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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SBS 아나운서(사진)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09 한국 아나운서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최윤영 MBC 아나운서가 TV진행상을 받았고, 박재홍 CBS 아나운서가 케이블부문 TV진행상을, 김은영 CBS 아나운서와 나선홍 tbs 아나운서가 라디오 진행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청자가 방송 내용에 만족할 때까지 무기한 중점 심의를 지속하겠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개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10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최한 기자 세미나. 이 자리에서 이진강 위원장은 지상파와 케이블 등에 확산된 저질 프로그램에 대한 근절 의지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10월 16일부터 시행 중인 저질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심의 현황부터 소개했다. 방통심의위는 한 달 반 동안 저속한 발언과 비윤리적 비과학적 생활풍조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사과’ 등 모두 21건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불륜 남녀를 여과 없이 내보내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은 MBC 드라마 ‘밥줘’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예전부터 막장으로 불린 드라마도 있었지만 밥줘는 너무 지나쳤다”고 말했다. 김양하 방송심의실장은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심의에 들어간다”며 “일부 개그 프로에서 여성의 몸매나 얼굴을 웃음의 소재로 삼고 있어 외모 지상주의를 만연시키고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 심의 대상 프로그램의 하나로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그냥 내비둬’를 꼽았다. 이 코너는 뚱뚱한 개그우먼의 외모를 자주 비하하는데 6일 방송에서는 이수근이 여성 출연자 김민경에게 “혼자서 라면 30봉지를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는 또 스타들이 20여 명씩 출연해 신변잡담과 민감한 사생활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을 집중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 광고나 인터넷 동영상의 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KT는 최근 ‘올레’ 광고의 ‘금도끼편’과 ‘백만장자편’이 여성을 비하한다는 한국여성민우회의 지적을 받고 스스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 경우 심의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다매체 시대가 열리면서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저질 프로그램의 범람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도 KBS2 ‘미녀들의 수다’는 “키 작은 남성은 루저(패배자)”라고 한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가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방송 곳곳에서 저질 잡담이나 막말 등이 이어지는 이유는 방통심의위의 부주의와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이날 기자에게는 집중 심의 의지를 밝히는 이 위원장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방통심의위가 전방위 무기한으로 의지를 밝힌 만큼 그 성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돌려주기 바란다.황인찬 문화부 hic@donga.com}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회장 손진호)는 제21회 한국어문상 시상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다. 한국어문상 대상은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 신문부문 상은 이재경 경향신문 교열팀 부국장, 방송부문 상은 윤영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팀 부장이 선정됐다. 이승훈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기자(사진)는 공로부문 상을 받는다.}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등 주연 배우 5명이 10일 국가정보원 명예요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에게서 명예요원증을 받았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국정원은 “‘아이리스’가 국민에게 대테러 진압, 정보활동의 필요성을 알렸고 국가안보의 중요성도 고취시켰다”면서 위촉 배경을 밝혔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국정원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가슴을 압박하는 브래지어를 벗으면 여성의 신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SBS 스페셜은 13일 오후 11시 20분 ‘브래지어에 대한 진실’(사진)에서 브래지어를 둘러싼 의문점을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 의류산업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97.7%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20대 이상 여성 가운데 하루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여성들은 대부분 예쁜 가슴 모양을 갖기 위해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하지만 ‘현대판 전족’이라며 브래지어를 거부한 여성들도 있다. 