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화면 갤노트4 vs 화면 커진 아이폰6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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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9일 공개 앞둔 ‘빅2’ 하반기 전략신제품
삼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적용…양 옆면에 뉴스-알림정보 흘러가
애플, 패블릿 시장에 도전장…야심차게 준비해온 헬스앱 탑재

올 하반기 ‘빅 매치’를 앞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에 IT업계 ‘빅 2’가 나란히 내놓는 전략 제품인 만큼 기발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 달 3일과 9일 각각 공개를 앞둔 두 회사의 핵심 관계자들에게 현재까지 완성된 제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두 관계자 모두 제품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 측면 디스플레이로 정보가 흐르는 ‘갤럭시 노트4’

“요즘 갤럭시 노트4 개발팀은 측면 디스플레이에서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4의 가장 큰 변신은 정면부뿐 아니라 측면부에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에 없던 다양한 소비자경험(UX)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곡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탑재해 옆에서 보면 스마트폰 전면과 측면이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나 알림 등 각종 정보가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흐를 수 있다”며 “시간과 배터리 용량 등을 측면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곡면형 제품 외에 평면형 제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 갤럭시 노트만큼 커진 ‘아이폰6’

애플 아이폰6는 소문대로 대형과 소형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대형 사이즈는 화면이 5인치대로 갤럭시 노트(5.7인치)와 육안으로 봤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게 애플 관계자의 전언이다. 워낙 커서 처음 보면 아이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소형 사이즈는 ‘갤럭시 S3(4.8인치)’와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6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처럼 골드와 실버, 블랙 색상으로 나온다.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디자인상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폰6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아이워치에는 애플이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 온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탑재된다. 애플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시계’와 ‘피트니스 센서’, ‘의료기기’ 부분으로 나눠 헬스키트 상표권을 각각 등록했다.

○ 승부수를 던진 삼성과 애플

두 회사는 그동안 고집해 온 화면 크기와 디자인을 버리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곡면 디스플레이를 전략 제품에 적용하려면 수율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지만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디자인 철학을 뒤로하고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스마트폰 ‘빅2’가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갤노트#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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