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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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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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칼럼47%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유소연, 우승컵 눈앞에 두고… 호주여자마스터스 1타차 역전패

    유소연(22·한화)은 3일 내내 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를 기록해 2위 크리스털 불룐(네덜란드)에게 3타를 앞섰다. 시즌 첫 승의 꿈에 부풀었던 유소연이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유소연은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리조트코스(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불룐에게 1타 차로 역전패했다. 430m의 짧은 파5 홀인 18번홀에서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파에 그친 반면에 불룐은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김하늘(24·비씨카드)은 20언더파 268타로 유소연 등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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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란 “내 마음속 목표 달성하면 은퇴… 런던 올림픽이 그 무대였으면”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은 상지여중 3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은 후 매년 탄탄대로를 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에서는 합계 세계신기록(326kg)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 고양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용상(187kg)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로 밀렸고, 지난해 이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조차 못했다. 그 사이 라이벌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그를 추월했다. 지난해 타티아나 카시리나(21·러시아)가 먼저 327kg을 들었고, 이어 주룰루(24·중국)가 328kg을 기록하며 그를 넘어섰다. 올해 런던 올림픽을 앞둔 장미란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나이로 볼 때 이번 올림픽이 선수로서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긍정의 힘을 믿는 장미란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미란재단 출범식에서 장미란은 “런던 올림픽은 30회 올림픽이다. 그런데 올해 내가 한국 나이로 30세다. 후배들이 나이를 소재로 놀릴 때마다 오히려 전투력이 상승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장미란은 올림픽 2연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더 강조했다. 장미란은 “내 마음속에 정해놓은 목표가 있다. 이 목표만 이룬다면 메달 색깔은 중요치 않다. 목표를 이룬 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 그 무대가 이번 런던 올림픽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재단의 목표는 비인기종목 지원이다. 장미란이 재단 이사장이다. 재단의 공식 후원사인 비자코리아와 장미란은 장학사업, 소외계층 꿈나무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비자코리아는 이날 2억 원의 후원금을 장미란재단에 전달한 데 이어 런던 올림픽 전까지 8억 원가량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장미란은 “힘들게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의 꿈을 키워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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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美 교과서에 실려… 고교 ‘삼각함수’ 과정에 등장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한국이 아닌 미국 교과서에 실렸다. 더구나 체육이 아니라 수학 교과서다.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미국 수학 교과서에 등장한 김연아’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교과서는 미국의 호턴 미플린 하코트가 펴낸 고교생 수학 교과서 ‘대수학과 삼각법: 그래픽을 활용한 접근’이다. 김연아의 사진은 삼각함수를 다루는 제5장에 등장했다. 이 교과서는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2009년에 나온 이 교과서의 다섯 번째 개정판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의 ‘피겨 전설’ 미셸 콴(32)이었다. 새로 개정판을 내면서 김연아가 콴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교과서라 하더라도 엄연히 초상권이 있다. 하지만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만큼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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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야구는 한국이 최고”

    “야구의 정통성을 무시하는 제도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본은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제도에 부정적이었다. 당시 일본야구 포스트시즌은 센트럴리그 우승팀과 퍼시픽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저팬시리즈가 유일했다. 그런데 한국은 1989년부터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해 상위 4개 팀이 ‘가을잔치’에 나갔다. 1991년 8개 구단 체제가 자리 잡은 뒤엔 절반인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이제 ‘한국식 포스트시즌 제도’는 흥행의 보증수표가 됐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기에 최고의 명승부였다. 예컨대 정규시즌에서 KIA 윤석민과 한화 류현진 같은 에이스 맞대결은 서로 피해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빅매치에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퍼시픽리그가 먼저 자존심을 굽혔다. 센트럴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퍼시픽리그는 2004년부터 6개 팀 중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특히 2004년 세이부와 2005년 롯데는 제1스테이지와 제2스테이지를 거쳐 저팬시리즈에 진출한 뒤 센트럴리그 우승팀마저 꺾었다. 결국 센트럴리그도 2007년부터 6개 팀 중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름도 클라이맥스 시리즈로 통일했다. 상위 팀이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시작하는 등 세부 조건은 다르지만 리그 팀 절반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과 같다. 최근에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늘리려는 논의가 한창이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대 리그에서 4개 팀씩 총 8개 팀이 가을잔치에 출전한다. 각 리그에서는 3개 지구 우승팀과 리그 2위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와일드카드) 등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여기에 와일드카드 1개 팀을 더 추가해 리그별로 5개 팀이 출전하도록 제도를 고칠 계획이다. 와일드카드 1, 2위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승리 팀이 각 지구 우승팀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보다 야구 역사가 긴 일본과 미국도 ‘한국 야구의 흥행 코드’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셈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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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빼고 꿈찌운 이대호 “오릭스-롯데 올해 우승해 아시아시리즈서 붙었으면…”

