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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을 달리며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강동희 동부 감독.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둔 그에게도 고민 하나가 있었다. 바로 1, 2차전에서 정규시즌 평균 득점(16.1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평균 7득점에 그친 에이스 김주성. 고질적인 발목부상을 달고 사는 김주성은 1, 2차전에서 발목 통증으로 제 플레이를 못했다. 김주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가 펄펄 날아서 욕을 먹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몸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1, 2차전에선 수비에 주력하며 총 13리바운드 7블록으로 분전했다. 강 감독은 “(김)주성이가 수비에선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두 자릿수 득점은 해줘야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두 번 못했으니 한 번은 해주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김주성(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공격 본능이 되살아난 동부가 LG를 76-68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다. 경기는 초반부터 김주성이 주도했다. 김주성은 1쿼터부터 골밑 슛을 착실히 성공시키며 15점을 쓸어 담았다. 2쿼터에도 자신에게 더블팀 수비가 집중되자 박지현 황진원에게 공간 패스를 찔러주며 동부의 43-35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 그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동부가 3쿼터 막판 54-54 동점을 허용하자 김주성은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57-54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엔 중요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까지 연달아 잡아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기승호(3점슛 4개 포함 20득점)가 분전했지만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에 3연패로 무너졌다. 동부는 다음 달 4일부터 부산에서 정규시즌 최다승을 거둔 1위 KT와 4강 대결을 시작한다. 강동희 감독은 “KT 전창진 감독(전 동부 감독)과는 서로 너무 잘 안다. 허를 찌를 역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창원=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모두가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5개 구단은 우승이 목표였다. 하지만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어야 하는 법. 4월 2일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사령탑의 목표와 경쟁상대, 기대주를 들어봤다. 지난해 정규시즌 1~5위 SK 두산 삼성 롯데 KIA는 우승이 목표라고 답했다. LG 넥센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1차 과제로 삼았다. 감독들의 생각대로라면 '5강 3약' 구도다. SK 김성근 감독은 4번째 우승을 노리면서도 "올해야말로 위기"라고 엄살을 떨었다. 아킬레스 힘줄 수술을 받은 포수 박경완은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새 외국인투수 짐 매그레인이 지난해 카도쿠라 겐(삼성) 만큼의 활약을 할지도 미지수다. 유격수 박진만을 삼성에서 영입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나머지 구단 모두 어려운 상대지만 올해는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10월 취임한 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3번을 한 아픔이 있다. 올해는 최종 엔트리를 30일 결정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신중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이범호에게 기대를 걸었다. 우승을 위해선 김상현-최희섭-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폭발해야 한다는 거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삼성 류중일, 롯데 양승호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류 감독은 "장원삼 채태인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져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는 투수진이 약했다"고 했다. 올해는 최향남을 롱릴리프로, 강영식 김일엽을 집단 마무리로 투입해 허리가 강한 마운드를 만들 계획이다. LG와 넥센 한화는 '4강 마지노선을 지킨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박종훈 감독은 "선수들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최고 시속 160km 직구를 던지는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외야수 정의윤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올해는 김성태 김영민 장영석 등 젊은 투수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송창식-양훈-안승민-데폴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희망을 건다"고 했다. 괴물 신인투수 유창식은 훈련량이 부족해 하반기에나 출전할 전망이다. 김종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는 "감독이 바뀐 팀은 불안하다. 팀 전력의 핵심인 포수와 유격수를 누가 강화했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아쉽지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사진)가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12위에 올랐다. 27일 이탈리아 페사로의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손연재는 후프(26.175점), 볼(26.725점), 곤봉(26.175점), 리본(25.750점)을 연기했다. 