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3

추천

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 그들이 있어 따뜻했다

    전화벨이 울린다. 큰애의 음성이 들려올 것 같다. 양경종 씨(55·개인택시 운전사)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아들은 10개월 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양 씨는 “산소에 비석까지 세웠지만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가슴에 아들을 묻고 살기는 정말이지 버겁다. 2월 28일 오후 4시 4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동쪽 35마일 해상. 근해유자망 어선 24t급 대양호 선원 정모 씨(48)가 어구를 던지다 그물에 발이 걸려 바다로 추락했다. 동료 선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이 배에서 일한 지 9일밖에 안 된 양석원 씨(27)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석원 씨의 사투는 무위로 끝났고, 시커먼 바다는 2명을 삼켰다. 석원 씨는 양 씨의 큰아들이다. 당시 대학(제주산업정보대) 휴학 중이던 석원 씨는 세상 견문을 넓히고 싶다며 뱃일을 배우던 중이었다. 석원 씨는 해군 복무를 마친 후 복학을 미룬 채 서울로 올라가 응급구조사, 수상안전구조원, 방재안전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한국자원봉사센터의 1365 중앙구조단에서도 활동했다. 재난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2006년 1월에는 전북 정읍 폭설피해 현장에서 재난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제주시 애월읍 야산에 안장했다. 대대로 물려받은 땅이다. 아버지는 사무치도록 아들이 그리우면 산소를 찾는다. 행여 잡초가 산소를 덮을까 봐 조바심을 낸다. 그는 “녀석이 군대를 마친 다음 복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가겠다고 했을 때 잡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동생 호근 씨(25)는 “형은 하늘나라에서도 남을 위해 봉사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오겠지만 형의 의로운 정신만큼은 결코 잊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6월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을 몸소 보인 석원 씨를 의사자(義死者)로 선정하고 보상금을 지급했다. 석원 씨의 죽음은 제주도의회가 ‘제주도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의사상자 지원제도가 시작된 지 올해로 40년이 됐다. 1970년 처음 시행한 후 모두 576명의 의사상자가 인정을 받았다. 이 중 인적사항이 확인된 556명(의사자 385명, 의상자 171명)을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보면 의사상자는 주로 남성(528명·95%), 나이는 21∼30세(146명·26.3%), 직업은 학생(145명·26.1%), 지역적으로는 서울 거주자(107명·19.2%)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1∼30세에 이어 31∼40세(143명·25.7%)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10대 청소년도 109명(19.6%)이나 됐다. 박난숙 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 과장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에 20, 30대 젊은이들이 의사상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2009-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올레 한림항∼고내포구 15코스 개장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5코스를 개설해 26일 개장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코스는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을 출발해 대림안길 입구∼성로동 농산물집하장∼납읍숲길∼과오름 입구∼고내봉 정상∼고내 교차로를 거쳐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까지 19km 길이다. 이 코스는 제주 바다와 마을, 들판, 오름, 난대림 숲 등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림읍 한수리를 지나면서 바다를 등지고 마을로 들어선다. 감춰진 난대림 숲을 만나고 한적한 마을 풍경을 접한다. 감귤과수원에서 감귤을 직접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개장행사에 영화 ‘친구’ 등에 출연한 제주 출신 배우 서태화 씨가 참여한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공터와 서귀포시 3호광장에서 각각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왕복요금은 5000원. 이번 코스 개장으로 제주올레 코스는 섬, 산간 지역 2개 비정규코스를 포함해 모두 289km로 늘었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 올레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주에서의 걷기를 대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www.jejuolle.org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맨손으로 ‘제주 방어’잡이 해볼까

    물놀이 테마파크에서 ‘방어’를 잡는 이색 이벤트가 겨울철 내내 펼쳐진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김정전)는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의 제주워터월드(대표 김종운)와 업무협약을 하고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방어 이벤트를 연다. 이 이벤트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워터월드에 마련된 특설 해수풀장에서 열린다. 무료 및 유료(1인당 5000원) 체험을 통해 방어를 맨손으로 잡는다. 유료 참가자는 직접 잡은 방어 마릿수만큼 상품권을 받아 인근 횟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방어회 시식 코너도 운영한다. 풍어(豊漁)로 값이 내린 방어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객과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최근 방어가격은 kg당 1만2000원 선에서 8000원가량으로 떨어졌다. 대정읍 모슬포항 가두리 시설에 팔지 못한 방어 1만2000여 마리가 있을 정도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형석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은 “물놀이 시설과 함께 사우나, 찜질방 등을 즐기면서 방어를 맨손으로 잡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는 살이 통통 오른 겨울철 방어를 최고로 친다. 방어를 지역 대표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매년 11월 모슬포항에서 ‘최남단 방어축제’를 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해군기지 내달 착공

