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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학부모님 탁월한 선택을 환영합니다.’2일 오전 전남 해남군 옥천면 옥천초등학교 체육관. 입구에 빨간 풍선과 함께 내걸린 플래카드가 새내기들을 반겼다. 해남읍내에서 8km 정도 떨어진 시골 학교지만 입학식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신입생을 찾아보기 힘든 여느 시골학교와 달리 옥천초교에는 이날 33명이 입학했다. 워낙 ‘귀하신 몸’인지라 교사들은 정성껏 입학식을 준비했다. 학부모에게 떡과 케이크를 내놓고 아이들에게는 ‘산뜻하게 새 출발을 하라’는 뜻에서 허브 꽃을 선물했다.○ 신입생 2년 사이 4배로 껑충1922년 문을 연 옥천초교는 학생 수가 많았을 때는 1400여 명이나 됐다. 하지만 급속한 이농현상으로 수가 줄어 지금은 전교생이 144명이다. 1990년부터 면에 있는 4개 학교와 분교가 이 학교로 통폐합됐지만 신입생은 계속 줄어 2년 전에는 8명에 불과했다.‘작은 기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신입생이 4배로 늘어 32명이 입학했다. 올해는 33명이 새로 입학했다. 전국 120여 개 농어촌 초등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공교육의 새 희망올해 입학생 33명 가운데 22명은 교육 환경이 나은 인근 읍에서 왔다. 해남읍은 인구가 2만5200명으로 3634명인 옥천면보다 6배가량 많다. 해남읍에 사는 박남희 씨(35·여)는 지난해 읍내 초등학교에 다니던 3학년, 1학년 자녀를 이 학교로 전학시키고 올 신입생인 아들도 보냈다. 박 씨는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학교가 다 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학습에 참여해 뒤떨어진 과목을 보충하거나 다양한 취미생활을 한다.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농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골프 발레 수영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을 즐긴다. 신입생 학부모인 해남읍의 장유정 씨(41·여)는 “지난해 학교를 한 차례 방문했는데 담임과 원어민 교사, 회화 강사가 한 반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태블릿PC로 수업을 하는 것을 보고 ‘여기가 시골학교가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영어실력만큼은 우리가 최고옥천초교의 영어 교육은 최고 수준이다. 전교생이 주 3시간 이상 영어수업을 받는데 웬만한 회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2010년에 이어 지난해 해남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영어역할극대회에서 5, 6학년 학생들이 연거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2년 전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최외순 교장(60·여)의 영어에 대한 열정이 아이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부임 이후 캐나다 출신 원어민 영어 강사를 채용하고 전교생이 매달 참여하는 영어 동화 노래 발표대회도 열었다.특히 3년 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원학교로 지정하면서 예산까지 배정받은 게 큰 힘이 됐다. 최 교장은 “시골 아이라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당하지 않도록 영어 하나만큼은 똑 소리 나게 가르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외국인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옥천초교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인근 학교에서 전학을 오겠다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5명이 전학을 왔고 현재 대기자만 8명에 이른다. 전재환 교감(56)은 “솔직히 인근 학교 눈치가 보일 정도”라며 “모든 것을 학교 안에서 해결하는 농촌 맞춤형 교육이 결실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해남=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지강 양한묵 선생(1862∼1919)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독립운동 역사체험마을이 조성된다. 해남군은 지강 선생의 생가터인 옥천면 영신마을을 독립운동 사적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했으며 토지를 매입 중이다. 지강 선생은 3·1운동 당시 호남 유일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다. 영신마을에는 선생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서당 ‘소심제’와 선조를 모신 ‘덕촌사’, ‘지강 양한묵 순국비’가 세워져 있다. 군은 지강 선생이 19세까지 산 생가의 안채, 별채, 사랑채를 초가집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남아있는 우물, 장독대, 감나무 등은 원형으로 보존하고 마을에 후손을 위한 학습의 장으로 독립운동 체험관을 건립한다. 지강 선생이 어린 시절 꿈을 키우던 곳으로 알려진 비둘기 바위, 송림 등의 자연자원을 애국심을 고취하는 탐방 길로 개발하기로 했다. 지강 선생은 1919년 5월 24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문에 시달리다 옥중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이 추서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에서 2015년에 ‘세계대나무엑스포’가 열린다. 담양군은 ‘죽향(竹鄕)’ 담양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준비해 온 ‘2015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대나무엑스포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2015년 6월 20일부터 한 달간 읍내 죽록원과 종합체육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엑스포는 산림청과 전남도, 담양군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담양군의 대나무 면적은 1802ha로 전국 대나무 면적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담양군은 엑스포 개최를 위한 인프라를 하나씩 갖춰 나가고 있다. 