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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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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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9~2026-04-18
칼럼100%
  • 安, 링에 오를 시간 카운트다운… 야권 개편 태풍 몰려온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속으론 부글부글 민주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안 원장의 출마가 범야권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후보 측 윤관석 대변인은 “안 원장의 출마가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환영한다”며 “범야권의 정권 교체를 위해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출마 시점 때문이다. 민주당은 경선의 주요 고비마다 안 원장이 발목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이 안 원장의 불출마를 협박했다”는 내용의 폭로 기자회견을 개최한 6일 오후 3시도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에서 경선이 시작되는 바로 그 시간이었다. 최근 문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10연승을 거두며 지지율이 상승해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바짝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선 더욱 안 원장이 야속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 안 원장 출마라는 대형 이슈가 터질 경우 한창 ‘컨벤션 효과’를 누려야 하는 민주당 후보로선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의 출마 시점을 추석 전후로 예상했는데 빨라진 감이 있다”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뒤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 지지율이 상승하기 전에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경선과 출마를 연계하는 건 잘못된 발상”이라며 안 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빨리 나와 국민 앞에 소신을 밝히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을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올려 검증대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노코멘트”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대선 관리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정계개편 기폭제 되나 민주당과 안 원장 모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3자 대결은 필패’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일화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듯하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로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안 원장으로선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안풍(安風)의 근원인 만큼 기존 정당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민주당을 포함해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시민세력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대통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반드시 시도될 것”이라며 “안 원장이 야권 대통합이라는 명분과 함께 기존의 정치권과 시민세력까지 포함한 외연 확대를 이뤄 내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은 안 원장 출마 시점부터 후보 단일화까지 활발하게 시도되다가 단일화 이후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 방식은 모바일이 관건 안 원장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협상은 특히 모바일투표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정치 혁신”이라고 자랑한 만큼 모바일투표 도입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을 선호하는 민주당의 진짜 이유는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안 원장 측은 모바일투표가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조직 동원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반대할 게 뻔하다. 모바일의 조직적 위력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안 원장 측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한 인사는 “모바일투표는 신종 조직 동원 선거로 폐해만 클 뿐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안 원장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저서 ‘안철수의 힘’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모바일투표를 하건 말건 별 관심이 없는데, 과잉 정치화된 강경파들은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극 참여한다. 이를 민주 시민의 바람직한 참여 의욕이라고 하기엔 현 단계에선 그 부작용이 너무 크다. 이들이 정치를 전쟁으로 만드는 주력 부대이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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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대선 D-100]安측은 아니라지만… 주내 캠프 실무회의說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의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안 원장 측이 사실상 대선캠프 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 정치권에선 안 원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캠프 구성을 전제로 이번 주 실무단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를 꾸린 적이 없다”며 “스스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모르는 인물이거나 알더라도 안 원장 측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돕겠다는 인사들이 안 원장 주변에 모여 분야별로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고 있는 건 분명하다. 정보기술(IT) 금융 홍보 등 구체적 분야도 거론되고 있다. 여야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사무실을 따로 내면서 조직하는 공식 캠프 형태가 아니더라도 자원봉사 형식으로 정책, 온·오프라인 홍보 등 분야별 팀을 꾸려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가 검증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페이스북상의 ‘진실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사실관계를 취재해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내용적으론 다른 캠프의 역할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많다. 정치권에선 고 김근태계 인사 일부를 비롯해 민주당과 법조계 일각에서 속속 안 원장 측에 합류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한형민 씨와 인터넷매체 프레시안 기자 출신 윤태곤 씨는 ‘진실의 친구들’팀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 원장 측은 한 씨와 윤 씨의 합류 사실을 부인했지만 6일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불출마 종용을 폭로한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 뒤 추석(30일)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시간이 2, 3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안 원장 측이 캠프 구성 준비를 미룰 수 없는 정황을 보여 준다. 대선 출마 선언 방식과 관련해선 특정 장소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선언식을 생중계하거나 안 원장이 진행했던 청춘콘서트 방식을 차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안 원장 지지단체들의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 봇물 터지듯 나오면서 해프닝도 일어났다. 8일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 범국민연대(대범련)’라는 단체가 국회에서 “안 원장이 출마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단체는 ‘CS코리아’ ‘철수처럼’ ‘철수산악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철수산악회’ 측은 “대범련에 가입한 적 없다. 