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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일본 언론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일본과 더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이 비전을 매우 지지한다”고 밝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몇 달간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 이슈를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권고해왔다”고 말했다.그는 한미일 3국 정상 및 외교장관 회담 등을 언급하고 3국 협력에 대해 “이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도전에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더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팎의 도전에도 매우 가치가 있다”며 “우리는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이 21세기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동맹국 간에 해결해야 할 남은 이슈들이 있다”며 “우리는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 간 차원에서 진전을 계속하도록 하는 생산적인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밝혔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닛케이는 2일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으며 평가할만하다”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닛케이는 윤 대통령 기념사와 관련해 “한·일을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인식한 역대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며 “미래지향적 관계 조성에 나선 윤 정권하에서도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관계 정상화는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당국의 노력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반복해 말하는 데 그쳤는데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줬으면 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때다”고 일본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아사히 신문 또한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며 “일본이 오랫동안 호소해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중심을 옮기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고 평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조사로 당시 문재인 정부 관련자들이 검찰에 기소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씀 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전 원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지난달 28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4명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한 일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박 전 원장은 “저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모든 외교 안보라인이 (조사를 받았고) 서훈 전 실장은 구속 상태로 기소가 됐다”며 “대북 문제는 특수한 것으로 검찰 시각으로 재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북송한 두 사람이 18명을 살해하고 온 것을 알고 있는데 이걸 받아야 되냐, 북한의 범죄자는 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나”며 “(받을지 말지) 이것은 정책적 판단인데 검찰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더 원통한 건 문 정부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나와서 얘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원장은 “만약에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이대로 계셨겠는가”라며 “김대중 대통령 대북 송금 특검할 때 얼마나 말씀을 하셨는가”라고 말했다.박 원장은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까 국민들은 마치 간첩행위나 해가지고 기소된 것처럼 모르고 있다. 지금 기소가 돼도 누구 하나 입을 뻥긋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마저도 얘기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설탕을 대체하면서 제로칼로리 식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에리트리톨’(erythrito)이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그리고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을 통해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 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헤이즌 박사는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같은 강력한 심장병 위험 요소와 맞먹는 것으로 적지 않은 위험”이라고 발표했다.연구팀은 당초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들 중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효소를 찾기 위해 2004∼2011년 수집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157명의 혈액을 분석했다.헤이즌 박사는 혈액 분석을 통해 심장 질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 해당 물질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이후 그는 추가 분석을 거쳐 해당 물질이 감미료인 에리트리톨임을 알아냈다.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인 2100여 명과 2018년까지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을 추가로 분석, 모든 집단에서 높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3년 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선 에리트리톨이 심근경색과 뇌졸증의 원인인 혈전증을 증가시키거나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연구팀은 “에리트리톨로 인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장마비를, 뇌로 흘러가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덴버 내셔널 주이시 헬스(NJH)의 앤드루 프리먼 박사는 “에리트리톨 사용 시 혈액 응고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우선 식단에서 에리트리톨을 제한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헤이즌 박사는 “이미 심장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응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에리트리톨을 멀리하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에리트리톨 사용을 지지하는 ‘칼로리 통제 협회’(CCC)의 로버트 랭킨 상임이사는 “이는 에리트리톨 같은 저열량 감미료가 안전하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상반된다”며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 RMIT대학 올리버 존스 교수 또한 “연구팀이 에리트리톨과 혈액 응고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이것이 곧 그런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에리트리톨은 소르비톨이나 자일리톨과 마찬가지로 많은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자연 탄수화물인 당 알코올(sugar alcohol)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설탕의 70%에 해당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으면서 열량은 0㎈다. 대량으로 인공 제조된 에리트리톨은 뒷맛이 오래가지 않고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으며 다른 당 알코올보다 설사 유발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타이완 해협에서 유사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은 “말참견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관해 입장을 묻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지난 22일 CNN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타이완 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마오 대변인은 ‘부용치훼’라는 표현을 썼다. ‘부용치훼’는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중국에서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한다.