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7

추천

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legant@donga.com

취재분야

2024-04-25~2024-05-25
교육67%
문화 일반13%
사회일반7%
경제일반3%
보건3%
기타7%
  • 커리 3점포 살린 팀 플레이…NBA 골든스테이트 2연승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인 골든스테이트가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3점 슛을 유기적인 더블 스크린(동료를 막는 상대 전담 수비수의 진로를 두 번 연속으로 막는 움직임) 플레이로 살리며 2연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안방 경기에서 커리(3점 슛 6개 포함 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04-94로 승리했다. 21승 4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20승 4패)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커리는 이날 3점 슛 적중률이 평소(시즌 42.1%)보다 떨어졌다. 17개를 던져 6개만 성공(35.3%) 시켰다. 수비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던진 3점 슛이 많이 빗나갔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려야 할 상황에서 더블 스크린으로 커리를 따라가는 수비를 막고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팀 플레이가 빛났다. 2쿼터 44-38에서 동료 두 명의 더블 스크린을 받고 우측 코너에서 3점포를 터트린 커리는 3쿼터 53-50으로 추격 당한 상황에서도 절묘한 더블 스크린을 받고 45도 지점으로 이동해 솟구치며 3점포를 꽂았다. 이 한 방이 컸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20점)과 오토 포터 주니어(15점)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며 두 자릿 수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4쿼터 템포 조절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9
    • 좋아요
    • 코멘트
  • “뒤는 걱정 말고 공격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

    “주민규(제주)가 받는 줄 알았어요.” 전북의 최초 5연패 및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이끈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는 자신이 프로축구 K리그1(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도 팀 주장 자격으로 MVP 투표에서 주민규를 찍었다. 하지만 홍정호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첫 MVP 영광을 누렸다. 그는 12개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각 6표, 미디어 투표에서 56표를 받아 합산 점수 100점 만점에 48.98점으로 득점왕(22골) 주민규(39.45점)를 제쳤다. 이로써 홍정호는 수비수로는 1997년 김주성(당시 부산) 이후 24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리그 역사에서 MVP상을 받은 중앙 수비수는 박성화(1983년), 한문배(1985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김주성에 이어 홍정호가 여섯 번째다.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한 홍정호는 전북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시즌 팀 최소 실점(37골)의 주역이 됐다. 9월 5일 서울전에서 터뜨린 극적인 역전골과 11월 28일 대구전에서 터뜨린 선제골 역시 팀 우승의 결정타가 됐다. 홍정호는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주장으로 매 경기 동료들과 치열한 준비를 했던 점을 잘 봐주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의 장면으로는 9월 10일 라이벌 울산과의 대결에서 상대 이동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걷어낸 순간을 꼽았다.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3년부터 3시즌을 뛴 뒤 2016년 중국 프로축구 장수 쑤닝으로 이적한 뒤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전북은 2018년 힘겨워하던 홍정호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는 보란 듯이 화답했다. 홍정호는 “나를 찾는 팀이 없을 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전북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 최고의 팀과 감독님, 동료들을 만나 이 자리에 왔다”고 의미를 짚었다. 초보 사령탑으로 전북을 다시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사진)은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오늘이 18번째 결혼기념일인데 우승 후 각종 행사 때문에 집에 가지 못했다. 감독상 상금으로 아내에게 줄 가방이라도 사들고 가야 집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결혼기념일 얘기를 들은 홍정호는 “오늘이 아내 생일이다. 아내와 백화점에 가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좌우 측면 수비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면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울산 설영우(23)는 세상을 떠난 스승을 추억했다. 설영우는 울산대 재학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고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설영우는 “존경하는 유 감독님에게 상을 바친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잘 커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 보고 싶다”라며 애절함을 드러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똘똘 뭉친 KT의 기적… 22점 차 뒤집기

