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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앞 섬진강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섬진강어류생태관 기세운 연구사(32)와 이웃 마을 주민들이 그물에 걸린 연어 9마리를 뜰채로 꺼냈다. 밤사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다 잡힌 연어들이다. 90cm∼1m 크기로 등줄기에 냉수어종의 특징인 검은 반점이 선명했다. 기 연구사는 “어제는 3마리였는데 오늘은 3배나 많이 잡혔다”며 “섬진강 수온이 연어 산란에 적당한 8∼12도까지 내려가면 더 많은 연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군 간전면에 위치한 섬진강어류생태관은 2008년 3월 개관해 희귀어종을 보전하고 다양한 민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다.○ 3∼5년 지나면 태어난 하천으로…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연어 방류사업을 위해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자형’ 그물을 섬진강에 설치한다. 연어가 올라오는 길목인 수심 80cm∼1m 지점에 그물을 고정하는 파일을 박고 밤에만 그물을 친다. 낮에는 그물을 강바닥에 내려놓는다. 다른 물고기가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어가 깔때기 모양의 그물에 걸리면 생태관으로 가져와 축양장에서 키운다. 암컷의 알이 성숙하면 배를 절개해 알을 받고 수컷의 정액을 묻혀 수정시킨다. 수정란은 20일이 지나면 발아되고 다시 20일 뒤에 부화한다. 10일 현재 암컷 58마리의 알을 받아 9만2000개의 수정란을 만들었다. 암컷 한 마리에서 보통 3000개의 알을 받는다. 3개월 정도 키워 아이 손가락만 한 길이(5cm)로 자란 어린 연어를 3월 초에 방류한다. 대표적인 회귀성 어류인 연어는 태어난 곳 근처에서 1∼2개월쯤 지낸 뒤 바다로 나간다. 동해를 거쳐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사이의 해협을 통과해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등 북태평양 일대를 떠돌며 성장한다. 보통 3∼5년 자란 뒤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뒤 생을 마친다. 송금섭 섬진강어류생태관장은 “섬진강 연어는 남해안 곳곳에 설치된 그물을 피하는 등 갖은 난관을 헤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국내에서 가장 긴 회유 경로를 가진 물고기로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내년 치어 80만 마리 방류” 섬진강 연어는 1998년 치어 방류 이후 회귀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10일까지 144마리의 연어를 포획했다. 이 중 암컷은 45마리, 수컷은 99마리다. 지난해 섬진강물을 맛본 연어는 162마리. 3년 전인 2010년 치어로 방류한 10만 마리 가운데 1.62%가 회귀한 것으로 처음으로 회귀율이 1%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4만 마리, 올해는 65만 마리를 바다에 풀어줘 회귀 연어의 수는 상당한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태관은 내년 새끼 연어 방류를 위해 섬진강에서 잡은 어미 연어에서 수정란 70만 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강원 양양연어사업소에서 공급받은 10만 개를 더해 역대 최대인 8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어린 연어 방류는 1998년 시작해 올해까지 563만 마리를 기록했다. 그중 섬진강에서 포획한 어미 연어는 2065마리로 매년 돌아오는 연어가 늘고 있다.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연어 방류 활동과 생태 보전 노력의 결과다. 고급어종인 연어는 산업적 가치도 높다. 하지만 아직 국내산 연어의 어획량은 많이 잡히는 해에도 8만여 마리(약 200t)에 불과해 수요를 맞추기에 절대 부족하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대부분은 노르웨이산이나 칠레산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연간 2000만 마리 안팎인 국내 치어 방류량을 최소한 5000만 마리 수준으로 늘려야 안정적인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광주 전남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인 제2남도학숙이 2017년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2017년 9월 제2남도학숙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양 시도는 이와 관련해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에 ‘제2남도학숙 입사 수요 분석 및 확충방안 연구과제’를 의뢰했다. 시도는 250실, 500명 수용 규모로 추진하면 240억 원씩 총 480억 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내년 1월경 연구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건립 방식, 수용 인원, 재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축으로 결론이 나면 실시설계와 디자인 공모를 거쳐 2016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 개관하고, 서울시 공공기숙사를 임대하거나 은평구 장학관을 매입한다고 해도 개관 시기는 2017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남도학숙 수용 규모는 850여 명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남도학숙은 시설이 좋고 비용이 저렴해 입사 경쟁률이 3.5 대 1에 이를 정도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취임 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제2남도학숙 건립을 공동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학농민혁명군이 주민자치기구 건물로 썼던 전북 김제시 ‘원평집강소’가 복원된다. 김제시는 5일 문화재청이 원평집강소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복원한 뒤 김제시에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평집강소는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농민군의 원평지역 주민자치기구 건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백정 출신인 ‘동록개’라는 사람이 헌납한 한옥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문화유물이지만 관리되지 않은 채 폐가로 방치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백덕규 김제시 문화홍보축제실 주무관은 “집강소가 오랫동안 가정집으로 쓰이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됐다”며 “고증을 통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뒤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경전선(慶全線)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에서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 이르는 길이 300.6km의 철도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1905년부터 1968년까지 4개 구간이 차례로 개통됐다. 