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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급차가 정체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려 길을 터줬는데 7분 후 카페에서 커피를 사 들고 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응급 상황인 줄 알고 비켜줬더니 커피숍? 황당함에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 일은 지난 2일 오전 8시경 부산 남구 용당동에서 있었다. 출근 시간대 왕복 2차로 양방향 도로가 정체된 상황에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왔고, 모든 차량은 가장자리로 이동해 길을 터줬다.그리고서 약 7분 후 한 카페 앞에 구급차가 세워져 있고, 기사가 커피를 들고 타는 모습을 제보자가 목격한 것이다.제보자 A 씨는 “환자를 모셔다 주고 왔다기엔 너무 빠른 시간이라 황당했다. 긴급차량에 양보를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화가 난다”고 썼다.다만 인근 병원에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고 난 후 커피를 사러 갔을 가능성이 있다.이에 A 씨는 “근처에 작은 의원들은 많고,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제가 알기론 부산고려병원”이라며 “8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일반 의원들은 진료 시작 전일 것 같다”고 썼다.그러면서 “고려병원은 (7분 안에 다녀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가는 데만)평상시 7~8분, 출퇴근 시 10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한문철 변호사가 이 사연을 투표에 부치자 98%는 “환자 없이 달려 카페에 왔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아주 빠른 속도로 병원에 환자를 데려다 주고 왔을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한 변호사는 “진실은 구급차 운전자 본인만 알겠죠”라고 말했다.A 씨는 해당 구급차를 스마트 국민제보에 신고해놓은 상태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긴급자동차가 긴급한 용도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광등을 켜거나 사이렌을 작동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시 승용차는 6만 원,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김규돈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썼다.그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추락을 염원한다니 신부가 할 소리냐” “죽음을 기원하는 성직자라니”, “신부가 샤머니즘을 믿는 것 같다”는 비판을 쏟았다.이에 김 신부는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글이 전체 공개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페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했다. ‘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왜 그런지 모른다.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 글로 되어 있다. ‘나만의 생각 압축’이 있는데 말이다. 저의 사용 미숙임을 알게 된다”고 해명했다. 또 성공회원주나눔의집 페이스북 계정에서 한 네티즌이 “저주는 신부가 가질 무기가 아니죠”라고 지적하자 “제 어떤 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정합니다. 제 안에 있는 ‘저주’라는 표현이 나온 까닭을 들여다 보겠습니다”라는 관리자 댓글이 달렸다. 김 신부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낙엽이 쌓이는 가을철 쏟아진 폭우로 수도권 도로 곳곳의 하수구가 막히자 시민들이 나서서 손수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13일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부터 수도권에 내린 기습 폭우로 서울의 경우 약 3시간 동안 양천구 50mm, 구로구 49mm, 강북구 47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후 11시 기준 서울 평균 강수량은 57.9mm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폭주했다. 늦가을 도로에 쌓여 있던 낙엽이 하수구를 막으면서 배수가 잘 안 된 탓이다.서울시는 당일(12일)오후 9시 20분경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이 낙엽을 제거하고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자, 시민들도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8월 한차례 악몽을 경험했던 시민들이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삽으로 낙엽을 퍼내거나 맨손으로 낙엽을 걷어내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됐다.YTN에 따르면, 청담동 일대에선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맨손으로 배수구에 쌓인 나뭇잎을 치웠고, 용산구 일대에서도 팔을 걷어붙인 채 배수구 이물질을 제거하고 긴 막대기로 청소를 돕는 시민이 포착됐다.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0여 가구 침수와 일부 정전 사태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158명이 됐다고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3일 밝혔다.추가된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이날 기준 이태원 참사 부상자는 196명으로, 전체 사상자는 354명이다.사망자 중 내국인 130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2명은 장례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부상자 중 186명은 귀가했고, 10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다.정부는 주중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14일부터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첫돌을 맞았다.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소속 서혜정 대위(31)와 김진수 대위(31)는 전날 경남 마산에서 다섯쌍둥이 돌잔치를 했다.학생군사교육단 동기인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쌍둥이(딸 4명 아들 1명)를 출산했다. 다섯쌍둥이는 국내에선 1987년 이후 34년 만이다.딸 이름은 소현·수현·서현·이현이다. 밝게 크라는 뜻에서 ‘밝을 현(炫)’ 돌림자를 썼다. 아들은 재민이다.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에서 ‘강할 민(䪸)’을 썼다.국방부 장관은 돌잔치를 축하하며 미아 방지 은목걸이를 보냈고, 김건희 여사는 손편지와 원목 장난감, 대통령 시계를 선물했다.김 여사는 편지에서 “곧 다가올 다섯쌍둥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펼쳐질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간의 따듯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부부는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다섯 아이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본부(특수본)는 11일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진 것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특수본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특수본은 이태원 사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낮 12시 45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용산서 정보계장 A 경감(남·55)이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A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A 경감은 핼러윈 참사를 앞두고 작성된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였다. 