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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딜라이트에서 곧 갤럭시S를 만날 수 있겠네요.^^’ ‘넵∼! 갤럭시A와 갤럭시S 모두 2.2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삼성그룹 제품에 대한 유쾌한 수다가 오가는 곳. 1월 문을 연 삼성의 공식 트위터 ‘삼성인’(twitter.com/samsungin)이다. 삼성인에는 24시간 쏟아지는 목소리를 정리하는 사회자가 있다. 소비자의 질문에 발 빠르게 답하고 유용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사람이다. 트위터에는 사회자의 사진도, 신상 정보도 없다. 이 얼굴 없는 사회자를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났다. 트위터를 빠져나온 사회자는 긴 생머리에 밝은 미소를 머금은 김현지 씨(26).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의 사원이다. “많은 분이 삼성인의 운영자가 남자일 거라고 생각하세요.(웃음) 언젠가는 어떤 남자 분이 트위터에 자기 직장 있는 지역에 오면 차나 한잔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놀러 가면 꼭 사주세요’라고 답했죠. 그랬더니 그분이 ‘에이, 남자끼리 뭐 차를 마시나요’라며 그냥 해본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삼성의 이미지가 보수적이었나 봐요.” 김 씨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딱딱하게 박혀 있던 삼성의 이미지와 여러 오해가 트위터 소통으로 허물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각종 루머가 올라오면 삼성이 확인한 내용을 즉각 답하면서 오해가 풀린다는 것. “삼성인을 시작한 초반에는 삼성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나 욕이 많아 참 힘들었어요. 소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일방적인 게 많았죠. 속이 많이 상했는데 꾸준히 얘기가 오가다 보니 그런 글은 줄어드는 것 같네요.” 시작은 힘들었지만 트위터 소통 5개월을 맞는 요즘은 보람이 더 크다. 온라인의 창 안으로 비치는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도 읽는다. “‘소비자들이 기업과의 대화에 많이 목말라 있었구나’라고 느꼈어요. 과거에는 이런 게 없었으니 고객들이 신기해하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최근 애플이 ‘아이폰’ 등으로 활약을 하니 걱정되시는지 ‘삼성이 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말씀하세요. 고객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걸 보고 놀랍니다.” 삼성인에 오르는 수많은 질문을 김 씨가 모두 답하는 것일까. 그녀가 삼성의 모든 사정을 다 꿰뚫고 있을 순 없다. 삼성의 이곳저곳에 전화를 돌려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본다. 그녀는 “회사가 워낙 커서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사업부에 전화를 일일이 걸어 답변을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답을 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묶여 있는 일상이다 보니 업무 관련 회의도 한꺼번에 몰아서 해치운다. 길 가는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집에서는 컴퓨터로 트위터를 찾는다. 트위터를 통한 소비자의 힘이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T옴니아 등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성사된 것. 김 씨에게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변화를 이끌어낸 이런 경험이 큰 보람이다. “소셜미디어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이 연애 초기 단계랑 비슷한 것 같아요. (삼성과 소비자 간에) 마음은 있지만 말하는 방식이 서툰 것이죠. 부담스러울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속 얘기를 못하는 연인처럼. 아직 서툴러 보이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마불정제(馬不停蹄·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신(新)경영 선언’ 17주년을 맞아 제시한 새로운 화두다. 말굽을 멈추지 않는 말처럼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정진하자는 의미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17주년 기념일인 7일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에서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경영 17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할 때”라고 밝혔다. 삼성은 신경영을 통해 △TV 판매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점유율 △냉장고용 투명 고기능성합성수지(ABS)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세계 1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1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더욱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를 이번 화두에 담았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12분 분량의 사내방송에서도 “변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든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어느 시대에나 평범한 논리가 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은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꿔라”라는 말을 통해 양(量) 중심의 성장에서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을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는 신경영 정신은 17년이 지나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중국 앞에 쩔쩔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당초 3월경으로 예정됐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 설립 인가를 하염없이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에 공장 설립 의향서를 내놓은 상태. 삼성과 LG는 서로가 라이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강력한 라이벌은 따로 있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밀월 관계에 따라 부상한 대만 기업들이다. 중국이 대만 기업까지 포함시켜 열심히 저울질하는 바람에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양안 저관세-연구개발 협력한국제품, 中내수 위축 우려삼성-LG “대만공세 막아라”中 LCD 생산공장 설립 총력삼성 관계자는 “중국 투자 우선권이 과거에는 중국 내수 기업, 한국 기업, 대만 기업 순으로 주어졌지만 이제는 양안 관계가 좋아지며 한국과 대만의 순서가 역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그룹 사장단은 최근 회의에서 ‘양안 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차이완(China+Taiwan)의 부상에 전사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차이완 연합군, 한국 IT를 공격 한국 기업들이 ‘차이완 연합군’에 최근 더욱 긴장하는 이유는 양국이 이달 안에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대만은 500개 주요 품목을 중국 시장에서 낮은 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양안 간의 관세, 세제 특혜로 대만은 중국 내수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할 수 있는 것. 반대로 중국은 대만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해 저가 경쟁력, 고(高) 기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이완의 본격적인 부상으로 가장 타격받는 건 한국 기업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에 비해 대만 기업과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대만이 중국의 힘을 입으면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이완의 협공은 삼성과 LG가 학수고대하고 있는 LCD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18일 중국 13억 인구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 상하이 엑스포장에서는 차이완 파워를 입고 발광다이오드(LED), 4차원(4D) 기술 등에서 약진을 꿈꾸는 대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엑스포의 주연 격인 ‘중국관’ 옆에는 미국관이나 일본관이 아닌 ‘대만관’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딱 붙어 있었다. 대만이 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40년 만의 일이다. 대만관이 중국인들에게 선보인 메시지는 간소하면서도 강렬했다. 바로 지름 16m에 130t이 나가는 대형 구(球) 하나가 대만관의 유일한 장식품이었다. 