엑스포 주무대인 죽록원은 매년 100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남도의 참살이(웰빙) 관광 명소다. 16만 m²(약 4만8400평)의 죽록원에는 분죽, 맹종죽, 오죽, 조릿대 등 국내 자생종 7종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안에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등 대나무를 주제로 한 8곳의 산책로(2.2km)가 있고 폭포와 정자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천혜의 자연자원인 대나무 산업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대나무 생산업체, 수공예 자전거 기술자와 함께 대나무 자전거를 개발했다. 자전거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형 프레임을 대나무로 제작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가벼운 데다 탄성도 좋아 승차감이 좋다. 대마 섬유, 옻칠 마감, 친환경 용액을 활용한 대나무 보존처리 등 자재와 제조 공정 모두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대나무를 활용한 기능성 상품 개발도 줄을 잇고 있다. ‘대나무 맥주’와 ‘죽순 소시지’ ‘닭육포’를 비롯해 대나무의 열전도성과 살균력, 음이온 발생, 전자파 차단 기능을 활용한 섬유와 미용 제품, 댓잎술 등 식품류도 개발했다. 현재 10여 개 생산업체에서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죽순액으로 만든 음료, 약품, 친환경 사료 등 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담양산 대나무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유전자 분석과 품종 개량 등을 위해 대나무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현재 조성 중인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개구리생태공원을 엑스포와 연계해 생태관광 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세계대나무협회(WBO) 제10차 총회를 유치하는 등 엑스포를 계기로 담양을 세계적인 대나무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인재육성장학재단은 제6대 전남학숙 원장에 차용우 씨(60·사진)를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남 완도 출신인 차 원장은 군산수산대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남도의회 제7대 의원과 완도군의회 의장,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방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차 원장은 “개원 12년차를 맞은 전남학숙이 지역 인재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영랑 김윤식(1903∼1950)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한국 순수 서정시의 백미로 꼽힌다. 영랑을 비롯한 박용철, 정지용, 신석정 등 ‘시문학파’는 1930년대 당시 풍미했던 카프문학과 감각적 모더니즘에 휩쓸리지 않고 이 땅에 순수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모태가 됐다. 시문학파 시인들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이 전남 강진에 문을 연다. 특정 문인이 아닌 유파 전체를 한자리에 아우르는 기념관은 한국 문단 사상 처음이다. 강진군은 강진읍 서성리 영랑 생가 옆 1521m²(약 460평) 터에 29억 원을 들여 지은 시문학파기념관을 시문학지 창간일(1930년 3월 5일)에 맞춰 다음 달 5일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념관은 총면적 600m²(약 180평)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소공원 등 시설을 갖췄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시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상 이미지가 시선을 끈다. 시문학파 탄생 배경과 시세계를 통해 1930년대 문학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1910∼60년대 한국 문단사의 큰 줄기를 살필 수 있는 ‘한눈에 보는 한국시사’ 코너도 엿볼 수 있다. ‘시인의 전당’ 코너는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물 등이 전시돼 시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 ‘20세기 시문학도서관’에는 5000여 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이 중 국내 유일본 ‘신문계’(1916년)를 비롯해 학술문예지 ‘여명’(1925년)과 ‘여시’(1928년)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년), ‘시문학’(1930년), ‘문예월간’ 종간호(1932년) 등이 포함돼 있다. 강진군은 3월 5일 기념관 1층 야외무대에서 개관식을 갖고 ‘왜 시문학파인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나주에 광역 한우 브랜드인 ‘녹색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유통센터를 개관했다. 24일 나주시 산포면 내기리에 문을 연 녹색한우 유통센터는 3443㎡(약 1041평)의 터에 연건평 1436㎡(약 436평) 규모로, 16억6000만 원을 들여 육가공장, 냉동창고, 자재창고, 사무실 등을 갖췄다. 농협은 친환경 인증 한우를 나주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해 1차 가공, 2차 포장육 가공을 통해 단체급식과 온·오프라인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앞으로 축협 판매장과 가맹점 공급 등 전국 도·소매 판매 물류 중점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내 차로 F1 서킷을 달린다.’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사진)에서 일반인이 주행 체험을 하는 ‘트랙데이’가 운영된다. KIC사업단은 올해 첫 트랙데이를 다음 달 3, 4일 연다고 27일 밝혔다. 트랙데이는 KIC에서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행사로,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KIC 인터넷 홈페이지(koreacircuit.kr)나 전화(061-288-4206∼7)로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29일까지 신청을 한 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선스는 주행 당일 10만 원을 내고 2시간 동안 깃발 인식 교육, 안전주행 요령, 에티켓 등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으면 발급해준다. 