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16

추천

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지방뉴스90%
선거7%
사회일반3%
  • “친구 옷 벗겼어요? 빼앗은 겁니다잉~”

    “친구에게 부탁해서 몇 대 때려주라고 하면 나는 괜찮을 것 같죠? 아니에요. 이런 경우 ‘교사범(敎唆犯)’이 되는 거예요. 선생님만 교사가 아니에요. 누구에게 시키는 것을 한자로 가르칠 교, 부추길 사, ‘교사’라고 하는 거예요. 나 대신 때려주라고 시키면 안 돼요.”“친구한테 돈을 얼마까지 빌릴 수 있을까요? 다음 날 갚을 수 있는 한도까지 빌릴 수 있는데 가령 책 한 권 값은 가능하지만 오토바이 값은 안 돼요.”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송광중학교. 전교생 920여 명이 대강당에 모여 KBS ‘개그콘서트’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을 패러디한 공연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봤다. 의경들로 꾸려진 ‘경찰 애정남’들이 학교폭력 사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자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공연은 광주지방경찰청이 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하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교실’ 프로그램으로 7일 처음 공연을 가졌다.“폭력을 방관하는 것도 폭력에 해당합니다. 저희가 아니라 법이 정한 겁니다.” “비싼 옷을 친구가 빌려주기 싫은데 억지로 벗게 만들면 뺏은 거예요.” 광주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형진(23) 정성안 상경(22), 이호영(23) 박재훈 일경(22) 등 4명으로 구성된 ‘경찰 애정남’은 ‘빌린 것과 빼앗는 것의 차이’, ‘학교 안에서 폭력과 밖에서 폭력의 차이’ 등 애매한 것들을 정리해줬다.공연 마지막 순서인 ‘고백의 시간’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는 훈훈한 자리도 마련됐다. 2학년 학생이 “OO을 때리고 괴롭힌 적이 있는데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자 피해를 당한 친구가 “고마워”라며 가해 학생의 손을 꼭 잡았다.의경들이 ‘애정남’으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이 주최한 ‘전의경 어울림 한마당’에서 애정남 연기로 ‘애석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공연을 지켜본 이금형 광주경찰청장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공연을 3번밖에 안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학교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애정남’이 좋은 반응을 얻자 경찰서별로 팀을 만들어 광주지역 초중고 306개교를 대상으로 공연을 갖기로 했다. ‘애정남’을 이끌고 있는 김형진 상경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솔직히 놀랐다”며 “우리 공연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남 나주, 천연염색 1번지로 뜬다

    영산강변에 사는 전남 나주 사람들은 예로부터 벼농사보다는 쪽 농사를 생계수단으로 삼았다. 일조량이 많고 고온다습해 습지식물인 쪽을 재배하는 데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쪽은 50∼70cm 자라는 1년생 들풀. 주민들은 쪽에서 뽑은 푸른색으로 옷감이나 실을 물들여 사용했다. 쪽 염색은 석회, 잿물로 발효시키는 과정이 복잡한 데다 1960년대 이후 화학염료가 퍼지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하지만 참살이 열풍으로 쪽이 친환경 염료로 다시 각광받자 나주시가 쪽 산업화에 나섰다. 염료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한 데다 5000억 원대에 이르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색(色)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다시면 신광리 천연염색문화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염색산업센터는 염료 생산, 천연염료 기능성 연구 등을 한다. 이 센터는 쪽의 의학적 효능을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 치료제와 천연항생제 사료 화장품 치약 샴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센터에 쪽을 공급하는 염료단지는 인근 2만여 m²(약 6000평)에 조성된다. 화학색소를 천연색소로 대체하는 산업화지원센터도 내년까지 나주지방산단에 들어선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쪽 농사는 쌀농사보다 2배 이상 소득이 높아 매년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며 “2017년에 세계천연염색 엑스포를 여는 등 나주를 국내 색 산업의 1번지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화인코리아 회생 발판… 광주고법, 부동산 경매절차 중지 결정

