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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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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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고객 유혹” 백화점 직원들 정장 벗었다

    “발목까지 오는 파스텔톤 9푼 바지는 좀 더 경쾌해 보여요.” 지난달 5일 홍병욱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무와 영패션 담당 유플렉스팀 직원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수첩에 열심히 받아 적는 사람도 있었다. 강사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수업 내용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패션과 남성 화장법이었다. 올해부터 백화점 근무복장 규정이 없어지고 자유롭게 입을 수 있게 되면서 마련한 강의였다. 현대백화점은 18∼35세의 젊은층을 위해 만든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 직원들에 한해 올해 1월부터 복장규정을 없앴다. 원래 백화점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점포 근무 직원들은 무조건 정장을 입게 한다. 남성 직원들은 위아래 같은 색깔의 바지와 재킷, 무채색톤 셔츠, 넥타이와 구두를 착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딱딱한 정장을 입은 백화점을 낯설어했다. 김진환 유플렉스 담당 주임은 “개성 있는 패션 스타일에 호감을 느끼는 젊은 층에게 ‘아저씨 패션’은 어색한 모습”이라며 “콧수염을 기르고 자유로운 패션으로 시범 근무를 해보니 고객들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반응이 좋자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 신촌점, 목동점, 경기 부천 중동점, 대구점 등 전국 5개 유플렉스는 점포별로 자유롭게 옷을 입고 이색 마케팅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다. 중동점에 근무하는 정용운 과장(38)은 지난달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을 탈피했다. 파마와 염색도 했다. 정 과장은 “옷차림을 바꾸니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해하더라”며 “집 근처에서는 ‘노는 동네 형’으로 오해받을 때도 있지만 젊어진 모습에 아내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하 대표도 확 바뀐 직원들을 보고 “명찰 디자인만 딱딱해 보이는데 아예 명찰을 떼거나 다시 디자인해보자”며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백화점이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젊은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다. 쇼핑을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일’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는 젊은층에게 품격 있는 백화점은 어려운 곳으로 여겨졌다. 영화관과 맛집, 게임공간까지 갖춘 대형 쇼핑몰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면서 젊은층의 발길을 끌어갔다. 실제로 일본 백화점이 젊은 고객을 잡지 못해 노후화하고 있다는 게 백화점 업계의 설명이다. 백화점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졌다. 유플렉스를 대책으로 내세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초만 해도 젊은 고객들이 늘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장조사를 해보니 백화점이 기존 운영방식을 고집하고 젊은 고객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이에 힙합공연파티, 대학교 동아리 공연 초청 등 쇼핑에 재미를 넣자 지난해 초 40% 초반이던 젊은층 비중이 최근에는 50%대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젊은층 멤버십 카드인 ‘U카드’의 적립 범위를 식당가와 전국 영패션 매장으로 확대하고 카카오톡을 활용해 젊은 고객을 끌겠다는 전략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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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과 IT의 만남… 내 아바타가 옷 입어보면 스마트폰으로 구매

    “옛날 만화 주인공들은 몸에 딱 붙는 쫄쫄이만 입었지만 요즘은 패션 취향이 다양해졌어요. 우리가 그걸 가능하게 하죠.”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최광진 기술이사는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에 옷을 입혀주는 사람들이다. 주인공들이 움직이거나 바람이 불 때 실제처럼 옷자락이 흔들릴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람의 움직임과 외부환경을 일일이 공학적으로 계산하는 첨단 기술이다. 실크, 울, 한복까지 소재에 따른 변화도 모두 계산된다. 이 대표와 최 이사는 2004년 서울대 박사과정 중에 이런 기술을 담은 옷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퀄로스’를 개발해 벤처회사를 차렸고 무작정 슈렉의 제작사 드림웍스의 문을 두드렸다. 엔씨소프트와 영화사 등도 그들의 고객이다. 3차원(3D) 게임과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옷차림이 점점 정교해지자 이들은 실제 사람에게도 옷을 입혀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게임 캐릭터처럼 사람도 자기 모습과 똑같은 아바타를 디지털 공간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 디지털 클로딩센터 등과 연계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온라인 쇼핑 등 디지털 공간에서 옷이 들어가는 모든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처럼 정보기술(IT)에서 시작해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곳도 있지만 거꾸로 기존 패션업체들도 IT에 다가가고 있다. 패션과 IT가 만나 이른바 ‘디지털 패션’이 시작되는 셈이다. 디지털 패션이 본격화하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로 옷을 디자인하고 아바타에게 옷을 입혀본 뒤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도록 해 빨리 옷을 만들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자신의 아바타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고, PC에서뿐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TV에서도 언제든지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최 이사는 “랄프로렌,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들이 오히려 의류 제작에 IT를 활용하는 데 관심이 더 크다”며 “자라, H&M처럼 유행에 맞춰 빠르게 옷을 만드는 ‘패스트 패션’이 뜨는 것도 패션의 디지털화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품업체들은 마케팅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발렌티노. 지난해 12월 거장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작품을 담은 3D 가상박물관을 열었다. 컴퓨터에 애플리케이션을 공짜로 내려받고 클릭하면 3D 게임처럼 가상 박물관 속을 탐험할 수 있다. 현실의 넓이로 계산하면 1만 m²(약 3300평)에 달하는 공간이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3D 가상 패션쇼를 열었고, 버버리는 세계 150개국에 패션쇼를 생중계한 뒤 각 매장에 홀로그램으로 패션쇼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가장 큰 화제가 될 서비스는 아바타 쇼핑이다. 나와 똑같은 아바타를 하나 만들어 두면 기성복을 쇼핑할 때도 맞춤복을 만들 때도 집 안에서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골프웨어 엘로드는 손과 발을 스캔해 맞춤 장갑과 골프화의 ‘인솔’을 만든다. 손과 발을 넘어 자기 몸을 스캔하거나 치수를 입력해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재단법인 아이패션 박창규 센터장은 “교통카드가 상용화될 때처럼 표준화된 시스템이 유통과 패션에 적용되면 아바타를 통해 쇼핑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며 “최근 모바일 혁명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안에 본격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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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 안맞는 中企제품 광고 빼라” 화장품 대기업의 몽니?

