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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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잘 나가는 5만원권…발행 13개월만에 유통비중 40% 돌파

    5만 원권이 발행된 지 13개월 만에 전체 유통되는 지폐의 40%를 돌파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지폐 유통액 37조4479억 원 가운데 5만 원권은 15조917억 원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23일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5만 원권의 유통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8.2%에서 7월 말 13.7%, 9월 말 21.6%, 올해 1월 말 30.3%, 4월 말 35.2%, 6월 말 38.9%로 빠르게 늘었다. 5만 원권의 확대는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경제 회복세와 물가상승 등으로 고액권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돈을 많이 쓰는 추석이 포함된 다음 달에는 5만 원권 유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5만 원권 다음으로 액수가 큰 지폐인 1만 원권은 유통 비중이 급감했다. 1만 원권의 유통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84.5%에서 7월 말 53.8%로 떨어졌다. 한편 5만 원권의 유통 확대와 함께 위조지폐도 생겨나고 있다. 적발된 위조 5만 원권은 총 35장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유통된 은행권 100만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만 원권이 0.1장으로 5000원권(16.2장), 1만 원권(0.6장)보다 적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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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한은 총재, 추가 금리인상 시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현재의 통화정책은 매우 완화적이며 올 4분기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초청 강연에서 “잠재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같은 실물경제를 볼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매우 완화적(highly accommodative)”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았고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견돼 금융, 주택시장 및 가계, 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에 대해 “금리상승으로 가계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되 저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해 가계와 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10∼12월)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김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정상화로) 가는 게 맞다는 뜻이지 언제 어떻게 가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정상화 속도는 안팎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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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달러-엔 강세

    G2(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보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13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18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0원 오른 1190.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1200.3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다시 1200원대를 넘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더구나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 수준을 밑도는 연율 기준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85.86엔으로 지난주에 이어 엔고 초강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인 13일 같은 시각 86.20엔보다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엔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생겨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어 달러화보다 엔화를 안전한 통화로 보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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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적금-펀드 투자 자동조정’ 상품 내놔

    국민은행은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KB 와이즈 플랜 적금&펀드’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적금과 펀드의 이체를 위한 입출금 통장인 ‘KB 와이즈 통장’과 목돈 마련을 위한 ‘KB 와이즈 적금 및 적립식 펀드’, 매달 이체일에 금융시장 환경에 맞게 투자금액을 조정해 주는 ‘KB 와이즈 플랜 적립이체’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바쁜 일상 때문에 매번 증시를 직접 확인하고 펀드에 투자하기가 힘든 직장인이나 주부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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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진은행 제비꽃 특별상‥원로 사진가 이명동 씨 수상

    원로 사진가 이명동 씨(90·사진)가 재단법인 한국사진은행이 주는 ‘제비꽃 특별 사진가상’을 받았다. 한국사진은행은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이 씨에게 제비꽃 특별 사진가상과 부상인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행은 한국 진흥 경기 영남 4개 저축은행이 출연해 후원하는 재단법인이다. 한국저축은행 측은 “이 씨는 한국 사진계 원로로 후학 양성은 물론이고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컸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한 이 씨는 1955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1964년 동아일보 사진부 부장을 지냈다. 현대사진문화상 본상과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현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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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발 악재 ‘아랫목’ 산업부터 직격탄