    전남 나주의 닭·오리 가공회사인 화인코리아에 대해 법원이 부동산 경매절차 중지 결정을 내려 회사가 법인 회생 요건을 갖추게 됐다. 광주고법 민사2부(박병칠 부장판사)는 최근 화인코리아의 부동산에 대한 경매 절차를 중지시켰다고 8일 밝혔다. 화인코리아 법인회생 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 때까지 채권자가 임의경매를 통해 이 회사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화인코리아는 투자나 채무변제 등을 통해 법인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나원주 화인코리아 대표이사는 “회생 자구노력으로 경기 여주부화장을 매각했고 현재까지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회생 개시만 되면 협력사들이 180억 원을 지원해주기로 해 올해부터 담보채권 전액을 상환하고 무담보채권도 분할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의원 51명은 재판부에 낸 건의서에서 “회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회생할 수 있도록 선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화인코리아 채권을 가지고 닭·오리 가공업계 진출을 추진 중인 사조그룹의 반대로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여수엑스포 보고 완도 구경 오세요”

    전남 완도군은 최근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5월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했다. 전라선 KTX 시대를 맞아 완도의 관광자원, 역사문화유산, 지역축제 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관광상품은 ‘완도항 로맨스 맛기행’ ‘남도보고 제주보고’ 등 3종. 맛기행 상품은 순천역에서 완도로 버스를 타고 가 명품 전복요리를 맛보고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청산도를 둘러본 뒤 완도타워 야경을 구경하고 이튿날 화흥포항에서 보길도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남도보고 제주보고’는 완도에서 1박, 제주에서 1박을 하는 상품이다. 완도군은 10월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와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 ‘2014완도해조류박람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한 철도여행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완도는 영화 ‘서편제’로 알려진 청산도와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보길도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최근 제주까지 1시간 40분에 주파하는 ‘블루나래호’가 취항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다. 김현란 완도군 관광상품담당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상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역축제가 시작되고 여수엑스포가 개막하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061-550-543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경, 가거도 해역 中순시선 몰아내

    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젠(海監) 51호가 한국 영해에서 가까운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가거초(可居礁) 해양과학기지 해역을 순찰하다가 우리 측 경비함에 적발된 뒤 2시간 만에 물러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순시선을 보낸 목적을 놓고 영유권 야욕, 한국 해경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감시능력 확인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경 목포해경 소속 1500t급 경비함 1506함이 레이더로 가거도 서남쪽 70km 해상에서 하이젠 51호(1000t)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가거도 서남쪽 70km 해상은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1506함은 하이젠 51호를 발견한 이후 무선교선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답신이 오지 않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가거도 인근 EEZ 해역에서 중국 순시선이 항해를 한 적이 거의 없어 발견 직후부터 항로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1506함은 이날 오전 8시 45분경 하이젠 51호와 교신을 했다. 1506함이 ‘왜 한국 측 EEZ를 항해하느냐’라고 묻자 하이젠 51호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항해를 하고 있다’고 답신했다. 한국 측 EEZ 내에서는 선박이 항해를 할 수 있지만 해양조사 등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나 하이젠 51호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후 하이젠 51호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를 중심으로 3분의 2 정도를 돌다가 오전 9시 50분경 가거도 서남쪽 122km 지점(한국 측 EEZ 경계선)을 벗어났다. 해경 관계자는 “하이젠 51호가 해양과학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어 집중적인 감시를 하며 지속적으로 추적하자 스스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2009년 가거도 서쪽으로 47km 떨어진 가거초 수심 15m 아래에 완공됐다. 구조물 전체 높이는 51m, 물 위로 아파트 10층 정도 높이인 26m가 드러나 있다. 면적은 286m²(약 87평)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4분의 1 정도다. 21m 높이의 파도와 초속 40m에 이르는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 2012-0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금낭비 지자체 97곳 적발… 교부세 81억 첫 삭감조치

