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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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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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국제일반3%
  • [마켓 투데이]수익상승 두드러진 농산물펀드의 앞날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산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 동향을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 10%, 중국펀드 1.4%, 인도펀드 17%, 브라질펀드 16.5%, 이머징(브릭스)펀드가 16.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상품자산의 가격 상승세도 돋보였다. 에너지를 제외한 귀금속 비철금속 농산물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농산물펀드는 2009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대부분의 펀드가 수익률 상승세를 보였을 때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다가 하반기 이후부터 강한 수익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펀드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기존의 투자자들은 환매를 해야 하는지를, 신규 투자자의 경우 지금 농산물펀드에 가입해도 되는지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농산물펀드에 투자해도 괜찮은 시점으로 판단된다. 일단 무엇보다 지구온난화 및 활발해지는 화산활동 등으로 이상기온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작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농산물은 가격이 비탄력적이라 일정한 생산량과 수요량을 가져야 하나 최근의 이상기온 현상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격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지구온난화로 나타나는 이상기온 문제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산물의 수급불균형을 지속시킬 잠재 불안요인으로 남게 될 것이다. 또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농산물 가격은 가격 고점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소맥 가격을 예로 들어보자 1910년 소맥 가격의 고점은 27달러 수준이었다.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당시의 고점은 26달러였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5달러 내외에 불과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여전히 싼 편이다. 대두의 경우도 1970년대 60달러까지 폭등했던 것이 현재는 10달러 내외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현재 68억 명인 세계 인구가 2025년이면 8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 곡물에 대한 수요 또한 현재의 20억 t에서 2025년에는 30억 t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장에는 유동성이 넘쳐나며 이 자금들은 끊임없이 수익을 찾아다니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 가격이 싼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간파한 유동자금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이 조정 과정을 거칠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봤을 때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반면 공급은 여러 변수를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농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정 비중 농산물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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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대 교육 - 90년대 암… 최근엔 CI-통합상품 대세

    ‘저축에서 보장으로, 교육에서 참살이로.’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따라 생활 속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변화해 왔다.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보험사의 시대별 히트상품을 살펴봤다. 6·25전쟁의 상처로 피폐했던 1950년대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보험산업을 활성화한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교육보험이다. 1958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이 창립과 동시에 바로 교육보험의 효시인 ‘진학보험’을 개발해 내놓은 것. 대한생명과 동방생명(현 삼성생명)도 비슷한 시기에 교육보험 상품들을 내놓았다. 이들 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해 18년 동안 보험료를 내면 학자금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대학 입학 시점에 가장 많은 금액이 나오는 식으로 설계됐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하듯 출범과 함께 큰 인기를 끌며 1980년대까지 ‘보험의 꽃’으로 군림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보장형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암에 대해 저렴한 보험료로 암의 진단, 입원, 수술, 사망까지 종합 보장하는 ‘암 보험’은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보장형 보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1997년경부터는 그 이전까지 외면받던 종신보험에 대한 시선도 달라졌다. 사망 보장과 높은 보험료 때문에 망설이던 이들이 가족에게 자산을 보장해 준다는 취지에 공감하기 시작한 것. 2000년대부터는 CI(치명적질병)보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참살이’ 바람을 타고 건강보험에 노후 대비 성격까지 갖춘 CI보험이 주목을 받는 것. 더불어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이 나오면서 변액유니버설, 변액연금보험 등도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서는 금융소비자의 욕구가 더욱더 다양해지면서 보장 내용을 연령별, 성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상품’이나 아예 상품 간 장벽을 허물고 장점만 묶어낸 ‘통합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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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稅테크, 으뜸은 공제 커지는 연금상품

