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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이모 씨(59)는 올해 3월경 은행 예금 5000만 원을 찾아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펀드와 유럽 주식형 펀드에 각각 3000만 원씩 투자했다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맛봤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던 두 펀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와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악재를 만나 수익률이 급락한 것이다. 이 씨는 “지금은 반등했지만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른단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과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해외 펀드 중 올해 자금 유입 1, 2위인 유럽 주식형 펀드와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환매와 추가 투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은 위기가 일단락돼 상승을 기대할 만하지만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위기 넘긴 유럽…상승 가능성 크다 13일 그리스가 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며 ‘그리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자 유럽 주식형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334억 원의 자금이 공모형 유럽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다. 유럽을 외면했던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약 1조37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수익률도 반등했다. 20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유럽 주식형 펀드 178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6.80%, 1개월 수익률도 6.44%에 이른다. 이번 달 초 마이너스였던 3개월 수익률도 다시 ‘플러스’(0.90%)로 돌아섰다. 펀드별로는 유럽 펀드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자금(7099억 원)을 빨아들인 ‘슈로더 유로자’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94%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54%)보다 약 4배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가 큰 위기를 넘기고 확연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내 정치와 부채 탕감 등 일부 문제를 빼면 그리스 사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올해 하반기 리스크 요소도 눈에 띄는 게 없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은 가시밭길 중국 증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추락을 거듭해 8일에는 3,507.19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 당국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17일 약 1조3000억 위안(약 239조7720억 원)의 증시 부양 방안이 나오자 최근 열흘간 3,800∼3,900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제로인에 따르면 21일 중국 본토 펀드의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8.93%, ―4.83%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자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해,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2.67%에 이르렀다. 5, 6월 2348억 원이 유출됐던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에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이번 달 21일까지 49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팀장은 “중국 정부의 인위적 자금 투입에 기댄 지수 유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등에서 경기 회복 신호가 있다”며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저금리와 대기업 실적 부진을 피해 최근 한 달간 40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며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 업종 등이 포진한 코스닥에서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00 대 1을 넘는 종목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적외선 영상센서 제조업체 아이쓰리시스템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2조7118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올 들어 가장 높은 1506 대 1로 집계됐다. 22일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업체 펩트론의 청약 경쟁률은 1093 대 1,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민앤지의 청약 경쟁률은 1107 대 1까지 치솟았다. 최근 한 달 사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15개 업체에 몰린 청약 증거금만 약 43조 원에 이른다. 지난달 23일 상장된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 SK D&D에 4조4096억 원이 몰린 것을 비롯해 이번 달 상장된 화장품업체 토니모리(7조5773억 원), 광고회사 이노션(6조9661억 원), 바이오업체 파마리서치프로덕트(6조9401억 원) 공모주 청약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뜨거운 공모주 청약 열기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은 공모주 펀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공모주 펀드 127개에 올해 들어 2조3567억 원이 몰렸다. 비우량 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공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도 올해 2747억 원을 모았다. 갓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성적은 엇갈린다. 공모가 2만6000원의 SK D&D 주가는 22일 8만7300원으로 공모 한 달 만에 235.8% 상승했다. 토니모리(89.1%), 경보제약(73.7%)도 공모가 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이노션 주가는 공모가보다 10.9% 떨어졌고, 미래에셋생명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제주항공,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 약 50개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은 활발하겠지만, 공모주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등 환경이 바뀌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당국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사전 정보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면세점 선정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게 누군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집중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섰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사안이 중대하고 신속한 판단을 요하는 건이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15일부터 한국거래소와 함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 급등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특정 종목 주가의 이상 흐름이 발견되면 거래소가 먼저 조사한 뒤 결과를 통보해 오면 금융당국이 추가 조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다. 