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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봉지하차도가 개통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개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개통식을 열고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LH가 기존 중봉대로를 이용해 인천 북항∼강화·검단을 통행하는 차량의 신속하고 원활한 주행을 위해 2008년 1100억 원을 들여 착공한 이 지하차도는 길이가 1932m(지상도로 2154m)로 인천에서 가장 길다. 지하차도가 개통됨에 따라 현대제철 방향에서 출발한 차량이 율도입구 교차로를 지나 서부산업단지 교차로까지 약 2km 구간을 논스톱으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를 오가는 화물차와 대형 트럭들이 지하차도를 통해 신호를 받지 않고 주행하게 돼 물류비용과 교통혼잡에 따른 환경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인천북항과 서부산업단지를 출입하는 화물차량들이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제기해 온 소음과 미세먼지 민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위를 지나는 상부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해 청라국제도시가 쾌적한 도로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안전 문제로 2년째 방치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이 11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6억 원을 들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모노레일 차량과 시설,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검증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1단계로 6월까지 용역 결과에 따른 보완기술을 검토한 뒤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2단계로 10월까지 시설물을 개선하고, 11월 모노레일 시운전을 통해 개통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운전 과정에는 인천지역 시민 대표들이 시승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통공사는 모노레일의 승객 수요 예측과 운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경제성 검토 용역도 병행하기로 했다. 직영이나 위탁 등 합리적인 운영방식과 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 등 모노레일 운영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만들 방침이다. 모노레일 개통에 따른 사업수지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2010년 853억 원을 들여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에 길이 6.1km 규모의 이 모노레일을 완공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을 몇 차례 연기해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장 오승철 △서울지역본부장 박담용 △항로시설본부장 장세훈 △부산지역본부장 김종형 ◇한국중부발전 △감사실장 염흥렬 △기획처장 곽병술 △글로벌전략실장 이덕섭 △글로벌전략실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현지법인처장 임화동 ◇대진대 △산학협력단장 김국보 △대학원장 배규한(통일대학원장 겸직) △문화예술전문대학원장 김윤배(예술대학장 겸직) △법무행정대학원장 신영철(사회과학대학장 겸직) △인문과학대학장 유승종 △자연과학대학장 박승옥 △공과대학장 이욱 △국제협력대학장 김진섭(국제교류원장 겸직) △교무지원처장 한만소(출판부장 겸직) △기획처장 이상복 △인재개발처장 김남준 △입학홍보처장 소성규 △중앙도서관장 권호 △행정지원처장 김헌태 ◇한겨레신문사 ▽디지털미디어국 △디지털기술부문장 임원석 △디지털콘텐츠부장 겸 스페셜콘텐츠팀장 문병권 ▽독자서비스국 △수도권영업부장 장봉국 △판매기획부장 안덕귀 ▽애드국 △애드1부장 김철홍 ▽출판미디어국 △판매담당부국장 이성환 ▽경영기획실 △인재개발부장 유재형 ▽연구기획조정실 △관리담당부실장 신철 △기획관리팀장 강창석 ▽편집국 △토요판에디터 고경태 △토요판팀장 최우성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김진석 △금강유역환경청장 오종극}
경기 부천시에 2015년까지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오정구 오정, 삼정동 일대 오정물류산업단지(54만5000여 m²) 조성사업 계획을 경기도가 31일까지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물류산업단지는 경인고속도로 부천나들목에서 차량으로 5분 걸리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대로, 오정대로 등이 지나고 있다. 김포공항, 인천공항과는 10∼30분 거리여서 물류산업단지 적지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LH는 12월까지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물류산업단지 기반공사와 함께 단지 분양에 나선다. 2015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최첨단 물류시설과 함께 대형 점포, 전문상가, 근린생활시설, 중소유통센터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물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시민들이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하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부천 인근 인천 부평·계양구와 경기 김포시, 서울 강서구 등 300만여 명에 이르는 주민과 4500여 중소기업이 이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대형유통업체와 이탈리아의 스포츠용품업체 등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천지역 중소유통업계는 이들 유통업체가 입주하면 중소상인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8년 물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검토하다가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중단했으나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며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입주 여부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등 대내외 환경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인천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미래의 디딤돌을 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인천상의가 지역기업의 공장용지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실수요자 개발방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채택해 2014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강화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전력해 지역기업의 탈(脫)인천 현상을 막겠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인천을 떠난 기업이 전입기업보다 200여 개 많았지만 단지가 조성되면 공장용지가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또 