    ‘어제는 허웅, 오늘은 허훈.’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이 이틀 연속 번갈아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프로농구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현대모비스(9승 10패)전에서 한때 22점까지 뒤진 승부를 뒤집으며 75-72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14승 5패로 2위 SK(12승 6패)와 승차를 벌렸다. 5일 첫째 허웅(28·DB)이 29득점으로 KGC를 격침한 데 이어 이날은 둘째 허훈(26·KT·사진)이 경기 후반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 득점과 서명진-라숀 토마스(27점)의 공격에 2쿼터까지 28-45로 밀린 KT는 후반에 180도 바뀌었다. 3쿼터 밀착 수비로 점수 차를 좁힌 KT는 4쿼터 허훈-김동욱으로 이어지는 3점포 2개가 터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허훈이 종료 1분 14초 전 69-72에서 기적 같은 동점 3점포를 꽂고 캐디 라렌의 결승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3, 4쿼터에 16점을 몰아치며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후반 수비에 죽기 살기로 임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팀이 하나로 뭉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즌 6승 그린 휩쓸고 첫 수상 박민지에 주민규 “사인 부탁”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라고 동료들이 주는 상이라 뜻깊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로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짧은 소감에서 다가오는 울림은 진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는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골프)에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들과 현직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리그에 등록된 선수 293명이 직접 각자의 종목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동료에게 투표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쓴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자 골프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수상하며 “투어를 함께한 훌륭한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 감사하고 기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분들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팁을 달라’는 진행자의 돌발 질문에 박민지가 “진부하지만 공을 끝까지 보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하자 장내에 큰 웃음이 터졌다. 박민지는 “좋은 분들끼리 초록색 잔디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는 선수들이 받을 테니 여러분은 즐겁게 치시라”며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22골)에 오르며 축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민규(31·제주)는 “내년에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돼서 다시 상을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박민지가 사인을 해줬으면 한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프로야구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3·키움)는 “10개월을 노력해서 받은 값진 상”이라며 시즌이 끝난 종목과 진행 중인 종목 선수들을 나눠 행복한 휴식과 부상 없는 활약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스타즈)는 만 23세 생일인 이날 수상해 기쁨 두 배가 됐다. 예정된 BNK와의 부산 경기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상관 분당경영고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MVP) KCC 송교창(25)은 남자 농구 상을 받았다. 남자 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우리카드 나경복(27)은 5월 딸을 얻고 받은 이 상의 값진 의미를 전했다. 여자 배구 부문에서는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처음으로 받았다. 남자 골프 김주형(19·CJ대한통운)도 처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을 비롯해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1 동아스포츠대상 성료…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는?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라고 동료들이 주는 상이라 뜻 깊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짧은 소감에서 다가오는 울림은 진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는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농구, 남녀배구, 남녀골프)에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들과 현직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로리그에 등록된 선수 293명이 직접 각자의 종목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동료에게 투표를 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쓴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자골프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수상하며 “투어를 함께한 훌륭한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 감사하고 기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분들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팁을 달라’는 진행자의 돌발 질문에 박민지는 “진부하지만 공을 끝까지 보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하자 장내에 큰 웃음이 터졌다. 박민지는 “좋은 분들끼리 초록색 잔디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는 선수들이 받을 테니 여러분들은 즐겁게 치시라”며 또 한 번 좌중을 웃겼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22골)에 오르며 축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민규(31·제주)는 “내년에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돼서 다시 상을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박민지가 사인을 해줬으면 한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프로야구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3·키움)는 “10개월을 노력해서 받은 값진 상”이라며 시즌이 끝난 종목과 진행 중인 종목 선수들을 나눠 행복한 휴식과 부상없는 활약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스타즈)는 만 23세 생일인 이날 상을 수상해 기쁨 두 배가 됐다. 부산에서 예정된 BNK와 경기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상관 분당경영고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MVP) KCC 송교창(25)은 남자농구 상을 받았다. 남자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우리카드 나경복(27)은 5월 딸을 얻고 받은 이 상의 값진 의미를 전했다. 여자배구 부문에서는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의 주역가운데 하나인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처음으로 받았다. 남자골프 김주형(19·CJ대한통운)도 처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을 비롯해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 좋아요
    • 코멘트
  • “상식대로”… 5년째 ‘어우전’ 함성