대만관은 이 구를 ‘4D구 영화관’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3D 영상에 꽃향기와 빗물 등의 효과를 얹어 4D라는 설명이었다. 구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과 동질감을 강조하는 듯 대만의 전통문화와 자연에 대한 영상이 상하좌우에서 펼쳐졌다. 영상에 따라 머리 위에선 실제로 빗물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대만의 정보기술(IT)을 중국인에게 뚜렷이 각인시킨 이 영화관은 대만 중소업체 ‘YAOX5D’의 작품이다. 케빈 푸 대만관 홍보 매니저는 “이 회사가 4D구를 선보인 것은 이번 엑스포가 처음”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대만 IT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다녀가며 ‘대만 문화가 중국과 친숙하다’고 얘기를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ECFA 이후 특히 중국 시장의 IT 분야에서 선전(善戰)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국의 경제 협력이 진전되면서 대만의 전체 IT 수출에서 대(對)중국 비중은 2001년 3.4%에서 2009년 21.6%로 크게 상승했다. IT산업 환경이 비슷한 한국으로부터 앞으로 경쟁 우위를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 기업도 대만과의 협력이 반갑다는 분위기다. 상하이 엑스포에서 기자와 만난 중국 최대의 PC업체 레노보의 마오쉬지 무선인터넷 담당 디렉터는 “현재 양국 간에 R&D 협력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의 연구 인력이 직접 대만에 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ECFA가 체결되면 대만에서 기술을 배우는 중국 고급 인력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분야도 대만 활약 예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만과 순위 다툼이 치열한 석유화학 업계도 ECFA에 대한 우려가 짙다. 조형일 석유화학공업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석유화학 분야는 품질 차이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세가 줄어 대만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영향이 클 것”이라며 “중국이 제1의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중국 서비스시장에서 대만의 활약도 예고된다. 대만무역진흥기관인 타이트라(TAITRA)의 추휘리 상하이관장은 “과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던 시대에는 한국이나 일본이 제조업에서 중국을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중국이 ‘세계의 시장’이 되고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문화적으로 유사한 대만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ECFA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국은 양국이 무관세화에 합의할 품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중국-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Econom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중국과 대만이 추진 중인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 ECF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관세 감면, 투자,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이 이뤄짐. 이달 안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임.}

■ 공부방 지원… 장학사업 등 교육에 대한 투자=희망 만드는 길삼성그룹은 어린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틀을 만드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공부방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과 함께 전국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 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부방 시설 개·보수 및 교육 자재 제공, 지역 내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육성, 야간 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전개된다.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450여 개 공부방에는 냉난방 기기, 학습도구 등을 지원한다. 2006년부터는 주민센터, 보건소, 경찰서 등 공공시설 가운데 활용되고 있지 않는 공간을 지역 아동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희망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 노력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희망공간 사업은 총 35개소를 대상으로 전개했다. 장학금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 ‘열린 장학금’ 제도는 성적을 주로 보고 선발하는 다른 장학금과는 달리 실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뽑아 지원한다. 매년 전국의 고교 1, 2학년생 3000명을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으로 선발하며 등록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를 1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에도 3000명에게 54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의 봉사활동은 전문화가 특징이다. 법률봉사단은 법을 잘 모르거나 법률 서비스를 받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서민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모든 법률 분야에 대해 진행한다. 변론활동의 경우 형사사건에 한정하며 간단한 민·형사사건의 서식 작성을 돕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3264건의 무료 상담, 4건의 무료 변론을 진행했다. 의료봉사단은 2009년 농협 유관기관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동물 봉사단도 꾸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청각도우미견, 인명 구조견, 탐지견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소외계층 음악영재의 ‘젊음-꿈’ 키워드려요LG그룹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다. LG는 지난해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를 시작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음악영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음악영재 15명을 선발해 2년 동안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1기 학생들은 LG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2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소속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와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일주일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 특별레슨을 실시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와 함께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진행했다. 노팅엄트렌트대 산하 과학교육연구기관인 CELS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과학교육 연구기관으로, 이곳 소속 교수진 8명이 방한해 수업을 진행했다. 