하지만 이번 건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금융당국이 바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베테랑 인력이 파견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주가 조작 등 증시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 조사하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현재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거래소 등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 급등 과정에서 몇몇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발견하고 이들이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다 적발되면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내부자가 이를 통해 50억 원 이상의 이득을 얻으면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결정된 당일인 10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 결과가 10일 오후 5시에 발표됐는데도 10일 오전 10시경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마감했고 평소 2만 주 안팎이던 거래량은 87만 주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사전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일었다. 15일 이 주식을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한 거래소는 일단 과열을 막기 위해 16일 하루 동안 거래를 중단시켰다.장윤정 yunjung@donga.com·이건혁 기자}
금융당국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사정 정보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면세점 선정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게 누군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집중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섰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사안이 중대하고 신속한 판단을 요하는 건이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15일부터 한국거래소와 함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급등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특정종목 주가의 이상흐름이 발견되면 거래소가 먼저 조사를 한 뒤 결과를 통보해오면 금융당국이 추가조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다. 하지만 이번 건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금융당국이 바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베테랑 인력이 파견돼 있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주가조작 등 증시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 조사하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현재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거래소 등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 급등 과정에서 몇몇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발견하고 이들이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10일 집중적으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거래내역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해당 투자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계속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미리 정보를 알고 주식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지면 이들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뒤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다 적발되면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내부자가 이를 통해 50억 원 이상의 이득을 얻으면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정보를 직접 듣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2차 정보수령자에게도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결정된 당일인 10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결과가 10일 오후 5시에 발표됐는데도 10일 오전 10시경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마감했고 평소 2만주 안팎이던 거래량은 87만주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사전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일었다. 15일 이 주식을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한 거래소는 일단 과열을 막기 위해 16일 하루 동안 거래를 중단시켰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이모 씨(59)는 최근 퇴직금 등 여유자금으로 생긴 1억5000만 원을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여러 개에 나눠 넣었다. 당초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려고 했던 이 씨는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걸 보고 투자 상담을 다시 받았다. 그는 “중국 채권상품에 투자하면 연 4%대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얘기에 끌렸다”며 “국내 채권보다 수익률은 훨씬 높고 다른 주식상품보다는 위험이 적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1.5%인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해외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해외 틈새상품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인도 채권, 몽골 투자 펀드 등 새로운 해외투자 상품이 잇달아 쏟아지며 수익률 1%가 아쉬운 국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이달 초 몽골 1위 은행인 몽골무역개발은행(TDB)의 예금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아 250억 원어치를 ‘완판’했다. 몽골의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인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몽골 투자 펀드를 선보여 370억 원을 판매한 바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의 투자수익률이 연 5∼6%대여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찾는 고객들이 많아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채권 상품도 새로운 해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시중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중국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할 만한 중국 국채나 국영기업의 회사채가 나오면 고객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매입한다”며 “국내 수익률이 너무 낮다 보니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해외 채권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중국 채권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중국 채권형 펀드 15개 가운데 9개가 올해 나온 신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중국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돈은 3141억 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나온 ‘신한BNPP 중국더단기펀드’는 한 달도 안 돼 8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국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 본토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는데 중국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 채권형 펀드의 수익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채권 펀드도 올해 새롭게 등장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월 선보인 인도 채권 펀드는 약 3개월 만에 161억 원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신흥국 채권투자는 브라질 국채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 중국, 인도 등으로 지역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가스 같은 에너지를 이송하는 파이프라인, 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보유한 마스터합자조합(MLP)에 투자하는 펀드도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신상품이다. 