    ‘상식도 통했다.’ 김상식 감독(사진)이 이끄는 전북이 2021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처음으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교원, 송민규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76(22승 10무 6패)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부터 13년 동안 9차례 정상에 오르며 K리그에서 가장 많이 ‘별’을 단 구단이 됐다. 이번 시즌이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김상식 감독은 조광래 대구 사장, 최용수 강원 감독에 이어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축구인이 됐다.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경우는 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승점 74)은 이날 대구를 2-0으로 제압하고 전북의 패배를 기대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3년 연속 2위에 그친 울산은 ‘리그 최다 준우승 10회’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더했다. 전북의 우승은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아낌없는 투자와 초보 사령탑 김 감독이 팀의 우승 DNA를 살려낸 결과다. 정규리그 개막 후 8승 5무로 상승세를 탄 5월 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당했다. 이 무렵 7경기에서 4무 3패로 4위까지 추락했다. 전북 특유의 빠른 공수 템포가 올라오지 않은 탓. 김 감독은 여름 휴식기 동안 바르셀로나 출신인 백승호를 축으로 앞에서 류재문과 쿠니모토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미드필드 조합을 가다듬었다. 속도를 되찾은 전북은 8월에 반전을 이뤄냈다. 구단은 포항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를, 알 나스르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해 김 감독의 고민을 풀어줬다. 군에서 제대해 합류한 문선민도 특급 ‘조커’로 힘을 보탰다. 선두 추격에 나선 전북은 11월 6일 35라운드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최대 분수령을 넘었다. 5월 부진할 때 울산 역시 연이은 무승부로 달아나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시즌 중 부진했을 때 팬들로부터 ‘근조’ 저주를 받았던 김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였고,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올해 흰 머리카락이 많이 늘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최고 수훈 선수로 주장 홍정호를 꼽은 그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 간의 유대 관계를 위해서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희생을 했다”고 칭찬했다. 팀 어드바이저인 박지성 위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 소감으로 생맥주를 가장 먼저 마시고 싶다던 김 감독은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전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 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다짐했다. 3위 대구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냈다.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전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4위 제주도 ACL에 나갈 수 있다. 제주의 주민규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 이후 5년 만이다. 전북 김보경은 10도움으로 수원FC 무릴로와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적어 도움왕이 됐다. 한편 최하위 광주(10승 7무 21패·승점 37)는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11위 강원은 8일과 12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K리그2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Q 11점-연장 8점 허웅, 연패 끝냈다

    농구인 2세인 DB 허웅(28)과 정호영(23)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프로농구 DB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KGC를 96-90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탈출한 DB는 8승 10패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KGC는 10승 8패가 되며 이날 KCC(8승 10패)를 88-85로 꺾은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저승사자’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신인 정호영이 번갈아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연장전에서도 집요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를 펼쳤다. 1차 연장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KGC 전성현의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접어든 2차 연장에서 허웅은 빠른 돌파와 움직임으로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96-88로 앞선 상황에서는 승리를 확정 짓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친 허웅은 4쿼터 11점, 연장전에서 8점을 몰아 넣었다. 29점을 터뜨린 허웅은 “체육관에 들어온 모든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호영도 4쿼터 68-65에서 가로채기에 이어 연속 5점을 올리는 등 1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19점 차 열세를 딛고 한국가스공사(8승 10패)에 75-73으로 역전승했다. 12승 6패가 된 SK는 선두 KT(13승 5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손흥민, 톰 홀랜드 만났다