    “올해 한국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맨으로 새 출발하는 이대호(30)가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면서 한 말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2년 계약을 해 최소한 2년 동안은 일본에서 뛰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 다시 한국 무대에 서고 싶다는 건 무슨 뜻일까.이대호는 “거액을 받고 오릭스에 입단한 만큼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데 고향인 부산 팬과 못 지킨 약속이 하나 있다. 롯데를 우승시키고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팬의 한 사람으로 롯데의 우승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리그의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는 올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대호의 바람대로 롯데와 오릭스가 한일 양국 챔피언에 오르면 이대호는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롯데와 맞붙는다. 그는 “정말 재미있는 광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대호는 오사카 숙소에 이삿짐을 맡기고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오키나와 현 미야코지마로 이동한다. 그는 “준비는 모두 끝났다. 몸 상태도 어느 때보다 좋다.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팬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지난해 말 오릭스행이 확정된 후 이대호는 그 어느 때보다 착실히 준비했다. 11일부터 25일까지 롯데의 사이판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년간 이대호를 봐 왔지만 올해처럼 죽기 살기로 훈련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일본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이대호의 고질적인 부상 부위였던 오른 발목이 완쾌된 것이다. 그의 오른 발목에는 뼛조각이 하나 돌아다닌다. 살이 찌거나 무리를 하면 항상 문제가 됐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는 발목이 아파 러닝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런데 140kg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120kg대 초반까지 감량하면서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이대호는 “2009년 아내(신혜정 씨)와 결혼하면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얼마 전 첫딸 효린이를 얻고 나서는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 나를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팬들을 위해서도 꼭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함께 오릭스에 입단한 투수 백차승(32)도 같은 비행기 편으로 일본으로 떠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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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골퍼가 ‘황제’ 잡았다… 랭킹 117위 록 HSBC 우승

    ‘왕년의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는 평소대로 승리를 부르는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는 이번에도 그의 빨간 셔츠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을 꿈꿨던 우즈가 무명 선수에게 패하며 트로피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우즈는 모처럼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한창 때만 해도 우즈에게 3라운드 선두는 우승을 의미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던 52개 대회 중 48번을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셰브런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자신감도 되찾은 듯했다. 하지만 이날 우즈는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그쳤다. 우승컵은 전날까지 우즈와 동타였던 로버트 록(35·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17위로 평생 우승이 한 번밖에 없었던 록은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어를 잡았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1타 차 2위로 마치며 우즈를 추월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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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세계최연소 프로골프 우승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4·사진)가 일본의 이시카와 료(21)가 갖고 있던 세계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아마추어인 리디아 고는 29일 호주 시드니의 오클랜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골프대회 뉴사우스웨일스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베키 모건(웨일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4세 9개월의 나이에 첫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오픈에서 15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이시카와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 양희영이 보유하고 있던 여자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6개월)도 깨뜨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간 뒤 골프에 입문한 리디아 고는 각종 대회 최연소 기록을 경신해 왔으며 현재 세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올라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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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살과의 전쟁… 스프링캠프? 다이어트 캠프!