    제주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에 건설 예정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제주도의회는 17일 오후 열린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안’ 등 2개의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 처리했다. 9월부터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보류하거나 부결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제주해군기지 관련 2개 쟁점 안건이 모두 도의회를 통과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관계자는 “제주도 동의안을 넘겨받은 뒤 해군기지 실시설계 적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며 “토지보상, 어업보상 등 주민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 가파도에 청보리 단지 조성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와 인접한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가 청보리 단지로 육성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축산사료로 쓰이는 청보리 자급을 위해 가파도 10ha(약 3만 평)를 청보리 단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농가 선호도가 높은 ‘우호’ ‘유연’ 등 2품종을 각각 5ha(약 1만5000평)에 최근 파종했다. 청보리단지에서 내년 6월 수확한 청보리 종자 45t을 서귀포시 대정농협이 수매한 뒤 축협을 통해 축산농가에 공급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단지 조성면적을 2011년 30ha(생산량 135t), 2012년 50ha(생산량 225t)로 점차 확대한다. 청보리단지 조성으로 연간 124t(1억4000만 원)에 이르는 축산사료용 호밀종자 수입을 대체할 수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청보리를 수확한 이후 염분에 강하면서 참살이(웰빙)식품으로 각광받는 식용 고구마를 재배할 방침이다. 청보리 단지는 새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녹색 물결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요인이 된다. 올 3월 처음으로 청보리를 주제로 한 ‘제1회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열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과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의 중간에 위치한 가파도는 면적이 0.874km²(약 26만4000평)로, 120가구 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 온주감귤 재배 100년’ 2011년 기념행사 풍성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11년. 일본에서 들여온 감귤품종 중 하나인 온주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제주 감귤재배 100년을 맞는 2011년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생명산업으로 자리 잡은 감귤의 재배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발전의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다”라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2011년 1월 10일을 ‘제주감귤데이’로 선포한다. 감귤의 꽃, 열매, 수확, 가공 등을 주제로 한 축제를 펼친다. 세계 감귤 학술대회, 세계 신품종 감귤 발표대회 등을 함께 개최한다.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제주감귤 소비확대 캠페인을 벌이고 해외 교민을 중심으로 감귤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각계 대표와 학계, 농업인 등 25명으로 ‘제주감귤발전 100년 기념사업단’을 구성해 기념행사 세부추진계획 등을 마련한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감귤을 재배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헌상에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에는 주요 진상품의 하나로 유감, 동정귤, 금귤 등이 있었다. 현재 제주에서 재배하는 감귤은 대부분 일본산 온주감귤이다. 1911년 프랑스 신부가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일본산 온주감귤나무 15그루 가운데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제주분원의 정원에 심은 1그루만 남아있다. 감귤나무는 1960년대 후반부터 농가에 대량 보급됐다. 감귤나무 몇 그루만 심으면 자녀의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는 등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3만1000여 농가가 2만937ha에 감귤을 재배해 631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 수중 영화촬영소 건립

    제주도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안 일대 5만 m²(약 1만5000평)에 수중 영화촬영소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바다를 배경으로 수중촬영을 할 수 있는 대형 수중촬영탱크와 수중촬영 스튜디오, 야외세트장, 수중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이달 전문기관에 연구조사용역을 맡겨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입지 등을 분석한다. 수중 영화촬영소에는 특수차량, 에어탱크, 강풍기, 강우기 등 스튜디오 운영 장비를 비롯해 영상장비, 제작 지원세트, 음식점 등을 갖춘다. 전체 사업비는 48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중 영화촬영소가 건립되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지로 발돋움하고 전문인력 육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당초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수중 영화촬영소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제주해군기지 지원사업으로 변경하면서 사업 후보지를 강정마을 해안으로 바꿨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빌라 사면 골프회원권 드립니다”

