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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18일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사진)을 열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시안 공장은 내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 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이 공장에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시안 공장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이 에너지기술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하는 신에너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SDI가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SDI는 중국의 전력 장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제조사인 선그로(Sungrow)사와 ESS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선그로는 중국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시장 1위, 세계 시장 2위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합자법인을 세워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의 전력용 ESS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고, 생산거점을 공동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ESS의 최대 시장”이라며 “최근 리튬이온 2차전지 ESS 중에서도 발전소와 송배전망,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설치되는 전력용 ESS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ESS 시장 규모가 703MWh를 기록했다. 그중 중국 시장이 144MWh로 약 20% 이상을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향후 2020년까지 중국 시장은 적어도 세계 시장의 15% 수준을 꾸준히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시장의 60% 이상이 전력용 ESS다. 양 사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합자법인은 중국 내 ESS의 개발과 생산,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삼성SDI 측은 “현재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 수요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선그로가 중국 현지에서 확보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관련 네트워크 및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해 ESS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법인 및 생산 공장의 입지는 조만간 확정된다. 삼성SDI는 공장을 내년 상반기(1∼6월) 중 착공해 하반기(7∼12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을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나아가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자동차전지 공장에서 생산한 고성능 셀을 ESS 생산에 활용해 자동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셀을 활용함으로써 공장의 제조원가를 낮추고 물류비용 등은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ESS 합자사 설립은 앞으로 본격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 ESS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든든한 기반이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11년 가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LG그룹의 붉은색 로고가 그려진 회사 배지를 패용한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LG전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배지 패용 캠페인’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LG전자 사원대표 협의체인 ‘주니어 보드(Junior Board)’는 “개개인이 회사 배지를 패용하고 ‘미래의 얼굴’(LG그룹 심벌마크의 이름)이라는 자긍심을 고취시키자”며 캠페인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배지 달기 캠페인은 실제로 사내 분위기 쇄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LG맨들은 믿는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또는 오너의 강력한 주문 아래 여전히 배지 패용 문화를 이어가는 기업들도 있다. 가슴에 달린 기업이미지(CI)가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통일된 목표의식을 제공해 업무 성과 개선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일수록 회사 배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대대적인 회사 배지 패용 캠페인을 벌였다. 직원들이 별도 규정 없이도 자발적으로 배지를 패용하고 다니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자는 취지였다. 회사는 사내 블로그 ‘포스코&’를 통해 배지 패용을 제안하는 3편의 기획시리즈물과 이벤트를 펼쳤다. 시리즈물 1편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배지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2009년 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했던 한국후지쯔는 조직문화 재정비를 위해 회사 배지 달기 운동을 벌였다. 배지 달기 운동은 회사를 정상 궤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한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2편에서는 회사의 창업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배지의 변천사를 공유했다. 3편에서는 회사 배지를 제대로 연출하는 노하우를 소개하며 회사 배지를 단 순간 직원이 회사 전체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지 패용 인증샷 촬영 이벤트도 펼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출자회사 임직원들에게도 포스코 배지를 나눠줬다. 이전까지 출자회사별로 각각 써오던 회사 배지 대신 포스코 배지를 달게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한 배를 탄 비즈니스 공동체로서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도 이웅열 회장이 나서서 ‘배지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임직원들이 마음은 더하고 열정은 곱하고 힘든 건 서로 나누면 무한대의 성공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회사 배지를 선보였다. 네모와 동그라미, 세모를 합쳐 놓은 형상을 띠고 있는 이 배지의 이름은 ‘+ × ÷ 배지(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사진)’. 이 회장은 지난해에는 퍼즐 모양에 ‘12438-1=0’이라는 수식이 새겨져 있는 ‘성공퍼즐 배지’도 선보였다. 