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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장애인 특수학교인 동원학교 재학생 전홍렬 씨(23)는 요즘 학교 대신 직장으로 출근한다. 지난달 21일 강원도교육청 별관 1층에 문을 연 카페 ‘모두’가 그의 어엿한 첫 직장이다. 그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까지 같은 학교 학생인 오의춘 군(19), 박은미 씨(20·여)와 함께 커피를 만든다. 예비 바리스타이자 실습생 신분이다. 학교에 개설된 바리스타 과정을 통해 3∼5개월 교육을 받고 학교 카페에서 실습도 거쳤지만 초기에는 실수도 많았다. 무엇보다 평소 비장애인과 접촉이 많지 않았던 이들이기에 손님이 오면 어색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지금은 손님들에게 “어서 오세요. 무엇을 드릴까요”라며 먼저 반갑게 맞이할 정도가 됐다. 지적장애인인 3명의 학생은 철저한 분업으로 빈틈없이 일을 처리한다. 전 씨가 주문과 계산 서빙을 맡고, 오 군이 에스프레소 추출 및 작업대 정리, 박 씨가 커피 밑작업을 맡고 주스를 만든다. 전 씨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커피를 만드는 일이 재미있다”며 “처음에는 커피를 쏟는 등 실수도 했지만 이제는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길은정 씨(29·여)는 “학생들이 오래 서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비장애인들과의 사이에 놓인 편견의 벽을 넘어서는 것 같아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페 모두는 개업 한 달 만에 커피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특수학교인 춘천계성학교 학생들이 제과제빵 실습을 통해 만든 쿠키를 커피와 함께 무료 제공하는 것도 장점. 더욱이 커피 값도 파격적으로 싸 도교육청 직원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커피를 사러 올 정도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1000원으로 가장 싸고 주스류와 팥빙수가 2000원으로 최고가다. 이렇게 착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은 도교육청이 장소를 무상으로 빌려준 데다 학생들의 실습비(1인당 하루 4만6000원)까지 지원하기 때문. 운영을 맡은 동원학교는 재료비만 충당하면 된다. 하루 평균 100잔 이상, 13만∼16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재료 구입에 문제는 없다. 카페는 도교육청이 청사에 북카페 조성을 추진하자 동원학교 측이 연계 운영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시설비 1억2800만 원과 비품비 2000만 원을 투자해 별관 1층을 탈바꿈시켰다. 당초 제대로 운영될지 걱정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모두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뻐하고 있다. 최승룡 도교육청 대변인은 “장애인의 자활의지를 돕고 비장애인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속초시가 최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견학을 오는 등 여러 지자체가 관심을 보여 ‘모두’ 같은 카페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교동초등학교 박찬수 교사(34·사진)는 ‘뮤지컬 선생님’으로 통한다. 박 교사는 재직하는 학교마다 뮤지컬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춤과 연기를 지도하고 있다. 박 교사가 뮤지컬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첫 발령지였던 양양초교에서였다.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연극반을 만든 것. 2005년에는 강원도 대표로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반을 통해 연극과 뮤지컬을 지도한 박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뮤지컬에 더욱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원주 우산초교로 옮긴 2008년에는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 입학해 뮤지컬 연출 연기를 공부했고 지난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까지 우산초교에서 재직한 4년은 학생들과 함께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인 시기다. 박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들로 뮤지컬반을 시작한 것이 6학년 학생 전체로 확대됐다. 뮤지컬반 활동이 소문이 나면서 연극협회 주선으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3회 인도국제아동연극제에 참가하는 행운도 누렸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의체험페스티벌에 강원 대표로 참가했고 국립국장에서 열린 전국어린이한마당 무대에도 섰다. 이 같은 열정과 성과 덕에 박 교사와 교동초교 뮤지컬팀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에 선정돼 중국 공연을 하게 됐다. 한중우호교류협회가 지원하는 이번 공연은 7월 말이나 9월 초 중국 베이징 또는 하얼빈에서 두 차례 열린다. 박 교사는 이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대본 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연기와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대본은 다문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까만 달걀’.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작곡은 동료 음악교사들이 도와주거나 기존 뮤지컬곡을 번안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박 교사는 “뮤지컬은 아이들의 인성에도 영향을 줄뿐더러 감추어진 재능을 끌어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7월 강원 춘천시 산사태로 숨지거나 다친 인하대 자원봉사 학생과 유가족들에게 위로금 지급이 추진된다. 1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산사태 사상자 위로금 지급 등에 관한 조례안’을 김용주 의원이 대표 발의해 25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한다. 이 조례안은 전체 도의원(47명)의 과반인 24명이 찬성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 조례안에는 자원봉사 활동 중 불의의 산사태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에 대한 예우 및 위로금 지급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사상자 및 그 가족을 위로하고 지역사회 안정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폭우로 인한 사고로 민박집에 투숙 중이던 인하대생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고, 6명이 크게 다쳤다. 그러나 조례안에는 위로금 지급 대상을 자원봉사 학생뿐 아니라 일반 투숙객까지 포함하고 있어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당초 지급 대상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던 대학생들로 한정하려고 했지만 법제처 등에 질의한 결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회신을 받아 전체 사상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조례안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위로금 지급액은 차등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위로금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위로금 액수를 결정한다. 