3개 자산운용사에 관련 상품을 선보여 61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였다. 이처럼 해외 틈새상품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지자 금융회사들이 해외에서 신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해외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쏠리지 말고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틈새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선보여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항공기 구매 후 재임대’(세일 앤드 리스백) 투자상품을 개인 고객용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상품기획부 직원들을 영국, 스위스, 프랑스, 중국에 파견해 해외투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증시와 그리스 사태가 국내 주식시장을 흔들면서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 등 단기 급등했던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관련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락장서 빛난 인버스 상품 일반적으로 펀드 상품은 투자하는 대상의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거두지만 인버스 상품은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얻는다. 인버스 ETF도 마찬가지 구조다. 최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실적이 주춤한 사이 인버스 펀드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2.09%, ―0.78%로 손실을 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도록 된 인버스 펀드의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67%, 4.59%였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인버스 상품 중 최근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중국 증시 관련 상품이다. 중국 본토 주식 중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A인버스(합성) ETF’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중 최고점에 도달한 지난달 12일부터 10일까지 약 한 달 사이 22.72%의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5,166.35에서 3,877.80으로 24.94% 하락했다. 주식 외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도 이익을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TIGER원유인버스선물’은 유가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근 1개월 사이 12.3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현재 상장돼 있는 176개 ETF 가운데 8개가 인버스 상품이다. 또 각종 해외 지수나 주식, 선물·옵션, 원자재 등을 기초 지수로 해 만든 상장지수증권(ETN) 가운데 인버스 상품은 9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인버스 상품을 검색해 주문을 넣으면 된다.○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유용” 인버스 상품은 투자자들 사이에 익숙한 상품은 아니다. 주가가 어느 시점부터 떨어질지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을 낯설어한다”며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상품이 그리 많지도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기에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방홍기 한국거래소 ETF시장팀장은 “구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하락 장에서 이익을 도모하기에 괜찮은 게 인버스 상품”이라면서도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 때문에 투자 수익이 날 때는 수익이 커지지만 손실이 날 때는 손실도 더 커지는 구조라 주가가 빠질 때 단기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관련 기업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크게 올라 전날보다 2만3000원(29.49%)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등 거래 이틀 사이 68.33% 급등했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로 매도에 거의 나서지 않아 이날 거래량은 10일의 87만5764주의 약 1% 수준인 8757주에 머물렀다. 또 다른 면세점 사업자인 호텔신라 주식은 2.34%, 서울 중구 SM면세점을 운영할 하나투어 주가는 16.54%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파트너인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3.99% 떨어졌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신세계(―11.13%), SK네트웍스(―9.32%), 현대백화점(―2.87%)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신규 면세점 선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대신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선진국형 개발업자(디벨로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한화갤러리아 주가를 6만1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면세점과 관련된 업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HDC신라면세점이 입점할 용산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호텔을 짓는 서부T&D도 면세점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관련 기업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크게 올라 전날보다 2만3000원(29.49%)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등 거래 이틀 사이 68.33% 급등했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에 매도에 거의 나서지 않으면서 이날 거래량은 10일의 87만5764주의 약 1% 수준인 8757주에 머물렀다. 또 다른 면세점 사업자인 호텔신라 주식은 2.34%, 서울 중구 SM면세점을 운영할 하나투어 주가는 16.54%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파트너인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3.99% 떨어졌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신세계(―11.13%), SK네트웍스(―9.32%), 현대백화점(―2.87%)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신규 면세점 선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높혔다. 