중소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해 수출판로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교육시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애로사항을 수렴해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 고용노동부, 인천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인적자본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더욱 넓어진 경제영토를 개척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힘을 합해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앞장설 것이다. ▼ “노사관계 안정시켜 글로벌 불황 타개” ▼글로벌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와 3%대로 예견되고 있는 경제성장률이 기업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이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천경총은 노사 이해 증진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기여하겠다. 복수노조 시대의 개막으로 전통적 노사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노사대책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겠다. 임단협 체결기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교섭지원단도 파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사협력증진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지역 노동단체와의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보람의 일터운동에 나선다. 특히 인천지역의 경제주체인 근로자와 사용자, 시민, 유관기관이 파트너십을 형성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상생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기구인 ‘노사민정협의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회원기업을 위한 경영합리화지원사업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동관계법 재개정과 경영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공인노무사와 회계사, 자문변호사, 경영지도사의 무료상담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무료 취업알선 창구를 늘리겠다. ▼ “대형공사 분할해 지역업체 수주 확대”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근 수년 동안 국내 민간 건설경기가 침체돼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공공부문 건설사업도 상당 부분 연기됨에 따라 공사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거대 중국시장과 인접한 인천항이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옛 도심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도시다. 올해 인천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에 더 많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예를 들어 정부가 최근 14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공사와 검단·강화산업단지 조성사업 등과 같은 대형 건설공사는 공구 분할발주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1단계(3공구) 조성공사와 대한항공의 왕산마리나 사업 등과 같은 민간투자사업도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시에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인천지역 제조업체가 생산한 건설자재를 사용하도록 회원사에 권고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재생사업인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내 빈 건물들이 12월까지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루원시티는 서구 가정 오거리 일대 97만 m²(약 30만 평)에 입체적 교통망을 갖춘 첨단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맡아 주상복합아파트 1만1000여 채를 비롯해 77층 랜드마크타워와 쇼핑몰 등을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LH는 2010년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한 뒤 주민 이주를 요구해 1만5000여 가구 중 99.3%가 이주를 완료했다. 현재 루원시티 예정지에는 98가구 정도가 남아 있으나 임대주택 입주 알선 등을 통해 이주를 독려한 뒤 3월부터 전면 철거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LH는 12월까지 1∼7공구 내 빈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용 타워가 들어선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에 높이 450m 규모의 ‘청라시티타워’를 8월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행사인 LH는 3월까지 기본설계작업을 마무리한 뒤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LH가 2500억 원을 들여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 9월까지 완공할 예정인 시티타워는 국내 전망용 타워 가운데 최고 높이로, 날씨가 맑으면 북한 개성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H는 11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면적 30만 m²)보다 넓은 중앙호수공원(36만3000m² 규모)을 완공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우수상 임홍경 경위“고생하는 우리 경찰을 격려하는 큰 상을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3일 ‘영예로운 제복상’ 우수상을 수상한 경북 영주경찰서 강력1팀장 임홍경 경위(49)는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함께 고생하는 경찰들에게 미안하다”며 수상 소감을 겸손히 밝혔다. 그는 동료들에게 ‘목숨을 아끼지 않는 정통 수사반장’으로 통한다. 임 경위는 지난해 8월 영주시 부석면에서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맨몸으로 구조했다. 당시 현장에는 피서객 10여 명이 있었지만 계곡 물살이 세 바라만 보고 있었다. 순찰 중 우연히 발견한 그는 “주변에서 미쳤느냐며 말렸는데 물놀이용 튜브에 의지해 버티는 여학생을 본 순간 다리 아래로 내려갔다”며 “물 속에 들어가니 시커먼 물이 휘감아 겁이 났지만 꼭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에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학생과 함께 20m 가까이 휩쓸려 내려가는 순간에도 물 밖으로 여학생을 먼저 올려 보냈다. 그는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감싸고 있느라 물 밖에 나오니 돌덩이에 부딪쳐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다”며 “나중에 병원에 가보니 요추까지 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2004년에는 영주시에서 열린 농민대회 집회 때 흥분한 시위대에 감금돼 구타당하던 전경 3명을 구하다가 시위대가 던진 보도블록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으로 6개월간 고생하기도 했다. 