    법규를 위반하거나 업무를 게을리하다 세금을 낭비한 지방자치단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법규 위반이나 업무 태만으로 재정 운용에 문제가 적발된 전국 97개 지방자치단체에 81억4793만 원의 올해 지방교부세를 감액했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지난해 “방만하게 재정을 운영한 지자체 교부세를 삭감해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로 주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적용된 정책이다. 행안부는 삭감 교부세 중 예산 절감 우수 지자체에 52억5000여만 원을 인센티브로 줬고 나머지 금액은 삭감 조치를 받지 않은 지자체에 예산 규모별로 균등하게 배분했다. 이번 발표 결과 전남도 지역에서 본청과 16개 시군이 적발돼 가장 많았다. 전북도는 4곳이 적발됐지만 감액 규모가 9억9459만 원으로 전남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남지역 지자체가 집중 적발됐고 충청 지역 지자체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법 어기거나 천하태평 모든 지자체 중 전북 익산시의 감액 규모가 6억648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절전형 보안등 교체 사업을 입찰 공고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공고 기간을 5일로 줄여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 행안부는 법을 어겨가며 세금을 낭비했다고 보고 손실 금액 전액을 감액 규모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음식물 폐기물처리를 대행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나 원가를 높게 책정해 줬다가 3억9000여만 원을 삭감당했다. 경기 성남시는 특정 업체와 부설주차장 사용 계약을 했지만 이 업체가 계약면적보다 많은 공간을 무단 사용했는데도 변상금 10억여 원을 부과하지 않다가 적발돼 6억3000여만 원이 깎였다. 부산시 본청도 유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도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쓰게 해줬다가 2억여 원을 삭감당했다. 법규를 잘못 알고 적용한 ‘행정 미숙’도 많았다. 경기 오산시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민간행사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는데도 소속 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단체의 행사에 버젓이 세금을 지원했다가 적발됐다. 행안부는 그 대가로 5억225만 원의 올해 교부세를 삭감했다.○ 호남권 적발 줄줄이, 충청권 우수 지역별로는 단속 건수나 삭감 규모 면에서 호남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도 본청과 16개 기초 지자체가 7억3118만여 원의 감액 조치를 당했다. 전북도 감액 금액과 합하면 17억2500여만 원으로 19억 원대로 1위를 차지한 경기도 다음 순이다. 인구나 재정 규모로 보면 상대적으로 전라남북도의 감액 규모가 훨씬 크다. 양재승 전남도 예산담당관은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이 있어 인센티브도 받았기 때문에 이와 상쇄하면 깎인 교부금 수준은 1억여 원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감사에 적발된 이후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강원도도 각각 9억 원과 5억 원대를 감액당해 재정 규모에 비하면 손실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충청남북도와 대전시 등에서는 광역 지자체가 단 한 곳도 감액 조치를 당하지 않았고 적발된 지자체의 삭감 금액도 2000여만∼4000여만 원 수준에 불과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자체 예산 낭비 8건만 공개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지자체가 멋대로 예산을 편성해 낭비해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잘못한 지자체의 교부금을 깎고 그만큼을 우수 지자체에 주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적용됐다. 행안부는 올해도 감사원 감사 결과와 특별 감사 등을 통해 예산을 잘못 사용한 지자체를 적발해 교부금 감액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 같은 정보를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대부분의 지자체가 6일 오후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행안부는 언론에 예시적으로 발표한 8건 외에는 해당 지자체의 구체적인 감액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 2012-0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겨울의 추억 꽃피는 산골마을