    올해가 채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 직장인들의 ‘13번째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벼락치기로 절세방안을 연구하는 이들이 많다.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한 푼 두 푼 직장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길이 바로 새는 돈을 잡는 ‘세테크’. 특히 올해는 소득공제 항목이 축소되고 카드 사용 공제 한도도 달라지는 등 변화가 많은데 절세 금융상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올해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살펴봤다. ○ 절세효과 주는 상품은 무엇이 있나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과 은행권의 연금신탁, 투신사의 연금펀드 등이다. 일단 연금저축보험은 연 3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을 모두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 하지만 무조건 가입했다간 큰코다칠 수도 있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일반 보험상품보다 사업비도 저렴한 편이고 유배당 상품인 경우가 많아 배당도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의무납입기간과 꾸준한 납입이 필수요건인 경우가 많아 소득이 일정치 않은 사람은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 소득이 일정치 않다면 상대적으로 납입의 자유로움이 있는 연금신탁이나 연금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 이와 함께 보험상품 중에서는 암보험,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연간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는다. 근로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자녀 등 부양가족 명의로 가입한 보험도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특히 8월 발표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연금 관련 소득공제 혜택이 기존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미리미리 연금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 전세금도 절세대상 새롭게 바뀌는 연말정산 내용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전세보증금으로 쓰기 위해 빌린 돈(주택임차 차입금)도 ‘연말정산’의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의 국민주택규모 주택 임차 차입금(전세금 또는 월세보증금) 소득공제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것은 물론 개인으로부터 차입한 경우에도 소득공제가 가능해졌다. 내 집을 장만할 때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대출이자 상환액에 대해서도 최고 10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득공제 한도는 줄고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은 높아졌다. 지난해 공제 한도는 총급여액의 20%나 연간 500만 원 가운데 적은 금액이었지만 올해는 총급여액의 20%나 연간 300만 원 가운데 적은 금액으로 변경됐다. 또 이전에는 총급여액의 20%를 넘으면 공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25%를 넘겨야 한다. 이 밖에 그동안 사업자에게만 적용되던 기부금 이월 공제가 근로자에게도 허용된다. 연간 공제한도를 초과한 기부 금액은 다음 해로 넘겨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적용됐던 성형수술이나 보약 구매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올해부터 받을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2006년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보험료,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주택마련저축 및 주택자금, 소기업 및 소상공인 공제부금, 장기저축형 주식 등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공한다. 올해분 연말정산부터는 근로자들이 기부금과 취학 전 자녀의 보육료, 사립유치원비, 학원비, 장애인 교육비 등으로 지출한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 증빙서류도 서비스 항목에 포함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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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銀 ‘세일즈 인턴제’ 논란

    SC제일은행이 ‘세일즈 인턴 제도’를 운영하면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내걸고 영업과 실적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세일즈 인턴 제도를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일반 은행 인턴과 달리 각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담당하도록 했다. 인턴 기간이 1년으로 긴 데다 은행 측이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할당량을 주고 영업을 독려하면서 인턴들의 실적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 중 30%가량이 중도에 포기하는가 하면 일부는 친인척들을 동원해 많게는 10억 원가량의 예금을 예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 은행 대출상담사들의 고객 명단을 파악해 대출상담사가 판매한 고금리 상품을 낮은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턴은 기본급 88만 원에다 실적 건당 3000원 안팎의 수당을 받았다. 주로 사무직 보조 업무를 하는 우리은행이나 국민은행의 인턴 보수(약 100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제도는 이달 초 취업포털 사이트 등에 세일즈 인턴 2기 채용 공고가 올라온 뒤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으면서 도마에 올랐다. 인턴을 마친 사람들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 은행이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행 측은 실적 상위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다 결국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대신 정규직 채용 때 일부 가산점을 주는 것에 그쳤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에 “정규직 전환을 확정지은 바 없었으며 신규 채용 때 인턴을 이수한 48명 중 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우대를 해줬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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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1000만명 돌파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출시 1년5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기존의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꾸준히 줄어 7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1일 금융결제원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약 1007만 명으로 가입자 수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가입금액은 8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5월 6일 첫 판매에 들어간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과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부금의 기능을 합한 상품이다. 하나의 통장으로 공공, 민영 아파트 청약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품 출시 첫날에 전국적으로 226만 명(사전예약 포함)이 가입했고 2월 900만 명을 돌파했다. 공식 집계가 끝난 9월 말 기준 이 통장의 가입자 수는 총 998만8412명으로 전달(988만2797명)보다 10만5615명 증가했다. 