태환(수영) 등도 악플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선수 40%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 꺼린적 있다”30%는 “불면증에 시달려”○ 불면증, 대인기피증, 운동 후회까지…스포츠 스타들은 악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악플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연예인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실제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스포츠 스타 20명을 대상으로 한 본보 설문조사에서도 ‘악플을 의식한다’가 10명, ‘매우 의식한다’가 4명이나 됐다. ‘악플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는 6명,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를 꺼린 적이 있다’는 8명. 3명은 ‘악플로 인해 운동한 걸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스포츠 스타들에게 유독 악플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중이 스포츠를 순수한 아마추어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대중은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순수함을 원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대 불일치 효과가 작용해 악플을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 스타와 나를 동질화하는 경향도 이유.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닌 내가 속한 집단의 대표로 인식하다 보니 기대수준이 높아져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악플을 쏟아낸다는 얘기다. 이문원 씨는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못살던 시절 스포츠가 국민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주요 매개체로 작용했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 스타들에게 열사봉공의 정신을 강요하고 또 그들에게 부여하는 기준의 틀도 엄격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며 무한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론매체가 점점 더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부실한 기사를 쏟아내는 점 역시 누리꾼에게 악플의 빌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선수들 악플 대처 10인 10색▼차두리-박주영 “보면 고통… 아예 안봐”김연아-이동국 “비난 싫다… 더 열심히” 최근 끝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한 차두리(셀틱). 평소 성격이 털털하고 입담 좋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언론 앞에만 서면 입이 무거워진다. 몇 년 전 그가 경험한 악플의 아픈 기억이 남아서다. 그는 “악플의 충격을 겪은 뒤 가급적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악플이 스포츠 스타들이 겪어야 할 운명이라면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건 숙명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저마다 악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가장 쉬운 방법은 ‘원인제거형’. 가슴 아플 일이 없게 아예 인터넷 댓글을 보지 않는 방법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임창용(야쿠르트)은 기사는 읽되 댓글은 읽지 않는다. 가끔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만 이내 마음을 접는다는 게 그의 설명. ‘얼짱 배구 스타’ 김요한(LIG)도 댓글을 건너뛰는 스타일이다.단순히 댓글을 읽지 않는 수준을 넘어 언론 인터뷰 등을 되도록 피하면서 악플 빌미를 원천봉쇄하는 스타들도 있다. 차두리나 박주영(모나코), 농구 김승현(오리온스) 등이 이런 유형이다.‘무시형’도 있다. 어떠한 악플이 달려도 한눈으로 읽고 한눈으로 흘리는 방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은 간혹 악플을 봐도 씩 한번 웃을 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농구 방성윤(SK)도 마찬가지. “악플도 관심의 표현 아니냐”며 웃어넘기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다.‘피겨 퀸’ 김연아는 ‘오기형’이다. 김연아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성적이 안 나오면 광고 찍고 놀다 연습 안 해서 그렇다는 비난이 나온다.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부활에 성공한 축구 스타 이동국(전북)도 “악플은 고통스럽지만 동기 부여가 되는 자극제 역할도 한다”고 했다.마지막 유형은 ‘취미생활형’이다. 누리꾼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적절한 취미생활 등을 통해 푸는 방법이다. 음악 마니아로 알려진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달랜다. 그는 “음악이 없었다면 성적 부진 이후 팬들로부터 시달린 고통과 외로움을 달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등산 낚시 바둑 게임 등도 스포츠 스타들이 악플로 인한 충격을 달래는 취미생활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악플(네티즌들의 악의적인 댓글)에 시달리기 싫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업적을 세운 허정무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허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선 "2000년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러니 네 애비가 죽지'란 충격적인 댓글을 본 뒤 지금까지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프로 감독 시절 '경남 유치원장'이란 별명으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조광래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도 최근 악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이유 없는 악플이 늘었다. 