    G2(미국 중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한창 회복세를 달리던 한국 경제도 하반기부터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한국의 회복세를 이끈 핵심인 수출이 위축돼 국내의 회복 열기도 식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경제의 ‘아랫목’인 수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하기도 전에 ‘삭풍’을 맞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수출 기업의 실적 감소는 근로자의 임금 감소로 이어져 내수를 억누르게 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경기가 좀 회복되나 싶었더니 또 둔화라고 해 중소기업들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발전소 설비부품을 수출하는 삼우케이제이에스텍은 며칠 전만 해도 한국 경제의 회복 소식에 들떠 있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경기 회복 소식에 수출도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커져갔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세계 각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중동 수출시장이 막혀 버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문동렬 해외영업팀 과장은 “수주 실적이 이제 좋아지려나 했는데 세계의 경제엔진인 미국 중국 시장이 안 좋아진다고 하니 해외 바이어들이 발주를 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A사 관계자는 “하반기 판매량이 줄 것에 대비해 원가절감 등 자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미국에 비해 수요 감소는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든든한 ‘수출의 버팀목’이었기에 수출 감소가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 수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집중하고 있는 신한벽지 관계자는 “매년 2배씩 성장해 오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흐름이 꺾일 수 있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러시아, 중동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변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대외 변수야 어쩔 수 없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등락의 심화’ 등 악재가 더 겹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건설 분야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단가가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니 수출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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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 2.25% 동결… 美-中 경기둔화 조짐에 출구전략 ‘멈칫’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이 국내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숨고르기’를 한 뒤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세계경제는 신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됐지만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물가안정 유지를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과거에는 견조한 성장이 필요했지만 이미 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치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에 금리가 연 2.25%가 적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적정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단지 언제 어떻게 가느냐의 문제이며, 국제 동향과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을 분석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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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론 대출 신용 7등급이 29%

    연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창업과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의 최대 수혜층은 신용등급 7등급자였으며 이보다 신용이 낮은 최저 신용층의 대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9일까지 승인된 햇살론 대출 1만3469건(1107억 원)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한 결과 7등급자가 399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인 29.6%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6등급자는 3590명(26.6%), 8등급자는 1866명(1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저 신용층인 9, 10등급은 대출이 미미했다. 9등급은 443건(3.3%), 10등급은 97건(0.7%) 등 총 4.0%에 불과했다. 대출 금액으로 따지면 24억 원으로 전체의 2.1%에 머물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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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랩어카운트, 황금알만 낳지는 않는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니 100% 안심해도 괜찮다?’ 최근 증권사별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진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대해 투자자들이 갖는 오해 중 하나다. 이처럼 랩어카운트에 맡기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투자’가 늘자 금융당국이 투자자에게 유의사항을 알리는 등 주의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랩어카운트 판매 및 운용에 대한 감독 지침’을 최근 각 증권사에 전달하고 필요할 때마다 ‘미스터리 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하기로 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랩어카운트 시장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랩어카운트 계약금액은 27조6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만 해도 13조3000억 원에 불과했던 금액이 반년 만인 지난해 9월 19조2000억 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1년 만인 올해 3월에는 22조 원에 이르렀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것을 우려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랩어카운트에 넣을 수 있는 최소 금액이 크게 낮아진 만큼 가입 대상이 대폭 늘었다는 데서 비롯된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운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만큼 피해를 볼 수 있는 고객층이 넓어졌다는 뜻이다. 그동안 통상 1억 원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1000만 원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이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도 가입을 권유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투자자들이 소액이어도 부담 없이 돈을 굴릴 수 있도록 증권사들이 문턱을 대폭 낮춘 것. 증권사는 랩어카운트의 수수료 외에도 위탁매매수수료, 성과 보수 등을 챙길 수 있어 치열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영업점들이 최근 랩어카운트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운용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어 계약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에겐 금액의 제약 없이 좀 더 유연하게 자금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가입금액이 적으면 여러 금융상품에 나눠 투자하기 힘든 까닭에 투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수 종목 ‘다걸기’ 조심해야 전문가들은 랩어카운트에 가입할 때 무엇보다 ‘소수 종목에 다걸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공동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산해 투자하지만 랩어카운트는 별다른 투자 규제가 없다. 