가입금액은 7조7000억 원에 이르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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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사퇴 거부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20일 “신한은행 측에 고소 취하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또 법적 명예회복이 되기 전까지는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신 사장은 20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최고경영진을 제외한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먼저 징계해야 한다”며 자신이 퇴진할 때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퇴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 사장은 또 “도중에 사퇴하면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돼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은행 측에 고소 취하를 의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명예회복을 한 뒤 결정할 것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롭게 제기된 골프장 회원권을 이용한 자금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태까지 (검찰 조사를) 준비했으니 정정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무혐의 판정을 받아야 한다”며 “새로운 게 뭐가 나오든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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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녹십자생명

    ◇녹십자생명 △특수영업본부장 이우진 △상품R&D실장 강보윤 △고객지원사업부장 강대금 △경영기획팀장 김경수 △GA영업〃 안선오 △특수영업전략〃 최상환 △인사〃 홍도환}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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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최대주주 싱가포르 테마섹… “보유지분 9.6% 전량 매각”

    하나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하나금융 지분 9.6%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우리금융의 합병 후보로 거론되는 하나금융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배경과 합병에 미칠 영향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일 테마섹의 계열사인 앤젤리카 인베스트먼트가 하나금융의 주식 2040만 주를 주당 3만4300∼3만5550원에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약 7000억 원이며 지분을 인수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윤곽은 21일 밝혀진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테마섹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 왔으며 지분 매각이 (우리금융지주) 합병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대주주가 달라지더라도 그룹의 전략에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테마섹의 매각 결정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해 우리금융 인수합병을 추진하려 했던 하나금융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대등 합병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더 투자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데 이것이 테마섹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합병 이후 주가 추이를 부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테마섹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골드만삭스나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등 차순위 주주들 중 한 곳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로선 하나금융의 2대주주인 골드만삭스(8.66%)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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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태광 회장일가 골프장 사업 부당 지원 의혹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 소유의 회사가 짓고 있는 골프장의 회원권을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를 비롯한 태광 계열사들이 국내 최고가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하며 ‘지원사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태광 계열사들은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동림관광개발이 강원 춘천시 남산면에 개발 중인 동림CC의 회원권을 다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골프장의 법인 회원권 가격은 2008∼2009년에는 계좌당 22억 원, 올해는 26억 원으로 국내 최고가 수준이다. 이 회원권의 대부분을 이채널, 티브로드기남방송, 티브로드동남방송, 티브로드폭스코리아, 티브로드한빛방송, 티브로드홀딩스, 흥국생명보험,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계열사와 주요 거래처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등 15개 회사에서 적게는 2계좌에서 많게는 20여 계좌를 구입했으며 이들이 산 회원권 규모는 790억 원에 이른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자본금이 10억 원에 불과한 이 회장 개인회사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 그룹 계열사 등이 투자금을 부담하기 위해 총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험계열사들은 532억 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흥국생명은 회원권 10계좌를 2008년 6월 220억 원에 구입했다. 또 다른 보험계열사 흥국화재도 올 8월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계좌당 26억 원씩, 총 12계좌를 312억 원에 사들였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자산이 수십조 원에 이르는 회사들도 골프장 회원권 보유규모는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투자처가 많을 텐데 굳이 회원권에 그 많은 돈을 쓴 이유가 상식선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회사들의 경영여건상 이처럼 대규모로 골프장 회원권에 투자를 할 여력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흥국생명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당시에 352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으며 흥국화재는 최근 5년간 순손실 규모가 2148억 원에 달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관계자는 “5년간 손실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골프장 회원권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산 것”이라며 “새로 짓는 골프장이라 기존 것보다 회원권 가격이 비싸지만 근처에 최근 완공된 다른 골프장 회원권과는 비슷한 가격의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20일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회원권 매입과 관련해 ‘계열사간 부당지원(내부거래)’ 해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지난해 7월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구체적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은 ‘개인’의 신고를 받아 계열사 등 1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과 올 9월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위법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 다른 골프장과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했는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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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흥국생명 ‘태광산업 밀어주기’에 돈 펑펑?