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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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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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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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 청야니 올해의 선수 2연패

    골프 여제 청야니(대만)는 이번 주 금의환향을 했다. 자신의 활약 덕분에 모국 대만에서 처음 생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타이완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다. 20일 대만 양메이에서 개막하는 대회에 앞서 청야니는 19일 LPGA투어 측으로부터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청야니는 16일 준우승을 한 사임대회까지 301점의 랭킹 포인트를 기록해 121점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격차를 180점으로 벌려 남은 4개 대회에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결정지었다. 이 상의 2연패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에 이어 사상 8번째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청야니는 "대만 대회를 앞두고 기쁜 소식을 듣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2주 연속 1타차로 트로피를 나눠가진 청야니와 최나연의 맞대결로도 흥미롭다. 시즌 6승을 거둔 청야니는 상금(257만3629 달러), 평균타수(69.46타), 그린적중률(70.4%),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68.6야드), 최다 버디(312개) 등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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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의 발은 휘어져 있었다… 최경주 방송서 맨발 공개

    프로 골퍼의 맨발이라면 우선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34)는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샷을 한 끝에 기어이 우승을 이끌어냈다. 당시 까맣게 그을린 종아리와 대조적으로 하얗게 빛나던 박세리의 발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박세리와 함께 한국 골프를 이끈 ‘탱크’ 최경주(41)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자신의 맨발을 공개했다. 17일 SBS를 통해 방송된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최경주는 오랜 골프 인생 속에서 구부러지고 흉터투성이인 발가락을 드러냈다. 반복되는 스윙으로 살을 파고든 발톱을 뽑아낸 적도 있고 거듭되는 피니시 동작으로 발이 바깥쪽으로 휘었다는 게 그의 얘기. 최경주는 “나는 경기할 때 하루 8마일(약 12km)을 걷는다. 1년에 25개 대회를 하니 340km를 걷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게리 플레이어가 KJ의 종아리가 최고라고 말했다. 종아리는 나의 힘이자 버팀목이다. 16세 때 역도를 한 흔적”이라며 웃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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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박찬희 25점…인삼公 시즌 첫 승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다크호스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진 원인의 하나로 슈팅가드로 변신한 박찬희의 부진을 꼽았다. “대표팀 차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찬희가 영 밸런스를 못 잡고 있어요.” 박찬희는 15일 동부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16일 KT와의 경기에서도 8점에 머물렀다. 2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1개를 넣었다. 외곽슛을 책임져야 할 박찬희의 침묵으로 인삼공사의 공격도 맥이 풀렸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다 제대한 김태술의 복귀로 맡게 된 슈팅 가드 역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답지 않게 고개를 숙였던 박찬희가 살아났다. 박찬희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25점(3점슛 5개)을 터뜨리며 95-67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35-37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박찬희가 3점슛 3개를 앞세워 11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 박찬희와 김성철(8득점)의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33점을 보태며 삼성을 15점으로 묶어 68-52까지 달아났다. 인삼공사의 신인 최대어 오세근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앙대 시절 은사였던 삼성 김상준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다. 인삼공사 이정현은 16득점. 부산에서 모비스는 1점 뒤진 종료 5.9초전 말콤 토마스(29득점)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82-81로 이겨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토마스와 함께 박종천(17득점), 이지원(15득점), 양동근(14득점)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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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세계정구선수권, 경북 문경서 27일 개최