용산서 정보과는 참사 며칠 전 작성한 보고서 중 일부에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수본은 A 경감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정보과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며 ‘중국 밀항’을 준비한 정황이 포착된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진 것을 보호관찰소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현재 그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수사기관은 행방을 쫓고 있다.서울남부지법에선 이날 오후 3시 김 전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비롯해 수원여객, 상조회 등 자금 1000억 원 상당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그는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그러나 검찰은 중형을 예상한 김 전 회장이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검찰은 별건 사기혐의로 9월과 10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미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지난달 26일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한 상태였다.검찰은 지난달 28일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이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내부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다”고 강조했었다. 변론 종결 이후에는 구속이 방어권 보장에 미치는 영향이 낮고, 김 전 회장이 도주할 경우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의 도주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남부지법은 “보석 취소 청구를 오늘자(11일)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도주한 후에 인용돼 논란이 예상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으로 입건됐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날 낮 12시 45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용산서 정보계장 A 경감(남·55)이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모습으로 미뤄 A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A 경감은 전날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A 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핼러윈 대비 내부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용산서 정보과는 참사 며칠 전 작성한 보고서 중 일부에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대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정체는 ‘과자 상자’였다.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경 서울 관악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건물 내 한 사무실 앞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과 함께 출동했다.발견된 상자에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마 폭발물 위험”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다.상자를 열어본 결과 안에는 초콜릿 막대 과자(빼빼로)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자를 놓고 간 남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오인 신고로 사건을 종결했다.경찰 관계자는 “자기들끼리 장난을 한 것인지 특별히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며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전했다.11월11일은 매년 빼빼로 과자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날이다. 1990년대 초반 부산의 한 여고에서 ‘빼빼로데이’가 시작됐다는 설이있다. 여기에 제과 회사의 마케팅 활동이 결합해 오늘날 대표적 상업적 기념일로 자리잡았다.다만 올해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빼빼로 데이 행사와 마케팅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이 돈을 주고 특정 종교단체 신도들을 동원하거나, 이 대표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 인터넷 댓글 작업을 벌인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내용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9일 집행한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영장에 담겼다.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 재선을 위한 불법 선거자금 마련 △종교단체 인사를 통한 선거운동 지원 △댓글이나 허위 제보를 통한 옹호 여론조성 등이 포함됐다.10일 알려진 적시 내용을 종합해 보면, 2014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만나 성남 지역에 OOOOO(종교단체) 신도가 약 3만명 있다며 선거운동을 제안했다.이후 두 사람은 해당 종교단체 간부들을 만나 “이재명 선거를 잘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불법적으로 조성한 선거자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새누리당 상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 대표가 당선됐다.이뿐 아니라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인터넷 댓글부대 등 각종 지원을 해왔다는 내용을 영장에 적시했다.유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재명 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 했고, 남 변호사는 이 대표에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조성한 정황이다.이 시기는 이 대표의 ‘욕설 녹음파일’이 유포됐던 때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댓글부대’라도 만들라”고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남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에 이 대표의 행위를 옹호하는 댓글을 수시로 게시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판교AMC 직원들에게 같은 방식의 선거운동을 독려한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또 이런 선거운동 내용은 정 실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그러나 정 실장은 이런 내용과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종교단체 측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적 사안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지원하거나 선거 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으로 대통령실 수석 두 명이 퇴장당한 사건에 대해 당내 분위기가 안 좋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부정적 여론을 전했다.국회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은혜·강승규 수석의 ‘웃기고 있네’ 필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두 수석을 퇴장시킨 바 있다.장 의원은 “(대통령실 수석들을)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거다. 대통령 수석 참모 아닌가.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 대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 이랬는데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고 반문했다.그는 “협치도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나”라며 “대통령이 시정연설 왔을 때 민주당이 들어왔나, 정부조직법 관련해 한 발짝 진척이 있나, 예산 관련 접점이 있나. 