제작진은 9년째 ‘노 브래지어’로 살아온 일어 강사인 김수현 씨(31)를 비롯해 미국 뉴욕의 ‘노 브래지어’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노 브래지어에 대해 “불편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라는 이유를 댔다. 제작진은 거리로 나가 ‘노 브래지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살펴봤다.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제작진은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와 벗었을 때의 혈류 흐름과 체온을 체크해봤다. 브래지어를 찼을 경우 벗었을 때보다 혈류 흐름이 30% 감소하고, 체온이 최고 3도까지 높아졌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된다는 것이 심리적 요인만은 아닌 것이다. 제작진은 미국의 의학인류학자 시드니 코드 싱어와 소마 그리스마지어가 199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이 전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125배나 높다”고 밝혔다.제작진은 학생과 직장인 여성 6명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3명은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다른 3명은 브래지어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4주를 보낸 뒤 몸의 변화를 살펴본 것. 연출 정구익 PD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생활한 여성 가운데 1명은 혈류 흐름이 개선됐다”면서 “4주간 노 브래지어로 살아도 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등 변형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당신이 죽음을 앞에 뒀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SBS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큐브’(사진)는 11일 오후 8시 50분 말기 암 환자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를 조사해 공개한다. 환자들은 제작진에게 미처 실행하지 못한 일상의 일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비소세포암 환자인 황송 씨(68)는 호흡이 가쁠 정도로 병이 악화된 상태로 대화조차 불가능하다. 그는 암 선고를 받은 초기에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과 캠핑을 다녀오고 싶네요.” 폐암 환자인 이용준 씨(73)는 “병이 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집 앞 강가로 달려가 낚싯대를 잡고 싶다. 젊을 때는 먹고사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젠 낚싯대만 드리우고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김정례 씨(51)는 “어린 시절 무용을 하며 체중조절을 하느라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했다. 과일을 먹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3∼5일 여론조사 회사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20대 이상 일반 남녀 629명의 ‘버킷 리스트’를 받았다. 이들의 소망도 소박했다. ‘살아갈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더 표현하지 못한 것’(48.2%)이 1위를 차지했다. ‘여행, 휴식 등 자유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26.2%), ‘공부나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19.4%), ‘나눔, 기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5.1%) 순이었다. ‘삶이 1주일 남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도 ‘사랑’(40.1%)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여행’(32.8%), ‘주변 정리’(21%) 순이었다. 연출 최삼호 PD는 “사람들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 사랑을 더 표현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며 “연말을 맞아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한언론인회(회장 조창화)는 2009 대한언론상 공로상에 조용중 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사장(왼쪽)을, 특별상에는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실태를 폭로한 번역가 정지민 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본상은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송년회를 겸해 열린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외모와 신체적 차이를 비하 또는 희화화하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극단에 치우친 견해를 가진 출연자를 섭외해 자극적 발언을 사실상 조장하고 자막으로 강조한 것은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진규 KBS 예능제작국 EP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해당 발언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수다’는 11월 9일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 좋아도 키 작으면 정이 떨어져요” 등의 발언을 방영했다. 