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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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23~2024-05-23
산업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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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3%
  • 조선소에 제빙기, 배송기사엔 얼음조끼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외부 온도가 28.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씩 연장하고 있다.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를 설치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 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 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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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계탕·수육 제공하고 제빙기도 설치…역대급 폭염에 기업들도 비상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을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외부 온도가 오르면 점심시간을 30분~1시간씩 연장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당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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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세계 1위 中BYD, 7월 26만대 月 최다판매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선 중국의 BYD가 7월 자사 월간 판매량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테슬라와의 격차도 벌렸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YD는 7월 신에너지차를 전월 대비 3.6% 증가한 26만21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수치다. 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BYD는 5월(23만9092대), 6월(25만3046대)에 이어 7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상반기(1∼6월) 치열한 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에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중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테슬라는 월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6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합산 판매량은 7만42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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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나서… 장기화땐 전기차-5G 통신 타격

    중국 상무부가 1일부터 미래 첨단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도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원료의 활용처는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의 기술이거나 단기적으론 대체 원료 및 수입국이 있어 국내 산업계가 ‘당장’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전기차와 태양광, 5세대(5G) 무선통신 등 미래 산업 및 기술 분야의 핵심 원료들이어서 중장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 영향 크지 않지만 장기화 및 확대 우려 국내 산업계는 2021년 농업용과 산업용, 경유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수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제한 조치의 지속 기간 및 강도와 다른 광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집중 투자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전사 차원의 원자재 관리 조직인 ‘원자재 협의체’를 열고 중국 수출 제재 영향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갈륨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의 향후 수급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고온 고전압 내구성, 전력효율이 좋은 GaN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내부의 온보드 충전기와 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컨버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해당 반도체 재고를 수개월 치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시장에 자원을 무기화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대체품과 대체 수입 채널 확보 등 원자재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도 즉각적인 영향은 적지만 제한 조치의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게르마늄의 경우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에 쓰이는 가스의 원재료인데, 아르곤 가스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갈륨도 호주 등에서 원료를 구해 미국 등 타 지역에서 일부 제련 및 가공이 가능하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갈륨, 게르마늄은 메모리 반도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고, 통신용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만 사용돼 당장 타격의 범위는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미래 산업 겨냥 中 경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자원 무기화를 통해 언제든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이번 조치를 ‘첫 발(first shot)’이라고 표현하며 광물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이번 조치는 핵심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 중국을 탄압한 국가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중국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전선 확대에 나설 경우 국내 산업계가 받는 타격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aN과 함께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의 소재인 탄화규소만 해도 중국 생산량이 절반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 달러(약 57조8480억 원)에서 올해(2023년) 530억 달러(약 68조132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측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이러한 조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중국은 오히려 세계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갈륨과 게르마늄 확보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후 조치가 아니라 사전에 비축 물량을 늘리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기업 약 400곳을 대상으로 갈륨, 게르마늄 수급 동향을 조사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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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글로벌 1위’ 수성에도 영향력 줄어… 현대차, 美-유럽 판매량 역대 최다… 성장세

    한일 자동차 간판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상반기(1∼6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도요타는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도요타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1만9841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10.9%가 증가한 365만7563대를 판매해 독일 폭스바겐그룹(437만2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글로벌 판매량에선 도요타가 176만 대 이상 현대차그룹을 앞서 있지만 주요 시장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대비 15.2%와 18.3%늘어난 42만5847대와 39만4333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은 10.6%다. 이 기간 순위도 스텔란티스(10.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미국 판매량이 0.7%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13.5%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시장 내 ‘빅4’(GM, 도요타, 포드, 현대차그룹) 중 판매량이 감소한 건 도요타가 유일하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3.3% 늘어난 57만5432대를 팔며 2.8% 증가에 머문 도요타(54만7655대)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유럽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BEV)의 유럽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1만24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연간 1만 대 미만(7554대) 판매에 그친 도요타보단 훨씬 앞서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전환에서 앞선 현대차그룹이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 더 높은 확장성을 보이는 형국”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1분기(1∼3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0.0%와 13.0%를 기록하며 도요타(7.5%)를 뛰어넘는 등 상반기까진 내실 있는 성장에서 도요타를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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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제조사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31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1대 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652만4174주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하게 됐다. 총 인수 금액은 약 813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로 대형 엔진 생산 능력 확대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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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도요타, 한일 간판 車업체…주요 시장서 희비 갈렸다