이렇게 된 상황에서 우리가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갖고 있는 게 딱 하나 대통령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게 나는 맞나 싶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의원들이 부글부글했다”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주 원내대표가 너무 야당 편을 들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이어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 기회를 한 번 더 준 것은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소수 여당이니 자존심은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2019년 운영위 전체회의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이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야”라면서 고함을 치고, 삿대질했던 때를 거론하면서 “패악질이다. 그것도 제1야당 원내대표한테 삿대질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사과를 했나. 이인영 위원장은 그때 어떻게 했느냐. 그런 것에 대해서 볼 때, 나는 (주 원내대표가) 걱정스럽다”고 거듭 말했다.아울러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일부 친윤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여당 지도부를 지적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를 누가 퍼뜨리는지 출처를 좀 가르쳐달라”며 “(특히) 기사에서 (대통령이) ‘맥아리가(맥이) 없다’ 이런 말을 썼다고 하는데, 평소에 그런 말을 안 쓴다.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내가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누구 발(發)이냐고도 물었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가짜뉴스”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보도에 담긴 ‘윤 대통령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역정을 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이후 기자들을 만난 주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묻자 “내가 뭐 내 정치하겠느냐”고 웃어 보인 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저희는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10일 건강이 악화돼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시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병이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며 온전히 건강상의 이유라고 말했다.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근거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7월에 발의한 상태다.이런 상황 속에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병가를 냈다. 당시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소 앓고 있던 척수증이 심해져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TBS 양대노조인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성명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최고경영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장기간 병가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건강이 안좋은 상태라면 의미없는 임기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빠른 시일 안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 이유가 일련의 사건이나 노조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건강상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다만 “제가 거취를 정리하는 게 TBS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 더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0년 2월 17일 TBS가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독립 미디어재단 TBS로 재출범하며 초대 대표가 됐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TBS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 가운데 서울시장이 임명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과 관련해 “정들면 강아지도 가족인데,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 거라면 그 돈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거라면 그 돈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전날 오후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입장을 꼬집은 것이다.홍 시장은 “불하(공공 재산을 개인에게 팔아넘기는 일)해 주지 못할 걸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말로 이 졸렬한 사태를 피해 가려고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지요. 퇴임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 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요?”라고 물었다.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또 “입양과 파양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그런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제하여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통제라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고 ‘친정’에 쓴소리를 냈다.MBC앵커 출신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배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봄 대통령인수위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며 당시 공식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끝난 후 백브리핑 시간에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배 의원은 “백브리핑은 기자분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질답 녹음을 허용했지만 오디오 비디오 자료는 쓰지 않기로 모든 언론사와 합의된 상태였다. 그런데 MBC만이 유일하게 이 약속을 깨고 한동훈 장관의 답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녹화해 스트레이트에 방송했다. 아주 기초적인 취재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깼다”고 떠올렸다.이어 “다른 언론사들이 취재욕구나 능력이 떨어져서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MBC 또한 잘 알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번의 경우는그 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을 한 것으로보인다”고 했다.배 의원은 “(취재진 1호기 탑승은) 각 언론사들과의 합의에 기반한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언론사 타이틀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니다”라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또 “대통령의 도어스텝핑 등 그 어느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일부터 16일까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대통령실은 9일 공지를 통해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 실수로 굴러간 구조물에 부딪힌 차량 측이 단체로 ‘대인 접수’를 요구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잘못은 인정, 5명 대인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이날 충남 태안 마도로 나들이를 떠났다. 그는 운전 중 한 상점 앞에 세워둔 주차 금지 구조물(시멘트가 채워진 통)을 실수로 쳤다. 넘어진 통은 인근에 정차 중이던 카니발 쪽으로 굴러가 차 밑을 쳤다.A 씨는 “공중화장실 앞이고, 사각지대라 확인 못한 제 부주의가 맞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차에서 내려 카니발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상대도 “렌터카라 괜찮다”고 말해 A 씨는 따뜻함을 느꼈다고 했다.