생활과학의 원리를 영어와 접목해 체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80명씩 총 160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70명 선발해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첫 입학식을 갖고 3월부터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생활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 이즈 그린(Life’s Green)’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험장비, 영상장비를 갖춘 대형 특수차량으로 전국 초중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환경과학의 원리를 강연극 형태로 꾸민 전자강연극(40분)을 보여주고 태양전지실험 등 과학실습체험(90분)도 가진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보육원 등에 ‘IT룸’을 기증해오고 있다. IT룸은 PC와 프린터 등을 갖춰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기증한 IT룸은 지금까지 전국에 8개가 설치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행복한 학교’ 지원… 방과후 교육 책임 나눈다SK그룹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5년까지 약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공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 측은 “2009년부터 사회공헌 기업인 핸드백 부품제조업체 ‘㈜고마운손’을 지원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6월 SK에너지와 보건복지가족부, 열매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고마운손은 직원 51명 가운데 32명이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마운손’ 작업장을 찾아 직접 핸드백 부품을 조립하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공헌 기업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넘어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 동참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SK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는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1월 서울시와 함께 ‘행복한 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지원을 시작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 또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위해 방과 후 교육과 보육, 체험활동 등을 지원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행복한 학교’가 자리를 잡으면 2012년에는 서울시내 160여 개 학교에서 2100여 개의 교육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관계자는 “행복한 학교에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전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2009년 출범한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제도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제도금융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 SK관계자는 “현재 서울 제주 울산 등 총 3곳에 미소금융재단 지점이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투자해 총 2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서비스망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진정한 행복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돈보다 하고싶은 일 무엇인가곁에서 꿈과 열정 찾기 조언직원도 실력보다 열의보고 뽑아의견없는 사람 딱 질색이죠“아이폰을 써 보니 어떤 점이 좋던가요, 문자메시지 보낼 때 버튼은 잘 눌러지나요?” 기자는 3일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43)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를 찾았다. 그와 마주하면서 기자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그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인터뷰 대상자로 ‘신분’이 잠시 바뀌었다. 이 대표는 손에 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과 기자가 책상에 올려놓은 ‘아이폰’을 번갈아 살펴보면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일에 푹 빠진 사장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그도 “주말에는 가정에 ‘올인(다걸기)’한다”고 했다. “주말에 골프를 절대 치지 않는다”는 그는 한 시간가량 ‘자녀 교육론’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듣다 보니 교육철학도 기업가로서의 열의를 닮았다.○ ‘열정을 가져라’ “지금 당장 기대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 자기가 원하는 일을 꼭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키워주는 게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믿어요.” 이 대표의 교육론은 ‘열정’이라는 단어로 요약됐다. 두 딸이 열정을 갖고 있는 일이라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와 4학년인 둘째에게 ‘꿈의 카운슬러’가 됐다. “얼마 전에 둘째 애가 요리사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을 주말마다 같이 보기 시작했어요.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학교들도 알아봐주겠다고 했죠. 이러는 저를 보고 아이의 할머니는 무척 싫어하시더라고요. 돈 잘 벌고 유망한 직업을 찾아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난 애들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두 딸에게 공부는 꿈을 향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강조한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네가 원하는 요리를 배우려면 프랑스 유학을 가는 게 좋은데 그러려면 프랑스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일러줬죠. 프랑스어가 어려워 보였는지 ‘그러면 종이접기 예술가를 해보겠다’며 말을 돌리더군요.(웃음)” 열정의 교육론은 스스로 경험으로 체득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리 일이 많아도 지치지 않는다는 것.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이 일이었어요. 정보기술(IT)에 관심이 있었고 다국적 회사를 다니고 싶었죠. 무엇보다 리더십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이것저것 하고 싶었던 요소를 합쳐보면 지금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남들이 일이 많다고, 힘들겠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저 즐겁습니다.”○ ‘공부했니’보다 ‘할 일은 다 했니’ 그렇다면 열정은 어떻게 발견되고 키워질까. 이 대표는 자녀들에게 ‘네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에 두 딸을 던져 넣는다. 대표적인 곳이 다양한 캠프다. 캠프를 다녀온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원하는 일을 끌고 나가는 추진력을 배웠다.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는 ‘공부했니’, ‘숙제했니’라는 말 대신 ‘네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니’라고 묻는다.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이끌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의 자녀 교육법은 일터에서의 인재 양성법으로 이어진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의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키워준다는 설명이다. “회사에서 제가 싫어하는 사람은 ‘의견이 없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결정해줘야 움직이는 사람이죠. 자기 의견이 없는 건 열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정 있는 사람을 고용하면 비즈니스 결과가 달라져요.”○ “신제품 한국 발표 시점 앞당겨질 것” 이 대표가 특히 열의를 쏟고 있는 일은 신제품의 해외 발표 시점과 한국 발표 시점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새로운 IT 기기에 목마른 한국 소비자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선도적인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빨리 접하도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본사에서도 해외 시장 신제품 발표 시점을 잡을 때 한국을 먼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이죠. 아이폰 도입 전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많이 목말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한 구글 TV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드로이드폰의 활약을 보면 구글 TV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가 개방형으로 제조사, 이동통신사 등을 끌어들인 것처럼 넓은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덤 디바이스(멍청한 기기)’는 없어질 것입니다. 