    추운 겨울 놀거리가 마땅하지 않은 아이들은 꽁꽁 언 논 위에서 볼이 빨갛게 얼 때까지 썰매를 타고 팽이를 쳤다. 허기가 질 때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고구마를 구워 먹곤 했다. 이농현상이 가속화되기 전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어린이에게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하고 어른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선사하는 시골마을이 있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30∼40분 거리인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마을. 병풍산 뒤쪽에 자리한 이 마을은 얼음 썰매 타기, 연날리기 등 ‘추억 마케팅’으로 겨울철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산골마을의 추억 마케팅 얼음 썰매 타기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은 이 마을 김형준 이장(42)이다. 전체 주민이 119명인 이 마을은 30, 40대 청장년층이 40%를 차지한다. 여느 마을과 달리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많아 겨울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김 이장은 군비 3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을회관 앞 2900여 m²(약 878평)의 논에 물을 가둬 썰매장을 만들었다. ‘용흥(龍興)’을 우리말로 풀어 쓴 ‘용오름마을 썰매장’이라고 이름 지었다. 썰매장에서는 팽이를 치고 널뛰기도 하고 연도 날린다. 옆에 피워 놓은 모닥불에 고구마, 감자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김 이장은 “썰매와 꼬챙이로 겨울을 보냈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썰매장을 만들었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인이 많이 찾아와 산골마을에 훈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산촌생태체험마을로 변신 천년고찰인 용흥사 아래에 자리한 이 마을은 봄과 가을이면 들꽃 천지를 이룬다. 용흥사 계곡은 담양 10경(景) 중 하나로 꼽힌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관광자원이 많은 이 마을은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곤충생태학습장, 식물원, 야생화 탐방로, 펜션 등을 건립한다. 들꽃을 마을 소득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 용오름화훼관광영농조합법인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꽃과 잎을 눌러서 그림을 만드는 압화(押花) 체험을 하고 드라이플라워(건조화), 열쇠고리, 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마을에 있는 풍경허브농장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판매도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안 기업도시 유일한 투자자 중국측 철수… 사업 무산 위기

    2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에서 4km 정도 떨어진 신학리 병곡마을. 92가구 주민 198명이 사는 이 마을은 중국인 투자자들이 무안 기업도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소식에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곽철구 이장(52)은 “7년 전 무안 기업도시가 확정될 때는 정말 축제 분위기였다”며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제대로 굴러갈까 싶었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망연자실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외자 유치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 명목으로 출발한 기업도시 사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미 사업을 접은 무주에 이어 무안 기업도시마저 중국인 투자자의 철수 결정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다른 기업도시들도 몇 년째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측 무안 기업도시에서 철수 무안 기업도시 개발 사업을 주도해 온 특수목적법인(SPC) 한중미래도시개발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해산 및 청산을 결정하고 남은 출자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무안 기업도시는 항공기 정비(MRO) 업종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특화단지와 주거산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실상 유일한 투자사였던 중국 측이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무안 기업도시 사업은 무산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무안 기업도시 개발 대상지는 모두 4개 마을. 개발 계획이 발표될 당시 땅값은 3.3m²(약 1평)당 최고 15만 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7만 원대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당시 외지인들이 땅을 사기 위해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땅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무안군은 중국 투자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사업이 추진동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안수 무안군 기업도시건설지원단장은 “청산인 선임 등은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하기로 하는 등 2, 3개월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국내 지분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과 빨리 협상을 마무리해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도시 사업 제자리걸음 다른 기업도시 사업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업도시는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의 도요타 시(市)나 핀란드의 오울루 시와 같은 기업 특화 도시를 건설하자는 제안으로 공론화됐다. 이듬해 정부가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가 균형발전이 최우선 사업목표로 추가됐다. 그리고 2005년 원주 충주 무안 태안 무주 영암·해남 등 6곳이 시범지역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충주 기업도시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업진척 상황이 더디다. 2007년 착수된 전국 10개 혁신도시사업이 지난해 말 현재 용지 조성 공정 80%를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속도가 빠른 곳은 충주다. 현재 용지 조성 공사가 93% 정도 진행됐고, 분양 면적의 51.5%가 판매됐다. 올해 6월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 기업도시도 2008년 실시계획 승인 직후 착공이 이뤄졌지만 공사진행률은 20.2%, 분양률은 7.6%에 불과하다. 그나마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지 확정과 제2영동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망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태안 기업도시는 사업진행률이 12.5%에 머물러 있다. 보상비 논란으로 시간을 허비해 온 전남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일부 사업지의 수익성 점검 과정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업도시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투자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전국적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 것도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사업을 서두르기보다는 지역 특색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대로 된 기업도시라면 울산의 현대, 수원의 삼성처럼 도시에 특화된 기업이 들어가야 하고 기업이 들어갈 만한 투자 요인도 정부가 제공해 줘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도 담보해 주지 않고 무조건 투자하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투자할 기업은 국내나 외국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 2012-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작 논란 남농 ‘강변산수’는 진품”

