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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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9~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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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휴식 공간에 ‘철제 예술품’ 설치 “시민과 소통”

    현대제철이 시민들이 휴식 공간에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새로운 철제 예술품을 설치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H Steel 아틀리에 2023 철제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H Steel 아틀리에’는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협업해 철제 예술품을 제작하고 현대제철 사업장 인근 장소에 설치 및 기부하는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에도 부드럽고 친근한 철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삼선산수목원에 ‘철의 숲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철제 예술품 4점을 설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당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해 사업 기금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도 예술품을 기증했다. 올해 3월에는 ‘헤리티지, 휴머니티, 하모니를 담아낸 H Steel Dream Road’라는 주제로 세 번째 작품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문 작가의 공모 작품 △아름다운 선물 △꽃바람: 플라워 브리즈 △포옹 등 3점과 시민 참여 작품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1점이 최종 선정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과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 공모 당선 작가, 지역 아동들이 참석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설치된 H Steel 아틀리에 작품 설명 패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현대제철이 창립 70주년을 맞는 해로 회사가 태동했던 인천에서 ‘H Steel 아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인천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현대제철은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철제 공공 예술 프로젝트는 신진, 청년 작가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활동 및 작품 제작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나눔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가치를 극대화한 사회공헌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민들의 공간에 문화의 가치를 덧입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런 프로젝트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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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잡아라”…현대차·기아, GM·벤츠·BMW등과 ‘충전 동맹’

    현대자동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개사와 손잡고 현지 충전소 확보에 나선다. 미국 고속 충전소의 과반을 점유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7개 완성차 업체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BMW, 혼다, 스텔란티스가 참여헀다. 이들 업체는 합작사를 통해 각 사 전기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고출력 충전소3만 개 이상을 북미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설치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충전소에는 기존 미국 충전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과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용 커넥터가 함께 제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7개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1조 278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북미 전기차 시장의 테슬라 독식 구조를 깨기위한 공동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6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GM과 포드 등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강자들이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합작사에 NACS를 채택하겠다고 한 GM과 포드도 포함된 건 테슬라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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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폭스바겐-닛산 제치고 전기차 1위

    기아 EV6(사진)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전기차 4종의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코다(체코)와 닛산(일본)의 전기차 모델들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EV6는 총점 580점을 받아 스코다의 엔야크 쿠페(577점)와 닛산 아리야(537점)에 앞섰다. 아우토 빌트가 △보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으로 측정한 결과다. EV6는 주행성능과 경제성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평가 항목에서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뛰어난 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순수 전기차 GV60은 이번 평가에서 576점을 받아 엔야크 쿠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우수한 실내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사용해 감성 품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V6는 지난해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올해에도 2023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수상과 세계 올해의 차에서 세계 고성능 자동차(EV6 GT 모델)에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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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힌남노’ 1년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딛고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연결 기준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액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1분기(1∼3월) 대비 각각 3.8%, 88.1% 늘었다. 2분기부터 철강 생산·판매가 정상화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2조1000억 원) 이후 1년 만에 조 단위로 회복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유례없이 철강 경기가 개선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36.8% 줄었다.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 또한 글로벌 사업과 에너지 부문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654억 원, 3572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이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 늘어난 수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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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 각각 30억… SK-LG-포스코 20억씩 수해 성금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과 재해 복구를 위한 기업들의 지원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30억 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SK·LG그룹·포스코그룹은 각각 20억 원, 롯데와 한화는 각각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호반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충북 청주시에 각각 1억 원씩 성금 총 2억 원을 맡겼다고 20일 밝혔다. G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5개 출자사와 공동으로 성금 1억 원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등 제과류 1000박스와 단팥빵 등 간편식품 300박스를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와 컵라면이 담긴 구호품 4000인분을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성금 1억 원과 시리얼바 등 식음료 10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대한적십자에 물티슈와 칫솔 등 4000여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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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흠집 2시간 만에 스스로 복원하는 車”…현대차·기아, 세계최초 구현