법정 제재인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 징계 사실을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지해야 하며 재승인 심사 때 4점이 깎인다. 징계 수위는 방송사가 정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케이블 방송 씨앤앰은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다큐멘터리 ‘3부작 빈곤 아동 희망찾기 프로젝트’를 방영한다. 첫 방송에서는 중견 탤런트 김청 씨가 ‘폼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찾아가 가난과 함께 병마와 싸우는 모습을 소개한다. ‘폼페병’은 글리코겐이 몸에 축적돼 온몸의 근육이 약화되는 희귀병이다. 21일 2부에서는 그룹 ‘샵’의 멤버였던 가수 이지혜 씨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를 찾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28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씨앤앰은 방송 중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기 후원 신청을 받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연예인들이 즐겁고 이색적인 기부 행사로 연말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섰다. 배우들은 숨은 노래 실력을 공개하는 기부 앨범을 내고 아이돌 그룹들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휴대전화를 통해 현장 기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모금함’을 세워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섰다. ○ 배우들은 노래로 기부 문근영, 김소연, 신세경, 유준상, 박건형, 이윤지 등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 20여 명은 ‘러브 트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자선 앨범을 내년 1월 26일 낼 예정이다. 가수들이 ‘환경콘서트’나 ‘나눔콘서트’를 통해 기부활동을 펼친 적은 있지만 배우들이 직접 음반을 내고 이웃돕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나무엑터스는 15일 1차로 3, 4곡의 음원을 공개하고 내년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7곡을 선보인 뒤 이들을 묶은 자선 앨범을 낸다. 노래는 주로 컨템포러리 팝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로 꾸며진다. 음원과 앨범의 수익금은 고려대병원에 기부해 난치병이나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에게 돌아간다. 유준상, 박건형 등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기념이 될 만한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앨범을 기획했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는 신세경은 바쁜 스케줄 탓에 전날 곡을 받은 뒤 이튿날 바로 녹음했다.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김소연은 촬영을 마친 뒤 녹음할 예정이다. 김석준 나무엑터스 이사는 “배우들이 기부 앨범을 낸 전례가 없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들은 2005년부터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잡지 화보 촬영 수익금을 모아 2005년 1000만 원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공부방에 기부했고, 2006년 2200만 원, 2007년 1500만 원, 올해 초 1000만 원을 고려대병원에 전달했다. ○ 아이돌은 강남에 떴다. 가수 ‘빅뱅’, ‘2NE1’, 거미와 배우 강혜정 허이재, 션-정혜영 부부가 소속한 YG패밀리는 서울 강남대로에 휴대전화를 통해 기부금을 낼 수 있는 ‘디지털 성금함’을 1일 세웠다. 이들 연예인은 강남역∼신논현역 760m 거리에 놓인 총 22개의 ‘미디어 폴’을 통해 31일까지 ‘YG패밀리+미디어폴, WITH 캠페인’을 펼친다. 미디어폴은 컴퓨터, 공중전화, 표지판, 가로등 등의 시설을 합친 시설물이다. ‘미디어폴’에선 빅뱅과 2NE1 등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기부를 권하는 영상을 내보낸다. 시민들은 터치스크린에서 기부 금액과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추후 받은 승인번호를 다시 입력해 해당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기부액은 1000∼20만 원까지. 기부금은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과 성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한다. 기부자는 미디어폴에 내장된 카메라로 빅뱅 등과 함께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진은 e메일로 받을 수 있다. 행사를 공동 진행하는 손정호 제일기획 차장은 “구세군이 아날로그식 기부였다면 미디어폴은 디지털식 기부”라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스타들이 참여한 기부 캠페인은 기부 총액을 떠나 나눔문화를 알리는 데 효과가 있다”며 “미디어폴 모금은 기부문화를 재밌고 즐기는 것으로 바꾸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 벽에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 배우 잭 레먼, 토크쇼 진행자 자니 카슨과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는 “모두 친구들”이라고 했다. 친구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73세의 그는 모국에 돌아와 이름을 내건 토크 쇼를 다시 시작한다. ‘한국 토크 쇼의 원조’ 자니 윤 씨(사진)를 만났다. 신종플루 영유아 백신접종 첫날7일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사진). 