대신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선진국형 개발업자(디벨로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한화갤러리아 주가를 6만1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면세점과 관련된 업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HDC신라면세점이 입점할 용산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호텔을 짓는 서부T&D도 면세점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세금 환급 대행업체, 관광 관련 업종을 수혜주로 꼽는 증권사도 있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근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하락하면서 100대 주식 부자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열흘 만에 3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일 현재 국내 100대 상장 주식 부자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일에 비해 약 3조3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63명은 주식 평가액이 약 4조4000억 원 줄었고, 37명은 1조1000억 원 늘었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 11조2538억 원에서 10조1144억 원으로 10.1%(1조1393억 원)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288억 원(7.2%),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21억 원(2.4%) 감소해 뒤를 이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주식 부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20.5%(152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제약과 바이오, 생활용품 관련 주식을 가진 부자들의 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해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16.2%,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0.8% 줄었다. 한편 코스피는 10일 2,031.17로 마감해 열흘 전보다 66.72포인트(3.18%) 떨어졌으며, 코스닥은 같은 기간 29.95포인트(3.93%) 하락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개장까지 남은 시간은 최대 6개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개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출자한 HDC신라는 삼성과 현대가(家) 최초의 공동 계열사로 정부에 공식 신고하고, 연말까지 해당 인력을 4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상징 중 하나였던 국내 최초의 아이맥스영화관을 면세점 설치를 위해 없애기로 했다. 12일 HDC신라에 따르면 올해 12월에 면세점을 개장하기 위해 우선 보세상품 운영과 상품기획, 영업 관련 인력 등을 조직하기로 했다. 한인규 HDC신라 공동대표는 “개장 때까지 인력 4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은 5월에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HDC신라를 양쪽 모두의 계열사로 편입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과 현대의 공동 계열사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DC신라는 앞으로 조직 구성과 신사업 추진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공동대표의 합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두 대표 중 한쪽이라도 반대하는 일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무적인 사안은 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분업한다. 영업 부문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는 신라에서, 복합단지 개발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8월 중 시설 변경을 위한 공사에 돌입한다. 면세점은 63빌딩의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조성한다. 지하 1층의 아이맥스영화관은 폐쇄한다. 아이맥스영화관은 1985년 63빌딩 완공과 함께 개관한 곳으로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영화관과 같은 층에 있는 수족관은 그대로 운영한다. 관광 코스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갤러리아가 공언한 ‘면세점과 연계한 13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의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강유람선, 노량진수산시장 등과 면세점을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공동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인증한 노량진수산시장 맛집을 홍보하는 것과 같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입점 업체 선정 작업에도 착수한다. 수입 명품 업체 관리는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명품관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또 전체 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할당하기로 한 중소기업의 입점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공영TV홈쇼핑 및 NS홈쇼핑과 협업한다. 거래소 “정보사전유출 의혹 확인중”한편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12일 “불공정 거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해 이익을 봤다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이건혁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하락하면서 100대 주식 부자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열흘 만에 3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일 현재 국내 100대 상장주식 부자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1일에 비해 약 3조3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63명은 주식 평가액이 약 4조4000억 원 줄었고, 37명은 1조1000억 원 늘었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 11조2538억 원에서 10조1144억 원으로 10.1%(1조1393억 원)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288억 원(7.2%),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21억 원(2.4%) 감소해 뒤를 이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주식부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20.5%(152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제약과 바이오, 생활용품 관련 주식을 가진 부자들의 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해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16.2%,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0.8% 줄었다. 한편 코스피는 10일 2,031.17로 마감해 열흘 전보다 66.72포인트(3.18%) 떨어졌으며, 코스닥은 같은 기간 29.95포인트(3.93%) 하락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정부의 잇따른 증시 안정조치로 중국 증시가 이틀째 반등에 성공하며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47포인트(4.54%) 오른 3,877.80에 장을 마쳤다. 전날 202.14포인트(5.76%)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상승하면서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일단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9일 뮤추얼펀드 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공급, 대출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의 대출 기한 조정 등의 대책을 내놓는 등 주가 방어를 위한 각종 수단을 발표해왔다. 중국 증시 회복 덕분에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6(0.17%) 오른 2,031.17로 거래를 마쳐 2,030선을 회복했다.