    ‘미세한 흠집 정도는 스스로 복원하고, 곳곳에 분포된 태양전지로 별도 충전 없이도 며칠씩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머지않아 이런 차를 소유할 날이 도래할지도 모른다.현대차·기아는 20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나노 테크데이 2023’ 행사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나노 신기술을 공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 단위의 물질을 합성하고 배열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손상 부위를 차량이 스스로 반영구적으로 치유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소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과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 등으로 구성된 기술이다.차량의 외관이나 부품에 손상이 났을 때 스스로 손상 부위를 치유하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은 2시간여 만에 상온에서 정상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별도 열원이나 회복 촉진제 없이도 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와 라이다 센서 표면에서 시작해 향후 차량의 도장면 등 다양한 부위에 셀프 힐링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또 다른 나노 코팅 기술인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은 부품의 마찰성을 낮추고 내마모성을 부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처음 개발한 기술이다. 나노 캡슐이 포함된 고분자 코팅을 부품 표면에 바르기만 하면 된다. 마찰이 생기면 코팅층의 오일 캡슐이 터져 안에 있던 윤활유가 흘러나와 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오일 캡슐은 올해 안, 셀프 힐링은 2∼3년 후 적용을 목표로 잡았다.이날 공개된 ‘투명 태양전지’ 기술은 전동화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 시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광전 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30% 이상 높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했다. 차량의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투명 태양전지는 기존에 쓰이던 불투명 실리콘 태양전지를 보다 적용 범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 창문으로까지 적용할 수 있다.더운 날에도 별도 에너지 소비 없이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투명 복사냉각 필름’도 공개됐다. 이 또한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밖에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탠덤 태양전지’, 센서 없이 압력만으로 사용자의 생체신호 파악하는 ‘압력 감응형 소재’ 등의 나노 신기술을 소개했다.이종수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기술 혁신의 근간에는 소재 혁신이 먼저 있었다”라며 “우수한 첨단 소재 기술을 선행적으로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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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커스 자율운항 해상택시, 2025년 부산 바다 누빈다

    내후년 부산 앞바다에 친환경 해상 택시가 자율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부산광역시 해상택시 운항사업자인 한국컴포짓(KMCP)과 친환경·자율운항 해상 택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KMCP는 2025년부터 부산 원도심 지역에서 친환경 해상택시 4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 해상택시에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인 ‘뉴보트 내비’와 ‘뉴보트 도크’가 탑재된다.뉴보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항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트가 스스로 항해할 수 있게 한다. 3차원(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을 통해 보트의 이안·접안도 지원한다. 아비커스는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열리는 주요 보트쇼를 기점으로 뉴보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뉴보트가 해상택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며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해상택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외 선사로부터 300여척 규모의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HiNAS)를 수주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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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여름 무상점검 서비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앞서 고객 차량의 주요 부품을 점검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6∼28일 3일간 현대차·기아 전국 서비스 거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현대차 고객은 1269개 블루핸즈, 기아 고객은 전국 18개 서비스센터 및 767개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점검 쿠폰을 제시하고 점검받으면 된다. 무상점검 쿠폰은 19∼21일 △현대차 ‘마이현대’ △제네시스 ‘마이 제네시스’ △기아 ‘마이기아(MyKia)’ 등 각 사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점검받을 수 있는 항목은 △엔진 구동 상태 △냉각수 및 오일 누유 여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각종 등화 장치 점등 상태 등이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워셔액 1통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체계적인 차량 점검 서비스 제공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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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니발 하이브리드 11월에 나온다

    국내 대표 ‘패밀리카’ 모델인 기아 카니발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니발은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며 ‘황금기’를 맞이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최대어’가 될 것으로 꼽힌다. 한일 관계 훈풍을 타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재기하고 있는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장 참전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1월 카니발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최근 광명공장에서 시험생산(P1) 및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기아는 1.6가솔린 터보(T)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함께 내놓는 걸 목표로 연료소비효율 테스트 등 막바지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예상 연비는 L당 11∼13km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장세를 한층 더 끌어올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내연기관 엔진으로만 구성된 기존 카니발은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29만2103대)을 기록한 기아의 모델 중 가장 많은 3만9350대를 판매한 인기 모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연간 판매량 20만 대 돌파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1∼5월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량은 10만7259대다. 하반기(7∼12월)에는 카니발 이외에도 신차급(부분변경 이상)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최근 5세대 싼타페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3분기(7∼9월) 출시를 앞둔 기아의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도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차종이다. 두 차량은 1.6가솔린 터보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새로 나올 모델에도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간 하이브리드 경쟁도 고조 해외 수입차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의 메카로 꼽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와의 자존심 싸움이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포함) 누적 판매량은 3만7400대다. 이 중 도요타(렉서스 포함)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1만4643대) 다음으로 많은 8193대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압이 48V(볼트) 미만의 저전력 배터리가 탑재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대부분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형 세단 ES 300h(4869대·렉서스)와 중형 SUV 라브4(2696대)가 각각 1위와 3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기존 저전력 배터리를 쓰던 라브4에 고전력(충전기능 포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고, 이달 말에는 준대형 SUV인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과 일본차를 중심으로 3열 이상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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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1800억 규모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CO₂) 운반선을 수주했다. 액화 이산화탄소(LCO₂)를 운송하기 위한 용도로 ‘탈탄소’ 전환에 탄소포집‧저장 시장이 커지면서 이 선박에 대한 업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총 1790억 원 규모의 2만 2000㎥ 급 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길이 159.9m에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7~12월)부터 그리스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LCO₂ 이외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향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바꿀 수 있는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를 적용했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시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LCO₂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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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체인저’ 암모니아 연료시장 내년 열린다

