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3

추천

당신과 우리의 오늘을 기록하겠습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4-03-29~2024-04-28
산업68%
경제일반13%
기업7%
자동차3%
사회일반3%
지방뉴스3%
기타3%
  • 현대엘리 “2030년 中시장 점유율 5.9% 목표”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이 1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5.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국법인은 이날 상하이 진산구 스마트 팩토리 대강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근속자 포상, 공로상, 우수상 등을 수여했다. 한중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중국법인은 2014년 출자 전환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중국은 연간 80만 대 규모의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으로, 중국법인은 1993년 창립 초기 연간 2000대 수준에서 현재 2만5000대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끌어올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0년 전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화에 첫발을 내디딘 이곳에서 새 도전을 통해 더 넓고 높게 성장하는 꿈을 꿔보자”라고 축사를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인터, 호주서 10년치 가스 공급 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가 최근 호주에서 10년치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 채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중 하나로 에너지 부문을 꼽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최대 전력생산업체인 AGL을 비롯해 7개 현지 업체와 각각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확보한 천연가스는 133PJ(페타줄·1PJ은 약 3666t)이다. 이는 LNG 약 2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호주 동부지역 연간 가스 수요의 25% 수준이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최대 10년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계약으로 친환경 에너지전환 사업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호주 동부지역에서 2개의 육상가스전을 운영하는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후 파트너사인 행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 처리시설 증설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붕아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볼보 ‘더 현대 대구’에 팝업스토어 오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5일까지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에서 볼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볼보 측은 플래그십 세단 ‘S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시하고 텀블러와 카드지갑, 여행용 가방 등 볼보의 생활용품인 ‘픽 바이 볼보’도 선보인다. 현장을 방문하고 시승까지 한 고객은 2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반∼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 반∼오후 8시 반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MW, 추석 연휴에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BMW그룹 코리아는 여름철 가혹한 주행 환경과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차량 점검 캠페인을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BMW와 미니(MINI) 차주는 약 6주간의 캠페인 기간에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타이어, 브레이크 등 외부 장착물 4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부품 및 공임 20% 할인 등 유상수리 할인 혜택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실 기업’ 에디슨모터스, 文정부 때 1854억 원 지원 받아

    재무 상태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소재 전기자동차 회사 에디슨모터스가 문재인 정부 시절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7년~2022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전기자동차, 저상버스에 대한 차량 보조금 996억 원, 정부는 고용촉진과 기술개발 명목으로 일반 보조금 337억 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융자 404억 원, 신용보증기금 등은 보증금 119억 원을 제공했다. 여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집단적 밀어주기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가 중진공으로부터 총 129억 원을 융자 지원받는 과정에서 내부 융자제한 기준을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한무경 의원은 “특정 기간에 막대한 금액이 지원돼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신소재 전문 기업인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시작됐다. 2017년 강영권 전 회장이 인수하면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선 소규모 회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의아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이었던 에디슨모터스의 2021년 8월 군산공장 준공식에는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특히 대통령 축사 영상까지 가지고 참여하면서 업계에선 뒷말이 더 무성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 함양에서 하루 버스 한 대를 조립하던 회사 행사에 여당 대표가 참석하니 자동차 업계는 어리둥절해했다”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9
    • 좋아요
    • 코멘트
  • 전기차 성장세 ‘감속’… “각국 보조금 축소에 재고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EV) 판매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전기차 판매 보조금 정책을 폐기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정도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각각 33만 대, 26만 대의 순수전기차(BEV)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월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16만8000대, 기아가 11만6000대로 각각 연간 목표치의 50.9%, 44.6%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비관적으로 본 근거로는 미국, 유럽 등 각 지역에서 양 사가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센티브는 딜러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에 활용되며 보통 재고가 많아졌을 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7∼12월) 인센티브는 전기차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고 증가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의 신호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콕스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상반기(1∼6월) 북미 전기차 재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9만여 대로 파악됐다. 이 기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71%보다 2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각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폐지·축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선 세액공제 혜택과 구매 보조금 수준을 낮췄다. 경기 침체와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34만 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4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2%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전환에 감원 위기감… “임금 40% 올려달라”는 美노조