    중저가 화장품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앞으로 ‘광고 방해 행위 중단요구’ 공문을 보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공문은 ‘LG생활건강이 미샤 화장품 광고를 빼라고 S패션잡지사를 압박해 2월호에 미샤 광고가 빠졌다’며 △재발 방지 약속 △사실관계 해명 △광고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3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당 공문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1월 S패션잡지를 포함한 잡지사 4곳과 앞쪽 프리미엄 지면에 1년간 광고를 싣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LG생활건강 측에서 해당 잡지사들에 ‘백화점에 들어가는 고급 브랜드인 오휘 화장품 광고 바로 다음 지면에 중저가 화장품인 미샤가 들어가는 것은 격이 맞지 않는다’며 미샤 광고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LG생활건강 계열 브랜드의 광고를 빼고 브랜드 잡지 대행 제작도 중단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S패션잡지사는 연간 20억 원 규모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잡지를 제작해 주고 있다. 결국 S패션잡지 2월호에선 1월호에 있던 미샤 광고가 빠졌다.이와 관련해 에이블씨엔씨의 창업자인 서영필 회장은 최근 자사 커뮤니티 뷰티넷과 페이스북에 ‘나는 분노합니다’라는 긴 글을 올렸다. 서 회장은 이 글에서 “미샤의 영업활동을 부당한 방법으로 방해한 모 브랜드에 지난주 공문을 보냈다”며 “잡지사 한 곳에서 광고가 빠졌다고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의 힘을 동원해 협박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썼다. 서 회장은 또 “자유시장 경제에서 상호 간의 자유로운 계약과 그 계약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이게 무슨 자유시장인가”라고 비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패션잡지사들은 화장품 브랜드 여러 개를 거느리고 광고를 하는 대기업들과 수입화장품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해당 잡지사도 차라리 미샤와 한 계약을 깨고 손해배상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원래 잡지 앞쪽의 프리미엄 지면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선점하는 게 원칙인데 미샤 광고가 앞쪽에 있어서 LG 계열인 더페이스샵 광고도 넣어 달라고 요구했을 뿐 미샤 광고 중단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G생활건강과 미샤의 치열한 공방은 LG 계열 더페이스샵이 미샤와 중저가 브랜드숍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샤는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을 연 원조였지만 후발주자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 밀려 2등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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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다저스 인수전 등판… 박찬호가 중간계투?

    이랜드그룹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복수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다저스 구단 인수의향서를 냈고 27일(현지 시간) 구단 측으로부터 인수예비후보군(쇼트 리스트·short list)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에 발표된다. 매물로 나온 다저스의 시장가치는 약 12억∼15억 달러(약 1조3536억 원∼1조6920억 원)로 추산된다.이랜드는 유력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다저스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투자은행(IB) 임원은 “이랜드가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1500억∼2000억 원을 투자한 뒤 10∼15%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오말리 전 구단주는 한국의 첫 메이저리거로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한화)의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깊다. 박찬호는 지난해 말부터 이랜드 M&A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해왔다. 이 때문에 박찬호가 이랜드의 다저스 인수전 참여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자사 소유 렉싱턴 호텔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과 관련된 컬렉션을 전시할 만큼 열렬한 야구팬이다.이랜드는 지난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만다리나덕 등 네 곳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이판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 리조트와 팜스 리조트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가 되면 이와 관련한 패션사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여섯 차례나 차지한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다. 박찬호가 1994년 입단해 국내에도 친근한 팀이다. 당시 다저스 구단주였던 오말리는 1998년 3월 폭스그룹에 3억11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팔았다. 스포츠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개인이 운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폭스그룹 역시 구단 운영난에 시달리다 2004년 프랭크 매코트에게 4억30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매각했다.매코트는 현금 없이 부동산 담보와 차입금으로 구단을 사 ‘미국판 봉이 김선달’로 불렸다. 당시 현지 언론은 매코트가 구단의 자산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아 이익만 챙길 것이라며 인수를 반대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7월 28일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매코트와 전 부인 제이미의 이혼과 재산권 분할 싸움 때문이었다. 법원은 다저스가 제출한 방안을 일단 승인한 뒤 새 주인을 찾아 왔다. 다저스는 대도시를 연고로 한 데다 구장까지 갖고 있어 인수 희망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다저스 인수전에는 오말리 전 구단주뿐 아니라 조 토레 전 다저스 감독, 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스타였던 매직 존슨 등이 뛰어든 상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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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익이 최우선… 게릴라식 연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계획 세우기를 꺼리고 자신의 이익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맞는 사람들과 뭉치는 ‘게릴라’ 식 연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2009∼2011년 전국 6개 주요 도시 만 13∼59세 남녀 3800명을 해마다 조사한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자들은 계획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이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이익 중심의 게릴라 연대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실제로 ‘성실하게 저축해도 원하는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009년 48.7%에서 2011년 55.7%로 7%포인트 늘어났다. 