명의를 임의로 도용해 사용한 정체불명의 대범련을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철수산악회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CS코리아는 7월 광주전남창립대회에 안 원장과 동명이인인 안철수 무안종합병원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는 내용을 리플릿에 넣었다가 행사 참석자들이 유력 주자인 안 원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오해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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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싸움’ 방관하는 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불출마 협박 논란의 파장이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하루가 지난 7일에도 안 원장은 아무런 공식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치권에 던져놓고도 짐짓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태도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회견 사실을 안 원장에게 말했고 그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며 안 원장이 회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밝히고 조치할 일이다. 민주통합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니 국회의 진상 규명을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안 원장이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동안 안 원장은 언론의 검증 공세에도 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만든 ‘진실의 친구들’ 페이지를 통해 대응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공식 입장이 아니라 금 변호사가 포함된 자발적 모임이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알리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다. 안 원장이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남의 일처럼 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준길 변호사가 주장한 뇌물 제공과 여성 문제에 대해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6일 기자회견을 계기로 안 원장을 돕는 율사 4인방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자회견을 한 금 변호사와 배석한 강인철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금 변호사는 대검 기획조정부 검사를 지냈다. 안 원장과 알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에이원’ 대표변호사인 강 변호사는 올 4월 법적 설립 절차를 마친 안철수재단 출범에 깊이 관여했다. 강 변호사는 회견에 배석한 이유를 묻자 “(안 원장 측) 법률가들이 나와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함께한 송호창 민주당 의원과 조광희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다. 송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할 때 박원순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었고 박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에서 안 원장이 이사로 활동하면서 안 원장과 알게 됐다. 앞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 간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변호사는 안 원장 지지그룹으로 꼽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다. 한편 안 원장은 금 변호사의 회견 하루 전인 5일 경기 부천시의 한 호프집에서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회원인 30, 40대 10여 명을 만나 “소득 불균형을 줄이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것으로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들과 보육과 교육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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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측 ‘새누리 협박’ 주장 파문]금 “7분 통화 내내 安출마땐 조사내용 폭로, 죽이겠다고 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발언에 대해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구시대의 낡은 방식으로 짓밟은 행위”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건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단정했다. 단 10분간의 기자회견이었지만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금 변호사는 또 “안 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낡고 구태의연한 거대한 권력이 펼치는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정 위원의)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모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회견엔 안 원장과 가까운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 안 원장 측의 강인철 변호사,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을 최근 안 원장과 함께 관람한 조광희 변호사가 배석했다. 영입설이 나온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도 보였다. 송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리는 와중에 안 원장 관련 회견에 참석한 것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국회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의 민주당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유력한 사람에 대한 불법사찰의 가해자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기자회견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위원이 전화해 인사치레 한마디 없이 ‘네가 진짜 안 원장과 친하냐’고 물은 뒤 통화시간 7분간 처음부터 끝까지 ‘폭로해서 죽이겠다. 안 원장에게 전하라’는 협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아침에 당황해서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걱정해주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내용을 조사해 갖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 자신이 산업은행 부분을 조사한 검사라면서 검찰이 공식적으로 안 원장을 조사한 적 없다고 밝힌 사안에 대해 ‘뇌물을 줬다’고 얘기하는 건 흑색선전이지 풍문을 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구 사이에 한 얘기’라는 주장에 대해선 “‘가령 (안 원장에게) 애가 있다는 주장을 한다손 치더라도 ‘이런 말이 있는데 들어봤느냐’는 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나오면 죽는다. 터뜨리겠다’였다. 친구 사이에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또 다른 형태의 협박이나 위협이 있었나.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이 한 것은 지금 말한 게 전부다.” ―통화 내용을 녹취했나. “녹취록은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법률가로서 오늘 내가 한 말에 한 자도 틀림이 없다.” ―4일 전화를 받고 이틀 뒤인 6일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여러 사람과 상의하고 고민했다.” ―이 내용에 대한 안 원장의 반응은…. “4일 오전에 말했을 때 ‘정말인가요’라고 말하고는 다른 말이 없었다. (정 위원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해 한 치의 의혹이 없다는 걸 내가 확인했다. 6일 오전 회견 사실을 안 원장에게 말했고 그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 있나. “여러 사람과 상의해 추후에 결정하겠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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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측 금태섭 “與,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朴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것… 사실 과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새누리당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혀 대선 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를 부인했다. 