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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교통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면 부평나들목 진출로의 신호체계가 바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30일부터 부평나들목 진출로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승용차의 좌회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부평나들목 진출로는 부평과 계양 방면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모두 우회전만 가능해 부평대로에서 직진하는 차량들과 뒤엉키는 바람에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부평나들목으로 나가려는 차량들이 고속도로까지 길게 줄을 서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또 경찰은 부평나들목에서 우회전해서 부평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직진하도록 부평나들목사거리의 신호체계도 변경하기로 했다. 청천동 방면에서 계양 방면이나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좌회전을 금지하는 것. 이에 따라 차량들은 앞으로 사거리에 오기 전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부평소방서 앞에서 U턴해야 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경제자유구역 3곳에 들어서는 대규모 공원을 비롯해 도시기반시설 유지관리비를 마련하는 데 골치를 앓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외국자본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첨단 기반시설을 갖추다 보니 유지관리비가 늘고 있지만 이를 충당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94년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개발에 들어간 송도국제도시에는 면적이 40만여 m²에 이르는 중앙공원에 총길이 1.8km(폭 18∼100m) 규모의 인공수로까지 건설됐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중앙공원 외에 근린공원 8곳과 어린이공원 9곳 등 모두 146만 m² 규모의 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시는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를 위해 공원 및 녹지 면적을 앞으로 10배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시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 송도국제도시 전체 용지(5340만 m²) 가운데 1401만 m²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의 상당수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반적인 도시와는 달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 및 음식물쓰레기 수거용 트럭이 다니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아파트 층마다 투입구가 있어 이를 통해 지하에 묻힌 수송관로를 거쳐 자동적으로 처리시설로 보내는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한 것. 주민 치안을 위해 도심 구석구석을 폐쇄회로(CC)TV가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차량 흐름에 따라 신호체계가 바뀌는 첨단 교통시스템도 구축됐다. 게다가 개발사업이 시작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에도 이 같은 첨단 기반시설이 늘어날 경우 공원과 녹지, 교통, 하수 및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증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초기인 2003∼2009년 기반시설 유지관리비는 모두 220억 원이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157억 원, 올해 265억 원으로 늘었다. 내년 275억 원이 필요하고, 2014년에는 5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들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에 대한 유지관리비 대부분을 송도국제도시 토지 매각대금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시가 소유한 송도국제도시 토지 매각이 끝나면 유지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부터 경제자유구역이 속한 연수구(송도국제도시) 중구(영종지구) 서구(청라지구)와 유지관리비를 분담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기초자치단체가 2003∼2009년 각종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확보한 세수가 1841억 원에 이르지만 유지관리비는 거의 내지 않고 있다. 시는 2014년 이들 지자체의 세수가 433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3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이유로 비용 분담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따른 엄청난 세수 증대 효과를 보는 지자체가 기반시설 유지비 부담에 인색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853억 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안전 문제로 방치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조사 중인 인천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형사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위원회에 소속된 상당수 시의원은 건설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주민들은 그보다는 조속한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위원회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 착공에 앞서 2006년 열린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모노레일 방식이 아닌 도로 위에 궤도를 놓는 노면전차 방식이 안전하고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당시 시는 이를 무시한 채 모노레일을 선정했다. 노면전차는 420억 원 정도 들지만 모노레일로 바뀌면서 사업비가 2배가량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국내외에서 상업용 운전 실적이 전혀 없어 검증되지 않은 모노레일을 부실하게 시공해 개통을 지연시킨 데 따른 손해배상을 시공사인 H공영에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 사업을 인허가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책임자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당시 정책 결정자를 포함해 관련자를 모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방침이다. 