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작 어린이 오페라들이 꼬마 관객을 찾아간다. 쉬운 멜로디와 만화 같은 캐릭터들을 앞세운 이들 공연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에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2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첫 무대에 오르는 오페레타(소형 오페라) ‘부니부니’는 요즘 아이들이 푹 빠져있는 게임과 클래식을 접목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게임광인 동훈이가 게임 속 캐릭터인 ‘크크크 대마왕’에게 납치된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게임 속 가상세계인 ‘소리마을’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튜바, 색소폰, 호른 등 관악기 친구들을 만나 함께 엄마를 구출한다는 얘기. 80여 분 동안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이 동네에서 제일가는 팔방미인’,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비롯해 오페라와 교향곡 20여 편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펼쳐진다. 장일범 음악평론가는 “아이들이 알아야 할 주옥같고 아름다운 클래식 곡들이 장면마다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강현수 이혜선 주혜림(이상 소프라노), 최경훈 장철유(이상 바리톤) 등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6인조 관악기 밴드인 ‘브라스 밴드’가 경쾌한 연주를 선사한다. 3만, 4만 원. 02-584-2421
국립오페라단은 ‘맘 창작오페라’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창작 오페라 ‘어여쁜 노랑나비’를 12, 13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가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등을 작곡한 김정욱 작곡가의 아들인 김준현 군(16)이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김 군은 독일 데트몰트음대에 다니고 있는 ‘작곡 영재’. 김 군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전 10부터 오후 10시까지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한 아이가 네버랜드라는 신비한 장소에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 내용.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e메일 신청(seiju@naver.com)을 통해 200명의 관객을 초대한다. 02-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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