대선을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대선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박근혜 대 안철수’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일 오전 7시 57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위원이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이걸 터뜨릴 것이고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또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고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폭로하겠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안랩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해 투자팀장 강모 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과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 한 치의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 의심이 든다”며 “일부 언론 뒤에 숨은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 않은지 강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정 위원은 “친구 사이에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협박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 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박, 불출마 종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장”이라며 “일개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지위나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전화를 작정하고 한 것도 아니고 가다가 차 안에서 불현듯 생각나서 전화를 하게 된 것이다.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훌륭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얘기했는데 마치 뒤에 비호세력이나 조직이 있고 정치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 포장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은) 압력을 넣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폭로 기자회견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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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검증에 불만… 安측 ‘이상한 음모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동시에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심이 든다”며 “일부 언론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 않은지 강한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의 근원지와 조직적 유포에 대한 제보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도 했다. 정보기관 및 사정기관과 새누리당, 언론이 연결돼 있고 언론이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금 변호사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유력한 대선주자를 검증하는 언론 보도를 자신의 추측과 의심만으로 폄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의 주장은 △판자촌 재개발아파트 ‘딱지’(입주권) 구입 등 부동산 관련 의혹 △안 원장 모친 돈으로 구입한 아파트의 증여세 누락 여부 △세금 체납으로 인한 아파트 압류 △안 원장의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당시 ‘대기업 거수기’ 논란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항공료 제공 등 특혜 의혹 △거액의 스톡옵션 수익 등 언론 검증의 배후에 새누리당이나 정부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 온 안 원장 측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유독 안 원장만 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안 원장이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을 거의 내지 않았다는 ‘대기업 거수기’ 논란은 인터넷상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포스코의 사업보고서를 열람해 분석하면 누구든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다. 사업보고서에는 안 원장의 이사회 참석 횟수와 이사회에서 표결된 안건 현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안 원장이 포스코 사외이사로서 거액의 스톡옵션을 챙겼다는 논란도 공개된 사업보고서에서 스톡옵션 행사 사실을 확인하고 안 원장이 권리를 행사한 시기의 주가를 분석하면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 안 원장의 재개발아파트 입주권 매입 등 부동산 관련 사항도 대법원등기소를 직접 찾거나 대법원등기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액의 수수료를 내면 누구나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는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법률가로서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금 변호사가 정보기관이나 사정기관을 거론한 것은 검증에 따른 안 원장의 도덕성, 거짓말 논란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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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선관위 “文측 전화투표 독려 논란 선거법 위반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 측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논란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고 문 후보 캠프에 공명선거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 관계자가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지침을 만들어 권역별 본부장들에게 e메일을 보내 권유했으나 본부장 40여 명의 진술을 들은 결과 이들이 투표독려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영지침이 담긴 문서의 존재로) 위법의 개연성이 있었던 만큼 사전 예방 차원에서 4일 공명선거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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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은 겉핥기… 후보도 안갯속… 깜깜이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의 정책 코너로 들어가 ‘과학기술’을 클릭하면 정책공약은 없고 지난해 11월 박근혜 의원실이 주최한 세미나 자료만 나온다. ‘과학기술의 융합과 산업화를 통한 창의국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발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그대로 올려놓은 것. 고용복지 코너에도 공약 대신 박 의원실이 지난해 11월 연 ‘국민 중심의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 구축’ 세미나의 발표 자료만 올라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이 유권자에게 정책을 성의 없이 소개한다는 지적이 많다. 설사 세미나 자료에서 박 후보가 제시할 정책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해도 10개월 전에 발표된 발제자들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정책으로 구체화됐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더욱이 홈페이지의 정책 코너엔 고용복지, 과학기술을 포함해 여성, 정부3.0(정부운영), 교육 등 5개 분야만 소개돼 있다. 박 후보가 3대 핵심과제로 제시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에 대한 정책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 박 후보가 지난달 20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음에도 집권 비전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책공약 소개가 허술한 것이다.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홈페이지는 대체로 전 분야에 걸쳐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약 실현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 분배할지는 찾아볼 수 없다. 