    득점포를 터트리고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실제 영화 속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한 헐리우드 스타 배우 톰 홀랜드(25·영국)와 만났다. 손흥민은 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홀랜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한 쪽 눈을 감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포즈를 취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홀랜드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카메라를 향해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홀랜드가 지난달 GQ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언급한 것을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홀랜드도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5일 개봉한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5
    • 좋아요
    • 코멘트
  • NBA 피닉스, 골든스테이트 꺾고 17연승… 서부 1위 등극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6연승 중이던 피닉스가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와의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피닉스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 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04-96으로 꺾었다.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와 18승 3패로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서부콘퍼런스 1위로 올라섰다.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이 끊기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피닉스는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이 골밑을 사수하고 크리스 폴과 마이카 브리지스가 압박과 효율적인 바꿔 막기 수비로 상대 에이스 커리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막혔지만 3쿼터까지 조던 풀(28점, 3점 슛 6개)의 외곽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팀 플레이(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4쿼터 중반까지 피닉스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4쿼터 종료 4분 35초를 남겨 놓고 91-92로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커리의 실책이 뼈아팠다. 피닉스 브리지스에서 공을 뺏겼고, 이어 제이 크라우더의 점프슛과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급해진 커리는 3점포를 넣지 못한데다 92-99에서 에이튼에게 다시 공을 뺏기며 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피닉스의 브리지스는 2득점에 그쳤지만 54-56에서 커리의 골밑 슛을 블록하는 등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 NBA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8.6점)였던 커리는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피닉스 수비에 밀려 3점 슛을 14개 던져 3개만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1
    • 좋아요
    • 코멘트
  • 스포츠계 ‘오미크론 불똥’… 스위스 유니버시아드 취소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겨울유니버시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달 11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겨울유니버시아드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FISU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스위스 당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당초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말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50여 개국 약 16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바이애슬론,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123명(선수 79명, 임원 44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24일 결단식을 마쳤다. 이번 대회 취소로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들을 넘어설 경우 무관중, 경기 축소·중단 조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과 북미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퍼질 경우 지난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미크론’ 확산에 겨울유니버시아드 취소…올림픽에도 변수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겨울유니버시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겨울유니버시아드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FISU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스위스 당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2년 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당초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말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50여 개국 약 16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바이애슬론,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123명(선수 79명, 임원 44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24일 결단식을 마쳤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 대회에서 경기력을 최종 점검하려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등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번 대회 취소로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들을 넘어설 경우 무관중, 경기 축소·중단 조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과 북미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퍼질 경우 지난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30
    • 좋아요
    • 코멘트
  • 하늘 찌른 전북, 땅 치고 만 울산

    프로축구 전북이 사상 첫 K리그 5연패에 바짝 다가갔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주장 홍정호의 선제골과 문선민(사진)의 추가골을 묶어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한 경기를 남겨 놓고 21승 10무 6패(승점 73)가 된 전북은 이날 수원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울산(승점 71)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은 다음 달 5일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전북이 제주와 비기고 울산이 대구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겨 승점이 74로 같아져도 전북은 다득점에서 69득점으로 울산(62득점)에 크게 앞서 있다. 이날 전북은 대구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구는 중앙 수비수 김재우와 공격 자원인 안용우를 측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전문 측면 자원이 아니어서 위치 선정 등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 틈을 노린 전북의 한교원-이용, 송민규-김진수 조합이 좌우 측면 뒤 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대구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행운의 여신이 비켜가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을 맞아 공 점유율(68%-32%)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24분 이동준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돼 골이 취소됐다. 서울은 강원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44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에 새로 부임해 첫 경기를 가진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을 맞아 승리를 노렸으나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11위(승점 40)에 머문 강원은 K리그2(2부)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한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최하위 광주(승점 36)의 2부 강등도 확정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KGC 6연승 끊고 단독 선두로…허훈, 28득점 3어시스트