    한일 자동차 간판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상반기(1~6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도요타는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도요타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1만 9841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10.9%가 증가한 365만 7563대를 판매하며 독일 폭스바겐그룹(437만 2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글로벌 판매량에선 도요타가 176만 대 이상 현대차그룹을 앞서있지만 주요 시장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대비 15.2%와 18.3%늘어난 42만 5847대와 39만4333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포인트 높은 10.6%다. 이 기간 순위도 스텔란티스(10.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미국 판매량이 0.7%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13.5%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시장 내 ‘빅4(GM, 도요타, 포드, 현대차그룹)’ 중 판매량이 감소한 건 도요타가 유일하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3.3%가 늘어난 57만 5432대를 팔며 2.8% 증가에 머문 도요타(54만 7655대)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유럽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BEV)의 유럽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1만 24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연간 1만 대 미만(7554대) 판매에 그친 도요타보단 훨씬 앞서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전환에서 앞선 현대차그룹이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 더 높은 확장성을 보이는 형국”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1분기(1~3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0.0%와 13.0%를 기록하며 도요타(7.5%)를 뛰어넘는 등 상반기까진 내실 있는 성장에서 도요타를 앞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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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갑 “외부환경에 의존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

    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이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소위 ‘좋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다. 30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고,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흐름에 대한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HD현대는 2분기(4∼6월) 실적으로 매출 15조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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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기사 2030년 2710명 부족… 국내 선박 33% 한국인 못타”

    인구 감소와 해운 업종에 대한 구직자의 비(非)선호 문제 등으로 2030년에는 국내 선박 3척 중 1척에는 한국인 선원을 태울 수 없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해운협회의 ‘한국인 해기사(海技士·항해사, 기관사, 운항사 등) 수요 전망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해기사 부족 인원은 2030년 2710명, 2040년 3605명, 2050년 4426명으로 추산됐다.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해기사 증감률과 2021년 기준 1척당 해기사 평균 고용 인원(약 6명)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다. 한국의 운항 선박은 지난해 1154척에서 2030년 1500척으로 매년 40∼50척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인 해기사 수는 지난해 6830명에서 2030년 6168명으로 662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 필요한 해기사 수는 8878명인데 2710명(30.5%)이 모자라게 된다는 얘기다. 협회 측은 전체 선박의 3분의 2 수준인 약 1000척에만 한국인 해기사가 승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의 경우 선박 1578척에 9339명의 해기사가 필요하지만 한국인 해기사는 절반 남짓한 4913명(5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출입 물량의 99%를 소화하는 해운업은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국가필수전략물자와 전시물자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며 “높은 이직률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한국인 해기사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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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갑 HD현대 회장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소위 ‘좋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다. 30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고,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흐름에 대한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HD현대는 2분기(3~6월) 실적으로 매출 15조 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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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벤츠 등 5개사와 ‘충전 네트워크’