이것만으로 유권자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비교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선후보의 홈페이지는 유권자 눈높이에서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유권자도 손쉽게 후보를 만날 수 있는 창구다. 그럼에도 이렇게 정책공약 소개가 부실한 것은 정책 선거가 실종돼 가고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대선도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른 채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與 정책 뭔지… 野 누가 나올지… 국민만 갑갑 ▼여기에는 장외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만드는 ‘안철수 안개’ 탓도 크다. 대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안 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도 모호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야권은 아직 후보도 결정하지 못했다. 후보도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여권과 정책 경쟁을 벌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여당 후보와의 정책공약 대결이 아니라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은 안 원장과의 연대 방식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제1야당의 처지를 잘 보여준다. 유권자는 대선후보들이 어떤 집권 구상을 갖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서 정책경쟁은 물 건너가고 불공정성 논란과 지도부 책임론으로 얼룩진 지 오래다. 박근혜 후보도 찔끔찔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7월 이후 두 달간 여성, 정부3.0, 교육 분야에서 단 3개의 공약만 발표했다. 국정 운영의 큰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대선에서 맞서 싸울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카드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유권자의 검증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정책공약은행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활성화될지 의문이다. 선관위는 다음 달 20일부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나 그때까지 야권의 최종 후보가 확정될지조차 불투명하다. 야권 최종 후보는 빨라야 10월, 늦으면 대선 직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과 교류가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그렇다 해도 TV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를 검증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여유를 부렸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7개월이나 앞둔 4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현출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심의관은 “대선 1년 전부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집권 4년의 정책 비전이 정교하게 구체화된다”며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가 나올지 안 나올지조차 애매한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6월 국회 강연에서 “12월 대선이 다가왔는데 후보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선거 캠페인 기간이 짧아지면서 모든 것이 숨 돌릴 새 없이 졸속으로 전개된다. 엄청난 권력을 갖는 대통령을 너무 즉흥적으로 선출한다”며 “한국 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안 원장에 대해선 “무책임하면서 비정상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단계별 달성 시한, 소요 재원, 재원 마련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 매니페스토(정책공약집)를 통해 정책 경쟁을 벌이는 영국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1997년 집권 뒤 매년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지 항목별로 채점해 발표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과의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여야는 ‘국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의문이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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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들 “安 출마 임박… 민주 경선 끝나면 단일화”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안 원장이 적절한 시점을 택해 후보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안 원장을 만났다는 한 인사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늦지 않게 결심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안 원장도 발표 시기가 늦어진다는 우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안 원장이 경선이 끝난 뒤 후보단일화에 차질이 없는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은 1위가 과반을 득표할 경우 16일에 후보가 결정되고, 그렇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거쳐 23일 후보가 확정된다. 따라서 후보 선출과 추석(30일) 사이에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지난달 30일 충남 홍성군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며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나이도 있으니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다. 한 번도 스스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호출을 당한 케이스”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 충실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얘기였다. 대통령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해석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안 원장의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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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랑 “당 꼬라지가 이게 뭡니까”… 박지원에 물 끼얹어

    3일 저녁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의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 모친상가. 여야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많은 문상객이 모인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벌어졌다. 조문하러 왔던 민주당 비주류 측 김태랑 전 의원(69)이 박지원 원내대표(70)와 말다툼을 벌이다 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한 것.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를 밀고 있는 김 전 의원은 빈소에서 마주 앉은 박 원내대표에게 “대체 당 꼬라지가 이게 뭡니까. 민주당을 걱정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꼬라지라니, 말을 가려서 해야죠. 잘될 거예요”라고 대꾸하자 김 전 의원은 “지금 내게 훈계하는 거야? 지금 민주당이 얼마나 욕먹고 있는데…”라고 응수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에 질세라 “말을 가려서 해야지”라고 반박하자 김 전 의원은 테이블에 놓여 있던 물잔을 들어 박 원내대표에게 끼얹었다. 이 바람에 박 원내대표의 양복 상의가 젖었다. 주변 사람들이 “끌어내”라고 고함을 질렀고, 이들에게 이끌려 나가던 김 전 의원은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라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후 통화에서 “장소가 상가였다는 점에서 부적절했지만 지금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당 밖에서 걱정하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왜 모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권파가 문재인 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불만이 비문(비문재인) 후보들 진영에 팽배한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었다. 