주목받는 만큼 악플도 느는 모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 스타 노리는 '진화하는' 악플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쏠리는 악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의 자살 뒤엔 악플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연예인 못지않게 악플의 공포에 떠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다. 격투기 스타인 '골리앗' 최홍만은 2008년 그의 미니홈피에 "누가 내 마음을 알까.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썼다. 당시 부상 후유증 등으로 주춤하면서 엄청난 악플 공세에 시달리자 이렇게 적었다. 농구 선수 서장훈(전자랜드)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젠 좋은 기사도 달갑지 않다. 기사 내용에 상관없이 악플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타 기성용(셀틱)은 올림픽 대표 시절이던 2007년 대표 선수들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고 썼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과거엔 일부 '문제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악플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그 대상과 시기를 가리지도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심리학과)는 "최근엔 스포츠 스타가 언론에 노출되면 처음엔 선플(좋은 댓글)이 달리다 어느 샌가 악플로 탈바꿈한다. '국민 동생' 소리를 듣던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박태환(수영) 등도 악플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불면증, 대인기피증, 운동 후회까지… 스포츠 스타들은 악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악플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연예인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악플 경험이 있는 스포츠 스타 20명을 대상으로 한 본보 설문조사에서도 '악플을 의식한다'가 10명, '매우 의식한다'가 4명이나 됐다. '악플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는 6명,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를 꺼린 적이 있다'는 8명. 3명은 '악플로 인해 운동한 걸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스포츠 스타들에게 유독 악플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중들이 스포츠를 순수한 아마추어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대중들은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순수함을 원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대 불일치 효과가 작용해 악플을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스타와 나를 동질화하는 경향도 이유.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닌 내가 속한 집단의 대표로 인식하다 보니 기대 수준이 높아져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악플을 쏟아낸다는 얘기다. 이문원 씨는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못 살던 시절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주요 매개체로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스포츠 스타들에게 열사봉공의 정신을 강요하고 또 그들에게 부여하는 기준의 틀도 엄격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며 무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론매체가 점점 더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부실한 기사를 쏟아내는 점 역시 네티즌에 악플 빌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미국프로야구 추신수(클리블랜드·사진)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상대로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6일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본인의 14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마쓰자카의 시속 151km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1점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1일 토론토와의 경기 이후 36일 만의 홈런이며 엄지손가락 부상 회복 후 첫 홈런포다. 이날 홈런으로 1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50타점 고지에 올라 2008년(66타점), 2009년(86타점)에 이어 3년 연속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홈런-14도루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다시 마쓰자카에게서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타율은 0.292에서 0.295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2-6으로 역전패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야구에서 1, 2번 타자를 의미하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은 중요하다. 테이블세터가 출루에 성공해 말 그대로 상을 차려놓은 뒤 중심 타선이 타점을 올리면 그만큼 승리는 가까워진다. 치열한 4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KIA와 LG는 최근 이런 대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의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는 하반기 7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은 8개나 골랐다. 반면 LG의 선두 타자 이대형은 30타수째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풍성하게 차린 KIA는 4일까지의 최근 7경기에서 5승째를 거두며 L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5일 광주에서 맞붙은 KIA와 LG의 대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톱타자 이용규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거듭된 침묵으로 전날부터 2번 타자로 조정된 이대형은 5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부진에 허덕였다. 