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벨소리-셔터소리 없게 휴대전화 맡기면 선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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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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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대회’ 20일 개막

‘탱크’ 최경주(SK텔레콤·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 골프의 개척자로 불린다. 2000년 진출 후 8승을 거두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그런 그가 한국 골프 관람 문화에도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선 대회 기간 나흘 동안 휴대전화 보관함이 운영된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메라 작동음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기는 갤러리들에게는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기념 모자 또는 음료수, 스낵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최상의 기량을 펼치도록 갤러리도 도와줘야 한다. 팬들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제 우리도 필드 안에서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홀에서 2000명의 팬 가운데 100명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카메라 셔터가 터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전화기만 갖고 있어도 퇴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선 쾌적한 관전을 위해 코스 입구에 별도의 흡연 구역을 설치해 코스 내 금연을 장려하기로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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