이 사업을 지시하고 추진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전직 인천교통공사 사장, 도시계획위원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 밖에 모노레일의 설계 및 시공, 감리업체와 타당성 검토 용역회사 등까지 포함하면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대상자가 15개 분야에 모두 17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노레일이 통과하는 중구 주민과 상인들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는 큰 관심이 없다. 이들은 시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8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건설한 모노레일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장기간 방치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안전운행에 문제가 있는 시설을 수리하거나 보완해 빨리 개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의 반발을 우려한 중구의회는 이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월미은하레일 조기 안전개통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전철기술연구팀 유상환 박사는 우선 차량과 레일의 안전성을 다시 검증할 것을 주문했다. 차량이나 고가 레일에서 각종 시설물이 떨어져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펜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비상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훈련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시운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노레일이 준공된 뒤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던 인천교통공사와 시민검증위원회 관계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동균 월미은하레일 안전개통추진위원장은 “모노레일 운행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며 “하지만 정작 모노레일 운행 여부를 결정할 인천교통공사가 참석을 거부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 상공에 길이 6.1km 규모로 건설한 월미은하레일을 완공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을 수차례 연기해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 유한대 이권현 총장(61·사진)이 22일 취임한다. 이 총장은 청주기능대 학장과 한국폴리텍Ⅳ대 학장, 우송정보대 명예총장, 한국ITS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내년 총선에 대비한 당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임고문에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희 씨를 영입해 고문단은 심정구 안상수 정정훈 정해영 씨 등 5명으로 늘었다. 또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 등을 추가로 대변인에 임명해 강범석 현 대변인과 함께 3인 체제를 구성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주민의 숙원사업인 현대식 대피시설이 속속 들어선다. 지난달 착공한 연평도에 이어 다음 달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각각 대피소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것. 군은 12월까지 국비 530억여 원을 지원받아 서해5도에 모두 대피소 42곳을 짓는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본 대연평도에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면적 660m²)과 300명까지 피신할 수 있는 중형시설(330∼660m²), 소형 시설(165∼330m²) 등 대피소 6곳을 짓는다. 소연평도에는 소형 대피소 1곳을 건설한다. 대피소에는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주방과 화장실, 휴대전화 기지국 등이 설치돼 주민이 외부와 통화하며 며칠 동안 불편하지 않게 머물 수 있다. 또 콘크리트로 만든 외벽의 두께가 1m가 넘어 포탄이 터져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이어 군은 다음 달 서해5도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26곳)와 대청도(9곳·소청도 포함)에도 대피소를 착공한다. 현재 서해5도에는 1970년대 중반에 건립된 대피소가 모두 117곳이 있지만 규모가 대부분 33m² 안팎에 불과해 비좁은 데다 발전 및 급수시설이 없어 임시대피만 가능한 실정이다. 군은 2013년까지 모든 대피소에 서해5도 주민이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4일 치 식수를 공급하는 급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향해 두 차례 기습 포격을 감행한 10일 연평면사무소가 군의 요청을 무시하고 대피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0일 오후 1시와 7시 46분경 두 차례에 걸쳐 연평도 동북쪽 NLL 인근 해상을 향해 사전 예고 없이 해안포로 5발을 사격했다.군은 우선 오후 1시 50분경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연평도 주변 선박에 “북한에 대응 사격할 예정이니 피항하라”고 방송했다. 이어 군은 북한이 처음 사격한 해안포 3발 가운데 1발이 NLL 인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오후 2시경 연평도의 K-9 자주포로 3발을 대응 사격했다. 군은 대응 사격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을 우려해 오후 2시 40분경 면사무소에 주민 대피방송을 요청했다.하지만 면사무소는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 대신 면사무소 직원 몇 명이 마을을 돌며 논밭이나 갯벌에서 일하는 일부 주민에게만 “북한이 사격훈련을 했으니 가능하면 대피하라”고 권유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이후 7시 46분 북한이 추가로 2발을 사격한 뒤 불안감을 느낀 일부 주민이 면사무소에 문의하자 그때서야 “태풍 ‘무이파’ 때문에 대피시설에 물이 고이고 전기가 끊겨 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결국 면사무소는 주민들이 대피소 관리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을 걱정해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그러자 일부 주민은 면사무소를 방문해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해병대 연평부대장이 이날 오후 9시 42분 “현재 NLL 주변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바뀌었으니 주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평소와 같이 생활해 달라”고 안내 방송을 해 상황을 진정시켰다. 