경남 진주에서 전남 순천까지는 2015년 말 완공 예정으로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이고 복선으로 개통된 경남 구간은 이미 폐선됐다.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168.97km에 이르는 경전선 폐선 부지를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조성하는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폐선 부지가 있는 전남과 경남 8개 시군이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는 등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동서화합의 꿈을 담는다 남도순례길은 경전선이 단선 철도에서 복선화하는 과정에서 폐선됐거나 폐선 예정인 전남 순천 광양, 경남 하동 사천 진주 함안 창원 김해를 지나는 168.97km 구간을 되살리는 사업이다. 영호남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양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자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8개 자치단체와 영호남 57개 시민사회단체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2년 10월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공동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허정도 강용재)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5월 첫 협의회를 개최했고 같은 해 10월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경전선 폐선 구간을 자치단체가 제각각 개발하지 말고 생태·레저·관광·문화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해 세계적 명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도심에는 ‘뉴욕 하이라인(뉴욕시가 폐고가도로에 만든 도심 공원)’처럼 녹지대를 조성하고 외관은 미국의 ‘레일 투 트레일(폐선을 이용한 오솔길)’ 형태의 친환경 길을 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진주시청에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영호남 민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국토부가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타당성 검토에 나서자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용재 광양경전선푸른길운동본부 대표(64)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면 국유지 매입비를 줄이고 종합적인 개발 전략도 수립해 세계적인 명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색 살린 순례길 8개 시군은 지난달 진주시에서 협의회를 열고 자치단체별 부지 활용 방안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 시군은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이 국가계획으로 반영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해 2018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남도순례길은 지역별 특색을 살린 길로 조성된다. 순천시는 폐선 부지를 국내 대표 갈대 명소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순천만과 어울리는 ‘에코길’로, 광양시는 영호남을 이어주는 섬진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들길’로 조성하기로 했다. 가락국(금관가야)의 역사가 남아 있는 김해시는 산책길, 공원 등을 갖춘 ‘가락(금관)길’로 꾸미고 폐역사인 진영역은 철도 역사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평사리 문화권으로 이어지는 ‘오감길’을 만든다. 자연환경을 살린 사천시의 ‘마실길’, 남강과 촉석루 등 자연과 역사의 조화를 부각한 진주시의 ‘참 이야기길’, 아라가야의 문화가 녹아 있는 함안군의 ‘아라길’, 창원시의 ‘청빛길’도 각각의 특색에 맞게 재단장한다. 영호남 국회의원들도 남도순례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8개 시군 지역구 의원 11명은 10일 오후 2시 국회 헌정회관 대강당에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세미나’를 주최한다. 전남대 오재일 교수가 ‘동서통합 및 소통의 장’을, 경상대 최만진 교수가 ‘경전선 폐선 부지의 지역적 역사적 가치 보존’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전남지역 사립대 가운데 조선대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대 조선대 초당대 등 3곳은 부채비율이 ‘제로’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4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13개 사립대 가운데 학생 1인당 교육비를 많이 쓰고 있는 곳은 조선대로 1132만 원이었다. 이어 동신대(1062만 원), 목포가톨릭대(1011만 원), 광주대(990만 원), 송원대(963만 원) 순이었다. 1인당 교육비는 총 교육비를 재학생 수로 나눈 것이다. 부채비율이 ‘0’인 대학은 광주대 조선대 초당대 등 3곳이었다. 목포가톨릭대(0.08%)와 한려대(0.31%), 동신대(1.78%)는 국내 142개 사립대학의 평균 부채비율인 3.4%보다 낮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었다. 학생들의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등록금 의존율은 한려대가 7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남부대(69%), 광주대(67.3%), 조선대(66.4%), 송원대(66%) 순이었다. 학생 부담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인 장학금 지급률은 광신대가 26.7%로 으뜸이었다. 다음으로는 세한대(24.6%), 남부대(22.8%), 호남대(20.4%)가 뒤를 이었다. 