    “대형 선박용 암모니아 엔진 개발이 내년 상반기(1∼6월)에 마무리됩니다.” 우베 라우버 만에너지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본보와 만나 내년 암모니아 주기엔진의 상용화 계획을 전했다. 독일의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선박용 대형 추진엔진 분야 글로벌 1위 개발사다. 라우버 CEO는 출시 전 막바지 준비 단계인 암모니아 엔진의 연소 테스트를 최근 끝냈다고 했다. 선박 엔진 개발로 대체연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암모니아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다른 업계에도 파급 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는 액화온도가 영하 33도로 수소(영하 252.7도)보다 높다.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쉬워 수소의 저장·운송체(캐리어)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암모니아 추진선 내년 첫 발주 전망 이달 3∼7일 국제해사기구(IMO)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해운분야 ‘2050 넷제로’를 선언했다. 향후 27년 안에 바닷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선박용 대체 연료를 찾기 위한 해운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는 무(無)탄소 동력원으로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함께 탈탄소를 위한 핵심 대체 연료로 꼽혀왔다. 다만 독성을 띠고 있는 데다 발화점이 650도로 높아 별도의 착화 연료가 필요하다는 기술적 과제도 있었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최근 대형 선박용 암모니아 엔진(2스트로크) 시험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상반기면 암모니아 연료를 쓰는 선박 발주도 나올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한발 앞선 메탄올 추진선의 첫 발주는 2021년에 나왔다. 27개국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국제내연기관협회(CIMAC)가 올해 총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탄올(37%)과 암모니아(34%)가 대체 연료로 가장 큰 기대를 얻고 있었다. 라우버 CEO는 “넷제로를 달성해야 하는 2050년은 머지않은 미래”라며 “파트너사들이 탈탄소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만에너지솔루션즈의 친환경 엔진 매출 비중은 1년 전 40%에서 현재 65%까지 올랐다고 한다.● 수소 운반체로서도 주목해운업계에서 상용화 첫발을 뗀 암모니아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상용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수소 모빌리티로 활용도를 넓혀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는 지난해 100kW(킬로와트)급 트랙터에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이 회사에 3000만 달러(약 380억 원)를 투자했다. 아모지는 트럭, 선박 등 대형 운송 수단에 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암모니아는 해로운 부산물 없이 수소로 탈바꿈할 수 있어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출현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소 운반체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700만 t의 수소 생산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에서 확보한 그린 및 블루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운송한 뒤 다시 수소로 전환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보통 대체연료는 자동차에서 항공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는데 암모니아에서만큼은 선박에서 시작됐다”며 “기술력이나 경제성 등을 두고 다른 수소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바닷길에서 먼저 점쳐보는 단계”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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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이 재미있는 차”…정의선의 야심작 ‘아이오닉 5N’ 첫 공개