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태광산업 간의 상식을 벗어난 거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4층짜리 빌딩을 지난해 3월 태광산업으로부터 4369억 원에 사들였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흥국화재 주식 1933만 주도 1218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 한 해 동안 태광산업에서 사들인 자산만 무려 5587억 원에 이른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로 생명보험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흥국생명이 이처럼 대규모 자산을 사들일 여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실제 태광산업에서 빌딩을 사들인 2008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흥국생명은 352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흥국생명의 자산 규모가 8조400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총자산의 7%를 계열사 빌딩과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흥국생명이 이미 수년째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흥국화재의 주식을 사들인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에서 주당 6300원에 사들인 흥국화재의 주식은 현재 5700원대로 떨어져 투자 손실을 내고 있다. 금융계 인사들은 계열사들 간의 이상한 거래에 대해 흥국생명이 태광그룹의 방송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무리한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빌딩을 흥국생명에 매각한 뒤인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보유한 케이블TV 업체 큐릭스홀딩스의 지분 40%를 1587억 원에 사들였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측은 “흥국생명의 본사 사옥은 태광그룹을 상징하는 건물로, 경영 악화로 원래 흥국생명이 보유하던 것을 태광산업에 넘겼다 다시 사들인 것”이라며 “흥국화재 주식 매입 역시 그룹 계열사를 금융과 비금융 부문으로 분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모두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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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시대, 주택청약 보는 눈이 달라졌네

    저금리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자생활자들이나 여윳돈을 은행에 넣어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연 2%대 은행권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사실상 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걱정인 것은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졌지 상승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거래를 하는 개인들이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살펴봤다.○ 새롭게 주목받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일단 지금처럼 예금금리가 낮을 때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 볼 만하다.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통장 하나로 국민주택은 물론이고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 민영주택, 공공·민간건설 임대주택 모집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통장. 종전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의 기능을 합친 것으로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출시 당시에는 금리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점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실제로 시중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계좌 수가 증가하는 흐름이다. 우리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계좌는 지난해 말 238만여 계좌에서 올해 6월 말에는 271만 계좌에 이르렀다. 하반기 이후 증가속도는 더욱 두드러져 8월 가입 계좌 수가 10만 계좌 가까이 증가했으며 9월에도 4만 계좌 이상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실적은 지난해 말 130만4000계좌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2월 128만9000계좌로 줄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입 계좌가 매월 2만 계좌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이 부각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때문이다. 출시 당시에는 금리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웬만한 예금상품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된 것.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년 이상 2년 미만 납입 시 연 3.5%, 2년 이상 납입 시 연 4.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기적립식이 아니라 자유적립식으로 월 2만∼50만 원 범위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연간 120만 원 범위에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테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단기예금 운용하다 ‘특판예금’ 노려볼 만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예금으로 투자하다 시장금리 바닥을 확인한 후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자금을 관리하다 시중은행 특판 예금이 출시되면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수시로 이벤트성 특판예금을 출시하는데 이 상품은 일반 예금보다 연 0.3%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다”며 “은행들이 전체적인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되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이 수요를 특판예금으로 메울 가능성이 있어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리에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관심을 돌려볼 수도 있겠다. 저축은행에서는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전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염려스럽지만 파산하더라도 5000만 원 이하까지는 원리금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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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희망퇴직 ‘후한 조건’ 他은행 선례될 듯

