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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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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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칼럼47%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IN&OUT]임창용의 ML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Show me the money(내게 먼저 돈을 보여줘).”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 나오는 명대사다. 미식축구 선수인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 분)은 자신을 찾아온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 분)에게 이렇게 외친다. 대개의 스포츠 스타들이 그렇다.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에 앞서 더 좋은 대우를 요구한다. 해외 진출을 노렸던 선수들 가운데 돈을 앞세우다 이적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투수 임창용(36)은 특별한 선수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임창용은 연봉 3억6000만 엔(약 46억 원)을 받았다. 그런데 18일 MLB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컵스는 임창용과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 원)에 계약했다. 알려진 바로는 임창용은 2년(1+1년)간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임창용이 내년과 후년에 최고의 활약을 보였을 때 가능한 액수다. 메이저리그가 보장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기에 경우에 따라선 채 50만 달러도 못 받을 수 있다. 연봉 반 토막 정도가 아니라 10분의 1토막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임창용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투수로 군림할 당시 그는 계약금을 제외하고 연봉 5억 원을 받았다. 그렇지만 2008년 불과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의 헐값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매년 맹활약하면서 연봉은 크게 올랐고 결과적으로 그는 일본에서 5년간 뛰면서 10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이번 메이저리그 도전도 같은 맥락이다. 야쿠르트에서 방출된 뒤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돈으로 따지면 컵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앞뒤 재지 않고 컵스를 택했다. “충분히 재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자신의 활용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게 이유였다. 내년에 임창용은 10만 달러짜리 선수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구위를 되찾는다면 2년 후에는 또 다른 ‘대박’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I will show you my ability(내가 먼저 능력을 보여줄게).”이헌재 스포츠레저부 기자 uni@donga.com}

    •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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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는 머리 운동… 생각하며 칠수록 고수 됩니다”