    2011 세계정구선수권이 27일 경북 문경시에서 개막한다. 대한정구협회와 문경시는 18일 "올해로 14회 째를 맞은 세계선수에 역대 최다인 40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11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복식, 단체전, 혼합 복식의 7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당초 이 대회는 유치했던 대만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문경으로 변경됐다. 인구 8만 명 남짓한 문경은 정구의 메카로 불린다. 남녀 초-중-고교 팀과 실업팀이 있어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키워 왔다. 내년으로 90회째를 맞는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단일 종목 대회인 동아일보기 전국 대회를 2007년부터 열고 있다. 한국은 일본, 대만 등의 도전에 맞서 2003년 히로시마 대회(금메달 5개)와 2007년 안성 대회(금메달 6개)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녀 단식과 남자 단체전, 혼합 복식이 한국의 금메달 예상 종목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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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한국 100승 주인공 최나연, 눈물을 축배로… 24세 집념의 여인

    우승을 했다고는 해도 어딘가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한잔했냐”고 했더니 “그랬다”며 웃었다. 16일 밤 전화로 연결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계) 통산 100번째 트로피의 주인공 최나연(24·SK텔레콤·사진)이었다. 최나연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골프장 라커룸으로 누군가 축하 선물로 레드와인 두 병을 보냈더라고요. 호텔 방에서 고생한 스태프와 축배를 들었죠. 올해 들어 동행하고 있는 전담 영어선생님(그레고리 모리슨)은 감격스러워 울더라고요.”최나연은 1주일 전에는 하도 속이 상해 울었다고 했다.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청야니에게 패한 뒤였다. 당시 의연하게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이 떠올랐기에 의아했다. “혼자 숙소인 인천 하얏트호텔 방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거예요. 나로선 정말 후회할 것 없이 다 쏟아 부었는데 그래도 안 되는 건가 싶었죠. 진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데 아닌 것 같았죠.”다음 날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최나연은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어도 이상하게 담담했다. “평소 매일 국내 기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거든요. 그날은 일부러 안 봤어요. 괜히 마음이 흔들릴까 싶기도 했고요.”4라운드 들어 최나연은 2번홀 더블보기로 선두에 2타 차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고 했어요. 막판에 더블이나 트리플 보기가 나온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죠. 후반 들어 버디 잡을 홀이 많아 자신도 있었고요.”최나연은 생중계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올해 영어 교사, 체력 트레이너와 동행하고 있는데 우승을 못하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들었어요. 골프나 열심히 하지 딴 데 한눈판다고요. 이번 우승으로 마음고생도 털어냈어요. 영어는 매일 공부하고 있고요.”영광스러운 100승을 장식한 최나연은 “세리 언니가 큰일을 했어요. 초등학교 골프 대회 처음 나갔을 때 7명이던 출전 선수가 세리 언니 US여자오픈 우승 후 40명으로 늘어났어요. 나도 그런 롤 모델이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최나연은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청야니와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청야니가 우승 축하하며 다음엔 내 차례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밀리지 않을 거예요. 청야니는 5년 전 대만 대회에 같이 출전했는데 당시 스쿠터를 타고 온 청야니와 함께 야시장 구경을 가서 맛있는 것 사 먹고 신발도 샀어요. 참 배울 게 많은 친구예요. 대만 팬들도 극성스러울 텐데 멋진 승부 해야죠.”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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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벨소리-셔터소리 없게 휴대전화 맡기면 선물 드려요”

    ‘탱크’ 최경주(SK텔레콤·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 골프의 개척자로 불린다. 2000년 진출 후 8승을 거두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그런 그가 한국 골프 관람 문화에도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선 대회 기간 나흘 동안 휴대전화 보관함이 운영된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메라 작동음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기는 갤러리들에게는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기념 모자 또는 음료수, 스낵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최상의 기량을 펼치도록 갤러리도 도와줘야 한다. 팬들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제 우리도 필드 안에서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홀에서 2000명의 팬 가운데 100명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카메라 셔터가 터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전화기만 갖고 있어도 퇴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선 쾌적한 관전을 위해 코스 입구에 별도의 흡연 구역을 설치해 코스 내 금연을 장려하기로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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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종석]한국여자골프 이젠 ‘승리 너머’를 봐야