반면에 ‘예상되는 결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행동한다’라고 답변한 소비자는 2009년 50.3%에서 지난해 47.5%로 줄었다. 어차피 앞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따져보는 게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또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는 싫어도 가족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성향은 강화됐다.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09년 54.1%에서 지난해 48.9%로 줄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결혼 전에도 독립하는 게 좋다’ ‘대학생은 용돈을 스스로 벌어야 한다’ 같은 질문에는 ‘아니오’라는 응답이 늘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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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팔리는 제품은 물물교환을”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재고나 부실자산을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 ‘바터거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거래 당사자들끼리 직접 현금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품을 물물교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바터거래 전문기업 ㈜에이지에스(공동대표 윤영·고석호)는 부실자산을 높은 가격에 인수해주는 ‘기업간 바터 트레이딩(CBT)’ 모델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여성의류 제조업체 A사가 ‘추운 겨울’을 예상하고 겨울옷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상고온 현상으로 옷을 제대로 팔지 못했다. 이때 A사가 팔지 못한 옷을 에이지에스에 팔면 현 시장가의 3배에 해당하는 트레이드 크레디트(TC)를 받게 된다. 현금이 아닌 쿠폰과 같은 TC를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제공받은 TC를 제휴 범위 안에 있는 광고, 교육훈련, 판매관리 등의 서비스를 사는 데 쓸 수 있고 국제 비정부기구(NGO)에 기부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에이지에스의 설명이다. 에이지에스 관계자는 “현재 TC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 수는 400여 개로 서비스 제공 기업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고 부실자산을 다시 매각해 결국 3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윈윈’ 사업 모델이다”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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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日 ‘긴자 스테파니’ 인수

    LG생활건강이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한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일본 화장품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의 지분 70%를 약 91억 엔(약 1317억 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30%는 3년 이내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화장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41조 원 규모”라며 “긴자 스테파니를 거점으로 삼아 화장품 왕국 일본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3년 안에 일본 내 ‘더페이스샵’ 매장을 현재 400개에서 7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일본 롯데닷컴에서 팔리는 발효화장품 ‘숨’ 등의 판로를 확대하고 ‘빌리프’ ‘보브’ 등도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긴자 스테파니는 1992년 설립된 이래 주로 통신판매를 통해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화장품을 팔아왔다. 2010년 약 1437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281억 원을 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사들인 것은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 구탈’을 인수한 게 처음이다. 이번에 LG생활건강이 일본 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뷰티 인수합병(M&A) 쇼핑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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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KAI, 에어버스 날개구조물 우선협상자 선정 外

    ■ KAI, 에어버스 날개구조물 우선협상자 선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A320 날개하부구조물 제작업체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예다함’ 설 차례상 앱 선보여 상조회사 ‘예다함’은 설을 맞아 차례상 차리는 법을 설명한 애플리케이션(앱) ‘예다함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고기는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과일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등 주부들이 차례상을 차릴 때 헷갈려 하는 부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주조릿대 ‘헬스셋’ 브랜드로 단일화 제주대 제주조릿대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단은 20일 제주조릿대 잎을 활용해 만든 기능성 제품을 ‘헬스셋’이라는 브랜드로 통일했다. 헬스셋은 건강을 의미하는 ‘Health’와 건강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Set’을 합성한 명칭이다.}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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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거침없는 ‘M&A 영토확장’