    #1.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올라선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는 유독 좁아 보인다. 그때 뒤쪽에서 캐디가 던지는 한마디. “왼쪽은 OB고 오른쪽은 해저드예요.” 그럼 대체 어디로 치란 말인가. 티샷은 하얀색 OB(운 좋으면 빨간색 해저드) 말뚝 뒤로 넘어가 버리기 일쑤다. #2. ‘오잘공(오늘 잘 맞은 공)’ 두 번으로 투온을 해냈다. 마음속은 벌써부터 ‘최소한 파, 잘하면 버디’를 외친다. 회심의 퍼팅. 하지만 이게 웬걸. 공은 급격한 내리막을 타고 그린과 에이프런을 지나 러프까지 굴러간다. 졸지에 네 번째 샷은 웨지를 잡아야 한다. 버디가 더블 보기로 돌변하는 건 한순간이다. 주말골퍼라면 누구든 한 번쯤 경험해 봤음 직한 일들이다. 돈 들이고 시간 쪼개 스트레스 풀러 간 골프장에서 이런 경우를 당하면 속된 말로 ‘멘붕(멘털 붕괴)’에 빠진다. 대다수 골퍼는 자신의 실력을 탓하기보단 애꿎은 골프장을 원망한다. “뭐 이런 코스가 다 있어!” 골프장 설계업체인 송호골프디자인을 운영하는 송호 대표(55)를 만났을 때 기자의 첫 질문은 “왜 골프장을 그렇게 만드느냐”였다. 송 대표는 한국에 49개, 외국에 7개 등 56개의 골프장을 설계한 한국의 대표 골프장 디자이너다. 최근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베스트 뉴 코스’ 가운데 드비치CC, 메이플비치CC, 킹스데일CC 등 3개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기자의 공격적인 질문에도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시종 웃음 띤 얼굴로 주말골퍼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될 ‘명언’이었다. ○ “머리 좋은 사람이 골프를 못 칠 순 있지만 머리 나쁜 사람은 골프를 잘 칠 수 없다.” 여기서 머리는 지능지수(IQ)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기억력, 공간 지각력, 상상력이 바로 머리다. 요즘 골프는 쇼트 게임, 특히 그린에서의 변별력을 테스트한다. 언듈레이션(높고 낮은 굴곡)이 많은 것도 골퍼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굴려야 핀에 붙일 수 있는지 생각하고 쳐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주말골퍼는 가장 중요한 그린 퍼팅 라이 읽는 것조차 캐디에게 맡긴다. 생각 없이 놓인 대로 공을 치면 재미도 없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생각하고 치는 골프를 해야 한다. 어떤 골프장을 가더라도 홀마다 왜 이쪽에 벙커가 있고, 저쪽에 해저드가 있는지 생각하고 치라는 얘기다. ○ “골프에도 가속기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중급자 수준의 주말골퍼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하나. 핸디캡 1번 홀이건 18번 홀이건 똑같이 파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설계자가 핸디캡 1, 2번 홀을 만들 때는 다 이유가 있다. 난해한 과제를 주고 골퍼를 유혹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면 엄청난 쾌감을 주지만 실패하면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를 주겠다는 거다. 섣불리 덤비면 트리플 보기 또는 더블파(일명 양파)를 기록하기 십상이다. 어려운 홀에서 가속기를 밟으면 큰일난다는 메시지다. 골퍼들은 화가 나겠지만 나는 뒤돌아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물론 나 스스로도 내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홀은 처음부터 돌아가는 게 정답이다. 인생 역시 가속기를 밟아야 할 때가 있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골프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보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무척 쉬운 게 골프다. 아마추어에게 파는 어렵고 보기하기엔 쉬운 골프장이 요즘의 흐름이다. ○ “골퍼의 모든 샷은 가치가 있다.” 내가 설계하는 모든 골프장은 쉬운 티샷을 보장한다. 드라이버 샷이 잘 맞든, 안 맞든 잔디밭 위에는 있게 만든다. 하지만 샷에 따른 보상도 확실하게 한다. 밸류(가치)가 높은 티샷에는 그린이 잘 보이게 만들고, 그렇지 않는 샷에는 확실한 차등을 둔다. 쇼트 게임은 더욱 그렇다. 그린에 언듈레이션을 많이 주지만 핀 주변 5∼6m는 평평하게 만들어 잘 친 샷에는 얼마든지 버디나 파를 노릴 수 있게 한다. 현대 골프는 힘의 운동이 아니라 머리 운동이다. 롱 게임보다 쇼트 게임이 중요하다. 프로의 세계에서도 5∼6m 퍼트를 넣느냐에 따라 그 골퍼의 수준이 달라진다. 그린에서는 힘과 거리 등 2가지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골퍼가 연습장에 가면 드라이버와 아이언만 죽어라 연습한다. 그게 바로 골프가 어려운 이유다. ○ “골프장은 영원히 남을 문화유산이다.” 내가 생각하는 골프 코스는 문화유산이다. 내 아들과 손자가 골프를 칠 곳이기에 나무 하나, 벙커 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 있는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 지금까지 여러 골프장을 설계했지만 100% 마음에 드는 곳은 아직 없다. 이런 점이 좋으면 저런 점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골프장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바라는 것은 딱 세 가지다. 구릉지 형태의 좋은 지형을 만나고, 설계자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법적인 인허가가 까다롭지 않으며, 의뢰인이 설계자를 믿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맡겨주는 것이다. 그런 조건이 주어진다면 움막을 짓고 그 옆에 살면서 몸과 마음을 바쳐 ‘꿈의 코스’를 만들고 싶다. 성남=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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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에 태어난 아기 돌잡이엔 골프공을…?

    “자녀를 훌륭한 골프 선수로 키우는 비결을 알려드릴까요?”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 동행했던 김길정 세마스포츠마케팅 부장이 빙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혹한 기자가 물었다. “뭔데요?”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다음과 같았다. “28일에 아이를 낳으면 돼요.” 이게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그럴듯했다. 세마에 소속된 프로 골퍼인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등이 모두 28일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는 1977년 9월 28일생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 등 LPGA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은 10월 28일에 태어났다. 한때 LPGA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신지애의 생일도 4월 28일이다. 김 부장은 최근 소속 선수들의 프로필을 다시 정리하다가 이 같은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우연의 결정판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역대 최연소로 통과한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다. 세마는 최근 김시우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는데 프로필을 만들다가 김시우가 1995년 6월 28일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부장은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골프 선수들에게 ‘28’이란 숫자는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세마는 10년 전 11월 28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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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세 임창용 “돈보다 기회… ML 설렌다”

