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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지하철과 인천공항철도의 기본구간 요금이 25일부터 150원 오른다. 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통합환승할인제에 따라 인천지하철은 서울지하철과 마찬가지로 25일부터 기본구간 요금이 900원에서 105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인상된다. 인천국제공항∼서울역을 오가는 인천공항철도도 기본요금(일반열차 10km 이내)이 900원에서 1050원으로 인상된다. 시내버스 요금은 서울의 경우 25일부터 150원이 올라 900원에서 1050원으로 인상되지만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요금을 올렸기 때문에 당분간 1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는 6월에 버스 요금 100원을 추가로 올리기로 결정해 1100원을 받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이용자 부담을 감안해 두 차례에 나눠 각각 100원씩 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6월부터 인천의 버스 요금이 서울에 비해 50원 비싸질 예정”이라며 “지난해 서울과 경기, 인천이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씩 올리기로 합의했으나 서울시가 150원만 올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해 수도권 버스 요금 체계에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대표적 재개발사업 지역인 남구 도화지구에서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도화동 111-21 주택(면적 51m²)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를 모두 태운 뒤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이주가 끝난 빈집이라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같은 달 13, 20, 21일에 이어 올 들어 도화지구에서 발생한 4번째 화재였다. 지난해 12월 18, 20, 24일 발생한 화재까지 합치면 최근 도화지구에서만 7건의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시간이 모두 오후 6시대로 일정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장소도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 3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 집중돼 있다. 경찰은 불이 난 곳 모두 전기와 가스가 끊겨 있어 빈집 안에 있던 건축폐자재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도화지구 전체 1∼8공구 가운데 이주를 거부한 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4, 5공구에만 집중적으로 불이 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부터 경찰이 도화지구 일대에서 순찰과 잠복 수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다시 발생한 것은 경찰이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천시가 보상 문제와 관련된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의 원인과 용의자를 추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탐문수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주민 거주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으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가 각 기초자치단체에 나눠주는 재원조정교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 교부금은 지자체의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가 지원하는 예산이다. 2일 시에 따르면 2011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9일까지 인천지역 8개 지자체에 지원해야 할 교부금 3226억 원 가운데 미지급분 1917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 지정금고인 신한은행에서 1500억 원가량을 차입할 예정이다. 시는 세수입과 차입금을 합쳐 지자체에 교부금을 지급한 뒤 시교육청에 줄 전출금 816억 원도 지급할 계획이다. 차입금 대출금리가 3.8%지만 정부가 조기집행 일시차입금 이자 가운데 3.5%를 보전해 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금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은행 차입금은 2012년 회계연도 세수입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상환할 수 있다”며 “일시적 자금부족 현상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새터민(탈북자)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예방을 전담하는 ‘레인보 캅(Rainbow Cop)’을 운영한다. 남동구에는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 등이 있어 새터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구에는 새터민 자녀 170명과 다문화가정 자녀 300여 명이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집단 따돌림’으로 학업을 그만두는 이들 가정의 자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가정의 밀집지역과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별로 경찰관 16명을 신변보호를 전담하는 레인보 캅으로 임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자녀들과 결연해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신고를 받아 신속하게 해결한다. 또 이 학교들을 순찰하며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고민하는 자녀들을 위해 동부교육지원청과 인천청소년상담지원센터, 7개 시민단체와 상담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남순 보안과장은 “전담 경찰관들이 앞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 순찰활동을 벌인다”며 “민간단체와 협력해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정됐던 인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약 15km²가 해제됐다. 그동안 이들 구역에서 토지를 거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면적은 부평구가 7.84km²로 가장 넓었다. 일신동과 구산 산곡 청천 부평동 일대 2582개 필지가 포함됐다. 연수구는 옥련 선학 연수 청학 동춘 송도동 등 5.29km²가 풀렸다. 