그는 범인 잡는 실력도 뛰어나 2010년 6월 3인조 강도살인범을 검거하는 등 최근 3년간 모두 339명을 검거했다. 그는 “24년 형사 생활 동안 온몸에 흉터가 가득하다”며 제가 헌신하는 만큼 국민의 치안이 확보된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우수상 최승복 경사“큰 격려를 받았으니 잿더미 속에 묻힌 진실을 찾는 데 혼신을 바치겠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 전문수사관 최승복 경사(45)는 13년간 서울지역 화재·폭발 사건 등 1000여 건을 담당한 ‘화재감식의 달인’이다. 그는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던 국보 1호 숭례문 방화사건, 용산 화재참사, 정남규 연쇄방화 살인사건 등을 해결하며 방화치사범 15명, 연쇄방화범 17명 등을 검거했다. 최 경사는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당시 살을 에는 추위에도 18일간 망루에 올라 화재감식을 진행해 발화 부위를 밝혀내고 방화에 사용된 물병 잔존물, 시너 성분, 일회용 라이터 등 결정적인 현장 증거물을 확보했다. 2009년 1월 용산 ‘남일당’ 화재사건 때는 화재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자 과학적인 재연실험을 통해 농성자의 화염병으로 불이 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최 경사는 화마 속에 숨겨진 억울한 죽음도 밝혀냈다. 단순 화재변사 사건으로 묻힐 뻔한 2010년 강원도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 화재 사망 사건도 그의 노력 덕에 보험금을 노린 남편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그는 “범인이 범죄 현장에 불을 지르면 범죄 증거를 찾기 쉽지 않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더 크다”고 말했다. 최 경사는 화재감식을 연구하며 화재공학 석사학위까지 취득했고 주요 사건을 해결한 뒤 쓴 17편의 논문을 학술등재지에 발표했다. 2002년에는 경찰청 제1호 사단법인 ‘한국화재조사학회’를 창설하고 2008년에는 주도적으로 서울청 ‘화재감식전문과정’을 만들어 화재감식 전문요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우수상 박성용 경사“높은 파도에도 아랑곳없이 바다 곳곳을 누비며 해상 경계활동에 나서고 있는 1만여 해경에게 보내주시는 국민의 따뜻한 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인 1509함에서 고속단정(경비함에 탑재된 고무보트)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성용 경사(41)는 ‘불법조업 중국어선 잡는 도사’로 통한다. 그는 2010년부터 2년간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에 나선 중국어선을 48척이나 나포했다. 2006년에는 두 차례나 해양경찰청장상(중국어선 나포 유공)을 받은 그는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에 투입되는 특공대원들이 타는 고속단정을 직접 운전한다. 현장에 도착하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선원들을 나포하는 작전에도 몸을 던지고 있다. 어선만 단속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전남 신안 가거도 남쪽 해상에서 불법으로 폐유를 유출하며 항해한 중국 유조선을 적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가거도 주변에서 한국어선을 충돌한 뒤 도주하는 중국 상선을 검거하는 등 해상에서의 모든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해양사고에 따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도 그의 임무다. 지난해 5월 가거도 남쪽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유자망 어선을 예인해 선원들을 모두 구조했다. 지난달 중국어선 나포작전 도중 순직한 이청호 경사의 유가족과 불우이웃을 위해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한 그는 “중국어선의 폭력적 저항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단속 장비뿐만 아니라 인력도 크게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그는 완도수산고를 졸업한 뒤 6년간 원양어선을 타며 해양경찰관이 되는 꿈을 키우다가 1996년 해경에 입문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우수상 김영관 소방장“저는 봉사하면서 월급도 받잖아요. 그러니 이 직업이 제게는 큰 복이죠. 하하하.” 3일 ‘영예로운 제복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관 소방장(50·서울 도봉소방서 미아119안전센터)은 3일 ‘왜 소방관이 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1988년 2월 소방관이 돼 그동안 화재현장에 출동한 횟수만도 5600여 건에 이른다. 응급구조사 자격증도 딴 그는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다시 살려낸 ‘하트세이버’ 기록만 14차례 갖고 있다. 그와 2인1조로 근무하는 정연욱 소방교(31)는 “김 소방장은 경험이 적은 제가 긴장할까 봐 항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응급상황이 닥치면 무섭게 돌변해 CPR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주간 근무 때는 9시간, 야간 근무 때는 15시간을 근무하기 때문에 비번 때는 쉬기 바쁜 구급대원의 운명 역시 김 소방장에게는 딴 나라 이야기다. 그는 강북장애인 복지관을 찾아가 응급구조사 실력을 발휘해 혈압을 재고 혈당을 체크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장애인 가정을 찾아가 목욕시켜 주는 일도 벌써 100여 회가 넘었고 장애인 가정 도시락 배달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그는 “취했거나 단순 부상일 때 구조대를 호출하거나 이유 없이 폭언을 퍼붓는 시민이 아직도 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1초가 급한 분들을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격무에 지치기도 하지만 가족의 격려는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김 소방장은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한 두 딸이 수상 소식을 듣고는 ‘대단한 우리 아빠 축하하고 사랑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줘 눈물이 났다”며 감격해했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특별상 김정진 중사특별상을 받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 정비담당 김정진 중사(33)는 ‘국방 발명의 달인’으로 불린다. 김 중사는 스마트폰용 군사작전 애플리케이션, 방독면 정화통 교환 알림장치, 무선 크레모어 등 군 관련 발명품 8건을 개발해 모두 특허등록을 했다. 이 중 통합정비관리시스템은 김 중사 개인이 아닌 국방부 명의 특허 1호로 등록돼 군의 지식자산이 됐다. 그의 관심은 발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군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에 120여 건의 각종 정책 제안도 내놓았고 이 중 25건이 받아들여졌다. 그는 미아방지시스템 제안으로 2008년 행안부 장관상, 소년소녀가장 지킴이 사업 제안으로 2009년 복지부 장관상, 출산용품 기부·대여센터 구축 제안으로 지난해 서울시 창의상을 받았다. 한국신지식인협회는 지난해 김 중사를 ‘신지식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 중사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매일 신문을 정독한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개선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내가 제안한 것이 개선되면 미묘한 희열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에 상사 진급을 앞둔 김 중사는 군번이 2개다. 