    3200명에 이르는 국민은행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곧 금융권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8일 밤 12시까지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3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희망퇴직자 약 2198명보다 1000명 이상 많은 것으로 현 국민은행 전체 인원(2만6000여 명)의 12%를 넘어선다. ‘희망퇴직이 아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라는 노조 측의 강공에도 희망퇴직자가 3000명을 돌파한 것을 두고 국민은행은 2005년 이후 5년 만의 희망퇴직인 데다 조건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규직에게 36개월 치 기본급을 제공하고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보장하는 등 이번 희망퇴직의 조건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런 까닭에 육아문제로 고민하던 여성 무기 계약직 직원들과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자 상당수가 희망퇴직을 선택했으며 노조에서 희망퇴직 취소센터까지 운영했지만 취소를 신청한 이는 수십 명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일단 ‘조직 효율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3000여 명이나 희망퇴직을 신청한 만큼 은행 내부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18일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다는 한 직원은 “은행이 ‘효율성’을 강조하며 성과추진향상본부 신설을 추진하는 등 이번 희망퇴직을 피해 가더라도 성과 위주의 인사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는 분위기라 많은 동료가 퇴직을 신청한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내 시행을 앞둔 성과성향상추진본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희망퇴직을 권유받았지만 남기로 결정했다는 3년차 직원은 “일단 버티기로 했지만 성과성향상추진본부의 스트레스 강도가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솔직히 두렵다”고 말했다. 이번 인력조정이 4분기 국민은행 경영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4분기 실적도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령 2000명가량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2009년 평균임금(5600만 원)을 감안할 때 3396억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자가 3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이 계산대로라면 이번 희망퇴직에 따른 추가 비용은 5000억 원을 넘어선다. 한편 이번 국민은행 희망퇴직에 여타 은행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외환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이 이뤄질 때도 인력조정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자에게 후한 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향후 희망퇴직에 필요한 비용이 지나치게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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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원화절상과 증시상승 ‘2003년의 기억’

    언론에는 ‘환율전쟁’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실제 미국 하원은 부당한 환율조작 국가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이에 해당된다. 한편 브라질은 자국에 유입되는 해외자본에 관세를 부과한다. 일본도 6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중국은 위안화가 미국의 압력으로 절상되는 것은 환율 이전에 ‘정치적 수치’라는 입장이다. 유럽은 미국을 거들어 중국에 삿대질이다. 주요 외신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환율의 적절한 조정 메커니즘의 합의에 있다는 논평기사까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러다 우리가 미중 환율전쟁에 새우등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Beggar thy neighbors(네 이웃을 거지로 만들어라)’라는 말은 경기불황 때 흔히 등장하는 구호다. 인위적인 통화절하를 통해 수출을 증진시켜 불황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단순무식한정책을 비꼬는 말이다. 그러나 무역수지와 관련된 환율 시비를 넘어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멱살잡이’가 불거졌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주요국 환율이 금융위기 전후 어떻게 움직였을까. 위기 이후 최고점 대비로 보면 한국이 38% 절상되어 비교대상 국가 중 최고 수준이지만 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초와 비교하면 오히려 1.4% 절하됐다. 반면 일본은 32%, 태국은 14.6%, 칠레는 8%, 중국은 2.3% 절상됐다. 연초에 대비해보더라도 원화는 3%로 절상돼 2.3% 절상된 중국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랐다. 게다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최소 350억 달러의 무역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절상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절상될까. 단순히 숫자로 본다면 1992년에 달러 대비 670원까지도 간 적이 있지만 지금은 엔화와 위안화의 상대적 역학관계가 관건이다. 여기에 유로와 달러 그리고 기타 아시아 통화의 환율도 감안해야 한다. 일단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때는 ‘점진적으로’ 위기 이전 수준인 900원대까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이렇게 간다면 증시 상황도 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다. 통계적으로 원화절상과 증시상승은 거의 일치한다. 특히 절상 폭이 가파를수록 증시 상승각도 가파르다. 2003년에서 2007년 사이 환율이 1200원대에서 900원까지 떨어지는 동안 증시는 6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올랐다. 수출경쟁력이 급속하게 잠식되지 않는 속도로 절상이 된다면 우리 증시는 매우 우호적인 환경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 하나는 어떤 나라도 통화를 절하해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적은 없다. 환율절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마침 위기 전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 환율절상 압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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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계열사 거래 ‘의혹투성이’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태광산업 간의 상식을 벗어난 거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4층짜리 빌딩을 지난해 3월 태광산업으로부터 4369억 원에 사들였으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흥국화재 주식 1933만 주도 1218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태광산업으로부터 사들인 자산만 무려 5587억 원에 이른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로 생명보험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대규모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흥국생명이 이처럼 대규모 자산을 사들일 여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실제 태광산업으로부터 빌딩을 사들인 2008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흥국생명은 352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흥국생명의 자산규모가 8조400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총 자산의 7%를 계열사 빌딩과 주식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흥국생명이 이미 수년째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흥국화재의 주식을 사들인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에서 주당 6300원에 사들인 흥국화재의 주식은 현재 5700원 대로 떨어져 투자손실을 내고 있다. 