    이랜드그룹의 활발한 인수합병(M&A) 행보가 화제다. 지난해 4건이나 M&A를 한 이랜드그룹은 올해 들어서도 사이판의 유명 리조트인 PIC사이판과 팜스리조트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 금융계는 이랜드의 M&A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진 중인 M&A가 PIC사이판 외에도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M&A가 자칫하면 이랜드그룹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 정성훈 연구원은 “회사 실적이 좋지만 재무 부담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매출 8조6900억 원, 영업이익 550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 M&A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랜드그룹은 주로 회사채 발행과 세일&리스백(S&LB) 기법을 활용해 M&A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S&LB는 보유 매장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빌려 영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랜드의 M&A는 과거 까르푸 사례와는 달리 레저, 패션 등 원래 하던 사업을 더 잘해보자는 전략이어서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반응도 있다. 신용등급 BBB+인데 회사채 금리가 5%대로 떨어진 것도 시장의 반응이 좋다는 증거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는 M&A로 몸집을 불려온 대표적인 회사다. 1995년 설악켄싱턴 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M&A 행보를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뉴코아백화점(6200억 원)과 한국까르푸(1조7500억 원)를 인수해 M&A 분야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인한 재무 부담과 노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2008년 한국까르푸를 홈플러스에 넘겨줬다. 한동안 조용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던 이랜드는 2010년부터 다시 ‘M&A 본능’을 드러냈다. 그해 동아백화점 및 마트를 2680억 원대에, C&우방랜드를 120억 원대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엘칸토(200억 원), 만다리나덕(700억 원), 고운조경(30억 원 추정)을 그룹의 일원으로 안았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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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재정 “백화점-대형마트 수수료 공개… 물가상승 요인 사전 차단한다”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와 판촉사원 인건비가 매년 공개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0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판매수수료는 중소 납품업체의 이익을 감소시켜 투자 위축과 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판매 부진과 수수료 인상의 악순환을 불러온다”며 판매수수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인하를 빌미로 중소업체에 다른 부담을 전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판촉사원 인건비 등 중소업체의 추가 부담 실태도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는 낮은 판매 수수료를 받으면서 국내 중소 납품업체에서는 매출의 30∼40%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3∼7%가량 판매수수료를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판매수수료 공개 방침에 대해 시장경제 논리에 반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를 낮췄지만 가격 인하로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수수료는 유통업체의 영업비밀이고 전략인데 이를 매년 공개하라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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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반가운 장삿속’ 백화점 인문학강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점가를 달궈온 인문학 열풍이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강의 수준도 만만치 않다. 제목만 봐서는 그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니코마스 윤리학’, ‘현상학의 해석에 관하여’, ‘그리스와 히브리적 사유의 차이’ 같은 과목은 웬만한 대학 철학과 강좌를 떠올리게 한다. 요즘은 수강생 200∼300명 규모의 대형 강좌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18일 “문화센터 인문학 강좌가 매년 20%씩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슈퍼스타급’ 강사를 초빙해 대규모 특강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신달자 시인의 특강을 200여 명이 수강했고, 11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특강에는 300여 명이 몰렸다고 한다. 이달 4일부터 한 달 동안은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유홍준 명지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010년 강의실을 인문학강좌에 걸맞게 바꿨다. 책상을 없애고 고대 그리스 아테네 학당 분위기로 강의실을 꾸민 것이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인문학 강좌 수는 2007년 55개에서 지난해 111개로 두 배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문화센터 명칭을 아예 ‘신세계 아카데미’로 바꾸고 인문학 강좌 비중을 30%까지 늘렸다. 서울대 인문대학원, 연세대 유럽사회문화연구소 등 유명 대학과 연계해 강의를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문화센터에 인문학 바람이 부는 이유는 뭘까. 백화점업계는 최근 5년 사이 낮은 경제성장률, 치열한 일자리 경쟁, 2008년 금융위기 등 현실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행복의 의미를 배우고자 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인문학의 인기에 한몫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쓰는 40대 고객들은 촌철살인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인기 인문학 강좌가 고객을 모으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대 젊은 층과 남성 수강생들이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에서 인문학 열풍이 이는 것은 이처럼 ‘장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상아탑에서는 외면 받고 있는 인문학이기에 ‘장삿속’이 고맙기까지 하다.김현수 산업부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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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회장 외손녀사위도 유통업 진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41)에 이어 남편 양성욱 씨(44)도 수입·유통업에 뛰어든다. 부부가 모두 유통업에 진출한 셈이다. 양 씨가 운영하는 생활용품 수입 판매사 ‘브이앤라이프(V&Life)’는 17일 독일 알바트사의 고급 베이비물티슈 ‘포이달’을 직수입해 2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브이앤라이프 측은 “알바트의 물티슈는 유럽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루이뷔통의 아시아 지역 세일즈 담당이사, 아우디코리아 상무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 브이앤라이프를 설립했다. 물티슈에 이어 생리대 등 여성용 위생용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롯데마트 등과 공급 계약이 끝난 상황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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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올해 2700명 신규 채용”