임관 4년 만인 2001년 장기복무 부사관 인원이 줄어들면서 부득이 전역해야 했다. 이후 민간기업에 다니다 군 당국에 “재입대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재입대 제도가 새로 생기자 2002년 하사로 재임관했다. 대구공고 출신인 김 중사는 자동차정비사 등 자격증 10개를 갖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 학사, 숭실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고, 아주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는 “전역하면 부사관학과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노블레스상노블레스상 수상자인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김응군 소방교(37)는 2003년 7월 화재 진압 도중 건물 더미에 깔리면서 하반신 마비라는 중증 장애를 얻었다. 전처럼 화재 현장으로 달려갈 수는 없었지만 그는 2004년 3월 다시 소방서로 복귀해 동료를 지원하는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병원 치료 과정에서 겪은 공상(公傷) 소방관의 어려운 처지를 각종 토론회와 외부 기고를 통해 알리는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2005년 8월에는 소방장비개발대회에서 ‘발광형 안전표시등’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소방관 처우 및 노후장비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에 대표 소방관으로 참석해 소방관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소방교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부상을 당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소방 현실을 개선해 나가는 데 이 상이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노블레스상을 받게 된 대전남부소방서 현장지휘대 김형수 소방위(47)는 구조대 레펠 훈련 중 추락해 11차례 수술 끝에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고도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뼛속까지 소방관’ ‘불사조’다. 2000년 11월 사고를 당했지만 화재조사관 자격증을 따 전문화재조사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1999년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8차례 완주 기록도 갖고 있다. 꾸준한 재활치료 덕분에 가능한 일이지만 손목과 안면의 심각한 부상 탓에 다시 소방호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빵기능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매주 한 번씩 장애인이나 노인, 결식아동 등을 위해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 봉사도 하고 있다. 헌혈 횟수는 60회에 이른다. 김 소방위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 장기적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충실히 보호할 수 있는 일이라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몸이 불편하지만 계속 노력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이렇게 심사했습니다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제복 공무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제복 공무원들은 열악한 근무여건에서도 나라를 위해 봉사해 왔지만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와 평가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뼈저린 반성에서 이 상의 정신은 출발했다. 제1회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자들은 국민적 관심과 언론의 조명을 받지는 못했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혼신을 바쳐온 공무원이다. 수상자는 최근 1, 2년의 일회성 실적이 아닌 10년 이상 근무하는 동안의 공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대상을 받은 해군 김성호 소령은 아덴 만 여명 작전이라는 유명한 군사작전을 성공시킨 공적뿐 아니라 지난 한 해 동안 270일 가까이 배에 머물며 동료 군인들에게 ‘살신성인’의 귀감이 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이 같은 기준을 토대로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에서 추천한 15명의 후보 가운데 대상 1명, 우수상 4명, 특별상 1명, 노블레스상 2명 등 모두 8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명품을 소개하는 잡지 노블레스가 후원한 노블레스상은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 중에 부상해 장애가 생긴 소방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 중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1계급 특진되고 군인은 이에 준하는 인사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순직한 이청호 경사 등 순직 공무원들은 훈장과 보상금 중복 수여 등의 문제를 고려해 추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심사에는 군과 경찰 소방기관 등 해당 부서의 내·외부 인사가 1명씩 참여했고 동아일보와 채널A에서도 부국장급 인사가 심사위원에 1명씩 포함됐다. 심사위원들은 “제복 공무원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게 선진국”이라며 “나눠주기식 시상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다짐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
서해 최북단 접적지역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의 항만이 국가관리항으로 지정된다. 그동안 이 항만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 정부 차원의 관리는 물론이고 해양영토 개발도 이뤄진다. 2일 시에 따르면 국내 접적지역에 위치한 주요 전략도서 연안항을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하는 ‘항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항만은 국가관리무역항과 지방관리무역항, 연안항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 국가관리무역항, 지방관리무역항, 국가관리연안항, 지방관리연안항 등으로 바뀐다. 특히 백령도와 연평도, 울릉도, 흑산도, 제주도 등 주요 전략도서 항만은 기존 연안항에서 국가관리연안항으로 바뀌어 정부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 항만들에 대해 최대 5000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하기로 해 서해5도 숙원인 인천∼백령도 항로의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재정위기를 겪고 있어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각종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인천시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부가 최근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개통하기로 했던 인천지하철 2호선 완공에 필요한 추가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주기로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 26일 시에 따르면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도시철도 지방채 발행 규모는 연간 사업비 총액의 10% 이내로 제한된다. 