    “저렇게 땀을 흘리는데 살은 왜 안 빠지지?” 몇 해 전 KIA 투수 김진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그처럼 덩치 큰 선수들은 여름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비 오듯 땀을 흘린다. 그런데 몸무게는 그대로다. 의문은 금방 풀렸다. 이온음료를 집어든 김진우는 1.5L를 한 번도 쉬지 않고 입에 털어 넣었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김진우는 식욕을 참지 못했다. 코칭스태프가 과식을 못하게 하자 화장실에 숨어 야식을 먹었다. 운동을 쉬고 방황하던 시기에는 몸무게가 130kg을 넘었다.그랬던 김진우가 요즘 확 달라졌다. 그는 요즘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살과의 전쟁’에 한창이다. 틈만 나면 달리고 식사량까지 엄격하게 조절한다. 탄수화물 대신 과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한다. 현재 120kg인 김진우의 목표는 구위가 가장 좋았던 시절 몸무게인 105kg까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김진우뿐만 아니라 투수 서재응, 외야수 나지완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각각 10kg, 7kg 정도를 감량하며 세 자릿수였던 몸무게를 두 자릿수로 줄였다. 미나미타니 가즈키 트레이닝 코치에게서 “필요 이상의 지방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던 KIA 선수들이 날씬해지기 시작했다. 야구는 축구나 농구에 비해 살이 쪄도 크게 지장이 없는 종목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가 대표적이다. 그는 롯데 시절이던 2010년 140kg에 육박하는 몸으로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유연성과 근력이 뛰어난 덕분이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로 무거운 두산 최준석(115kg)도 홈런을 곧잘 친다. 그러나 과하게 살이 찌면 부상이 찾아오기 쉽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 등 하체에는 치명적이다. 김진우는 2004년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대호 역시 시즌 내내 발목 등에 잔부상을 달고 살았다. 이대호가 오릭스행이 결정되자마자 죽음의 다이어트에 돌입한 건 부상 방지가 가장 큰 이유다. 그는 전 소속팀 롯데의 사이판 전지훈련에도 동행해 비지땀을 쏟았다. 롯데 관계자는 “대호가 정말 굳은 결심을 했는지 시도 때도 없이 죽기 살기로 뛰더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귀국길에 오른 25일에도 모든 훈련을 소화한 뒤에 비행기에 올랐다. 135kg이었던 몸무게는 120kg 초반까지 빠졌다. 100kg이 넘었던 두산 김동주와 김현수도 한결 홀쭉해진 몸매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과는 반대로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도 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거의 유일하게 “살을 찌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이다. 별명이 멸치인 롯데 투수 김수완도 각종 단백질을 섭취하며 체중 증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살을 빼고 찌우는 것 모두 고생이긴 마찬가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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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프로야구]부전자전… ‘왕자’ 필더도 디트로이트서 뛴다

    아버지 세실 필더(49)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19개의 홈런을 터뜨린 거포다. 디트로이트에서 뛰던 1990년에는 홈런왕(51개)에 올랐다. 그의 아들은 왕자가 될 운명이었다. 필더는 아들의 이름을 왕자를 뜻하는 ‘프린스’로 지었다. 그렇게 프린스 필더(27·사진)는 태어나면서부터 왕자가 됐다. 여기에 하나 더. 문신 애호가인 그는 마이너리그 시절이던 2004년 문신가게를 지나다 한글을 발견하고 신기한 마음에 그 가게에 들어갔다. 한국인 직원은 그의 왼쪽 목덜미에 정성스럽게 한글로 ‘왕자’라는 문신을 새겼다. 그 후 그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친한파’로 불린다. 바로 그 프린스가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밀워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프린스가 디트로이트와 9년간 2억1400만 달러(약 2410억 원)짜리 계약에 합의했다고 25일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빅토르 마르티네스를 대신할 거포로 프린스를 데려왔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린스는 7시즌 동안 통산 0.282의 타율에 230홈런, 656타점을 올렸다. 2007년에는 50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버지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부자(父子) 50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홈런 38개에 120타점을 올리며 밀워키를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프린스는 아버지가 전성기를 보냈던 디트로이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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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도 공도 변화무쌍… 먼 길 돌아온 김병현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먼 길을 돌아 국내에 복귀한다. 넥센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김병현과 총액 16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1억 원)에 18일 전격 계약했다. 1999년 미국으로 떠난 지 13년 만의 귀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뒀던 박찬호가 올 초 고향 팀 한화에 입단한 데 이어 김병현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갔던 ‘1세대 해외파’가 모두 한국으로 돌아왔다. ○ 롤러코스터 야구 인생 김병현의 야구 인생은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아마 시절부터 공포의 잠수함 투수였던 그는 1999년 성균관대 재학 시절 225만 달러(약 26억 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역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었다.김병현은 2001년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며 애리조나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듬해는 개인 최다인 36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2003년 보스턴에서 ‘희대의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의 이름 앞에는 ‘문제아’란 수식어가 붙었다.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부진을 보인 그는 3차전에서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욕설을 했다. 이후 그는 열성적인 보스턴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다. 