또 남동구(1.98km²)와 계양구(0.18km²), 남구(0.04km²), 서구(0.3km²) 등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용할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는 계양구와 남동구, 연수구, 서구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연평도 안보교육장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안보교육장은 연평면 연평리172 1282m² 규모의 터에 43억여 원을 들여 안보교육관과 피폭건물 보존구역으로 나눠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세워지는 안보교육관(608m²)에는 4개의 전시실과 방공호체험실, 시청각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풍요와 번영을 노래하는 섬’을 주제로 꾸며지는 제1전시실은 조기 파시와 풍어제 등 연평도의 역사 및 문화적 유산을 소개한다. 제2전시실(공포의 그날)에서는 북한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당시 연평도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제3전시실(아직도 전쟁 중인 섬)은 과거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기록과 평화를 위한 남한의 노력을 설명한다. 제4전시실(연평도의 삶은 계속된다)은 연평도를 지키는 주민들의 평화 기원 메시지를 알린다. 이와 함께 전쟁이나 테러, 재난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방공호체험실이 운영된다. 피폭 현장에서 수거한 포탄 잔해와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 공간인 ‘애도의 벽’도 설치된다. 안보교육관 옆 피폭건물 보존구역(539m²)에서는 북한의 포탄을 맞아 당시 완파된 주택 3동을 그대로 보여준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건물 구조를 일부 보강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안보교육관과 보존구역을 둘러보는 데 약 50분이 걸릴 것”이라며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추위를 잊는 방법 중 뜨거운 온천욕만 한 것도 없다. 특히 30분 정도의 온천욕은 1km를 달린 것과 비슷한 에너지를 소모할 정도로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온천의 특성에 따라 혈액순환 진통 및 진정작용, 피부미용 등의 효과는 기본이다. 이처럼 다양한 효과를 맛보기 위해 온천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연중 내내 끊이지 않는다. 먼 곳까지 갈 여력이 없다면 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온천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서울 ‘동네 온천’ 1만 원의 행복 빌딩 숲으로 가득한 서울 도심에도 온천시설로 등록된 곳이 8곳이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서울시에 따르면 온천 이용 허가를 받은 지 가장 오래된 곳은 광진구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의 ‘어웨이 스파’다. W호텔이 생기기 전인 1996년 워커힐 호텔에서 시에 온천시설로 허가를 받았다. W호텔은 국내 최초 정통 호텔 스파를 내세우며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나트륨과 칼슘이 함유된 온천수와 60가지 이상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고가의 온천이 부담스럽다면 1만 원만 내면 즐길 수 있는 ‘동네 온천’도 있다. 서초구 서초동 황금온천은 2003년 온천시설 허가를 받았다. 온천시설로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땅 속에서 나오는 25도 이상의 물에 유해성분이 없다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황금온천 총괄전무 정춘봉 씨(56)는 “750m 지하에서 끌어올린 우리 온천의 온도는 31도”라며 “지역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중 온천을 목표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테마온천이 있는 경기 지역 경기 이천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과 세조가 자주 들러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온천이 유명하다. 안흥동 ‘스파플러스’가 있는 땅은 약 600년 전부터 ‘온천배미’(온천구역)로 불리던 곳이다. 염화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함유돼 피부병 신경통 눈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족탕 등 20여 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테르메덴’은 독일식 온천리조트다. 산책로가 있는 숲이 온천탕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일동제일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수로 유명하다. 유황성분이 많아 관절 류머티즘, 각종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에는 독특한 온천이 많다. ‘율암온천’(화성시 팔달면 율암리)은 지하 700m 암반에서 나오는 온천수로 아토피 질환 등 피부병에 좋다. 팔달면 월문리 ‘월문온천’도 물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 ‘발안식염온천’(장안면 수촌리)은 육지에서 솟아오르는 바닷물이다. 중생대에 살았던 공룡들의 잔해가 바닷물과 결합한 뒤 오랜 기간 숙성된 ‘화석 해수’다. 짠물이지만 그냥 말려도 끈적이지 않고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우로 유명한 양평군의 ‘쉐르빌유황온천’(양평군 개군면 공세리)은 야자수가 있는 정원으로 아름답게 둘러싸여 있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약암홍염천’은 철분이 많아 물을 끌어올린 뒤 10분 정도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인천 지역은 해수탕이 인기 인천에서는 중구 신흥동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 방면 종점 부근과 항동 연안부두 주변에 가면 ‘해수탕(海水湯)’이 몰려 있다. 