개별 사립대 정보 등은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의 별도 페이지(통계마당-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3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도과 화태도를 잇는 연도교(섬과 섬을 잇는 다리) 건설 현장. 높이 150m 타워크레인 2대가 다리에 설치된 작업발판을 철거하고 있었다. 다리 양쪽에선 케이블 인장력(잡아당기는 힘)을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현재 공정은 83.8%. 이 다리는 두 달 전 길이 1345m의 상판을 연결하는 작업이 끝나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용 철강(강재)으로 만든 주탑(높이 130m)은 국내 최대 규모다. 주탑과 주탑 사이(500m)도 국내 사장교 중 인천대교(800m), 부산 북항대교(540m)에 이어 3번째로 길다. 여수와 전남 고흥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의 첫 번째 다리로 내년 말 개통된다. #2. 이날 전남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적금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현장도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이 다리는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건설사업 가운데 공정(86.8%)이 가장 높다. 주탑과 케이블 설치 작업이 끝나고 현재 도장과 케이블을 잡아주는 앵커리지를 시공 중이다. 주탑 사이 거리가 850m로 국내 현수교 가운데 이순신대교(1545m), 울산대교(1150m) 다음으로 길다. 100% 국내기술로 케이블을 제작하고 설치한 것도 특징. 총 사업비 2612억 원이 투입되는 교량(1340m)과 접속도로(1639m)는 201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 다도해의 꿈을 잇는다 여수와 고흥을 11개 다리로 연결해 남해안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연륙·연도교 건설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1시간 40분이 걸리는 여수∼고흥 이동시간이 40분으로 단축된다. 멋지고 웅장한 다리를 건너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풍광을 볼 수 있어 남해안 관광산업에도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의 9개 섬을 11개 다리로 연결하는 사업은 교통여건 개선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시작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1조102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11개 다리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된 것은 여수시 화양면과 백야도를 잇는 백야대교. 길이 325m의 닐센아치교로 2005년 개통됐다. 여수시 화양면과 적금도를 연결하는 공사(16.9km)도 3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한창이다. 육지인 화양면과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4개 다리로 연결하는데 총 33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도-여수시 예산확보 위해 분주 연륙·연도교 11개가 모두 완공되기까지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공사 중인 돌산연도교(화태대교)와 영남대교(적금대교)도 10년 전에 착공했지만 예산이 찔끔찔끔 지원되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화태도와 월호도 개도 제도 백야도를 잇는 연도교 가설 공사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타당성 검토조차 못하고 있다. 화태도∼백야도 구간을 4개 교량으로 잇는데 35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 구간을 착공하기 위해 수차례 국토교통부를 방문하는 등 예산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시는 화태도∼백야도 연도교 가설공사를 2016년부터 5년간 진행될 ‘제4차 국도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6월 2년간의 용역이 끝나면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올 것으로 여수시는 전망하고 있다. 유성용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사업은 주민 숙원이자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두 지역이 해상교량을 통해 최단거리로 연결되면 교통여건 개선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티웨이항공이 1일 전남 무안∼제주 노선에 처음으로 취항했다. 무안∼제주 노선엔 189석 규모의 항공기가 투입돼 매일 무안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을 한 차례 왕복 운항한다. 무안에서는 매일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고, 제주에서는 화·목·토요일은 오후 7시 5분, 월·수·금·일요일은 오후 8시 35분에 출발한다. 항공료는 편도 총액운임 기준으로 주중 5만9900원, 주말 6만8900원, 성수기 및 할증 운임 7만6900원이다. 티웨이항공 취항으로 무안공항 국내선은 매주 금·일요일 제주를 운항하는 아시아나에 이어 2편으로 늘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역 상생 차원에서 향토 맛집을 대거 입점시키고 갤러리와 문화센터를 전면 개편해 고객을 맞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0층 식당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오픈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 1월 광주지역 토종 빵집 ‘베비에르’의 성공적인 입점 사례를 통해 지역 맛집과의 상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 문을 연 식당가의 90%를 지역 맛집으로 채웠다. 이번에 둥지를 튼 식당은 ‘가매일식’ ‘옥과 한우촌’ ‘타니’ ‘담양 덕인관’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맛집이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초밥의 달인으로 선정돼 이름을 알린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일식’은 생선회 정식, 초밥 정식, 알밥, 메밀국수, 우동, 모둠 생선회 등 특화된 메뉴를 선보였다. ‘옥과 한우촌’은 다양한 비빔밥 메뉴는 물론이고 불고기 정식, 쌈밥 정식, 곰탕, 냉면, 덮밥 등을 내놓았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덕인관’은 떡갈비 대통밥 정식, 갈비탕, 죽순 요리 외에 6개월에 한 번씩 바뀌는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골목 상권과 상생 차원에서 인지도가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크며 소상공인 체제로 운영되는 맛집을 골랐다”며 “입점한 식당들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8년 백화점 개점과 함께 문을 연 갤러리도 7일 재개관한다. 