    프로농구 KT가 KGC의 6연승을 저지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KGC와의 맞대결에서 에이스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96-80으로 이기며 4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2승 5패로 1위로 올라섰고, KGC가 이날 KCC를 96-91로 꺾은 SK(11승 5패)에 이어 10승 6패로 3위로 내려갔다.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인트가드 간의 맞대결에서 허훈이 KGC 변준형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KT가 4쿼터 중반 KGC에 75-77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허훈은 연속 4득점에 변준형에게 반칙까지 얻어내며 자유투 2개를 성공을 시켰다. 허훈의 6득점으로 단 번에 흐름이 KT로 넘어왔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허훈은 4쿼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변준형의 5번째 파울까지 유도했다. 허훈은 4쿼터 10점 포함, 28점 3어시스트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3점 슛은 6개를 던져 4개가 들어갔다. 변준형도 19점을 올렸지만 4쿼터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점이 뼈아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8
    • 좋아요
    • 코멘트
  • 골든스테이트 5연승 비결은 ‘벤치 파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는 벤치 멤버들의 득점 덕분이다. 1, 2쿼터 초반 경기가 밀려도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를 비롯해 주전들을 과감하게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3, 4쿼터 박빙의 상황에서 체력을 비축한 주전들이 힘을 내고 벤치 멤버들도 커리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잘 노린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전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고비 때마다 터진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3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뒤집고 116-96으로 이겼다. 5연승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16승 2패로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필라델피아는 10승 9패로 동부콘퍼런스 8위가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까지 필라델피아에 완전히 밀렸다. 한때 35-5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식스맨’들이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6-61에서 오토 포터 주니어의 3점슛에 이어 교체 투입된 게리 페이턴 2세가 조던 풀에게 정확한 3점슛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결국 63-63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에서는 후안 토스카노앤더슨과 포터 등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94-88로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토스카노앤더슨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등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포터가 12점, 페이턴이 6점 등 식스맨 3명이 31점을 보탰다. 커리는 25점 10어시스트로 동생인 필라델피아 세스 커리와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세스 커리도 24점을 올렸지만 중요할 때 던진 3점포가 빗나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항, 亞축구 챔스리그 알 힐랄에 0-2패 준우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이 1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ACL 결승에서 0-2로 졌다. 포항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당시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알 힐랄의 나세르 알다우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준비했던 전술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전반 12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신진호의 중거리 슛도 아쉬웠다. 골로 연결됐다면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방 팬 6만8000여 명의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 속에서 전반 내내 밀린 포항은 후반 18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알 힐랄은 ACL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로 2019년부터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 ACL 우승을 맛봤다. 포항은 준우승 상금으로 25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7억4000만 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진호 슛만 들어갔더라면… 포항, 알 힐랄에 져 ACL 준우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이 1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ACL 결승에서 0-2로 졌다. 포항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당시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알 힐랄의 나세르 알다우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준비했던 전술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전반 12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신진호의 중거리 슛도 아쉬웠다. 골로 연결됐다면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8000여명의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속에서 전반 내내 밀린 포항은 후반 18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알 힐랄은 ACL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로 2019년부터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 ACL 우승을 맛봤다. 포항은 준우승 상금으로 25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7억 4000만 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 수비력 뛰어난 문성곤, 올시즌 공격력 폭발

    KGC를 빼고 프로농구 9개팀 감독에게 타 팀에서 가장 데려오고 싶은 국내 선수를 귀띔해 달라고 하면 공통으로 나오는 이름이 문성곤(28·KGC·사진)이다. 장신이면서 기본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 196cm의 키를 살려 상대 가드와 슈터를 압박으로 묶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간간이 속공과 3점포까지 꽂는 문성곤이야말로 다이내믹한 전술을 펼치기에 적합한 존재다. 이번 시즌 문성곤의 플레이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수수비상 수상자답게 가로채기에서 경기당 평균 2.5개로 1위다. 2위 이재도(LG·1.9개)와 격차가 크다. 기록에 포함되진 않지만 문성곤의 손에 상대 패스가 걸려 공격이 지연되거나 동료가 뺏어낸 것도 상당수다. 리바운드도 경기당 평균 7개가량(6.9개)을 잡아내고 있는데 스몰포워드치고는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돋보인다. 경기당 평균 2.6개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7위)다. 외국인 선수급이다. 득점도 10.5점으로 지난 시즌 5.2점에 비해 두 배를 넣고 있다. 공격, 수비 항목별 기록으로 가점과 감점을 매겨 산출한 선수 공헌도에서도 442.5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6위). 이런 그에게 ‘문길동’, ‘슈퍼 문’의 별명이 붙었다. 고려대에서 슈터로 맹활약했던 문성곤은 2015년 KGC 입단 후 프로의 높은 수비 수준에 막혀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러다 역으로 대학 시절 연세대의 외곽 공격을 틀어막았던 수비의 잠재력을 되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고, 이번 시즌 공격 옵션까지 터졌다. 문성곤은 “KBL(한국농구연맹) 최초 3시즌 연속 우수수비상을 받겠다는 목표로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 코트에만 들어가면 ‘뺏고 또 뺏고, 잡고 또 잡고’를 스스로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웃었다. 올해 5월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과 결혼한 문성곤은 아내와 장모의 응원에 지금의 플레이를 ‘행복 농구’로 여기고 있다. “장모님이 해주시는 장어, 민정이가 챙겨주는 영양제로 체력 떨어질 일이 없네요. 40분 내내 ‘문길동’입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체육회, 뉴스타운동본부 후원…사격-스키 등 유망주 8명 장학금