중국은 홍콩 문제나 도서 영유권 문제를 비롯해 자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외교갈등이 있을 때마다 ‘부용치훼’를 써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이 북한 측과 자원개발 사업 관련 합의서를 체결했음에도 정부에는 ‘묘묙과 내의(속옷) 지원 관련 사업에 관해 협의했다’고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유 의원은 “(김 차관이) 쌍방울은 묘목과 내의 지원 관련 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 및 신고만 있었지, 그 외의 부분과 관련돼선 통일부에 보고나 신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알렸다.유 의원은 “윤태식 관세청장으로부터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에서 북한 미술품 밀반입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00여 점의 북한 그림을 압수했다고 답변받았다”고 했다.또 압수한 그림과 관련해 “(윤 청장은) 액자로 가지고 들어온 게 아니라 아마도 보따리상을 통해 두루마리 형태로 몰래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이날 정보위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이 오갔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과 같은 불온 선전물이 밀반입됐다’는 한 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도 질답이 이어졌다.윤 의원은 “(윤 청장은) 서울공항에 관세청 직원이 파견 나가 있고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해 만약 화폐가 밀반출된다면 화폐 속 금속 성분이 반응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만약 엑스레이 검색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아무 일이 없는 상황으로 지나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윤 청장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유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런 메탈분석이나 수화물 검사 보안검색은 대통령 순방 경우에는 경호처 직원이 확인하고, 이상 유무가 있을 때 관세청 직원에게 통보하면 그때 관세청 직원이 확인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윤 청장은) 엑스레이 검색과 메탈 검색을 성남공항 내에서 하고, 기내 탑승 전에 한 번 더 수화물 검색을 한다는 사실도 답변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에서 수업 중 게임기를 압수했다는 이유로 교사를 폭행해 기절시킨 고등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학생은 몸무게가 122kg이나 나가는 거구로 알려졌다.2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경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에 위치한 마탄자스 고등학교에서 학생 A 군(17)은 여교사 B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플래글러 카운티 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 A 군은 수업 중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하다 교사인 B 씨에게 압수당하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보안관실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A 군이 B 씨에게 달려들어 밀친 뒤 쓰러진 B 씨의 얼굴 등을 향해 계속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A 군에게 폭행을 당한 B 씨는 기절한 듯 움직이지 못했고 이를 본 학생들이 달려와 A 군을 말렸다. 하지만 A 군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A군은 키가 198㎝, 몸무게는 12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사는 A 군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고, 학교 측은 B 씨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현재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A 군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게 “난 언제 풀려나냐”며 “학교에 돌아가면 여교사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이다.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SM엔터테이먼트 인수를 놓고 현 경영진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하이브가 SM 주식 대규모 매입 거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하이브는 28일 “지난 16일 IBK 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 3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하이브는 “SM의 주식 거래가 SM 주가가 12만 원을 넘어 13만 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설명했다.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위탁 및 수탁을 금지하고 있다. 상장 증권의 시세 고정·안정화 목적의 매매 또는 위탁, 수탁 또한 막고 있다.SM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일인 10일부터 14일까지는 12만 원을 밑돌았지만, 16일에는 역대 최고가 13만 3600원을 기록했다. 당시 IBK 판교점에서는 SM 주식 전체 일일거래량의 15.8%가 매수됐다.SM 인수전을 두고 ‘하이브-SM·카카오엔터’의 전선이 뚜렷하게 형성되면서 하이브도 이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SM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기존 자사주 매입 규모의 10배에 가까운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불법행위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우려 행위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단행된 점에 대해 당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양측의 대립이 깊어지는데에는 하이브의 주당 12만 원 공개매수 시한이 28일로 마감되는 것과 관련 깊다. 공개 매수 기간 가운데 대부분 SM 주가가 하이브가 내건 12만 원을 웃돌아 전체 지분의 60%를 웃도는 소액 주주들이 하이브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수용할 유인이 부족했다. 이로인해 하이브의 소액 주주 설득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해 1대 주주에 등극했지만,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공개매수로 목표 지분율(39.8%)에는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에 양측은 다음 달 31일 정기주주총회까지 치열한 신경전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각자가 생각하는 SM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소액·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아내기 위한 설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국회는 27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표결했다. 그 결과 재적의원 299명 중 297명이 표결에 참석했고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시켰다. 무효표 논란이 일었던 2표는 국회의장의 판단에 따라 각각 반대 1표와 무효 1표로 분류됐다.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에 비추어 구속 사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라 법원의 구속영장 심문 절차가 아예 진행될 수도 없게 된 점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은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본건에 대한 보강수사와 함께 현안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위반임)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헌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일 때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다.