이른바 시장에서 ‘4대 천황’, ‘칠(7) 공주’ 등으로 불리는 특정 종목을 따라가면 잠시 수익이 많이 날 수 있지만 주가 하락기에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의 불건전 영업도 경계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과거에 높은 수익률을 낸 방식을 설명하며 그 방식대로 투자할 것을 권유하면 위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과거에 높은 수익률을 올린 계좌대로 자금을 굴려도 실제로 같은 수준의 수익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증권사의 계약서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계약서에 투자자가 재산 운용에 관여하기 힘들도록 만들어 놓은 내용이 있다면 법에 어긋난다. 증권사는 마땅히 고객이 자기 자산 운용을 변경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계약서에 밝히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증권사가 위탁매매수수료를 받아내기 위해 매매회전율을 의도적으로 높이지 않는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 자산 불리기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자주 사고팔아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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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제3의 PF사업 시행사 파산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 줄줄이 좌초될 위험에 처하자 채권 금융회사들이 부실한 영세 시행사를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터미널 시행사인 파이시티 및 파이랜드를 시작으로 제2, 3의 부실 시행사를 조만간 추가로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로 했다.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권단 주도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해 외환위기 이후 10여 년 동안 굳어졌던 부동산 개발사업의 ‘시행사-시공사’ 구도가 ‘금융권-시공사’로 점차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파이시티-파이랜드에 대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11일 “이번 파산신청은 그동안 시행사가 쥐고 흔들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판도를 채권단이 쥐고 가는 첫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부실한 시행사는 하루 빨리 정리해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사업 진척이 되지 않는 부동산 개발사업장을 중심으로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부실 시행사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 양상을 감안하면 추가 파산신청은 시간문제다.》 채권단의 이 같은 방침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높은 만큼 PF 대출 부실이 생길 때마다 대손충당금을 쌓았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채권단이 전면에 나서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우리은행 9조 원, 국민은행 8조 원, 신한은행 7조 원, 하나은행 2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 PF사업 관리 대폭 강화 채권단은 법원이 부실 시행사의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현행 시행사와 시공사로 이어지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구도에서 시행사를 빼고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로 시행사의 자리를 대신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행사 주도로 성행한 부동산 PF 대출은 사업 과정의 현금 흐름 분석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건설사의 지급보증에 기대어 사업을 진행해 ‘무늬만 PF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본력이 취약한 시행사가 끌어온 부동산 PF사업은 근본적으로 취약했다”며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하나다올부동산신탁을 통해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 ‘시행사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수단을 활용해서라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채권단의 행보에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시행사 관계자는 “이번 파산신청은 시공사인 대우자동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 등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며 힘들어진 특수한 사례”라며 “나머지 대부분 사업장은 메이저 건설사가 많이 참여해 파산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채권단이 강수를 두는 까닭 채권단이 이처럼 강수를 두는 것은 PF 대출의 부실이 상당 기간 은행권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것을 넘어 개인투자자에게 전이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양재동 복합터미널 사업에 투자한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은 10일 기준 3826억 원으로 설정액인 3900억 원 대비 74억 원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이 펀드는 12일 수익자 총회를 열어 펀드의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기가 연장되면 채권단의 구상대로 새로운 시공사와 함께 사업이 재추진되고, 부결되면 사업이 물거품으로 끝나면서 개인 고객은 평가손실이 난 만큼 손해를 볼 공산이 크다. 이 사업에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비롯해 우리은행 교원공제회 농협 등의 채권단이 8720억 원을 투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이 그동안 두 차례 만기를 연장했듯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번에도 연장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새로 선정할 시공사의 PF 대출 지급보증을 통해 대출채권 50%를 우선 회수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받는 방식으로 PF 구조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펀드나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원금의 50%는 일단 회수할 수 있고 추후 분양을 통해 나머지 원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차지완 기자 cha@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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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햇살론 서민고객 잡기 경쟁

    저축은행이 ‘햇살론’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시중은행이 희망홀씨대출의 확대를 검토하면서 서민금융상품을 둘러싼 금융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출시된 햇살론 대출액은 11영업일 만인 9일 1108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난항을 겪자 금융회사들이 서민금융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은행별로 연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창업 및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 고객을 위한 혜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부림저축은행은 햇살론 고객이 대출금을 중도상환하거나 연체 없이 갚으면 이자로 낸 금액의 15%를 돌려주기로 했다.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으면 하나로저축은행은 1년마다 대출금리를 1%포인트씩, 새누리저축은행은 0.5%포인트씩 감면해준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은 연체이자를 아예 없앴다. 좀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상담시간도 늘렸다. 솔로몬은 수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수요일 외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한다. 