합계 104.825점으로 참가 선수 47명 가운데 12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주 종목인 볼은 7위로 결선에 올라 예선보다 좋은 26.875점을 받으며 최종 7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한층 향상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안나 알랴비예바(102.900점·카자흐스탄)와 울랴나 트로피모바(102.450점·우즈베키스탄)를 2점 가까이 압도하며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불가리아, 폴란드 등 리듬체조 강국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주눅 들지 않고 리본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26점대를 기록한 것도 큰 수확. 새로 도입된 곤봉에서 26.175점을 기록하며 9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 15장이 걸린 9월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연재는 “개인 종합 결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엔 볼 종목에서 꼭 27점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영상=손연재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볼 연기}

“DVD로 몇 번을 봤지만 1차전 문태영의 5번째 반칙은 김주성의 할리우드 액션 탓이다. 프로농구 발전의 대의를 위해 1차전은 잊겠다.”(LG 강을준 감독) “2차전에서 자칫 (LG가 유리하도록) 보상 판정이 나와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 선수들에게 많은 점수차로 이겨서 심판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하자고 주문했다.”(동부 강동희 감독) 27일 원주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양 팀 감독은 1차전에서 나온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1차전 4쿼터 중반 동부 김주성의 팔과 LG 문태영의 어깨가 엉키면서 쓰러진 장면 때문이다. 김주성의 파울 유도가 의심됐지만 심판은 더블파울 판정을 했고 결국 문태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팽팽하던 승부는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정규시즌부터 심판 판정과 악연 속에 퇴장까지 경험했던 강을준, 강동희 감독 모두 판정 시비가 달갑지 않았다. 심판 판정을 두고 양 팀의 신경전이 극에 달한 가운데 경기장은 3011명 만원 관중의 응원전까지 더해져 용광로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 펼쳐졌던 2차전에서 동부는 LG를 76-63으로 꺾고 홈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강전에서 LG에 3연승을 거뒀던 동부는 올해도 4강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경기는 전반부터 동부의 흐름이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김주성이 1쿼터에 일찌감치 파울 3개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로드 벤슨(23득점, 15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LG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벤슨은 전반에만 덩크슛 3개를 꽂아 넣는 등 17점을 쓸어 담으며 40-32 리드를 이끌었다. 동부는 4쿼터 벤슨과 윤호영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상대 강압 수비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LG는 1차전에서 13득점에 묶인 문태영이 2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강동희 감독은 “주전 의존도가 높은 만큼 3차전에서 빨리 끝내고 KT와의 4강전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29일 LG의 안방인 창원에서 열린다.원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부는 올 시즌 수비 농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삼각 타워에 박지현 황진원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지역 방어는 철벽이었다.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73.9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지만 최소 실점 1위(평균 70.1실점)로 짠물 농구를 펼쳤다. 25일 원주에서 시작된 6강 플레이오프도 문태영을 앞세운 LG가 동부의 견고한 지역 방어를 어떻게 뚫을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경기 시작 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우리의 수비 패턴에 문태영이 이미 적응해서 걱정이다. 문태영을 17점 이내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LG 강을준 감독은 “동부의 지역 방어를 못 뚫는 것이 아니라 찬스가 났는데도 못 넣는 게 문제다. 충분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평균 80.5득점을 기록한 LG는 동부전에서는 평균 65.3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LG를 65-55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동부는 전반 김주성이 무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였지만 박지현(15득점)과 황진원의 정확도 높은 중거리슛에 힘입어 32-26으로 앞서 갔다. 3쿼터에는 로드 벤슨(13득점)이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52-41까지 벌렸다.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에이스 문태영이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4분여를 남기고 56-53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동부를 구한 것은 황진원(19득점)이었다. 황진원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4쿼터 막판 문태영이 5반칙으로 퇴장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은 것이 뼈아팠다. 