    “빌라를 사면 골프회원권을 덤으로 드려요.”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98만 m²(약 29만7000평)에 들어서는 아덴힐골프리조트는 골프장 회원을 받지 않는 대신 단독형 빌라를 분양받은 고객에게만 골프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이 골프리조트는 2007년 3월부터 18홀(전장 6860m) 규모 골프장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경 골프장을 개장한다. 골프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골프장 회원 분양을 포기했다. 제주지역에 27개에 이르는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회원권 분양이 만만치 않았다. 차별화하기 위해 골프장 회원분양을 포기하는 대신 고급 골프 빌라에 주목했다. 2차 사업으로 338.8m²(약 102평)에서 479.6m²(약 145평)까지 단독형 빌라 107채를 짓고 있다. 분양가격은 22억7000만 원에서 38억 원가량. 37채는 내년 가을 입주가 가능하다. 귀족적이면서 지중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탈리아 투스카니 양식으로 빌라를 설계했다. 전용풀장을 비롯해 공사비가 3억 원에 이르는 주방, 독일산 문, 800년 된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탕 등으로 국내 최상위층을 겨냥했다. 빌라를 구입하면 골프 회원권 자격을 부여한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무기명 2인을 지명할 수 있고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그린피를 내지 않고 골프를 할 수 있다”며 “국내외 자산가와 리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속 안식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견기업인 서해종합건설(회장 김영춘)이 전액 투자했다. 제주도 김성보 지역계획담당은 “캐디(경기 도우미)가 없는 친환경 골프장 개장에 이어 골프장 회원권을 보너스로 주는 골프장이 등장하는 등 제주지역 골프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특색 있는 골프장이 많이 들어서면 다양한 휴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 호주 사는 흰동가리돔도…” 제주바다는 아열대어 신천지

    수온 10년 전보다 1도 상승… 해류따라 북상 뒤 아예 정착생태계 변화 계속 추적해 새 어족자원 개발에 활용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의 무인도 섶섬 인근 18m 수중. 말미잘 사이로 검은색 바탕에 흰줄 두 개가 그어진 앙증맞은 흰동가리돔이 모습을 나타냈다. 꼬리가 옅은 노란색을 띠어 수컷으로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도 멀리 달아나지 않고 말미잘 군락을 배회했다. 호주 동북부 산호초 지대 등에 서식하는 아열대 어종이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2003년)의 주인공인 흰동가리돔은 수중사진작가의 주요 모델로 5, 6년 전부터 제주 부근 바다에서 간혹 관찰됐다. 해류를 따라 흘러들어온 뒤 겨울철에도 떠나지 않고 제주 부근 바다에 정착했다. 섶섬 인근 문섬, 범섬에도 다 자란 수컷이 한 마리씩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해까지 관찰된 암놈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바깥 온도는 14도이지만 수온은 19도 정도여서 오히려 바닷속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흰동가리돔 서식지와 20여 m 떨어진 곳에서는 몸을 온통 노란색으로 치장한 새끼 노랑돔이 보였다. 옆에는 선명한 파란색의 파랑돔 4마리가 유영했다. 줄도화돔 무리 사이로 청줄돔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 어종은 지난 10여 년 사이 제주 바다에 정착한 무리. 동행한 다이버는 사흘 전 이곳에서 길이 30cm가량의 푸른바다거북을 목격했다. 이 부근에서 월동할 확률이 높다. 바닥에는 큰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등의 연산호가 나풀거렸다. 바다의 소나무로 불리는 해송산호를 비롯해 총산호, 돌산호 등도 쉽게 눈에 띄었다. 올해 초부터 바다를 점령한 분홍멍게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다닥다닥 붙었다. 제주 바다는 아열대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한두 마리 정도 보이던 쏠배감펭, 청소놀래기, 살자리돔, 연무자리돔, 나가사키자리돔, 주걱치, 샛별돔 등 아열대 어종이 제주 바다에서 산란, 번식을 하며 터를 잡았다. 대부분 구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쓰시마난류를 따라 북상한 뒤 수온 상승 등으로 제주를 떠나지 않은 것. 김병일 태평양다이빙스쿨 대표는 “10년 전 서귀포 문섬 주변 최저 수온이 13도였지만 지금은 14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산호 종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대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열대어종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 부근 바다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초대형 가오리를 비롯해 귀상어, 깃털제비활치, 민전갱이, 보라문어 등이 어민들에게 잡힌 적도 있다. 수중생태 변화에 따른 어족자원 변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명정구 한국해양원 해양생물자원연구부장은 “최근 제주 부근 바다에서 10여 종의 미기록종을 확인했지만 아직 학계에 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에 민감한 샛별돔, 노랑자리돔, 살자리돔 등을 환경지표종으로 선정한 뒤 제주를 비롯해 거문도, 독도 등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으로 수온 상승과 수중 생태계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사를 해야 수중 변화 대응과 새로운 어족자원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한반도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을까 外