김병현은 2004년 보스턴과 2년간 1000만 달러(약 114억 원)의 대박 계약을 했지만 잇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5년부터는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애리조나를 전전하는 저니맨이 됐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재기의 기회였지만 전지훈련 출국 직전 여권을 분실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다. 2010년에는 독립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뛰었고,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진출했으나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최근 다시 미국행을 노크했으나 넥센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 김병현 vs 박찬호, 빅 매치 성사되나김병현은 언더핸드 투수지만 한때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다. ‘원반처럼 휘어져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프리스비(Frisbee·공중에 던지며 노는 플라스틱 원반)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의 명품 구종으로 꼽혔다. 개성 강하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좋아하는 열성 팬은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김병현의 한국 복귀가 프로야구 흥행에 초대형 호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박찬호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이승엽(오릭스→삼성)과 김태균(지바 롯데→한화)까지 한국에 복귀한 상황이다. 김병현 대 박찬호, 김병현 대 이승엽, 김병현 대 김태균 등 어떤 카드를 붙여도 빅매치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수준급 마무리 투수와 특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김병현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모든 야구팬들이 기대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2001년 6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두 투수는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병현은 7회 2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과거에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김선우(두산),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하지만 해외파들의 몸값 인플레와 기량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많은 돈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현만 해도 오랜 시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찬호 역시 지난해 오릭스에서 1승에 그쳤다. 이승엽도 하향세다. 최근 팀 훈련 무단 불참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희섭처럼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면 프로야구 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큰손’ 넥센 덕분에 흥미진진최근 몇 년간 김병현 영입에 공을 들여온 넥센은 그의 합류에 축제 분위기다. 지난해 최하위 등 2008년 창단한 뒤 하위권에 머문 넥센의 최근 행보는 야구계에도 신선한 충격이다. 2009년 말 넥센은 이택근과 장원삼, 이현승 등 주축 선수들을 팔아 운영비를 마련했다. 돈도 없고 전력도 약해 프로야구 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넥센타이어)와 다양한 서브 스폰서를 유치했고 TV 중계권료 인상 등으로 늘어난 수입을 선수에게 투자하고 있다.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택근을 4년간 50억 원에 데려왔고, 막판에 불발되긴 했지만 최희섭 영입까지 추진했다.넥센의 전력 강화는 프로야구의 전력 평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상위권에 도전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680만 관중을 기록했던 한국 프로야구로선 또 하나의 흥행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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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NC 감독 “닥공? 내 야구가 바로 그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이끈 감독, 두산 감독 시절 팀을 6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감독, 화수분 야구의 상징…. 김경문 NC 감독(54)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사연 많은 선수가 야구 잘해서 연봉 많이 받는 것을 볼 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고 했다. 그는 “어렵게 야구 하던 선수가 피나는 노력으로 스타가 된 뒤 ‘감독님, 고맙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을 때 감독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이런 스토리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NC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이틀 전인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NC라는 새하얀 도화지에 그려갈 그의 야구 색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신생팀 NC는 올해 2군에서 담금질을 한 뒤 내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한다. 이날 밝힌 그의 생각을 키워드별로 정리해봤다.▽나만의 야구=두산 감독 시절 경기 직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승리’보다는 ‘감동’을 생각했다. 팬들이 재미있고 인상적인 장면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지난해엔 지키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집착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졌고 여유를 잃었다. 시즌 중인 6월에 스스로 감독 자리에서 내려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제 다시 초심이다. 팬을 위한, 팬들이 좋아하는 야구를 하겠다. ▽닥공(닥치고 공격) 야구=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참 재미있는 말이다. 어찌 보면 내 야구가 그랬지 않나 싶다. 팽팽한 투수전도 좋지만 팬들은 점수가 많이 나는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두산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많이 치고 많이 달릴 것이다. 하루빨리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게 관건이다. ▽창원 팬들=예전 마산구장에서 이기고 나면 구장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웃음). 참 열정적인 팬들이다. 마산구장에서 연습할 때 많은 팬이 거리낌 없이 악수를 청하시더라. 아주머니들도 ‘잘하라’고 응원해 주셨다. 그분들께 지는 것보단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김성근 감독=얼마 전 택시를 탔는데 운전사 분이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님과의 맞대결에 대해 물어 보시더라(김성근 감독이 SK에 재임하던 시절 두산과 SK는 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 이런 대결에 많은 팬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자연스럽게 2군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겠나. 