2004년 백화점 옆 건물인 광주은행 1층으로 옮겼다가 7월 문을 닫은 뒤 꼭 10년 만에 11층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재개관 기념전으로 7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마주 투 필름’을 연다. 오래된 옛 영화의 가치를 회상하며 10년간의 갤러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장이다. 영화 황금기였던 1960∼80년대에 제작된 영화 오리지널 포스터 40여 점과 영화의 추억과 향수,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23점, 영화 관련 아트상품이 출품된다. 갤러리는 전시 기간에 ’추억의 엽서 띄우기’ 행사를 진행해 롯데시네마, 광주극장 영화 관람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5월부터 전남 영광 한빛원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 장성, 함평, 무안과 전북 부안까지 확대된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란 원전 시설에서 방사능 재난이 발생할 경우 주민보호 등 비상대책을 집중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는 구역이다.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남도에 보고한 ‘비상계획구역 확대 개편 등 방재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의원 입법으로 발의한 방재대책법 개정안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5월부터 비상계획구역이 당초 반경 10km에서 30km로 확대된다. 또 반경 3∼5km는 예방적 보호조치구역, 20∼30km는 긴급보호조치구역으로 설정해 비상대책을 마련한다. 예방적 보호조치구역에서는 주민을 대피시키고, 긴급보호조치구역에서는 방사능 영향평가 또는 환경감시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을 보호 조치한다. 현재 한빛원전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반경 10km 안인 영광과 전북 고창이다. 구역이 확대되면 장성, 함평, 무안, 전북 부안 등 반경 30km 이내 지역이 포함되고 인구도 1만4000여 명에서 10만여 명으로 늘어난다. 비상계획구역이 확정되면 현재 원전 반경 2km까지 설치한 경보시설(비상방송망)을 2015년 말까지 예방적 보호조치구역인 5km까지 확대한다. 4년에 한 번 실시하던 부지별 합동훈련은 2년에 한 번 실시한다. 주민 대피 등 특정분야 집중훈련도 연 1회 실시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한빛원전에서 35km 떨어진 광주시는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돼 자체적인 지역방재계획과 시민행동수칙을 만들어 31일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 행동’은 11월 10일 오후 3시 광주시의회에서 ‘방재대책법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20일 한빛원전 앞에서 날린 방사능 풍선 800개의 확산 범위도 발표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광산구 백우산 기슭의 월봉서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닫혀 있는 공간이었다. 엄격한 예법과 고리타분한 유학의 산실이라는 이미지 탓이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던 이곳에 화사한 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윽한 달밤에 가야금 연주에 취하고, 찻잔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삶의 지혜를 배우는 공간으로 변했다. 월봉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1527∼1572)을 기리는 곳이다. 고봉은 32세에 문과 을과에 급제해 당대 최고 석학인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을 만났다. 퇴계와 1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사단칠정(四端七情)을 주제로 벌인 논쟁은 한국 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서원 측은 근대화 과정에서 사설 교육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잃었던 서원이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민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6년 전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인문학 프로그램 ‘살롱 드 월봉’을 연다. 지역의 교수, 철학자, 종교인, 음악인, 화가 등이 나와 시민과 이야기하는 ‘사회담론의 장’이다. ‘자기 바라보기’ 즉 성찰 프로그램들도 인기다. 서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철학스테이’는 매달 두 차례 열린다. 서원 좌측 산길을 따라 고봉 선생의 묘소까지 1.5km를 오르는 ‘철학자의 길’을 걸으며 일상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랜다. 다례체험, 달빛 전래놀이, 고봉과 퇴계의 우정을 생각하며 편지 쓰기 등을 하며 1박 2일을 보낸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꼬마철학자 상상학교’와 ‘청소년 이기(理氣) 진로 교실’, 요리를 통해 철학을 만나는 ‘철학자의 부엌’ 등 고봉의 삶을 체험하는 가족단위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고봉학술원 강기욱 기획실장(52)은 “최근 고봉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서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며 “선생의 정신과 지혜가 시민들 속에 살아 숨쉬고 계승되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봉의 철학과 삶을 기리고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문화제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월봉서원에서 열린다. 광산구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고봉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기규철)와 문화기획사 라우가 주관한다. ‘제2회 고봉학술대회’와 함께하는 문화제 주제는 ‘고봉에 잔물지다’. 선생의 따뜻한 시선으로 광산구를 잔잔하게 물들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1일 장애인이 참가해 만두를 빚고 떡을 만드는 ‘철학자의 부엌’을 시작으로, 선생의 시문학과 국화·매화 이야기가 곁들여지는 ‘고봉을 이야기하다’가 이어진다. 11월 1일 월봉서원 교육관에서 열리는 ‘고봉학술대회’는 홍승직 순천향대 교수의 사회로 선생과 교류한 인물 탐구를 통해 고봉의 삶을 반추한다. 