퍼즐에서 한 조각만 빠져도 완성되지 않듯 그룹 임직원 1만2438명 중 한 사람이라도 위기 대처 과정에서 빠지면 그 결과는 ‘0’과 같다는 의미다. 코오롱은 전 직원에게 양복 재킷 혹은 넥타이 등에 이 배지를 달고 다닐 것을 지시했다. 재킷을 입지 않는 여성 직원들을 위해 배지를 목걸이나 팔찌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다. 기업문화가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여전히 배지 패용 문화가 남아 있다. 특히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이 많다 보니 유니폼과 정장에 반드시 배지를 착용하라는 주문이 많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배지를 깜빡하고 달지 않는 날엔 지점장의 불호령이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늘 배지를 챙겨 들고 다니며 출근 직전 잊지 않고 재킷에 단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OB’ 멤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은 요즘 부하 직원들의 재킷을 유심히 살펴본다고 한다. 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배지를 제대로 달고 다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삼성사회봉사단장으로 취임한 뒤로 임직원들에게 회사 배지를 달고 다닐 것을 당부해왔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기본적인 에티켓과 품위를 지키며 회사 생활을 하라는 의미에서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진 뒤로 회사가 전반적으로 정신무장을 강조하면서 그의 ‘배지 감찰’은 한층 강화됐다. 이 때문에 평소 회사 배지를 달고 다니는 데 익숙지 않은 젊은 직원들은 박 부회장에게 보고할 일이 생길 때마다 서랍 속에 넣어뒀던 배지를 부랴부랴 꺼내 달거나 옆자리 직원에게 급히 빌리기도 한다.사라진 회사 배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광화문이나 여의도 등 대기업 본사들이 모여 있는 동네를 걷다 보면 회사 배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양복 옷깃에서 반짝이는 회사 배지를 보고 서로의 소속 회사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주요 기업마다 신입사원 입사식에선 대표이사 또는 신입사원의 부모들이 직접 배지를 달아주는 이벤트가 단골 메뉴였다.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 입사하는 직원에게 회사 배지를 나눠주긴 한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사를 비롯해 기업이미지(CI)를 갖고 있는 중견 기업 대부분이 신입사원 또는 경력직에게 배지를 평균 2개씩 지급한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출근 시 착용을 의무화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 보니 실제 이를 달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편이다. 자발적으로 배지를 다는 회사원이 부쩍 줄면서 요즘은 오히려 배지를 달면 길거리에서 튀어 보이는 정도가 됐다. 동아일보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직장인 회원 7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0.4%가 ‘평소 회사 배지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배지를 달고 다니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53.8%가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워서’라고 답했다. 한 3년 차 직장인은 “매일 재킷을 갈아입는데 아침마다 배지를 뺐다 다시 끼는 것이 귀찮아서 자연스레 빼놓게 됐다”고 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등장을 이유로 꼽은 사람도 많았다. 응답자의 25.2%가 ‘출근 복장이 정장이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나의 소속 회사가 노출되는 게 싫어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직장인은 “얼마 전 퇴근길 지하철에서 만취해 몸을 못 가누는 직장인을 봤다. 너무 ‘진상’이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그가 고개를 드는 순간 얼굴보다도 왼쪽 가슴팍에 달린 회사 로고가 더 먼저 눈에 띄었다. 그걸 보면서 회사 배지를 함부로 달고 다니다간 괜히 회사 망신이나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배지를 달고 다닌다는 사람들 중에선 그 이유로 ‘회사 규정상 의무라서’라고 답변한 사람이 71.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인크루트 측은 “평소 배지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도 개인의 의지와는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라고 응답한 사람은 16.7%에 그쳤고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 달고 다닌다는 사람은 5.0%였다. 달라진 조직문화와 패션 이 같은 변화는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업 조직문화가 바뀌고, 출근 패션이 변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변화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감지됐다. 2000년 4월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에도 변화의 조짐이 기록돼 있다. ‘삼성 직원들은 지난 수십 년간 매일 아침 사내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삼성 사가(社歌)를 듣고 업무를 시작해야 했다. 그것도 정장 차림에 일어서서 단정한 자세로. 그러나 IMF 체제 이후 사내방송에서 삼성 사가가 울려 퍼지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만 나온다. 캐주얼 복장으로 자리에 앉아 사가를 듣는다고 나무라는 사람도 없다. (중략) LG전자와 LG정보통신은 최근 정장 차림을 폐지했다. 자연스럽게 그룹 배지 착용 관행도 사라졌다. 누가 삼성맨인지 LG맨인지 구별할 수 있는 표식이 없어진 셈.’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년 보장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이 회사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고 충성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기업문화도 바뀐 것이다. 특히 어릴 적부터 경제적 풍요 속에서 민주화와 글로벌화를 겪으며 자란 신세대 직장인들이 대거 입사한 뒤로 자연스레 사규에서 회사 배지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획일화된 문화보다는 개성을 강조하는 세대이다 보니 자신의 소속 회사를 노출하고 조직의 일원임을 강조하는 배지를 착용하는 문화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더해 출근 복장의 변화도 회사 배지 문화가 사라지는 데 일조했다. 풀 정장 차림의 ‘넥타이 부대’가 사라지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보편화되면서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시청 앞, 여의도 등 사무실이 모여 있는 주요 거점에서 출근하는 남성 2000여 명의 복장을 확인한 결과 58.6%가 캐주얼 복장이었다. 