상가의 소동을 지켜본 비주류 측 한 인사는 “경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공개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없지만 잠복된 불만이 많아 언제든 분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부는 지금 당내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 불공정 경선 논란 등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역순회 경선 투표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흥행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는 얘기가 많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파열음이 새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성하고 합심해서 경선을 치러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종걸 최고위원은 “인적 쇄신론에 관한 언론 보도가 지도부의 한 사람인 내 눈을 아프게 찌른다”며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지도부에 대한 신임을 묻고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인적 쇄신을 불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강력한 의지를 읽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선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손학규 후보가 원색적인 표현으로 공격을 주고받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손 후보는 “정체 모를 무더기 모바일 세력의 작전으로 민주주의가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세력의 모바일 작전에서 민주주의를 구출해 달라”며 “문 후보가 기득권 정치, 나눠먹기 정치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나를 지지해준 분들이 친노 패권주의를 지지했다는 말인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성원과 정권교체 뜻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승인에 대해 “국민적 분열을 가져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큰 상처를 받았다. 그게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친노 세력에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광주·전남의 경선이 6일 치러지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문 후보는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드린다”라면서도 “햇볕정책을 제대로 발전시킨 것이 노 전 대통령이다. 손 후보가 몸담고 있었던 한나라당이 이를 방해했다”고 손 후보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손 후보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계속 공격하자 문 후보는 “경선에 침 뱉고 경선을 흔드는 일을 중단해 달라”고 맞받았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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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 총선때 통진당 의원… 장군님 상중 술 자제하라 해”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부정을 처음 폭로했던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이 “4·11총선을 통해 전라도에서 당선된 (통진당) 모 의원이 당원들 술자리에서 ‘장군님 상중이니 술은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2일 밝혔다.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 출신인 이 구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여기서 모 의원이 말한 장군은 누구였을까요? 당시가 북한의 김정일 사망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죠”라고 덧붙였다. 호남에서 당선된 통진당 구당권파 의원은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오병윤 의원(광주 서을) 등 2명이다.또 이 구의원은 “통진당 패권파(구당권파) 국회의원들은 이석기를 부를 때 자기들끼리는 ‘대표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며 “이석기가 통진당의 당대표도 아니고 원내대표도 아닌데 왜 ‘대표님’이라고 하는 걸까요? 자기네들의 서열상 1위인 이석기를 부를 때 가카나 장군님이라고, 또는 수령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그렇게는 부를 수 없으니 대표라는 호칭을 쓰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이 구의원은 또 ‘이석기 씨는 우리에게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다’라고 말한 금영재 CNC 대표의 말을 전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제 말이 사실인 것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선인 김선동조차도, 이석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져 강동원 의원에게 이석기 심부름을 하러 다녔다는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죠?”라고도 했다.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중립파는 1일 비상연석회의를 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조만간 참여당 출신 당원들의 탈당을 시작으로 분당 수순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신당권파가 주축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성명을 내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정말 최후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구당권파와의 결별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한편 홍세화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는 1일 “필요하면 (범진보좌파의) 사회연대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몸을 내던지는 것을 고민하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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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4연승 독주… 합동연설회 관중석 썰렁

    30일 실시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충북지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지역 순회경선 4연승이다. 문 후보는 이날 1만7638표 가운데 8132표(46.1%)를 얻어 7108표(40.3%)의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김두관 후보가 1932표(11.0%)로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466표(2.6%)로 4위에 그쳤다. 손 후보는 내심 1위를 기대했던 목표치에는 못 미쳤지만 문 후보에 버금가는 득표력을 보여 추격의 끈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한 문 후보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누적 득표율에서 52.3%로 과반을 지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결선 투표 없이 다음 달 16일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문 후보의 득표율이 제주 59.8%, 울산 52.1%, 강원 45.8%, 충북 46.1%로 떨어지는 추세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이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이제까지 네 곳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이 있는 전북(9월 1일)에서 선전하면 막판 반전도 노려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날도 경선의 공정성에 대한 비문 후보들의 불신이 여실히 드러났다. 경선이 열린 충북 청주체육관 곳곳에선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도중 “똑바로 해” “너나 잘해”라는 고함이 그치지 않았다. 임채정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의 인사말 때도 비문 후보들 지지자 사이에선 “물러가라”는 고함이 터졌다. 이어진 합동연설회에서도 후보들의 연설을 듣는 사람은 지지자와 대의원 400여 명뿐이었다. 체육관 관중석은 5분의 1도 차지 않아 썰렁했다. 손 후보는 연설 도중 “참 웃기죠? 이미 충북 선거인단 3만여 명이 다 투표했다. 대의원 450명 놓고 호소하고 열변 토하고, 이거 웃기는 경선 아니에요?”