    현대자동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개사와 손잡고 현지 충전소 확보에 나선다. 미국 고속 충전소의 과반을 점유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7개 완성차 업체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스텔란티스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합작사를 통해 각 사 전기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고출력 충전소 3만 개 이상을 북미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설치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충전소에는 기존 미국 충전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과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용 커넥터가 함께 제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7개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278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북미 전기차 시장의 테슬라 독식 구조를 깨기 위한 공동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6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GM과 포드 등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강자들이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합작사에 NACS를 채택하겠다고 한 GM과 포드도 포함된 건 테슬라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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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르노코리아 ‘R&D 거점’ 기흥 부지 매각 절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연구개발(R&D)의 거점 역할을 하던 기흥연구소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연구소를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매각 주관사로 엔에이아이(NAI) 코리아를 선정한 뒤 최근 기흥연구소 부지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연구소 부지 매각 가격은 2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1996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대지 14만3767㎡ 규모로 조성된 기흥연구소에는 현재 600여 명의 르노코리아 R&D 인력이 근무한다. 르노코리아는 5월 기흥연구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재정비를 위한 간담회도 열고 내연기관차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R&D 조직을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춘 새 시설로 옮겨 전동화 전환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전기, 소프트웨어(SW) 분야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선 서울이나 이와 인접한 판교 등에 사무실(연구실)을 둬야 하는 분위기”라며 “첨단 전자 장비도 기존 시설보단 신축 시설에 들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동화, 디지털, 소프트웨어 중심의 R&D 센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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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가 자유자재로 회전…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가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차세대 자동차 바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까지 가능한 꿈의 기술로도 불린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승객·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융복합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지면서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설계에 따라 이동 중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 모드를 시연하는 e-코너 시스템 실증차도 공개했다. 막연히 미래 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실증차는 주행 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선 제로턴을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과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으로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벗턴’도 실행했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다.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된다.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 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모빌리티 주행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이 기술은 운전대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신기술. 현대모비스는 조향, 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e-코너 시스템은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앞으로 양산 적용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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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휴식 공간에 ‘철제 예술품’ 설치 “시민과 소통”

    현대제철이 시민들이 휴식 공간에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새로운 철제 예술품을 설치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H Steel 아틀리에 2023 철제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H Steel 아틀리에’는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협업해 철제 예술품을 제작하고 현대제철 사업장 인근 장소에 설치 및 기부하는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에도 부드럽고 친근한 철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삼선산수목원에 ‘철의 숲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철제 예술품 4점을 설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당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해 사업 기금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도 예술품을 기증했다. 올해 3월에는 ‘헤리티지, 휴머니티, 하모니를 담아낸 H Steel Dream Road’라는 주제로 세 번째 작품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문 작가의 공모 작품 △아름다운 선물 △꽃바람: 플라워 브리즈 △포옹 등 3점과 시민 참여 작품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1점이 최종 선정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과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 공모 당선 작가, 지역 아동들이 참석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설치된 H Steel 아틀리에 작품 설명 패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현대제철이 창립 70주년을 맞는 해로 회사가 태동했던 인천에서 ‘H Steel 아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인천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현대제철은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철제 공공 예술 프로젝트는 신진, 청년 작가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활동 및 작품 제작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나눔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가치를 극대화한 사회공헌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민들의 공간에 문화의 가치를 덧입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런 프로젝트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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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잡아라”…현대차·기아, GM·벤츠·BMW등과 ‘충전 동맹’

    현대자동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개사와 손잡고 현지 충전소 확보에 나선다. 미국 고속 충전소의 과반을 점유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7개 완성차 업체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BMW, 혼다, 스텔란티스가 참여헀다. 이들 업체는 합작사를 통해 각 사 전기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고출력 충전소3만 개 이상을 북미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설치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충전소에는 기존 미국 충전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과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용 커넥터가 함께 제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7개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1조 278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북미 전기차 시장의 테슬라 독식 구조를 깨기위한 공동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6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GM과 포드 등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강자들이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합작사에 NACS를 채택하겠다고 한 GM과 포드도 포함된 건 테슬라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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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폭스바겐-닛산 제치고 전기차 1위