정장을 입은 직장인은 41.4%에 그쳤다. 1990년대 70%가 넘는 남성 직장인이 정장을 착용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사내 보안시스템이 강화됨에 따라 사옥 출입에 필요한 사원증을 목걸이 형태로 걸고 다니는 직원이 늘면서 이 목걸이가 자연스레 배지를 대체했다는 분석도 있다. A그룹 계열사 직원 박모 씨(31)는 “점심시간이면 회사 안팎에 온통 회사 로고가 그려진 사원증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 사람들뿐”이라며 “굳이 회사 배지까지 달지 않아도 사원증 목걸이만으로도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해외 기업들은 어떨까.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별도의 회사 배지는 제작하지 않는다. 애플의 경우 입사하면 회사 로고와 각자의 얼굴 사진이 새겨져 있는 사원카드만 제공한다. 애플 신입사원 김모 씨(25)는 “사원증을 바지의 벨트고리에 매달거나 목걸이로 걸고 다닌다”고 했다. 구글도 별도의 회사 배지는 없다. 다만 신입사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회사 로고가 박힌 색동 모자를 나눠준다. 구글 신입사원들은 입사 이후 첫 금요일에 모든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 모자를 쓴 채 “누글러!”라고 외치는 환영 절차를 밟는다. 누글러(Noogler)란 새로운 구글러라는 의미다. 이 밖에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 역시 신입사원들에게 배지 대신 실용적인 용품이 들어 있는 가방꾸러미를 선물로 준다. 꾸러미에는 링크트인 로고가 새겨진 물병과 노트북을 비롯해 회사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의 저서 ‘당신의 기업(The Startup of You)’이 들어 있다고 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이 기간 급여 8억6400만 원과 상여 13억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억8900만 원 등 총 113억4500만 원을 받았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급여는 각각 4억3200만 원이었다. 1분기에 설상여로 1억4400만 원을 받은 데 이어 2분기에는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으로 12억4800만 원을 받았다. 1분기 때 지급된 기타 근로소득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연 1회 지급되는 특별 상여다.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급여 10억4200만 원, 상여 35억9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억3400만 원 등 총 53억7400만 원을 받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급여 8억6400만 원, 상여 13억92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억3000만 원 등 28억8600만 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은 급여 5억6200만 원과 상여 9억6200만 원, 기타근로소득 4억1400만 원 등 19억3800만 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300만 원으로 남자는 4800만 원, 여자는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나온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그룹 오너들의 보수도 공개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에서 각각 24억 원과 18억 원, 7억4000만 원을 받아 총액은 49억4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7억2600만 원을 받았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에게 25억9600만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게 6억510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15억9540만 원, 한국공항에서 7억7430만 원을 급여로 받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급여 9억6000만 원과 상여 3억2700만 원 등 총 12억8700만 원을 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백혈병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간 협상에서 일부 피해자 및 유가족들이 보상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도 그동안 협상에 참여해온 가족 8명에 대해 먼저 보상을 논의하자고 거듭 제안해왔기 때문에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 반올림 측으로 참여한 피해자 가족 8명 중 5명은 자신들에 대한 보상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신들에 대해 먼저 보상 논의를 한 뒤 그 결과를 기초로 기준을 만들어 다른 가족들에게도 확대 적용해 나가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반올림 측은 보상 논의 대신에 구체적인 재발방지책과 추가 사과를 먼저 요구해왔다. 삼성전자는 세부 검토를 거쳐 다음 협상 때 정확한 답변을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가능하면 나머지 가족 3명에 대한 보상도 함께 논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이집트 카이로에 각각 동남아영업총괄 법인과 아프리카영업총괄 법인을 설립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남미와 중동 등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영업 기반이 취약했던 이들 지역에 영업거점을 세워 해당 지역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영업총괄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지역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총괄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양문형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 제품을 다변화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영업총괄도 최근 알제리 수도 알제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영업지사를 설립하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한국 가전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아프리카 상위소득 계층을 공략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스마트폰 ‘LG G3’를 통해 실내 위치측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퀄컴의 위치기반 기술인 ‘이잿’의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위성항법 시스템과 와이파이, 스마트폰 센서 등 연결 기술을 서로 엮어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위치측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A백화점 B매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을 때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으로 A백화점까지만 위치를 탐색할 수 있었다. B매장이 건물 내부 어디에 있는지는 따로 알아봐야 했다. 