김재식 주민자치위원장(52)은 “북한의 2차 도발 이후 두려움을 느낀 일부 주민이 면사무소에 ‘인천으로 피난할 테니 행정선을 띄워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무시했다”며 “대피방송을 하지 않은 면사무소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천 남동구에 경찰서 한 곳이 추가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에는 시청, 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는 데다 백화점, 시외버스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시설 16곳이 밀집해 있다. 인천경찰청은 47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구에 ‘논현경찰서’(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현재 논현동과 고잔동에 조성하고 있는 미니신도시인 한화논현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4만 명 이상이 늘어나 2013년 5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논현서 신설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광복절인 15일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12만1974명(출발 5만7183명, 도착 6만4791명)으로 종전 최고치인 12만254명(7월 31일)을 넘어섰다. 막바지 여름휴가 기간인 데다 사흘간에 걸친 광복절 연휴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입출국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항공사의 분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21일까지 하계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며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심야버스 운행을 비롯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irport.kr/enjoy/index.jsp) 참조.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영종지구 오성산 일대에 자동차 경주장을 유치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경주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 추진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3개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 의향을 밝힘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31일까지 예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오성산 일대 95만여 m²에 이르는 터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경주장이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명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주변에 추진하는 대규모 복합관광단지인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남 영암군 포뮬러원(F1)경기장과 차별화한 자동차경주대회를 열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 수색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비행기 잔해는 물론이고 사고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사고 발생 18일로 접어들면서 정부 당국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무인탐사로봇을 전격 투입했다. 무인탐사로봇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공항 서쪽 약 130km 지점을 중심으로 탐사를 벌인다.○ 블랙박스 고장 났나제주 해경은 14일 “블랙박스가 고장이 나 음파신호를 못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무인탐사로봇 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무인탐사로봇은 소형 잠수정(길이 3m, 높이 1m)에 해저 바닥을 뒤지고 수색을 할 수 있는 로봇 팔을 단 기기로, 배 위에서 원격 조종한다. 해경은 “사고 지점이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물 속 80m 깊이라 로봇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블랙박스에서는 최장 30일까지 음파가 나온다. 이 음파를 통해 블랙박스 위치를 찾는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음파가 탐지되지 않고 있는 것. 이 때문에 10일부터는 1개였던 블랙박스 신호탐지기를 4대로 늘렸다.통상 블랙박스(가로 40cm, 세로 20cm, 높이 20cm)는 사고에 대비한 장비라 강한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고 사고 당시를 기록한 메모리도 단열블록, 절연박스, 티타늄 박스로 겹겹이 보호돼 있다. 하지만 블랙박스 위치 신호를 보내는 음파신호 발사기는 블랙박스 본체 외부에 붙어 있어 사고로 손상될 수 있다.조사위 문길주 사무국장은 “음파신호 발사기와 발사기를 작동시키는 배터리가 블랙박스 본체 외부에 붙어 있어 화재나 사고로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흙에 파묻혔을 수도물론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사고 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바닥에 있던 블랙박스가 진흙에 파묻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음파신호가 진흙에 막혀 외부로 퍼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소음이 없어야 음파탐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블랙박스 신호탐지기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소음이 큰 헬기나 경비함 근처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작은 보트로 엔진을 멈춘 채 수색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비행기 동체를 찾는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주 해경은 14일 현재 경비함 3척과 수중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동원해 화물기 동체를 찾고 있다. 사이드 스캔 소나란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동으로 물체를 찾는 장비. 