금융계 인사들은 계열사들 간의 이상한 거래에 대해 흥국생명이 태광그룹의 방송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무리한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태광산업은 빌딩을 흥국생명에 매각한 뒤인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보유한 케이블 TV업체 큐릭스홀딩스의 지분 40%를 1587억 원에 사들였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측은 "흥국생명의 본사 사옥은 태광그룹을 상징하는 건물로 경영악화로 원래 흥국생명이 보유하던 것을 태광산업에 넘겼다 다시 사들인 것"이라며 "흥국화재 주식매입 역시 그룹 계열사를 금융과 비금융 부문으로 분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모두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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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 3100명 넘어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국민은행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이 3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민은행이 2005년 실시했던 2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크게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에서 이뤄진 인력조정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8일 “12일부터 일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8일 오후 9시 현재 3200명 정도”라며 “밤 12시 넘어 최종 집계를 하면 3200∼3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신청자 가운데에는 무기계약직과 임금피크제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이 각각 1100명, 350명가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1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퇴직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다음 달 11일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에 반발해 온 국민은행 노조는 19일 공식적으로 견해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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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유학생전용 ‘글로벌캠퍼스 통장’ 출시

    신한은행은 15일 유학생 전용 원화통장인 ‘글로벌캠퍼스 통장’을 출시했다. ‘글로벌캠퍼스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으로 가입 대상은 유학생 지정등록을 한 유학생 또는 그 대리인인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이 통장은 해외 송금 시 최고 70% 환율 우대,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경우에는 송금수수료 100%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또 유학생들이 더 경제적으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DHL 택배 할인 서비스’와 ‘국제전화 할인 서비스’ 등 제휴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좋은 아침 환율 알람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는 무료로 매주 월요일 문자서비스로 환율을 알려준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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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내 신용등급 어떻게 결정될까… 신용에 관한 4가지 오해와 진실

    신용등급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확하게 신용등급이 무엇이며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경제생활의 중심에 서 있는 ‘신용등급’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보고 효율적인 관리법을 살펴봤다. ○ 신용등급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①신용등급이 대출과 카드 발급을 전적으로 결정한다=국내에서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등 3개 기관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금융회사에 이를 제공한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신용평가회사가 제공하는 이 정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은 소득, 재산, 직장 등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을 보조 자료로 활용해 자체적인 신용평점 및 신용등급을 산정해 이를 통해 대출 승인이나 카드 발급 여부 등을 결정한다. ②캐피털사에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단숨에 하락한다=신용평점 및 등급은 현재까지의 신용 거래를 종합 평가한 것이므로 캐피털사에서 신용조회를 하고 대출을 받았다고 해도 단숨에 등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단기간에 많은 대출 조회를 하는 것은 개인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대출심사를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③소득이 높으면 신용등급도 높을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에는 소득이나 재산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소득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건전한 신용생활(카드 결제 및 대출이자 납부 등)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용등급이 높을 수 있다. 반대로 소득 수준이 높더라도 자주 연체를 하는 사람은 신용등급이 낮게 나오게 된다. ④신용평가회사 간에 등급 차이가 나는 것은 정보의 차이 때문이다=개인 신용평가회사들은 금융회사로부터 수집한 금융거래정보 및 통신회사 및 유통회사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통계 모형을 만들어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대출금액, 연체금액, 연체건수 등의 항목들을 추출해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모형의 변수를 정하고 이 변수의 비중과 값에 따라 신용등급을 최종 결정하는 것. 이에 따라 해당 변수의 비중을 회사에 따라 다르게 설정한다면 정보가 같더라도 신용등급에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 일단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연체’다. 카드나 대출 이자 연체뿐만 아니라 전기료, 수도료와 같은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연체들도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실적을 쌓는 것이 좋다. 평소에 주거래 은행을 정해 연체 없이 거래를 잘 이어왔다면 대출이나 카드 발급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신의 신용평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용평가기관을 이용할 경우 본인의 정보가 1년에 1회 무료로 제공된다. KCB의 ‘함께 만드는 건강한 가계경제 캠페인’ 사이트(www.financehelp.or.kr)에서도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코리아크레딧뷰로 김용덕 사장 “신용등급 관리 첫걸음은 연체 관리” ▼ “단순히 이 사람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는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을 갚을 의지도 함께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 ‘신용등급’입니다.” 18일 만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김용덕 사장(사진)은 금융거래에 있어서의 성실성과 의지를 강조하며 신용등급 관리의 첫 번째 요건으로도 “자신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일”을 꼽았다. 