이날 병원을 찾은 아이 부모들은 “이제 백신을 맞았으니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내년 사회보험료 줄줄이 인상경기침체로 살림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각종 사회 보험료가 줄지어 올라 국민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료 인상이 확정된 데 이어 수년간 꿈쩍 않던 국민연금 납부액과 고용보험료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입찰비리 기상천외 수법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비리를 수사한 경찰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건설업체들의 로비에 혀를 내둘렀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컴퓨터, 무선인터넷까지 동원한 치밀한 ‘작전’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는데…. 도대체 입찰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日내수회복 열쇠 쥔 ‘괴물’ 단카이세대일본경제 기적을 일궈온 전후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가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오히려 ‘괴물집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월의식과 소명감에 사로잡힌 이들은 쓸데없이 참견하거나 과잉 의욕으로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침체에 빠진 일본경제가 기댈 곳은 결국 단카이 세대의 두둑한 지갑뿐인 게 현실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 앤디 워홀展지난 10여 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해마다 피카소와 더불어 옥션 거래 총액 1, 2위를 다투는 작가는? 바로 팝 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이다.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받는 워홀의 예술세계 전모를 돌아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1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두바이 실패에서 배우는 창조경영 교훈하늘에 닿을 듯 높았던 두바이의 명성이 곤두박질쳤다.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거대한 인공 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창조경영의 아이콘이 된 두바이의 실패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겼을까. 경영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사진)에 대해 선전성과 폭력성 집중 심의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방통심의위 연예오락방송특별위원회로부터 여성 속옷을 훔쳐보고 여성의 다리에 자신의 엉덩이를 비비거나 아빠의 목을 향해 낫을 겨누는 행동 등이 어린이가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2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8일 소위원회를 열어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 세계를 풍자한 내용의 ‘짱구는 못말려’는 일본에서는 시청 등급 없이 방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TV판은 ‘7세 이상 시청가’로 투니버스 채널에서, 극장판은 ‘12세 혹은 15세 이상 시청가’로 애니원, 애니박스, 챔프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외국의 수많은 자선 쇼에 참가했지만 정작 모국에서는 못했어요. 늦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자니 윤(본명 윤종승·73) 씨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 ‘나눔 프로젝트-자니 윤’에 대해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보릿고개가 있어 저녁을 못 먹고 자고, 학교에 도시락도 못 싸가곤 했다”며 “어렵게 사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지역 MBC를 통해 방송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선행을 펼치는 일반인을 초청해 얘기를 나누거나 소외계층의 가정을 찾아가 사연을 방영하고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1999년 18세 연하의 줄리아 윤 씨와 결혼한 윤 씨는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지내고 있다. 당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집을 오가며 생활할 예정. 윤 씨는 “아내가 잘해주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다. 싸우고 또 화해하고 사는 게 결혼생활 아니겠나”며 웃었다. 충북 음성 출신의 윤 씨는 1989년 KBS ‘자니 윤 쇼’를 통해 국내 토크 쇼의 막을 올렸고 이듬해 SBS로 옮겨 ‘자니 윤, 이야기 쇼’를 1992년 12월까지 진행했다. 2002년 iTV의 ‘자니 윤의 왓츠 업’ 이후 8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 쇼를 맡게 된 것. 윤 씨는 1일 ‘나눔 프로젝트-자니 윤’의 첫 녹화를 했다. “오전 10시에 나와 이튿날 새벽까지 촬영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메이크업도 안 지우고 침대에 쓰러졌지요.(웃음)”윤 씨는 1959년 미국에 건너간 뒤 가수와 코미디언 활동을 하다 1970년대 당시 인기 프로였던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며 ‘미국을 웃긴 최초의 한국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국내에 복귀한 지금 TV 예능 프로를 꼼꼼히 모니터하며 다시 ‘공부’하고 있다. “예능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줘야 하고 우리가 듣고, 웃고, 배울 점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런 프로를 찾기 어려워요. 