해경 측은 “일단 블랙박스를 찾아내 수색 범위를 좁힌 후 소나를 이용해서 동체를 찾아야 하는데 블랙박스 신호가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2월 23일 제주 차귀도 서쪽 93km 해상에서 추락한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 동체는 블랙박스 신호탐지기로 대략적인 위치를 감지한 후 사이드 스캔 소나를 이용해 추락한 지 이틀 만에 찾아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대중교통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중구 영종·용유도 지역을 오가는 공영버스 운행이 확대됐다. 11일 구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 매주 3일 다니던 공영버스를 매일 운행하고 있다. 영종선착장에서 돌팍재삼거리∼서당골∼마장포∼잔다리를 거쳐, 영종주민센터∼운서역∼공항중고교∼하늘문화센터를 경유하는 서당골·마장포 노선은 오전 5시∼오후 8시(6차례) 운행한다. 역시 영종선착장을 출발해 영종출장소∼잔다리∼동강리∼논골∼예단포∼운서역∼공항중고교를 거쳐 되돌아오는 논골·예단포 노선은 오전 5시 반∼오후 9시 반(16차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주민들이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31일까지 폐쇄회로(CC)TV와 교통카드결제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요금은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500원을 받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역 상수도 요금이 동결된다. 인천시는 정부의 공공요금 안정 지침에 따라 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반기 상수도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08년 2월 상수도 요금을 올린 뒤 그동안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요금은 가정용이 L당 450∼810원이다. 공장이나 학교에서 쓰는 일반용은 820∼1050원, 목욕탕용은 560∼920원이다. 시가 동결 결정을 내린 데는 인천의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에 대비한 실제요금의 비율)이 98.4%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전국 평균 현실화율(82.3%)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는 그동안 경기 팔당취수장과 서울 풍납취수장의 원수를 함께 구입해 사용해 왔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풍납원수의 사용량을 늘리는 등 생산비용을 절감해 왔다. 또 낡은 수도관을 신형으로 바꿔 수돗물이 새는 누수율을 줄여왔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 사용량을 검침해 알려주면 800원을 깎아주는 인터넷 검침·고지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주부 김윤선 씨(46·인천 부평구 부평6동)는 지난달 27일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시름에 잠긴 서울 서초구 우면산 피해 지역에서 최근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인천지역 민간단체 회원들과 함께 하루 동안 우면산 일대 마을을 돌며 복구활동에 나선 그는 목이 마를 때마다 서울시에서 나눠주는 물을 마시며 뿌듯함을 느꼈다. 인천에서 생산된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이 페트병에 담겨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원되고 있었기 때문. 그는 “평소에 수돗물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정수기에 거르거나 보리차 등을 넣고 끓여 먹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재난 현장에서도 물맛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경기 팔당취수장 등에서 원수를 공급받아 정수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미추홀참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남동과 수산 부평 공촌 등 4개 정수장은 하루 평균 97만 t의 원수를 공급받아 미추홀참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동정수장은 2004년부터 페트병 생산 설비를 도입해 하루에 1만 병(350mL)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특히 페트병에 든 미추홀참물은 재난 현장처럼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올해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도에 13만 병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우면산 지역에 이르기까지 134만 병을 나눠줬다. 이처럼 미추홀참물이 널리 공급되는 것은 엄격한 정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매달 정수장에서 대장균과 같은 58개 유해물질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고 있으며 3개월에 한 번씩 대상을 넓혀 160개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있다. 또 상수도본부는 컴퓨터가 제어하는 자동화시스템을 설치해 수시로 바뀌는 원수의 수질에 따라 약품 투입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체에 무해한 약품이라도 많이 첨가할 경우 물에서 냄새가 나는 등 물맛이 떨어진다. 이와 함께 미추홀참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0월까지 ‘찾아가는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미추홀참물을 이용하는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서 수질검사를 요청하면 직접 방문해 탁도와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철, 구리, 맛·냄새 등 6개 항목을 조사한다. 부적합 판정이 날 경우 원인 조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재검사를 한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시민들이 미추홀참물을 마시는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09년 46.3%에 머물던 음용률은 지난해 50.2%를 기록했으며 올해 52%로 늘었다. 이 밖에 상수도본부는 현재 부평정수장에만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2019년까지 3860억 원을 들여 모든 정수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 시설은 현재 전국 대부분의 정수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정수시설로는 제거되지 않는 유기화학물질, 냄새물질, 소독부산물질 등 미량의 유해물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정수 과정에 활성탄을 넣거나 오존 처리를 한다.