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도 “이미 선거인단의 95%가 투표를 끝났는데, 유세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인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 선거인단의 투표를 합동연설회 하루 전에 완료하는 경선 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정 후보는 “네 편은 절대 안 되고 내 편만 된다는 패거리 정치, 당이 어떻게 되든 나만 이기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판치는 경선에 옐로카드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교수가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은 국민이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우리가 보여준 건 민주당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슬픈 사실”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민심이 경선 결과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문 후보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선이 문 후보 대세론으로 밋밋하게 진행되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영환 의원은 “대세론이 꺾이고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지는 게 경선의 묘미인데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없는 모바일 투표로 특정 후보만 유리해졌다”며 “이대로라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꺾을 민주당 후보가 만들어질 수 없고, 결국 민주당은 안철수 원장에게 기대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청주=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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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6억 쓴 정부 청년해외취업 사업 성과 부진… 7736명 ‘실적 뻥튀기’

    정부가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이 취업 실적을 부풀리거나 예산을 다 쓰고도 실적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예산을 낭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부실관리 여부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최근 펴낸 ‘2011년 회계연도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국무총리실은 2009∼2011년의 해외취업 실적이 1만4612명이라고 집계했지만 실제로는 8347명에 불과했다. 예산정책처는 취업실적에 반영된 해외 건설인력 양성 2013명과 민간알선 취업 4252명의 실제 실적은 ‘0’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같은 기간의 취업연수과정 943개 가운데 취업률이 0%인 과정이 86개(연수인원 1471명)나 된다. 총리실이 해외취업 실적 1만4612명에 포함한 해외취업연수 인원 6903명 중 1471명도 실제론 취업이 안 된 것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총리실 집계 실적의 53%(7736명)는 부풀려진 셈이다. 예산정책처는 “정부 예산과 상관없는 민간기관을 통한 취업자 수를 실적에 넣고 해외 건설인력 양성사업은 국내 기업 취업자를 실적에 반영해 허위 과다 집계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집계된 국내 기업 취업자 대부분의 근무지마저 국내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외 건설인력 양성사업을 제외한 다른 취업자들은 해외 기업에 취업했다”며 “국내 기업 취업자도 나중에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2009∼2011년 해외 취업에 편성된 전체 예산은 794억7900만 원으로 이 중 776억7500만 원이 집행됐다. 해외 취업과 인턴사업 가운데 해외 건설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해외인턴 등 10개 사업은 251억84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돼 약 98%인 246억3800만 원을 썼으나 실적은 목표(5249명)의 40%(2095명)에 불과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를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했다.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은 2008년 계획이 확정돼 외교통상부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가 총동원된 사업이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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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전화투표 독려’여부 조사… “문재인 지지 호소했는지 파악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 측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논란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화투표 독려팀이 있었는지, 독려팀을 운영하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법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까지 참여할 경우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이 엄격히 금지된다. 충북선관위 조사팀은 이날 충북 지역의 문 후보 측 관계자를 만나 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독려팀 운영 지침이 담긴 문건에 충북 사례가 등장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문건에는 ‘충북본부는 지역위 사무실에서 모집 활동가 본인이 모집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지 부탁’이란 대목이 ‘모범 사례’로 적시돼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29일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 후보 측의 문건을 공개한 손학규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실제로 독려팀을 운영했는지 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독려팀 운영은 사실상 콜센터를 운영해 지지를 유도한 불법 선거”라며 “2011년 강원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사퇴한 사안과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독려팀이 없다”고 반박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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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문건, 李측근-黨선관위원도 받았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측이 작성한 ‘전화투표 독려팀’ 문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28일 조사에 착수했을 뿐만 아니라 당내에선 ‘이해찬 대표-문재인 후보 담합’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 후보 캠프가 e메일로 보낸 문건 수신인 명단에 이해찬 대표의 측근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는 물론이고 경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당 선관위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신인엔 당직자-선관위원 이름까지 동아일보가 28일 입수한 e메일 원본에 따르면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지침’ 문건 수신인 71명의 e메일 주소에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홍보본부장, 이언주 원내대변인 등 당 핵심 지도부 이름이 나온다. 백혜련 송영철 등 당 선관위원의 e메일 주소도 수신인에 올라 있다. 윤 총장과 이 대변인, 백 위원과 송 위원의 경우 이름과 e메일 주소가 잘못 짝지어져 있었지만, 확인 결과 이들의 실제 e메일 주소도 수신인에 포함돼 있었다. e메일 문건이 이들에게 전달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송 위원은 “수신인 명단에 있는 e메일 주소가 내가 쓰는 것은 맞지만 그런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며 “문 캠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백 위원도 문 후보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윤 총장도 “e메일을 받은 적 없다. 