현재 코미디 프로그램의 주류인 ‘개그콘서트’나 ‘웃찾사’는 과장된 행동이 많고, 예능 프로는 연예인들이 ‘나 어제 뭐하고 놀았다’라는 신변잡기를 털어놓고 있는데 그게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말하는 ‘고품격 코미디’는 무엇일까. “행동보다 말로 하는 코미디가 파급력이 크고 건전하다고 봐요. 개그콘서트 같은 것은 두 사람 이상이 행동으로 주고받으며 하기 때문에 한번 웃고 끝나지만, 말로 하는 개그는 방송을 본 사람이 보지 못한 사람에게 ‘어제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왔는데’ 하면서 개그를 전달해 주잖아요. 이 얘기가 계속 전달되면 결국 사회 전체가 웃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윤 씨는 최근 뉴스를 보고 생각해냈다며 개그 한 토막을 선보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성 파문으로 고개를 숙였다라고 비판들 하는데 저는 그게 옳지 않다고 봐요. 골프 선수가 고개를 숙이면 ‘헤드 업’이 안되니까 우즈에게는 잘된 것 아니겠어요.(웃음)” 그는 개그 소재가 생각 날 때마다 메모를 한다며 ‘우즈가 고개 숙여’ ‘헤드 업’과 같은 아이디어가 빼곡히 적힌 손바닥 크기의 메모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줬다. “요즘 개그 프로가 젊은 층 위주라서 중장년층이 보려고 하지 않고,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 많아요. 제 프로는 중장년층이 즐길 만한 노래와 웃음이 있습니다. 많이 보시고 맘껏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제가 외국의 수많은 자선 쇼에 참가했지만 정작 모국에서는 못했어요. 늦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 자니 윤 씨(73·본명 윤종승)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새로 시작하는 '나눔 프로젝트-자니 윤'의 출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년 1월 지역 MBC를 통해 방송할 예정인 이 프로는 선행을 펼치는 일반인을 초청해 얘기를 나누거나 소외 계층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찍은 영상을 방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1999년 18살 연하의 줄리아 윤과 결혼한 윤 씨는 경기 구리시 도농동에서 살고 있다. 당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집을 오가며 생활할 예정이다. 윤 씨는 "아내가 잘해주지만 항상 좋은 일 많은 있는 게 아니다. 싸우고 또 화해하고 사는 게 결혼생활 아니겠나"며 웃었다. 충북 음성 출신의 윤 씨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보릿고개가 있어 저녁도 못 먹고 자고, 학교에 도시락도 못 싸가곤 했지요. 지금도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많은 만큼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9년 KBS '자니 윤 쇼'를 통해 국내 토크 쇼의 막을 올린 그는 이듬해 SBS 옮겨 '자니 윤, 이야기 쇼'를 1992년 12월까지 진행했다. 2002년 iTV의 '자니 윤의 왓츠 업' 이후 7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 쇼를 맡게 된 것. 윤 씨는 1일 '나눔 프로젝트-자니 윤'의 첫 녹화를 했다. "아침 10시에 나와 이튿날 새벽까지 촬영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메이크업도 안 지우고 침대에 쓰러졌지요.(웃음)" 윤 씨는 1959년 미국에 간 뒤 가수와 코미디언 활동을 하다 1970년대 당시 인기 프로였던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며 '미국을 웃긴 최초의 한국인'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국내에 복귀한 지금 TV 예능 프로를 꼼꼼히 모니터하며 다시 '공부'하고 있다. "요즘 제대로 된 토크 쇼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요. 얼마 전 박중훈 쇼도 끝났고요. 말로 하는 코미디보다 과장된 몸동작이나 거친 대사로 시청자를 자극하는 개그 프로가 대세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는 "유머라는 게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줘야 하고 우리가 듣고, 웃고, 배울 점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런 프로를 찾기 어려워요. 개그콘서트나 웃찾사나 과장된 행동만 있고, 예능의 토크 쇼는 연예인들이 나와 '나 어제 뭐하고 놀았다'라고 털어놓는 식인데 그런 방송이 사회 발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최근 예능 프로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은 그것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고품격 코미디'는 무엇일까. "저는 행동보다 말로 하는 코미디가 파급력이 크고 건전하다고 봐요. 개그콘서트 같은 것은 두 사람 이상이 행동으로 주고받으며 하는 개그라서 한번 웃고 끝나지만, 말로 하는 개그는 방송을 본 사람이 보지 못한 사람에게 '어제 방송 이런 말이 나왔는데'하면서 개그를 전달해 줄 수 있잖아요.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계속 얘기가 전달되면 결국 사회 전체가 웃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윤 씨는 최근 뉴스를 보고 생각해냈다며 개그 한 토막을 선보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성 파문으로 고개를 숙였다라고 비판들 하는데 저는 그게 옳지 않다고 봐요. 골프 선수가 고개를 숙이면 '헤드 업'이 안되니까 우즈에게는 잘된 것 아니겠어요.(웃음)" 그는 개그 소재가 생각 날 때마다 메모를 한다며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메모지를 꺼내 보여줬다. 