바닷물이 아니라 지하 암반층에서 바닷물과 성분이 비슷한 지하수(일명 해수)를 끌어올린 뒤 이를 데워 목욕물로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염도가 높은 해수가 몸에 닿으면 피부로 스며들어 몸속 노폐물을 밀어낸다고 알려지면서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해수가 스며들면서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에 신경통은 물론이고 관절염, 무좀, 피부병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인천시는 4월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가 무료로 화상 영어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해5도에는 원어민 강사가 체류하기를 꺼려 학생들이 이들에게 영어를 배울 기회가 없어 학력 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3월까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 강사 자원봉사단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가 320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자원봉사단 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업은 원어민 강사와 1∼5명의 학생이 인터넷 화상을 통해 영어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지난해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올해 공영주차장 요금을 비롯해 각종 공공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무료로 운영하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기존 유료 주차장 주차비도 인상하기로 했다. 우선 그동안 무료로 이용해 왔던 문학경기장 주차장이 다음 달 1일부터 돈을 받는다. 주차장에 진입하면 승용차의 경우 선불로 2000원을 일괄적으로 징수할 예정이다. 15인승 이상 차량은 4000원, 25인승 이상 차량은 6000원을 받는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 직원을 포함해 경기장 입주업체 직원들은 월 정기권(승용차 기준 4만 원)의 50%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시는 주차장을 유료화함에 따라 연간 9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부평구도 관리주체가 모호해 무료로 운영하던 굴포천 복개구간 주차장을 1일부터 유료로 바꿨다. 이 주차장은 인천에서 가장 주차비가 비싼 1급지로 분류돼 최초 30분에 1000원을 받는다. 15분당 500원씩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앞서 시는 수입 증대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도심 중심상업지역에 설치된 공영주차장 9곳의 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올리며 주차비를 인상했다. 계양구 계산1∼4택지지구와 중구 월미도, 남구 도화동, 남동구 문화예술회관·창대시장, 부평구 청천천 공영주차장 등이다. 이들 주차장은 1시간 기준으로 1급지는 2000원, 2급지 1200원, 3급지 800원, 4급지는 600원을 받고 있다. 또 인천대공원도 지난해 11월부터 공원 입장 시 주차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시는 현재 공영주차장 요금체계는 1999년 이후 동결돼 주차관리요원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무료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주차장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한다. 또 대중교통 이용률이 늘어나 교통 혼잡지역의 주차난과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로 올해 고유가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요금과 가스 값,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시가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하거나 요금을 올리는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문학경기장 주차장을 유료화함에 따라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SK 와이번스의 홈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는 야구팬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동민 씨(42)는 “시가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너무 쥐어짜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경기장 주차비를 대부분 징수하고 있다”며 “공영주차장 요금도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에 비해 싼 편이어서 요금 현실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월미도를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차도선)이 운항을 중단한다. 2000년 이후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뱃길을 운항해 온 B해운은 적자 누적으로 임금 체불이 4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부두 이용료를 감당하기 벅차다며 27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신고했다. 영종도∼월미도 노선은 영종대교가 개통했을 때(2000년)는 물론이고 2009년까지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 안팎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 인천대교가 개통한 뒤 이용객이 크게 줄어 지난해 이용객은 53만여 명에 그쳤다. B해운 관계자는 “임금이 밀려 상당수 직원이 그만둔 데다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부두 이용료를 내기 어려워 6월까지 운항 중단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B해운 등은 영종도 주민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할 때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것처럼 여객 운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행법상 연륙교가 놓인 영종도는 섬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의회가 최근 열악한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위한 조례를 최근 만들어 의결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무용지물이 돼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임시회를 열어 ‘인천시 소방공무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조례는 올해부터 순직한 소방관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매년 200만 원, 대학생에게 매년 400만 원을 각각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다칠 경우 계급에 따라 입원기간 1일당 2만9480∼4만2230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의회가 조례를 만든 것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하거나 순직한 소방관과 유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현실적으로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순직 소방관의 유족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금과 연금을 받지만 자녀 학습보조비 명목으로는 1년에 11만∼21만8000원만 지급된다. 