강원도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1인당 1500만 원, 부상자 6명에게 총 25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생 유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된 ‘춘천 봉사활동 인하대학교 희생자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춘천시청 앞과 거리 곳곳에서 보상을 위한 특별조례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및 집회를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강원도가 특별조례 제정과 성금 모금, 춘천시가 추모비 건립 등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위를 중단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8년 전 여대생이 기부했던 금반지 한 개가 한 시골마을 장학사업의 밑거름이 됐다. 강원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웃제동 마을이 운영 중인 ‘희상장학회’는 1974년 농촌봉사활동을 왔던 상명여대 윤숙희 씨가 끼고 있던 한 돈짜리 금반지가 모태가 됐다. 윤 씨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마을을 위해 써 달라”며 금반지를 기부했고 주민들은 반지를 팔아 마련한 7000원에 성금을 보태 장학회를 구성했다. 희상장학회는 윤 씨의 이름 가운데 ‘희’자와 상명여대의 ‘상’자를 따서 지었다. 희상장학회는 현재 15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된 장학회로 성장했다. 매년 마을 출신 중학 신입생에게 5만 원, 고교 신입생 20만 원, 대학 입학생에게 3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6·25전쟁 때 피란지로 알려진 웃제동 마을은 1960년대부터 대학생들이 나무 심기 농촌봉사를 위해 자주 방문하던 곳.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윤 씨 일행은 마을을 방문해 농촌 일손을 돕고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봉사활동을 마칠 즈음에는 마을 노인들에게 배운 정선아리랑을 연습해 마을잔치 때 발표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 전제우 씨(66)는 “4, 5년 전 수소문 끝에 윤 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윤 씨는 경기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올해 환갑을 앞둔 윤 씨의 아름다운 마음이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 따뜻하게 남아 있다”며 “반지 하나가 각박한 우리 삶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5일 오후 1시 45분경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 나모 씨(37)씨 집 앞마당에서 대전차 고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나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이웃 이모 씨(45)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나 씨 집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 가보니 나 씨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90mm 대전차 고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의 잔해를 수거했다. 경찰은 산불 감시원으로 활동하던 나 씨가 이날 오전 인근 야산에서 폭발물을 주워와 이를 분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주변 군부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혼인 나 씨는 결혼을 보름여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에 앞서 14일 오후 6시 5분경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4동 모 고물상에서 6·25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 1개를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폭탄은 인근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인부가 공사 도중 발견해 6만6000원을 받고 고물상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은 “터지지 않은 폭발물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크다”며 “발견하면 손대지 말고 즉각 군부대나 경찰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 차를 몰고 동해시에서 울릉도로.’ 강원 동해시 묵호항과 경북 울릉도 구간에 4600t급 대형카페리 여객선이 취항한다. 동해시는 ㈜대아고속해운이 이 구간에 카페리 여객선 썬플라워 2호를 투입해 이달 말 운항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운항하는 584t, 423석 규모의 여객선 씨플라워호도 운항을 계속한다. 썬플라워 2호는 일반석 578석, 우등석 227석 등 총 805석이며 차량은 50대를 실을 수 있다. 썬플라워 2호는 안전시설 확보 문제가 해결이 안 돼 인가가 미뤄져 오다 최근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여객 및 선박에 대한 안전시설 확보 조건으로 인가를 결정해 취항이 가능해졌다. 안전 조건에는 묵호항 계류 안전 확보를 위한 압축공기 완충재와 보다 안전한 계류줄 교체 등이 포함돼 있다. 운행횟수 및 운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체는 1일 1, 2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번 여객선 취항으로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수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에 비상이 걸렸다. 11일부터 넙치(광어) 조피볼락(우럭)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수산물이 원산지표시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이날 낮 12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N추어탕집. 보양음식으로 인기 있는 추어탕을 점심으로 먹으려는 손님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벽에 게시된 ‘중국산’이라는 표시를 본 뒤 금세 표정이 달라졌다. 공무원 김모 씨(53)는 “중국산인 줄 미리 알았다면 점심 메뉴를 바꿔 다른 집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새 규정 때문에 손님들이 싫어할 걸 알면서도 사실대로 표기했다”며 “씨알이 굵고 구수하지만 중국산에 대한 편견이 강하기 때문에 업종 전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이를 도입한 계기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일본 원전 사고다. 수산물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종전 소 돼지 닭 오리 쌀 김치 등 6개 품목에서 수산물 6개 품목으로까지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을 확대한 것. 