의미 있는 일이다. 승패를 떠나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이숭용(전 넥센)=우리 선수들이 꼭 본받았으면 하는 롤모델이다.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성공하는 게 아니다. 묵묵히 팀에 필요한 일을 하는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비결도 그거였다. 당시 자기를 희생하려는 선수가 많았다. 홈런 타자 9명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 강팀이다. ▽한국시리즈 우승=8년간 두산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하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마지막 목표는 내가 소속된 팀에서 우승을 이뤄보는 것이다. 하지만 큰 꿈은 마음속 한편에 품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나. 내년에는 1군에 참가해 많이 배우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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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홀스 삼진’ 꿈이 아니야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했다. 한화의 ‘괴물’ 류현진(25)은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제대로 고기 맛을 봤다.본선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의 잔디는 마치 푹신한 소파 같았다. 클럽하우스엔 고급 호텔에서나 볼 법한 월풀 욕조가 설치돼 있었다. 넓고 화려하고 깔끔한 구장 시설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불타올랐다. 멀게만 느껴지던 메이저리그가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진출이 가능한 7시즌을 채운다. 구단이 허락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을 해 터전도 닦아 놨다. 선결 조건은 성적이다. 류현진 개인 성적은 물론이고 소속 팀 성적도 좋아야 한다. 16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붙고 싶다. 올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고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괴물’ 앨버트 푸홀스와의 맞대결고교 시절 그의 우상은 ‘빅 유닛’ 랜디 존슨(전 샌프란시스코)이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를 따라하고 싶었다. 한국 최고의 왼손 투수로 성장한 그는 요즘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와의 맞대결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답게 제구력이 일품이다. 리와 선발 대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했다.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최근 LA 에인절스와 10년간 2억5400만 달러(약 2930억 원)에 계약한 ‘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10년간 2억7500만 달러·약 3170억 원)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도 맞대결 리스트에 올려놨다. 그는 “WBC에서 처음 미국 타자들이 스윙하는 걸 봤을 땐 저 방망이에 맞으면 공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았을 때의 짜릿함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게 된 그는 “올 시즌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모든 걸 물어볼 것”이라며 웃었다. ○ “승엽이 형, 각오해”류현진은 올 시즌 국내 빅 매치부터 정면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윤석민(KIA), 김광현(SK) 등 한국 프로야구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이 그렇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일정이 맞으면 류현진과 이들의 대결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류현진은 “각 팀 에이스들과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먼저 내려가면 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던질 생각이다. 오래 버티면 이길 가능성이 많지 않겠는가”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삼성으로 돌아온 ‘국민 타자’ 이승엽과 괴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승엽이 형과는 일단 첫 대결이 중요하다. 처음 상대할 때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승엽이 형을 상대로 무조건 전력투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류현진은?△생년월일=1987년 3월 25일 △신체조건=키 187cm, 몸무게 98kg △출신교=동산고△2011시즌 성적=11승 7패, 평균자책 3.36△6시즌 통산 성적=89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 2.83 △올해 연봉=4억3000만 원△주요 경력=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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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영-김기태 ‘방망이 20자루’의 굵은 인연

    #1. 이진영(32·LG 외야수)은 9년 전인 2003년을 잊지 못한다. 그는 SK 소속 고졸 5년차로 멋모르고 열심히 야구하던 ‘꼬마’였다. 2002년 처음 3할 타율(0.308)을 기록하며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2003년 시즌을 앞둔 어느 날, 하늘 같은 팀 선배 김기태(LG 감독)가 그를 부르더니 내기를 제안했다. “올해도 3할을 치면 최고급 방망이 20자루를 선물하겠다”는 거였다. “제가 지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당시 선수였던 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소주나 한잔 사.”그해 이진영은 타율 0.328을 기록하며 타격 5위에 올랐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기여했다. 김 감독은 사비를 털어 흔쾌히 방망이 20자루를 사 줬다. #2. LG의 중고참이 된 이진영은 지난해 8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LG 2군 감독이었던 김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로 1군에 합류했다.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LG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LG는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렸지만 후반기 들어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머리를 박박 깎고 운동장에 나타났지만 팀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어느 날 경기를 지고 난 뒤 운동장을 나오는데 한 팬이 다가오더니 “이진영 선수, 제발 야구 좀 잘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진영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너무 창피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존심이 엄청 상했지만 할 말이 없어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타율 0.276, 1홈런, 37타점)을 냈다. 