부상한 소방관에게도 치료비는 지원되지만 입원기간에는 급여에 포함된 수당 등을 받을 수 없다. 한 달 입원할 경우 통상 급여의 40%가 줄기 때문에 치료를 다 받기 전에 퇴원하거나 아예 고통을 참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소방공무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은 지방재정법(제17조)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또 행안부는 소방직공무원에게만 한정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공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의 요구 사유로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자녀가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학금과 위로금 지원은 필요하다”며 같은 해 10월 표결을 통해 조례를 재의결했다. 시의회가 조례를 재의결하자 행안부는 시에 ‘조례안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대법원에 낼 것을 지시했다. 결국 시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 제소해 조례안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장학금과 위로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시는 재단법인 인천장학회 장학금 재원으로 순직 소방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시의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 순직 소방관 유족을 돕겠다는 뜻을 행안부가 법적 규정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가로막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 조례를 발의한 이성만 시의원은 “죽음과 부상을 무릅쓰고 재난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과 일반 공무원의 형평성을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연간 3000만 원 정도의 예산이면 소방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유족에게도 큰 힘이 되는 사업을 막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출입문에 설치하는 ‘디지털 도어록’ 전문 제조업체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버넷은 짧은 기간에 독보적 기술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06년 자본금 8억 원으로 설립돼 초창기에는 설비 투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9년부터 연매출 성장률이 평균 50%를 웃돌 정도다. 회사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15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이 회사에는 상복이 터졌다. 인천상공회의소가 매년 선정하는 최고상인 인천상공대상(기술개발부문)을 받은 데 이어 인천시로부터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게다가 정부가 선정한 전국 325개 ‘일하기 좋은 기업’(성장 잠재형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것. 역사가 길지 않은 이 회사가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공동창업자 4명이 책임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영 사장(54)과 곽금석 연구소장(54), 박준호 상무(49), 김창신 생산부장(37)은 1997년부터 인천의 한 전자회사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렸다. 당시 수도권 일대 신도시가 속속 개발되면서 주거문화가 바뀌어 출입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는 기존 ‘아날로그 록’ 대신 ‘디지털 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명이 각각 전 재산에 가까운 2억 원씩 출자한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달려들었지요. 각자 맡은 분야의 노하우가 풍부해 승산은 충분하다고 확신했습니다.” 관리직 간부로 근무한 김 사장은 자금 운영 등 경영 전반을 맡았고, 엔지니어 출신인 곽 소장은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국내 도어록 유통시장을 꿰뚫고 있던 박 상무는 영업을, 김 부장은 생산 및 구매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첫 제품인 ‘에버’ 시리즈 개발에 들어간 이들은 수개월간 야근을 강행하며 몇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디자인을 차별화하기로 하고, 제품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해 꽃과 나비 등을 도안했다. 전국 도·소매상을 체인으로 연결한 원가 혁신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다. 또 도어록에 화재감시 센서를 내장하고, 절도범 등이 비정상적으로 문을 열 경우 90dB(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발생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첫 제품이 출시되자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달 6000개 이상 팔리기 시작해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후속 모델 개발에 나서 ‘포인트’ ‘아이리스’ ‘스타일’ ‘초이스’ ‘하모니’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유리문에 설치하는 도어록은 시공시간을 30분에서 5분 이내로 줄여 지금까지 100만 개가 넘게 팔려 나갔다. 현재 연간 1200억 원대에 이르는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5개 회사 중 하나로 정착했다. 디지털 도어록 분야에서 특허기술(11건)과 실용신안(4건)을 보유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거미줄 같은 유통망이다. 제품의 대부분을 전국 도매점 60여 곳을 거쳐 3500여 곳에 이르는 소매점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기 위해 전국에 462개 애프터서비스 지정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콜센터에 수리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지정점에서 즉시 출동한다. 