덤 디바이스는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이 없는 기기죠. TV는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상호작용이 늦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에도 인터넷 기능을 넣어 덤 디바이스에서 빠져나오도록 할 것입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원진 대표는―1967년 서울 출생―1986년 미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고등학교 졸업―1989년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 학사 졸업―1991년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 석사 졸업, LG정보통신 입사―1994년 한국엑센츄어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솔루션센터 선임책임자―2003∼2005년 한국매크로미디어 대표이사―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2007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009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과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 겸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급성장으로 2014년에는 미국 인터넷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SNS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57.5%인 1억2700만 명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SN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SNS 사용인구는 2009년의 1억900만 명보다 1800만 명 늘었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에서 SNS 사용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51.6%)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이마케터는 특히 페이스북이 큰 인기를 끌면서 SNS 사용인구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2014년에는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3분의 2가량인 65.8%(1억6500만 명)가 정기적으로 SNS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청소년 인터넷 이용자는 4명 가운데 3명(78.2%)꼴로 SNS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 SNS 사용인구는 2009년 대비 56% 늘어난 1억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케터는 “이제는 모바일 기기와 위치기반 서비스가 SN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전통의 하드웨어 명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발하고, 국내 대학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를 가르치는 정규 강좌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1위 하드웨어 기업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강화 실험이 애플과 구글을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지, 그저 뒷북치기로 끝날지 주목된다.○ 삼성표 SNS가 나온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SNS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에 올라오는 새 소식을 일일이 찾아가서 보는 대신 삼성전자가 만드는 SNS로 불러와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를 드라마나 스포츠 등 주제별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모토블러’나 HTC의 ‘프렌드스트림’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와 바다 OS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SNS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벌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에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OS인 ‘바다’를 가르치는 강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 학생들에게 바다 OS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휴대전화학과나 컴퓨터공학과 등을 대상으로 강의 개설을 타진하고 있다. 여기엔 일찍부터 맞춤형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미래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또 바다 OS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바다 OS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위한 가이드북’도 출판할 예정이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력 수혈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영입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강태진 전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업계 인력을 발굴하고 끌어들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보다 협력에 힘써야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발(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붐 등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지성 사장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사업의 체질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친화적으로 바꾸고, 서비스와 솔루션을 덧붙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지금이라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하드웨어 분야의 강점을 소프트웨어와 잘 융합시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금 투자해도 애플과 구글을 따라가기만 할 뿐 앞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IT 전문지인 C넷은 “바다와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기반 OS는 서로 협력하기보다 경쟁을 위한 차별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애플을 추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의 바다(BADA) OS와 관련해서 “첫 세 글자만 보면 ‘나쁘다(BAD)’라는 뜻이 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성조 중앙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최고 경영진이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전략을 보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를 따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요즘 디지털 기기를 고르는 것보다 더 큰 재미는 디지털 액세서리 고르기다. PC 등 디지털 기기의 ‘조연’에 불과했던 각종 가방, 외장하드 등이 화려한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터지는 지역이 넓어져 크고 작은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기기를 가꾸는 각종 액세서리, 주변 기기가 화려하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코비 컬러 노트북 파우치는 핸드백인지 노트북 가방인지 헷갈릴 정도다. 화사한 분홍, 노랑의 코비 컬러를 사용해 발랄한 디자인의 핸드백 같다. 예전에는 흑백 등 무채색 중심이었던 노트북 가방을 생각하면 디지털 액세서리에도 르네상스가 온 셈이다. 독특한 점은 휴대전화인 ‘코비폰’, 노트북인 ‘N150’ ‘X170’ 등과 디자인 일체감을 주기 위해 같은 계열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노트북 파우치만 봐도 ‘코비폰’을 보는 느낌이다. 유선형의 부드러운 느낌, 번들번들한 광택 코팅 덕이다. 가격은 약 4만 원. 코비 라인의 마우스도 나왔다. 핑크, 옐로, 블랙,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MP3플레이어, 노트북 케이스를 만드는 미국계 기업 벨킨과 함께 발표한 제품이다. LG전자에서 3월에 내놓은 외장하드 ‘XD6 주얼리’는 화장대에 올려놓으면 어울릴 보석상자 같다. 검정과 보라색의 표면에 반짝이는 작은 큐빅을 박아 화려함을 더했다. 측면은 크롬 도금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강조했다. 프랑스의 트렌드 정보회사 넬리로디와 함께 디자인한 작품이다. 가격은 11만∼19만 원대. 키보드의 디자인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로지텍의 무선키보드 ‘K350’은 올록볼록한 곡선형 디자인이 눈에 띈다. 겉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다. 이 곡선은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편하게 해주는 용도. 자판 표면에는 쿠션 처리가 돼 있어 편안하게 손을 대고 오랜 시간 자판을 두드릴 수 있다. 로지텍의 ‘G9x 레이저 마우스’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맞출 수 있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정확하고 빠른 작동이 가능한 스타일로 제작한다. 