    최나연(24)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을 장식한 뒤 한국 식당을 찾았다. 같은 테이블에는 말레이시아의 아마추어 유망주 골퍼 켈리 탄(17)이 앉았다. 탄은 이 대회에서 최나연보다 28타나 많은 13오버파를 치고도 말레이시아 선수 중 최고인 공동 65위에 오르며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최나연은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켈리에게 불고기, 김치찌개 같은 한국 음식을 알려주고 싶어 자리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여자 프로 골퍼는 아직 낯설고 경기력도 한참 처진다. 시상식에 참석한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는 켈리에게 “언젠가 말레이시아에 LPGA 타이틀을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최나연은 미국에서 골프 유학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10대 소녀에게 어느새 우상이 돼 있었다. 그는 낯선 이국의 후배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도 한때 말레이시아보다 열악한 여자 골프의 변방이었다. 그런 한국이 100번째 LPGA 챔피언을 배출할 수 있었던 데는 골프 대디들의 지극한 부정(父情), 땀과 눈물로 상징되는 성실성과 함께 헝그리 정신이 한강의 기적처럼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맨주먹으로 해내던 시대는 필드에서도 유효기간이 지났다. 봉고차에서 라면을 끓여가며 운동을 했다는 얘기는 먼지 쌓인 스크랩북에나 담아둬야 할 때다. 한 해에 수십억 원을 벌면서도 사회봉사나 기부활동 등에 인색해 눈총을 받아서는 안 된다. 몇 해 전 LPGA투어에서 도입하려다 무산된 영어 전용 정책이 상금만 벌어가려는 듯한 일부 한국 선수를 견제할 의도였다는 해석도 있었다. 다행히 최근 국내외에서 자연재해 피해복구나 불우이웃 돕기 활동 등에 코리아 군단의 동참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니어 육성 기금으로 수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하고 멕시코에 교실을 만드는 데 우승 상금의 절반을 내놓는 미담을 남긴 적도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여자 골프는 LPGA투어 100승 달성을 주변을 보살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최근 정체 조짐 속에 대형 스타가 줄어드는 한국 여자 골프의 현실을 타개하는 데도 나눔의 정신은 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입 맞춘 트로피가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한국 낭자가 쌓아 올린 금자탑은 새로운 지평을 향한 출발점이기도 하다.김종석 스포츠레저부 kjs0123@donga.com}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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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한국 100승 최나연의 못다한 이야기

    우승을 했다고는 해도 어딘가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한잔 했냐"고 했더니 "그랬다"며 웃었다. 16일 밤 전화로 연결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계) 통산 100번째 트로피의 주인공 최나연(24·SK텔레콤)이었다. 최나연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골프장 라커룸으로 누군가 축하 선물로 레드와인 두 병을 보냈더라고요. 호텔 방에서 고생한 스태프들과 축배를 들었죠. 올해 들어 동행하고 있는 전담 영어 선생님(그레고리 모리슨)은 감격스러워 울더라고요." 최나연은 1주일 전에는 하도 속이 상해 울었다고 했다.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청야니에 패한 뒤였다. 당시 의연하게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이 떠올랐기에 의아했다. "혼자 숙소인 인천 하얏트호텔 방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거예요. 나로선 정말 후회할 것 없이 다 쏟아 부었는데 그래도 안 되는 건가 싶었죠. 진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데 아닌 것 같았죠." 다음날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최나연은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어도 이상하게 담담했다. "평소 매일 국내 기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거든요. 그날은 일부러 안했어요. 괜히 마음이 흔들릴까 싶기도 했고요." 4라운드 들어 최나연은 2번홀 더블보기로 선두에 2타 차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고 했어요. 막판에 더블이나 트리플 보기가 나온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죠. 후반 들어 버디 잡을 홀이 많아 자신도 있었고요." 최나연은 생중계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올해 영어 교사, 체력 트레이너와 동행하고 있는데 우승을 못하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들었어요. 