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속초-양양-고성 번영회, 설악산 오색에 케이블카 설치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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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시장-군수협의회는 대정부 건의문 통해 호소
이동 약자 장애인들도 “우리도 절경 보게 해달라”

정부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승인을 앞두고 설악산 오색에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강원도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속초 양양 고성 등 설악권 3개 시군 번영회와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회는 21일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색 케이블카는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죽어가는 설악권 경제를 살릴 마지막 희망이자 끈”이라며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지역을 무시하고 주민 생존권을 흔드는 행위로 집단적 반발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도 20일 설악산 케이블카를 포함한 도내 3대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와 설악권을 국제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설악산 케이블카는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지역 주민 50여 명은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케이블카 설치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기도 했다.

케이블카 설치 여부는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에게도 관심사다. 강원도장애인단체연합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설악산에 오를 수 없는 장애인들이 케이블카 사업에 거는 기대와 의미는 남다르다”며 “국립공원은 국민 모두에게 경관 감상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므로 이를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장애인에게도 마땅히 있다”고 주장했다.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설악산을 포함해 전국 7곳이 시범사업 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환경부는 26일경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케이블카#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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