무등저축은행은 토요일에도 오후 2시까지 대출상담을 하고 HK저축은행은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저축은행은 자영업자가 대출을 희망하면 휴일에도 현장실사를 겸한 상담을 해주고, 미래2저축은행도 자영업자에 대해 사업장 방문 상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햇살론 대출경쟁에 나선 이유는 정부가 대출금의 85%를 보증해주므로 일단 부실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경기가 휘청거리며 부동산 PF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자 햇살론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홍상준 제일저축은행 차장은 “저축은행들이 PF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자 이왕이면 정부가 밀어주는 햇살론 사업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햇살론을 키우면서도 당장 햇살론이 주 수익원이 될 수 없다고 보고 부동산 PF를 대신할 중고차 할부금융과 유망 중소기업 대출 등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편 시중은행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희망홀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희망홀씨는 은행들이 별도 보증 지원 없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5월 말 현재 2조 원을 넘어섰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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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서울 양재동 복합터미널 PF 시행사 2곳 파산신청

    87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터미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 준 금융기관들이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한 파산신청을 했다. 이로써 이 사업은 법원의 관리 아래 재추진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재동 복합터미널 개발사업 채권단은 서울중앙지법에 공동 시행사에 대한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재동에 위치한 9만9200m²(약 3만 평)의 대지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이다. 수익성 있는 사업지로 꼽혔지만 지난해 11월 건축인허가가 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도 겹쳐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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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값 급등… 애그플레이션 전주곡인가

    지난달 채소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도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서서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돼 있어 인플레이션의 전주곡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에 각각 4.6% 기록한 것보다는 낮아졌으나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채소 가격이 33.8%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채소 종류별로는 무(175.6%) 마늘(151.6%) 배추(94.6%) 가격이 치솟았고 양파(49.4%) 시금치(41.1%) 토마토(38.8%) 피망(34.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계절 과일인 참외(31.8%)와 수박(15.8%)이 오르면서 전체 과실류 가격도 10.2%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에는 프로판가스(53.7%) 부탄가스(36.0%) 경유(7.9%) 휘발유(5.0%) 등 석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도 각각 4.9%, 17.4%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11.8% 상승한 가운데 런던 금속시장에서 거래되는 동 알루미늄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20∼30% 오른 게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도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값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존에 계약된 수입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국내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언제 얼마만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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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제재 딜레마]국내기업 ‘이란發먹구름’ 2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작업이 난기류에 빠졌다. 이란계 다국적 가전유통회사인 엔텍합 인더스트리얼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여서 이란 제재의 추이에 따라 거래 자체가 무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최근 엔텍합의 인수자문사에 대우일렉 인수자금조달 계획 및 거래은행 가운데 미국의 제재 대상이 포함됐는지 등을 자세히 밝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엔텍합이 자금 조달을 못하면 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 질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의 요청은 통상적인 절차를 넘는 것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엔텍합이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하더라도 미국이 지난달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멜라트은행 등 이란의 13개 금융기관이 개입하면 채권단으로서는 협상을 되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재대상 금융기관이 인수자금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매각을 강행할 경우 채권단 소속 국내 금융회사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법안에 따라 미국의 금융회사들과 자금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엔텍합 측이 이란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한국에서 인수자금을 모두 조달할 경우에는 이란제재법에 저촉되지 않고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독자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한국에서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내부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현 상황에서 이란 업체에 국내 기업을 넘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단은 4월 중순 엔텍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7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엔텍합이 처음 제시한 인수희망가격 6050억 원에서 15%를 깎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차지완 기자 cha@donga.com▼ 플랜트 수주 중국에 뺏기나 ▼중동의 43% 거대시장 이란中업체, 정부지원 업고 공세미국이 한국에 대(對)이란 경제 제재 동참을 요구하면서 건설업계에 중국발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한국 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이란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이 ‘중동공정’을 통해 플랜트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동지역의 건설경제 관련 조사기관인 MEED 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이란은 중동의 화공플랜트시장(2039억 달러 규모)의 43.2%인 882억 달러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최근 