미꾸라지는 국내 연간 소비량(1만1000t·2009년 통계청) 중 96%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05년 ‘말라카이트그린 파동’과 2010년 ‘카드뮴 파동’이후 한때 수입이 줄었던 뱀장어와 낙지도 마찬가지다.정부는 6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어기면 사안에 따라 30만∼9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농림수산식품부 및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업소명 게재, 검찰 고발 등이 뒤따른다.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이 제도의 시행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일부 업소는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40년 전통을 내세우며 원조 낙지요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한 A업소는 국내산 산낙지는 제대로 표시했지만 낙지볶음과 연포탕에는 표시하지 않았다. 강원 춘천시의 한 낙지전문점 주인 한모 씨(47)도 “국내산으로는 고객들이 원하는 가격을 맞출 수 없다. 그동안 손님들이 원산지를 몰랐는데 막상 중국산으로 표시하려니 걱정스럽다”고 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중국에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돌기해삼 브랜드화 특화 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지난해 수립한 돌기해삼 브랜드화 특화 전략에 2017년까지 총 87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환동해출장소는 우선 올해부터 2년간 50억 원을 들여 삼척시 관내에 해삼 전용 종묘배양장을 건립한다. 10억 원을 들여 기존 도립 수산자원연구소 시설물을 개보수해 해삼 종묘를 대량 생산, 무상 방류할 수 있는 배양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해삼 생산량 증대를 위해 이달 중 종묘 생산업체와 어촌계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개장 12년 만에 처음 휴장한 10일 오전 6시경 카지노는 밖으로 나오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이었다. 오전 5시까지 고객 2000여 명으로 북적이던 카지노가 순식간에 썰렁해진 것. 카지노 영업장 앞 휴게공간에서도 손님들이 자취를 감췄다. 카지노 앞에는 평소처럼 찜질방과 음식점 승합차들이 손님을 태워 가려고 줄지어 서 있었다.강원랜드는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뒤 인근에서 생활하는 일명 ‘카지노 노숙인’이 400∼5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장 초기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강원랜드와 지역 상인들은 이들이 휴장을 맞아 찜질방이나 PC방, 음식점 등에 몰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부분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그 바람에 카지노가 위치한 정선군 사북읍과 고한읍 상가는 평소보다 한산했다.이날 오전 11시경 고한읍의 한 찜질방은 평소보다 적은 60여 명이 잠을 자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며칠 전부터 휴장일을 통보했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놀러가는 등 노숙인 대부분 이날 하루 카지노를 떠났다”며 “어차피 한 달에 15일간만 출입할 수 있어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북읍의 한 PC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업주는 “잠시 잠을 청한 카지노 손님들이 낮 12시 전후로 몰리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태백∼고한∼동서울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9일 오후 2차례, 10일 6차례 운행 횟수를 줄였다. 최경식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강원랜드의 휴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강원랜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국내외 전문가 48명을 투입해 1100여 대의 테이블 및 머신 게임기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였다. 강원랜드는 불법 장치물 설치와 전파 발신 여부, 무선 주파수 검색 등에 대해 조사했고 이르면 1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직원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전 직원이 반부패 청렴 서약서를 제출했다. 최흥집 대표이사는 “최초의 임시휴장일로 기록되기보다 강원랜드가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야도(野都)로 떠오른 원주는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과 이를 지키려는 민주통합당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분구된 원주을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여론조사 추이를 볼 때 새누리당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은 관료 출신의 이강후 후보를, 민주통합당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송기헌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 한라대 교수를 지낸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가세해 2강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도내 5개 언론사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송기헌 후보가 35.1%로 32%인 이강후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24, 25일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33%, 이 후보가 26.5%였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셈이다. 이재현 후보는 1차에서 9.9%, 2차에서 8.6%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G1강원민방 여론조사에서는 민주 송 후보 32.6%, 새누리 이 후보 28.6%, 무소속 이 후보 8.4%였다. 원주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도의원 5석 모두를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야풍(野風)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바람이 이번 총선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야풍을 차단하고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원주을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승세를 굳힌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세 후보는 원주 혁신도시와 관련해 정주 여건 조성의 중요성과 원주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송기헌 후보와 이강후 후보는 홍수조절용 댐 건설 공약 표절 여부를 놓고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홍수조절용 댐 건설은 이미 원주시장이 추진 중인 사업으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홍수조절용 댐 건설 공약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대응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에 소설가 이름을 딴 ‘김유정역(驛)’에 이어 ‘김유정면(面)’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는 김유정의 고향이자 그의 작품 배경이 된 춘천시 신동면 명칭을 지역 주민과 문인들의 요청에 따라 김유정면 또는 유정면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신동면 이장단협의회는 올해 2월 이광준 춘천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사)김유정문학기념사업회도 지난달 김유정 75주기 추모제에서 이를 시에 요청했다. 