문의 062-960-8272, 943-5383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지리산에서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을 연결하는 ‘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28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숲길 조성사업은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성을 보여주고 남도의 역사와 문화자원, 농어촌을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기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84억 원을 들여 338.8km의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간별로 △‘백두대간에서 땅끝으로 지맥 잇길’의 구례 구간(52.1km) △‘산자락을 적시는 강기슭 길’의 곡성 구간(44.6km) △‘숲과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숲속길’의 화순 구간(96.4km) △‘활성산 목초지를 지나는 바람길’의 영암 구간(27.2km) △‘덕룡산과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바위길’의 강진 구간(58.7km)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길’의 해남 구간(59.8km)으로 나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빛가람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곧 ‘명품 신도시’ 위용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7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처음 이전한 뒤 연말까지 전체 이전 대상 16곳 가운데 13곳이 둥지를 틀면 혁신도시의 큰 그림이 완성된다. 전국 혁신도시 중 공기업 이전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면서 5만 자족형 신도시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 53년만에 ‘전남시대’ 한전은 12월 17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개청식을 갖는다. 1961년 창립 이후 53년 만에 서울 시대를 접고 새로운 ‘전남 시대’를 연다. 한전은 전국 혁신도시 10곳에 입주하는 공기업 가운데 매출액(53조6924억 원)이나 인원(1425명) 면에서 최대 규모다. 이전 인원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16개) 인원(6909명)의 21%를 차지한다. 한전과 함께 옮기는 한전KDN(944명), 한전KPS(482명), 한국전력거래소(302명)까지 포함하면 3153명으로 전체 이주 인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전KPS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17억 원, 한전 KDN은 3728억 원으로 한전을 포함한 3사의 매출 총액이 55조1869억 원이다. 한전은 11월 한 달 동안 부서별로 신청사로 옮긴다.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는 한전 이전이 지역경제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새 이웃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50만 m²의 호수공원 등 경관시설을 이달까지 완료하고 4개 노선(7.87km) 진입도로 개설, 광주공항∼혁신도시 간 버스 및 나주 순환버스 운행, 13개 학교 설립 등을 통해 이주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13곳 이전 내년에 한국인터넷진흥원(509명), 농촌경제연구원(263명), 농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77명) 등 3개 기관이 이전을 마치면 빛가람혁신도시는 친환경 자족형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아파트에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도시 미관을 고려해 상하수도, 전기, 통신을 지중화한다. 빗물을 조경이나 청소용수로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은 빛가람혁신도시가 건설된 뒤 생산유발효과는 1조1133억 원, 고용 유발효과는 176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34억 원의 지방세 수입도 예상된다. 명품 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근 한센인 자활촌 호혜원의 축산 악취 문제 등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과 이전기관 직원들은 600여 m 떨어진 호혜원 축산단지에서 풍기는 악취에 시달려왔다. 최근 나주시가 호혜원 축산단지 폐업보상비 중 일부인 80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면서 해결점을 찾는 단추가 꿰어졌다. 나주시는 악취가 가장 심한 양돈 농가 15곳과 사육 중인 돼지 2만여 마리를 보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승객 수백 명이 탄 세월호가 천천히 가라앉는 장면은 세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4월 16일은 안전국치일입니다.’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은 재판부에 이준석 선장(69) 등 선원 15명의 처벌을 요청하며 세월호 침몰 사건은 단순한 여객선 침몰사고가 아니라고 했다. 박 검사는 세월호 사건 배경에는 승객을 버린 선원들, 위험한 선박을 운항한 비리기업, 부실한 감독을 한 안전 점검자들, 구조를 제대로 못한 해경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만 살고보자’는 식의 행동을 한 세월호 선원들이 승객 구조만 했더라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검사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엄벌을 요청하자 선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선장이 정점, 선원 직급별 구형 검찰이 가장 중요한 구형기준으로 삼은 것은 이 선장을 정점으로 한 선원 15명의 직급과 역할이었다. 이들에게 제복사회 같은 계급별 책임을 따졌다. 선박에서는 사령관으로 빗대어지는 이 선장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묻는 사형을 구형했다. 또 간부로 비유되는 1등 항해사 강모 씨(42), 2등 항해사 김모 씨(46), 기관장 박모 씨(53)에게도 살인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 선장 등 4명이 퇴선 조치 없이 승객을 버리고 빠져나와 294명 사망과 10명 실종이라는 결과를 불렀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한 잣대로 선원들이 퇴선을 명령하지 않은 게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선장을 비롯한 간부 선원 4명은 퇴선을 명령해 살인고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기, 횟수, 방법, 대상에 대한 진술이 모두 달랐다. 