마우스 그립, 발광다이오드(LED)의 색상, 무게 등을 바꿀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가전업계에 ‘녹색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친환경 포장재가 쓰이고 최저 소비전력을 달성한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필름을 세탁기 포장재로 활용하는 ‘친환경 수축 포장’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수축포장은 기존 종이박스 포장 방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지지대 등의 펄프 사용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수축포장’은 완충재를 제품의 위아래에 한 개씩 총 2개를 쓰고 옆면에 4개를 써 제품 외면을 감싸는 방식이다. 수축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필름을 사용해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시켜 고정한다. LDPE 필름은 재활용할 수 있고 수축포장 방식에는 접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또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대폭 줄여서 유해 물질이 덜 나오도록 했다. LG전자도 이날 소비전력이 세계 최저 수준인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크기가 751L인 이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이 30.4kWh로 소비전력이 종전 제품보다 4.4% 줄었다. LG전자 측은 ‘4세대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덕분에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선운동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마찰 소음 발생을 막았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실시간 방송 기능을 갖춘 초고화질(full HD) 캠코더 ‘HMX-S16’을 국내시장에 내놨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Wi-Fi) 기능을 적용해 TV, PC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촬영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KT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하면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메모리 캠코더로는 최고 품목인 64GB(기가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든 저장매체)를 내장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캠코더에 비해 부팅 속도가 빠르다. 가격은 품목에 따라 99만9000∼139만9000원.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장비 기업 에릭손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19일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에 위치한 에릭손의 난징 생산시설에 들어서기 전 기자의 궁금증입니다. 에릭손은 18년 전 이곳에 진출해 현재는 연간 170억 위안(약 3조6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투자 환경이 지금보다 더 척박했을 때부터 사업 기회를 개척해 선전하고 있는 것이죠. 생산 공정을 둘러보기에 앞서 진행된 에릭손 임원들의 설명은 에릭손의 경쟁력에 대한 기자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결해줬습니다. 그런데 공장을 둘러보면서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생산시설에 들어서자 서너 명의 중국인 직원들이 한국 기자들을 포함한 20명 안팎의 외신 기자단을 따라다니며 내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기자 각각의 얼굴을 꼼꼼하게 촬영했습니다. 방문 기념사진치고는 너무 자주, 꼼꼼하게 찍는 바람에 찜찜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생산시설을 방문한 이유는 에릭손의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과정은 완제품을 포장하거나 단순 작업을 하는 데 한정돼 있었습니다. 일부 공장 직원은 제품을 조몰락거리기만 하며 기자단을 힐끔힐끔 보거나 허공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생산시설 옆의 연구개발(R&D)센터 앞에는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함께 취재를 하던 한 영국인 기자는 “중국의 다른 생산시설도 많이 방문해봤지만 이처럼 보수적이고 깐깐한 곳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에릭손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이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완전히 중국기업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취재를 통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에릭손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중국계 자본과 ENC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최대주주가 에릭손인데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호칸 순드크비스트 ENC 사장은 이곳 인력의 우수성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현지 출신 대졸자가 전체의 68%이고 직원이 2000명에 불과한데 매년 5만 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에릭손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기자는 중국식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 현장을 나서면서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에릭손의 훈련을 받은 젊은 중국 인재가 어떻게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지 궁금해졌습니다.조은아 산업부 기자 achim@donga.com}

지난해 7월 스웨덴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나라의 간판 정보기술(IT) 기업인 에릭손 본사를 찾았다. IT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릭손의 ‘그린 IT’에 대한 노하우를 묻고 국내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IT 강국’의 대통령이 찾은 에릭손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에릭손은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및 서비스 업체다. 세계 무선통신의 40% 이상이 에릭손 장비를 사용한 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1Gb(기가비트)급 4세대(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릭손은 이제 빠른 속도뿐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통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 도시로 꼽히는 스웨덴 스톡홀름을 ‘화석연료 없는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자동차 운행과 전력소비를 덜 하게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친환경적 통신장비 19일 찾은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에릭손 난징 생산허브는 ‘그린 IT’ 관련 통신장비를 만드는 대표적인 생산시설이다. 에릭손이 1992년 중국에 투자한 최초이자 최대의 공장으로 중국계 자본과 합작으로 세운 ENC라는 회사가 운영한다. 4만 m² 규모의 공장에서 유럽식통신기술(GSM)과 3세대(3G) 장비를 생산한다. 현장은 매우 소박했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 100여 개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쓰일 통신장비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척척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수십 명의 직원이 크게는 스탠드형 에어컨만 하고 작게는 PC 크기에 불과한 사각상자에 단추만 한 작은 부품을 일일이 전동 드라이버로 정교하게 부착하고 있었다. 공장 한쪽의 직원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고 있었다. 마치 일반 사무실의 풍경을 보는 듯했다. 이 공장의 경쟁력은 아담하고 날씬한 장비를 생산하는 데 있었다. 호칸 순드크비스트 ENC 사장은 “장비의 크기를 다른 기지국 장비보다 25%가량 줄이고 통신 관련 모듈을 밀도 높게 집적한 결과 전력소모를 이전보다 최대 65%까지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그린 IT’는 혁신의 결과 전력을 아끼는 친환경적 통신장비는 혁신활동의 결과물이다. 에릭손은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아무리 사소해도 시도한다. 중국인 2000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 역시 직원들이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었다. 생산라인으로 향하는 복도의 벽에는 팀별, 직원별로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기다란 원통이 달려 있었다. 원통에는 탁구공이 들어 있었다. 각 팀이나 직원이 혁신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탁구공을 하나씩 채운다. 순드크비스트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직원들이 1375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통신망에 ‘아이디어 상자’라는 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이 보잘것없는 아이디어라도 부담 없이 내놓게 만든다.