    기아 EV6(사진)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전기차 4종의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코다(체코)와 닛산(일본)의 전기차 모델들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EV6는 총점 580점을 받아 스코다의 엔야크 쿠페(577점)와 닛산 아리야(537점)에 앞섰다. 아우토 빌트가 △보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으로 측정한 결과다. EV6는 주행성능과 경제성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평가 항목에서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뛰어난 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순수 전기차 GV60은 이번 평가에서 576점을 받아 엔야크 쿠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우수한 실내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사용해 감성 품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V6는 지난해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올해에도 2023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수상과 세계 올해의 차에서 세계 고성능 자동차(EV6 GT 모델)에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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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힌남노’ 1년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딛고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연결 기준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액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1분기(1∼3월) 대비 각각 3.8%, 88.1% 늘었다. 2분기부터 철강 생산·판매가 정상화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2조1000억 원) 이후 1년 만에 조 단위로 회복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유례없이 철강 경기가 개선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36.8% 줄었다.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 또한 글로벌 사업과 에너지 부문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654억 원, 3572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이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 늘어난 수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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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 각각 30억… SK-LG-포스코 20억씩 수해 성금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과 재해 복구를 위한 기업들의 지원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30억 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SK·LG그룹·포스코그룹은 각각 20억 원, 롯데와 한화는 각각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호반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충북 청주시에 각각 1억 원씩 성금 총 2억 원을 맡겼다고 20일 밝혔다. G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5개 출자사와 공동으로 성금 1억 원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등 제과류 1000박스와 단팥빵 등 간편식품 300박스를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와 컵라면이 담긴 구호품 4000인분을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성금 1억 원과 시리얼바 등 식음료 10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대한적십자에 물티슈와 칫솔 등 4000여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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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흠집 2시간 만에 스스로 복원하는 車”…현대차·기아, 세계최초 구현

    ‘미세한 흠집 정도는 스스로 복원하고, 곳곳에 분포된 태양전지로 별도 충전 없이도 며칠씩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머지않아 이런 차를 소유할 날이 도래할지도 모른다.현대차·기아는 20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나노 테크데이 2023’ 행사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나노 신기술을 공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 단위의 물질을 합성하고 배열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손상 부위를 차량이 스스로 반영구적으로 치유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소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과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 등으로 구성된 기술이다.차량의 외관이나 부품에 손상이 났을 때 스스로 손상 부위를 치유하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은 2시간여 만에 상온에서 정상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별도 열원이나 회복 촉진제 없이도 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와 라이다 센서 표면에서 시작해 향후 차량의 도장면 등 다양한 부위에 셀프 힐링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또 다른 나노 코팅 기술인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은 부품의 마찰성을 낮추고 내마모성을 부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처음 개발한 기술이다. 나노 캡슐이 포함된 고분자 코팅을 부품 표면에 바르기만 하면 된다. 마찰이 생기면 코팅층의 오일 캡슐이 터져 안에 있던 윤활유가 흘러나와 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오일 캡슐은 올해 안, 셀프 힐링은 2∼3년 후 적용을 목표로 잡았다.이날 공개된 ‘투명 태양전지’ 기술은 전동화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 시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광전 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30% 이상 높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했다. 차량의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투명 태양전지는 기존에 쓰이던 불투명 실리콘 태양전지를 보다 적용 범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 창문으로까지 적용할 수 있다.더운 날에도 별도 에너지 소비 없이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투명 복사냉각 필름’도 공개됐다. 이 또한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밖에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탠덤 태양전지’, 센서 없이 압력만으로 사용자의 생체신호 파악하는 ‘압력 감응형 소재’ 등의 나노 신기술을 소개했다.이종수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기술 혁신의 근간에는 소재 혁신이 먼저 있었다”라며 “우수한 첨단 소재 기술을 선행적으로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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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커스 자율운항 해상택시, 2025년 부산 바다 누빈다

    내후년 부산 앞바다에 친환경 해상 택시가 자율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부산광역시 해상택시 운항사업자인 한국컴포짓(KMCP)과 친환경·자율운항 해상 택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KMCP는 2025년부터 부산 원도심 지역에서 친환경 해상택시 4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 해상택시에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인 ‘뉴보트 내비’와 ‘뉴보트 도크’가 탑재된다.뉴보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항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트가 스스로 항해할 수 있게 한다. 3차원(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을 통해 보트의 이안·접안도 지원한다. 아비커스는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열리는 주요 보트쇼를 기점으로 뉴보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뉴보트가 해상택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며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해상택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외 선사로부터 300여척 규모의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HiNAS)를 수주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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