지하철 2호선을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완공하려면 내년에 3600억 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해야 했으나 그동안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시는 한나라당 인천시당 등 인천지역 정치권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을 조기 개통해야 한다”며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해 결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지하철 2호선을 개통하려던 계획을 바꿔 대회에 맞춰 전체 구간을 개통하기로 했다. 시가 2조1839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지하철 2호선은 서구 오류동∼인천시청∼인천대공원에 이르는 29.3km 구간에 27개 정거장과 2개 차량기지가 들어서게 된다.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치르기 위해 서구에 짓는 주경기장에 대한 국비지원도 파란불이 켜졌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국회 예산결산특위 등이 내년 예산안에 국비 지원을 반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시는 주경기장을 건립하는 데 드는 사업비 4900억 원의 30%인 1470억 원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국제경기대회지원법에 따르면 경기장은 30%, 도로 등 관련 인프라는 총사업비의 50%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착공한 6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의 공정은 현재 약 8%로, 2014년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경기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학수영장과 남동경기장(체조·럭비), 계양경기장(배드민턴·양궁), 십정경기장(테니스·스쿼시), 송림경기장(배구), 강화경기장(태권도·BMX), 선학경기장(하키) 등도 5월부터 차례로 착공했다. 한편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3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회 개최 1001일을 앞두고 성공다짐대회를 열었다. 조직위는 운영 적자가 없는 경제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축구대회와 달리 아시아경기대회가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턱없이 낮은 방송중계권료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계권료 인상을 놓고 아시아방송연합(ABU)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40억 아시아인의 우정을 과시하고,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해양경찰청은 최고의 자질을 갖춘 경비함장에게 부여하는 ‘베스트 캡틴’에 목포해경 513함 박정민 함장(55·경감·사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해경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베스트 캡틴은 250t급 이상 경비함장 69명 가운데 1명만 선정한다. 1979년 해경에 들어와 13년 동안 경비함에서 근무해 온 박 함장은 올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6척을 나포했다. 또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선박 20척(108명)에 대한 구조, 예인활동을 벌였다.}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차량흐름이 더 빨라진다. 인천시는 내년 6월까지 28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내 모든 교차로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81개 교통신호기를 연동화(連動化)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를 우선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앞서 시는 올해 송도국제도시의 4개 구간에 시범적으로 연동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송도2교(인천대입구역∼홍보관 사거리)와 국제학교(엑스포행사장∼홍보관 사거리), 하버뷰(커낼워크∼해양경찰청 사거리), 센트럴파크(커낼워크∼쉐라톤 사거리) 등이다. 시는 이들 도로의 차량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연동화사업 이전에 비해 구간별로 시속 10.2∼45.1km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속 교차로 구간에서 3∼5차례 정차하던 구간이 연동화한 뒤 무정차로 통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시는 송도국제도시를 ‘첨단 지능형교통체계(ITS)도시’로 만들기 위해 불합리한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고, 차로 조정 등을 통해 소통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신호를 연동화한 4개 구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수립한 최적의 교통신호체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2013년까지 18개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에 경명초(36학급), 청일초(30), 해원초(42)가 문을 연다.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는 명선초(42), 남동구 서창동 서창택지지구에는 한빛초(30)가 개교한다. 중학교의 경우 청라국제도시에 초은중(30) 해원중(30)이, 고등학교는 옹진군 영흥도에 영흥고(3), 남동구 구월동에 대안학교인 해밀학교(6)가 문을 연다. 이어 9월에는 영종도의 영종초(36)와 영종중(30)이 학생들을 맞는다. 2013년 3월 송도국제도시에 가칭 첨단3초(36)와 명선고(30), 청라국제도시에 청람초(26)와 가칭 청라5고(30)가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영종도에 영종하늘초(36)와 영종하늘고(36)가 문을 열고, 남동구 논현택지지구에는 다문화학교(14)가 들어선다. 인천의 첫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와 다문화학교는 초중고 과정을 가르치는 복합학교다. 