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본 다른 직원들은 발전된 내용을 언제라도 추가할 수 있다. 내용이 우수한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 혁신의 힘으로 환경을 지킨다 에릭손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스톡홀름의 ‘로열 항구 도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스톡홀름을 화석연료가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그리는 미래 도시의 풍경은 똑똑한 통신망으로 상당한 규모의 경제활동이 대체되는 모습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으로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 가는 대신 원격교육을 활성화한다. 또 화상회의를 통해 웬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 교통량을 줄인다. 전력 소비를 줄이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더글러스 길스트랩 에릭손 그룹전략부문장은 “그린 IT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어 세계 도시들이 따라야 할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15개 업체와 손을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난징=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구글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 2010)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2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2.2의 코드명은 ‘프로요’(프로즌 요구르트의 준말)로 몇 주 안에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공개된다. 개발자들은 개발자 커뮤니티 등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 버전 이후 일곱 번째로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OS다. 이번 OS는 외장메모리 사용이 가능해 그간 안드로이드 OS의 약점으로 지적된 저장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하려면 내장과 외장에 동시에 저장돼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또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를 무선 모뎀처럼 활용해 노트북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도 사용할 수 있어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용 뮤직앱의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했다. 뮤직앱은 PC에 저장해놓은 음악을 휴대전화로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적용 휴대전화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만 명씩 늘고 있다”며 “프로요는 개발자, 기업, 소비자들에게 더욱 뛰어난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올해 말 8억4000만 명, 2012년 10억 명….’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전망치입니다. 정보기술(IT)의 수준이나 시장 규모 면에서 선두에 있는 미국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억85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중국 이동통신시장의 엄청난 규모가 새삼 느껴졌습니다.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에릭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포럼 2010’은 13억 인구를 하나로 묶고 있는 중국 이동통신산업의 힘을 보여준 행사였습니다. 이날 모인 각국의 통신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이 중국 경제를 이끄는 힘”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동통신이 잠들어 있던 소비자를 깨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IT에서 소외됐던 농어촌 지역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을 통해 인터넷의 매력에 눈을 뜨고 있기 때문이죠. 빌 황 차이나모바일연구소 대표는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유선통신 가입자를 웃도는 혁명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에선 매년 일자리를 찾아 광활한 대륙을 이동하는 2억8000만 명의 노동자들과 고향의 가족이 서로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의 이동통신 보급률이 5%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손 안에 휴대전화를 쥐게 된 중국인들은 자연스럽게 도시의 가족이 들려주는 소식 등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함께 인터넷의 매력에도 눈을 뜨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의 주 리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저렴한 스마트폰 덕분에 더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선진국의 앞선 통신기술도 빠르게 흡수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마의 찰스 문 아시아태평양 수석연구원은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은 이제 ‘선진국만의 기술’이 아니라 중국 같은 신흥시장에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게다가 중국은 극도로 값이 싼 기기가 많아 신기술의 확산도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인 줄만 알았던 중국은 이동통신의 확산과 함께 무형의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었습니다. 차이나모바일 황 대표의 얘기는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5위안(약 853원)으로 50곡의 음악을 내려받게 합니다. 우리 서비스 가입자는 2억5000만 명입니다. 수익이 계산되죠? 당신이 작곡가라면 어디에서 신곡을 발표하시겠습니까?”―상하이에서조은아 산업부 기자 achim@donga.com}

‘하드웨어 강국’ 삼성전자에도 ‘소프트웨어 유전자(DNA)’가 싹트고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이 붐을 이루면서 삼성전자의 체질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변하고 있다. 이런 DNA 중심에 있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김태근 컨텐츠기획팀 과장을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만났다. 콧수염을 기르고 노타이 차림의 그는 “컨텐츠기획팀은 직원들 패션이나 출퇴근 시간이 다른 팀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큰 조직이다 보니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죠. 그래서 ‘톱-다운’ 방식으로 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좀 다릅니다. 회의에서 한 직원이 ‘어제 당구를 치고 왔는데 당구 관련 콘텐츠를 만들면 대박일 것 같다’는 식으로 소소한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한 사람이 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가 들려준 컨텐츠기획팀의 모습은 언론사와 비슷했다. 금융, 교육, 뉴스 등 각종 분야에 따라 담당자가 나뉜다. 뉴스 부문은 기자 출신이, 교육 부문은 교육학 석사 출신이 흥미로운 아이템을 고민한다. 이들의 작업 공간은 현장이다. 당구 애플리케이션은 당구장에서 고민한다. 학원 강사를 만나 인기 높은 교육 자료를 찾는다. “이 일을 하며 제가 학원연합회장을 만나고 여성 잡지사의 회장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어느덧 잡학다식해진 모습에 놀라죠.(웃음)”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이나 구글과 어떻게 다를까. 김 과장은 “한국에 특화한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한마디로 답했다. “콘텐츠 분야의 후발주자가 차별화를 하려면 ‘국내화’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이 만들어내기 쉬운 아이템을 찾기 마련인데 우리는 한국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면 개발이 어려워도 내놓습니다.”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1월 말 MSC 안에 국내 담당 팀이 생겼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찍으면 그 사람의 관상을 얘기해주는 ‘관상앱’, 학원의 포털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교육 관련 앱이 이들의 작품이다. 김 과장은 애플리케이션 세계가 결국 ‘생활 밀착형’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소비자 조사를 해봤더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결국 5개 이내의 애플리케이션만 쓴다고 하더군요. 