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추가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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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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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통화정책 매우 완화적”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현재의 통화정책은 매우 완화적이며 올 4분기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초청 강연에서 “잠재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같은 실물경제를 볼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매우 완화적(highly accommodative)”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았고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견돼 금융, 주택시장 및 가계, 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에 대해 “금리상승으로 가계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되 저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해 가계와 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10∼12월)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김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정상화로) 가는 게 맞다는 뜻이지 언제 어떻게 가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정상화 속도는 안팎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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