한번 취득한 라이선스는 1년간 유효하다. KIC를 돌려면 스포츠 주행권을 구입해야 한다. 주행권은 1타임 25분 기준으로 3만5000원이다. 주행은 1인당 최대 10타임까지 할 수 있다. KIC사업단은 국내외 대회 일정을 고려해 트랙데이 일정을 잡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10명 이상 신청하면 서킷을 이용할 수 있다. 윤영국 KIC사업단장은 “지난해 두 차례 트랙데이를 열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동호인 자동차경주대회, 바이크 주행, 기업 임대, 광고 촬영, 카트장 운영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논어에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이죠. 대학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전남 영암에 자리한 대불대는 1994년 창학 이후 짧은 기간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시스템과 교육 혁신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당국의 구조조정에 앞서 입학정원을 1400명에서 1100명으로 줄이고 학과도 실무교육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 대학 이승훈 총장(53)은 “학문 연구와 지역사회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만큼 충남 당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지역대학의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웠다. 수도권 대학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게임의 룰’을 만들었다.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학생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의 성과는…. “특성화 학과와 실용 학과들이 취업에 큰 성과를 냈다. 경찰학부는 매년 30명 이상이 경찰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개설한 소방행정학과, 소방산업학과 등은 소방공무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건계열의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 안경광학과 등은 매년 취업률 100%에 가까울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실용음악과는 슈퍼스타 K 시리즈에서 3명이나 입상자를 배출했다.” ―충남 당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게 된 배경은 뭔가.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신감을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당진 캠퍼스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내년에 개교 예정이다. 경쟁력을 갖춘 경찰 소방 관련 학과와 예체능계 일부 학과를 옮겨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 개설에 앞서 제2의 도약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교명도 바꿀 방침이다.” ―중국 관련 교육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국 톈진(天津) 사범대와 함께 경영학과 교육학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 중인데 중국 교육부가 국내 대학에 유일하게 승인한 한중 합작 대학원이다.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성도인 난닝(南寧)에 중국과 아시아 학생을 위한 ‘한중일 3국 합작대학’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대△기획처장 국순욱 △교무〃 임몽택 △학생지원〃 천성권 △산학협력단장(테크노파크지원센터장 겸직) 이규훈 △홍보실장 최병진 △호심인재개발원장 이태훈 △보건복지교육대 부학장(보건복지교육연구소장 겸직) 김덕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강명아 △대학신문방송사 주간 윤석년 △국제교류센터장 김현종 △산업인력교육원장 김흥재 △성인학습지원센터장 박진영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센터장 함철호}

“우리 아이들이 근검절약의 정신을 배우는 종잣돈이 되기를 바랍니다.” 광주 효동초등학교 안병주 교장(60·사진)은 16일 졸업식장에서 121명 학생에게 각각 5만 원이 든 통장을 건네줬다. 이 돈은 1년 동안 안 교장과 교사, 학생들이 폐지를 팔아 모으고 후원자들의 기금을 보태 마련한 것이다. 안 교장은 졸업생 전원에게 통장을 건네면서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이지만 가장 값진 일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교직생활 41년째인 안 교장은 지난해 3월 이 학교로 부임한 뒤 폐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는 “교장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적어 놨다”면서 “그중 하나가 졸업생 전체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었다”며 폐지를 모으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안 교장은 수업시간에 쓰고 남은 종이와 교과서, 급식실에서 나오는 박스 등을 모아 60여만 원을 마련했다. 폐지 판매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알려지면서 기부자도 줄을 이었다. 학교 인근 남성경로당에서 100만 원을, 새마을금고와 중흥신협에서 각각 50만 원을 기탁하고 조기축구회와 중흥2동주민자치회도 30만 원씩을 냈다. 이렇게 해서 모두 605만 원이 모아졌다. 1년 6개월 남은 그의 교직생활 목표는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안 교장은 “아이들에게 배려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의미를 가르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초의 바다 위 골프장인 전남 여수시 대경도 골프&리조트(조감도)가 5월 개장한다. 전남개발공사는 5월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전에 대경도 관광단지(골프&리조트) 시설 일부를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골프장은 전체 27홀 중 18홀을 우선 개방한다. 