하지만 LG G3를 이용해 실내 내비게이션 기능을 가동하면 백화점 내부 건물 지도 화면에서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와 B매장이 몇 층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화면에서 관심 지점을 선택하면 해당 매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LG G3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울’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다울 앱은 현재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강남역, 롯데백화점 소공동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서울 시내 20여 개 쇼핑몰 및 백화점의 건물 실내 맵을 서비스한다. 퀄컴은 13일부터 16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이잿을 이용해 실내 곳곳에 숨겨진 카페를 찾아가는 고객에게 무료로 커피와 텀블러 등을 선물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13일 테두리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사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고급스러운 메탈 재질을 활용해 스마트폰 디자인의 혁신을 시도했다”며 “우아한 곡면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내는 동시에 외부 충격에도 강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4.7인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2’와 ‘기어 핏’ 등과도 연동된다. 두께는 ‘갤럭시S5’(8.1mm)보다 얇은 6.7mm이며 무게는 115g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에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블루 등 5가지 색상으로 세계 150여 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 하반기 ‘빅 매치’를 앞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에 IT업계 ‘빅 2’가 나란히 내놓는 전략 제품인 만큼 기발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 달 3일과 9일 각각 공개를 앞둔 두 회사의 핵심 관계자들에게 현재까지 완성된 제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두 관계자 모두 제품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측면 디스플레이로 정보가 흐르는 ‘갤럭시 노트4’ “요즘 갤럭시 노트4 개발팀은 측면 디스플레이에서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4의 가장 큰 변신은 정면부뿐 아니라 측면부에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에 없던 다양한 소비자경험(UX)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곡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탑재해 옆에서 보면 스마트폰 전면과 측면이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나 알림 등 각종 정보가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흐를 수 있다”며 “시간과 배터리 용량 등을 측면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곡면형 제품 외에 평면형 제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만큼 커진 ‘아이폰6’ 애플 아이폰6는 소문대로 대형과 소형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대형 사이즈는 화면이 5인치대로 갤럭시 노트(5.7인치)와 육안으로 봤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게 애플 관계자의 전언이다. 워낙 커서 처음 보면 아이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소형 사이즈는 ‘갤럭시 S3(4.8인치)’와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6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처럼 골드와 실버, 블랙 색상으로 나온다.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디자인상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폰6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아이워치에는 애플이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 온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탑재된다. 애플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시계’와 ‘피트니스 센서’, ‘의료기기’ 부분으로 나눠 헬스키트 상표권을 각각 등록했다.○ 승부수를 던진 삼성과 애플 두 회사는 그동안 고집해 온 화면 크기와 디자인을 버리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곡면 디스플레이를 전략 제품에 적용하려면 수율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지만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디자인 철학을 뒤로하고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스마트폰 ‘빅2’가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다음 달 3일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가 평면 제품 외에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도 나온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2일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하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 노트4 커브드 버전에 처음으로 3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좌우로 흘러내린 형태로 전면부뿐 아니라 측면부에도 디스플레이가 이어진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인 ‘윰(Youm)’을 적용해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11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5일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노트 에지(Galaxy note edge)’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서류에는 제품 이름 외에 다른 세부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의 명칭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자금난에 시달리던 국내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팬택이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를 신청했다. 박병엽 전 부회장이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불리며 회사를 차린 지 23년 만이다. 