문태영은 동부 강동희 감독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7점보다 적은 13득점에 머물렀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우리가 상대를 잘 묶었다기보다는 LG의 공격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승리할 확률은 96.4%다. 2차전은 27일 원주에서 열린다.원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겨우내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 25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개막하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다. 동메달을 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가 한국 리듬체조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대회였다면 이번 페사로 월드컵은 세계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시험이다.》 시리즈 초반 강호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컨디션에 따라 톱10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은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에서 거둔 11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2위에 그쳤던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9월 세계선수권 1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 도착해 컨디션 점검에 들어간 손연재는 “유럽 강자들이 모이는 첫 월드컵이라 설렌다. 러시아에서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량 한 차원 업그레이드손연재의 자신감은 매일 10시간 이상 러시아에서 흘렸던 땀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해보다 많은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전담코치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안무가 루시 드미트로바(루마니아)와 새 프로그램을 완성했다.지난달 잠시 귀국한 손연재의 연습을 지켜본 대한체조협회 김수희 리듬체조 경기위원장(46)은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 같은 동작이라도 정확도와 표현력이 달랐다. 특히 세계 최정상 선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연결 동작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새로 도입된 곤봉도 강점올 시즌 줄이 빠지고 곤봉이 포함된 점도 호재다. 점프가 강조되는 줄보다는 선을 강조한 연기를 살릴 수 있는 곤봉이 손연재에게 유리하다. 손연재는 “곤봉이 기본적으로 다루기 어렵지만 내 장점인 밸런스(ballance·정지 기술), 피벗(pivot·회전 기술)을 살리기에 더 낫다”며 “곤봉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프로 의식도 배가시니어 2년차에 접어든 손연재가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한 것도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한다. 손연재는 리표르도바 전담코치가 대회 전 갑자기 입원해 홀로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혼자지만 흔들림 없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담당 매니저인 IB스포츠 문대훈 씨(30)의 설명이다. 김수희 경기위원장은 “연재가 대표팀 신수지의 부상 공백과 이경화의 은퇴로 국가대표 주축이 됐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26일 오전 2시경 월드컵 첫 연기에 나선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대진표뿐 아니라 결과도 지난해의 리바이벌? 25일 시작되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대진표가 같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상 올해 6강전 결과도 지난해의 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LG를 충격의 3연패에 빠뜨렸던 동부(정규시즌 4위)는 올해도 김주성을 앞세워 4강행을 자신한다. 삼성을 3승 1패로 잡았던 KCC(3위)는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하승진까지 돌아와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세간의 평가에 대해 LG(5위)와 삼성(6위)의 사령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LG 강을준 감독과 삼성 안준호 감독은 “지난해의 실패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LG 강을준 감독 “문제는 가드야” 강 감독은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에 연승을 하면서 체력 안배를 못해 무너졌다. 올해는 문태영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동부의 지역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점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가드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볼 배합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 “높이 우세” 삼성은 지난해 6강전 4경기 평균 18.5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던 KCC 전태풍과 함께 종아리 부상으로 9분 37초밖에 뛰지 못한 하승진까지 대적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 안 감독은 오히려 올해가 낫다는 반응이다. 안 감독은 “KCC는 높은 만큼 골이 깊은 팀이다. 지난해 우리를 괴롭혔던 테렌스 레더(현 SK)가 없다. 높이에서 우리가 낫다. 하승진(221cm)은 거구 나이젤 딕슨(202cm, 154kg)과 이승준(206cm)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와 동부는 25일 원주에서, 삼성과 KCC는 26일 전주에서 첫 경기를 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하은주(28·신한은행·202cm), 승진(26·KCC·221cm) 남매는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다.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골밑 돌파와 훅 슛을 주무기로 하는 고공 농구도 닮았다. 