    조합원 약 40만 명을 둔 미국 최대 노동조합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에 임금 40% 인상을 요구했다. 신설 배터리 공장의 노동자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과 안전 요건을 적용해 달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업계의 고수익 행진과 함께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으로 감원 위기감이 커지자 노조가 이례적인 요구안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AW는 “하반기(7∼12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이들 자동차 3개사에 임금 40% 인상을 포함한 요구 목록을 제시했다. 미국 자동차 노사 협상은 4년마다 진행되는데 그간 실제 인상률은 3%대에 불과했다. 높은 물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의 호조로 고수익을 거둔 만큼 생산직의 임금도 크게 인상돼야 한다는 게 UAW 측 주장이다. 특히 주요 항목 중 완성차 업체들이 짓는 배터리 공장도 같은 임금 수준과 고용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공장 폐쇄 시 고용 및 연금을 보장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는 북미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들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UAW는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완성차 업체에 세제 혜택을 줄 때 배터리 공장 노동자의 임금을 비롯한 근로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빅3 업체는 사상 최대 수익을 냈기에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구 관철을 위해) 15만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노사 교섭 만료일까지 무분규 타결이 이뤄지긴 어려울 거란 의견이 많다. NYT는 “(자동차 산업 도시인) 디트로이트는 격동의 노동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구안 수준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직전 파업이 GM 한 곳을 대상으로 한 반면에 이번에는 3개 기업 모두를 겨냥했다는 점에서다. 전기차 전환기에 노조와의 갈등이란 변수를 만난 업체들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쏟아냈다. GM은 “UAW의 요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생산 능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은 2019년 UAW 조합원 약 4만8000명이 40일간 파업에 나서 36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각각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새로운 차량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기아 노사는 2025년 경기 화성시에 들어설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의 생산 물량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노조로서는 최대한 많은 생산 물량 약속을 받아내야 고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아 노사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초기 10만 대에서 추후 최대 15만 대로 증산하기로 올해 초 합의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미국은 물가도 높고 구인난이 극심하다는 특수한 사정도 작용했다”면서도 “그 기저에 전기차 전환 시 노동자가 줄어들 것이란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선소에 제빙기, 배송기사엔 얼음조끼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외부 온도가 28.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씩 연장하고 있다.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를 설치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 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 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8-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계탕·수육 제공하고 제빙기도 설치…역대급 폭염에 기업들도 비상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을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외부 온도가 오르면 점심시간을 30분~1시간씩 연장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당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 2023-08-06
    • 좋아요
    • 코멘트
  • 전기차 세계 1위 中BYD, 7월 26만대 月 최다판매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선 중국의 BYD가 7월 자사 월간 판매량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테슬라와의 격차도 벌렸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YD는 7월 신에너지차를 전월 대비 3.6% 증가한 26만21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수치다. 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BYD는 5월(23만9092대), 6월(25만3046대)에 이어 7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상반기(1∼6월) 치열한 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에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중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테슬라는 월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6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합산 판매량은 7만42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나서… 장기화땐 전기차-5G 통신 타격