    “운전이 재밌어요. 옆에 타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굿우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처음으로 공개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이오닉 5N은)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스포츠 전기차”라며 “잘 만들어준 연구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2015년 당시, 정 현대차 부회장의 주도로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5위 업체 중 유일하게 고성능차를 생산하지 않는 등 그간의 대중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동차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N브랜드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만대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아이오닉 5N’은 그런 N브랜드가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현대차의 최첨단 전동화 기술력이 총동원된 모델이다. 고성능 사륜구동 최고 출력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람보르기니 슈퍼카 ‘우라칸 테크니카(최고출력 640마력)’를 비롯해 웬만한 내연기관 기반의 스포츠카 성능을 뛰어넘는다.현대차가 “과거 유산을 계승해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는 현대차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모터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N은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차는 이날 올해 상반기(1~6월) 영국 내 현대차 신차 등록 대수가 4만6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만 908대)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2018년(5만 대 이상 판매)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 기간 영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 4위(2만 2821대)에 오르는 등 전기차가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88%로 전체 브랜드 중 8위(상반기 기준)에 올랐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량 2위와 자사 역대 신차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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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정치파업에 현대차 울산공장 5시간 멈춰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총파업에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자동차·조선 업계의 대단위 노조가 가세했다. 일부 노조는 쟁의권 획득에 필요한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이 멈추는 등 산업계 혼란도 일어났다. ● 현대차, 불법 파업으로 울산 공장 멈춰 조합원 4만 명 규모의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2018년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 합류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번 파업을 앞두고 쟁의조정 신청과 조합원 투표 등 쟁의권 획득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대차는 “회사는 불법 파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에 섀시와 파워일렉트릭(PE) 모듈을 공급하는 모트라스의 노조도 8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모트라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가 생산 전문 통합 자회사로 설립한 곳이다. 모트라스 직원 4000여 명 중 75%인 3000여 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에 모트라스로부터의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치며 현대차 울산 공장은 5시간 정도 가동이 중단됐다. 차량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정된다. 모트라스 노조 파업으로 기아 화성 공장 등도 일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달 6개 국내 조선사 노조가 연합해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던 조선업계에선 일부 간부만 파업 현장에 동참해 구색만 맞추는 분위기였다. 6000여 명의 조합원을 둔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5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수십 명 단위에 그쳤다. 애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 현장에서 파업을 위해 인력을 뺀다는 게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오션도 전체 4500여 명의 조합원 중 50여 명의 노조 간부만 경남 창원시의 지역별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파업 목적 자체가 노동자들의 복리 후생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참여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각지에서 “정권 퇴진” 등 정치 구호 난무 이날 각지에서 벌어진 지역별 총파업 대회 현장에선 정치 구호가 난무했다. 서울, 울산 등 전국 12곳에선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입법),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피켓이 게시됐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되고 노동자들의 삶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불법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정부 지침을 의식한 듯 총파업을 앞둔 지난달 기업 노조의 파업권 획득을 위한 쟁의조정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6월 쟁의조정 접수 건수는 204건으로 전달(81건)의 2.5배로 늘었다.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체와 목적, 절차, 수단(비폭력) 등 4개 요건을 충족해야 합법적 파업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 금속노조 파업은 목적이 정치적이라 합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어느 나라에서도 정치 파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파업은 민노총이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총파업의 일환이다. 금속노조 파업은 12일로 끝나고, 13일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노조 등의 파업이 이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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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더 뉴 EQE SUV’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E SUV’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에바(EVA)2’를 기반으로 두 번째 개발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다. 국내에는 올해 초에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한 EQE SU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1km(500 4매틱 기준). 실용성 높은 실내 공간과 편안한 주행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올라운더’ 전기 SUV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벤츠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EQE SUV 세부 모델별 가격(개별소비세, 세제 혜택 반영)은 500 론칭 에디션은 1억3400만 원, 500은 1억2850만 원, 350은 1억90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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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철 앞두고… 중고차도 ‘중대형 SUV’ 인기

    여행과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7월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공개한 ‘2023년 7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26% 상승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각각 0.18%와 0.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SUV 및 레저용차량(RV) 모델들은 대체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었다. 국산 중고차는 특히 대형 SUV 중심으로 시세 상승이 확연했다.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꼽히는 기아 더 뉴 카니발(9인승 프레스티지)은 6월 대비 평균 가격이 2.27% 올랐다. 이 기간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2디젤(2WD 프레스티지)과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AWD)도 각각 1.13%, 1.07% 올랐다. 준중형·중형급 SUV인 더 뉴 싼타페와 스포티지 더 볼드는 1%대 중반 상승률에 머물렀다. 수입 중고차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와 같은 대표 중대형 세단들의 시세가 약세인 데 반해 중대형 SUV 시세는 올라 대조를 이뤘다. BMW SUV 모델 X5(xDrive 30d)은 2.77%, 지프 랭글러 2.0(루비콘 파워 톱 4도어)은 2.38%, 포드 익스플로러(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1.78%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하락세이던 볼보 SUV 모델인 XC90과 XC60 2세대 모델들도 각각 1.50%, 0.44%로 반등했다. 엔카닷컴은 이번 조사를 위해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및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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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른 ‘친환경 항공유’ 시장, 韓기업도 이륙 준비