이용규가 공격의 물꼬를 튼 KIA는 LG를 11-2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되찾으며 4위 롯데를 4게임 차로 추격했다. KIA는 2회 김상훈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4회 최희섭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종범도 7회 1993년 프로 데뷔 후 첫 대타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선두 SK와 2위 삼성의 대결에서는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에 명암이 엇갈렸다. SK 선발 카도쿠라 켄은 6이닝 동안 4삼진 1실점하며 팀의 5-1 완승을 주도했다. 카도쿠라는 삼성 타선을 2안타로 묶으며 시즌 12승(5패)째를 올렸다. 김광현(SK),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3위.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7안타를 맞으며 5실점(4자책)했다. SK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간판타자 홍성흔과 이대호가 홈런포를 쏘아올린 롯데는 두산을 4-1로 눌렀다. 넥센은 접전 끝에 한화를 11-8로 이기고 탈꼴찌에 성공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말을 제압했을 때보다는 말과 진정으로 하나가 됐을 때 더 짜릿하답니다.” 1일 경기 안성시 안성목장을 가족과 함께 찾은 송은영 씨(38)는 말 타는 즐거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학을 맞은 아들,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승마센터를 찾는다. 예전에는 승마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스포츠로만 여겼다. 하지만 1회 비용이 3만∼5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가족 할인 10%까지 받을 수 있는 승마장이 점점 늘면서 ‘승마광’이 됐다.》송 씨처럼 가족 단위로 승마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승마장은 전국에 200여 곳. 마사회는 2012년까지 500곳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사회가 4월부터 ‘전 국민 말타기운동’(www.horsepia.com)을 통해 승마 체험 이벤트를 벌였는데 2000명 정원에 5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최근까지 승마는 서민들에겐 먼 얘기였다. 지난해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요트와 승마를 즐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감을 샀던 게 이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마사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저가 승마장 보급에 나서면서 귀족 스포츠의 대명사인 승마가 일반 서민에게 점점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승마 애호가들은 정서교육 효과를 승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송 씨의 아들 정재형 군(12)도 승마를 통해 급한 성격을 고쳤다. 송 씨는 “말은 급하게 다루면 난동을 피우기 때문에 인내하며 잘 다스려야 한다. 말과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재형이가 많이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승마는 운동효과도 상당하다. 정 군도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달간 승마를 꾸준히 한 결과 4kg이나 감량했다. 전문가들은 자세교정과 내장운동에도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재활승마’에 주목하는 사람도 많다. 재활승마는 동물매개치료의 한 종류로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됐다. 성덕대는 올해 재활승마학과를 신설해 치료사 양성에 나섰다. 뇌병변 장애로 혼자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박치연 양(9)은 2007년 시작한 재활승마 덕택에 병세가 많이 호전됐다. 박 양의 할머니 송금자 씨(71)는 “지금은 걷는 것도 자연스러워졌고, 앉아 있는 자세도 좋아졌다. 자신감에 차 말을 타는 손녀를 볼 때마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2005년부터 승마훈련원을 통해 전문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신정순 재활승마사는 “걸음걸이가 예뻐지고, 동물을 무서워하던 자폐아들이 말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안성=박수유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일본 프로야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12월 KBS N 김석류 아나운서(27)와 화촉을 밝힌다. 김태균은 “정규 시즌을 마치고 12월 석류 씨와 결혼하기로 했고 양가 상견례도 마쳤다. 만나면 야구밖에 할 얘기가 없었는데 석류 씨가 적지 않은 조언을 해줘 많이 끌렸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취재원과 야구 전문 아나운서로서 친분을 유지하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석류 아나운서가 일본 유학을 준비할 당시 김태균이 유학 예정 학교와 숙소 등을 알아봐 주면서 가까워졌다. 2007년 KBS N 스포츠에 입사한 김석류 아나운서는 2010년 케이블tv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신석류’로 불리며 야구팬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방송을 중단하고 일본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김태균을 내조할 예정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IA가 이종범 이용규의 연속 타자 홈런과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를 앞세워 SK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전날 SK전 12연패를 끊은 KIA는 1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7-0의 완승을 거뒀다. KIA는 9번 타자로 나선 팀 내 최고참 이종범(40)이 타선을 이끌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종범은 2회 2사 2, 3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제 2타점을 기록했다. 