    중국 상무부가 1일부터 미래 첨단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도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원료의 활용처는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의 기술이거나 단기적으론 대체 원료 및 수입국이 있어 국내 산업계가 ‘당장’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전기차와 태양광, 5세대(5G) 무선통신 등 미래 산업 및 기술 분야의 핵심 원료들이어서 중장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 영향 크지 않지만 장기화 및 확대 우려 국내 산업계는 2021년 농업용과 산업용, 경유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수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제한 조치의 지속 기간 및 강도와 다른 광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집중 투자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전사 차원의 원자재 관리 조직인 ‘원자재 협의체’를 열고 중국 수출 제재 영향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갈륨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의 향후 수급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고온 고전압 내구성, 전력효율이 좋은 GaN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내부의 온보드 충전기와 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컨버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해당 반도체 재고를 수개월 치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시장에 자원을 무기화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대체품과 대체 수입 채널 확보 등 원자재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도 즉각적인 영향은 적지만 제한 조치의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게르마늄의 경우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에 쓰이는 가스의 원재료인데, 아르곤 가스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갈륨도 호주 등에서 원료를 구해 미국 등 타 지역에서 일부 제련 및 가공이 가능하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갈륨, 게르마늄은 메모리 반도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고, 통신용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만 사용돼 당장 타격의 범위는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미래 산업 겨냥 中 경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자원 무기화를 통해 언제든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이번 조치를 ‘첫 발(first shot)’이라고 표현하며 광물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이번 조치는 핵심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 중국을 탄압한 국가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중국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전선 확대에 나설 경우 국내 산업계가 받는 타격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aN과 함께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의 소재인 탄화규소만 해도 중국 생산량이 절반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 달러(약 57조8480억 원)에서 올해(2023년) 530억 달러(약 68조132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측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이러한 조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중국은 오히려 세계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갈륨과 게르마늄 확보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후 조치가 아니라 사전에 비축 물량을 늘리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기업 약 400곳을 대상으로 갈륨, 게르마늄 수급 동향을 조사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8-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요타, ‘글로벌 1위’ 수성에도 영향력 줄어… 현대차, 美-유럽 판매량 역대 최다… 성장세

    한일 자동차 간판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상반기(1∼6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도요타는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도요타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1만9841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10.9%가 증가한 365만7563대를 판매해 독일 폭스바겐그룹(437만2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글로벌 판매량에선 도요타가 176만 대 이상 현대차그룹을 앞서 있지만 주요 시장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대비 15.2%와 18.3%늘어난 42만5847대와 39만4333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은 10.6%다. 이 기간 순위도 스텔란티스(10.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미국 판매량이 0.7%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13.5%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시장 내 ‘빅4’(GM, 도요타, 포드, 현대차그룹) 중 판매량이 감소한 건 도요타가 유일하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3.3% 늘어난 57만5432대를 팔며 2.8% 증가에 머문 도요타(54만7655대)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유럽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BEV)의 유럽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1만24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연간 1만 대 미만(7554대) 판매에 그친 도요타보단 훨씬 앞서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전환에서 앞선 현대차그룹이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 더 높은 확장성을 보이는 형국”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1분기(1∼3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0.0%와 13.0%를 기록하며 도요타(7.5%)를 뛰어넘는 등 상반기까진 내실 있는 성장에서 도요타를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제조사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31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1대 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652만4174주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하게 됐다. 총 인수 금액은 약 813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로 대형 엔진 생산 능력 확대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8-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도요타, 한일 간판 車업체…주요 시장서 희비 갈렸다

    한일 자동차 간판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상반기(1~6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도요타는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도요타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1만 9841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10.9%가 증가한 365만 7563대를 판매하며 독일 폭스바겐그룹(437만 2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글로벌 판매량에선 도요타가 176만 대 이상 현대차그룹을 앞서있지만 주요 시장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대비 15.2%와 18.3%늘어난 42만 5847대와 39만4333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포인트 높은 10.6%다. 이 기간 순위도 스텔란티스(10.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미국 판매량이 0.7%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13.5%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시장 내 ‘빅4(GM, 도요타, 포드, 현대차그룹)’ 중 판매량이 감소한 건 도요타가 유일하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3.3%가 늘어난 57만 5432대를 팔며 2.8% 증가에 머문 도요타(54만 7655대)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유럽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BEV)의 유럽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1만 24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연간 1만 대 미만(7554대) 판매에 그친 도요타보단 훨씬 앞서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전환에서 앞선 현대차그룹이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 더 높은 확장성을 보이는 형국”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1분기(1~3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0.0%와 13.0%를 기록하며 도요타(7.5%)를 뛰어넘는 등 상반기까진 내실 있는 성장에서 도요타를 앞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 좋아요
    • 코멘트
  • 권오갑 “외부환경에 의존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