    “돈요? 많으면 좋지만 구애받진 않아요. 많으면 많이 쓰면 되고, 없으면 적게 쓰면 되죠.” 임창용(36·전 야쿠르트)은 ‘쿨’한 남자다. 야구에 대해서도 그렇고, 돈에 대해서도 그렇다. 일본에서 뛸 때 그는 비시즌이면 예전 한국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나 후배들을 일본으로 초청하곤 했다. 그들을 최고급 호텔에서 재우고 용돈도 줬다. 올 초 야쿠르트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시원시원했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돈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적당히만 주면 (일본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를 먼저 고려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한국에서는 야구를 할 만큼 했다. 일본에서도 5년째 뛰고 있으니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그랬던 임창용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입단에 합의한 임창용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년(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1년 후 양측 모두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긴 했지만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7월 수술을 받았다. 일러야 내년 7월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다. 나이도 내년이면 37세가 된다. 이런 이유로 야쿠르트는 시즌이 끝난 후 미련 없이 임창용을 방출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보였던 그의 구위에 매력을 느낀 메이저리그 구단이 여럿 됐다. 컵스를 포함해 5개 팀이 임창용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임창용은 심사숙고 끝에 컵스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선택 기준은 돈이 아니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 씨는 “돈으로만 따지면 컵스는 5개 팀 중 밑에서 2번째였다. 훨씬 많은 돈을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컵스는 임창용의 재활부터 향후 활용 방안까지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창용이도 돈보다는 기회를 원했다”고 말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임창용은 이번 오프시즌에 컵스와 2년 950만 달러(약 102억 원)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전 한신)와 마무리 경쟁을 벌이게 된다.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이뤄진 값진 성과다. 정확히 10년 전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그해 역대 개인 최다승인 17승(6패)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65만 달러(약 7억 원)라는 초라한 금액을 제시받고 국내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먼저 임창용을 모셔가기 위해 나섰다. 임창용은 “꿈이 현실로 이뤄져 무척 기쁘다. 미국에서도 내 이름에 걸맞은 야구, 팬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13시즌 동안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 3.25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5년간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 2.09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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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개국에 ‘골프존’… 세계 그린에 ‘볼빅 공’

    올해도 한국 골퍼들은 세계를 주름잡았다. 박인비(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24·미래에셋)는 각각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다. 일본 여자 투어 상금왕은 전미정(30·진로저팬)의 차지였다. 남자 골퍼 중에는 이동환(25·CJ오쇼핑)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는 역대 최연소로 Q스쿨을 통과했다. 선수들만 선전한 게 아니다.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인 골프존과 국산 골프공의 대명사 볼빅, 그리고 샤프트 생산업체 MFS골프는 올해 글로벌 리딩 골프업체로 도약했다. ○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골프존 골프존은 2009년 남극 킹조지 섬의 세종과학기지에 스크린골프 기계를 기증했다. 실외 활동이 어려운 한국 대원들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도록 한 거였다. 이후 세종과학기지 내 스크린골프 시설은 인근 외국 기지 대원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중동 사막 한가운데서도 한국 주재원들은 쾌적하게 스크린골프를 즐긴다. 한국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을 석권한 골프존은 이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골프존은 현재 북미와 러시아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세계 43개국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수출하고 있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또 캐나다 일본 중국 대만 등 4개 법인을 통해 현지에 스크린골프 매장을 열기도 했다. ○ ‘넘버 원’을 향해 가는 볼빅 최근 볼빅에는 희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올해부터 볼빅의 컬러볼을 사용하는 태국 선수 폰나농 파뜰룸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에서 우승한 것. 그는 국산 골프공으로 유럽에서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볼빅은 세계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8월에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세계 최대 골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LPGA와 파트너 협약을 맺어 중계 때마다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전 경기에 공식 연습공을 후원하고 있다. 볼빅은 또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올해 6월 처음 아시안투어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도 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무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서 볼빅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MFS골프도 1993년 미국 법인 설립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16각 샤프트 ‘OZIK(오직)’을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나이키 등 7개 메이저 용품사에 공급하며 미국 ‘데렐 서베이’가 발표한 ‘2012년 미국 드라이버 샤프트’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골프 선수와 업계가 ‘윈-윈’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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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개막전서 만난 박세리 “현재 사귀는 사람 있어”

    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일. 세계 각국의 수준급 골퍼들이 모인 대회였지만 챔피언 조는 ‘박세리 키즈’인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24·미래에셋), 박희영(25·하나금융)의 차지였다. 한 관계자는 “아마 시절 얘들 3명이 ‘빅3’로 불렸다. LPGA의 주역이 된 이들이 챔피언 조에 함께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했다. 대회에선 연장전 끝에 최나연이 우승했고, 신지애는 공동 3위, 박희영은 공동 13위를 했다. 자신을 본보기 삼아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한 이들을 바라보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사진)의 심정이 궁금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박세리는 “나로 인해 골프라는 험난한 길에 들어선 것 같아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정말 잘 커준 이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골퍼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무대에 진출했고, LPGA에서만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후배들에게 그는 여전히 넘고 싶고,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다. 박세리는 “오랫동안 함께해 왔던 (박)지은이, (김)미현이가 은퇴하면서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생각에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고 했다. 박세리는 이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골프는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단계에 맞게, 아프면서 성숙해 가는 것이다. 즐기면서 치는 게 중요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과도한 부감을 가지면 선수 생명이 짧아질 수 있다.” 최근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올해 대우금융 클래식에서 모처럼 우승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9위라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진 모르겠지만 짧고 굵게 할 것이다. 이후엔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인생 2막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결혼이다. 박세리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언젠가는 ‘골퍼 박세리’가 아닌 ‘인간 박세리’로 살아야 하지 않겠나. 결혼식 때 꼭 오셔서 많이 축하해 주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타이베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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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전엔 꿈일 뿐이었지만… 박병호-서건창 ‘인생 역전’