이종범은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7회 이용규가 김광현을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다승왕이자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오랜만의 호투로 시즌 2승(8패 1세)째를 맛봤다. 7연패에서 벗어난 로페즈의 승리는 4월 3일 롯데전 이후 약 네 달 만이다. KIA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4위 싸움에 승부를 걸겠다”던 조범현 감독의 말처럼 올스타전 이후 4승 1패의 상승세를 탔다. KIA는 5위 LG와 승차 없는 6위. 반면 에이스 김광현을 올리고도 패한 선두 SK는 올스타전 이후 2승 4패의 부진에 빠졌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5실점(3자책)하면서 패전이 된 김광현은 KIA전 연승 행진이 10경기에서 멈췄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4위 경쟁 상대인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4회 카림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6회 홍성흔의 솔로포로 2점 차 승리를 낚았다. 1회에도 선제 1점 홈런을 날린 타점 선두 홍성흔은 타점을 105개로 늘렸다. 2위 이대호(롯데)와는 15개 차. 3연승을 달린 롯데는 5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10회말에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눌렀다. 넥센은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6-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국 남자 사격이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간판스타 진종오(KT)와 이대명(한국체대), 한승우(창원시청)를 앞세운 한국은 지난달 3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경기에서 1686점을 합작해 2위 중국(1681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세 선수가 세운 1686점은 4월 실업연맹회장배 전국대회에서의 경북체육회 기록(1684점)보다 2점 앞선 한국 신기록이다.}

2010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태백에 참가할 외국 모터사이클 애호가들에게 한 가지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오토바이가 고가일수록, 튜닝에 공을 많이 들였을수록 고민은 깊어진다. 바다 건너 한국까지 오토바이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문제다. 페리를 이용할 수 있는 일본 라이더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후쿠오카 하카다 항, 오사카 항에서 부산항까지 8∼10시간이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 오토바이 운송료만 11만 엔(약 149만 원)이고 보험료 6만 엔(약 81만 원)이 추가로 든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오토바이 운반용 특별 화물선을 통해 미리 오토바이를 보내야 한다. 40t 컨테이너 한 개에 8대의 오토바이를 실을 수 있는데 250개의 컨테이너가 동원될 예정이다. 오토바이 2000대 분량이다. 가장 안전한 수송방식은 화물 수송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운송료가 35만 엔(약 479만 원)에 이른다. 오토바이 본체는 물론이고 장식물까지 이중, 삼중으로 특별포장하기 때문이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국가들은 화물 수송 전문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오토바이 한 대의 물류비만 한국∼미국 왕복 4500달러(약 536만 원), 호주와 동남아 지역은 3700∼4300달러(약 438만∼509만 원) 수준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전 세계 오토바이 마니아가 9월 강원도 태백으로 몰려온다. 7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축제 ‘스터지스 랠리(Sturgis Rally)’가 최초로 미국 땅을 벗어나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스터지스 랠리는 매년 8월 라이더 50만여 명이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스터지스에 모여 벌이는 축제다. 모터사이클 애호가들에겐 죽기 전에 꼭 다녀가야 할 성지로 꼽힌다. 9월 17일부터 일주일간 태백 일대에서 열리는 ‘2010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태백’에는 해외에서만 라이더 5000여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태백’은 아시아 모터스포츠 강국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특히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개최 자격을 따낸 점은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다. 일본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소유자가 18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모터사이클 랠리가 대중화돼 있다. 일본 라이더 4000여 명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스터지스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전용 페리와 오토바이 운반용 컨테이너까지 운용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스터지스 랠리의 꽃은 모터사이클 7000대의 장대한 행렬을 볼 수 있는 랠리다. 고성군, 설악산 등지부터 태백까지 400km에 이르는 코스가 준비돼 있다. 흙으로 된 트랙에서 경주를 벌이는 모터크로스, 산악용 오토바이가 높이 50m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힐클라이밍 등 경쟁부문 경기가 하이라이트다. 세계 유명 오토바이 회사의 커스텀 바이크 전시회, 유명 선수의 라이딩 교육, 의상 경연대회, 모터사이클 스턴트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특히 2007년 오토바이 명예의 전당과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커스텀 바이크의 거장 알렌 네스와 그의 아들인 코리 네스, 할리데이비슨의 공인 바이크 아티스트인 스콧 제이컵스 등이 직접 태백을 방문해 스터지스 랠리를 빛낼 예정이다.