하지만 다른 게 하나 있다. 자유투 성공률이다. 정규시즌 하승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55.4%. 36명(순위 산출 대상인 80개 이상 성공한 선수) 중 34위다. 325개를 던져 180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키 2m가 넘는 14명 중에는 13위다. 이 때문에 경기 막판 파울 작전이 펼쳐질 때 코트를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누나 하은주는 정규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71.7%(15위)다. 6개 팀 베스트 5가 30명이니 기본 이상을 하는 셈이다. 두 남매의 상반된 자유투 성공률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성장 과정이 달랐다 이들은 프로 선수가 되기까지의 훈련 환경이 달랐다. 한국에선 대형 센터 유망주가 나타나면 골밑 플레이 연습에 집중한다. 기본기를 몸에 익혀야 할 때 슛 훈련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승진은 “학창 시절 중거리 슛을 쏘면 혼이 났다. 아무래도 가드나 포워드 선수들보다는 슛과 자유투 훈련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일본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하은주는 달랐다. 센터지만 중거리 슛도 적극적으로 쏘는 등 코트를 넓게 사용하는 농구를 배웠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은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은 중거리 슛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은주는 슛 감각이 좋다.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이 자유투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세도 달랐다 장신이라는 약점을 어떤 자유투 자세로 극복했는지도 성공률의 희비를 갈랐다. 장신 센터들은 자유투를 할 때 볼을 놓는 지점이 높아 어려움을 느낀다. 하승진은 약 270cm 지점인 머리 위에서 자유투를 던진다. 높이 305cm의 림과 별 차이가 안 난다. 안정적인 포물선을 그리기 위해선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자유투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큰 키 탓에 림이 작게 느껴져 심리적인 압박도 크다. 단신 선수의 경우 림을 올려다보기 때문에 동그랗게 보인다. 반면 하은주는 오랜 연습을 통해 낮은 위치에서 던지는 자유투 자세를 몸에 익혔다. 그는 “자유투 폼을 자주 바꿨다. 결국 머리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던지는 자세가 가장 편했다”고 말했다. ○ 누나가 동생에게 전하는 비법 하은주의 자유투 지론은 ‘연습은 실전처럼, 경기는 연습처럼’이다. 이를 위해 자유투 20개를 연속해서 던지는 훈련을 해왔다. 하은주는 “처음 몇 개는 연습 같지만 15개 이상 계속 던질 때는 경기와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승진이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 최대한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자유투는 심리적인 면이 가장 큰 것 같다. 누나처럼 최대한 편하게 공을 던져 플레이오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승진은 26일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하은주는 28일 KDB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 각각 출전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남미 대륙에서 한국의 마라톤 혼을 심고 있는 김권식 감독(58). 그는 페루 선수 8명을 이끌고 20일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8개월 동안 그의 지도를 받은 글라디스 테헤다(26)는 여자부 4위(2시간32분32초), 존 카사요(24)는 남자부 9위(2시간16분10초)에 올랐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테헤다의 기록은 페루 여자 신기록. 김 감독은 “무명선수들을 키워 고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날씨만 좋았다면 여자는 2시간24분대, 남자는 2시간11분대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국 중거리 대표팀 코치 출신으로 1999년 과테말라에 건너간 김 감독은 2003년 말 귀국을 고민했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에 눌러앉았다. 현지 교민들이 ‘무명선수를 발굴해 키워보는 것도 보람 있다’며 마라톤팀 창단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과테말라엔 실업팀도 없었고 올림픽 A그룹(2시간14분 이내)에 나갈 수 있는 선수도 없었다. 이런 악조건이 그의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과테말라 대표팀을 맡은 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A그룹에 2명씩 출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김 감독은 지난해 페루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산지대인 페루에서 심폐기능이 특출한 원석을 발굴해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가만히 있어도 숨쉬기 힘든 해발 3500m 고지대인 우왕카요에서 강훈련을 시켰다. 김 감독은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 5대 마라톤에 들기에 충분하다.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달리고 코스가 평탄해 세계적인 건각들이 몰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정이 빈약한 페루체육회가 국제대회 출전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나 때문에 한국 대회 출전만큼은 잘 지원한다. 이제 페루 선수들이 한국기록까지 넘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도 참가할 것을 약속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센터 이종애(187cm)가 빠진 삼성생명과 신정자(185cm) 홍현희(190cm)가 건재한 KDB생명.