콘도빌라 100실과 오토캠핑장 100면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27홀 전체는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골프장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조성되고 있다. 파도가 잔잔한 가막만에 자리한 경도(2.33km²)는 아름다운 해안선(11.7km)과 주변 다도해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모든 홀에서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풍광을 자랑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코스 설계회사 DMK골프디자인이 코스 설계에 참여했다. 연평균 기온은 14.6도로 사계절 라운딩이 가능하고 주변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도 세지 않다. 접근성도 뛰어나 육지인 여수와 카페리로 5분이면 오갈 수 있다. 골프장 개장에 앞서 4월에 승용차와 버스를 앞뒤로 싣는 대형 카페리를 운영한다. 전남개발공사는 내년까지 숙박시설 기반시설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16년까지 골프빌라 상업시설 마리나시설을 비롯해 민자를 유치해 호텔 기업연수원 테마파크 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반도 남쪽 끄트머리 섬인 ‘완도(莞島)’의 지명을 풀이하면 ‘빙그레 웃는 섬’이다. 완도를 찾는 관광객이 빙그레 웃는 이유는 싱싱한 먹거리와 넉넉한 인심, 빼어난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완도군이 웃음을 소재로 테마촌을 조성하고 웃음 페스티벌을 여는 등 ‘웃음 마케팅’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완도군은 장보고 축제가 열리는 5월 ‘2012 대한민국 웃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참가한 신청자 가운데 가장 잘 웃기는 ‘웃음왕’을 선발하고, 개그맨들이 특별 출연해 웃음보따리를 선사한다. 웃음왕은 1, 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 가운데 무대경연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여 개 팀은 SBS 인기 예능프로 ‘스타킹’에 출연하고, 본선 우승자는 ‘개그 투나잇’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심사위원으론 방송국 관계자와 유명 개그맨 등이 참여한다. 완도군은 2014년까지 신지면 신리 일대 15만8067m² 규모에 179억 원을 투입해 웃음테마촌을 조성한다. 테마촌에는 웃음 매직 테마관, 해피펀 숲속의 집,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경비행장이 건설된다. 신안군은 내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비금도에 15인승 이하의 경비행장 건설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활주로 길이 1.1km, 너비 50m 규모의 경비행장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 경비행장이 개항하면 섬 지역에 가기가 쉬워지고 항공 레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흑산도 소형 공항이 2017년 개항하는 등 본격적인 항공시대를 앞두고 섬 지역 ‘무비자’ 지구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신안에는 크고 작은 섬이 1004개 있다. 리아스식 해안선이 1735km, 청정갯벌 면적이 378km²로 500여 개 해수욕장이 있다. 지난해 신안을 다녀간 관광객은 300만 명에 이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에 ‘알뜰 주유소’가 첫선을 보인다. 16일 대한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남지역 첫 알뜰주유소인 화순군 동복면 조은주유소와 한영주유소가 다음 주 오픈한다. 대한석유공사에 알뜰주유소 전환 신청을 한 광주 전남지역 개인 소유 주유소는 광주 2곳, 전남 7곳 등이다. 이 주유소들은 석유공사의 심사를 거쳐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 80여 곳도 올해 안에 NH 알뜰 주유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는 광주 4곳, 전남 57곳이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에서 기름을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공급받아 각종 부가서비스를 없애고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L당 50∼100원 싸게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 10월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2012 국제농업박람회’에 국내외 농업 관련 업체와 기관의 참가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박람회 주관기관인 전남농업기술원 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 147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이탈리아 덴마크 호주 중국 등 10개국 47곳이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폴란드 네덜란드 멕시코 등 20여 개국 기업들도 참가 의사를 밝혔거나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국립종자원, 농수산대학, CJ제일제당 등 100여 개의 기관 단체와 기업이 참가신청 의사를 알려왔다. 조직위는 20개국 250개 기관 단체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 말 신청마감 전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개최 200여 일을 앞두고 각종 기반 조성공사 공정도 80%를 보이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012국제농업박람회는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를 주제로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최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서남권 상공인들이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노선이 무안 국제공항을 지나도록 해줄 것을 다시 촉구했다. 