골프나 열심히 하지 딴 데 한 눈 판다고요. 이번 우승으로 마음고생도 털어냈어요. 영어는 매일 공부하고 있고요." 영광스러운 100승을 장식한 최나연은 "세리 언니가 큰일을 했다. 초등학교 골프 대회 처음 나갔을 때 7명이던 출전 선수가 세리 언니 US여자오픈 우승 후 40명으로 늘어났다. 나도 그런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나연은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청야니와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청야니가 우승 축하하며 다음엔 내 차례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밀리지 않을 거예요. 청야니는 5년 전 대만 대회에 같이 출전했는데 당시 스쿠터를 타고 온 청야니와 함께 야시장 구경을 가서 뭐 사먹고 신발도 샀어요. 참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대만 팬들도 극성스러울 텐데 멋진 승부 해야죠."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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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호스 인삼公 “2점이 아쉬워”

    돌풍의 주역으로 예상된 인삼공사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인삼공사는 15일 동부에 65-67로 패한 데 이어 16일 KT에 72-74로 졌다. 2경기 모두 2점차 패배가 말해주듯 접전을 펼치고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오세근과 제대 후 복귀한 김태술 등이 가세해 전력을 끌어 올린 인삼공사는 경기 막판 쏟아진 실수와 경험 부족이 극복해야 될 과제로 지적됐다. 지난 정규시즌 1위 KT는 15일 전자랜드에 패했지만 이날 조성민이 19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3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와 함께 새로운 강호로 꼽힌 오리온스도 2연패로 주춤거렸다. 오리온스는 전날 KCC와의 경기에서 임재현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2점 차로 진 데 이어 이날은 모비스에 84-90으로 패했다. 모비스 말콤 토마스(25득점)와 김동량은 40점을 합작했다. 서장훈이 24점을 넣은 LG는 삼성을 81-74로 꺾고 전날 모비스를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동부도 전자랜드를 83-64로 완파하고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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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LPGA 100승]100번째 키스… 최나연 ‘태극낭자 아홉수’ 끊고 사임다비대회 우승컵

    요즘 그를 만나면 자주 듣는 단어는 바로 ‘인내’다.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강 청야니(대만)에게 1타 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그랬다. “참고 이겨내야죠.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 없어요. 다음 대회를 기다릴 겁니다.”일주일 만에 그는 그 다짐을 이루며 활짝 웃었다. 자신뿐 아니라 주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100승의 문을 활짝 열었다.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대회에서 우승한 최나연(24·SK텔레콤)이었다. 최나연은 4라운드에 3언더파를 쳐 합계 15언더파로 7일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청야니를 1타 차로 설욕하고 트로피를 안았다.최나연의 우승으로 한국(계) 선수는 LPGA투어 통산 100번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리아 군단은 7월 유소연(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99승째를 달성한 뒤 8개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끝에 아홉 번째 대회 만에 아홉수를 끊었다. 최나연은 “지난 몇 달간 이 순간을 그리며 부담도 있었다. 선·후배들이 힘을 합쳐 역사를 이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최나연은 누구보다 100승의 주인공을 꿈꿨다. 기회도 많았다.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어이없는 어프로치 실수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주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는 100승과 함께 대회 3연패, 프로 통산 10승의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렸으나 청야니에게 2%가 부족했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이날 2번홀(파4)에서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며 미끄럼을 탔다. 예전 같으면 맥이 풀려 허무하게 무너질 만했다. 하지만 인내심이라는 세 글자를 가슴에 단단히 새긴 최나연은 달랐다. 6, 8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보탠 뒤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나연은 한때 뒷심 부족과 새가슴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외모는 깜찍해도 정신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2008년 LPGA투어 진출 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너지기 일쑤였다. 2009년 부모와 떨어져 홀로 투어생활을 하는 ‘마이웨이’를 선언한 뒤 그해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 2승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누렸다. 올 들어 우승이 없었어도 그는 차분히 기회를 노렸다. 완벽주의자에 가깝고 낯가림이 심하던 성격도 털털해졌다. “틀릴까 봐 머뭇거리던 영어도 억지로 더 하려고 해요. 