반면 박모 씨(59) 등 선원 2명은 ‘승객들 구호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검찰은 또 사고 당시 세월호를 운항한 3등 항해사 박모 씨(25·여)와 선원 조모 씨(55)에게 도주선박 혐의를 적용해 30년형을 구형했다. 또 승선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지만 간부급인 1등 항해사 신모 씨(33)에게는 유기치사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간부가 아닌 1등 기관사 손모 씨(57) 등 선원 8명에게는 징역 15년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선원 15명이 승객들을 구조하려는 마음만 있었다면 퇴선을 유도하거나 명령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박 검사는 “선원들은 세월호 침몰 상황을 알면서 해경 123정으로 탈출한 뒤 선실에 승객이 대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 등 승객 구조를 끝까지 외면했다”며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선원들 최후 진술 엇갈려 “악어의 눈물” 선원 오모 씨(58)는 최후 진술에서 “해경 조사에서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퇴선을 명령했다’고 진술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또 “이 선장에게 배가 넘어간다고 수차례 이야기를 했다. 책임은 전적으로 이 선장에게 있다”고 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정신이 없었다. 내가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 선장은 또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한 뒤 “사고 당시 몸,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재판장님이 헤아려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 순간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유가족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선원들도 눈물을 훔치면서 반성한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선원들의 최후 변론을 보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재판이 끝나자 이 선장만 사형이 구형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은 법이 없는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한 유가족은 “이 선장을 포함해 최소 선원 2명 정도에게 사형이 구형될 줄 알았다”며 “검찰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한 처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1일 오후 1시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선고에서 최대 관심사는 이 선장을 비롯한 간부급 선원 4명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구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69)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27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선장에게 사형을, 1등 항해사 강모(42), 2등 항해사 김모(46), 기관장 박모 씨(53)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당시 배를 몰았던 3등 항해사 박모 씨(25·여)와 조타수 조모 씨(55)에게는 징역 30년을, 견습 1등 항해사 신모 씨(33)에게는 징역 20년을, 나머지 선원 8명에게는 징역 15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 선장은 세월호의 총책임자로서 사고 원인을 제공했고 승객들이 다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면 안 된다는 선원법상 의무를 어겼다”며 “아무런 구호조치나 피해를 만회할 노력, 퇴선 후 구조활동도 전혀 없었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정승호 기자}
전남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가 한국의 우수 골프장으로 잇따라 선정되고 이용객과 매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명문 골프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경도골프장은 올해 ‘대한민국 10대 베스트 뉴코스’, ‘10대 퍼블릭코스’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4 스포츠산업대상 골프장부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 6월 말 27홀을 개장한 이후 9월 말까지 총 누적 내장객이 3만2000여 명에 달했다. 현재 조성 중인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 공사가 다음 달 완공되면 PGA대회 등 국제 경기 개최가 가능하다. 경도콘도미니엄도 1개월 전에 주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올해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 매출은 9월 말까지 96억 원(골프장 72억 원, 콘도 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억 원)에 비해 26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전남관광㈜ 측은 올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는 전남 동부권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16만8000m² 규모의 복합해양관광단지로 조성됐다. 현재 오동도, 돌산도, 금오도 코스로 구성된 27홀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오토캠핑장, 둘레길, 낚시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있다. 전남관광㈜ 송영진 사장은 “대한민국 10대 골프장 선정을 계기로 관광객에게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남의 최고 레저시설로서 지역관광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광주 출신 중국 혁명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삶을 다룬 한중 합작 영화가 만들어진다. 