    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이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소위 ‘좋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다. 30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고,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흐름에 대한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HD현대는 2분기(4∼6월) 실적으로 매출 15조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기사 2030년 2710명 부족… 국내 선박 33% 한국인 못타”

    인구 감소와 해운 업종에 대한 구직자의 비(非)선호 문제 등으로 2030년에는 국내 선박 3척 중 1척에는 한국인 선원을 태울 수 없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해운협회의 ‘한국인 해기사(海技士·항해사, 기관사, 운항사 등) 수요 전망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해기사 부족 인원은 2030년 2710명, 2040년 3605명, 2050년 4426명으로 추산됐다.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해기사 증감률과 2021년 기준 1척당 해기사 평균 고용 인원(약 6명)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다. 한국의 운항 선박은 지난해 1154척에서 2030년 1500척으로 매년 40∼50척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인 해기사 수는 지난해 6830명에서 2030년 6168명으로 662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 필요한 해기사 수는 8878명인데 2710명(30.5%)이 모자라게 된다는 얘기다. 협회 측은 전체 선박의 3분의 2 수준인 약 1000척에만 한국인 해기사가 승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의 경우 선박 1578척에 9339명의 해기사가 필요하지만 한국인 해기사는 절반 남짓한 4913명(5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출입 물량의 99%를 소화하는 해운업은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국가필수전략물자와 전시물자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며 “높은 이직률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한국인 해기사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권오갑 HD현대 회장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소위 ‘좋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다. 30일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28일 사장단 회의에서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고,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흐름에 대한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HD현대는 2분기(3~6월) 실적으로 매출 15조 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30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차그룹, 벤츠 등 5개사와 ‘충전 네트워크’

    현대자동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개사와 손잡고 현지 충전소 확보에 나선다. 미국 고속 충전소의 과반을 점유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7개 완성차 업체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스텔란티스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합작사를 통해 각 사 전기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고출력 충전소 3만 개 이상을 북미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설치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충전소에는 기존 미국 충전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과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용 커넥터가 함께 제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7개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278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북미 전기차 시장의 테슬라 독식 구조를 깨기 위한 공동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6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GM과 포드 등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강자들이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합작사에 NACS를 채택하겠다고 한 GM과 포드도 포함된 건 테슬라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르노코리아 ‘R&D 거점’ 기흥 부지 매각 절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연구개발(R&D)의 거점 역할을 하던 기흥연구소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연구소를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매각 주관사로 엔에이아이(NAI) 코리아를 선정한 뒤 최근 기흥연구소 부지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연구소 부지 매각 가격은 2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1996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대지 14만3767㎡ 규모로 조성된 기흥연구소에는 현재 600여 명의 르노코리아 R&D 인력이 근무한다. 르노코리아는 5월 기흥연구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재정비를 위한 간담회도 열고 내연기관차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R&D 조직을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춘 새 시설로 옮겨 전동화 전환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전기, 소프트웨어(SW) 분야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선 서울이나 이와 인접한 판교 등에 사무실(연구실)을 둬야 하는 분위기”라며 “첨단 전자 장비도 기존 시설보단 신축 시설에 들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동화, 디지털, 소프트웨어 중심의 R&D 센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3-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퀴가 자유자재로 회전…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가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차세대 자동차 바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까지 가능한 꿈의 기술로도 불린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승객·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융복합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지면서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설계에 따라 이동 중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 모드를 시연하는 e-코너 시스템 실증차도 공개했다. 막연히 미래 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실증차는 주행 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선 제로턴을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과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으로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벗턴’도 실행했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다.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된다.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 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모빌리티 주행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이 기술은 운전대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신기술. 현대모비스는 조향, 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e-코너 시스템은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앞으로 양산 적용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