기분이 처질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말수가 줄어드는데 요즘은 오히려 더 가슴을 펴고 걷고 떠들죠.” 청야니와 같은 멘털 코치인 린 메리엇, 피아 닐손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길렀던 것도 효과를 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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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LPGA 100승]34명이 23년 걸려 쌓은 금자탑… 100승 올린 한국여자골프史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계) 여자 골프가 바로 그랬다. 한국 여자프로골프는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한 부서인 여자프로부가 생기면서 태동했다. 그해 테스트를 통과한 4명이 여자 프로 1기생이었다. 초창기 개척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원 번호 3번 구옥희(55)였다. 1985년 일본으로 진출한 구옥희는 1988년 3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한국인 1호 챔피언이 됐다. 일본에 머물던 한국 여자골프 해외 진출의 새 지평은 박세리가 열었다. 박세리는 삼성의 전폭적인 후원 속에 1998년 LPGA 투어 정회원으로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소환설까지 나오던 그는 5월 LPGA챔피언십 우승과 7월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골프 변방으로 치부됐던 한국 골프의 힘을 세상에 알렸다.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자신을 롤 모델로 삼아 골프에 뛰어든 숱한 세리 키즈를 배출했다. 이날 박세리는 “높아진 한국 골프의 위상과 활약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를 신호탄으로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장정 등이 LPGA 투어 1.5세대를 이루며 연이어 승전보를 전했다. 언니들이 이룬 성과는 1988년에 태어난 용띠들이 바통을 건네받았다. 신지애는 2008년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올린 뒤 2009년 정회원으로 다시 3승을 거뒀다. 동갑내기인 최나연 김인경 박인비 등도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100승은 23년 동안 34명의 선수가 힘을 합친 성과다.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를 뺀 순수 한국 국적 선수의 승수는 95승이다. 신지애는 “100이란 숫자가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 한국인의 혼을 가진 선수들이 긴 시간과 노력 끝에 이뤄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창기 한국 여자골프는 특유의 성실함, 부모들의 극성스러운 뒷바라지가 성공 비결이었다.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는 여유와 독립정신, 적극적인 동기 부여 등이 예전 세대와 다른 점으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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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日오픈 골프 제패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사진)이 일본프로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일본오픈에서 우승했다. 배상문은 16일 일본 지바 현 다카노다이CC(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2언더파로 구보야 겐이치(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우승상금 4000만 엔을 받은 배상문은 시즌 상금 1억2700만 엔으로 상금 선두를 굳게 지키며 2위 이시카와 료(7700만 엔)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2년 한장상, 지난해 김경태에 이어 세 번째다. 김하늘은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합계 3언더파로 우승해 시즌 처음으로 2승째를 거둔 선수가 됐다. 여주 솔모로CC(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는 강경남이 정상에 올랐다. 강경남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홍순상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안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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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으로 100승 연 최나연

    요즘 그를 만나면 자주 듣는 단어는 바로 '인내'다.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강 청야니(대만)에 1타 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그랬다. "참고 이겨내야죠.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 없어요. 다음 대회를 기다릴 겁니다."1주일 만에 그는 그 다짐을 이루며 활짝 웃었다. 자신뿐 아니라 주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100승의 문을 활짝 열었다.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 다비 대회에서 우승한 최나연(24·SK텔레콤)이었다. 최나연은 4라운드에 3언더파를 쳐 합계 15언더파로 7일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청야니를 꼭 1타 차로 설욕하고 트로피를 안았다.최나연의 우승으로 한국(계) 선수는 미국 LPGA투어 통산 100번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리아 군단은 7월 유소연(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99승째를 달성한 뒤 8개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끝에 9번째 대회 만에 아홉수를 끊었다. 