    지난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12월 11일. 넥센 박병호와 서건창에게 골든글러브는 남의 얘기였다. 고작 66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하루 전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서건창은 더했다. 그해 10월 테스트를 받고 팀에 합류한 서건창은 정식 선수 등록도 하지 못한 채 전남 강진의 2군 연습장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인 올해 12월 11일. 그들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었다.○ 넥센 3명 배출 ‘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올해 타율 0.290에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병호는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51표 가운데 275표를 얻으며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서건창은 더욱 극적이었다. SK 정근우, KIA 안치홍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서건창은 154표로 안치홍(116표)을 38표 차로 제쳤다. 그는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6년 만에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는 “재작년 이맘때 군대에서 보초를 서며 골든글러브를 타는 상상을 수없이 했다. 상상만 했을 때는 어떤 기분인지 잘 몰랐는데 직접 상을 타보니 다른 수상자가 왜 우는지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넥센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강정호까지 더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손아섭, 313표로 최다득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투수 부문에서는 삼성의 왼손 에이스 장원삼(128표)이 넥센의 나이트(121표)를 불과 7표 차로 제치고 생애 첫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올해 국내에 복귀한 삼성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다시 받았다.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은 한대화, 양준혁과 최다 수상 타이를 기록했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손아섭(313표·롯데), 이용규(199표·KIA), 박용택(194표·LG)이 나란히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313표를 얻은 손아섭은 득표율 89.2%로 최다 득표의 영광도 안았다. 포수 부문은 롯데 강민호, 3루수 부문은 SK 최정의 차지였다. 특별 부문인 페어플레이상은 박석민(삼성)이 차지했고 사랑의 골든글러브와 골든포토상은 각각 김태균(한화)과 김광현(SK)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제트에서 제공하는 300만 원 상당의 글러브와 가방, 100만 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조동주·이헌재 기자 djc@donga.com}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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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연도 환호… 최나연, 연장끝 스윙잉 정상

    “아이요∼.” 최나연(25·SK텔레콤)이 친 결정적인 샷에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대만 기자들의 ‘안타까운’ 감탄사가 터졌다.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0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공동 선두(3언더파 213타)로 경기를 마친 최나연과 루 테레사(대만)는 18번홀(파5·440야드)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두 명 모두 파를 기록한 뒤 다시 같은 홀에서 맞은 연장 두 번째 홀. 최나연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더니 깊은 러프에 빠졌다.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도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다. 반면 루는 깔끔한 티샷에 이은 세컨드 샷으로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공을 보냈다. 승기는 루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오늘의 샷’이라고 할 만한 멋진 샷이 나왔다. 105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 든 최나연이 가벼운 스윙으로 공을 핀 3m에 붙여버린 것. 승리를 확신하던 대만 기자들의 탄식이 나올 만했다. “아이요∼.” 곧 이은 루의 세 번째 샷 때 대만 기자들의 입에서 이번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최나연의 샷에 당황한 루의 웨지 샷이 홀을 훌쩍 지나 에이프런까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루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켜간 뒤 최나연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2013시즌 KLPGA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시즌 마지막 대회 타이틀 홀더스까지 거머쥐며 2승을 올린 최나연은 올해 마지막 출전 대회마저 제패하며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 최나연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했던 통산 우승 횟수인 ‘12’를 써 왔다. 오늘 우승으로 앞으로는 13을 쓸 수 있게 됐다. 2013년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4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최나연은 이날 ‘박세리 키즈’의 대표주자인 신지애(24·미래에셋) 박희영(25·하나금융) 등과 함께 모처럼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했다. 신지애는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양수진(21·넵스), 유소연(22·한화), 시모무라 마유미(일본),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등 5명과 함께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2관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타이베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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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 LOVE NA YEON”… 대만 골프팬 최나연 앓이