메모지 위에는 '우즈가 고개 숙여' '헤드 업' 등 방금 말한 개그의 중요 키워드가 적혀있었다. 그는 "메모지와 펜 혹은 보이스 레코더는 개그맨으로 활동하기 위한 필수품"이라며 "모든 개그맨들이 메모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 비결을 묻자 "제가 소면, 칼국수, 자장면 등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다 좋아해요. 마음만 먹으면 세 그릇도 먹을 수 있는데 나이를 생각해서 한 그릇만 먹어요. 고기도 좋아하지만 가급적 잘 먹지를 않죠"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 조절과 함께 하루 30분 스트레칭을 빼놓지 않고 가끔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긴다고 했다. 골프 실력은 잘 맞을 때 78타 정도다. 그는 "열정이 있는 사람은 쉽게 늙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방송 욕심이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후배도 키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개그 프로가 젊은 층 위주라서 중장년층이 보려고 하지도 않고 또 봐도 잘 이해가 안돼는 부분도 많아요. 제 프로는 중장년층이 즐길 만한 노래와 웃음이 있습니다. 많이 보시고 맘껏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공정언론시민연대가 지상파 3사의 아침생활정보 프로그램에 대해 “음식과 여행 내용을 많이 다뤄 흥미 위주로 흐르는 반면 시사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6일 지적했다. 공언련은 8∼10월 KBS2 ‘생방송 오늘’, MBC ‘생방송 오늘 아침’(사진), SBS ‘출발 모닝와이드’ 등 3사 아침방송을 모니터해 이같이 밝혔다. 공언련은 “이들 프로는 유익한 정보와 화제의 사건, 생활 관련 기사를 전달하겠다는 기획 의도와 달리 상업적 선정적 비전문적인 내용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에 대해 “가장 특징도 없고 자극적인 내용도 없었다”며 “특정 음식을 소개할 때 건강정보 등 유익한 정보는 거의 없이 ‘음식이 맛있다’는 식으로 단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19일 ‘생방송 오늘’로 개편됐다. 공언련은 “개편 이후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내용은 보강됐으나 여전히 음식과 관련된 내용의 비중이 크고 실생활 정보는 거의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대해서는 “사건사고와 시사 이슈를 전체 방송 분량의 절반 가까이 다루고 있지만 모두 리포터나 아나운서가 취재해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공언련은 “이 프로그램이 쌍용차 파업 문제 등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에서 여전히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자사 드라마를 간접 홍보하는 데도 MBC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SBS ‘출발 모닝와이드’는 “전반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회적 사건에 대한 심층적 취재나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언련은 “생활정보 코너도 음식과 음식점 소개에 그쳤고 인삼 돼지갈비 등의 음식 소재는 모니터링 기간 중 자주 반복됐다”고 꼬집었다. 공언련은 총평에서 “아침방송에서 다뤄진 주제는 주부들 사이에서 가십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방송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특정 사건을 편향하거나 과장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1 ‘낭독의 발견’은 8일 밤 11시 반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40·사진)를 초대해 연기의 자양분이 됐던 책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평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즐겨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간다는 최 씨는 칼릴 지브란의 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법정 스님의 글 ‘아름다운 마무리’를 낭독한다. 그는 “20년 동안 무대 위에서 27명의 인생을 연기했다. 관객들이 제 공연을 보고 긍정의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아이 걱정 말고 너의 꿈을 펼쳐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배우가 되어 달라”는 어머니의 편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케이블 채널 MTV가 7일 해외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4300건을 홈페이지(mtv.co.kr)에 추가해서 올린다. MTV는 이전에도 해외 뮤직비디오 500건을 서비스해왔다. 이용자들은 로그인을 하지 않고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에 확대한 서비스에는 ‘마돈나’ ‘레이디 가가’ ‘뮤즈’ ‘마이 케미컬 로맨스’ 등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4∼23건씩 추가한다. MTV는 워너뮤직, 유니버설 뮤직과 이번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한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소니 EMI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근호 MTV 디지털미디어팀 부장은 “TV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에 방송 저널리즘을 처음 도입한 동아방송이 폐방되지 않고 계속 유지됐다면 아마도 사실에 입각한 방송 저널리즘이 지금 활짝 꽃피었을 겁니다.”