최나연은 "지난 몇 달간 이 순간을 그려왔다. 선후배들이 힘을 합쳐 역사를 이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최나연은 누구보다 100승의 주인공을 꿈꿨다. 기회도 많았다.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어이없는 실수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주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는 100승뿐 아니라 대회 3연패, 프로 통산 10승의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렸으나 청야니에게 2%가 부족했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이날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미끄럼을 탔다. 예전 같으면 맥이 풀려 허무하게 무너질 만했다. 하지만 인내심이라는 세 글자를 가슴에 단단히 새긴 최나연은 달랐다. 6, 8번 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보탠 뒤 1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최나연은 한때 뒷심 부족과 새가슴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외모는 깜찍해도 정신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2008년 미국LPGA투어 진출 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너지기 일쑤였던 탓이다. 2009년 부모와 떨어져 홀로 투어 생활을 하는 '마이웨이'를 선언한 뒤 그해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지난해 시즌 2승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누렸다. 올 들어 우승이 없었어도 그는 차분히 기회를 노렸다. 완벽주의자에 가깝고 낯가림이 심하던 성격도 털털해졌다. "틀릴까봐 머뭇거리던 영어 대화도 억지로 더 하려고 해요. 기분이 처질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말소리가 줄어드는데 요즘은 오히려 더 가슴을 펴고 걷고 떠들죠." 청야니와 같은 멘탈 코치인 린 매리어트, 피아 닐슨와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길렀던 것도 효과를 봤다.100승 가운데 4분의 1인 25승을 홀로 거둔 박세리도 4위(10언더파)로 선전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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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첫날부터 파란… 신세계, 신한 격파

    신세계가 거함 신한은행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 신한은행의 시즌 개막전. 몇 년째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를 고집하고 있는 신세계 정인교 감독의 헤어스타일은 이날도 변화가 없었다. 지난 시즌 호화멤버를 갖추고도 정규시즌 4위에 그친 신세계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 보였다. 끈끈한 팀워크와 수비로 뒷심 부족의 약점을 극복했다. 주장 김정은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30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은퇴 후 단국대에 다니다 휴학한 뒤 복귀한 포워드 박은진(4득점·4리바운드)과 신예 가드 박하나(12득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세계는 6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을 노리는 신한은행을 79-70으로 꺾고 서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인교 감독은 “모래알 같던 팀 분위기를 바꾼 효과가 있었다. 다들 우리가 약해졌다고 하기에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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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상금왕 위해서라면…

    며칠 전 사석에서 만난 최경주(SK텔레콤)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 경쟁에 대해 물었다. “한국처럼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달라요. 올해의 선수에만 관심이 집중되죠.” 하지만 올 시즌 PGA투어 상금 2위인 웹 심프슨(미국·사진)의 생각은 최경주와 달랐던 모양이다. 심프슨은 특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가을 시리즈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13일 미국 조지아 주 시아일랜드의 시사이드코스에서 개막하는 맥글래드리 클래식에 출전한다. 심프슨은 시즌 상금 576만8243달러로 선두 루크 도널드(583만7214달러)에 6만8971달러 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15위 이내에 들면 상금 랭킹 선두에 나선다. 가을 시리즈는 내년 시즌 투어 카드가 보장되는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기 위한 하위권 선수들의 상금 쟁탈전 성격이다. 그 기간 특급 스타들은 대부분 쉰다. 하지만 심프슨은 대회 코스가 고향에서 가까운 데다 상금 1위를 목표로 출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는 도널드는 아내 출산 준비 등을 이유로 잔여 PGA투어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상황에 따라선 다음 주 마지막 대회에 출전을 신청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금왕 경쟁이 재점화되면서 그들만의 리그였던 가을시리즈 열기가 뜨겁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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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오늘 개막… ‘1라운드 9경기’에 승부수 걸겠다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 4월 승률을 강조했다. 