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제품은 물물교환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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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터거래’ 400여 업체 참여
“기업 부실자산 해소 큰 도움”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재고나 부실자산을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 ‘바터거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거래 당사자들끼리 직접 현금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품을 물물교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바터거래 전문기업 ㈜에이지에스(공동대표 윤영·고석호)는 부실자산을 높은 가격에 인수해주는 ‘기업간 바터 트레이딩(CBT)’ 모델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여성의류 제조업체 A사가 ‘추운 겨울’을 예상하고 겨울옷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상고온 현상으로 옷을 제대로 팔지 못했다. 이때 A사가 팔지 못한 옷을 에이지에스에 팔면 현 시장가의 3배에 해당하는 트레이드 크레디트(TC)를 받게 된다. 현금이 아닌 쿠폰과 같은 TC를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제공받은 TC를 제휴 범위 안에 있는 광고, 교육훈련, 판매관리 등의 서비스를 사는 데 쓸 수 있고 국제 비정부기구(NGO)에 기부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에이지에스의 설명이다. 에이지에스 관계자는 “현재 TC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 수는 400여 개로 서비스 제공 기업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고 부실자산을 다시 매각해 결국 3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윈윈’ 사업 모델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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