이준우 대표를 비롯한 팬택 이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본사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팬택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자세로 하루라도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내 법정관리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법원은 1주일 안에 팬택의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동결하고 한 달 안에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 신청을 받아들이면 법정관리인을 선임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신청을 기각하면 기업 청산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앞서 이뤄진 채권단 실사 결과 팬택은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 원으로 청산가치(1895억 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채가 일부 탕감되면 중국과 인도 제조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기업이 팬택을 인수하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팬택 단말기 추가 구매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지난달에도 이동통신 3사가 채무 1531억 원을 2년 유예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의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추가 구매 거부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돈줄이 막힌 팬택은 지난달 500억 원 상당의 상거래 채무를 연체했다. 또 이달 10일에는 협력업체에 갈 부품대금 200억 원도 주지 못했다. 팬택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현금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빚만 늘어나는 상태”라며 “법정관리 신청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줄도산에 따른 대량 실직 불가피 샐러리맨 출신 박 전 부회장이 맨손으로 창업한 팬택은 20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두 ‘골리앗’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이미 여러 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07년 첫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에 들어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4년 8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26개월 만인 올해 3월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처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부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직원들도 무급 휴가를 떠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8만여 명에 이르는 팬택 본사와 협력사 직원들의 대량 실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지난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현황을 알리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의 한 직원은 “그동안 회사가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처럼 벼랑 끝에 몰렸다는 분위기가 퍼진 것은 처음”이라며 “젊은 직원들 상당수가 희망퇴직 신청을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팬택 협력사들도 줄도산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9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박 전 부회장은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팬택씨앤아이를 통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입찰에 참여하는 등 재기를 모색 중이다. 팬택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박 전 부회장이 따로 조언을 해주거나 도와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스마트 조명’ 시장에 ‘파란 불’이 켜졌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집 안팎에서 조명을 끄고 켤 수 있는 스마트 조명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필립스와 GE, 오스람 등 외국 기업들이 주도해 오던 스마트 조명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뛰어들면서 ‘빛들의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조명산업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조명이 단순히 빛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무선 통신기술과 결합해 사람과 공간, 환경을 서로 연결하는 ‘커넥티드(Connected) 조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조사 결과 세계 스마트 조명시장은 연평균 15.8% 성장해 2020년에는 규모가 560억 달러(약 5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조명산업은 유럽과 북미 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 규모가 37.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조명은 조명의 필요 여부에 따라 조명의 밝기 및 색상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사무실과 창고 등 상업용 빌딩의 경우 전체 에너지 비용 가운데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지능적으로 조명을 제어하는 스마트 조명을 적용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필립스가 처음으로 가정용 스마트 조명인 ‘휴(hue)’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스마트 조명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필립스가 2011년 유럽과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휴는 당시 시판 하루 만에 한 달 매출 목표치를 돌파해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1600만여 가지의 색상 표현이 가능한 데다 미리 지정해놓은 시간에 자동으로 점등 및 소등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의류 매장 등에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서울 홍익대 주변 한 커피바에 1층부터 3층까지 총 105개의 휴를 설치했다”며 “시간대별로 맞춰 조명 색상을 조절할 수 있어 지역의 명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LG전자가 스마트 전구를 내놨다. 전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서로 연결해주는 별도 장치가 필요한 필립스 제품과 달리 블루투스만으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을 가볍게 흔들거나 입김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불을 켤 수 있다. 