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높이에서 KDB생명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1, 2차전의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KDB생명은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리바운드(28개)가 삼성생명과 같았다. 대패한 2차전에선 삼성생명에 33-41로 뒤졌다. 21일 구리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높이가 되살아난 KDB생명이 삼성생명을 77-70으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DB생명 선수들은 1쿼터부터 작심한 듯 골밑을 파고들었다. 수비에서도 지역방어를 펼치며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KDB생명은 신정자(16득점)와 홍현희(9득점)가 리바운드를 12개씩 잡아내는 등 팀 리바운드 39개로 삼성생명(25개)을 압도했다. 삼성생명 이미선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부진했던 가드 이경은도 16점에 6어시스트를 올렸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2차전 때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겼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긁을 정도로 혼을 냈는데 자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차전은 23일 삼성생명의 안방인 용인에서 열린다.구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일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로 깜짝 2위를 한 정진혁(21·건국대·사진)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풀코스 세 번째 도전 만에 2시간10분 벽을 깬 그를 가리켜 육상계는 황영조-이봉주-지영준(코오롱) 이후 끊길 위기에 처했던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아니었다면 2시간 7, 8분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마라톤 샛별의 등장에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섭외가 몰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1일 특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대인배 기질 한국 마라톤의 10년을 이끌 ‘될성부른 떡잎’이란 평가를 받은 정진혁은 대인배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비가 기록에 악영향을 끼쳐 아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항상 좋은 조건에서만 뛸 수는 없다. 오히려 비가 와서 더 악착같이 달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20대 초반답지 않은 신중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상금으로 뭘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기록 욕심만 있었지 돈 욕심은 없었다. 이제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 자극제 지영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표팀 숙소에서 국내 현역 랭킹 1위(2시간8분30초) 지영준과 한방을 썼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정진혁은 “처음에 한방을 쓰게 됐을 때 ‘아, 저 사람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구나’라고 신기해했는데 지금은 친형 같다. 훈련뿐 아니라 자기 관리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황규훈 건국대 감독은 “영준이가 실력은 한 수 위지만 45km 거리주 때 진혁이가 먼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됐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내 이상형은 박보영 나이답지 않은 차분함을 보여준 정진혁이지만 이상형을 묻자 쑥스러운 듯 이내 얼굴을 붉혔다. 그가 어렵게 밝힌 이상형은 영화 ‘과속 스캔들’의 주인공인 동갑내기 박보영. 정진혁은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는 순수한 모습이 좋다. 지금도 만나고 싶지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뒤 한번 만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일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 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로 깜짝 2위를 한 정진혁(21·건국대)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풀코스 세 번째 도전 만에 2시간10분 벽을 깬 그를 가리켜 육상계는 황영조-이봉주-지영준(코오롱) 이후 끊길 위기에 처했던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아니었다면 2시간 7, 8분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마라톤 샛별의 등장에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섭외가 몰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1일 특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대인배 기질한국 마라톤의 10년을 이끌 될 성 부른 떡잎이란 평가를 받은 정진혁은 대인배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비가 기록에 악영향을 끼쳐 아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항상 좋은 조건에서만 뛸 수는 없다. 오히려 비가 와서 더 악착같이 달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이십대 초반답지 않은 신중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상금으로 뭘 하고 싶은가'는 질문에 "지금까지 기록 욕심만 있었지 돈 욕심은 없었다. 이제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선 "노력한 만큼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자극제 지영준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표팀 숙소에서 국내 현역 랭킹 1위(2시간8분30초) 지영준과 한 방을 썼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정진혁은 "처음에 한 방을 쓰게 됐을 때 '아 저 사람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구나'라고 신기해했는데 지금은 친형 같다. 