또 지정점 정기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만족도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의 매출 신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렸다. 2년 전부터 해외박람회와 시장개척단에 참가해 바이어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어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인천상의의 지원을 받아 ‘디자인·특허·브랜드 가치제고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신제품을 3월 선보인다.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는 2016년에는 매출 550억 원을 달성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건설시장 진입을 통해 영업을 다각화하는 데 전력할 것”이라며 “출입문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생산 품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직원들 월급은 몇 달째 밀려 있는데 사장이 부도낸 뒤 돈 될 만한 물건을 모두 챙겨 잠적했어요. 설날이 내일모레인데 눈앞이 캄캄합니다.”13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의 목재회사인 H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이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10여 년 동안 근무한 공장장(50) 등 직원 10여 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지만 모두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이 회사 사장 김모 씨(51)는 고의로 부도를 낸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자취를 감춰 버렸다. 회사 운영비를 지출하기 위해 시재금(時在金) 1000여만 원이 들어 있던 금고에는 1000원짜리 40장만 남아 있었다. 회사 자금 현황이 기재된 각종 서류와 경리팀 컴퓨터도 사라졌다. 심지어 사장은 공장에서 원목을 실어 나르던 지게차 1대도 지난해 12월 30일 처분해 버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어음 4억여 원을 결제하지 못해 2일 1차 부도 처리된 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다. 직원 A 씨는 “회사가 어렵다고 해도 사장을 믿고 버텨 왔는데 어떻게 이런 짓을 벌였는지 분이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사장 김 씨가 199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아파트용 문틀과 창호 등을 만들어 건설회사에 납품해 2010년 연매출이 110억 원이 넘을 정도의 중견회사로 성장했다. 김 씨는 다른 목재회사를 운영하다가 부도를 낸 적이 있어 친척인 강모 씨(54)를 대표이사로 올리고 회사를 운영했지만 50억 원 상당의 공장 용지까지 매입해 규모를 키웠고 직원 월급도 꼬박꼬박 지급했다.그러다 2년 전부터 건설경기 침체로 불황에 빠지면서 공장을 담보로 빌린 은행대출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 8월에는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30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인근 용지를 빌려 공장을 옮겼다. 이때부터 직원 30명의 월급도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로 일부 직원이 임금체불에 항의하자 김 씨는 “공장을 매각해 대출금을 갚고, 나머지 돈으로 12월까지 밀린 월급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 회사에 그동안 원자재를 납품해 온 50여 개 거래업체의 사정도 딱하다. 김 씨는 공장을 옮긴 뒤 결제대금으로 모두 5, 6개월짜리 어음을 남발했다. 피해액이 모두 50억 원이 넘는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문틀과 창호를 납품하는 일부 기업체에서도 기성금(공사나 제품을 납품한 만큼 받는 돈)을 미리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김 씨의 파렴치한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과 거래업체에 따르면 그는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도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녔으며 법인카드로 골프장과 술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11월에는 공장에서 원목을 자를 때 나오는 톱밥을 수거하는 업체에 “직원들을 위해 집진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500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가 하면 부도를 내기 전 법인 명의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도주자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현재 김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부인과 살던 아파트는 오래전 처분해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한 푼도 없다. 그러면서도 두 자녀를 수년 전부터 미국 뉴욕에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직원 B 씨는 “요즘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인천의 가구회사와 목재회사가 연쇄 도산해 이직할 자리도 없다”며 “퇴직금도 못 받았는데 가족들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10억여 원을 떼인 거래업체 관계자는 “직원들도 문제지만 영세 거래업체도 모두 풍비박산이 나게 생겼다”며 “김 씨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운반선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두라3호 안상원 선장(57) 등 생존자 5명을 상대로 유류탱크 청소작업에 과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숨지거나 실종된 선원 11명이 안전조치가 미비한 상태에서 안 선장의 지시로 탱크 내 유증기 제거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해경은 사고 당시 선원들이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복과 방폭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이진수 씨(21·3등기관사)와 함께 발견된 시신 4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이들이 당시 입고 있던 불에 탄 옷과 신발 등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들에 대한 지문과 유전자(DNA) 등을 검사한 결과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는 박양기 씨(66·갑판장)로 밝혀졌다.