(강현두 서울대 명예교수) 방송계의 원로인 최창봉 전 MBC 사장(전 동아방송 국장대리)과 언론학자 강 교수가 동아방송 폐방 29년(11월 30일)을 계기로 안평선 전 동아방송 PD의 사회로 대담을 가졌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2시간 가까이 동아방송의 선구자적 역할을 회고하고 한국 방송의 앞날을 이야기했다. ▽안평선=동아방송은 1963년 4월 25일 개국하면서 다른 방송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감각과 아이디어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는데요. 개국의 의미를 짚어 주신다면…. ▽최창봉=동아방송은 태생부터가 달랐습니다. 4·19혁명 이후 민주주의가 부활했던 때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인가를 받았죠. 당시 최두선 동아일보 사장과 김상만 전무는 방송을 준비하던 저에게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수 있게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민족 민주 문화라는 동아일보 창간 정신에 맞게 방송을 만들라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김 전무는 또 “방송으로 돈 벌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도 말했어요. 처음 1년간은 뉴스에 광고를 붙이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강현두=일제강점기 민족운동에 앞장서고 자유당 정권 때 반독재투쟁을 이끌었던 동아일보의 저널리즘 정신을 동아방송이 그대로 이어간 것이었습니다. 이 정신이 뉴스는 물론 드라마 음악 등으로 표출되면서 격조 높은 방송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죠. ▽안=정권은 동아방송 개국 1년 뒤 프로그램 ‘앵무새’의 내용이 내란 선동이라며 최창봉 씨 등 간부 6명을 구속했습니다. 당시 정권과 동아방송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최=동아방송이 개국할 때 동아일보 사시를 바탕으로 동아방송 주지(主旨)를 세 개 만들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자유와 정의 편에 서며 어떠한 독재에도 반대한다’였습니다. 당연히 정권과 불화를 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동아방송 18년은 정권과의 대립의 역사였습니다. 신문과 마찬가지로 광고 탄압도 받았고 1980년 언론통폐합도 사실상 비판 정신이 투철한 동아방송을 첫 번째로 겨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동아방송은 독창적 편성으로 다른 라디오 방송을 압도했는데요. ▽최=당시 라디오 방송은 오전 7시대, 낮 12시대, 오후 7∼8시대만 청취율이 높았습니다. 나머지는 ‘죽음의 시간’이라고 불렸고 심지어 오후 2∼5시에는 클래식음악만 틀어주기도 했습니다. 동아방송은 죽음의 시간대를 적극 공략했죠. 오전 8시 코미디언 구봉서 씨의 ‘이거 되겠습니까’, 오후 3시 국내 최초의 디스크자키였던 최동욱 씨의 ‘3시의 다이얼’, 오후 10시대 김세원 씨의 ‘밤의 플랫폼’, 심야프로그램인 ‘0시의 다이얼’이 대표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 문화공보부가 조사한 청취율을 보면 수도권과 충남·강원 일부에 나갔던 동아방송 청취율이 전국 네트워크를 가졌던 방송보다 더 높았어요. ▽강=동아방송은 개방적 방송이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1967년에 귀국했는데 한국에 이런 방송이 있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당시 방송은 스튜디오에 갇혀 있었는데 동아방송은 마이크를 들고 현장으로 나갔어요.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사실을 얘기하도록 한 거죠. ▽최=당시 방송 뉴스는 형식적이었어요. 5∼10분 정도 통신사의 원고를 그냥 읽는 정도였죠. 따라서 방송기자로 훈련받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동아방송은 뉴스’라는 인식 아래 뉴스를 강조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녹음하고 편집하는 법을 가르친 뒤 현장으로 내보냈습니다. 이렇게 만든 게 ‘DBS 리포트’였죠. 이후 15∼20분짜리 와이드 뉴스 ‘라디오 석간’을 만들었습니다. ▽강=당시엔 방송 저널리즘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미국도 30분짜리 방송 뉴스가 생긴 게 1963년이었어요. 한국에선 ‘방송=오락’이란 인식이 더 강했죠. 그런 시기에 뉴스를 화두로 삼고 방송 저널리즘으로 가득한 방송을 만든 건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입니다. 신문사가 운영하는 방송이라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안=동아방송은 진행자의 개성을 강조하는 퍼스낼러티 시스템을 구현하고 방송 직종 간 벽도 허무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최=당시 마이크는 아나운서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아방송은 기자에게도 마이크를 들게 했죠. 또 여기 배석하셨지만 최동욱 씨는 ‘3시의 다이얼’을 진행하면서 혼자서 녹음 선곡 진행을 다 맡았어요. 제가 개국 1년 뒤인 1964년 미국 ABC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갔는데 거기 편성국장이 “우린 아나운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귀국 후 아나운서를 불러 놓고 “미국 상황이 이렇다, 너희들도 기획하고 제작하는 법을 배워라”고 했죠. ▽안=혁신적이고 정권 비판적이었던 동아방송은 결국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폐방되는데요. 이후의 변화와 현재 방송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한마디로 말하면 비판적이고 정권과 각을 세웠던 동아방송의 언론 기능을 뺏은 겁니다. 한국 방송계는 1980년 인위적인 통폐합 체제에 안주해 경쟁도 없고 정체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 미디어계의 변화는 통폐합 체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과거 동아방송이 방송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최=통폐합 때 정권이 내세운 명분은 상업방송의 저속성이었죠. 