    ■ 한반도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을까효와 보은의 수호자, 용맹함과 날렵함을 지닌 벽사((벽,피)邪)의 상징…. 선사시대부터 이 땅에서 함께 살아온 호랑이(사진). 그 공존은 조선시대에 위기를 맞는다. 호랑이를 적극 포획 또는 살상하는 정책 때문이었다. 일제의 호랑이 남획이 이어지면서 1920년대 호랑이는 이 땅에서 사라졌다. 2010년은 호랑이 해. 15일 호랑이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미달 속출, 왜다양한 학교를 세워 학교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현 정부 교육 정책의 핵심이다. 그때마다 귀족 학교 논란도 따라 붙었다. 교육 당국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있으니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은 선택권 행사를 꺼리고 있다. ■ 수온 오른 제주 바다, 아열대 어종 정착제주바다가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아열대 어종인 흰동가리돔이 서귀포시 앞바다 무인도 주변에서 산란 및 번식하며 터를 잡은 것을 비롯해 몸 색깔이 선명한 노랑돔, 파랑돔도 정착했다. 또 연산호 종류가 감소하고 무인도 주변 암반을 분홍멍게가 점령했다. 제주 바닷속을 본보 기자가 직접 탐사했다. ■ 1년 참아온 흑인들 오바마 정면공격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대한 미국 흑인들의 애정이 식고 있는 것일까. 취임 1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일자리와 집을 잃은 흑인들이 공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변화와 희망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호를 굳게 믿었기에 실망이 더욱 크다는 흑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봤다. ■ 암환자 식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2006년 전후근 뉴욕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20% 이상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니라 영양실조였다. 항암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은 식욕 상실. 음식냄새가 싫어지고 구토도 잦아진다. 체력이 저하하면 치료효과도 떨어진다. 암 환자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은 없을까. ■ 프로야구 투수들 구질, 알면 재미있다투수는 체인지업을 던졌다는데 타자는 포크볼을 쳤다고 말한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가끔 헷갈리는 게 구종이다. 투수의 구종을 알고 보면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나온 직구 안 던지는 강속구 투수와 슬라이더 못 던지는 에이스 투수 등을 소개한다. ■ 2009년을 빛낸 베스트 CEO 7인은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데는 우리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도 컸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기업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동아일보 산업부와 경제부는 올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발군의 경영실력을 뽐낸 ‘베스트 CEO’ 7명을 선정했다.}

    • 2009-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경마장 금 토요일에 열린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건전경마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제주경마장의 경마요일을 종전 토, 일요일에서 금, 토요일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마요일을 바꿔 일요일 제주경마장의 공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도로의 휴일 교통체증을 해소한다. 제주도는 경마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경마장에 건전경마상담센터를 설치한다. 이 상담센터는 경마로 인한 사행성 게임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습관성 도박중독자 상담치료를 맡는다. 전문 인력으로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등을 배치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세밑 제주관광 반짝 특수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제주관광이 반짝 특수를 누린다. 제주지역 항공업계는 성탄절 연휴 제주기점 항공좌석 예약이 몰려 대부분 마감됐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김포, 부산 출발 등 주요 노선의 제주 도착 항공편 예약을 마감했다. 제주항공은 25일 김포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 예약률이 95%에 이르렀다. 새해 첫날 제주에서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31일 제주 도착 항공편 예약도 마감됐다. 제주시내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의 성탄절 연휴 예약이 100%에 육박했다. 새해 첫날 객실 예약률은 70∼80% 선이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 회복세와 신종 인플루엔자 진정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성탄절 연휴 제주 방문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예산 깎아 지역사업에 배정?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삭감한 예산을 지역구 소규모 사업으로 증액하거나 신규 항목을 만들어 배정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심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복지안전위, 환경도시위, 문화관광위, 농수축지식산업위 등 5개 상임위원회는 7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거쳐 제주도에서 제출한 내년도 일반예산 2조2145억6400만 원 가운데 284억7900만 원을 삭감했다. 기후변화영향 랜드마크사업, 한국 프랑스 화장품 산업기술협력구축사업,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 건립 등 국가보조금을 투자하는 중앙지원 예산사업 17건에서 62억6000만 원을 깎았다. 이들 사업에 들어갈 지방비 예산을 삭감해 자칫하면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발의해서 제정한 ‘제주도감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부채를 갚는 데 쓸 예산 70억 원 가운데 13억 원도 삭감했다. 의원 자신들이 만든 조례를 위반하면서까지 예산을 줄인 것이다. 도의원들은 삭감한 예산 284억7900만 원을 지역사업과 행사 등에 증액 편성했다. 갓길 포장 및 도로개설 사업을 비롯해 자생단체 행사지원 등의 항목으로 증액했다. 지역별로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으로 편성한 예산에 일률적으로 1억 원을 증액하기도 했다. 태권도 장비 구입비, 한의사 축구대회, 국제동호인 농구대회, 한중 축구교류전 등 항목을 새로 만들어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의회가 선심성, 낭비성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언명했지만 스스로 어긴 셈이 됐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나눠 먹기식 예산심의’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 국내 첫 주민대상 ‘기후변화교실’