광주 남구 양림동 출신인 정율성 선생은 중국 인민해방군가인 ‘팔로군 행진곡’과 ‘연안송’ 등 360여 곡의 노래를 창작해 중국인들이 ‘혁명음악의 대부’로 추앙하는 인물이다. 2009년 ‘새 중국 10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사)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합작 영화 ‘잃어버린 바이올린’(가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화 제작은 조직위와 중국 산시(陝西) 성의 시안(西安), 영화전문학교인 베이징 전영학원 등 중국 영화 관계자와 체결한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약’에 따른 것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7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예술시장. 대구에서 온 초등학생과 학부모 110명이 시장 벽화와 천장에 매달린 조형물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의 발걸음은 시장의 명물인 ‘한 평 갤러리’ 앞에서 멈췄다. 갤러리는 문을 닫은 시장 점포를 개조해 지역 신진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는 실험공간.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한 이들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어, 한과, 무지개떡, 굴비 등을 촬영하고 상인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어울렸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시장을 찾은 신양희 씨(36·여)는 “상인과 예술가가 한데 어우러져 꾸민 시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영호남 화합을 다지는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품앗이 관광’이 동서화합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대구시와 맺은 ‘달빛동맹’ 공동사업의 하나로 양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을 체험하는 ‘광주-대구 문화누리로 품앗이관광’ 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에서 77명이, 대구에서는 114명이 각각 상호 방문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대구방문단은 광주비엔날레와 ‘문화의 달 광장페스티벌’이 열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예향 광주’의 향기를 느꼈다. 이어 야시장이 열리는 대인예술시장에서 ‘시장은 놀이터다’ 프로그램에 참가해 전라도 사투리 배우기,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벽화·상점 찾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5일에는 광주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120명이 대구를 찾는다. 거리공연을 관람하고 근대문화골목,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탐방에 나선다. 이상화 고택에서 열리는 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2009년부터 공연해 3만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근대골목 히트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 근대문화골목 투어는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약령시한의약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5km 구간으로 근대건축물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도시 재생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대구 출신 가수 김광석을 기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2009년 방천시장 부근에 조성된 뒤 그를 기억하는 전국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문화재단과 대구문화재단은 ‘품앗이 관광’이 ‘행복한 달빛 동맹’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년 방문자 수를 늘리기로 했다. 광주와 대구의 상생발전을 상징하는 ‘달빛동맹’은 영호남의 거리를 좁히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따 지은 ‘달빛동맹’은 2009년 서울에서 열린 두 도시의 의료산업 발전 업무협약에서 처음 사용됐다. 지난해는 두 도시가 공동으로 추진할 13개 과제를 선정해 협력하고 있다. 올해도 88고속도로 조기 확장과 문화예술 관광 교류 등 10개 과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함평군 함평읍 김수진 씨(27·여)는 두 달 사이에 겹경사를 맞았다. 김 씨는 8년 전 필리핀에서 시집 와 2남 1녀를 둔 결혼이주여성. 그는 한 달 전 초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국가공인자격시험인 ‘ITQ 한글 자격증’을 땄다. 김 씨는 남편과 돼지 500여 마리를 키우고 벼농사를 짓는 틈틈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아이들 학교 숙제를 도와주고 싶어 시작했는데 결실을 맺어 너무 기쁘다”며 “내년에는 고입검정고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평은 ‘다문화가정의 천국’이다. 함평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전문기술을 가르쳐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뿐 아니라 수학-사회도 가르쳐 함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여성들의 ‘ITQ 한글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7월부터 3개월간 20차례 강좌를 열었다. 고급과정을 마친 9명이 시험을 치러 5명이 합격했다. 베트남 출신인 쩐티딴뚜앤 씨(27)는 “한글을 잘 모르는 데다 컴퓨터도 익숙하지 않아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익혔다”며 “3개월 만에 자격증을 땄다고 하니 다들 놀란다”며 웃었다. 센터가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스터디 맘’은 이주여성들의 공부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주여성들이 중입 검정고시반 운영을 원하자 2월부터 매주 금요일 스터디 맘을 열었다. 19명이 등록해 국어 수학 사회 등 필수과목과 영어 실과 등 선택과목을 배웠다. 센터 소속 교사와 함평읍 상록학원 이경진 원장이 자원봉사로 가르쳤다. 가장 어려운 수학과 사회 과목 이해를 돕기 위해 센터 직원이 보조교사로 나서기도 했다. 초등과정을 익힌 10명이 8월 치러진 검정고시에 응시해 8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내년 4월부터 중학교 졸업자격을 얻기 위한 고입검정고시를 준비한다. 