    이랜드그룹이 올해 2700명을 새로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2253명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신규 채용으로는 이랜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랜드그룹은 16일 “올해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커지고, 연간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만 10개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성장하는 그룹 규모에 걸맞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8조6909억 원으로 2010년(7조4000억 원)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을 미뤄볼 때 의미 있는 성과다. 이랜드는 올해 매출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부의 성장세가 높아 올해 중국에서만 2조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외식사업 부문의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장 1000개를 추가로 열었고, 매출도 1조6000억 원을 올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에 이랜드 브랜드를 내놓은 지 16년 만인 올해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넘어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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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패밀리룩’에 숨은 코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2 CES’ 현장에서 공개된 ‘삼성가(家)’ 패션이 화제다. 12일(현지 시간) CES 현장에서 찍힌 사진 속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흰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 상의로 ‘패밀리 룩’을 연출했다.2010년 1월에 열린 CES에서 이 회장 가족은 모두 검은색과 짙은 회색을 입어 검은색 버전의 패밀리 룩을 선보인 바 있다. 2년 만에 같은 행사에 모인 가족이 ‘색(色)의 반전’을 시도한 셈이다.패션전문가들은 “이 회장 가족이 선보인 패밀리 룩이 사전에 기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트렌드포스트의 박은진 수석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처럼 해외에서는 재계나 정계, 할리우드 스타 가족이 돈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패션 스타일을 맞춘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CES에서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 연예인 못지않은 ‘트렌드 세터’로 떠오른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자매의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패션업체 경영자인 이 부사장의 패션센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한 패션전문가는 “이 부사장이 입은 ‘발맹’ 재킷은 ‘엘비스 인 라스베이거스’를 테마로 로큰롤 분위기로 디자인된 옷”이라며 “CES의 무대인 라스베이거스를 부각한 센스가 돋보인다”고 말했다.패션전문가들은 이 자매의 스타일은 각기 다르지만 함께 보면 하나의 톤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이 부사장은 ‘도시적인 세련미’를 앞세우는데 색상 톤은 하나로 맞추는 식이다.삼성가 여성들이 검은색과 흰색 위주의 패밀리 룩을 선보이는 이유는 뭘까. 트렌드컨설팅업체 PFIN의 이강주 컨설턴트는 “검은색은 권위와 세련됨을, 흰색은 부드러움과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이 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세련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회장 가족이 올해 CES에서 입은 옷은 주로 제일모직이 만들거나 수입하는 브랜드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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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한국기업 세계를 품다] 베트남에 ‘굿 코리아’ 알리는 대한생명

    12일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 시내에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 ‘응우옌딘찌에우’.학생들과 교사들이 한껏 멋을 냈다. 교사들은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었고 학생들은 머리와 교복에 갖가지 장식을 했다. 이날은 다가오는 설날(뗏)을 맞아 약 3주간 쉬는 방학이 시작되는 날이다. 학예회도 함께 열린다. 합창이 끝나자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연극이 시작됐다. 무대 위 종이왕관을 쓰고, 흰 수염을 붙인 왕은 연신 고개를 저었다. 첫째 왕자와 둘째 왕자가 올린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왕은 조상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설음식을 가져오는 왕자를 후계자로 지명하겠다고 했다.“이걸 한번 먹어보소서.”역시 종이왕관을 쓴 셋째 왕자가 녹색 바나나 잎으로 싼 사각형 모양의 ‘반쯩’을 내밀었다.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인 쌀과 돼지고기로 만든 떡이었다. 왕은 크게 기뻐했다. 셋째 왕자도 웃으며 일어섰지만 갑자기 중심을 잃었다. 무대를 지켜보던 선생님이 얼른 뛰어가 자세를 잡아줬다.“이때부터 베트남 설에는 반쯩을 먹기 시작했답니다.” 또 다른 학생이 눈을 감은 채 내레이션을 마치자 학생들과 선생님은 모두 박수를 쳤다. 이때 주황색 조끼를 입은 어른들이 나타났다. 아이들의 환호성은 커졌고 무대에 오른 어른들을 바라보는 눈이 반짝거렸다. 조끼에는 ‘코리아 라이프 인슈어런스(Korea Life Insurance)’라고 쓰여 있었다.○ 배드 코리아? 굿 코리아!코리아 라이프는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의 이름이다.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 이종호 팀장과 염경선 팀장이 연극에 출연한 학생들에게 축하 선물을 하나씩 전했다. 둘째 왕자 역할을 맡은 응우옌딘언 군(17)은 쇼핑백을 흔들며 내용물을 가늠해 봤다.선물은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메모리와 컴퓨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스피커였다. 