또 해경은 당시 선원들이 탱크 내 기름찌꺼기를 빼내기 위해 양동이 등 청소도구로 작업했다는 진술에 따라 도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속일 경우 청소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해경은 탱크를 청소하는 데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은 승무원의 현장 감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위험화물적재선박(액체화물을 수송하는 선박) 소유자는 위험물을 다루는 자격증이나 교육을 받은 승무원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생존자 조사를 통해 청소작업에 대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15일 오후 선원 6명의 가족 30여 명은 인천해경 경비함을 타고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유류탱크 폭발로 두 동강난 채 위태롭게 떠 있는 두라3호가 보이자 가족들은 일제히 오열하기 시작했다. 일부 가족은 넋을 잃은 듯 침통한 표정으로 갑판 위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해경은 이틀째 경비함 20여 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 못했으며 가족들과 장례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15일 오전 인천항에서 휘발유를 하역한 뒤 충남 대산항으로 되돌아가던 4191t급 유류운반선 두라 3호가 인천 옹진군 자월도 앞바다에서 폭발해 선원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사망·실종자 중 5명은 미얀마인이다. 선원 16명 가운데 한국인 5명은 구조됐다. 해양경찰청은 유류탱크에 남은 가스(유증기)를 빼는 과정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에서 휘발유를 하역한 뒤 충남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유류운반선이 해상에서 폭발해 선원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선원 16명 중 5명은 구조됐다.15일 오전 8시 5분경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서 북쪽으로 약 5.6km 떨어진 해상에서 부산 선적 4191t급 유류운반선인 두라3호(선체 길이 105m) 갑판 밑에 설치된 유류탱크가 청소 과정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유류탱크에서 가스와 기름 등을 제거하던 3등기관사 이진수 씨(21) 등 5명이 숨졌다. 이 작업을 돕던 1등항해사 유준태 씨(52)와 갑판원 산툰린 씨(33) 등 6명은 실종됐다.그러나 폭발 현장에서 떨어진 조타실과 기관실 등에 있던 선장 안상원 씨(57)와 기관장 최일권 씨(59)를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사고가 나자 인천해경은 해군과 함께 경비함과 고속정 등 30척과 헬기 2대를 사고 해역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폭발로 두 동강이 난 채 침수된 두라3호에 실려 있는 벙커C유와 경유 126t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한편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 20m 떨어진 조타실 유리창 박살두라3호는 이날 오전 6시 반경 충남 대산항에서 선적한 휘발유 6500t을 싣고 와 인천항 SK부두에 모두 하역한 뒤 대산항으로 출항했다. 1시간여가 지나 자월도 부근을 지날 때 선장 안 씨의 지시로 이 씨 등 11명은 유류탱크 청소작업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났다.생존자 5명은 인천해경 경비함에서 진행된 사고 조사 과정에서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유류탱크가 폭발하며 선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진술했다. 사고 현장에서 20여 m 떨어진 조타실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력이 컸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근무하거나 기관실과 침실 등에 있어 변을 당하지 않았다.선장 안 씨는 “인천항을 출항한 뒤 유류탱크 청소작업을 시작한 지 20∼30분 만에 강하게 폭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재발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며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는 폭발을 일으킬 만한 시설이나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얼마나 끔찍했기에…숨진 이 씨 등은 유류탱크에서 청소작업에 나섰거나 이를 돕기 위해 주변에 있다가 강한 폭발과 함께 불에 타거나 시설물에 끼여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5명의 시신은 모두 육안으로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일부 시신은 다리만 남아 있어 폭발 당시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씨를 제외한 시신 4구는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지문 감식 및 유전자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유류탱크가 폭발한 선박의 갑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구멍이 뻥 뚫린 상태였다. 갑판 아래 유류탱크를 구분하는 철 구조물은 심하게 구부러져 있었다. 또 유류탱크가 폭발하면서 두라3호는 두 동강이 난 채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수심이 20∼22m에 이르지만 선저(배 밑바닥)∼갑판의 높이가 약 8.8m에 불과해 현재 바지선을 동원해 선박의 침몰을 막고 있다.○ 유증기 배출 안전사고인 듯사고가 난 뒤 두라3호 선사인 두라해운㈜ 관계자는 “유류탱크 안에 남아 있는 가스(유증기)를 빼는 ‘가스 프리’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두라3호는 평소에 경유를 운반하다가 이번에는 휘발유를 실었는데 이것이 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운반하던 경유 찌꺼기가 남아 있는 유류탱크에 휘발유 가스 등이 섞인 상태에서 이를 제거하는 과정 중 폭발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도 가스 프리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천해경 511경비함 김성훈 함장은 “배가 두 동강이 난 것으로 미뤄 탱크 안에 폭발성이 강한 휘발유 찌꺼기나 가스 등과 같은 인화물질이 많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발 살아만 있길…”해경은 폭발로 숨진 이 씨 등 5명의 시신을 인천 남구 숭의동 성인천한방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이에 따라 두라3호 선사가 있는 부산 영도구 대평동 두라해운㈜에 모여 있던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20여 명은 이날 밤 장례식장에 도착해 오열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부모의 말을 한 번도 거스르지 않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라해운은 미얀마 선원 가족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고소식을 통보하고, 조만간 빈소를 차릴 계획이다. 두라3호는 침몰이나 폭발사고 등에 대비해 최고 830만 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는 영국계 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밤 생존자 5명 가운데 이영준 씨(64) 등 3명은 인천해경에 도착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폭발 충격에 정신이 없었고,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사망자 △이진수(21·3등기관사)▽실종 및 신원 미확인자 △박양기(67·갑판장) △유준태(52·1등항해사) △구인주(54·2등항해사) △이종완(22·3등항해사) △부광수(42·2등기관사) △뗏나잉원(38·갑판원) △산툰린(33·〃) △묘민자우(32·〃)△조묘아웅(30·〃) △아웅조산(27·〃)}