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한 구인영장을 발부하려면 정부가 사법부로부터 제출받은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보내 동의를 얻어야 한다.법원은 지난 17일 심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다. 법무부는 21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연구소에서 처음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핵 안보를 담당하는 에너지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비밀 정보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의 주요 인사들에게 제출했다. 에너지부는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것이란 가설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미 에너지부는 이 같은 판단을 내린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너지부는 생물학, 핵 분야를 포함해 미국 내 각종 국립연구소를 관할로 두고 과학적 분석 측면에서 상당한 권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닐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미 연방수사국(FBI)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 내 연구소라는 결론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FBI와 에너지부 외에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을 지지하고 있고, 중앙정보국(CIA) 등 2개 정보기관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매체는 “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과는 다르다”고 전했다.이같은 WSJ 보도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부는 한쪽으로 결론 내렸고, 일부는 다른 쪽”이라며 “지금으로선 정보 당국으로부터 나온 최종적인 답은 없다”고 했다.이어 “다수는 그들이 확신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대통령이 우리의 모든 정보 당국에 이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에 노력과 자원을 투입하도록 거듭 지시해왔다는 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더 많은 통찰력과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의회 및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살상무기 지원을 재차 요청한 가운데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 자리에서“(한국산) 무기가 지원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초청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전 대변인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법에 대해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포함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협의가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사안은 없다”고 했다.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요청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로부터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미군을 최종 사용자로 전제한 계약’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군은 기존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우리와 계약한 포탄으로 미군의 부족분을 채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러시아 존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존망에 대한 사안과 함께 결정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을 경고했다.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기고했다.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러면서 “여기에서 불명확한 부분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특히 몰락한 제국은 전 세계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는 게 역사를 통해 드러난다는 경고도 했다.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같은 주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패전 위기에 몰리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협박으로 풀이된다.러시아 고위층의 핵무기 사용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 19일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재래식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핵보유국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달린 주요 분쟁에서 결코 패한 적이 없다”며 핵 사용을 경고한 바 있다.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은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핵 공격을 받을 경우,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급격하게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이같은 러시아 수뇌부의 핵전쟁 발언에 일부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 맞붙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희근 경찰청장은 아들의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지며 국가수사본부장직을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를 두고 관련 책임론이 거론되자 “거취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있고 추천권자 책임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윤 청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자 종합심사에서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24일 윤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지만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지원을 철회했고, 윤 대통령 또한 곧바로 임명을 취소했다.후보 자녀의 학폭 사건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에 추천한 윤 청장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에 관여하는 대통령실과 법무부에도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윤 청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청장은 재공모 또는 내부 승진 등 새 국수본부장 선발 방식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후속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국수본부장의 구체적 선발 시점에 대해 윤 청장은 “(재인선) 시점을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앞전 공모가 한 50여 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청장은 기자가 경찰청 내부 반발 수습책을 묻자 “우선 후임자 선정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 가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이번 사태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면서 국수본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추천 절차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적합하지 못한 후보를 추천하거나 관련 문제가 거론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태국 방콕에서 마약 거래를 주도하던 20대 남성이 성형수술을 받으며 한국식으로 개명을 해 경찰의 수사망을 지속해서 피했지만, 끝내는 체포됐다.26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인 더 타이거와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경찰은 방콕 방나지구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25살 ‘정지민’ 씨를 체포했다.현지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면서 한국 이름을 댔다. 생김새 또한 기존의 몽타주와 많이 달랐다. 경찰은 당황했다. 하지만 곧 그가 태국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사라햇 사왕쟁’(Sarahat Sawangjaeng, 25)임을 확인했다.