선물 아이템은 대한생명 측이 사전에 교사들에게 물어서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 정했다. 베트남 전통악기 5개를 연주할 정도로 재능이 많다는 언 군은 “나같이 앞이 안 보이는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라며 “강의를 많이 듣고 복습하려면 USB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많이 좋아하는데, 한국 기업이 공부를 도와주는 선물을 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한류(韓流)를 접한 아이들과 달리 교사인 응우옌티옥한 씨(여)는 원래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초등부를 가르치는 한 씨는 17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베트남에 있는 한국 공장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고, 직원들을 때린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런데 ‘코리아 라이프’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 기업들은 대개 일반 학교를 찾아가는데, 한국 기업만 우리 시각장애인 학교를 찾았다. 가난한 데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지원해줘 감동받았다”고 말했다.대한생명의 현지 이름은 ‘코리아’라서 회사와 한국의 이미지가 바로 연결된다. 동남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 덕을 보지 않느냐고 묻자 현지 직원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전에는 현지 한국 공장에 대해 나쁜 소문이 많았고, 최근에는 한국으로 시집간 베트남 신부들의 비극적인 사연이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생명은 2009년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어린이 병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시설을 고쳐주고,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베트남 아이들 속으로13일 호찌민 아동병원 신장병동 복도에서 응우옌호앙비 군을 만났다. 몇 살이냐고 물으니 열세 살이라고 했다. 겉보기에는 일곱 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신장이 좋지 않아 영양이 골고루 퍼지지 못해 성장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팔에 혈액 투석 흔적이 없었다면 어디가 아픈지 모를 정도로 표정이 밝았다. 비 군은 불끈불끈 부풀어 오른 혈관을 만져보라며 기자에게 다가왔다. 비 군은 5년째 병원 복도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정부 병원 중 하나지만 침대를 차지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투석은 계속 해야 하는데 집은 차를 타고 7시간 거리인 긴지앙에 있다. 비 군 같은 아이 15명이 엄마와 함께 돗자리에 누워 있었다.“비 군 때문에 설 명절 전에 우리끼리 도와보자며 사내 e메일을 보냈어요.”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의 타이탕 마케팅 매니저가 말했다. 대한생명은 이 병원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벤치를 놓아주는 등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왔다. 회사 사회공헌활동 차원이었다. 타이 씨는 “재작년에도 본 비가 올해도 병원에 있는 걸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며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인데 고향에도 못 가는 아이들을 위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작은 정성을 모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달 초 타이 씨가 e메일을 보내자 법인의 젊은 직원 20여 명이 ‘나도 참여하고 싶다’며 손을 들었다. 150만 동(약 82만 원)이 모였다. 퇴근 후에 전달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사연을 알게 된 현 법인장이 회사에서 150만 동을 더하고, 과자와 티셔츠, 장난감을 전하자고 제안한 것이다.병원 측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명단을 전해줬다. 직원들은 빨간색 세뱃돈 봉투에 아이들 이름을 적어 하나씩 전달했다. 주황색 봉투에는 티셔츠와 과자 등을 넣었다. 딸이 암 수술을 받아야 해서 5시간을 달려 호찌민에 왔다는 한 여성은 “고향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과자”라며 “설날에 재밌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비 군의 단짝친구인 푹록 군(15)도 세뱃돈 명단에 자기 이름은 없느냐며 뛰어왔다. 록 군은 “코리아 라이프 아저씨들을 자주 봤다”며 “이 아저씨들은 ‘한꿕(베트남어로 한국은 한꿕)’ 사람들이고 아저씨들이 우리 병원에 오는 캠페인 이름은 ‘데이 오브 러브(사랑의 날)’다”라고 말했다. 4년째 병원에 있다는 록 군은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 현지 직원들이 병동을 나올 때까지 졸졸 쫓아왔다. 준비한 선물을 모두 돌린 후 타이 씨는 함께 온 직원 10여 명에게 “(회사 이름이 적힌) 조끼를 벗자”고 외쳤다. 회사 차원이 아닌 순수한 개인 차원에서 주고 싶어 곰돌이 인형 등을 따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서 세뱃돈을 나눠주다 명단에 없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이미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도 했다. 직원들이 조끼를 벗고 사복 차림으로 곰 인형을 챙기러 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종호 팀장은 “회사 홍보로 시작했던 사회공헌활동이 직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인 승진기회 보장… ‘외국기업’ 편견 사라져 ▼“우리는 베트남 현지 기업이라고 생각해요.”대한생명 베트남 법인 직원 160명 중 한국인은 단 3명뿐이다. 현정섭 법인장과 마케팅·영업을 총괄하는 이종호 팀장, 기획총괄 염경선 팀장이다. 나머지 인사, 마케팅, 영업, 전산 부문 간부 및 직원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인이다. 현 법인장은 “제조업체들은 눈에 보이는 물건을 팔기 때문에 제품을 잘 만들면 그만이지만 보험업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을 팔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선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계 회사들은 본국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만 요직에 앉힌다는 나쁜 평판이 있었다. 대한생명은 실천을 통해 이런 선입견을 과감히 깼다. 베트남인의 자부심을 인정해주고 승진 기회를 줬다. ‘한국 기업은 직원들을 막 대한다’는 베트남 사회의 편견은 공정한 인사 앞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염 팀장은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미국 중국 같은 강대국에 대해, 최종적으론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역사가 길고 유교 문화권이라 교육열도 높다”고 말했다. 대학을 나온 자부심 강한 베트남인을 파트너로 대하느냐, ‘후진국 국민’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분위기와 성과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오랜 전쟁으로 현재 베트남에는 20, 30대 젊은층이 두꺼운데, 이들은 성취욕이 큰 편이다. 