    “귀여워요.” “매력적이에요.” “섹시해요.” 수십 명의 대만 팬은 앞다퉈 최나연(25·SK텔레콤)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몇몇 팬은 최나연의 영어 머리글자인 ‘CHOI’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최나연의 얼굴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7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03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을 겸해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는 최나연을 위한 무대였다. 이날 갤러리 수는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대만 출신인 청야니(23)가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게 이유였다. 하지만 최나연 조에는 수백 명의 갤러리가 줄을 이어 따라다니며 그를 응원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던 최나연은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다시 밖으로 나와 일일이 팬들의 모자와 공에 사인을 해줬다. 한류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였다. ‘최나연 팬클럽’의 회원이라는 한 여성 팬은 “최나연의 모든 게 좋다. 그를 만나기 위해 오늘 회사에 휴가를 내고 골프장에 왔다. 회원들끼리 메신저나 문자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최나연을 따라 다닌다”고 말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간 클럽하우스엔 이 골프장의 오너인 황신충 회장(85)이 기다리고 있었다. 4년 전 중풍이 와 몸이 편치 않은 황 회장은 최나연과 만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 잘 올라가지 않던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만 팬들의 ‘최나연 앓이’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최나연은 “작년 대만 대회에 왔을 때 호텔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팬 수십 명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말은 안 통했지만 함께 근처 오락실에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팬클럽 회원 수는 더욱 늘었다. 그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 때 청야니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대만 팬들이 응원을 왔었다. 모두 청야니를 응원할 줄 알았는데 몇몇은 ‘CHOI’라고 쓴 모자를 쓰고 나를 응원했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최나연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크리스티 커(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이어 공동 6위에 오른 7명은 박인비(24)와 신지애(24·미래에셋) 유선영(26·정관장) 김하늘(24·비씨카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이미림(22·하나금융) 변현민(22) 등 모두 한국 선수였다.타이베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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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허 “내년엔 메이저 제패… 꿈이 자라고 있어요”

    지난해 이맘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재미교포 존 허(허찬수·22·사진)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08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그는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최종 순위 2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상위 25위까지만 주는 출전권을 1타 차로 놓친 것이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앞선 순위의 선수 두 명이 다른 규정을 통해 출전권을 받으면서 그는 턱걸이로 올해 PGA투어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5일 그는 평생에 한 번뿐이라는 PGA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PGA투어 ‘올해의 신인’은 2012시즌 공식 대회에 15차례 이상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했다. 존 허는 찰리 벨잔, 버드 컬리, 테드 포터 주니어(이상 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올해의 신인’ 주인공이 됐다. 관례에 따라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0년 PGA투어에 ‘올해의 신인’상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그가 보여준 활약으로 볼 때 예견됐던 수상이었다. 존 허는 올해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톱10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상금도 269만2113달러(약 29억 원)를 벌어 상금 랭킹 28위에 올랐다. 존 허는 “한국 투어에서 뛰었던 경험을 현명하게 활용했다. 한국인으로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 내년에는 메이저 대회나 큰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올해와는 다른 일정을 짜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는 ‘새로운 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올해 PGA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평균 타수(68.87타)와 상금(804만7952달러·약 87억 원)에서도 1위에 올랐다. 1997년 22세의 나이에 올해의 선수가 된 타이거 우즈(37·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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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골프 내년 개막전 왜 12월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3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2013 시즌은 불과 나흘 뒤인 7일 개막한다.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그 무대다. 한 해가 끝나는 12월에 다음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이유는 뭘까. KLPGA가 12월에 다음 시즌 개막전을 외국에서 개최하기 시작한 건 2007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부터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날씨가 추워 12월에 대회를 열기가 쉽지 않다. 스폰서를 맡은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12월 대회 개최지로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을 선택했다. 그런데 KLPGA는 11월 중순 국내에서 마지막 대회를 끝낸 뒤 이듬해 시즌에 뛸 선수를 가리는 시드전(퀄리파잉 스쿨)을 연다. 출전권을 딴 선수들이 곧바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회가 개막전이 됐다. 올해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가 주관하던 스윙잉 스커츠 대회를 KLPGA가 향후 3년간 공동으로 주관하기로 하면서 이 대회가 KLPGA투어의 내년 시즌 개막전이 된 것이다. 총상금 80만 달러(약 8억7000만 원)가 걸린 대회인 만큼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24)를 필두로 메이저대회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유선영(26·정관장)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 투어에서는 올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대상 수상자 양제윤(20·LIG손해보험), 김자영(21), 양수진(21·이상 넵스), 허윤경(22·현대스위스) 등이 나선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도 초청받았다. 올해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고국에서 부활을 노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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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두 젊은 골퍼, Q스쿨을 뒤집어 놓다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1999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 과정은 멀고 험했다. 9월 예비 대회를 거친 뒤 1, 2차 예선, 그리고 108개 홀을 도는 최종전까지 통과해야 했다. 2000년 부진으로 투어카드(출전권)를 잃고 그해 다시 Q스쿨을 치러야 했던 최경주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지옥”이라고 회상했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 투어 Q스쿨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이동환(25·CJ오쇼핑)은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고,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는 역대 최연소로 Q스쿨을 통과했다. 올해 Q스쿨은 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현행 Q스쿨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정규 투어 하위권 선수(상금랭킹 126∼200위)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의 상위권 선수(1∼75위)가 ‘파이널’이라고 불리는 4개 대회를 치러 상위 50명만 투어카드를 받는다. 내년부터 PGA 투어에 진출하려면 큰 수입을 기대할 수 없는 2부 투어를 1년간 꼬박 뛰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동환과 김시우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환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6일째 6라운드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5언더파 407타로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쳤다.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뤄낸 짜릿한 수석 합격이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가 PGA Q스쿨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는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한 이동환은 2006년 JGTO 신인왕으로 일본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그는 “내년 1월 소니오픈부터 출전할 생각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현재 285야드 안팎인데 이를 더 늘리고 싶다.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에도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종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해 17세 5개월 6일에 Q스쿨을 통과했다.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이 세운 17세 6개월 1일을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김시우는 만 18세 이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내년 6월 28일 이전에는 투어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그는 “비거리와 퍼트 능력을 보완해 내년 PGA 투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재미교포 리처드 리(24)와 박진(33)은 각각 공동 4위, 공동 7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에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노승열, 배상문, 이동환, 김시우, 존 허, 나상욱, 리처드 리, 박진 등 11명의 한국(계) 선수가 활약하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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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박세리 효과… 일본, 박세리 키즈 효과