문제는 A 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후 시작됐다. 갑자기 카니발 측에서 “대인 접수도 해달라.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는 게 A 씨 주장이다.A 씨는 갑자기 돌변한 태도에 깜짝 놀랐지만 일단은 대인 접수를 해줬다. 그러자 상대는 보험사에 5명을 대인 접수해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A 씨는 “사람이 싫어지더라. 아무리 블랙박스를 봐도 차대 차 사고도 아니고 5명이 다칠 사고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하소연했다.누리꾼들은 “보험사기로 고소하라”며 공분했다. 이에 A 씨는 “여러분들 말씀에 생각이 바뀌었다. 대인 접수 취소하고, 한문철 TV 제보에 마디모(교통사고 증거물을 활용해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연 및 해석해 주는 상해 판별 프로그램)도 해보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며 “말씀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소방대원들을 만났다. 일선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였으나 간담회를 시작하자마자 소방관들이 긴급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이날 이 대표는 서울 용산소방서 5층 강당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소방대원 3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가 시작되고 사회자가 “바쁘신 국정 활동 중에도 이렇게 용산소방서를 방문해주셔서 무궁한 영광으로…”라고 입을 여는 순간 갑자기 강당 내 긴급 출동 벨이 ‘따르릉’하며 울렸다. 간담회가 시작된 지 약 12초가 지난 시점이었다.그러자 소방관들은 지체없이 자리를 박차고 우르르 뛰쳐나갔고 간담회 진행은 잠깐 중단됐다. 이 대표 우측 편에 배석해 있던 소방관 18명 가운데 11명이 강당을 나가버렸다.사회자는 “일선 소방서는 항상 출동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대원들은 출동(명령)이 나면 이렇게 신속하게 나가고 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긴급출동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 활동을 브리핑하고 있는데 또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간담회 시작 7분 정도 지난 때였다. 3명의 소방대원이 강당을 급히 나갔다.처음 접수된 신고는 오전 11시 10분경 원효대교에서 한 시민이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내용이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해당 시민을 무사히 구조해 경찰에 인계했다.두 번째 신고는 관내 한 도로에서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소방관들은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사진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뤄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촛불을 들고 다시 해야되겠냐”고 말했다.이 대표는 관계 부처 장관과 책임자들의 파면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경찰을 향해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질타한데 대해 “그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이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장관과 경찰 책임자들도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최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 집행에 나섰다. 검찰은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당 대표 비서실, 민주당사 대표실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사의 경우엔 당직자들이 정문 셔터를 내리고 검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이 9일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민주당이 또 강력 저지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사건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정 실장 사무공간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냈다.이날 국회에선 의장실 면담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대기 중이며, 민주당사의 경우엔 당직자들이 정문 철문(셔터)을 내려서 닫고 수사관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민주당은 오전 8시 50분경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검찰이 들어오는 것을 대비해 현재 당직자와 주요 의원들이 현장에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으며, 주요 인사들이 당 대표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달 19일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도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당사 앞에 모여 검찰과 대치를 벌였다.당시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상황 공지’를 보내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즉시 중앙당사에 집결하라”고 통보했다.이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김 부원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들의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도 커피믹스를 찾을 만큼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8일 뉴스1에 따르면 현재 작업반장 박정하 씨(62)와 보조작업자 박모 씨(56)는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안동병원 측은 전했다.이들은 눈과 안면부의 부기가 빠졌고, 취침 중 갑자기 깨거나 악몽을 꾸는 수면 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도 많이 나아졌다.주치의인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장은 “체중이 다시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며 “퇴원 시기를 정하지 않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작업반장 박 씨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형외과 진료도 받고 있으며, 보조작업자 박 씨는 토하는 증상 등을 보여 관련 진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두 명 모두 지하 190m 아래 환경이 좋지 않은 장소에 장시간 고립돼 알레르기 발진 등 피부 이상 증상이 있어 관련 처방을 받았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을 보인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작업반장 박 씨는 며칠 전 아들에게 “커피믹스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박 씨는 아들이 사다준 커피를 마시면서 “밖에 나와서 마시는 커피믹스도 맛있네. 허허”라고 말했다고 한다.박 씨는 매끼 식사 후 1봉지씩 하루 3봉지 정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에서 일하다가 토사가 쏟아지면서 갱도에 갇혔다. 이들은 갱도에 가지고 간 커피믹스 30봉지를 타 먹으며 극한의 상황을 버텼고, 사고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구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라니와 충돌한 통근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며 전도돼 운전자와 승객 10명이 부상했다.8일 오전 5시 57분경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인근 강변길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언덕으로 돌진했다.사고는 주행하던 버스가 도로에 뛰어든 고라니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버스는 옆으로 넘어졌으며, 전면부 유리가 다 깨질 만큼 충격이 컸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