중국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앞세워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진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중국석화(SINOPEC)만 해도 최근 몇 년간 중동 프로젝트 규모가 30억∼4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10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제재로 한국과 서방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를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중국이 그 빈자리를 손쉽게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윤서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건설 플랜트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경험 축적의 기회로 이어져 중동 플랜트시장에서 우리 업체에 대한 중국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제재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이란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은 최대한 결정을 미룰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 반대할 경우 미국과의 교역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는 처지가 다르다. 박철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이 실제 제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규정대로 적용할지 불확실하고 그 경우 중국은 한국보다 운신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리비아와의 외교 마찰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이 공사를 따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국 업체에 영향이 크겠지만 제재가 오래가지 않는다면 한국 업체가 그동안 이란에서 이뤄낸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에 단기간에 추월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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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가 보고펀드를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주주가 된다. 우리은행은 6일 보유 중인 비씨카드 지분 27.65% 가운데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하고 12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하기로 한 20% 가운데는 앞으로 일정 가격에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조항을 붙인 지분 6%가 포함된다. 우리은행은 KT와 9월 중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우리은행과 KT의 ‘통신+금융’ 융합을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에 맞먹는 공동사업을 키울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함께 은행 금융상품 분야에서 KT와 제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업무 제휴에서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 지분 34.85%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우호지분을 포함해 지분이 30.68%인 보고펀드는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보고펀드는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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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상호금융 ‘햇살론 경쟁’

    연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창업과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을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5일 햇살론 대출희망자가 대출을 받기 위해 지역보증재단에 내야 하는 연 0.85%의 보증수수료 3년 치 가운데 1년 치를 대신 부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0만 원을 대출받는 고객은 3년간 내야 하는 25만5000원 가운데 8만5000원을 제한 17만 원만 내면 된다. W저축은행에서는 생업에 바쁜 고객들이 업무시간 이후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햇살론 대출 상담 시간을 늘렸다. 이 은행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야간 창구’에서도 햇살론 상담을 한다.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햇살론 상담 시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토마토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덕에 고객이 몰리고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홍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은 ‘양보다 질’에 주력하고 있다. 워낙 지방 곳곳까지 뻗쳐 있는 판매망 덕에 햇살론 대출 희망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경우만 해도 햇살론 대출 상담이 가능한 곳이 전국에 본점과 지점을 합하면 4000여 개에 이른다. 서민금융회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햇살론 판매에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햇살론이 적정한 마진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은 10.6%, 저축은행은 13.2% 이내에서 상품타입별 허용 구간에 맞게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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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크관리능력’ 은행권 희비 갈랐다

    “2분기 적자를 감수하고 1조498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습니다. 일각에서 ‘빅 워시(Big Wash·부실을 일시에 터는 행위)’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기업 재평가로만 6000억∼70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했습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 4분기에는 개선되겠지만 그렇다고 KB금융을 ‘클린뱅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분간 인수합병(M&A)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지만 현재 KB금융의 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4일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2분기 성적표 공개가 마무리됐다. KB금융과 우리금융그룹은 울상인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하나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은 “선방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고, 외환은행은 ‘작지만 강한 은행’을 입증하며 미소를 지었다.○곤두박질친 KB금융의 실적 KB금융은 2분기에 3350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은행권 꼴찌로 추락했다. 어 회장 말대로 나중에 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충당금이 1조5000억 원에 육박한 탓이다. 그만큼 대출이 부실화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은행권에서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라고 말한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PF에 대한 일률적 검토에 들어가면서 KB금융이 PF 충당금을 일시에 많이 쌓았다”며 “이는 PF 대출의 질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회사들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기업 대출의 속도 조절에 들어갈 무렵 KB금융이 뒤늦게 뛰어들면서 대출 부실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다. 