    위작(僞作) 논란이 일었던 남농 허건 화백(1907∼1987)의 작품은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서 위작 주장이 제기돼 경매에서 제외된 남농의 수묵화 ‘강변산수’에 대해 한국미술품감정협회로부터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일 밝혔다. 재단 측은 또 강변산수 외에 남농의 다른 그림 1점과 미산 허형(1861∼1937) 그림 1점, 의제 허백련(1891∼1977) 그림 1점, 소전 손재형(1903∼1981) 서예 1점도 모두 진품 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강변산수에 대한 위작 주장이 나오자 지난달 29일 소장하고 있는 이들 작품 모두를 한국미술품감정협회에 감정 의뢰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전남개발公, 7개 지구 332만m² 토지 분양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와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등 7개 사업지구 총 549필지 332만1300m²(약 100만6400평) 규모의 토지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무안 남악신도시는 중심상업용지·지원시설용지 2필지 5만5400m²(약 1만6787평)와 단독·일반상업·업무·의료시설용지 71필지 40만4700m²(약 12만2600평)를 공급한다. 영암군 대불 주거단지는 상업·산업용지 17필지 32만9000m²(약 9만9600평)이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단독주택용지 166필지와 종교용지 2필지 4만7500m²(약 1만4300평), 상업·근린·주차장·주유소 87필지 9만 m²(약 2만7200평) 등이다. 장흥군 바이오식품산업단지는 산업 및 지원시설용지 82필지 126만1800m²(약 3만6900평)이며, 장성군 황룡행복마을은 한옥주택용지 103필지 6만 m²(약 1만8100평) 등이다. 여수해양관광단지는 상업용지 3필지 6만5000여 m²(약 1만9600평)와 호텔·콘도용지 11만1000m²(약 3만3600평) 등이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단독주택용지 166필지와 종교용지 2필지에 대해서는 3월 추첨을 통해, 근린생활용지와 일반상업용지 등 87필지는 6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한다. 남악신도시 잔여 분양토지에 대해서도 다음 달 추첨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고 장성 황룡행복마을 한옥용지는 조성원가를 낮추기 위해 장성군과 협의하기로 했다. 문의 전남개발공사 고객맞이팀 080-285-060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광주전남 대학총장협 회장 서강석 호남대 총장 선임

    서강석 호남대 총장(사진)이 광주전남지역 대학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서 총장은 최근 목포대에서 열린 2012년도 대학총장협의회 회의에서 신임 회장에, 순천대 송영무 총장은 부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1년. 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광주전남지역 4년제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 모두 21개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서 신임 회장은 31일 “광주전남지역 대학 간 상호협력과 교육발전, 교육제도개선 등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 현안에 대해 상생적 대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전남 섬 의용소방대 2배로 늘려 119곳… 거점 소방안전센터 운영