초반에 페이스를 끌어올려둬야 마치 종잣돈처럼 전체 시즌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4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13일 개막하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도 김 감독의 지론은 그대로 적용될 만하다. 1라운드 9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전체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하위권에 처졌다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인삼공사, 오리온스, SK에 첫 단추는 중요하기만 하다. 김승현이 프로에 데뷔한 2001∼2002시즌 동양(현 오리온스)의 1라운드 성적은 7승 2패였다. 당시 동양은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주성이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현 동부)도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2008∼2009시즌 최하위였던 KTF(현 KT)에 부임한 전창진 감독은 2009∼2010시즌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친 데 힘입어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전 감독은 “패배의식에 빠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기존 강팀들에도 달라진 모습을 심어줘야 만만하게 안 본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거물 신인 오세근이 가세했고 가드 김태술의 제대 등 전력 보강이 많았다. 오세근이 대표팀 차출로 선배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에 시즌 초반 팀워크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4시즌 동안 최하위 3번, 9위 1번의 부진에 허덕인 오리온스를 새롭게 지도하고 있는 추일승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벼랑 끝에서 나는 연습을 하는 어린 새다. 날지 못하면 추락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모비스 시절 통합 챔피언 주역인 크리스 윌리엄스가 가세한 오리온스 역시 기선 제압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점프볼과 함께 열띤 대결이 예상되는 올 시즌에는 자유 선발로 바뀐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뛸 수 없게 된 것도 장기 레이스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자칫 순위 경쟁이 거세질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시즌에 외국인선수가 부상이라도 입으면 마땅한 대체 요원이 없어 해당 팀은 시즌을 접어야 될 위기에 빠진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현행 외국인선수 제도에서는 국내 선수층이 두껍거나 혼혈 선수, 국내 장신 선수를 보유한 팀이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농구연맹(KBL)은 첫 여성 심판위원장으로 강현숙 씨를 영입했다. 판정을 둘러싼 지나친 시비와 심판 불신은 농구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과도한 성적지상주의에 사로잡혀 목소리만 높이는 구단의 행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규제가 예상된다. KBL 역시 철저한 심판 관리와 평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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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신인선수 오세근, 인삼公 구세주 될까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은 같은 부산 연고인 프로야구 롯데 홈경기를 가끔 보러 간다. 그는 올 시즌 달라진 롯데 분위기를 더그아웃에서 감지한다고 했다. “주전이든 후보든 뭔가 해보자는 의욕을 느꼈어요. 공수 교대나 선수 교체 때도 파이팅이 넘치더군요.” 그러면서 전 감독은 최근 몇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인삼공사에서도 비슷한 기운을 감지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형 신인 오세근의 가세로 늘 하위권을 맴돌던 인삼공사 선수들에게 활력이 생겼다. 중앙대 시절 대학 최고의 포워드로 이름을 날렸던 오세근(199.8cm)은 인삼공사를 살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폭발적인 골밑 돌파와 긴 팔을 활용한 끈질긴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평균 22분만 뛰고도 15득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벌써부터 “심봤다”라고 외치고 싶은 듯 연방 흐뭇한 표정이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특급 신인이 데뷔 무대에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우는 조상현 이규섭 김승현 김주성 하승진 등이 있다. 올 시즌 오세근뿐 아니라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걸출한 신인들이 쏟아진다. SK 가드 김선형, 오리온스 포워드 최진수, 전자랜드 포워드 함누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 함누리는 중앙대 시절 전승 신화의 주역이다. 미국 유학파 최진수는 타고난 경기 감각을 앞세워 오리온스 귀화 선수 이동준과 탄탄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적생 가운데는 전자랜드에서 LG로 옮긴 최고령 서장훈(37)이 “아직 늙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며 농구화 끈을 졸라맸다. 끈질긴 근성이 강점인 가드 강혁은 삼성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해 마지막 불꽃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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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세 번… ‘홀인원 사나이’