    제주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건립해 주민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실’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7억4000만 원을 들여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제주시 회천동 환경시설사업소 용지에 들어선 교육센터는 지상 2층 총면적 570m²(약 172평) 규모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국제회의시설과 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공무원과 기업체,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그룹의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교육센터의 내실을 위해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등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내년 열리는 아시아환경보건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아시아센터로 공인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한다. 기후변화 교실은 (사)제주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 주관으로 진행한다. 1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교육을 실시한다. 기후변화의 대응전략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비롯해 한라산 구상나무숲, 철새도래지, 노루생태공원 등의 현장체험학습으로 짜여졌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제주는 죽절초, 솔잎난 등의 남방계 식물과 암매, 시로미 등의 고산식물이 공존하는 데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기후변화에 민감한 곳이다”며 “교육 이수자를 ‘그린리더’로 지정해 온실가스 배출량 진단 및 컨설팅 활동 등의 선도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도문화상’ 7명 선정… 양용은은 특별상

    제주도는 7일 ‘2009년 제주도문화상’ 7개 부문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문화상 심사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인 ‘PGA투어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을 ‘제주를 빛낸 체육인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예술부문 고 홍순만(전 제주문화원장), 교육 고 강석범(전 제주실업전문대학장), 언론출판 김세균(57·한국방송공사 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 체육 김범희(59·제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1차산업 이영민(74·환경보전자연농업연구회장), 관광산업 성범영(70·생각하는정원 원장), 해외동포 오익종 씨(72·일본 도쿄 제주도민회 고문) 등이다. 시상식은 21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에 2011년 실내 빙상장

    제주도는 ㈜제주국제아이스링크장(대표 김영용)이 제주시 도평동 2만221m²(약 6100평)에 총건축면적 1만121m²(약 3000평) 규모의 실내 빙상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국제아이스링크장은 2011년 1월까지 530억 원을 들여 빙상장을 완공해 스케이트 교실과 빙상동호회 육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국제공항 2025년에 포화상태, 시설확장보다 신공항 건설 바람직”

    제주도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연구에서 신공항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마스터플랜에서 “현재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용량을 시간당 32회에서 41회로 늘려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더라도 2025년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공항을 확장할 경우 소음 및 용지부족 문제 등 입지적 제약을 극복할 수 없어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신공항은 활주로 2개에서 항공기가 각각 독립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2040년을 목표로 여객터미널 및 계류장 규모를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은 소음피해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개 독립활주로가 들어서면 시간당 항공기 운항은 80회로 연간 여객 4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마스터플랜이 제출됨에 따라 정부가 내년 말까지 수립하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제주 신공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을 발족한다. 2011년까지 인공섬을 포함한 신공항 입지현황을 조사하고 기존 공항 활용 및 주변지역 발전방안 등을 마련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권이 부족해 제주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등을 감안할 경우 24시간 전천후 운항되는 국제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해안에 위치한 제주국제공항은 전체 면적이 350만 m²(약 105만8750평)로 길이 3000m, 1910m의 활주로 2개가 있다. 지난해 여객 이용객은 1244만8000명으로 연간 처리능력 1127만 명을 초과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해녀 사료집’ 출간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해녀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의 하나로 고문헌이나 신문기사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선정해 285쪽 분량의 ‘제주해녀 사료집’을 2일 펴냈다. 이 사료집은 고문헌 사료, 신문기사(1920∼1970년대) 기록, 해녀박물관 소장 문헌 등 3부로 나눠 해녀 자료를 실었다. 해녀항일운동 등을 주로 다룬 일제강점기(1920∼1930년대) 주요 기사자료 28건 가운데 17건이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착취당하는 해녀의 생활을 수차례에 걸쳐 폭로했다. 이 사료집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제주 해녀들이 진주, 전복 등 해산물을 진상한 기록을 담고 있다. 1950∼1970년대는 해녀 현황과 문제점 등을 다룬 지방신문 기사를 실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이 사람/“새와 더불어 행복 찾는 탐조여행 출발!”