아무리 고소득자고 자산가라도 해도 세금채무자나 연체자는 낮은 신용등급을 못 면하지만 돈을 연체하지 않고, 꾸준히 건전한 거래실적을 쌓아간다면 소득이 낮아도 고신용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그래서인지 서민금융 상품에의 신청기준으로 신용등급이 이용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조심스레 드러내기도 했다. “신용등급은 낮아도 소득이 높은 사람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지원이 필요한 서민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신용등급도 활용하되 금융당국이 기준을 좀 더 세밀하게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KCB는 올해부터 세계 유수한 신용평가회사와의 노하우 공유에 나서는 한편 연구소 등 연구기능을 강화해 가계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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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부자들은]中본토펀드로 ‘GO’… 석달 수익률 20% ‘표정관리’

    《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의 동반 랠리가 이어지면서 부자들의 투자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 투자를 원하는 부자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제도에 따라 투자자격과 투자한도가 제한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금액이 급증하면서 투자한도가 소진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 10월 들어 PCA자산운용사에 이어 한국투자자산운용사의 펀드가 한도소진으로 판매가 중지됐고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사의 중국본토투자펀드도 한도 소진됐다. 이제 미래에셋자산운용사 등이 갖고 있는 투자한도도 몇 주 후에는 소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일찍이 올해 6, 7월부터 중국본토펀드에 투자했던 많은 부자가 중국 본토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3개월여 만에 누적수익률이 20%를 넘어서고 있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으며 아직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이어나가는 모양새다. 중국 본토 증시가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탓에 급격하게 하락했다가 7월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격 메리트 등이 부각하면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글로벌 증시도 9월 들어 미국의 제2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 덕분에 펀드에 투자한 부자들의 얼굴도 웃음을 찾았다. 3년 동안 손실회복을 지켜보았던 차이나펀드 브릭스펀드 등은 9월 이후 손실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원금 수준에 도달했다.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손실상계가 내년까지 연장되고 글로벌 증시의 빠른 상승에 따라 원금이 회복된 일부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이를 환매해 다른 곳에 재투자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투자펀드 농산물펀드 원자재펀드, 그리고 이머징국가에 투자되는 펀드들 또한 최근에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환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부자들이 재투자에서 우선순위를 두는 분야는 국내 주식시장과 중국 본토 투자, 그리고 이머징국가 우량채권에 대한 투자다.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부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국내 증시가 단기간 큰 상승폭을 보임에 따라 투자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부자들은 당분간 유동성 장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단기 투자 목적으로 환매제한이 없는 펀드나 자문형랩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채권의 강세 속에 이머징국가 우량채권에 투자되는 상품에도 부자들의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 이렇게 이머징국가 우량채권에 투자금액이 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에 의한 채권 강세도 강세지만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머징 통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채권투자의 매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기예금만 하고 싶은 안정적인 투자 성향의 부자들도 금리가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기예금만을 고집하지 못하고 있다.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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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이사회 이르면 내주 조기 개최… “라응찬 등 ‘빅3’ 거취 논의 될수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11월 4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앞당겨 열어 라응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해 신한금융 사태 수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해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의 일정 조율에 나서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사회가 열릴 수도 있다. 전성빈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18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4일 이전이라도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며 “(라 회장의 거취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던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기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라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퇴진이 논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모여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즉시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라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직무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일부 사외이사들도 반대해 최고경영진 거취를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사회 등 책임 있는 기구가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가 사태를 빨리 수습하면 감독당국이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계구도를 정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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