    “와타시 ‘88(팔팔)세대’ 데쓰(저는 88세대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일본 골프 선수 와카바야시 마이코(24)의 입에서 ‘88세대’라는 정확한 한국말이 나올 줄은. 물론 그가 말한 ‘88세대’는 한국에서 쓰이는 ‘88만 원 세대(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젊은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자신이 용띠 해인 1988년에 태어났다는 걸 이렇게 표현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88이란 한국말을 알고 있을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일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한국 여자 골퍼 중 1988년생 동갑내기가 많아 그들에게서 이 말을 배웠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올해 3승을 거두며 일약 일본 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이보미(24·정관장)를 들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무대로 하면서 올해 일본 투어에서도 1승을 거둔 박인비(24)와 올해 LPGA에서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신지애(24·미래에셋)도 88년생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의 다치카와 마사키 기자는 흥미로운 해석을 내놨다. 2일 한국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만난 다치카와 기자는 “현재 한미일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의 용띠 선수들은 어릴 때 박세리(35·KDB금융그룹)의 활약을 보고 자란 ‘박세리 키즈’다. 바로 그 박세리 키즈가 현재 일본의 젊은 골퍼들에게 엄청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와카바야시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비슷한 연배인 한국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요즘 일본의 젊은 선수들도 예전보다 훨씬 노력을 많이 한다”고 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일본에서 16승을 합작하며 일본 선수들의 합계 승수(15승)를 최초로 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선수 13명 가운데 와카바야시와 핫토리 마유(24)는 1988년생이다. 이 밖에 모리타 리카코(22), 오에 가오리(22), 나리타 미스즈(20)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치카와 기자는 “예전 일본 선수들은 ‘헝그리 정신’이 부족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자극받은 1988년생 이후 선수들은 엄청난 승부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이 모든 게 박세리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부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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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막강, 골프 한일전 해외파 여걸군단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낭자들은 강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3년 만에 열린 한일대항전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역대 통산 성적에서도 6승 2무 3패로 앞섰다. 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 날.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압승이 예상됐다. 한국은 전날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열린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0-2로 앞섰다(승리하면 2점, 무승부는 1점, 패하면 0점). 워낙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터라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지는 2라운드에서도 한국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이 방심한 틈을 무섭게 파고들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자인 이보미(24·정관장)와 한희원(34·KB금융그룹)이 모두 패했고, 4번째 주자 김하늘(24·비씨카드)과 6번째 주자 양희영(23·KB금융그룹)마저 완패했다. 초반 6명까지 2무 4패를 기록하며 한국은 12-12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한국에 이날 첫 승리를 안기며 다시 한발 앞서 나갔고, 양수진(21·넵스)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LPGA 출신 한국 낭자들이었다. 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평균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한 박인비가 1언더파로 류 리쓰코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투어 신인왕인 유소연은 1언더파로 요시다 유미코를 3타 차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곧이어 올해 2승씩을 거둔 최나연(1오버파)과 신지애(4언더파)가 각각 후도 유리와 나리타 미스즈를 제쳤다. 한국의 23-13 완승이었다. 우승한 한국 선수단은 1인당 300만 엔(약 3900만 원)씩 3900만 엔을, 준우승 팀 일본은 1인당 150만 엔(약 2000만 원)씩 1950만 엔을 받았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박인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 엔(약 1300만 원)을 더했다.부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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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내년 롯데 상대 1군 데뷔전