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가 제거돼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해소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깨끗하고 냄새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음용률을 54%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수질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업무부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032-720-2023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853억 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안전 문제로 방치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을 개통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 길이 6.1km 규모의 이 모노레일은 인천시가 지난해 완공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을 수차례 연기해왔다. 인천 중구의회는 18일 오후 2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월미은하레일 조기 안전개통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인천교통공사와 한국철도연구원, 시공사인 한신공영, 시민검증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월미은하레일을 방치하는 것에 반발해온 중구 주민과 월미상가번영회 등도 포럼에 참가해 개통을 요구할 방침이다. 신동균 월미은하레일 안전개통추진위원장은 “8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건설한 월미은하레일을 방치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우습게 보는 행정”이라며 “시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시설을 보수해서라도 빨리 개통해야 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전국 곳곳이 수해로 신음하며 복구에 여념이 없던 3일. 이날 오후 7시 반 인천의 한 특급호텔에서 한 공무원의 승진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인천시 여성정책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박모 여성가족국장(55·여)의 취임 축하연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호텔 1층 정문과 후문 로비 인포메이션 게시판에는 축하연 내용이 안내돼 있었다. 이 호텔에는 대형 연회장이 많아 평소에 크고 작은 모임과 행사가 자주 열리지만 수해 때문인지 이날은 박 국장의 축하연이 유일했다. 박 국장을 위한 축하연이 열린 곳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이 좋기로 소문이 난 12층 뷔페식 연회장. 40여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된 별도의 룸에서는 박수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이날 축하연은 박 국장이 과거 근무했던 연수구의 사회복지시설 운영자와 이 지역 민간단체회장, 전직 정치인 등이 마련한 자리로 모두 19명이 참석했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3만5000원짜리 뷔페 음식에 와인을 곁들여 먹었다. 이날 70만 원 안팎의 음식값은 박 국장 대신 참석자 중 한 사람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호텔을 찾았다가 축하연을 본 시민 윤모 씨(42)는 “전국에서 비 피해로 서민들은 신음하고 있는데 고위 공무원이 특급호텔에서 취임 축하행사를 여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이 초청한 자리라서 계산을 누가 했는지 모른다”며 “몇 번 사양했는데 계속 참석을 요청해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었지만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달튼외국인학교(www.daltonschool.kr)가 다음 달 문을 연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 2만5900m² 규모의 터에 건립된 달튼외국인학교는 25일 준공식을 연 뒤 9월 1일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사립학교로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 학교(Best School) 순위 13위에 든 명문이다.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교 과정을 운영하며 국내 외국인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과정을 인가받았다. 입학 자격은 학부모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학생의 해외 체류 기간 합산이 3년(1095일) 이상이어야 한다.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콘서트홀, 승마장 등이 설치됐으며 학생 정원은 모두 1560명이다. 시 관계자는 “달튼외국인학교를 졸업하면 해외 대학은 물론이고 국내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다”며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와 한국사가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학비와 교육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약 210km 떨어져 있는 대청도(大靑島)는 ‘하늘이 내린 낙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곳에는 카펫같이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이 곳곳에 널려 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해변한국 1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탄동해변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1km가 넘는 백사장과 우거진 해송, 푸른 바닷물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포구의 방파제가 바다를 둘로 가른 옥죽동해변 뒤쪽에는 ‘한국의 사하라’로 불리는 국내 유일의 2km² 규모 모래사막이 형성돼 있다. 계절과 바람결에 따라 언덕 표면이 조각품처럼 바뀌어 진풍경을 연출한다. 지두리해변은 동서쪽을 가로지르는 산줄기가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 구실을 해 파도가 거의 없고 수심이 얕다. 단단한 모래로 백사장이 조성된 농여해변은 썰물 때 파인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서 곳곳에 소규모 천연풀장이 생긴다. 썰물 때면 우럭과 노래미 등의 입질이 으뜸인 미아동해변과 하나로 연결된다.○ 청정한 자연환경대청도는 매년 봄이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최북단 한계지다. 이 때문에 동백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제66호)로 보호받고 있다. 