목포상공회의소(회장 주영순)는 15일 성명을 통해 “정부 계획대로 무안 국제공항을 거치지 않는 기존노선을 활용하면 평균 시속 188km의 저속철이 돼 고속철의 기본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만들어 놓은 무안 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11총선에 출마하는 광주지역 현역 의원 상당수가 유력 예비후보들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전남 현역 의원들은 순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구에서 상대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포럼과 광주전남지역 11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전남지역 20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각각 성인남녀 500명 등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선거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광주 현역 의원 비상 동구는 박주선 의원(21.9%)과 양형일 전 의원(20.3%)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11.1%로 뒤를 쫓고 있다. 광주 서갑은 송갑석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29.9%로 17.2%를 얻은 조영택 의원을 앞섰고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이 11.2%로 선전하고 있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을은 김이강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이 18.2%로 김영진 의원(13.2%)을 앞섰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정현 의원은 3.3%에 그쳤다. 남구는 장병완 의원이 20.3%로 7.1%를 얻은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을 큰 차로 앞섰다. 북갑은 강기정 의원(19.5%), 김경진 변호사(14.5%), 이형석 전 청와대 비서관(14.4%), 임현모 전 광주교육대 총장(11.3%) 등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북을은 최경주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호남권역 본부장이 13.7%로 김재균 의원(12.8%)과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고 광산갑은 김동철 의원(31.1%)과 전갑길 전 의원(27.1%)이 박빙의 승부를 보이는 가운데 이정남 전 광주시의원이 16.2%로 추격하고 있다. 광산을은 이용섭 의원이 38.5%로 15.2%를 얻은 황차은 통합진보당 중앙위원을 2배 이상으로 앞서고 있다.○ 전남 현역 의원 느긋 목포는 박지원 의원(52.2%)이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11.4%)을 큰 차로 앞서고 있다. 여수갑은 김성곤 의원(31.1%)이 김경호 제주대 교수(13.4%)와 김점유 전 노무현 대통령 경선후보 특보(11.7%)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수을 역시 주승용 의원(60.0%)이 박종옥 전 국회의원 후보(13.9%)를 압도하고 있다. 순천은 노관규 전 시장(30.6%)과 김선동 의원(26.6%)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양상이다. 나주-화순은 최인기 의원(37.5%)이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12.1%)과 배기운 전 한국보훈복지공단 이사장(7.5%)을 큰 차로 앞섰다. 광양은 우윤근 의원(37.8%)이 김현옥 전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공동위원장(4.9%)에게 앞서 있다. 담양-곡성-구례는 국창근 전 의원(24.0%)과 고현석 전 곡성군수(21.4%),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17.1%)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고흥-보성은 장성민 전 의원(22.2%)이 장홍호 전 청와대 행정관(10.6%)을 2배 이상으로 앞섰다. 장흥-강진-영암은 황주홍 전 군수가 25.5%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유인학 전 의원(15.7%), 김명전 전 EBS 부사장(12.1%), 국령애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11.6%), 김영근 전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7.7%)이 뒤를 쫓고 있다. 해남-완도-진도는 김영록 의원(27.9%)이 박광온 전 MBC 보도국장(10.1%)을 크게 앞서고 있다. 무안-신안은 이윤석 의원이 37.6%의 지지도를 보여 서삼석 전 무안군수(18.1%)와 큰 차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함평-영광-장성은 이낙연 의원(32.9%)이 이석형 전 함평군수(23.8%)를 9.1%포인트 차로 앞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는 예로부터 ‘부자 섬’으로 통했다. 청정바다에서 바로 건져 올리는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산물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완도군의 연간 수산물 생산액이 1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산행정을 펼쳐온 결과다.○ ‘부자 섬’ 완도 완도는 리아스식 해안에서 각종 수산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안선마다 갯벌이 있고 연안 해역에는 해조류 숲이 조성돼 바다정화 기능을 하고 있다. 연안이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으로 형성돼 수산물의 맛이 좋다. 14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산물 통계조사 결과 총 어가 1만618가구에서 8000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역·다시마·톳·매생이 등 해조류 37만4400t, 전복 7400t, 양식어류·어선어업 1만9800t, 전복 종묘생산·마을어장 8400t 등 총 41만 t을 생산해 800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어가당 평균소득은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완도 수산물의 전국 대비 생산량은 전복 81%, 다시마 70%, 톳 60%, 미역 46%, 매생이 40%, 전복 종묘생산 30%, 김 15%를 차지하고 있다. 