    현재 전남의 섬 가운데 유인도는 296개지만 소방인력과 장비가 배치된 섬은 100가구 이상 사는 11개 면 소재지 섬뿐이다. 11개 섬 중 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모두 갖춘 지역은 완도의 금일·노화, 신안의 비금·흑산·안좌 등 5개 섬뿐이고 나머지 섬은 펌프차만 보유하고 있다. 11개 섬에 근무하는 소방인력도 20명에 불과하고 2교대 근무라서 소방관 1명이 직접 소방차를 운전해 불까지 꺼야 한다. 최근 섬 지역 화재가 잇따르면서 취약한 화재 대응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전남도 소방본부가 종합대책을 내놨다. 소방본부는 우선 의용소방대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전남 섬 지역 의용소방대는 60곳, 대원은 1335명이 있다. 섬 지역 화재는 초기 진화가 중요한 만큼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30가구 이상이 사는 119개 섬에 의용소방대를 꾸리기로 했다. 거점 119안전센터도 운영한다. 연륙교가 놓인 신안군 안좌, 팔금, 암태, 자은도를 통합 관리하는 119안전센터를 안좌도에 설치하고 소방·구급차량과 인력을 보강해 화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현재 이들 섬에는 소방대원이 1명씩 근무하고 있다. 소방차 출동이 곤란한 섬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소방헬기진압대’를 편성하기로 했다. 소방본부 헬기 2대에 동력펌프와 소방호스 등 진압장비를 실어 긴급 출동 시스템을 갖춘다. 동력펌프는 저수지 물을 끌어올리는 장비로 산불 진압에 주로 쓰인다. 그동안 수산물 가공공장, 보관창고 등 시설 점검은 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 소방서가 각각 따로 해왔으나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소화기구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하고 소화전이 있는 섬에는 비상소화장치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올해 예산 40억 원 가운데 24억6500만 원을 확보했다. 부족한 예산은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청웅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섬 지역 화재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초동 진화가 쉽지 않다”며 “장비 인력 보강과 함께 안전교육이 중요한 만큼 섬 주민을 상대로 순회 교육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남도예술은행 “소장품 진위 검증”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에서 열린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서는 남농 허건(1907∼1987) 화백의 수묵화 ‘강변산수’를 포함해 모두 40점이 출품됐다. 경매가 시작되기 20분 전 남농의 작품을 본 한 미술인이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남농 선생이 즐겨 그리던 구도가 잘 나타난 그림이 ‘강변산수’인데 남농의 스타일을 전혀 엿볼 수 없다”며 “이 작품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더라도 가짜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토요그림경매를 주관하는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사실 확인을 위해 이 작품을 경매에서 제외했다. 2006년 8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경매에서 위작시비로 해당 작품 경매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변산수’는 가로 112cm, 세로 33cm 크기로 경매 전부터 미술애호가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남농은 전통 남화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을 개척한 작가로 호남 화단의 쌍벽인 의제 허백련(1891∼1977)과 달리 현실적인 진경산수화를 개척하며 남종화의 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은 해당 그림을 2010년 한 미술품 경매업체를 통해 180만 원에 구입했다.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2월 1일 한국미술품감정협회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감정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재단 측은 그동안 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지 않다가 처음으로 남농의 작품을 출품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소장 중인 800여 작품 가운데 남농 작품 2점을 비롯해 미산 허형(1861∼1937) 그림 1점, 의제 허백련 그림 1점, 소전 손재형(1903∼1981) 서예작품 1점 등 5점에 대해서도 진위를 검증키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국내 최대 화물터미널, 전남 강진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화물터미널이 전남 강진에 들어선다. 강진군은 성전면에 110억 원을 투자해 총면적 14만8281m²(약 4만4855평)에 대형화물차 8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17개 관리동, 18개 물류동을 갖춘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6월 준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차고지는 광양컨테이너부두나 목포·완도항 접근에 편리하고 4월 개통 예정인 목포∼광양 고속도로의 성전 나들목 출입구에 있어 물류 운송의 최적지로 꼽힌다. 운수 종사자를 위한 휴게실 수면실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과 사무실, 물류창고 등 화물터미널 기능까지 갖춘 복합시설로 운송사업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완공한 차고지와 건축물 등 일부 시설인 관리동과 물류동은 전남화물자동차운송협회가 위탁받아 사무실 10개, 물류창고 1개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강진군이 직영하는 화물차고지는 현재까지 1300대가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김영진 강진군 안전관리팀장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화물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와 활발한 물류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수산업이 벤처정신을 만났을 때…