팀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3. 전지훈련을 앞둔 이진영은 요즘 마음속으로 칼을 갈고 있다. 팀의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도, 개인적인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한 해다. 올해는 또 LG와의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더구나 지난해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은 올해 신임 사령탑이 됐다. 이진영은 “어릴 적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최고의 왼손 타자였던 감독님은 롤 모델이었다.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했다.올 시즌 그가 생각하는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다. 그는 “사실 실력으로만 보면 상위권 팀들과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런데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우리 팀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경험 많은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 좋은 때건 안 좋은 때건 LG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진영은 올 시즌 타격왕을 목표로 잡았다. 2004년에 기록한 타격 2위(타율 0.342)를 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개인 성적보다 타율을 올리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진영에게 2012년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김기태 ‘화끈 리더십’ ▼지각하면 50만원 벌금… 모범 선수엔 보상 확실김기태 LG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강한 카리스마로 유명했다. 친근한 형님이었지만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LG 선수단이 최근 자체 회의를 통해 수정한 상벌 규정에는 이 같은 김 감독의 의지가 반영됐다.먼저 팀을 비방하거나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경우에는 벌금 1000만 원을 물리기로 했다. 선수단 내 도박 행위나 폭행 등도 1000만 원이다. 지각하는 선수 역시 처벌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벌금 5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10배나 많은 5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 선수가 “10번 지각하면 500만 원을 내야 하는데 액수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10번 지각할 때까지 그 선수는 팀에 남아 있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밖에 전력질주를 하지 않거나 늦게 베이스 커버에 들어오는 느슨한 플레이에도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김 감독은 채찍만큼 당근도 준비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플레이에 모범을 보이는 선수에겐 사비를 털어서라도 확실한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최근 실시한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박현준과 김태군, 우규민, 유원상 등 주축 선수들을 과감하게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켜 팀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김기태식 리더십’인 셈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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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북 들고 노란완장 차고 등엔 ‘必勝’ 문구… 그가 외치면 관중도 외친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유니폼 차림에 손에는 큰북과 꽹과리를 들었다. 응원을 위한 깃발도 여러 개 챙겼다. 특히 눈에 띈 건 왼쪽 팔뚝에 찬 ‘노란색 완장’이었다. 완장에는 검은색으로 ‘團長(단장)’이란 한자를 새겼다. 응원단장이라는 의미였다. 등 뒤에는 ‘必勝(필승)’이라는 한자가 쓰여 있었다. 아이스하키 아시아시리즈 안양 한라와 일본 오지의 경기가 열린 10일 안양 빙상장. 테드 스미스 씨(25·캐나다)가 관중석 한쪽에 자리를 잡자 100여 명의 관중은 익숙한 얼굴을 봤다는 듯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스미스 씨는 응원을 주도하기 시작됐다. “안양∼ 한라!”를 선창하자 관중은 더 큰 목소리로 따라 했다. 스미스 씨가 치는 북소리에 따라 응원의 함성은 커졌다가 잦아지곤 했다. 스미스 씨가 한라의 비공인(?) 응원단장이 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아시아시리즈가 시작된 직후 아이스하키장을 찾았다가 한라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이스하키가 국기나 다름없는 캐나다 출신답게 그는 이후 한라의 안방경기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라가 일본에 방문경기를 갔을 때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응원하러 도쿄에 다녀왔다. 그는 “아이스하키가 너무 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두 팀(한라, 하이원)이 있었다. 사는 곳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이라 집과 가까운 안양을 찾았다. 처음엔 수준이 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보니 놀랄 정도로 재미있게 경기를 하더라. 유니폼도 너무 예뻐 그 길로 열혈 팬이 됐다”고 했다. 스미스 씨는 캐나다에서 고교, 대학 시절 교내 스포츠 팀의 응원단장을 맡았다. 그 끼를 살려 한국에서도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있다. 한국에 온 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응원을 유도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한다. 스미스 씨는 “북미 프로 스포츠에는 치어리더는 있지만 응원단장은 없다. 하지만 한국의 응원 문화는 무척 흥겹고 즐겁다. 내겐 너무나 어울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에는 넥센의 응원단장으로도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 목동구장에서 멋진 유니폼을 차려입고 호루라기를 불며 목청껏 넥센을 응원했다. 많은 팬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그의 모습을 봤고 넥센 팬들은 그에게 넥센과 대통령의 합성어인 ‘넥통령’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스미스 씨는 “좋아서 하는 일이다. 한국 스포츠 팀에서 응원단장을 하는 게 내 꿈이다”라며 밝게 웃었다.안양=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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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두산 “재발방지책 없으면 선수 안보낸다”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우리 선수들을 신인 교육에 보내지 않겠다.” 두산 신인 외야수 이규환이 10일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이 열린 충남 예산 R스파캐슬에서 숨진 사고와 관련해 김진욱 두산 감독은 11일 강력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음주와 관련된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들었다. 신인 교육에 참가한 9개 구단 중 구단 직원이 동행한 곳은 우리 팀을 포함해 3곳밖에 없었다. 나머지 팀은 선수들끼리 왔다고 하더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가 주의를 줬다지만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규환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눈여겨본 선수였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겨 선수 본인과 부모, 구단 모두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규환은 9일 오후 11시경부터 이 콘도 6층에서 다른 구단 선수 3명과 술을 마신 뒤 10일 오전 3시경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방이 있는 3층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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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마모토, 日 불굴의 47세 에이스