    내년 시즌 1군에 합류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의 데뷔전이 4월 2일로 결정됐다. NC는 4월 2일 안방인 창원구장에서 지역 라이벌인 롯데와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1982년 출범한 지 32시즌째를 맞이하는 내년 프로야구는 3월 30일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2011년 최종 순위에 따라 1∼4위 팀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두산), 문학(SK-LG), 사직(롯데-한화), 광주(KIA-넥센)에서 2연전으로 펼쳐진다. NC가 합류하면서 총 경기 수는 올해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다. 각 팀은 나머지 8개 구단과 16경기씩, 총 128경기를 치른다.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를 치른 올해보다 5경기가 줄었다. 참가 구단이 홀수가 되면서 2∼3연전이 벌어지는 동안 한 구단씩은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어린이날(5월 5일)은 격년제 편성에 따라 두산, 롯데, 넥센, 한화의 안방인 잠실, 사직, 목동, 대전구장에서, 올스타전(장소는 미정)은 7월 19일에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은 추후 발표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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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이여…” 사라지는 92학번 황금세대

    박찬호가 은퇴 기자 회견을 연 30일. 동갑내기인 박재홍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SK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SK는 박재홍에게 해외 코치 연수와 은퇴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현역 연장을 원했던 박재홍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SK에서 방출된 박재홍이 새 팀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황금 세대’인 92학번 출신으로는 송지만(넥센)만 남게 된다. 1992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른바 ‘92학번 황금 세대’는 유독 많은 스타가 나왔다. 조성민 임선동 손경수 차명주 정민철 전병호 염종석 안병원 손혁 등은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들이다. 야수로는 박종호 송지만 이영우 최기문 홍원기 등이 있다. 대부분 일찍 은퇴해 지도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재홍과 박찬호의 인연도 흥미롭다. 광주일고 재학 당시부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박재홍은 한 전국대회에서 공주고에 다녔던 박찬호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재홍은 이후 현대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클럽에 3번이나 가입하는 등 통산 300홈런, 267도루를 기록했다. 한양대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24승을 거뒀다. 하지만 둘은 모두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 밖에 고우석 이범석 송산(이상 KIA), 이대진 박명환(이상 LG), 정원석 신주용(이상 한화), 김일엽 이왕기(이상 롯데), 권용관(SK), 강귀태(넥센) 등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올해 11승을 거둔 삼성 고든과 3년간 롯데에서 뛰었던 사도스키, SK의 부시 등이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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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던, 옷 예절 좀 지키시오” 복장 규정 엄격한 골프장서 카고 반바지 입었다 구설

    골프광으로 알려진 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9·샬럿 밥캐츠 구단주)이 골프장에서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29일 뉴욕포스트와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던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 주의 라 고스CC에서 지인들과 라운드를 했다. 그런데 이날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카고 반바지를 입은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미국에서 헐렁한 반바지 차림으로 골프를 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렇지만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회원제 골프장인 라 고스CC는 드레스 코드 규정이 엄격하다. 이 골프장도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긴 하지만 무릎이 드러날 만큼 길이가 짧고 품이 좁은 정장 형태의 일명 ‘버뮤다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 이를 지켜본 몇몇 다른 회원들이 조던에게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하지만 회원이 아닌 초청 골퍼인 조던은 이를 무시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조던 측 대변인은 “회원들의 지적을 무시한 건 맞다. 앞으로 이 골프장 출입이 허가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불허된다면 골프장 측이 손해일 것이다. 조던은 위대한 골퍼이자 위대한 게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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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년 달려온 ‘코리안 특급’ 멈추다… 박찬호, 장고 끝 은퇴선언