훈련뿐 아니라 자기 관리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황규훈 건국대 감독은 "영준이가 실력은 한 수 위지만 45km 거리주 때 진혁이가 먼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내 이상형은 박보영나이답지 않은 차분함을 보여준 정진혁이지만 이상형을 묻자 쑥스러운 듯 이내 얼굴을 붉혔다. 그가 어렵게 밝힌 이상형은 영화 '과속 스캔들'의 주인공인 동갑내기 박보영. 정진혁은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은 순수한 모습이 좋다. 지금도 만나고 싶지만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뒤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한은행이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20일 부천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세계를 70-57로 꺾고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전반을 30-25로 리드한 신한은행은 후반에는 속공이 살아나며 대승을 거뒀다. 하은주는 16득점 4리바운드, 최윤아는 12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진미정 강영숙 등이 궂은일을 많이 해줬다. 챔프전까지 남은 8일 동안 체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삼성생명과 KDB생명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마스터스 남자1위 김창원씨 “한국인이 된 뒤 첫 레이스라 떨렸습니다. 행복합니다.” 아프리카 브룬디 출신 버진고 도나티엔 씨가 ‘김창원(33·사진)’으로 출전한 첫 레이스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2006년부터 3년 동안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김 씨는 이날 2시간27분3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9년과 2010년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올해도 몸이 너무 안 좋아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동아마라톤에는 꼭 참가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섰다. 내 옆에 같은 국적의 사람들이 달리고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고국에서 내전 상황이 악화돼 귀국하지 못했다. 난민 신청을 한 뒤 한국에 정착한 그는 지난해 11월 귀화 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낮에는 ㈜현대위아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밤엔 경남대 경영학과 야간에서 공부하고 있다. 주경야독하느라 오전 4시 반에 일어나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마스터스 여자1위 이정숙씨▼ 국내 여자 마스터스의 지존으로 통하는 이정숙 씨(46·사진)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레이스 초반 치고 나가지 못해 수많은 참가자에게 파묻혀 고전하다 2위에 머문 것이다. 2006년 시작된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5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줄곧 레이스를 리드하다 2시간47분54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복귀한 그는 “5연패를 놓친 뒤 오늘을 정말 기다렸다. 훈련을 많이는 못했지만 매주 소규모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재학 시절 중장거리 육상선수였던 이 씨는 결혼 후 선수 생활을 그만뒀지만 2004년 다시 운동화를 신었다. 천안 신대초 체육교사로 일하며 주 3, 4회 1시간씩 꾸준히 달린 끝에 마스터스의 지존으로 우뚝 섰다. 이 씨는 “중장거리 선수인 첫째(최재빈·한국체대)와 둘째(정윤·충남체고)의 응원이 가장 힘이 됐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매년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여자 국내 1위, 국제 3위를 차지한 정윤희(28·대구은행)의 마라톤 인생은 한 마디로 오뚝이 같다. 정윤희는 마라톤 데뷔 무대인 200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2위, 국제 3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하며 23위에 그친 뒤 발목 부상까지 찾아와 사실상 3년을 쉬었다. 첫 번째 위기를 눈물겨운 재활로 이겨낸 정윤희는 2008년 경주동아국제마라톤에 당당히 국내 2위(2시간37분15초)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마라톤 인생에 서광이 비추는 듯 했지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2009년 대표팀 훈련 중 종아리 근육 파열돼 다시 은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정윤희는 다시 재활과 훈련에 매진했고 지난해 경주 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2분9초로 1위를 하고 이날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재도약했다. 결승점을 통과한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선수대기실로 향한 정윤희는 "30km 지점부터 종아리가 아파 1등은 상상도 못했다. 35km 내리막에서 (이)선영이 언니를 떠보기 위해 치고나갔는데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윤희의 오뚜기 마라톤 인생의 뒤에는 10년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한 남편인 민지홍(한국조폐공사)의 외조가 있었다. 정윤희는 "남편이 없었다면 계속된 부상을 이겨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해 복귀 무대엔 페이스메이커를 자청해 풀코스를 함께 뛰기도 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정윤희-민지홍 마라톤 커플은 남편의 군 입대와 연이은 훈련 때문에 못 올린 결혼식을 12월 치룰 예정이다. 정윤희는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신기록을 깨고 메달까지 따 남편에게 결혼식 선물로 바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동아마라톤 챔피언(1985, 1986년) 출신 유재성 대구은행 감독은 "윤희는 부상만 없다면 정신적 체력적으로 완벽하다. 