강정원 전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지나치게 단기 실적에 집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어 회장은 부인하지만 “전임 CEO의 부실을 털기 위해 ‘빅 워시’를 한 결과”라는 지적도 적잖다.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어 회장은 “하반기엔 PF 대출 쪽이 문제될 것 같다”며 “PF 대출 8조 원을 갖고 있는데 외부 컨설팅회사에 위험도를 실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2분기에 1조1660억 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406억 원의 손실을 냈다. 분기 기준 적자는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있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자산규모는 331조3000억 원으로 KB금융(327조3000억 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표정 관리하는 신한금융 신한금융은 2분기에 58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보다는 24.5% 줄었지만 은행권 선두다. 상반기 순이익을 모두 합치면 1조3680억 원으로 작년 한 해 벌어들인 1조3053억 원을 넘어섰다. 금융권에서 ‘되는 집안은 신한밖에 없다’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다. KB금융과 대조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것이 실적 유지의 배경이다. 어 회장마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이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선제적 대응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6월 말 발표된 구조조정 대상 16개 건설사 가운데 신한이 주채권은행을 맡는 건설사는 전무했다”며 “이번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신한은행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든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1분기보다 39.8% 줄어든 1808억 원이었다. 자산은 196조 원으로 300조 원이 넘는 우리, KB, 신한 등 ‘빅 3’와 100조 원 이상 벌어진 데다 기업은행(172조2000억 원)이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어 M&A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기업은행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책적 필요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결과 충당금이 5379억 원으로 불었지만 순이익은 3069억 원으로 하나금융을 앞섰다. 외환은행 역시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순이익이 1분기 3182억 원에서 2분기 2109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을 합치면 5291억 원으로 KB금융(2377억 원)보다 배 이상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KB금융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몸집은 작아도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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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 경남-광주銀 인수경쟁 돌입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금융권의 우리금융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초 매각 주간사회사 선정에 나서는 등 민영화 일정에 돌입한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크게 몸통인 우리금융지주와 자회사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세 갈래의 지분 매각 또는 합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인수 후보들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라는 정부 목표에 부합하는 묘안 짜내기에 한창이다.○ 혈투 예고하는 지방은행 민영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대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울상을 짓는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각각 600억 원과 7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알짜 지방은행들이다. 민영화 발표 이전부터 지역 금융 패권을 노리는 일부 지방은행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단체들도 인수전 참여를 선언할 정도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경남은행을 놓고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2007년부터 경남은행 인수를 준비해온 부산은행은 일본의 대형 지방은행그룹인 ‘야마구치금융그룹’을 모델로 내년에 설립되는 금융지주사 밑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두는 ‘투 뱅크(Two Bank)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수자금 조달 준비도 마무리됐다. 당초 지방은행 간 공동지주사를 설립해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대구은행은 최근 단독 인수로 방향을 바꾸고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도민(道民) 은행화’를 기치로 내건 지역 경제단체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경남은행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경남지역 상공인들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남은행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아직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권의 전북은행은 자산규모가 7조 원에 불과해 자산규모 17조 원의 광주은행을 인수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경제단체나 시민 주주 모집으로 도민 은행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된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호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비(非)은행 금융회사들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금융 인수 묘안은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그룹의 몸통에 해당하는 핵심 계열사의 민영화가 성사되기 위해선 지방은행 매각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정부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면 6조 원 이상 자금이 필요한 데다 금융지주 인수에 따르는 여러 법적 제한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온 하나금융지주는 본격적으로 인수 계획 검토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지분 인수보다 주식 맞교환을 통한 합병 방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주식 맞교환을 통한 합병 방식은 정부가 보유한 주식의 종류만 바뀔 뿐 현찰이 들어오는 것은 없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란 목표가 무색해진다. 이 때문에 지분 인수와 합병을 섞는 절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투자자를 모아 사모주식펀드(PEF)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인수한 뒤 남은 정부 지분만큼 주식을 맞교환해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우리금융에 관심을 가진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은행지주의 지분을 각각 최대 9%까지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B 신한 하나 등 나머지 금융지주사처럼 뚜렷한 지배주주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어 우리금융 내부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를 희망하는 곳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인수 방안을 짜올 것”이라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조기 민영화라는 대원칙에 가장 충실한 방안들을 중심으로 최종 민영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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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민영화 어떻게]12조7663억 지원… 현재 42% 5조3014억 회수