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4.71(0.65%) 오른 730.7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했고, 그리스 정부가 9일(현지시간) 채권단에 예상보다 강력한 재정긴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외 악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사태 해결 가능성에 9일 유럽과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10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8.0원으로 전날보다 5.2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그리스 위기,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져 1,980대까지 추락했다가 2,020선을 회복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월만 해도 2,200 돌파 기대감이 높았던 코스피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 등 온갖 악재가 맞물리며 2,000선 방어에 안도하는 처지가 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침체도 문제지만 그리스, 중국 등 외부 변수에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앞으로 1, 2개월간 2,000선 안팎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 이후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움직임도 심상찮다. 상반기 유동성 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3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1조1000억 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시장의 불안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한국 등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점을 찾으면 진정될 것”이라며 추세적인 매도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03% 하락했지만 장중 한때 4% 이상 폭락해 급락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상황이다. 김학균 팀장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일부 바이오, 화장품 주의 거품이 꺼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올해 3월 은행 예금 5000만 원을 찾아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한 은퇴자 김모 씨(61)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달 초 펀드 수익률이 25%를 넘길 때만 해도 돈을 더 넣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순식간에 원금을 까먹기 시작했다. 그는 “당장 손해 보고 팔아야 하는지, 망설이다가 돈을 몽땅 날리는 건 아닌지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금융회사 영업점에는 2007년 중국 증시 폭락의 악몽이 재연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리스 위기보다 수렁에 빠진 중국 증시가 한국 경제의 더 큰 리스크라는 우려가 나온다.○ 상하이증시 폭락, 한국·일본까지 강타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19.93포인트(5.90%) 급락한 3,507.19에 마감하며 3,5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수직 낙하를 지속해 이날까지 32.1%나 추락했다. 중국 당국이 4일 신규 기업공개(IPO) 잠정 중단, 1200억 위안(약 22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화기금 투입 등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6일 단 하루 약발이 먹혔을 뿐 폭락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중국 증시가 ‘정책 약발’로 올랐는데 이제는 정부가 처방을 내놓아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실물경제가 경착륙 우려를 낳을 만큼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만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지금의 조정장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졌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는 1.18%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14% 급락한 19,737.64엔에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중국 관련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주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10.07%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04% 하락했고 한국콜마(―7.01%) 에이블씨엔씨(―6.47%) 코스맥스(―6.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그리스 악재보다 중국 증시가 더 위험 요인”이라며 “중국 증시 하락이 장기화되면 중국 경기의 둔화 폭이 커지면서 한국 금융시장과 국내 경기 회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투자자들도 패닉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에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중국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이 시행되고 올 들어 상하이증시가 급등하면서 중국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던 상황.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아침마다 중국 투자 고객 10명 이상이 문의 전화를 한다”며 “올 초만 해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지금은 원성을 듣고 있다”고 토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본토 펀드의 설정액은 2조6591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 중국 본토 펀드에만 7084억 원의 뭉칫돈이 새로 유입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 본토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단숨에 ―20.41%로 고꾸라졌다. 3개월 수익률도 ―0.27%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하게 컸다고 지적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고점에 들어가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당장 펀드를 환매하고, 단기간에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도 손해를 보고 펀드를 처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황범연 하나대투증권 PB는 “지금은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지만 잠재력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장기간 묵혀둘 수 있는 자금이라면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 허용) 등을 대비해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정임수 기자 }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기예금 금리였다. 불과 1, 2년 전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시중은행 대부분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진 지금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바뀌었다. 전국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각종 우대금리를 더해도 2%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5%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물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금리다. 금리가 연 2%를 넘을 때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리형 상품을 제안할 수 있었다. 