시는 김유정 선생의 브랜드화로 면민의 자긍심과 마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전체 주민 의견을 수렴해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면 명칭 변경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개정하면 가능하다. 신동면 주민들은 그동안 김유정을 마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역사(驛舍) 명칭 변경을 추진해 2004년 경춘선 신남역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람 이름을 딴 ‘김유정역’으로 변경했다. 신동면에는 김유정문학촌이 조성돼 있고 그의 소설 ‘동백꽃’ ‘봄봄’ 등의 배경이 된 실레마을은 ‘실레이야기길’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역의 고유 전통과 역사성을 의미하는 면 개칭이 잇따르고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묘역과 유적이 있는 영월군 하동면은 2009년 10월 ‘김삿갓면’으로 바뀌었고 영월군 서면도 같은 시기에 마을에 있는 한반도 지형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한반도면’으로 변경했다. 정선군 북면과 동면은 단순 방위 표시 지명에서 탈피하기 위해 2009년 5월 각각 ‘여량면’과 ‘화암면’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주무대가 될 평창군 도암면도 2007년 9월 지역 특성을 살린 ‘대관령면’으로 바꾼 바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26일 발생한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사건은 몰카를 빌미로 강원랜드로부터 돈을 뜯어내려고 한 일당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별개의 사기도박 일당이 몰카를 이용해 수년간 사기도박을 벌여온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이번 강원랜드 사건은 ‘자작극과 사기도박의 이중주’였던 것이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몰카박스 제작 대가로 2억 건네 26일 오후 1시 40분경 강원랜드 카지노 바카라 게임대에 있던 고객 김모 씨(42)와 이모 씨(42)가 갑자기 카드박스를 들고 고객지원센터로 달려갔다. 이들과 함께 있던 8명이 카지노 보안요원들을 제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씨와 이 씨는 고객지원센터에서 카드박스에 불빛이 보인다며 사기도박임을 주장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었다. 잃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증거자료로 남기기 위해 카드박스를 탈취해 고객지원센터로 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몰카는 자작극이었다. 이들은 카지노 단골 고객인 장모 씨(42)와 짜고 몰카 존재 사실을 강원랜드에 알린 뒤 도박으로 잃은 돈을 보상받아 나눠 갖기로 한 것. 장 씨는 몰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을 다른 도박꾼들로부터 받아 이들에게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와 이 씨는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을 잃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들의 카지노 출입 횟수가 30차례 미만이어서 액수를 과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 등 3명은 카메라 기술자인 이모 씨(57·중국 도피)에게 카드박스 제작과 운반을 의뢰했고 이 씨는 7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강원랜드 직원 황모 씨(42)를 통해 바카라 게임대로 운반했다. 신고자 김 씨와 이 씨는 카드박스 제작 대가로 기술자인 이 씨에게 장 씨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포함해 모두 2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와 이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달아난 장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고 이들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보안요원 제지 역할을 한 8명 가운데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당초 몰카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하려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한 뒤 자작극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자작극 바람에 사기도박도 덜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직원 황 씨가 자작극 일당과 별개의 사기도박 일당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카드박스를 운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황 씨의 통화기록 조회 결과 자주 등장하는 번호를 추궁해 진술을 받아낸 것. 지난달 26일 몰카 사건 이후 강원랜드가 추가로 발견한 몰카 설치 카드박스 한 개가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마카오 형님’으로 불리는 배모 씨(46)는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2차례에 걸쳐 직원 황 씨와 김모 씨(34)를 통해 몰카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에 옮겨놓았다. 황 씨는 이 대가로 9900만 원을 받아 3900만 원을 김 씨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 씨가 수익금의 10%를 받기로 했다는 점에서 사기도박 일당의 수익 규모가 1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몰카를 통해 카드 패를 확인한 뒤 무선송수신기로 어느 쪽에 베팅할지를 대리 게임자인 속칭 ‘병정’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돈을 잃고 카지노 주변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에게 수십만 원씩 일당을 제공하고 병정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씨 일당은 카지노 측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하루에 3, 4시간에 걸쳐 2, 3개 카드박스 분량(120∼180회)만 게임을 했다. 