    골프에서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올해에만 세 번이나 했다. 주위의 부러움을 살 만한 주인공은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 엘리엇 솔트먼(29·스코틀랜드). 그는 10일 스페인에서 끝난 마드리드 마스터스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시즌 세 번째 홀인원을 했다. 홀인원 부상은 자신의 몸무게와 같은 스페인 특산 햄이었다. 그의 체중은 76kg으로 알려졌으나 대회 주최 측은 키 193cm인 그가 유럽투어 데뷔 당시 공식 프로필에 기재한 몸무게인 108kg을 기준으로 지급했다. 데뷔 직후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32kg이나 몸무게를 줄인 솔트먼은 “돌아갈 때 항공사에 추가 운반비용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솔트먼은 6월 웨일스오픈에서는 1, 4라운드 17번홀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한 대회에서 두 개의 홀인원을 한 것은 유럽투어에서 20년 만에 나온 진기한 사건이었다. 당시 솔트먼의 동반자였던 조지 머리(스코틀랜드)도 2라운드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하지만 이 홀에는 홀인원 부상이 없어 솔트먼은 주최 측이 제공한 고급 샴페인 2병과 리조트 스위트룸 숙박권으로 위안을 삼았다.‘행운의 사나이’로 떠오른 솔트먼은 올해 초만 해도 ‘동전치기 골퍼’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유럽 2부투어에 참가했다가 그린에서 볼 마크를 고의로 다섯 차례나 옮겼다는 이유로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홀인원 확률은 보기 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는 1만2000분의 1, 싱글 핸디캐퍼는 5000분의 1, 프로골퍼는 3000분의 1로 알려졌다. 솔트먼은 올 시즌 유럽투어에서 36라운드를 소화했다.골프 대회에는 이색 홀인원 부상이 눈길을 끈다. 임지나(한화)는 2009년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몸무게에 해당하는 900mL 고량주 70병을 받았다. 이 밖에 아파트, 모터보트, 복사기, 한우 등이 등장한 적도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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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모스 vs 하승진 거인대결 예고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10명은 10일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한국농구연맹 주관으로 신장을 측정했다. 하지만 삼성 피터 존 라모스는 키를 잴 수 없었다. 계측 한계치가 210cm였던 것. 그의 키는 222cm로 국내 농구 최장신이다. 지난 시즌까지 최장신이던 KCC 하승진(221cm)은 이날 처음 자신보다 1cm 큰 라모스와 나란히 섰다. 하승진은 “직접 보니 위압감을 느끼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엄살을 피웠다. 또 그는 “요즘 외곽슛을 연습하고 있다. 골밑에서 (라모스에게) 밀리면 밖으로 도망가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얘기를 옆에서 듣던 허재 KCC 감독은 “대표팀에서 승진이가 중거리슛 몇 개를 넣어 깜짝 놀랐다. 만약 경기 중 자꾸 미들라인 슛을 던지다 실패하면 끝나고 혼 좀 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시범경기에서 라모스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회복할수록 ‘잡으면 한 골’이라는 위력과 함께 특유의 패스 능력으로 동료들까지 살려줄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는 “하승진과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라모스와의 매치업으로 예전보다 공격이 힘들 수 있지만 라모스 역시 마찬가지가 되도록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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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코리아군단 ‘100승’ 또 미뤘다

    #1. 오른쪽으로 휘어진 13번홀(파5)에서 청야니(22·대만)는 돌산을 가로질러 14번홀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을 했다. 동반자였던 최나연(24·SK텔레콤)은 의아했다. 정상적인 공략보다 남은 거리를 30야드 줄이며 이글 기회를 잡은 청야니는 버디를 낚았다. #2. 15번홀(파4)은 티박스를 67야드나 당겨 그린에지까지 243야드밖에 안 됐다. 최나연은 있는 힘껏 티샷을 했지만 벙커에 공을 빠뜨렸다. 청야니의 드라이버 티샷은 마치 파3 홀을 공략하듯 핀 옆 4m 지점에 공이 떨어졌다. 가볍게 버디. #3. 18번홀(파5)에서 청야니는 최나연에게 1타 차로 쫓겼다. 프로들이 가장 까다로워한다는 내리막 1m 퍼트. 연장전 위기에서 파퍼트를 한 청야니의 공은 홀로 사라졌다. 폭발적인 장타에 강한 정신력, 기발한 코스 공략까지 겸비한 세계 최강 청야니에게 적수는 없었다. 청야니는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만3000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쳤다. 시즌 6승째를 거두며 27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챙긴 청야니는 “올 들어 정신력이 성숙해졌다. 나 자신과 기술을 믿고 즐겁게 플레이한 결과”라고 말했다. 코리아 군단의 통산 100승 도전은 다시 좌절됐다. 강지민과 양수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공동 3위(11언더파).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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