세금에 민감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에게 비과세 상품을 소개하고, 분리 과세가 적용되도록 가입 상품을 설계했다. 반응도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은 먹혀들지 않는다. 안정성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고객조차도 수익을 낼 만한 상품을 찾기 힘들다고 불평한다. 금융 투자 전략을 바꾸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평생 은행 예금 외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들조차 주식형펀드 같은 위험자산 상품을 문의한다.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가 근본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기다. 현 시점에서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자산 재분배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령 그동안 100%를 정기예금에만 묶어놨던 자산가라면 원금 보장형 상품에 30%, 주가연계증권(ELS)처럼 비교적 원금 손실이 적은 상품에 20% 정도를 분배할 수 있다. 70%를 정기예금에, 나머지 30%를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했던 자산가라면 정기예금 50%, 고위험 상품 20%, 중위험·중수익 상품 30%로 포트폴리오를 바꿔서 수익률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때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투자 기간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다. 1년, 3년 등 기간이 정해진 정기예금과 달리 목표한 수익률 도달 시점, 손실이 나도 감내할 수 있는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는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 세계의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선택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 제공자로부터 조언을 얻으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이런 포트폴리오 변화의 목적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 감소를 상쇄하되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있음을 명심하자. 정기예금 외 상품에 투자하기로 눈을 돌린 순간 다양한 금융상품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낯설다고 겁먹어 변화를 주지 않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무시하고 고수익만을 늘어놓는 이야기에 현혹되면 낭패를 보게 된다.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센터 PB팀장}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부부 김지은 씨(32·여)는 지난달 29일 오전 6시경 전기밥솥 한가득 밥을 지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아침과 저녁 밥솥에서 수시로 밥을 꺼내 먹었다. 김 씨는 “따뜻한 밥은 먹고 싶은데 아침에 밥을 새로 지을 시간은 마땅치 않아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이용해 한번에 밥을 지어놓고 며칠 동안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이 가정에서 전기 낭비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력거래소가 2013년 말 발표한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전력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내내 사용하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제외하면 가계가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전기밥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시간은 1대당 연간 3791시간으로, TV(1918시간)나 컴퓨터(599시간), 선풍기(580시간)보다 많았다. 가전제품 가운데 연간 전기 사용량도 가장 많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에 1대당 연간 604kWh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돼 냉장고(350kWh)나 에어컨(238kWh)보다도 많은 전기를 썼다. 이에 따라 전기밥솥은 가정에서 내는 전기요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전용면적 85m²의 아파트에 거주할 때를 기준으로 삼으면 가구당 월평균 337kWh의 전기를 소비한다. 최근 시행된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조치 이전 요금 체계를 적용하면 한 달 평균 전기요금은 5만8760원. 만약 전기밥솥 보온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기요금은 4만1610원으로 떨어져 1만715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의 사용시간을 절반 수준으로만 줄여도 매월 전기요금을 7980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기밥솥을 취사 때만 사용하고, 당장 먹을 양만 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맛 평가 실험에서 장시간 보온상태로 보관된 밥보다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한 밥이 더 맛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밥이 남으면 냉동 보관했다가 데워 먹는 게 에너지도 절약하고 밥맛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요즘 국내 주식시장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그리스발(發) 악재 등에 코스피가 발목을 잡혀 있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8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저성장, 저금리 추세가 고착화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같은 미래 성장산업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때처럼 ‘바이오 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르스’-‘그리스’ 악재에도 고속질주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3일 연속 연중 최고점을 갈아 치웠다. 3일에는 유럽연합(EU)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한국의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른 769.26에 마감하며 2007년 11월 9일(779.04)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쇼크로 5월 초 660 선까지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엔진을 켠 뒤 메르스 사태, 미국 금리 인상 우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다. ‘200조 원 시대’를 연 코스닥 시가총액 또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3일 현재 209조1840억 원으로 불었다. 1996년 7월 8조4000억 원으로 출발한 코스닥 시가총액은 2007년 6월 1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8년 만인 지난달 23일 200조 원대 벽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어선 코스닥 ‘1조 클럽’ 종목도 작년 말 14개에서 현재 25개로 늘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개미’들의 독무대로 불렸던 코스닥 시장을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5, 6월 두 달간 약 75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기간이 짧은 개인보다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코스닥, 하반기 美금리인상땐 조정 받을 듯” ▼7년8개월만에 최대호황○ 미래 성장산업 포진 대내외 악재에도 코스닥이 파죽지세로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클 때 ‘경기 민감주’인 대형주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늦춰지고 한국 유럽 일본은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성장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최근엔 코스닥 성장주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동반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 대거 몰려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1조 클럽’ 25개 종목 가운데 바이오 관련주는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11개나 된다. 