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이정환 대표는 “모터스포츠에 F1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F1은 엘리트 선수가 주인공이지만 스터지스랠리는 오토바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구에서 가장 빠른 백인’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0·프랑스)가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르메트르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프랑스선수권대회에서 9초98을 찍어 백인 최초로 10초 벽을 허문 르메트르는 이번 대회에선 10초대에 머물렀다. 르메트르는 “10초 내로 들어오는 것보다 유럽챔피언이 된 게 훨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르메트르는 이날 라이벌인 영국의 드웨인 체임버스(10초18·5위)를 0.7초 차로 따돌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제2의 이용대’를 꿈꾸는 전국 초중고 배드민턴 선수들이 출전한 일주일간의 열전이 최솔규(아현중)와 유지혜(성지여고)라는 두 명의 예비스타를 탄생시키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8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0 화순 빅터 전국초중고 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최솔규와 유지혜가 각각 중등부, 고등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아현중을 남자 중등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솔규는 28일 단식 결승에서 김정석(대전 남선중)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정태인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까지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최솔규는 “작년에 못한 복식 우승이 가장 기쁘다. 이용대 선배의 경기 운영 능력과 정재성 선배의 파워를 롤 모델로 삼아 빨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지혜는 여자 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박혜진(치악고)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황진희(성지여고)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 결승에선 대구 제일여상업고 김소영-김혜진 조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유지혜는 “고교 무대에서 처음 우승해서 그런지 너무 감격스러웠다. 단식 끝나고 휴식 없이 바로 복식 결승을 치른 것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남자 고등부 단식 결승에서는 안병국(충주공고)이 이홍제(광명북고)를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국은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김민기(광명북고)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국가대표 구무녕(화순실고)을 꺾고 올라온 이홍제에게 2-1로 역전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강력한 3관왕 후보였던 구무녕은 최승일과 짝을 이룬 복식마저 당진정보고 한기성-안세성 조에 1-2로 패했다. 여자 중등부에선 김효민(범서중)이 단식과 복식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고등부 혼합 복식에선 이상준(진광고)-한은정(치악고) 조가, 중등부 혼합 복식에선 오상호(서귀포 대신중)-한소연(제주여중) 조가 우승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 장원삼은 올 시즌 에이스 킬러로 불린다. 상대 에이스만 만나면 펄펄 날기 때문이다. SK 김광현, KIA 양현종, 두산 김선우, 넥센 금민철, 롯데 장원준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투수들이 장원삼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5명 합쳐 17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21실점했다. 장원삼은 그 반대였다. 에이스 맞대결에서만 5전 전승. 30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4점에 불과했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 강해지는 싸움닭 기질을 보여줬다. 하지만 장원삼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산이 있다. 바로 한화 류현진이다. 4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만났지만 장원삼이 6이닝 1실점, 류현진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나란히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8일 류현진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대전구장. 장원삼은 한화 타선을 압도하며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이번에도 류현진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2-2 동점을 허용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도 ‘에이스 킬러’ 장원삼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듯 7이닝 2실점하며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이어갔다. 장원삼은 “현진이가 점수를 안 주니까 나도 안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결국 9회 김상수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에 3-2로 승리했다. LG는 연장 접전 끝에 SK를 9-8로 물리치고 SK에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안겼다. LG는 8-8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타구를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된 권용관이 놓치면서 결승점을 올렸다. 또 한 명의 이적생 SK 최동수는 6회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넥센을 5-1로 이기고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거뒀다. 롯데와 KIA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맨유 선수들은 누구도 칼링컵 결승전의 비중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J리그 시절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가시와 레이솔의 나비스코컵 우승이다.”