시간을 맞춰 놓으면 동이 터 오듯 서서히 조명을 밝혀 기분 좋게 아침잠에서 깰 수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집 밖에서도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IO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3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 조명·건축박람회에서 스마트 조명 제품을 공개하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전구는 전구 한 개씩만 제어할 수 있던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최대 64개의 전구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GE와 오스람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링크(Link)’와 ‘라이트파이(Lightify)’를 선보일 예정이다. 링크는 전구 한 개당 가격이 15달러 수준이어서 스마트 전구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12일 기존 제품보다 60배 강력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장착해 진공 흡입 청소가 가능한 로봇청소기 ‘파워봇’(사진)을 내놓았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쓸어 담는 방식의 기존 로봇청소기와 달리 파워봇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로봇청소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션싱크’와 더불어 파워봇을 앞세워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에어본 카퍼’ 모델이 119만 원, ‘딥 블루’ 모델은 109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2도어 상냉장 하냉동 구조의 ‘슬림스타일’ 냉장고(사진)를 11일 선보였다. 최구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1인 가구 상당수가 소형주택에서 생활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라며 “폭과 깊이는 기존 냉장고보다 슬림하게 설계한 대신 높이를 키워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메탈 디자인을 적용해 모던한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점도 특징이다. 1인 가구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반조리 식품과 과일, 채소 등을 보관하는 냉장실을 위로 배치했다. 내부에는 자유롭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선반을 넣어 다양한 크기의 소스와 음료병, 수박 등을 쉽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로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동급 제품 내 최고 에너지 소비효율인 2등급을 획득했다. 용량은 336L. 출고가는 89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소주를 집에서 만들어 봅시다. 쌀을 잘 불린 다음 소주 만드는 기계에 넣고 누룩과 물을 넣은 뒤 발효시켜 증류 과정을 거치는 방식입니다.”(ID ‘photo895’) “태양광을 이용해 안전모 내부에 쿨러팬을 달면 머리의 열을 식힐 수 있지 않을까요? 안전모 외부에 야간 주의등을 달면 야간작업 중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ID ‘화끈호랭이’) LG전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이디어 플랫폼 ‘아이디어 LG’(www.idealg.co.kr)에 11일까지 한 달간 약 6200개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아이디어 LG는 누구나 평소 꿈꿔온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해 실제 판매용 제품으로 완성시키는 플랫폼이다.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 예선 참가자들은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과 파워포인트,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홍보했다. ID ‘김영환’은 PC 모니터에서 바로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는 복합기를 제안했다. 모니터 하단 또는 뒤쪽 부분에 프린터를 달아 비좁은 책상에서도 쾌적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ID ‘롱브레인’은 평소 자전거를 타면서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자전거용 휴대전화 충전기 아이디어를 냈다. 자전거나 실내용 사이클의 앞바퀴에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장치를 달아 운동할 때도 배터리 소모 걱정 없이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에는 우산의 물기를 제거해 바로 가방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우산 탈수기’와 착용하면 손 세정이 가능한 비닐장갑 형태의 물티슈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도 모였다.○ 돈도 벌고 아이디어 LG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부터 아이디어에 살을 더한 사람들까지 기여도에 따라 판매수익을 나눠 갖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LG전자는 이달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소비자 투표를 벌여 50표 이상을 받은 아이디어들을 모아 본선 평가를 한다. 본선에서는 아이디어의 상업성과 창의성을 모두 검증하기 위해 ‘조회 수’와 ‘소비자 선호도 별점 평가’ 결과를 모두 반영해 상위 50개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소비자 선호도 별점 평가는 일반인들이 아이디어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별을 0개부터 최대 5개까지 매기는 방식이다. 별점 평가를 진행한 자신의 아이디어가 최종 제품으로 선정된 참여자는 매출액의 0.9%를 분배(매출액×0.9%/별점 평가 참여자 수)받을 수 있다. 본선이 끝나면 LG전자는 상위 50개 제품을 종합 검토해 최종 상품화할 제품 아이디어를 10월 15일에 발표한다. 상용화한 제품은 전국 ‘LG 베스트샵’에서 판매한다. LG전자는 해당 제품 매출액의 4%를 초기 아이디어 제공자에게 지급한다. LG전자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다음 달 20일부터 진행되는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World Maker Faire NY)’을 공식 후원한다. 월드 메이커 페어는 아마추어 제조인들이 모여 각자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결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정보를 나누는 축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D램 반도체 공장에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 달러(약 103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말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시 공장에 25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받은 것에 대한 일부 집행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우시 공장 D램 생산라인의 미세공정을 현재 20나노 후반대에서 20나노 중반대로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공장은 지난해 9월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다 올해 초 정상화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의 2도어 ‘상냉장 하냉동(BMF·Bottom Mounted Freezer·사진)’ 냉장고가 최근 독일 소비자보호기관 ‘슈티프퉁 바렌테스트’가 실시한 품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7개국 소비자 정보지 평가 1위에 이어 유럽에서 8번째로 받은 1위 평가다. 