더위에도 강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최보라가 국내 4위(2시간34분13초), 김수진이 국내 5위(2시간40분9초)에 오르는 등 일약 여자마라톤의 강호로 떠올랐다. 국내 여자부 현역 랭킹 1위(2시간27분48초) 이선영(SH공사)은 2시간32분57초로 국내 2위 국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20세의 유망주 이숙정(삼성전자)도 2시간34분1초로 국내 3위 국제 7위로 골인하며 선전했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골밑 밖으로 밀어낼 겁니다.”(신세계 강지숙) “한 번 붙어보라지요.”(신한은행 하은주) 국내 최장신(202cm) 하은주와 두 번째로 큰 강지숙(198cm). 두 선수는 18일 부천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 전부터 서로를 의식했다. 한국 여자 농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 골리앗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1차전에선 경기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 맞대결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강영숙이 파울트러블(3개)에 걸려 하은주가 조기 투입된 이날은 2쿼터부터 맞대결을 벌였다. 2쿼터에는 하은주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강지숙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하은주는 강영숙과 더블 포스트로 나선 4쿼터엔 적극적인 스크린 등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고공농구의 위력을 선보였다. 하은주는 4쿼터 48초를 남기고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가기 전까지 11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은주가 중심을 잡고 강영숙(17득점), 김단비(15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68-60으로 잡고 2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20일 부천에서 열린다.부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완주의 기쁨을 두 배로 나누세요. 여러분이 보낸 사랑이 모여 훗날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대한민국 최고의 마라톤 축제인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이 펼쳐지는 3월 중순은 꽃샘추위가 있지만 완주를 향한 열정과 나눔의 마음 덕분에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추운 줄 모르고 달렸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 중 기부에 동참한 사람은 5000여 명. 올해도 전 세계 소외된 이웃을 위한 2만4000여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기부 행렬이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기부를 통해 완주의 기쁨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옷대회 당일엔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가자. 출발지인 광화문광장 주변에 도착해 몸을 충분히 푼 뒤 출발 직전 겉옷을 기증대에 전해주기만 하면 사랑 실천 완료다. 기증된 옷은 ‘아름다운 가게’가 수거 세탁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한다.○ 운동화레이스를 마친 뒤 마라톤화나 운동화를 도착지에서 기증하면 월드비전이 역시 깨끗하게 세탁해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성금레이스 도중 느꼈던 행복을 더욱 적극적인 나눔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면 ‘희망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려보자. 매월 3만 원씩 에티오피아 육상 꿈나무를 일대일로 후원할 수 있다. 2007년 시작된 희망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육상 대회를 열고 있으며 이 대회를 통해 에티오피아 유망주들이 명문 청소년 육상 클럽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되고 있다. 문의는 02-784-2004 또는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의 매력, 세계에 알릴 호기”▼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17일 “이번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마라톤 코스는 국가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디자인과 패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동대문 일대를 거쳐 시민들이 조성한 ‘서울숲’을 지나는 코스이기 때문.오 시장은 “서울이 달리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기 질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이 제주도 수준의 공기 질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체 시내버스의 99% 이상을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고 거리 물청소를 강화해 오 시장 취임 초기 70μg/m³였던 미세먼지 농도를 최근 49μg/m³ 수준으로 개선했다.철도 폐선 용지와 동네 뒷산 등 자투리 공간을 녹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인 것도 서울의 공기 질을 개선한 요소로 꼽힌다. 오 시장은 “365일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어야 시민이 행복해지고, 더 나아가 도시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마라톤대회가 이런 의미를 잘 살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이성규 서울경찰청장 “골드라벨 교통대책, 만반의 준비”▼ “서울국제마라톤을 통해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경찰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은 17일 “서울 주요 도로를 통과하는 대회인 만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치른 경찰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선수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남대문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2년부터 경찰직원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하프코스와 10km 코스 대회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마라톤과 인연이 깊다. 