(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한국 축구의 두 영웅은 컵 대회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일본의 컵 대회 위상과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국내 컵 대회였다면 두 선수가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었을까. ‘2진 선수들의 시험무대, 스폰서 노출을 위한 도구’ 등 컵 대회 앞에 붙은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만으로도 그 대답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컵 대회는 정규리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권위, 수준 이하의 경기력 속에 팬들의 외면을 받은 지 오래다. 28일 4강전을 앞둔 가운데 경기당 평균 관중은 정규리그(1만1598명)의 57.7% 수준인 6677명. 이마저도 각 구단의 체면치레를 위한 부풀리기 숫자라는 지적이 많다.○ 우승팀을 AFC챔피언스리그로 무용론이 가시지 않는 컵 대회의 리모델링을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병행돼야 한다. 효과적인 단기 처방으로 우승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주는 방안이 꼽힌다. 컵 대회 우승팀에 ‘팬퍼시픽 클럽선수권’ 출전권을 주고 있지만 이 대회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우승 상금 1억 원이 사실상 유일한 당근. 컵 대회 우승팀에 AFC챔피언스리그 직행 카드를 줄 수 없다면 K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도 차선책이다.○ 하위리그 참여하는 칼링컵 K리그 팀들의 방만한 컵 대회 운영을 막기 위한 채찍도 있다. 컵 대회의 1라운드 문호를 하위리그인 N리그에 개방하자는 것이다. N리그 팀들의 참여는 K리그 팀들에 자극제가 되며 N리그 외연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잉글랜드의 칼링컵은 “프로와 아마 최강전을 가리는 FA컵이 단판제라 하위리그 팀들에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영국 축구의 대부 앨런 하다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하위리그 팀들은 프리미어리그 팀과 대결을 통해 경기력과 재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J리그도 1999년부터 3년간 야마자키 나비스코컵에 J2리그 팀들의 참여를 허용해 J2리그 확장의 계기가 됐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컵 대회 개선을 위해 구단과 연맹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나서면 좋겠지만 스폰서 문제, K리그 팀의 반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식 정규리그 어차피 경기 수 확보 때문이라면 무색무취한 컵 대회를 폐지하고 3라운드(팀당 세 차례 맞붙음) 정규리그로 개편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홈 앤드 어웨이로 2라운드를 치르고, 지난 시즌 상위 팀들에 홈경기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방식이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잉글랜드는 1부 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프리미어리그, 프로 1∼4부 최강자를 가리는 칼링컵, 프로와 아마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등이 각자의 위상을 갖고 있다”며 “리그컵과 정규리그의 차별점이 없다면 없애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컵 대회15개 팀인 프로축구는 K리그를 한 시즌에 28경기(홈경기는 14경기)밖에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홈경기 수를 늘리기 위해 별도로 컵 대회를 열고 있다. 15개 팀을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한 뒤 상위 8개팀이 토너먼트를 한다. 1986년 열린 프로축구선수권대회가 시초이며 후원사에 따라 아디다스컵, 하우젠컵 등으로 불렸다. 올해는 포스코컵이며 주로 수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홈런왕이 돌아왔다. KIA가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인 27일 롯데와의 사직 방문 경기에서 돌아온 홈런왕 김상현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KIA가 4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롯데와 LG(5위), KIA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KIA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김상현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발목 부상 이후 32일 만에 경기에 나선 김상현은 4회 1-3으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귀환을 알렸다. 김상현은 5월 11일 무릎 수술 후 6월 10일 두산전에 복귀했으나 같은 달 25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상현이 돌아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4위 싸움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했던 KIA 조범현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웃었다. 롯데는 8회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봉중근과 김광현이 좌완 맞대결을 펼친 LG와 SK의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봉중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9승(6패)째를 거두며 켈빈 히메네스(두산) 송은범(SK)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 봉중근은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LG는 0-0으로 맞선 6회 1사 1, 2루에서 터진 박경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4회와 6회, 8회 세 차례나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날려 3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8회 최승환의 왼쪽 적시타로 넥센을 4-3으로 꺾고 5연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는 0-4로 뒤진 한화의 3회말 공격 때 갑자기 내린 비로 올 시즌 네 번째 노게임이 선언돼 추후 편성되는 경기로 다시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