이 밖에 포스코 교육재단은 2015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자율형 사립고(30)를 설립하기로 했다. 1만7950m²의 터에 건립될 이 학교의 입학정원은 750명으로 교과관리동(지하 1층∼지상 5층)과 체육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들 학교가 모두 개교하면 인천지역 초등학교는 242개, 중학교는 134개, 고등학교는 123개로 늘어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자사업방식으로 건립되는 청라국제도시의 경명초, 청일초, 서창지구의 한빛초 등 3개교는 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당초 예정보다 늦은 5월에 문을 열 수도 있다”며 “이들 학교 입학 예정자는 임시로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년부터 인천지역 택시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를 나누는 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인천을 찾는 외국인을 위해 모든 택시에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 22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인천지역 개인택시와 영업용택시 1만4267대가 외국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외국어 교육업체인 ㈜피커폰은 통역사 17명, 통역보조사 16명 등 33명의 인력을 콜센터(080-840-0505)에 배치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어로 대화하는 게 불가능한 운전사는 외국인 승객이 택시에 타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승객을 바꿔주면 통역원이 대화를 나눈 뒤 그 내용을 운전사에게 알려준다. 동시통역 서비스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가 대상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 해경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나포 과정에서 고 이청호 경사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된 루원위(魯文漁)호 청다웨이(程大偉·42) 선장이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청 선장이 “이 경사를 조타실에 있던 칼로 우발적으로 찔렀다”고 시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은 “청 선장이 ‘중국에서는 경찰관을 살해하면 사형이 선고되기 때문에 겁이 나서 범행을 부인했다. 숨진 이 경사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청 선장은 이날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당시 범행을 자백한 내용대로 재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정오 한국 사회는 전체적으로 술렁였지만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보다 크게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사재기도 없었다. 시민들은 우려와 동시에 기대를 표시했다. 일부 시민은 남북 충돌 내지 관계 경색을 우려했지만 일부에선 “평화 모드가 시작될 수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우려와 기대 교차서울역 대합실은 놀란 시민으로 술렁였다. 역사 1층에 설치된 TV 6대 앞에는 많게는 수백 명씩 몰렸다. 대부분의 시민은 “김정일이 이렇게 갑자기 사망할 줄 몰랐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역에서 TV를 지켜보던 한 40대 남성은 “북한 내에서 내부 권력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북한 내부 권력 간 충돌이 남북 갈등 상황을 몰고올 수도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의 사망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적지 않았다. 강원 홍천군에 사는 강창석 씨(62)는 “북한 내 최고 강경세력인 김정일이 죽었으니 남북 간 평화 모드가 시작될 수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김일성 사망 때보다 차분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7월과 비교하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은 비교적 빠르고 차분하게 퍼졌다. 1994년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뉴스 특보 외에 정보 전달 창구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루머가 확산되지 않은 것.이날 정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김정일 사망’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트위터 등 SNS도 이 소식으로 도배됐다. 특히 사망 사실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오전 11시부터 트위터에는 ‘북한이 예고한 특별방송은 김정일 사망 소식일 것’이라는 예언성 글들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안은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는 길거리에서 만세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캐럴만 들린다”고 했다.사재기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마트 측은 “전국 매장 중 어느 곳에서도 사재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소장은 “1994년보다 남북한 경제적 격차가 커지면서 자신감이 생겨 전쟁에 대한 불안감도 크지 않고 탈북자를 통해 북한 내부 사정이 상세히 알려져 불안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접경지역도 큰 동요 없어접경지역도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다. 다만 위험지역 활동이 제한되고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등 긴장감은 돌았다. 비무장지대(DMZ)에 자리한 최북단 경기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마을에는 이날 오후 관할 군부대로부터 휴전선 근처에서의 농사 등 모든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전해졌다. 또 야외행사도 가급적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 바람에 20일 마을 교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성탄절 행사가 취소됐다.인천 옹진군 서해5도 주민들도 동요하지 않았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 주민 박성현 씨(78)는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 순직한 이청호 경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진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새얼문화재단 등 인천지역 5개 사회단체는 15일 ‘추모비 건립 추진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비는 순직 1주기인 내년 12월 이 경사가 근무하던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해경 전용부두 광장에 들어선다. 전면에는 추모의 글이, 뒷면에는 고인의 약력과 해양주권을 사수하는 해경의 각오가 새겨진다. 이 경사의 얼굴을 새긴 흉상도 설치된다. 국가보훈처는 유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배우자 생계 안정을 위해 취업을 알선하고 자영업을 희망할 경우 3% 금리로 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 자녀에게는 대학까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85m² 이하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도록 추천하고 주택 구입(3000만 원)과 전세자금(1500만 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경사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서 유족은 매월 276만7000원의 연금과 함께 일시금으로 3억7600만 원을 받는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또 이 경사와 함께 단속 작업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이낙훈 순경도 퇴직 후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이 경사의 유가족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무허가로 조업하다 적발되자 이청호 경사를 찌른 사실이 있습니까?”