하지만 동아방송은 방송윤리위원회가 매달 방송 심의 결과를 발표할 때 거의 지적받은 게 없었습니다.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지금 동아방송의 전통을 잇는 새로운 방송이 나왔으면 합니다. ▽안=과거 동아방송 애청자들도 새로운 동아방송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안평선 씨:―1937년 경기 광주 출생―1963∼1980년 동아방송 PD ―1981∼1995년 KBS 라디오 드라마 부장, 춘천총국 국장 ―1997년 경동 케이블TV 사장 ―2002년∼현재 한국방송인회 상임부회장:최창봉 씨:―1925년 평북 의주 출생―1963∼1971년 동아방송 국장대리―1980∼1985년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1989∼1993년 MBC 사장 ―2002년∼현재 한국방송인회 이사장:강현두 씨:―1937년 평남 평양 출생―1961∼1963년 KBS PD―1986∼2001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2001∼2002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2002년∼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KBS 노조가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2일까지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됐다. 이로 인해 노조집행부 신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재적 조합원 4203명 중 3553명(84.5%)이 참가해 2024표(48.2%)의 찬성표가 나왔으나 파업 가결을 위해 필요한 재적인원 과반수 2102명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 부결은 1991년 서기원 사장 시절 노조가 구속자 원직복귀를 주장하며 벌인 찬반투표가 부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 취임한 김인규 사장은 취임 이후 노조의 출근 저지에 부닥치기도 했으나 총파업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행보가 가벼워졌다. 한 중견 간부는 “김 사장이 지난 대선 캠프에 참가했다는 전력 논란에 대해 KBS 직원들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김 사장을 신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이번 찬반투표는 노조 강경파와 정연주 전 사장 지지세력인 사원행동이 이끌었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이 단식투쟁을 하며 총파업 찬성을 독려했지만 부결돼 김 사장 퇴진 투쟁은 급격히 힘을 잃게 됐다. 박홍서 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부결될 경우를 대비한 안을 마련해 놓지 못했다”며 “파업을 못한다면 노조가 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사장은 3일 ‘뉴스 9’ 방영 전 공영방송 추진 의지 등을 담은 시청자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표 결과 여파가 안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아프리카는 기상이변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줄어들고 비가 오는 시기도 불규칙해지고 있다.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말라위는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말라위 호수가 있어 물 부족 문제는 없는 듯하나 사실은 다르다. EBS ‘다큐프라임’(사진)은 7∼9일 오후 9시 50분 다큐 ‘말라위, 물 위의 전쟁’을 통해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현지인들과 야생동물의 세계를 그렸다. 제작진은 올해 세 달간 현지 촬영했다. 1부 ‘제왕의 추락’에서는 말라위 곳곳에서 물이 풍족한 땅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을 그렸다. 말라위 정부는 말라위 호수 주변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에 주민들이 이주하도록 권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물이 풍부해 건기에도 생활하기가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기가 극심할수록 인근 초식동물들은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마을로 들어오고, 먹잇감을 따라 사자 등 포식자도 찾아온다. 제작진은 사자들이 인간이 사는 마을로 찾아와 가축 등을 공격하는 실태도 보여준다. 2부 ‘머나먼 공존의 길’에서는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말라위 정부의 정책을 소개한다. 말라위 정부는 1년에 한두 차례 대규모 야생동물 생포작전을 벌인다. 마을 인근까지 찾아온 코끼리, 하마, 사자를 헬기나 자동차를 이용해 먼 곳으로 쫓는다. 야생동물을 관광자원으로 생각하는 말라위 정부는 가급적 사살하지 않고 생포해 국립공원이나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옮기기도 한다. 제작진은 경비행기를 타고 말라위 정부의 생포작전 현장을 렌즈에 잡았다. 마지막 ‘말라위 호수,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에서는 말라위 호수를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갈등을 담았다. 말라위 호수는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강수 시기가 불규칙해 지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어장을 차지하려는 어부들 간의 싸움이 잦고, 밀려난 이들은 야생동물 밀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댐과 저수지, 수력 발전시설 등을 만들어 물 부족을 해결하고 전력 확충에 나서려고 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