경찰은 병정들을 조사해 도박단이 하루 최고 1억5000만 원을 땄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몰카로 몇 장의 카드 패를 볼 수 있는지, 다른 수법이 사용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배 씨가 지난해 12월 2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하는 한편 배 씨 일당인 석모 씨(47)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석 씨의 관리를 받으며 병정 역할을 한 10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자작극 일당과 사기도박 일당 간의 통화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재는 이들은 서로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 카지노는 개장 12년 만에 처음으로 일제 점검을 위해 10일 임시 휴장한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의 군화(郡花)인 ‘동강할미꽃’을 소재로 한 제6회 동강할미꽃축제가 6∼8일 열린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유역에서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 식물. 동강할미꽃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동강할미꽃보존연구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6일 오전 11시 정선읍 귤암리 구 귤암초교 캠프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동강생태학습장과 동강할미꽃 자생지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축제 참가자에게 동강할미꽃 육묘 1포기씩을 무료로 나눠주고 동강할미꽃 분재 전시회, 사진전, 동강할미꽃 심기, 동강변 걷기, 토속음식인 손두부 시식과 떡메치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는 노란 유채꽃 물결이 넘실거린다. 제11회 삼척맹방유채꽃축제가 6∼30일 ‘맹방 유채꽃과 봄 가득 희망 가득’을 주제로 열린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는 매년 3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봄 축제. 올해 축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 특징. 유채꽃과 벚꽃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고 조랑말 타기 체험, 어린이 사생대회, 향토 먹거리 장터, 맹방 싱싱딸기 수확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여야 박빙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원창 후보의 2강 체제로 굳어져 가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류승규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2차 여론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 염 후보는 37.8%로 31.6%의 김 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24, 25일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30.3%, 염 후보 30.1%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1차 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보였던 류 후보는 2차 조사에서 2.2%로 급락했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G1강원민방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2.2%로 25.2%의 염 후보를 크게 따돌렸었다. 이 선거구는 대한석탄공사 임원 출신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당협운영위원장 출신의 염 후보가 석탄공사 감사를 지냈고 각각 3선 군수와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 후보와 류 후보는 사장 출신이다. 이 선거구는 4개 시군이 한데 묶인 탓에 소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출신 지역은 염 후보 평창, 김 후보 정선, 류 후보 태백으로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고향에서 몰표를 얻고 다른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후보자가 없는 영월 표심이 누구에게 쏠리는지도 관심사다. 이 선거구는 평창 출신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어서 아직도 그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지난달 30일 평창의 김 후보 유세장에 이 전 지사가 나타난 것에 대해 새누리당 도당이 자숙을 당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이광재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폐광으로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된 탓에 후보들 모두 폐광지역 경기를 살릴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후보들은 2018겨울올림픽 개최지인 만큼 올림픽을 통한 지역 상생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태백 오투리조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 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몰래카메라 사기도박 사건이 발생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개장 12년 만에 처음으로 임시휴장한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장 일제 점검을 위해 10일 임시휴장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강원랜드 카지노는 매일 오전 10시 개장해 오전 6시 폐장하고 있어 이번 임시 휴장은 10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28시간이다. 카지노 휴장은 2000년 10월 28일 개장 이후 처음이다.강원랜드는 휴장일에 국제게임기구검증기관(GLI),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검사기관과 기기 납품사, 외부자문위원단, 감사실 직원 등 내외부 전문가 39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132대의 테이블게임과 960대의 슬롯머신 및 비디오게임에 대한 불법 장치물 설치와 전파 발신 여부, 무선주파수 검색, 영업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강원랜드는 또 이날 전 직원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사고 예방 윤리 교육 및 윤리행동 강령 교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의 1일 평균 수익이 30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휴장으로 인한 손실은 이 이상"이라며 "임시휴장은 이번 몰카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30일 상무급 및 본부장급 전 집행임원 9명의 사직서를 받았으며 임직원 11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정선경찰서는 4일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모 씨(57)의 서울 집을 압수수색해 카드박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증거물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직원 황모(42), 김모 씨(34)를 통해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에 운반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지난달 29일 중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당시 문제의 게임대에 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지만 이들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의 올해 예산은 2450억 원. 