안전문제로 2년째 개통을 미루고 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이 부실하게 감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 모노레일 시공과정을 부실하게 감리한 혐의(건설기술관리법 위반)로 K감리단 책임감리단장 A 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모노레일에 대한 공정별 감리를 하지 않은 채 최종단계에서 일괄감리를 하는 등 정밀검측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부실감리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모노레일의 가드레일을 시공한 부산의 S업체가 레일시공과 관련해 무등록업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2010년 7월을 전후로 모노레일에서 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부실감리 책임이 있다’는 인천교통공사의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인천시는 2010년 853억 원을 들여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에 길이 6.1km 규모의 이 모노레일을 완공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을 연기해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가장 많은 공연행사가 열리는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작품들을 올해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1994년 문을 연 문예회관은 13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511석) 야외공연장 전시실 회의장 예술정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으로 이뤄진 인천시립예술단이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기도 하다.○ 음악회와 연주회 13일 오후 7시 반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시립예술단의 신념음악회가 처음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새해를 맞아 시민의 건강과 발전, 2014년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한다. 음악회는 여명을 상징하는 무용단의 등불춤과 새해 기상을 표현한 삼고무로 구성된 퍼포먼스로 시작되며 금난새 씨의 지휘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랴의 이발사’ 등을 연주한다. 19일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 오케스트라가 배출한 최고 음악가로 불리는 페터 쿠트는 한 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한다. 다음 달 9일엔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챔버오케스트라가 인천을 찾는다. 14명의 연주자가 역동적인 앙상블을 들려준다. 3월 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국내 무대 데뷔 10주년을 맞아 리사이틀을 연다. 라흐마니노프의 낭만적이고 폭발적인 피아노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달 독일의 ‘뉴 필하모니 함부르크’가 무대에 오른다. 독일 등 유럽 20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실력과 재치, 감각이 돋보이는 세련된 실력을 뽐낸다. 6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15위에 랭크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현대적 감각에 맞는 화려하고 세련된 선곡을 연주한다. 7월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 지용, 마이클 니컬러스 등이 참가하는 ‘앙상블 디토’가 무대에서 러시아 대표 작곡가의 명곡을 연주한다. 10월 러시아 국립 레드아미 코러스&레드스타 댄스 앙상블이 ‘검은 눈동자’ ‘백학’ 등 러시아 민요를 합창과 춤으로 보여준다.○ 뮤지컬과 연극 다음 달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캣츠’ 공연이 시작한다. 5월에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인기를 끌며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안아줘요 무무’가 뮤지컬로 변신해 어린이들을 맞는다. 같은 달 스페인의 국보로 칭송받는 무용가 카르멘 모타의 10번째 작품인 플라멩코 댄스 뮤지컬 ‘알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카르멘 모타와 그의 아들 호아킨 마르셀로,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발레단의 예술감독 안토니오 나자로가 안무에 참여한다. 대학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드라마로 제작돼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작 ‘옥탑방 고양이’가 5월 연극무대에 오른다. 2030세대들의 꿈과 사랑, 고민을 현실적 감각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기타 이벤트 2008년에 시작해 문예회관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한 커피콘서트가 매달 열린다. 시립합창단 윤학원 예술감독과 작곡가 최영섭의 합동무대를 비롯해 시립교향악단 금난새 예술감독, 포크그룹 해바라기,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산 고급 커피를 마실 수 있다. 8월에는 ‘서머 페스티벌’이 찾아간다. 12개팀이 참가해 클래식을 연주한다. 1999년 영국에서 처음 공연한 뒤 미국 유럽 등 32개국, 93개 도시를 순회하며 관객 300만 명을 열광시킨 댄스버라이어티쇼 ‘번 더 플로어’가 11월 무대에 올려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살사와 탱고 룸바 왈츠 등 다양한 춤의 세계를 선보인다. 4∼10월 매주 금 토요일 야외상설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 테마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황금토끼’를 감상할 수 있다. 032-427-8401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