    “그 친구, 아직도 뛰고 있데.”선동열 KIA 감독(49)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뛸 당시 왼손 투수 야마모토 마사(47·사진)는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선 감독은 199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불과 두 살 어린 야마모토는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6년에는 41세의 나이에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주니치 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정말 야구 오래하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어느덧 일본 최고령 선수가 된 야마모토는 올해 프로 27년째를 맞는다. 더구나 올해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스포츠닛폰은 다카기 모리미치 주니치 감독이 야마모토를 3월 30일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고 9일 전했다. 1965년 8월 11일생인 야마모토의 개막전 등판이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일본을 통틀어 사상 최고령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신기록을 세운다. 메이저리그에선 찰리 허프(당시 플로리다)가 1994년 세운 46세 90일, 일본에서는 오노 유타카(1998년 히로시마)의 42세 7개월이 최고령이었다. 한국은 송진우(한화 코치)가 2006년에 40세 1개월 23일의 나이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야마모토는 지난해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다카기 감독은 야마모토의 기를 살려줌과 동시에 팬 서비스를 위해 그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통산 성적은 210승 160패, 평균자책 3.44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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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진, 3년 연속 피겨 챔피언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 김해진(15·과천중·사진)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3년 연속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김해진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9점(기술점수 62.43점, 예술점수 49.4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5.83점을 더해 167.83점으로 지난해 4월 전국종별선수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점수인 155.39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종합선수권 3연패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02년부터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김해진은 이날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뒤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전국피겨랭킹전에서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소연(15·강일중)에게 처음 1위 자리를 내줬던 김해진은 “연습한 것만큼 점수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소연이는 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이날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에서 실수를 범해 최종합계 144.59점으로 2위에 그쳤다. 최다빈(12·방배초)은 141.46점으로 3위.남자 싱글에서는 김진서(16·오륜중)가 최종 합계 188.44점을 얻어 국가대표 이준형(16·도장중)과 김민석(19·고려대)을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피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일궈낸 우승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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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DO IT/기자체험시리즈]평창 빛낼 구기종목, ‘빙판 위의 체스’ 컬링

    컬링 하면 떠오르는 건 힘찬 빗자루질이었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보니 헤어 컬링, 속눈썹 컬링이 먼저 화면에 나타났다. 문외한으로서 컬링 체험을 앞둔 기자는 요즘 말로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컬링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딸 수 있는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컬링 빙판 위에 선 뒤 곧 깨달을 수 있었다. ○ 한국 사람에 딱∼ 4일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훈련하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빙상장을 찾았다. 최민석 코치는 “30분 정도 훈련하고 실전을 해보자”고 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걱정하는 기자에게 그는 “어지간한 사람이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컬링은 시트라고 불리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의 직사각형 얼음 링크 안에서 둥글고 납작한 스톤을 미끄러뜨려 하우스라는 반지름 1.83m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하는 경기다. 배운 건 단 두 가지였다. 스톤을 던지는 ‘투구’와 스톤이 굴러가는 길을 브러시로 닦는 ‘스위핑’이었다. 몇 번 던져보고 닦아보니 할 만했다. 강한 체력이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았다.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은 이유였다. 한국에서도 최근 중고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 컬링이 도입된 지 20년도 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2007년 중국 창춘 겨울 아시아경기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땄다. 1월 현재 여자 대표팀 세계 랭킹은 12위, 남자는 13위다. 