하지만 빚이 2060억 원이다. 태백시는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해 콘도,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춘 오투리조트를 만들었다. 당초 2885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설계 변경으로 4403억 원까지 늘었다. 처음보다 53%나 증가한 셈이다. 전망은 장밋빛이었지만 분양은 부진했다. 자금난이 심화되자 태백시는 2006년 7월, 2008년 12월 지급보증을 통해 1460억 원을 빌렸다. 지금까지 밀린 이자만 130억 원이다. 여기에 일반 부채 470억 원까지 합치면 부채는 2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태백관광개발공사 직원 150여 명은 3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직원들의 복리후생비 20억 원을 일시 체불했던 인천시는 올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39.8%에 이른다. 이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에 짙은 ‘빨간불’이 들어왔다. 동아일보가 전국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인천시를 포함해 강원 태백시, 대구시, 부산시, 경기 시흥시 등 모두 5곳으로 나타났다.지하철과 도로, 국제대회용 기반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지방채 발행을 주도한 시도가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역 개발이나 국제대회 유치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공약은 달콤했지만 대가는 컸다. 대표적인 도시가 대구다. 지난해 대구시의 부채는 2조4009억 원으로 예산(5조4723억 원) 대비 부채비율은 35.8%다. 지하철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적자가 9709억 원이다. 지난해 부산시 부채 규모는 2조9119억 원(연간 예산 대비 부채비율 31.8%)이다. 매년 갚는 금액보다 새로 빌리는 돈이 많아 2010년까지 해마다 3% 이상 늘었다. 역시 무리한 기반시설 사업 때문이다. 지하철 2, 3호선 건설과 부산 신항 배후도로 건설 등을 위해 지방채를 과도하게 발행한 결과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태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강원 원주갑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분구된 데다 정치 신인들이 공천권을 따내면서 관심 지역이 됐다. 3김(金) 후보가 출마해 현재 2강 1약 구도다.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와 도의원을 지낸 민주통합당 김진희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도의원 출신 국민생각 김대천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4, 25일 도내 5개 언론사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진희 후보 34%, 김기선 후보 30.1%로 오차범위(±4.4%p)내 접전을 벌였다. 김대천 후보의 지지율은 6.5%였다. 17,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연거푸 당선됐던 원주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잇따라 치르면서 야도(野都)로 급부상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시장과 5명의 도의원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또 이계진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당선됐다. 원주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새누리당의 의지는 결연하다. 야권보다 빨리 경선을 치러 김기선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하고 도전 태세를 갖춘 것도 이 때문. 민주당에서는 강원도내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김진희 후보가 경선에서 현역 박우순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김대천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생각으로 말을 갈아탔다. 원주갑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야풍(野風)’의 지속 여부다. 원주는 도지사를 지내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물러난 이광재 전 지사가 중고교를 다닌 곳.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을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후보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진희 후보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가 유치한 것은 정치적 이유가 작용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기선 후보는 “정치력이 약해 유치에 실패했지만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의 지원을 얻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설치를 의뢰해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 씨(57)가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9분경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 직원 황모(42), 김모 씨(34)를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 휴대전화 번호에 관한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 씨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미 출국한 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2년 4월 한중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됐지만 현재 중국 측에 수사 협조는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이 씨 지인들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기도박 일당과 카지노 직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이 씨의 해외 도피로 수사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씨는 구속된 황 씨와 김 씨에게 수익금의 10%를 주기로 하고 초소형 무선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로 운반할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CCTV 기술자인 것으로 알려져 카메라 설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사건 발생 7일이 지난 2일에도 강원랜드 카지노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로 붐볐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평일 6000명대, 주말 8000명 이상이 입장한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머신 게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이 찼고 인기 있는 바카라, 블랙잭 게임대에는 좌석을 차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뒤에 서서 베팅하고 있었다. 