군에서 조사한 수산물 총생산액은 산지 구매가격으로, 시장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신지면 대곡리에 건립된 해조류연구센터는 고소득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다. 센터에서는 우량 해조류 품종개발과 보존, 생산 공급을 위한 육종연구를 하고 있다.○ 해양 생물산업 메카 완도군은 해양생물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지면 명사십리지구에 2007년 7월 1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건립했다. 완도읍 죽청농공단지 해양바이오산업센터는 수산물가공 관련 창업지원 및 고용, 국내외 시장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 11월 완도읍과 신지면 일대가 해조류 건강바이오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죽청농공단지 일원에 조성되는 해양생물산업단지는 완도의 미래를 책임질 전략산업단지다. 단지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올해 신규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30억 원을 투입해 14만3000m²(약 4만3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2013년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에 해양생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를 연구하고 기호식품을 개발하는 등 관련 산업을 유치해 해양생물 벤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주민 소득이 높은 것은 수산업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2014년에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열어 해조류 산업을 기능성 소재, 의약, 에너지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재난종합상황실, 초중고교 CCTV를 통합한 관제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 장성군에 문을 열었다. 장성군은 9일 장성군청 3층에 ‘장성군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 교육지원청 예산 등 16억 원을 들여 201m²(약 60평) 규모로 설치됐다. 통합관제시스템은 행정안전부 시책사업으로 장성군이 처음 아이디어를 내 국비를 받았다. 통합관제센터는 방범, 어린이 보호구역, 재해예방, 산불감시, 학교 내 안전 등 분야별로 분산돼 운영되던 CCTV 270대를 통합 관리한다. 경찰과 군 공무원, 교육청 직원 등 전문 모니터링 요원 20명이 24시간 상주하며 365일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차원(3D)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도난차량이나 체납차량을 적발하고 CCTV에 설치돼 있는 비상벨로 현장과 양방향 소통도 할 수 있다. 20개 초중고교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학교폭력 현장을 감시하기도 한다.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요소가 감지되면 경보발령, 주민대피, 응급복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상황관제를 할 수 있다. 이재오 장성군 민방위담당은 “지역 내 CCTV를 통합해 각종 사건 사고나 재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백양사, 필암서원 등 문화재 보호와 화재 예방을 위해 문화재청, 소방서와도 연계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친구에게 부탁해서 몇 대 때려주라고 하면 나는 괜찮을 것 같죠? 아니에요. 이런 경우 ‘교사범(敎唆犯)’이 되는 거예요. 선생님만 교사가 아니에요. 누구에게 시키는 것을 한자로 가르칠 교, 부추길 사, ‘교사’라고 하는 거예요. 나 대신 때려주라고 시키면 안 돼요.”“친구한테 돈을 얼마까지 빌릴 수 있을까요? 다음 날 갚을 수 있는 한도까지 빌릴 수 있는데 가령 책 한 권 값은 가능하지만 오토바이 값은 안 돼요.”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송광중학교. 전교생 920여 명이 대강당에 모여 KBS ‘개그콘서트’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을 패러디한 공연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봤다. 의경들로 꾸려진 ‘경찰 애정남’들이 학교폭력 사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자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공연은 광주지방경찰청이 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하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교실’ 프로그램으로 7일 처음 공연을 가졌다.“폭력을 방관하는 것도 폭력에 해당합니다. 저희가 아니라 법이 정한 겁니다.” “비싼 옷을 친구가 빌려주기 싫은데 억지로 벗게 만들면 뺏은 거예요.” 광주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형진(23) 정성안 상경(22), 이호영(23) 박재훈 일경(22) 등 4명으로 구성된 ‘경찰 애정남’은 ‘빌린 것과 빼앗는 것의 차이’, ‘학교 안에서 폭력과 밖에서 폭력의 차이’ 등 애매한 것들을 정리해줬다.공연 마지막 순서인 ‘고백의 시간’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는 훈훈한 자리도 마련됐다. 2학년 학생이 “OO을 때리고 괴롭힌 적이 있는데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자 피해를 당한 친구가 “고마워”라며 가해 학생의 손을 꼭 잡았다.의경들이 ‘애정남’으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이 주최한 ‘전의경 어울림 한마당’에서 애정남 연기로 ‘애석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공연을 지켜본 이금형 광주경찰청장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공연을 3번밖에 안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학교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애정남’이 좋은 반응을 얻자 경찰서별로 팀을 만들어 광주지역 초중고 306개교를 대상으로 공연을 갖기로 했다. ‘애정남’을 이끌고 있는 김형진 상경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솔직히 놀랐다”며 “우리 공연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