지금과 같은 발전 추세라면 올림픽 메달 획득도 꿈만은 아닌 듯했다. ○ 당구 같기도, 바둑 같기도 팀당 8번의 투구를 하면 1엔드가 끝난다. 보통 10엔드까지 하지만 이날은 시간 관계상 2엔드까지 했다. 기자와 최민석 코치, 김은지 선수가 한편이 됐고, 신미성, 이현정, 김지선, 이슬비 선수가 팀을 이뤘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체육회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먼저 던진 스톤을 다른 스톤으로 맞혀서 표적 안으로 더 가까이 밀어 넣었다. 다른 팀이 던진 스톤은 표적 밖으로 밀어냈다. 표적의 길목에 자기 팀 스톤을 던져 넣고 상대팀의 진로를 방해하는 등 작전싸움이 치열했다 기자는 실수를 계속했다. 스톤을 너무 세게 던져 라인 밖으로 나가기 일쑤였고, 한 번은 하우스 안에 잘 들어가 있던 우리 팀 스톤을 밖으로 쳐내기도 했다. 스위핑을 할 때는 최 코치의 “빨리, 빨리” 소리에 팔이 빠져라 얼음판을 밀어야 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은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40m 거리의 하우스 한가운데 스톤을 보내는 건 기본이었다. 마치 당구에서처럼 기자가 속한 팀의 스톤을 쳐내면서 자기 팀 스톤을 하우스 안에 안착시키는 기술도 선보였다. 1-4, 우리 팀의 완패였다. 최 코치는 “컬링은 볼링의 굴리기와 골프의 거리 조절, 당구의 각 싸움을 합친 경기”라고 했다. 또 바둑처럼 치열한 머리싸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 손 감각과 기술이 좋고 머리가 비상한 한국인에게 적합한 운동이었다. ○ 부족한 인프라가 문제 경기 후 선수단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식당이 아닌 라커룸 탁자 위에서 배달 음식을 먹었다.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선수들로 꽉 찬 태릉선수촌에는 숙소가 모자라 잠은 인근 모텔에서 잔다. 전용 시설이 부족한 점은 시급한 문제로 보였다. 현재 전용 컬링장은 태릉과 경북 의성 두 군데밖에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조차 학생 선수들, 시도단체 선수들과 태릉빙상장을 나눠 쓰고 있다. 얼음의 질도 개선해야 된다. 최 코치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까지 6년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장이 안 된다면 최소한 연습장이라도 빨리 생겨야 한다. 자칫하면 평창에서 우리가 외국 손님들의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컬링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서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던 놀이에서 유래.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 팀이 4명으로 구성되며 스톤을 하우스라는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이다. 10엔드로 치러지며 각 엔드마다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던진다. 하우스 안에 들어간 스톤 중 하우스의 중심인 티(tee)에 근접한 스톤이 1점을 얻는다. 예를 들어 붉은색 스톤 4개가 하우스에 들어가 있더라도 노란색 스톤 1개가 티에 가장 가깝다면 노란색 팀이 1점을 얻는다.}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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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여왕’ 김연아

    돈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사람을 선뜻 돕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그런 점에서 ‘대인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스타가 된 뒤 틈날 때마다 각종 기부활동에 앞장섰다. 4일에는 후배 피겨 선수들을 위해 거액을 내놓았다. 김연아는 이날 가수 아이유(19)와 함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을 직접 방문해 노래 ‘얼음꽃’의 수익금 7300만 원을 후배 국가대표 선수 9명에게 전달했다. ‘얼음꽃’은 김연아와 아이유가 지난해 SBS TV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함께 부른 주제곡이다. 김연아는 “내가 어렸을 때보다 훈련 환경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다. 더 많은 지원 없이는 좋은 선수가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힘든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고 기특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저보다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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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잡지 “한국 골퍼들 이래서 잘 친다”… 뚝심 초심 효심

    한국 프로골퍼들이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예 일본의 안방을 점령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해에는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과 안선주(25)가 각각 일본 남녀 프로골프 상금왕에 올랐다. 2010년에는 김경태(26·신한금융)와 안선주가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석권했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봐도 마찬가지다. PGA투어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한 한국(계) 골퍼는 배상문과 김경태를 비롯해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까지 5명이나 된다. 반면 일본 선수는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을 2연패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유일하다. 사정이 이러니 일본 골프계는 요즘 한국 선수들의 강점을 분석하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잡지 ‘넘버’는 ‘한국 선수들이 강한 비밀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일본의 한 프로코치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은 남녀 모두 골격과 근력이 뛰어나다. 자세가 확실히 잡혀 있으니 스윙을 할 때 축이 흔들리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 잡지는 한국 선수들의 연습 방법도 일본 선수들과는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일본 선수들은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프로가 된 이후까지 스윙이 한결같다. 기본에 충실한 스윙을 엄청나게, 게다가 근성 있게 해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기본이 무너지지 않는다. 또 일본에 비해 한국에 좋은 코치가 많은 것도 한국 선수들이 강한 이유”라고 썼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의 다치카와 마사키 기자는 한국의 ‘효(孝)’ 정신을 비결로 꼽았다. 다치카와 기자는 “한국 선수들은 자신을 프로로 키우기 위해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일본 골프계는 올 시즌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이 잡지는 “2008년 일본 여자 투어 상금왕 고가 미호는 은퇴했고, 다른 여자 선수들도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 등 해외파의 활약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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