    대한체육회는 23일 스포츠 유망주를 홍보하는 ‘뉴스타운동본부’ 캠페인의 후원 협약식(사진)을 개최하고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협약식에는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윤서영(사격), 이채운(스노보드), 김다은(스키 프리스타일), 진호준(태권도), 조선웅(테니스), 김동훈(근대 5종), 류성현, 이윤서(이상 체조) 등 8명의 유망주가 참석했다. 조 사무총장은 “경기력은 유망주 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유망주들의 힘찬 도약을 응원할 수 있는 선순환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AE 꽁꽁 묶은 김민재 ‘화려한 수비’ 보여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은 11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골을 넣진 못했지만 화려한 공격의 진수를 다 보여줬다.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김민재(25·페네르바흐체·사진)는 수비수가 할 수 있는 최대 능력치를 선보였다. 김민재의 후방 커버와 빌드업으로 한국은 측면 수비수부터 라인을 적극 올려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날 김민재는 간혹 나오는 상대의 역습을 빠른 판단력과 위치 선정으로 틀어막았다. UAE는 하프라인 왼쪽 측면에서 2 대 1 패스를 주고받고, 반대편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때려놓는 역습을 주로 시도했다. 김민재는 패스를 받으러 가는 상대에 앞서 위치를 점하며 줄기를 끊었다. 패스를 받아도 완벽하게 돌아서지 못하도록 밀어냈다. 김민재가 버틴 덕에 UAE가 가장 잘하는 공격 루트가 완전히 봉쇄됐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시발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전반 33분에는 전진 드리블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22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를 연이어 제치고 탈압박에 성공한 뒤 페널티 에어리어 박스까지 침투했다. 두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 정우영(알사드)에게 들어가는 패스도 매끄러웠다. 이날 김민재는 74번의 패스를 연결했다. 팀에서 가장 많았고 성공률도 93.7%로 높았다.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도 90.3%였다. 롱패스는 11번 시도해 9번을 동료의 발에 정확하게 떨어뜨렸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두 번 모두 따냈다. 코너킥이나 세트피스에서도 공격에 가담해 여러 차례 헤딩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9일 입국해 피로도가 컸음에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수비수도 화려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00승 달성 유재학 “난 적어놓는 습관 없어… 이제 또 시작”

    한국 프로농구의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58·사진)이 역대 최초로 통산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유 감독은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LG와의 방문경기에서 80-61 승리를 이끌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 5월 인천 대우의 지휘봉을 잡으며 역대 프로농구 최연소(35세) 감독이 된 유 감독은 그해 11월 11일 나산과의 감독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1217경기 만에 70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700승 517패(승률 57.5%)다. 가드 서명진(15점 3어시스트)이 결정적인 순간 3점포와 어시스트로 유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서명진은 2쿼터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를 기점으로 현대모비스는 LG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명진은 3쿼터 49-42로 앞선 상황에서 득점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4쿼터에는 절묘한 2 대 2 ‘픽앤드롤’ 플레이로 장재석의 득점을 도왔다. 67-54에서는 쐐기 3점포로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6승 8패로 단독 8위가 됐다. 유 감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1승, 1승이 더 소중할 것 같다. 700승 이후의 1승은 또 다른 배움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채우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1990년 27세의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었던 유 감독은 감독의 자리에서 선수로서 못 이룬 농구의 한을 풀고 있다. 유 감독은 “실업팀 기아(1986년 창단 멤버로 입단)에서 뛰면서 당시 방열 감독님(전 대한민국농구협회장)과 타 팀 지도자들에게 배운 것이 컸다. 그 배움들을 내 것으로 잘 만들었던 것 같다. 양동근(현대모비스 코치), 함지훈 같은 좋은 선수들을 만난 것도 복”이라며 웃었다. 감독 데뷔전 승리 얘기를 하자 유 감독은 “오히려 코치 때인 1997년 2월 프로농구 원년 개막전(SBS 107-108 패)에서 진 기억이 오래 남는다. 지도자로 가장 잊지 못할 경기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시소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외국인 선수(터브스)가 패스를 반대로 하면서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 반칙을 범했다. 그 경기에서 참 많이 배웠다”고 했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과 비교를 하자 “내가 그 대단한 분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몸을 낮춘 유 감독은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코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700승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저는 뭘 적어놓고 기록하는 습관이 없어요. 지나간 건 머릿속에 조금 남기고 비워내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새로 채우고 배울 게 또 많을 것 같아요. 계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