여기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는 종목들도 코스닥에 포진해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 헬스케어 강세에 따른 중소형주의 약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한국의 코스닥처럼 미국, 중국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시장인 ‘나스닥’ ‘차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는 올 들어 나스닥지수가 2.75% 오르는 동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2% 하락했다. 중국에서도 중소·벤처기업 시장인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이 올해 77.0%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 12.49%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도 올 들어 코스닥이 41.67%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9.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 바이오주 거품 “옥석 가려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닥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현 센터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미국도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성장주보다 경기 민감주가 두각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은 단기간에 많이 올라 부담이 커진 만큼 그동안 덜 오른 코스피 가치주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간에 급등한 바이오, 화장품주의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과 혁신에 대한 환상이 작용하면서 상승을 이끄는 종목만 바이오로 바뀌었을 뿐 1999년 IT 버블을 보는 기분”이라며 “다만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어 버블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바이오 종목은 실적,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100배를 넘는데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중소형주의 거품이 붕괴되며 급락하고 있는 것처럼 꿈만 좇아 급등한 코스닥 종목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래 성장성만 보지 말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동안의 상승세를 즐겼다면 한동안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코스닥지수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주는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있지만 미국 나스닥의 헬스케어주가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코스닥 종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주애진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부부 김지은 씨(32·여)는 지난달 29일 오전 6시경 전기밥솥 한가득 밥을 지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아침과 저녁 밥솥에서 수시로 밥을 꺼내 먹었다. 김 씨는 “따듯한 밥은 먹고 싶은데 아침에 밥을 새로 지을 시간은 마땅치 않아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이용해 한번에 밥을 지어놓고 며칠동안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이 가정에서 전기 낭비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력거래소가 2013년 말 발표한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전력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내내 사용하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제외하면 가계가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전기밥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시간은 1대당 연간 3791시간으로, TV(1918시간)나 컴퓨터(599시간), 선풍기(580시간)보다 많았다. 가전제품 가운데 연간 전기 사용량도 가장 많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에 1대당 연간 604kWh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돼 냉장고(350kWh)나 에어컨(238kWh)보다도 많은 전기를 썼다. 이에 따라 전기밥솥은 가정에서 내는 전기요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전용면적 85㎡의 아파트에 거주할 때를 기준으로 삼으면 한 가구당 월평균 337kWh의 전기를 소비한다. 최근 시행된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조치 이전 요금 체계를 적용하면 한 달 평균 전기 요금은 5만8760원. 만약 전기밥솥 보온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기요금은 4만1610원으로 떨어져 1만715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의 사용시간을 절반 수준으로만 줄여도 매월 전기요금을 7980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기밥솥을 전기 낭비의 요소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2011년 가전제품 사용량 조사에서도 전기밥솥 보온기능에 따른 전기 소비가 1위를 차지해 이를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밥솥을 취사때만 사용하고, 당장 먹을 양만 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맛 평가 실험에서 장시간 보온상태로 보관된 밥보다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한 밥이 더 맛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밥이 남으면 냉동 보관했다가 덥혀 먹는 게 에너지도 절약하고 밥 맛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상하이증시가 6% 가까이 폭락하며 3,600 선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증시의 거품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5.85포인트(5.77%) 급락한 3,686.92로 거래를 마쳤다. 7년여 만에 회복한 4,000 선이 전날 붕괴된 데 이어 이날 3,700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지 3주 만에 28.7%, 이번 주 들어서만 12.1% 하락했다. 3주간 증발한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만 약 2조8000억 달러(약 3136조 원)에 이른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상하이증시가 6% 가까이 폭락하며 3,600 선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증시의 거품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5.85포인트(5.77%) 급락한 3,686.92로 거래를 마쳤다. 7년여 만에 회복한 4,000선이 전날 붕괴된 데 이어 이날 3,700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지 3주 만에 28.7%, 이번 주 들어서만 12.1% 하락했다. 3주간 증발한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만 약 2조8000억 달러(약 3136조 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최근 신용거래 규제 완화,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등의 처방을 내놨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최근 전 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가 중국 증시에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