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5000억원대에 팔릴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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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란계 엔텍합 매각가격 막바지 조율

26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11주년을 맞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우일렉 채권단 관계자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엔텍합 인더스트리얼 그룹으로부터 이번 주 안으로 매각 가격 최종안을 제출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매각 안건을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대우일렉에 추가로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란 제재 고비’는 넘겼다. 정부와 채권단은 엔텍합의 거래은행 가운데 미국의 제재 대상이 포함됐는지와 대우일렉의 산업 및 기술력이 국익과 직결된 군수산업과 관련되는지 등을 검토한 결과 매각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엔텍합이 매각 가격을 얼마 제시할 것인지에 최종 매각 여부가 달려 있다. 이에 앞서 엔텍합은 정밀실사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했다며 당초 제시한 가격 6050억 원에서 5%를 깎고 10%에 해당하는 인수자금은 1년간 계좌에 예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의 반대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채권단은 5000억 원대 선에서 최종 매각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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