    전남 완도에서 수산물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김성효 씨(40)는 요즘 한국수산벤처대를 다녔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완도 특산품인 전복을 이용해 맛김을 생산하는 김 씨는 3년 전 한국수산벤처대에 입학했다. 말린 전복을 가루로 만들어 김 위에 뿌리고 굽는 과정에서 높은 열 때문에 가루가 타 판로에 어려움을 겪던 김 씨는 1년 과정의 벤처대를 다니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제품 컨설팅 교육과 실습을 통해 천일염을 전복가루와 함께 넣어 김에 뿌리면 고온에도 타지 않는다는 일종의 ‘코팅기법’을 배운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복구이 김’ 1000속을 일본에 수출했다”며 “대학에서 배운 기술로 해마다 회사 매출이 3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과 조선대가 2007년 설립한 전국 유일의 한국수산벤처대가 전국 수산인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화에 대비하고 참살이(웰빙) 시대에 맞는 아이디어와 신기술, 벤처정신을 수산업에 접목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 협력의 성공모델이 됐다. 벤처대 교육기간은 1년으로, 매년 50명이 신지면에 있는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서 매월 셋째 주 목, 금요일에 1박 2일간 숙식하며 수산정책, 벤처창업, 경영마케팅, 신기술 등 실무를 익힌다. 연간 3차례 국내외 현장학습을 통해 선진기술을 배우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교육비의 20%(59만5000원)를 교육생이 내는 조건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수산인의 매년 평균 경쟁률이 2.5 대 1을 웃돈다. 벤처대의 강점은 일대일 컨설팅과 인적네트워크. 전문 강사들은 강의가 끝난 뒤 수강생과 일대일로 만나 조언을 해준다. 대학을 수료한 수산인들은 정기적으로 기수별 모임을 통해 성공사례 발표회를 갖는 등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양응열 완도군 수산정책담당(52)은 “수산업 현장에서 일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산인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현장학습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 영광에서 굴비가공유통업을 하는 5기 수료생 김원진 씨(41)는 “지난해 6월 경남 거제수협 수산물 가공공장과 거제육종연구센터,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를 견학했는데 경영마인드는 물론이고 소비자 트렌드 변화까지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다음 달 20일까지 한국수산벤처대 제6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만 60세 이하로, 거주지와 학력제한은 없다. 원서는 벤처대(www.kfvc.net) 및 완도군 홈페이지(www.wando.go.kr)에서 내려받거나 완도군청과 각 읍면사무소에서 배부한다. 최종 합격자는 3월 12일 발표하며 3월 22일 입학식을 갖는다. 061-550-5650∼3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장성 나노산업단지 조성 연내 착수

    전남 장성군의 최대 숙원인 나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8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장성군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 실무협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장성 나노산단 조성사업은 당초 L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해 오다 경영난으로 지지부진하자 장성군이 2010년 12월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조만간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사업에 착수해 2015년까지 나노산단을 준공할 예정이다. 장성 나노산단은 진원면과 남면 일원 90만1865m²(약 27만3000평)에 135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유치업종은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등으로 나노기술의 미래형 산업단지로 육성된다. 예정지는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 24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광주 광산구 첨단산업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연접해 있어 산업 연계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정지 인근에는 ‘나노바이오연구센터’가 입주해 있는 데다 900억 원이 투자되는 ‘레이저시스템 산업지원센터’도 올해 건립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나노 및 레이저 분야와 관련 기업이 많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군은 나노산단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단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단지 기반시설사업 등에 도비와 군비 등 5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 학교에도 ‘왕따’있어요… 바로 ‘왕 따스함’이죠”