사왕쟁은 인터넷 ‘다크웹’을 이용해 유럽에서 태국으로 MDMA(엑스터시·항정신성 약물의 일종)를 주문해놓고 이를 방콕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지난해 11월 태국 세관은 사왕쟁이 유럽에서 주문한 메틸렌디옥시 메시암페타민 2575g과 엑스터시 알약 290정을 발견했다. 현지 검찰은 증거를 수집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함정수사를 통해 사라핫에게 접근했고, 그의 거주지를 찾아냈다.조사 결과 그는 사법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수년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고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한 것이 밝혀졌다. 사왕쟁은 동일 전과로 3번이나 체포된 이력이 있었지만, 과거에 검거됐을 때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외모를 갖고 있었던 것.당시 그의 체포에 동원됐던 경찰은 “본래 얼굴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며 “잘생긴 한국 남자로 변신해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쌈마수티 경찰서장은 사왕쟁이 방콕에 마약을 퍼뜨린 숙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겨우 25세 나이에 유럽에서 MDMA를 수입하는 마약왕”이라며 “우리는 외국에 더 많은 용의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이 미국을 향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이 남조선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공약을 포기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각종 명목의 연합훈련들을 중지하는 것과 같은 명백한 행동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항의와 경고에도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계속 이어가다가는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권 국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미 국방부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우리를 반대하는 핵전쟁 시연”이라고 주장했다.권 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킨 것 자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며 강력히 항의 규탄한다”고 했다.권 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진심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기여할 생각이 있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여 무시로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전략자산 투입과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군사적 긴장 격화 행위들을 준절히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을 본도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금처럼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입김에 휘둘리워 불의가 정의를, 비법적인 것이 합법적인 것을 심판하는 난무장으로 된다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격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부정적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반발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자위권을 어째보려는 기도를 한사코 추구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절대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에 끌려다니며 우리의 자위권을 또다시 탁 우(위)에 올려놓을 경우 상응한 강력 대응조치가 따라서게 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경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호주의 한 지역 마을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23일(현지시각) 호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부에 위치한 사막 인근의 작은 마을 ‘라자마누’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졌다.이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며 “비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물고기도 함께 떨어졌다”고 말했다.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물고기가 땅과 지붕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바닥에서 펄떡거렸다고 증언했다.자파낭카 의원은 “사람들이 물고기 근처에 모여 구경했다”며 “아이들은 이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보관 중”이라며 “지금까지 본 일 중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날아온 물고기들은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어과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살던 것으로 밝혀졌다.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과 관련해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m 상공으로 빨아들여 잠시 얼렸다 땅에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마을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4년에 처음 보고된 이 현상은 2004년과 2010년 그리고 이번까지 포함해 네 번째를 기록했다.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 2020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 떨어진 퀸즐랜드의 요와에서도 물고기 비가 내린 바 있다.비슷한 현상을 조사한 경험이 있는 어류 큐레이터 마이클 해머는 “대부분 작은 물웅덩이에 국지적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목격됐다”며 “물에 있던 물고기들을 공중으로 끌어올리는 데 어떤 힘이 필요할지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의 해리 왕자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작전에서 다수의 탈레반 전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장관은 이에 “자신의 전과를 자랑하거나 기록을 떠벌리는 것은 군대가 팀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며 해리 왕자를 비판했다.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라디오 채널 LBC에 출연한 자리에서 해리 왕자를 향해 “군대에서는 누가 총을 제일 잘 쏘고 누가 제일 못 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윌리스 장관은 “모든 군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선택권을 갖는다”며 “군대는 통계적 기록만으로 얘기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윌리스 장관은 특히 “누가 무엇을 했는지 떠들기 시작하면 이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며 “자신이 그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 일을 안 했다고 해서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해리 왕자의 회고록 스페어(spare)는 지난달 10일 공식 출간됐다. 그는 회고록에서 아프간전에 참전했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탈레반 전사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 왕자는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바 있다. 그는 “많았다. 25명이나 된다. 내가 이 숫자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창피해할 정도는 아니다”며 당시엔 그들을 사람이 아니라 체스 말로 생각했다고 밝혔다.이런 내용이 공개되고 논란이 일자 해리 왕자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심야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언론들이 전체 맥락과 무관하게 관련 내용을 보도해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 가면 김기현 후보는 더 이상 시너지 낼 부분이 없다. 