현 법인장은 “대한생명 법인에도 직원 상당수가 30대”라며 “대한생명을 현지 기업처럼 키우기 위해 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추진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헌혈 봉사 행사를 기획했다. 베트남에서는 피를 뽑는 행위가 불행을 가져온다는 속설이 있지만 상당수가 행사에 참여했다. 코리아 라이프와 동화된 직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긍정적인 ‘코리아’의 이미지를 알리기도 한다. 아동병원 방문을 기획한 타이탕 마케팅 매니저는 페이스북에 ‘참여를 원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올렸다. 곧바로 이름 모를 3명이 돈을 입금했고, 한 베트남 대학생은 함께 세뱃돈을 전달하러 행사에 오기도 했다. 호찌민에서는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로 낡은 오토바이 수백 대가 도로를 누빈다. 당장의 삶이 고단한데 누가 보험에 가입할까 싶지만 현지 직원들이 똘똘 뭉친 덕분에 대한생명은 프루덴셜, AIA 같은 글로벌 보험사의 틈새를 파고들어 3년 만에 약 2%의 시장을 차지했다. 호찌민=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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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선물]백화점-마트 추천 ‘극과 극’ 선물세트

    《화려하거나 실용적이거나, 특별하거나 대중적이거나. 올해 설 선물은 두 가지 트렌드로 극명하게 나뉜다. 세계 각지의 귀한 먹이를 먹고 음악을 들으며 특별히 길러진 한우가 선물로 등장하는가 하면 실속 있는 햄, 식용유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반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부유층은 갈수록 고급 제품을 찾으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고급 제품이나 실속 있는 선물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선물을 받을 사람의 환한 얼굴을 떠올리며 그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정성껏 고른다면 그게 무엇이든 상대방은 기뻐할 것이다.》○ 귀한 한 사람을 위한 프리미엄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쉽게 찾기 어려운 귀한 제품이나 선물을 줄 때 스토리도 함께 들려 줄 수 있는 선물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전통 3대 한우인 칡소와 흑소, 황우를 하나로 모은 ‘전통 한우 3선 세트(65만 원, 4.2kg)’를 100세트 한정으로 판다. 제주흑소의 등심과 불고기, 울릉칡소의 안심, 채끝과 국거리, 황우의 등심, 불고기가 들어 있다. ‘봉화 은어세트 1호(25만 원)’도 눈에 띈다. 민물고기인 은어는 맑은 물에서만 살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봉화 은어세트 1호’에는 은어간장조림 6마리, 은어훈제조림 10마리, 은어식혜 1병, 은어젓갈 1병, 송이버섯장조림 1병이 들어 있다. 현대백화점은 순금(金) 성분이 들어 있는 곶감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곶감 바이어들은 1년 전부터 상주, 산청, 함안, 완주, 김천 등 유명 산지 7곳을 돌아다니며 이색 곶감 선물세트 물량을 준비해왔다. 대표상품으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현대 천수금(天壽金) 산청 곶감 세트(25만 원)’. 경남 산청의 농가에서 금을 활용한 초미세 유기농 농법으로 키운 감을 골라 넣었다. 현대백화점은 또 경남 함안 파수농원 박지호 씨가 재배한 곶감 가운데 상위 5%(120g 이상)의 특대 사이즈만을 선별해 곶감 하나하나를 손으로 깎아서 만든 ‘현대 명품 함안 봉옥 곶감 세트’도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서 깊은 종가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전통 종가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종가에서 내려오는 오래 묵은 전통 장류, 귀한 민속주 등이 있다. ‘안동 김씨 종가 숙성 고등어 세트(숙성 간고등어 900g×3손, 1손 2미 기준·2만 원)’는 안동 김씨 예의소승공파 30대 종부인 최명희 씨가 만든 선물 세트다. 한국 전통 장류 명인인 최 씨의 된장과 간장으로 간해 48시간 장독에서 건조시킨 숙성 간고등어다. ‘선씨 종가 7년 숙성 장 세트(500mL, 50세트·10만 원)는 350년 동안 대물림된 ‘씨 간장’을 보존하고 있는 장 명가인 보성 선씨 종갓집에서 만든 숙성 장이다. ○ 실속 있는 가격의 인기상품 이마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공산품 선물세트와 질 좋은 신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한우 및 청과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설은 기업들이 가공·생활용품 세트를 대량 구매할 것에 대비해 대량 가격혁명 세트 품목을 76개 준비했다. 전년 추석대비 28% 확대한 수치다. 대표 상품으로는 가공식품 세트 중 10년 연속 최다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원 25호(살코기Q참치165g×12+런천미트200g×4·3만2800원), 엘지 다복 1호(샴푸200mL×2+린스200ml+치약95g×6·9900원), 아모레다화1호(샴푸200mL×2+린스200mL+치약90g×6·9900원) 등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한우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가격이 최대 30% 저렴해져 이마트는 올해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5% 이상 늘렸다. 한우 칡소세트가 45만∼55만 원에 30세트 한정으로 나와 있다. 수입 쇠고기도 인기다. 미국산 초이스 등급 꽃갈비 중 살코기가 많은 7∼8번 두개의 갈비대로만 가공한 ‘2RIB LA식 갈비 세트(4.2kg)’는 500세트 한정으로 16만8000 선이다. 롯데마트는 ‘통큰 선물세트’를 준비해 한우, 과일 선물세트를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다고 밝혔다. 특히 10만 원이 안 되는 한우선물세트가 인기다. ‘통큰 전통한우 갈비세트(한우 찜갈비 2.4kg 1박스)’는 9만5000원으로 전점에서 5000개 한정으로 나와 있다. 충주 나주 등 유명 산지에서 당도 선별을 통해 엄선한 ‘통큰 사과·배 혼합세트(사과6+배6 1박스)’는 2만9900원으로 전점 2만 세트를 판매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돼, 조금이나마 설날 물가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저렴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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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이어… 편의점도 간편식 경쟁