    “각 핀에어 항공권에는 현재 약 0.2유로(약 285원) 상당의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구매한 인천∼헬싱키 노선의 핀에어 항공권에 쓰여 있는 문구다. 핀에어는 할당된 비용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구입해 탄소배출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핀에어뿐이 아니다. 에어프랑스와 KLM 등은 항공권 가격의 0.5% 수준인 SAF 연료비용을 기부금 명목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시키고 있다.● 친환경 격전지로 떠오른 항공유 11일 에너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를 기존 항공유에 최소 2%를 섞도록 의무화한 ‘리퓨얼 EU’ 법안을 4월 통과시켰다. 현재 항공업계의 SAF 사용 비율은 0.1%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 노선을 시작으로 글로벌 항공권 구매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리퓨얼 EU는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SAF의 비중을 점차 늘리도록 하고 있다. SAF가 새로운 ‘친환경 격전지’로 떠오른 셈이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합성원유 등을 원료로 추출한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항공분야 탄소 배출은 전체 탄소 배출의 2.6% 수준이지만 성층권에 직접 배출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효과가 증폭된다는 문제가 있다. 핵심 대안 중 하나가 SAF다. 글로벌 SAF 시장은 지난해 31억2430만 달러(약 4조400억 원)에서 2027년 215억6520만 달러로 5년 만에 7배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바이오디젤 기업 네스테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지만 절대 강자는 없다. 미국 월드에너지, 지보, 필립스66, 영국 에어BP, 프랑스 토탈, 일본 이데미쓰코산 등이 경쟁하고 있다. 다만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2∼6배 비싸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도 당장 빠르게 SAF 비중을 늘리는 데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일정 부분은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 사용 요구가 늘어나면서 향후 10∼15년 동안 항공요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도 경쟁 가세…정부 지원 절실 한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SAF 도입에 나섰다. 올해 안에 시험 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공급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GS칼텍스와도 SAF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과 10월 폐기물 기반 SAF 생산기술을 가진 펄크럼과 인피니움에 각각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행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에 따르면 정유사가 석유가 아닌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SAF 시험 생산을 위해 규제샌드박스에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다른 나라들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포함된 세금공제 조항을 통해 자국 내에서 생산·공급하는 SAF 가격을 등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일본은 2030년 항공사 연료 소비량의 10%를 SAF로 대체하는 계획을, 중국은 2025년 5만 t의 SAF를 사용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국내 SAF 인프라 확보를 위해 신속한 법적 기준 마련과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및 시범사업, 직·간접적인 인센티브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닷길에서도 친환경 전쟁 막 올라항공유를 시작으로 하늘길이 친환경 전장으로 변한 것처럼 바닷길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3∼7일 영국에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를 열고 ‘2050년 넷제로’를 선언했다. 2050년 국제 해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0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7억9400만 t) 대비 50% 수준에서 100%로 올려 잡은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유도하기 위해 IMO는 탄소세와 연료표준제도 등 경제적·기술적 조치를 2025년 승인 및 채택하고, 2027년 발효하기로 했다. 해운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들 중에서 신규 선박 연료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의 순간’에 놓였다. 국내 조선사들 또한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기 대체 연료 선박 개발 및 수주전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MEPC 회의에서 2050 넷제로가 공식 공표되면서 업체들의 차기 친환경 연료 선택이 분주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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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로 달리는 현대차… 달탐사 모빌리티 본격 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탐사용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4월 달 남극부에서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 각종 과학 임무를 시행할 로버(탐사체) 개발 모델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인력 채용은 이 로버 개발을 전담할 조직 신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우주로 확장하는 현대차그룹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제품 보증, 조립 통합 및 시험, 체계종합(시스템) 등 5개 부문에 걸쳐 책임급(과·차·부장) 엔지니어를 뽑을 계획이다. 지원 자격으로는 우주 산업 및 유사 분야 5년 이상 근무 경력을 명시했다. 채용 이후 현대차그룹은 신규 인력과 기존 남양연구소 직원들을 합해 두 자릿수 규모의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한국천문연구원(KASI)을 비롯해 6개 연구 기관과 다자간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으며 달 탐사 모빌리티(로버)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로봇 제조 기술을 활용해 로버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입증할 무대이자 과제로 여겨진다. 달 표면은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고 영상 130도와 영하 170도를 오가는 날씨로 극한의 주행 환경을 가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탄탄한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고도의 자율주행 등 SW 기술력까지 모두 완비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무게 70kg의 탐사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로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우주전쟁’ 본격화 현대차그룹의 참전으로 우주 모빌리티 개발에 먼저 뛰어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쓰일 로버 제작에 들어가 콘셉트 디자인을 지난해 공개했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2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GM은 이미 50여 년 전 유인 우주선 아폴로 15∼17호의 달 탐사에 활용된 월면차(月面車)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일본 도요타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4인승 달 탐사 전용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탈 수 있도록 설계돼 2029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게 목표다. 혼다 또한 JAXA와 협력해 재생 에너지 개발에 나선 상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주 모빌리티 연구는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배터리 관리 기술을 비롯해 각종 선행(先行) 기술 개발이 수행될 것”이라며 “여기서 확보한 원천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이고, 로버 개발에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의 기술 명가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체질 전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전동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미래 먹거리로 꼽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회사로의 체질 변화를 독려했다. 지난달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차는 “2025년 적용을 목표로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율주행 레벨3 단계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도 올해 안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에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7537억 원), 전동화(2818억 원), 커넥티비티(1262억 원), 인공지능(AI·600억 원), 자율주행(540억 원), 에너지(253억 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무역 장벽이 커져 가는 경영 환경 속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와 신사업 개척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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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준공