결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만 찾게 된다는 뜻이죠. ‘좀 더 나은 삶’, ‘풍성한 삶’을 위한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대하세요.”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스스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사진)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사용할까. 답은 ‘경기 성남의 30평형대(약 99∼132m²) 아파트에 사는 월 소득 400만 원의 40대 소비자’이다. LG전자가 최근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구매한 소비자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LG전자는 18일 판매 순위를 지역별로 분석해본 결과 1위는 경기 성남, 2위는 경기 용인, 3위는 경기 수원, 4위는 경기 고양, 5위는 경남 거제 순으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거제 지역은 조선업체 직원들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아 구매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로보킹 소비자의 연령대는 40대가 전체의 37.4%로 가장 많았다. 30대(27.1%), 50대(22.2%)가 그 뒤를 이었다. 과거에는 40대 이상이 주 소비층이었는데 최근 들어 맞벌이가 많은 30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크기별로는 30평형대가 전체의 37.7%로 가장 많았고 30평 미만이 24.7%, 40평 이상은 37.6%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3년 안에 태양광 에너지와 화석연료 에너지의 생산단가가 같아질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 제조사인 중국 썬텍파워의 창립자 스정룽(施正榮) 회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0’에서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화석연료 에너지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태양광 전력을 소비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스 회장은 “태양광 전력 생산단가는 그동안 급격하게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라늄 매장량이 60년 치임을 고려하면 10∼15년 뒤 태양광 발전이 원자력보다 단가가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태양광 시장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 회장은 “5년 안에 각국의 정부가 태양광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거나 중단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5년 뒤면 태양광산업도 보조금 없이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텍파워는 2001년 중국에 설립된 지 8년 만인 지난해 세계 최대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 제조사에 올랐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은 약 13%.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 태양전지업계에서 1위다. 썬텍파워의 급성장 비결은 기존 기술을 개선해 초기에 매출을 빨리 늘리는 전략에 있다. 스 회장은 “일단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있는 기술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매출을 늘려 초기 투자자들에게 ‘믿을 만한 회사’라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것. 일단 자리가 잡힌 뒤에는 차세대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 태양전지 투자를 발표한 삼성그룹과 LG그룹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 회장은 “삼성과 LG는 반도체 양산 경험이 풍부하고 자본력이 있는 데다 브랜드도 강해 태양전지 사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은 산업 흐름을 주도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같이 시장에 먼저 진입해 시장을 잘 이해하는 회사에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전지 가운데에선 실리콘 기반의 결정형 제품이 박막형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 회장은 “창업 이전 과학자 시절에는 박막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는데 당시 실리콘 기술이 이렇게 저렴해질 줄 몰랐다”며 “실리콘 기반 전지 가격이 워낙 급속히 떨어져 당분간 박막형이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이 ‘생활 밀착형’ 사업 중심에서 ‘환경·건강’ 사업 중심으로 변신을 꾀한다. TV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의 틀에서 벗어나 그룹의 새로운 먹을거리 마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갖고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신사업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그룹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신시장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주력 제품은 사라진다, 다시 시작해야 삼성의 신사업 계획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간 친환경과 건강증진(헬스케어) 분야에 23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구체적으로는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다. 삼성은 그간 신사업의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환경과 건강증진(헬스케어) 분야가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향후 시장성이 있는지, 삼성의 기술 역량이 충분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개 분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사업 발표는 현재 주력 제품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이 회장은 3월 말 경영복귀 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첫 공식 회의에서 신사업 계획을 결정한 점도 사안의 시급함을 보여준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LCD사업부장인 장원기 사장, 삼성SDI 최치훈 사장, 삼성LED 김재욱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김기남 사장, 삼성의료원 이종철 원장 등 신사업 분야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 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에 관심 5대 분야 가운데 바이오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가 포함된 점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비교적 적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바이오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에 각각 2조1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총 11조8000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바이오 제약 분야의 경우 삼성은 수년 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료원 등의 연구팀과 협력해 2020년 1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710명에 이르는 고용효과도 기대했다. 이미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몇몇 바이오업체와의 협력도 검토해온 상태다. 의료기기 사업에선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해 2020년에는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고, 고용인원만 95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이 체외진단 분야를 신사업으로 꼽은 것은 이 분야의 시장성이 향후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조기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삼성이 갖고 있는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각종 난치성 질환의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 기대와 우려 삼성의 바이오 부문 투자계획에 대해 글로벌 제약 기업의 탄생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이 노하우가 별로 없고 투자 규모도 다국적 제약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의 바이오 제약 분야 투자 계획은 연평균 2100억 원 정도다. 국내 상위권 제약사가 연 700억∼8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다. 