오히려 제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24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로는 아마 가는 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 쪽은 법적 대응 그리고 서로 사퇴, 정계 은퇴하라고 지금 굉장히 날카롭게 대결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며 “천하람 후보와는 워낙에 정치 철학적인 부분 달라서 그쪽에서 (김 후보에게로) 표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결선에서 천 후보 쪽 표가 안 후보에게 올 것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저는 그럴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연대와 비슷한 그런 물밑 대화가 일어나는 것은 결선투표자 2명이 뽑혔을 때”라며 “아마도 탈락한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시지 않을까”라고 했다.천 후보가 상승세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안 후보는 “전국구 선거는 고사하고 본인 선거만 한 번 치러봐서 3% 득표했다”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이지 아직 우리 당 전체를 당 대표로서 지휘할 그런 시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정치에서는 법만 지키면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정치적 문제는 사실은 그보다 범위가 훨씬 더 넓다”며 “도덕적인 문제가 있고 편법을 사용해서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증식한다고 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안 후보는 김 후보가 TV 토론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참 이해가 안 간다. 판사 출신 맞나 싶다”며 “경선 과정에서 저렇게 실수를 거의 매일 하는 걸 보면 앞으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실수가 누적돼서 우리가 상처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연산 홍합을 먹다가 흑진주를 발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발견한 흑진주를 전문가에게 감정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합 먹다가 흑진주가 나왔습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영상에서 김 씨는 자연산 홍합을 삶아 먹던 중 홍합에서 작은 공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회색빛 진주로 보였다. 다만 김 씨는 일반적인 진주와 달리 질감은 말랑말랑했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발견하자마자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며 “진주가 망 같은 데 싸여 있었다. 내장 사이에 볼록 나와 있었다. 그때부터 촬영했어야 했는데 카메라도 안 켜고 ‘뭐지?’하고 벗겨버렸다”고 말했다.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연산 진주를 검색했고, 1987년 한 기사를 통해 홍합에서 대형 흑진주를 발견했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홍합에서 나온 진주의 감정가는 약 5000만 원이었다.김 씨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기 전 흑진주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을 찾아봤다. 큼직한 알의 크기, 자연산 흑진주는 검정색이 아닌 청회색 또는 푸른빛, 광택, 구에 가까운 모양, 주름 없는 표면 등이었다.김 씨의 진주는 색, 광택, 모양 등의 기준들을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김 씨는 감정의뢰를 포기했다. 회색빛 광택이 돌던 진주 모양의 물체는 하루 만에 흑색으로 변하면서 건포도처럼 쪼그라들었다.김 씨는 “진주는 한 번 삶으면 끝난다고 하더라며 나는 먹기 위해 산 거니 당연히 삶았다”며 “진주가 되려다 만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아쉬워하는데 왜 이렇게 웃기죠”, “홍합도 진주가 나오는군요”, “진주를 끓이면 저렇게 되는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아마 익혀서 저렇게 말랑말랑해졌다면 진주가 아니거나 아직 덜 성숙한 무언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얼리 수리 과정에서 진짜 진주는 접착제 같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끓이기도 하는데, 물에 20분 펄펄 끓여도 딱딱하다”고 댓글을 달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에서 연쇄살인범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던 여성이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다.23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범죄 다큐멘터리에서 정보를 얻어 남자친구 프랭키 피츠제럴드를 살해한 샤예 그로브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종신형을 선고받으면서 최소 23년 동안 수감된다”고 보도했다.그로브는 평소 범죄 다큐멘터리를 봤고 다큐멘터리에서 소개한 연쇄살인범의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두는 등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찰스 브론스와 같은 악명 높은 범죄자에 대한 책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로브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17일 자신의 집에서 피츠제럴드를 살해한 뒤 오히려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그로브는 피츠제럴드가 “페이스북에서 13세 소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발견하고 우발적으로 칼로 찔렀다”고 재판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담당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해당 소녀의 나이는 17세였고, 피츠제럴드는 나이를 알자마자 즉시 차단했다.성폭행 증거라 주장했던 성관계 비디오 역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브는 합의된 성관계가 담긴 비디오를 강간을 당한 것처럼 편집해 친구에게 보내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리며 범행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영국 검찰은 원본 영상에서 성관계가 합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죄 관련 책을 읽고, 살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범죄 현장, 거짓 알리바이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그로브에 대해 “교활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질투심이 많은 여성”이라며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사랑하는 남자를 죽였다”고 판시했다.피해자의 아버지인 배리 피츠제럴드는 “아직도 슬퍼하고 있고, 이 일을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법원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회사가 채용공고를 통해 ‘토할 때까지 일할 신입’을 구하면서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 200만 원을 내걸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지난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할 때까지 일할 신입사원 채용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회사의 채용공고 캡처 사진이 첨부됐다. 회사는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을 구하고 있었다. 월~금 오전 9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가 조건이었다.공고 작성자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지원 자격에 각각 “토할 때까지 기획하실 분”, “토할 때까지 디자인하실 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충 일할 사람 지원 금지” “열정 없으면 지원금지”라고 했다. “우수사원은 해외여행 보내준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 회사가 기재한 월급은 200만 원이었다.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주 40시간 근로 기준 월 201만 580원이다. 이 회사가 내건 월급 200만 원이 세전인지 세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전 기준이라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저임금법은 사용자가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누리꾼들은 회사가 내건 지원 자격과 관련해 “200만 원에 노예를 구하려는 건가”, “저렇게 적어두면 누가 지원하나”, “대놓고 노동 착취하겠다고 말하는 곳은 처음 본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국 중소기업 취업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 채용공고는 삭제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