    산과 바다, 습지를 고루 갖춘 제주는 새들의 낙원. 국내 새 500여 종 가운데 370여 종을 제주에서 관찰할 수 있다. 태평양과 대륙 사이에 있다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수많은 철새가 쉬어간다. 철새 산새 물새 등 다양한 새를 관찰하기에 제주만한 곳도 흔치 않다. 새를 연구하는 부부가 새의 습성과 형태 등을 감칠맛 나게 엮은 책을 최근 출간했다. 김은미(37·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장) 강창완 씨(45·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장) 부부가 관찰일기와 도감을 함께 담은 ‘애들아, 새 보러 갈래?’.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계곡으로 삐죽이 나온 나뭇가지에 새가 날아와 앉았어요. 얼른 쌍안경을 그 새에 맞추었어요. 모기한테 물리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팔색조를 봤거든요.’ 초록 날개와 붉은 배가 선명한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김 씨는 직접 관찰한 새들의 모습과 생태를 어린이에게 이야기하듯 풀어갔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삼광조를 비롯해 흑로, 매, 두견이, 저어새, 큰물떼새, 황금새, 물꿩, 물수리 등 희귀 새를 가까이에서 접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박새, 휘파람새, 꿩, 멧비둘기도 등장한다. 태풍에 길을 잃은 큰군함조 등 다친 새를 돌본 사연도 들어있다. 232종에 이르는 새를 구분해 하늘을 나는 하늘의 제왕, 잠수를 잘하는 무리, 소리가 예쁜 새, 수컷이 새끼를 기르는 새, 위장의 명수, 비행의 명수, 멸종위기 새 등으로 실었다. 남편 강 씨는 새의 형태를 세밀한 사진 700여 장에 담았다.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에서 꼬리를 치켜들고 배설물을 버리는 장면 등이 생생하다. 김 씨 부부는 “이 책이 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와 더불어 행복을 찾는 ‘탐조(探鳥)여행’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제주道, 신당 458곳 전수조사

    제주를 흔히 ‘신들의 고향’이라고 한다. 신의 수만 1만8000여 종에 이르고 신앙행위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척박한 땅에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초월적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특성을 보여준다. 제주 사람들의 신앙은 무당 위주 무교(巫敎)와 이들 신을 모시는 신당(神堂)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속신앙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주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생활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제주도는 제주전통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신당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난 2년 동안 실시해 보고서를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사보고서는 신당의 위치, 약도와 실측, 사진, 당의 형태와 식생, 신당의 특기사항 등을 담고 있다. 신당은 본향당, 일뤠당, 여드렛당, 해신당, 산신당 등으로 구분한다. 본향당은 마을 공동체 신앙 대상이고 일뤠당은 매달 7일, 여드렛당은 매달 8일 찾아가 치성을 드리는 곳. 아이가 아프거나 가족이 병에 걸리면 매일 찾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신당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타났다. 신당 수는 458곳. 제주에 ‘당 500, 절 500’이라고 불릴 만큼 무속신앙과 불교가 번성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신당 가운데 99곳이 사라지거나 문을 닫았다. 나머지 359곳에는 지금도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당의 형태는 아름드리 신목(神木)이거나 화산지형 특징의 하나인 ‘궤’(깊지 않은 짧은 동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돌담을 쌓아 소박하게 신을 모시기도 하고 신 형상의 위폐를 모신다. 제주도는 2005년 월평다랏쿳당, 와흘본향당, 송당본향당, 수산본향당, 세미하로산당 등 5곳을 민속자료로 지정했다. 양윤호 제주도문화정책과장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상당수 신당이 사라졌지만 무속신앙은 제주의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코드”라며 “제주 민속문화의 독창성을 살리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초 자료로 삼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09-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