(이철의 인천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조타실에 있다가 해경에게 맞고 기절한 뒤 깨어났습니다. 칼을 잡은 사실이 없습니다.”(청다웨이·程大偉 중국어선 선장)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208호 법정. 해경의 불법조업 나포작전에 맞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가 이청호 경사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66t급 어선 루원위 호의 청 선장(42)은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수갑을 찬 채 초췌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청 선장과 8명의 선원에 대한 신원을 일일이 확인한 이 부장판사가 혐의 내용을 확인하자 청 선장은 불법조업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이 부장판사가 이 경사와 함께 조타실에 투입된 동료 경찰관의 진술과 혈흔이 발견된 칼, 청 선장이 입고 있던 옷 등 경찰이 제출한 살인 혐의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다시 범행 여부를 물었을 때도 청 선장은 “억울하다. 한국 해경이 나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끝까지 잡아뗐다.결국 인천지검 공안부 이장혁 검사가 당시 이 경사와 진압작전에 나선 특공대원의 헬멧 카메라에 촬영된 동영상을 제출하며 “흐릿하지만 피의자가 조타실에서 칼을 들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며 증거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 이 부장판사가 큰 목소리로 다시 청 선장에게 “그럼 피의자는 이 경사가 왜 사망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한동안 침묵하다가 “정신을 잃어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 선장의 국선변호를 맡아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차정환 변호사(42)는 “청 선장이 선원들의 폭력적 저항을 지시하거나 이 경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부인했다”며 “범행에 대한 반성이나 양심의 가책,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청 선장과 선원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청 선장은 12∼14일 진행된 해경의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도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 해경이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자백을 유도했지만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했다. ▼ “죄 안 지었다”… 밥 한톨 안 남기고 싹 비워 ▼담당 경찰관이 “선원들은 갑판에 제압당한 상태로 체포돼 있었고 당시 조타실에 당신 혼자 있었는데 이 경사를 칼로 찌른 사람은 당신이 아니냐”고 다그쳤지만 청 선장은 “그런 일이 없다. 검거 당시 한국 해경에게 맞은 기억밖에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경사가 조타실 출입문을 손도끼로 부수고 들어온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관이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피의자도 중국에 처자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피의자가 칼로 찔러 숨진 이 경사와 유가족에게 조금도 미안하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나는 그런 일(살인)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해경의 정당한 나포작전을 방해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를 지시했는지도 추궁했지만 청 선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다. 해경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고 묻는데도 “죄를 짓지 않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8명의 선원은 모두 해경 조사에서 폭력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또 청 선장이 출항에 앞서 “한국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배에 실어 놓은 모든 흉기를 동원해 죽을 각오로 저항하라. 잡히면 해경에게 두들겨 맞는 것은 물론이고 구속되고, 담보금도 많이 내야 한다”며 저항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청 선장은 해경의 조사가 시작된 첫날 “한국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중국의 부인과 통화한 뒤 서울에서 변호사를 알아보기도 했다. 또 인천해경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먹었는데 밥알 한 톨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고 한다. 유치장에서 잠도 잘 잤다는 것이다. 청 선장을 수사한 경찰관은 “이 경사와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싶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백을 유도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며 “그의 뻔뻔함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회복시켜놓은 서해 ‘황금어장’에서 한국어선보다 많은 중국어선이 떼로 몰려와 ‘싹쓸이 불법조업’을 하는데도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한국 어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중국어선 불법조업 규탄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등에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어선 수와 어획할당량을 줄이고 중국 측의 불법 어로를 강력 근절해주도록 요청하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속 강화하고 협상도 다시 해야” 한중 양국은 연근해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001년 4월 한중 어업협정을 체결했다. 서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인정하고 공동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양국 EEZ 내에서의 조업실적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어선의 중국 EEZ 내 어획량은 3231t에 불과했지만 중국어선의 한국 EEZ 내 어획량은 4만4863t으로 14배 가까이 됐다. 같은 해 양국이 허가한 한국 EEZ 내 중국어선은 1814척, 중국 EEZ 내 한국어선은 1613척이었다. 문제는 한국 EEZ 내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이 1만 척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EEZ 내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매일 3000여 척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배 한 척이 연간 조업하는 일수가 100일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3000여 척의 어선 가운데 85% 이상이 불법 어선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실제 양측의 어획량 차이는 100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한국 측 EEZ에서 조업할 수 있는 중국어선 수를 크게 줄이지 않고 있다. 