    “선수 생활 마지막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박찬호(39)는 지인들에게 종종 이런 말을 했다. 뜻이 있으니 길이 생겼다. 지난해 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찬호에게 국내 복귀 길을 열어줬고, 그는 원하던 대로 올해 고향 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코리안 특급’이 던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은 야구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렇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시즌 초반 괜찮았던 구위가 고질이던 허리와 팔꿈치 부상이 도지며 급격히 떨어졌다.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그에게는 더이상 선수 생활을 연장할 동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29일 구단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서 고민 시즌을 마친 뒤 그는 한화의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24일 귀국해 이튿날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 행사에 참석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한다. 아직 마음이 반반이다”라며 최종 결정을 미뤘다. 하지만 박찬호의 최종 선택은 은퇴였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뒤 30년 가까이 섰던 마운드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199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7시즌 동안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98패, 평균자책 4.36)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해 일본 야구도 경험했다. 박찬호는 10월 3일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서도 KIA와의 대전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의 역투를 펼쳤는데 이 경기가 그의 프로 마지막 경기가 됐다. 올해 성적은 5승 10패에 평균자책 5.06.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 ○ 지도자냐? 사업가냐?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먼저 지도자가 돼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꼽힌다. 박찬호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NC 이태일 사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 왔다. 또 공주고 선배인 김경문 감독도 박찬호를 각별히 챙겨 왔다. 그는 또 시즌 중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야구 경영을 공부해 보고 싶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 경우엔 다저스 시절부터 절친했던 피터 오말리 씨가 구단주로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사업가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박찬호는 일찌감치 ‘큰손’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걸어 왔다. 2005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빌딩을 인수해 그 자리에 지상 13층(지하 4층)짜리 건물을 신축했고 올해는 대전 서구 탄방동에 지상 15층(지하 4층) 규모의 빌딩을 짓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피트니스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박찬호는 재계 쪽 인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별명처럼 ‘회장님’이 될 수도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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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빅 “대학생 아이디어 빌려 더 높이 더 멀리”

    컬러 골프공의 대명사인 볼빅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대학생들에게서 얻고 있다. 총상금 3000만 원 규모의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이라는 행사를 통해서다. 올해 열린 제2회 공모전에는 400여 작품이 출품되는 등 대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개인전에서는 ‘볼빅 위너스 애플리케이션(Volvik winner’s Application)’이라는 주제로 참가한 고려대생 이현경 씨(20)가, 단체전에서는 ‘No.1 골프공 브랜드가 되기 위한 마케팅전략서’를 출품한 고신대 팀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볼빅은 공모전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실제 마케팅에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전 입상자들은 볼빅 신입사원 공채 시 특별 가산점을 받는다. 실제로 제1회 공모전 대상 수상자가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청년 실업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행사다. 사회 환원 차원에서라도 이런 이벤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빅은 ‘대학생 마케터스’를 모집하기로 했다. ‘볼빅 대학생 마케터스 V-Creator’란 이름의 마케터가 되면 1년 2개월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기획, 신규 상품 기획, 기업고객(B2B), 마케팅 참여, 시장조사 기술 습득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다. V-Creator는 3인 1팀으로 5개 팀(15명)을 모집하며 활동 기간 매월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승팀에는 포상도 할 계획이다. 역시 우수 수료자에게는 입사 때 가산점을 준다. 모집기간은 12월 16일까지이며 서류와 실무자 면접을 거쳐 12월 22일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볼빅 홈페이지(www.volvik.co.kr)를 참조하면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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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버티겠어? 김자영 김하늘 박인비 최나연… 한일 女골프 대항전 총출동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은 김하늘(24·비씨카드)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박인비(24)가 상금왕에 올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 랭킹 1위는 전미정(30·진로저팬)의 차지였다. 풍성하게 한 해를 보낸 한국 낭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2월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그 무대다. 총상금 8억 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한미일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 낭자 13명이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압승이 예상된다. 올해 일본 투어 상금 랭킹 5걸 가운데 3명이 한국 선수였다. 전미정이 선두, 이보미가 2위, 안선주가 4위였다. 이 중 전미정, 이보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손목 부상으로 불참한 안선주 대신에 역시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지희(33)가 출전한다. 여기에 올해 LPGA 상금왕에 오른 박인비를 비롯해 US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신지애(24·미래에셋), 투어 신인왕 유소연(22·한화) 등이 대거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23)과 한희원(34·이상 KB금융그룹)까지 LPGA투어에서 뛴 6명이 출전한다. 한국 투어에서 뛴 선수 중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을 비롯해 김자영 양수진(이상 21·이상 넵스),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출전한다. 일본 선수단은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다. LPGA투어에서 뛰는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가 불참해 13명 전원이 JLPGA 출신 선수로 채워졌다. 하지만 한국 킬러로 유명한 요코미네 사쿠라 등이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는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이 치는 방식)과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방식으로, 2라운드는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 2무 3패로 앞서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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