    ‘아빠가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우리 딸 시험 잘보고… 파이팅!’ 전남 장성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황상길 교사(56)는 지난해 5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제자 김모 양(17)의 ‘대리 아버지’ 노릇을 하기로 했다. 황 교사는 이런 내용의 e메일을 김 양의 아버지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직접 편지를 쓴 것처럼 해서 김 양의 필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김 양은 2010년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다 자퇴했다. 이듬해 장성고에 입학한 김 양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담임인 황 교사는 김 양을 불러 상담했지만 마음을 열지 않았다. 황 교사는 김 양 어머니와 30차례 넘게 e메일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김 양이 성적 문제로 아버지에게 손찌검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편지 하나로 김 양은 아버지와 화해했다. 이후 김 양은 공부에 매진해 전교 1등을 했다.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이 자칫 왕따의 수렁에 빠질 뻔한 제자를 구한 것이다.○ 14년 전통 이어가는 3무(無) 학교 황 교사처럼 장성고 교사들은 1인 3역을 한다. 전교생 850명 가운데 75%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부모가 되기도 하고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엔 학원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이런 교사들의 열정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 등 4개 영역 표준점수에서 전국 1위를 싹쓸이해 농촌지역 명문 사립고로 자리매김했다. 장성고가 유명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1998년부터 14년째 흡연, 휴대전화, 왕따가 없는 ‘3무(無) 학교’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학교가 ‘3무 카드’를 꺼낸 것은 흡연과 휴대전화, 왕따를 없애야만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가장 힘든 것은 흡연 규제였다. 우선 학교 측은 중학교 때 흡연을 한 적이 있는 학생들을 특별 관리했다. 신입생 250명 가운데 5% 정도가 흡연자로 분류됐다. 본인 동의를 얻어 담배를 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고 주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소변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유장훈 학생부장(53)은 “체벌 대신 상담을 통해 담배를 끊게 했더니 효과가 컸다”며 “이제는 중3 때 담배를 끊지 못하면 장성고 진학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는 교사들도 금연 대열에 동참했다. 유 부장은 “학생들에게 끊으라고 하면서 (우리가) 피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웃었다. ○ 삼겹살데이, 목욕탕데이… 이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보기 힘든 ‘삼겹살데이’와 ‘목욕탕데이’ 행사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학년별로 갖는 삼겹살데이는 전교생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 운동장 잔디밭이나 급식실에서 학년별로 모여 삼겹살을 구워 상추쌈을 싸서 먹는데 비용은 학교에서 댄다. 남학생반은 체육대회가 끝나면 교사와 함께 읍내 목욕탕에서 가서 ‘알몸 미팅’을 한다. 서로 때를 밀어주고 장난치다 보면 서먹서먹한 사이도 금세 친해진다. 박아론 군(18·2년)은 “우리 학교도 왕따가 있는데 우리는 ‘왕 따스함’이라고 부른다”며 “게임보다는 함께 포켓볼을 치고 농구를 하는 게 훨씬 재밌다”고 웃었다. 15년째 교장을 맡고 있는 반옥진 교장(58)은 “최근 10년간 퇴학이나 부적응으로 전학 간 중도 탈락생이 한 명도 없었다”며 “3무 학교가 정착된 만큼 이제는 웃음과 배려, 희망이 넘치는 ‘3유(有)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中업체, 진도 양식사업에 2200억 투자

    중국 수산가공회사가 전남 진도 해삼 전복 양식사업에 2200억 원을 투자한다. 전남 수산물 양식사업에 대규모 중국자본이 투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진도군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수산가공회사인 ㈜다롄(大連) 장자도 어업집단유한공사가 조도면과 진도읍 해역 일대에 해삼과 전복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2010년 10월 진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장자도 어업그룹 한국주식회사를 공식 설립한 데 이어 10일 용지 매입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진도군 수협에 입금하고 용지 매입에 나섰다. 장자도 어업집단유한공사는 해삼양식 1만 ha, 전복 가두리 250ha(8만 칸), 해삼 종묘배양장, 가공공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며 연간 1922억 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은 120만 t 정도지만 자체 생산량이 25만 t에 그쳐 진도 해역의 해삼 양식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남의 수출전략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생산, 품질관리 및 가공 등을 위한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해삼·전복산업이 뜨면 청정 진도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김, 톳, 멸치 등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중국 자본 유치를 계기로 수산물 생산량을 크게 늘려 1조 원대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장자도 어업집단유한공사는 1958년 설립돼 어패류, 해삼, 전복, 소라 등 바다 식품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08년 미국과 홍콩에도 회사를 설립한 중국의 대표적인 어업 가공회사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전남발전연구원장 이건철 씨

    전남발전연구원은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12대 신임 원장에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57·사진)을 선임했다 임기는 3년. 이 신임 원장은 전남발전연구원이 광주발전연구원과 분리되기 전인 1992년 3월부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연구원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뒀던 하동만 전 원장은 광주전남 출신 학생들의 수도권 기숙사인 ‘남도학숙’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조선대 제2병원 설립 추진

    조선대병원은 광주 동구 서석동에 자리한 현재 병원이 개원한 지 40년이 지나 환자 수용과 시설 등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어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 측은 설립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여는 등 제2병원 설립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제2병원은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광주 서구 마륵동 공군탄약고 이전용지나 광산구에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설립하는 안이 유력하다. 막대한 비용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민간투자 방식으로 병원을 건립하고 이를 임대해 공사비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조선대는 2월 1일 총장과 병원장, 이사 등으로 구성된 건축위원회를 열어 제2병원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