그런 지침에 대해 얘기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수신인에는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의 e메일 주소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수신인 명단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됐던 이 대표와 김태년 대표비서실장의 경우 다른 민주당 인사가 사용하는 e메일 주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학규 후보 측은 “당의 공정경선을 책임져야 할 사무총장과 경선 룰을 직접 만든 전략홍보본부장, 당 선관위원 등이 문 후보 측의 내부 문건을 받았다는 것이 ‘이(이해찬)-문(문재인) 담합’의 증거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심판이 특정 선수만 도와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파행은 ‘문-이-박(박지원 원내대표)’ 담합에서 시작됐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확인된 당대표가 구성한 선관위가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사전 선거운동 막겠다는 취지 공직선거법은 대통령선거 본선 후보자의 경우 등록된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지지를 당부하는 선거운동과 투표독려 행위를 모두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처럼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정당 내 경선에선 후보자 본인을 포함해 누구도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원 아닌 국민도 투표권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선거운동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경선을 빙자해 유권자를 대상으로 사전 선거운동 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전화를 통한 단순 투표독려 행위와 관련해선 선거법에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28일 투표독려 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에도 착수했다. 선거법을 위반한 경선운동으로 기소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안이 경미하면 선관위가 주의나 경고 조치를 내린다. 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지침 문건이 담긴 e메일 발송에 대해 “실무자가 자료를 받아봐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지 못한 데서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손 후보 측은 ‘일회성 실수’라는 문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 “문제의 e메일이 발송된 24일뿐 아니라 21일에도 똑같은 수신자에게 e메일이 발송됐고 여기엔 경선투표소가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지역별로 안내하는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며 “일회성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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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조직 ‘힐링공약단’ 출범

    민주통합당은 27일 당의 대선공약을 개발하는 ‘국민 고통 해소를 위한 힐링공약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힐링공약단은 지금까지 당이 발표한 정책 대안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국민의 일자리, 주거, 교육·보육, 안보, 노후에 대한 불안 해소를 통해 국민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링공약단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핵심 대선공약과 주요 정책 의제 개발을 마친 뒤 확정된 당 후보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10월 초 최종 공약을 완성할 계획이다. 단장은 이 의장과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힐링공약단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의원의 후보 선출을 염두에 두고 이달 초 출범시킨 대선공약 개발단인 ‘5000만 행복본부’의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5000만 행복본부’도 박 의원의 대선후보 확정 직후부터 후보와 당이 손발을 맞춰 공약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파행을 겪는 상황에서 다소 한가로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의원의 대선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됐던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비록 문재인 의원이 강세이긴 하지만 누가 선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후보와의 교감을 전제로 한 대선공약 개발이 적절한가 하는 논란도 있다. 공약단 이름인 ‘힐링’이 민주당 대선주자로는 유일하게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던 문 의원을 연상시켜 경선 와중에 공정성 시비도 나온다. 문 의원은 1월 ‘힐링캠프’ 출연으로 지지도가 두 배 가까이 오르며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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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1998년 이후 술자리 2, 3차례 동석… 술은 안마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자신의 ‘룸살롱 출입 논란’에 대해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2, 3차례 있다”면서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안 원장의 견해를 전했다. 안 원장은 ‘룸살롱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아 왔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안 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고 말하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월간 신동아가 4월호에서 “우리 회사 대표가 안 원장과 함께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인터넷 보안업체 임원의 주장을 보도했음에도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신동아가 9월호에서 “안 원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 있다”는 전 고위공직자의 말을 보도하고서도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대응해왔다. 안 원장은 24일 “내게 가해지는 검증과 관련해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설명할 것은 분명하게 설명하겠다고 생각해왔다. 이번 문제에 대해 바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왜곡하며 논란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이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점점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득이하게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기사엔 제가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썼고, 일부 언론은 확인 없이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물은 사실이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무릎팍도사’를 보면 안 원장은 ‘단란히 마시는 술집 가보셨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아니요.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묻는다. 이에 진행자가 “단란하게 노래하면서 술 마시는…”이라고 말하자 “예? 노래방? 그런 게 단란한 거?”라고 되물었다. 다른 진행자가 “노래방인데 도와주시는 분들 있는…”이라고 말하다가 “담배도 못 피우느냐”며 다른 주제로 넘어가 이에 대한 안 원장의 분명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대목을 두고 ‘안 원장은 단란주점 자체를 모른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어 보인다. 안 원장이 유흥주점에 가지 않았다고 분명한 답을 한 건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여지는 있었던 셈이다. 안 원장은 24일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이라며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과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무릎팍도사’에 나와 말한 것도 ‘예전엔 술을 많이 마셨고 지금은 안 마신다’는 것이다. 그것과 하나도 모순 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안 원장이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V3’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통일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논란이 되는 시기인 2000년엔 소프트웨어 반출입이 법으로 규정돼 통일부에 신고하거나 승인 받을 사안이 아니었다”며 “통일부의 업무 범위가 아니어서 자료가 없다”고 했다. 