또 수령이 150년 이상인 소나무 200여 그루가 울창한 군락지는 노송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우거진 숲을 뚫고 가파르게 서 있는 서풍받이와 기름아가리 절벽은 갯바위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바위에 분칠을 한 듯 흰색을 띠고 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분바위와 독바위, 기암바위 등에서 맞이하는 낙조는 일품이다. 나무가 거의 없는 모래산인 삼각산(해발 343m)을 등산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소청도 서쪽 끝자락에는 1908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소청등대가 솟아 있다.○ 풍부한 먹을거리청정 해산물이 넘쳐난다. 가오릿과의 생선인 홍어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 본고장으로 유명하지만 1980년대까지 홍어잡이가 성황을 이뤘을 정도로 대청도 일대에서도 많이 잡힌다. 삭힌 것을 먹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주로 회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전복과 해삼, 가리비 등도 많이 나는데 특히 성게알을 넣고 끓여 낸 칼국수가 유명하다. 항암물질이 풍부하고 산후조리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돌미역도 특산물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하루 세 척의 쾌속선이 출발하며 4시간 정도 걸린다. 섬에는 농어촌공영버스가 하루 8차례 운행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에 ‘콜밴’ 전용 승차장이 설치됐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여객터미널 1층 12, 13번 출구 사이에 6인승 밴형 화물차량인 콜밴에 짐을 싣고 탈 수 있는 승차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승차장을 설치한 것은 그동안 콜밴이 별도의 승차장 없이 예약과 호객행위로 승객을 태워 부당요금 징수 등과 같은 민원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승차장 안내데스크에서는 탑승이 가능한 콜밴과 요금체계 등을 설명하고, 불편사항도 처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승차장을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효율성과 개선방안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국토해양부와 경찰청 등과 협의해 콜밴의 불법영업을 막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바가지요금이 사라져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콜밴을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하자 국내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침략을 위한 선전포고”라며 격분했다. 정부가 입국 금지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주권 국가로서 강력하게 대응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입국하려 했던 일본 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감정적 대응으로 논란을 키우는 것은 일본 의원들의 노림수에 걸려드는 것”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 노도(怒濤)와 같은 반일 감정이날 오전 10시 독도수호전국연대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입국을 시도한 일본 의원들을 한반도를 재침략하려는 예비 전범자로 보고 단호히 분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 대한민국독도향우회 소속 회원 5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본 의원들이 도착하면 한 명씩 끌어안고 울릉도 앞바다에 논개처럼 뛰어들겠다”며 울릉도로 향했다.최재익 대한민국독도향우회 회장은 이날 오후 입국 금지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영토 수호 의지를 보여줬다”며 “주한 일본대사 추방 및 외교 단절까지 강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포공항도 반일 열기로 달아올랐다. 독도지킴이범국민연합운동본부 등 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주차장 공터에서 자민당 의원들의 사진을 불태우고 입국 게이트 앞에서 일장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비판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영토 침략 행위일뿐더러 지난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전근대적 발상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의원들이 국제적 소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8월 광복의 달에 벌이는 일본의 독도침탈 행위를 더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입국을 불허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영토를 지켜야 할 정부가 취한 너무나 당연한 권한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 ‘의도적 무관심이 낫다’일각에서는 입국 거부와 일부 시민단체의 극단적인 대응이 자민당 의원들의 일본 내 입지를 강화하고 일본 내 여론을 들끓게 만들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독도수호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일부 시민단체들이 지극히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우익들이 극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입국을 거부당한 이들이 국제기구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진술하게 되면 우리는 이를 해명해야 하는 함정에 빠지면서 독도를 스스로 국제 분쟁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히려 입국 목적과 일정 등을 면밀히 심사한 다음 입국을 승인해 독도와 울릉도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보게 하는 등 울릉도 방문을 악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 “극단적인 대응보다는 차라리 무관심한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서도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었다. 누리꾼 ‘bnr***’은 “일본이 독도를 국내외적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벌이는 정치적 쇼”라며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creat****’ 역시 “우리가 호들갑을 떠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니 아예 관심을 주지 말자”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