한국MSD의 과학교류대사 김규찬 박사는 “후발주자인 삼성이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려면 아주 뛰어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종시 투자 계획의 재탕 수준이고 투자 규모도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의 5대 신사업 영역은 경쟁사인 LG그룹이 지난달 내놓은 ‘녹색 경영전략’의 사업영역과 대부분 겹치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두 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당 사업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한 시한도 2020년으로 똑같다. LG그룹은 친환경 분야에만 20조 원을 투자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국 경제는 2020년에 어느 수준일까. 지금보다 한 계단 올라가 순항할까, 아니면 명실상부한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을까. 동아일보가 선정한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 중 재계 리더들은 치밀하고 생생하게 10년 뒤를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의 대표기업을 이끄는 지휘자답게 한국 경제가 지닌 강점과 약점, 새로 부상할 산업에 대한 전망과 미래 인재의 조건을 설명했다.》‘샌드위치’는 위협 아닌 기회中 신흥부자 지갑 열게 하고고령화로 노동력은 줄겠지만실버산업이 성장동력 될 것진화하는 기업들한국식 기업문화 틀 깨고지식보다는 지혜로 승부새로운 시장찾아 도전-투자○ 중국과 고령화는 위협 아니라 기회 한국 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동반 성장한다는 데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라는 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중국과 인도의 성장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겠지만 크나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역시 중국 기회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와 불과 2시간 거리에 중국의 신흥부자들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며 “관광 레저 무역을 위해 한국에 체류하는 이들의 지갑을 어떻게 하면 더 크게 벌릴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 경제가 폭주기관차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면 한국 경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한 첨단 차량처럼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회장은 급성장하는 중국 인도와 달리 한국은 안정된 시스템으로 아시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100인의 전문가는 고령화로 의료나 건강용품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 한국이 더 활기차게 성장한다고 낙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고령화가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0년 뒤에는 게임이 실버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고령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빠지지 않았다. 정태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사장은 “한국은 경제적으로 최고의 역량에 오르겠지만 노동력 감소로 위기가 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인구의 장수화, 노령화 영향으로 구조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은 사회의 중심층이 바뀌는 사회 경제적 대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국익 우선의 사고로 각자의 의견을 다소 자제하며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슬기를 발휘한다면 한국의 신화창조 역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전하는 인재와 함께하는 리더십 한국 경제가 10년 뒤에 필요로 하는 인재는 지식보다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100인이 입을 모았다. 강방천 회장은 “사실을 누가 알고 있다는 것이 이젠 중요하지 않다. 사실의 홍수 속에서 남과 달리 해석하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도전적 인재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계의 오지를 찾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내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최고의 인재를 찾아내 육성하는 게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보람”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정했다. 정태영 사장은 “기업문화는 탈한국적이어야 한다. 인재의 풀도 한국 일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계 리더들은 앞으로 10년간은 실패에서 배우고 조직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더십이 한국 기업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얘기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불도저식, 카리스마적 리더십보다는 반성하고 헌신하는 경영자의 자질이 중요하다는 말. ‘매드 포 갈릭’과 ‘스파게띠아’로 한국 외식산업을 이끄는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는 “썬앳푸드에는 ‘실패 보고서’가 있다”며 “실패 과정을 통해 성공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열정을 배운다”고 이유를 정리했다. 몇몇 전문가는 헌신과 나눔의 리더십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현주 회장은 “자선이 사업이 아닌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은 필수적. 김택진 사장은 “미래의 성공은 현재의 헌신에서 시작된다. 나 스스로 조직에 헌신할 때 조직의 사람들이 (나를) 따라올 수 있다”고,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기 위해 변화하겠다. 또 꿈을 이루기 위한 정교한 방향성을 구성원들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대한민국 100인’ 특별취재팀▽팀장 이진 경제부 차장▽정치부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산업부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국제부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오피니언팀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인력개발팀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인터넷뉴스팀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100번째 인물 추천해주세요동아일보 선정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의 100번째 인물을 추천해 주세요. 동아닷컴(www.donga.com) 사이트와 e메일(reporter@donga.com)로 추천을 받습니다. 대상자의 이름, 성별, 소속, 분야 그리고 추천 사유를 적어 보내주세요. 기한은 16일(일) 밤 12시까지입니다.}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친환경과 헬스케어 등 5개 분야 신사업에 총 23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삼성은 매출을 50조 원 늘리고 4만50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10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공식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신수종 산업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태양전지사업은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결정계 태양전지를 먼저 시작한 뒤 이후 박막계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총 6조 원을 투자해 1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1만 명을 고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용 전지사업에는 5조4000억 원을 투자해 10조2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ED사업은 기존의 전자 분야에서 조명과 자동차용 전장부품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8조6000억 원을 투자해 17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의료기기사업에는 1조2000억 원을 들여 매출 10조 원에 95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제약 분야는 총 2조1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1조8000억 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삼성 측이 전했다. 이 회장은 17일 경기 화성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