    정부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공적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의 모태인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 1998년 출자 및 출연 형식으로 세금을 처음 투입한 이후 지금까지 지원한 공적자금은 모두 12조7663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1999년 상업과 한일은행을 한빛은행으로 통합한 데 이어 2001년 4월 평화, 경남, 광주은행, 하나로종금까지 묶어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키고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후 증시 상장과 4차례의 블록세일(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쪼개서 파는 것) 등을 통해 6월 말 현재 전체 공적자금의 41.53%에 해당하는 5조3014억 원을 회수했다. 정부 지분도 현재는 56.97%로 낮아졌다. 6월 말 현재 우리금융 주식이 주당 1만46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지분 가치는 약 6조7000억 원에 이른다. 이 금액의 회수 시점은 우리금융이 어떻게 민영화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정부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경남·광주은행 매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적자금을 100% 이상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또 전량 매각할 경우 연간 4000억 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이자비용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아니라 합병이라면 정부 지분이 낮아지는 효과는 있지만 나라 곳간에 돈이 당장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이럴 경우 합병회사 출범 후 지분 매각을 다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회수 시점은 2012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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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 ‘대접’ 더 나은 상품으로 갈아타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전격 올린 뒤에 시중자금이 무서운 속도로 은행 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에서도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목돈을 어디에 굴리는 게 좋을까. 각 은행별로 금리 상승을 노린 특화상품을 살펴본다.》○ 적용 금리 재빠르게 갈아타자 국민은행은 직장인의 재테크 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우대이율을 마련한 ‘직장인 우대적금’을 내놓고 있다. 가입 기간이 3년제일 경우 최고 금리가 연 4.9%에 이른다. 기본이율은 1년제는 연 3.6%, 2년제는 연 4.2%, 3년제는 연 4.4%이다. 월 저축 금액이 10만 원 이상 300만 원 이하인 정액적립식 적금이며 분기별로 한 회에 한해 최대 500만 원의 추가 적립을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직장인 우대이율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신규 가입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해당하는 달 안에 급여 이체 실적이 있거나 신규 가입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해당하는 달 안에 KB카드를 30만 원 이상 이용한 실적이 있으면 우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월부금 외에 각종 상여금, 수당 등을 더 넣어 꾸준히 굴리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추가로 넣는 금액에 연 0.2%포인트의 추가 이율우대을 준다. 20, 30대 직장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상품에 가입한 뒤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는 특별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준다. 결혼, 출산, 이사, 창업 등으로 갑자기 해지할 때 손실을 줄여주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키위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가입 금액 제한이 없어 부담 없이 들기 좋은 이 상품은 1년 약정으로 할 때 금리(22일 현재)가 회전 기간별로 1개월 연 2.0%, 2개월 연 2.2%, 3개월 연 2.5%, 6개월 연 2.8%, 1년 만기는 연 3.65%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 이율을 바꿔서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새로 가입할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가져가는 ‘확정형 금리’ 가운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Tops 회전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1, 2, 3, 4, 6, 12개월 단위로 변경된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알맞다. 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가입할 때 정한 회전 기간 단위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저축 금액은 300만 원 이상. 최대 우대 금리는 1개월 연 2.15%, 2개월 연 2.37%, 3개월 연 2.69%, 4개월 연 2.67%, 6개월 연 2.75%, 1년 3.4%다. 하나은행의 ‘하나 3, 6, 9 정기예금’은 금리 상승 시기에는 3개월 단위로 고금리의 새 상품을 활용하고 하락할 때는 확정된 금리로 만기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기 이율은 1억 원 이상인 경우 연 3.7%, 3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면 연 3.6%, 3000만 원 미만이면 연 3.5%다. 중도해지하게 되면 3개월 뒤에는 연 2.7%, 6개월 뒤에는 연 2.8%, 9개월 뒤에는 연 2.9%를 준다. SC제일은행의 ‘퍼스트 정기예금’은 가입 자격에 제한이 없다. 계약 기간은 1개월부터 5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자 지‘급 방식도 만기 지급, 월 지급 가운데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 자유롭다. 예치 금액은 100만 원 이상. 금리는 1개월 연 1.8%, 3개월 연 2.8%, 6개월과 9개월은 연 3.1%, 1년이면 3.8%다.○ 당장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유리 금리 상승기에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권하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변동금리 상품은 3∼4%대인 데 비해 고정금리 상품은 대체로 5%대로 금리가 높기 때문. 그렇다면 변동금리 상품은 어떻게 이용하는 게 좋을까. 변동금리 상품 가운데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대출이 있다. 코픽스 연동대출의 경우는 잔액 기준인지, 신규취급액 기준인지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최근 금리 수준은 CD 연동대출,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 순으로 금리가 높아 당장은 신규취급액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잔액 기준 상품으로 바꿀 필요도 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두 번 인상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금리가 잔액 기준 금리를 역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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