올해도 1762척이 6만5000t을 잡아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국도 중국 측 EEZ에서 1613척이 6만4000t을 잡아도 되지만 한국 어부들은 허용량의 2∼6%만 잡고 있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어민들은 정부가 왜 우리에게 손해나는 협정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 어선들이 그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받는 어획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어획량을 기록했음에도 이 어획량을 줄이지 않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양국 EEZ에서의 조업허가 선박과 어획할당량도 현실에 맞게 대폭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금어장 만드니 중국어선만 ‘살 판’ 어민들은 중국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5300억 원을 투입해 9만5000여 척의 어선 중 1만6660척을 감척했다. 그 결과 한국 측 EEZ가 황금어장이 된 것이다. 2016년까지는 3700척을 추가로 감척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측은 자국 EEZ 내 어족자원 보호는 물론 감척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감척하라고 보조금을 주면 이번엔 무등록 유령 어선이 돼 한국 측 EEZ로 불법 어로를 하러 온다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측 EEZ에서 조업하면 돈을 벌기 어렵지만 한국 측에서 불법 조업을 하면 한 번에 2000만∼1억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중국 어선들이 기를 쓰고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저자세 이유는? 해양법 전문가들은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것이 국제법상 정당한데도 정부가 저자세로 대응하는 것은 한중 어업협정의 ‘자동파기 조항’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1년 협정을 체결한 지 5년이 지나면 언제라도 1년 전에 서로 통보해 협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규정(16조 3항) 탓에 언제든지 중국이 파기하겠다고 통보하면 협정이 자동 폐기되는 사태를 걱정한다는 것이다. 협정이 폐기되면 한국 EEZ 내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국이 국제 규범을 지키지 않고 멋대로 EEZ 협정을 파기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 정부가 염두에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게 어민과 전문가의 주장이다. 한중일 3개국 어민들은 어업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약정 체결을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측이 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약정도 ‘자율적인 다짐’ 수준이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비록 오늘 우리는 당신의 영혼을 떠나보내지만 대한민국 바다를 사수하는 해경인의 의지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14일 오전 10시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 운동장. 서해의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숨진 이청호 경사(40)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 경사가 생전에 수시로 드나들었던 이 부두에는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하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눈발이 흩날렸다. 해경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장송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 경사의 영정을 앞세운 유가족이 영결식장에 들어오자 전국에서 모인 동료 경찰관과 조문객 1000여 명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이 이 경사의 영정 앞에 1계급 특진 임명장과 옥조근정훈장을 올려놓자 유가족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모 청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 해양주권의 수호신을 잃어 비통하지만 앞으로 더 힘을 키워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사와 함께 작전에 투입된 장성원 순경이 고별사에서 “누구보다 예뻐했던 딸 지원이, 아버지를 쏙 빼닮아 잘생긴 명훈이, 운동을 좋아하고 잘한다며 자랑하던 명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하느냐”며 흐느끼자 조문객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 경사에 대한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자 부인 윤경미 씨(37)는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어 화장장으로 떠나는 검은색 리무진 차량 트렁크에 이 경사의 목관이 실리자 딸 지원 양(14)이 “문 닫지 마세요. 문 닫으면 이제 못 보는 거잖아. 아빠 나 여기 있어, 일어나”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부두에 정박한 채 영결식 장면을 지켜보던 3000t급 경비함이 울리는 기적소리를 뒤로한 채 이 경사는 도열한 동료 경찰관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영결식을 치르고 난 뒤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이 경사의 친형 청수 씨(42)는 ‘이 경사를 추모하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남편과 아버지를 하늘에 보내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제수씨와 조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 성원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했지만 고향(경북 영덕)이 바닷가여서 평생 꿈인 해경 특채에 합격해 기뻐했다”며 “삼남매의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육지 근무보다는 위험하지만 수당이 100만 원가량 더 나오는 경비함 근무를 줄곧 지원한 희생적인 가장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청수 씨는 “조카들에게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너희 아버지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조카들 모두 그런 아빠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그는 “제수씨와 조카들이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경황이 없지만 잘 버티고 있다”며 “국민이 보내준 성원을 잊지 않고 조카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이 중국어선에 맞서 해양주권을 지키다가 하늘로 간 동생을 항상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