슈티프퉁 바렌테스트는 독일 정부가 1964년 설립한 상품테스트 재단으로 매년 가전제품과 화장품, 식품 등 2000여 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한다. 2000년 이후 냉장고 평가에서 보쉬와 밀레 등 독일 제품이 아닌 외국산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티프퉁 바렌테스트는 “삼성전자 BMF 냉장고가 동급 15개 글로벌 브랜드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며 “식재료 종류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과 저장실 내부에 성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는 기능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에 선보인 BMF 냉장고는 안쪽에 보관된 음식도 쉽게 찾고 꺼낼 수 있도록 슬라이딩 선반이 있다. 또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용해 유럽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로열티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로열티를 미루다 뒤늦게 지급했다”며 “이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접수했다. 아울러 “MS가 지난해 노키아 휴대전화 및 서비스 사업부를 인수합병한 것이 2011년 삼성전자와 체결한 지적재산권 사용권 협약을 무효화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도 요청했다. 앞서 2011년 9월 두 회사는 서로가 보유한 특허를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면서 삼성전자가 MS에 안드로이드 OS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OS이지만 MS 특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 대만 HTC 등 20여 개 제조사도 판매 대수에 따라 일정 로열티를 MS에 내고 있다. 데이비드 하워드 MS 법률부문 부사장(CVP)은 “삼성전자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달을 협상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S의 소송 제기에 대해 “소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적절한 대응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번 소송 제기가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전쟁’처럼 번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이번 분쟁은 하드웨어 업체 사이에 벌어진 디자인 특허 경쟁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열티 관련 소송이라는 점에서 애플 소송과는 차별화된다. 하워드 부사장도 “MS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존중하며 이 파트너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소송은 두 회사 간 이견을 조정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것뿐”이라며 두 회사 간 갈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로 합칠 수 있는 건 다 합쳐라.’ 정수기와 냉장고,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세탁기 기술과 청소기 등 서로 용도가 다른 전자제품을 융복합시키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사진)의 ‘컨버전스 실험’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좁은 집에서도 공간 걱정 없이 쓸 수 있고 전기료 부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시장에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서 ‘세탁기 박사’로 불리던 조 사장이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8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놓은 대형가전은 ‘얼음정수기 냉장고’다.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제품으로, 단순히 물이 나오는 디스펜서가 아니라 실제 정수기를 냉장고 안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안심정수필터와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갖췄고 신청하는 고객에겐 헬스케어 매니저가 두 달에 한 번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주는 등 서비스를 더해 현재까지 월 2000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HA사업본부 내 정수기 조직을 아예 냉장고 사업담당으로 통합시켰다. 얼음정수기 냉장고 후속 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였다. 그 결과 올해 3월 신혼부부들을 위해 용량을 줄인 두 번째 제품이, 올해 6월에는 상냉장 하냉동 타입의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됐다. 조 사장은 “지난해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선보이자마자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후속 제품 준비를 지시했다”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컨버전스형 제품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20, 30평형대 소형 아파트의 보급이 늘고 이사를 자주 다닐 수밖에 없는 ‘전세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이 가전제품 개수가 늘어나는 데 민감하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얼음정수기 냉장고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융복합 작품은 ‘프리스타일 냉장고’다.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를 합친 제품으로 5월 판매 개시 이후 6월 한 달간 1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원래 LG 베스트샵 등 전문채널 중심으로 판매해왔는데 월 1000대 수준의 판매가 이어져 이달부터 복합 유통 매장에도 납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도 컨버전스에 도전했다. 청소기가 세탁기처럼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말 청소기 조직을 세탁기 사업 담당 산하로 통합했다. 첫 성과물이 최근 출시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핸디형과 스틱형 청소기를 결합한 ‘투인원’ 형태로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 70분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자신이 직접 약 1년간 집에서 시제품을 써보며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기도 하다. 빌트인 형태의 신축 아파트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반 가전과 빌트인 가전 간의 결합도 시도 중이다. 최근 선보인 ‘세미빌트인 패키지’는 냉장고와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제품 크기를 주방가구에 맞춰 빌트인처럼 쓸 수도 있고 일반 단독 제품으로도 쓸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