고객들은 이번 몰래카메라 사건이 자신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태도였다. 블랙잭 좌석을 기다리던 50대 남성은 “사기도박 일당이 다른 고객에게 손실을 입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어차피 카지노 도박은 오래 하면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허가된 사기 아니냐”고 반문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 북한 수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의 마구잡이 어획으로 수산 자원이 고갈돼 한국 어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1일 2004년부터 중국 쌍끌이 어선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 남하하는 오징어 회유로를 차단하고 무차별 남획하고 있어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오징어 어획량은 1만4141t으로 2009년 2만4921t에 비해 44% 감소했다. 중국 어선은 제1차 북-중어업협약에 따라 2004∼2008년 북한 수역에서 조업했고 2010년 2차 협약이 이뤄져 조업이 재개됐다. 지난해의 경우 어획 강도가 높은 중국 쌍끌이 어선 954척이 7∼10월 동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했으며 이들의 어획량은 연 4만7000t(1900억여 원어치)으로 추정된다. 중국 어선은 80∼150t 규모의 저인망으로 강원도 전체 어선 1만6000여 t의 5.6배인 9만여 t에 이른다. 중국 어선이 동해에 한국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를 훼손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환동해출장소는 지난해 어망 등 270건의 피해로 3158만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동해출장소는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 들어갈 때 지정 항로대(동경 130도)를 설정해 통과하도록 하고 어망 피해 시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담보금(144억 원)으로 피해 보상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안 어민들을 위해 ‘북한수역 중국어선 조업 관련 어업인 지원 특별법’ 제정도 바라고 있다.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의 조업이 장기화될 경우 오징어 등 동해안 회유성 어족 자원량이 급감해 어민 생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어민 피해 예방 대책과 특별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중앙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설치 사건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기도박 일당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따 간 것인지에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카드박스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여러 장의 카드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도박단이 쓴 수법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당시 바카라 게임에 사용된 카드를 30일 강원랜드로부터 넘겨받은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카드도박 전문가들은 카메라 외에도 특수 형광 물질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사설 카지노 게임장 운영 경험이 있다고 밝힌 김모 씨(54)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카드박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패를 읽는 것은 5, 6년 전부터 사용돼 온 방법”이라며 “카메라가 옆면에 특수 형광 물질이 발라진 카드를 식별한 뒤 전송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모든 패를 판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랜드의 바카라 카드박스에는 52장 6목 총 312장의 카드가 들어간다. 또 다른 312장의 카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 때문에 한 게임대에서 사용되는 카드는 624장. 같은 카드를 하루 종일 사용한 후 폐기하기 때문에 김 씨 주장대로 카드에 표시가 돼 있고 이를 판독할 수 있다면 해당 카드가 사용된 날 승률 100%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비스듬하게 놓인 카드대 속에서 약간의 틈을 두고 놓여 있는 카드 여러 장을 카메라로 읽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경찰은 카드 간 틈이 너무 좁아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또 “사설 게임장에서는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를 통해 진동이 오면 플레이어 측에, 진동이 안 오면 뱅커 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베팅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번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는 무선 진동리모컨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카메라가 발견된 26일 이후에도 강원랜드 카지노는 여전히 많은 입장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27∼29일 1일 입장객은 6240∼6584명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이번 사건이 일반 고객에게는 직·간접 피해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카라는 고객 대 고객의 게임이 아니라 고객 대 카지노의 게임이기 때문에 사기도박 일당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땄더라도 피해는 고객이 아니라 카지노가 보게 된다. 2000년 10월 개장 이후 처음 몰래카메라 사건을 접한 강원랜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날 상무 및 본부장급 9명의 집행임원에 대해 일괄 사직서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사건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모 씨(57)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씨를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카지노 객장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을 통해 직원 황모 씨(42)에게 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에 운반해 달라고 요청한 이 씨를 확인했다. 당시 게임대에 같이 있던 고객들에 대해서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009년 2월부터 이 씨로부터 수익금의 10%를 받기로 하고 22차례에 걸쳐 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 직원 황 씨와 김모 씨(34)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30일 구속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