    앞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종류가 늘어난다.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들도 앞다퉈 쉽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물가가 올라 일일이 식재료를 사는 것보다 간편식 하나를 사면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조리시간도 아낄 수 있어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간편식을 많이 찾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부터 김치찌개와 육개장, 죽, 장조림 등 가정 간편식을 20여 종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다양한 협력업체와 제품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를 내걸 예정이다. 가격은 대형마트의 간편식과 비슷하거나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집 앞에서 손쉽게 사서 데워 먹을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즉석 카레’ 같은 레토르트 식품 매출이 늘고 있는 등 20, 30대 젊은층은 가까운 곳에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다”며 “올해 편의점마다 간편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간편식 브랜드인 ‘식객’을 내놓았던 GS25도 올해 상반기에 간편식 종류를 20여 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객은 허영만 작가와 손잡고 만든 GS25의 자체 브랜드로 현재 부대찌개, 갈비탕 등 5종이 나와 있다. 훼미리마트도 지난해 11월 김치찜과 닭발구이 등 가정 간편식 10종을 내놓고 올해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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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식품은 ‘프리미엄’… 일상용품은 실속형

    새해 첫 명절인 설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에도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설 선물도 실속 있는 상품과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개별 소비자들이 많이 사가는 신선식품은 프리미엄 상품을, 대량구매가 많은 가공식품·일상용품 선물세트는 실속형 상품 위주로 내놓았다. 특히 기업들이 단체선물로 실속 있는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를 살 것으로 보고 해당 물량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가공식품 세트 가운데 10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원 25호’가 3만2800원, 샴푸 린스 등으로 구성된 LG 다복 1호가 9900원 선, 포도씨유 등이 들어 있는 CJ프리미엄6호가 8800원 선이다. 지난해에는 구제역으로 한우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한우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에는 최대 30% 저렴해지면서 다양한 한우 선물세트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5% 이상 늘렸다. 대표 프리미엄 선물은 ‘칡소세트’. 45만∼55만 원에 30세트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전통 3대 한우인 칡소, 흑소, 황우를 하나로 모은 ‘전통 한우 3선 세트(65만 원, 4.2kg)’를 선보였다. 제주 흑소와 울릉도 칡소, 황우의 고급 부위만 엄선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1++등급으로만 구성한 ‘화식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화식한우는 충남 서산 직영 목장에서 전통 방식의 재래식 여물을 끓여 먹이고,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특별한 사육 방식으로 키운 현대백화점 한우 브랜드다. 찜갈비, 양지 등이 들어 있는 ‘현대 화식한우 명품 국(菊)호’ 가격은 37만 원 선.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세계 3대 진미세트’는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 거위 간 푸아그라, 송로버섯(트러플)으로 구성됐다. 특히 캐비아는 미식가들이 최상으로 꼽는 ‘벨루가’ 철갑상어 알로 만들었다. 가격은 59만 원 선이다.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인 만큼 흑룡과 관련된 선물세트도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은 ‘용무늬 제주용과(9개, 13만5000원)’를 300세트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바이어들이 ‘전국 30박 31일’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선보인다. ‘3도명각(三道名殼) 세트’는 부산 기장 돌미역, 전남 독거도 미역, 제주 추자도 돌미역 등 국내 3대 명품 미역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8만 원 선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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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 총괄 사장 최승은 씨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최승은 사장(43·사진)이 북아시아 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최 사장은 한국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최 사장은 1991년 브랜드 매니저로 한국존슨앤드존슨에 입사한 뒤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존슨앤드존슨 사장에 올랐다.}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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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원 이하 LED TV 봇물

    새해 50만 원이 채 안 되는 저가 발광다이오드(LED) TV가 쏟아지고 있다. 일시적인 마케팅이나 미끼상품이 아닌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의 대표 제품이 되면서 저가 TV가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4일 지난해 ‘반값 TV’로 불렸던 ‘드림뷰 TV’를 6일부터 다시 판다고 밝혔다. 드림뷰 TV는 32인치 초고화질(풀HD) LED TV로 가격이 49만9000원 선. 이마트가 기획하고 디자인해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 TPV가 만들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비슷한 사양의 제품보다 39∼42% 싸고, 중국 브랜드 제품보다도 28% 싸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이 제품을 5000대 내놓았다가 3일 만에 모조리 팔리자 이번에는 물량을 두 배로 늘려 1만 대를 준비했다. 50만 원이 안 되는 저가 TV는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옥션, GS샵,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11번가가 3일 내놓은 37인치 LED TV(49만9000원)인 ‘쇼킹 TV’는 시판 5분 만에 모조리 팔렸다. 지난해 12월 32인치 LED TV인 ‘통큰 TV’ 2000대를 내놓았던 롯데마트는 2월에 3000대를 추가로 점포에 내놓을 예정이다.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중소기업과 손잡고 저가 TV를 내놓는 이유는 뭘까. 기능이 단순한 TV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대기업은 이 시장에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LCD 공급 과잉으로 TV를 만들어줄 회사를 찾기도 쉬워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내 TV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차원(3D), 스마트 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싱글족이나 노년층은 싸고 단순한 TV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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