통일부는 심재권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안 원장이나 안랩 직원들이 방북 승인 요청이나 대북 접촉 승인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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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마을 간 朴-긍정 평가한 文,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생각했다. 두 분 다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에 따르면 이날 안 원장은 춘천 시니어클럽의 사업장인 ‘우리기름 방앗간’을 찾은 자리에서 노인들이 “정치하면서 싸우지 말라”는 말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도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안철수식 정치’다. 박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 공방과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안 원장은 21일엔 서울 은평구에서 주민참여예산제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젝트 종사자 및 자활센터 근로자, 사회복지사들을 만나 고충과 의견을 들었다고 유 전 관장이 전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말 ‘안철수의 생각’ 발간 이후 10대 학생부터 2040세대 여성, 연구자,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야권 원로그룹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23일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성명에서 “이제는 안 원장이 돌아설 수 있는 (불출마) 시점이 지났으며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한 공언을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안 원장이 공식 선언 이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검증과 피드백을 활발히 수용해야 한다”며 사실상 대선주자로서의 태도를 요구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를 주장해온 원탁회의는 “안 원장이 진보개혁세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원탁회의 좌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이 이제 와서 ‘나는 도저히 자신 없으니 물러서겠다’는 건 민주당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자기가 단일 후보가 되든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든 일단 나와서 판을 키우고 돕는 것이 맞다”며 “안 원장도 단단히 각오하고 민주세력의 공동승리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라는 충정”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런 견해를 안 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원탁회의 성명이 나온 뒤 “안 원장이 최근 백 교수와 만났다”고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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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 스님 “대통령 될 사람과 국가운영 잘할 사람 협력해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리던 법륜 스님이 22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당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국회에서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정권교체 방법’을 묻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없고, 운영 능력이 있는 사람은 될 가능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를 잘못 운영하면 다 죽는다. 밑천 달리는 사람은 알아서 안 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그의 발언이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많다. 법륜 스님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을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안 원장을 암시하기도 했지만, 행사가 끝난 뒤 ‘될 사람과 잘 운영할 사람이 누구냐’란 기자들의 질문엔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또 법륜 스님은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헌법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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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순회경선 D-4… 문재인 “난 호남의 정치적 아들”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20일 광주를 찾아 “나는 호남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원은 강운태 광주시장을 만난 뒤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탄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민주화와 민주정부의 자부심 그 자체라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부족했다. 참여정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시작(25일)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 시절의 대북송금 특검과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로 인한 호남 민심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광주·전남지역의 투표 결과는 경선 중반인 다음 달 6일 공개된다. 문 의원 캠프는 “경선 초반 지역인 제주 울산에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지만 경선 중반인 다음 달 1일부터 차례로 이어지는 전북 경남 광주·전남지역 투표에서 위기 상황이 올 것”(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이라고 분석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동화빌딩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9, 20일 문 의원이 호남 상륙작전(방문)을 함으로써 문 의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불식됐다. 대북송금 특검 등 호남 여론지도층의 서운함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6월 문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북송금 특검 문제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상임고문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노 본부장의 발언을 겨냥해 “5·18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광주시민들의 상처에 소금 뿌려지는 고통이 될 수 있는 군사용어인 상륙작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공세를 폈다. 손 고문은 이날 첫 순회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제주를 찾아 장애인종합복지관, 양식 수협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선거인단 모집이 끝난 상황에서 손 고문이 제주를 방문한 것은 경선 초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와 함께 제주에서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3만6000여 명)이 모집되면서 판세가 복잡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 캠프는 선거인단 수가 많아질수록 문 의원이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비슷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부산을 찾았다. 그는 부산일보를 방문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영남대 등 3대 장물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면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후보와 나는 많은 부분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박 후보가 통치를 통해 정치를 배웠고 나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웠다는 점이 큰 차이”라며 각을 세웠다. 한편 구속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이 19일 문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20일 팬클럽에 편지를 보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공론에 부칠 경우 불화가 조성될 수 있다”며 중립을 요청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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