    포스코홀딩스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준공하며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를 확립했다고 9일 밝혔다. 7일 준공식을 진행한 신설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든 검은색 분말) 1만2000t을 처리해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 등 이차전지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재활용을 위해 2021년 5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폴란드에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공장을 지었다. PLSC에서 이차전지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들고, 이를 율촌산업단지의 재활용 공장에 공급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금속을 추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광산 채굴 등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율촌산업단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회재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천쉐화 화유코발트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세계적인 이차전지소재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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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GM-포드 제치고 美전기차 판매 2위

    현대차·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IRA에 상관없이 보조금(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리스(상업용) 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33만689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만8457대(합산)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최대 7500달러(약 977만 원)를 지원하는 IRA 시행에도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전기차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3만6322대로 현대차·기아에 조금 뒤졌다.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인 2만6538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팔아 4위에 올랐다. 작년 미 전기차 시장 2위였던 포드자동차는 2만5709대의 판매량으로 톱5로 내려앉았다. 미국 CNBC 방송은 미 IRA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기아가 2위에 오른 데 대해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상업용 차량 판매량을 늘리며 IRA에 대응한 전략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에는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은 연초 2%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유럽 핵심 생산 기지인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공정을 둘러봤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현황을 살피고 차량용 반도체를 원활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직접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나선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고도화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현재 자동차에 200∼300개가량의 반도체 칩이 들어 있다면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그룹 내 관련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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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군함 2척 동시건조 실내 공장 신축”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첫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수주 입찰에 들어간 차세대 호위함(FFX-Batch III) 5·6번 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장기적 전략을 갖춰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6일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생산성을 극대화할 건조 라인 증설로 호위함 적기 생산에 나선다”라며 신규 시설 투자 검토 사실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실내서 선박 건조 가능)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축 공장에는 자동화된 조립 공정과 300t 규모 크레인 2기가 적용돼 투자 규모는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주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차기 호위함 수주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방위사업청의 실사 작업이 시작됐다. 총 6척의 함정을 건조하는 이번 사업에서 1번 선도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 2∼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가져갔다. 한화오션으로선 남은 두 척에 대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은 내년 입찰이 예정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 수주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DDX 사업은 선체부터 각종 무기 체계까지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첫 국산 구축함 건조 프로젝트다. 예상 수주 금액은 약 7조8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로서는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담당해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통해 기존 잠수함에 이어 수상함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1981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후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등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총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상함 수주전에선 HD현대중공업 등 경쟁사에 밀려 부진을 겪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15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후 첫 대규모 투자”라며 “차기 호위함 수주에 성공하면 이를 건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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