그는 “지금은 쉬고 있지만 마음 같아선 나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웃었다.서울경찰청은 서울국제마라톤을 위해 경찰 36개 중대와 교통경찰 300여 명, 모범운전자 340여 명 등 4000여 명을 코스 곳곳에 배치해 대회 진행을 돕는다. 이를 위해 11일 8개 경찰서 교통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도 열었다. 지난주부터는 주최 측과 협의해 코스 주요 지점 380여 곳에 도로 통제시간과 구간을 안내하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행사 당일까지 교통방송 등을 통해 교통통제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동영상=2011 서울국제마라톤, 빗속에서도 힘찬 질주}
"완주의 기쁨을 두 배로 나누세요. 여러분이 보낸 사랑이 모여 훗날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마라톤 축제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이 펼쳐지는 3월 중순은 꽃샘추위가 있지만 완주를 향한 열정과 나눔의 마음 덕분에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추운 줄 모르고 달려왔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 중 기부에 동참한 사람은 5000여 명. 올해도 2만4000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전 세계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 행렬이 서울 시내 곳곳을 물들일 예정이다. 기부를 통해 완주의 기쁨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옷 대회 당일엔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가자. 출발지인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 도착해 충분히 몸을 푼 뒤 출발 직전 겉옷을 기증 대에 전해주기만 하면 사랑 실천 완료다. 기증된 옷은 '아름다운 가게'가 수거, 세탁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 ●운동화 레이스를 마친 뒤 마라톤화나 운동화를 도착지에서 기증하면 월드비전이 역시 깨끗하게 세탁해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성금 레이스 도중 느꼈던 행복을 더욱 적극적인 나눔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면 '희망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려보자. 매월 3만 원씩 에티오피아 육상 꿈나무를 1대1로 후원할 수 있다. 2007년 시작된 희망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육상 대회를 열고 있으며 이 대회를 통해 에티오피아 유망주들이 명문 청소년 육상 클럽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되고 있다. 문의는 02-784-2004 또는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국 특허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특허 출원 기간(평균 18.5개월)을 자랑한다. 미국의 25.8개월, 일본의 29.1개월보다 빠르다. 심사관은 매년 260건 이상을 처리한다. 이 때문에 특허청 심사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서류에 파묻혀 산다. 고강도의 정신노동에 지친 심사관들에게 ‘생각 비우기’ 특효약인 마라톤은 매력적이다.○ 회원 120명 매주 세차례 모여 운동 20일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 특허청 직원 85명이 뜬다. 단일 출전 팀으론 최대 규모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특허청사를 이전하면서 결성한 특허청 마라톤 동호회 ‘특마사’는 13년째 매주 세 차례 갑천, 유등천 등지를 달리고 있다. 2002년 5월 ‘발명의 달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마사 부흥의 제2막을 이끈 사람은 지난해 5월 부임한 이수원 특허청장이다. 그는 풀코스 완주 17회, 최고 기록 3시간38분, 63km 울트라마라톤 2회 완주 등 자타공인 마라톤 마니아다. 그가 부임한 후 50여 명을 맴돌던 회원이 120명까지 늘었다. 끝까지 함께 완주하는 ‘동반 성장 마라톤’ 전도사인 그는 자세교정, 호흡법 등 마라톤 기술도 직접 지도한다.○ 각종 대회 단골초청 받는 인기팀 이 청장은 “연구실에만 처박혀 있던 초보 마라토너들이 풀코스를 완주해내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 마라톤이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심사관들을 하나로 묶어줬다”며 특마사 사랑을 드러냈다. 특마사는 이미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 요청을 받는 인기 단체다. 특마사 김성호 부회장(생명공학심사과장)은 “85명이 일치단결해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2만5000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힘을 받길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체조 마루운동 결선을 지켜본 국민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우수한 연기를 펼친 김수면(25·포스코건설)이 중국 선수와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5개월여가 흐른 17일 그 비밀이 밝혀졌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체조 마루운동에서 점수를 조작해 자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록 도운 중국 심판 샤오빈 씨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FIG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심판 샤오빈 씨가 장청룽의 연기 점수를 높여 김수면과 동점을 받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체조는 기술 난도를 보는 D심판(2명)과 실수 여부를 보는 E심판(4명) 등 6명으로 이뤄진다. D심판인 샤오빈 씨는 연기 실기 점수에도 관여해 장청룽의 점수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