함평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현희 팀장은 “스터디맘을 통해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며 “내년에는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반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여성 “우리공연 보고 행복한 모습에 뿌듯” 함평군 대동면 모마리 씨(34)는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시집왔다. 그의 본명은 ‘마리야나’. 시어머니 모복순 씨(72)의 성을 따 개명했다. 모 씨는 시부모와 청각장애(2급)를 앓는 남편, 아이들 3형제와 오순도순 살고 있다. 모 씨는 ‘으랏차차 나눔봉사단’에서 활동하면서 요양원과 장애시설을 찾아 트로트 가요를 부르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으랏차차 봉사단은 4년 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이주여성 15명으로 구성된 재능기부 봉사단이다. 이들은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전통춤과 노래, 벨리댄스, 트로트 등을 연습해 해마다 10여 차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공연이 끝나면 손수 마련한 쌀국수 등 전통음식을 대접하며 함께 어울린다. 몽골에서 시집온 지 8년째인 강시연 씨(32)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작은 재능이나마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공연을 보고 행복해하는 분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축제나 행사가 많은 10월이 가장 바쁘다. 이달에만 초청 공연이 4건이나 된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함평에는 전체 인구의 2.4%인 284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다”며 “시부모 인연 맺기, 엄마 나랏말 배우기 등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여성 취업·창업박람회’가 29일 장성군 홍길동체육관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장성, 나주, 담양, 화순, 함평, 영광 등 전남 북부권 6개 시군 구직희망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130여 개 구인업체가 참여하며 회사 30여 곳이 현장 채용하고 100여 개 구인업체는 상용직, 시간제일자리 등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틈새 맞춤 상권 분석서비스 등 창업상담이 이뤄지고 다문화여성 구직상담, 취업성공 프로그램, 이력서 클리닉, 면접 컨설팅 등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부대행사로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등 유망 직업 체험, 직무스트레스 검사, 편백 힐링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061-260-7335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양의학과 한의학, 전통의학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2014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가 22일부터 7일간 전남 장흥에서 열린다. 통합의학은 현대 의학적 치료에 한방이나 대체요법을 접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미래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2010년 시작된 통합의학박람회는 해마다 30만 명이 검진을 받는 ‘건강엑스포’로 자리 잡았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박람회 노하우를 살려 2년 뒤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양의학 중심으로 한의학 보완 전남도는 지역에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많지만 치료와 연계할 수 있는 천연자원 또한 풍부한 점에 주목했다. 양의학을 중심으로 한의학과 검증된 보완대체요법을 환자에게 적용해 치료하는 환자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기 위해 2007년부터 박람회를 준비했다. 통합의학 국제석학을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통합의학 관련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박람회 발판을 마련했다. 철저한 준비단계를 거친 박람회는 지난해까지 총 151만 명이 다녀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박람회가 상표 등록되고 천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이 선보이면서 산업화 가능성도 확인했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박람회가 성공하면서 3년 전 보건복지부에 통합의학 담당 부서가 처음 생겼다”며 “환자가 의사를 선택하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와 통합의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6년 6월 장흥군 안양면 사자산 기슭 ‘로하스 타운’에 통합의료센터를 완공하고 그해 9월 29일부터 33일간 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한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40여 개국이 참가해 통합의학 전시, 진료, 체험 등 건강행사와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람객 95만 명을 유치해 생산유발효과 2365억 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133개 기관 참여 체험행사 풍성 22일부터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일대에서 열리는 박람회 슬로건은 ‘건강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통합의학’. 국내 유명 병원은 물론이고 중국 장시중의약대 부속병원 등 133개 기관이 참여해 무료 검진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통합의학의 한 축을 이루는 ‘자연치유관’과 약이 되는 음식을 체험하는 ‘약선요리관’이 처음 선보인다. 자연치유관은 편백숲과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명상, 요가, 풍욕, 활법, 식이요법을 체험하고 서울대 간호학과 강승완 교수의 해독(디톡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약선요리관에서는 장흥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 매생이 등 특산물로 만든 약이 되는 음식을 먹어보고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 유방암 환자들의 ‘유방암 극복 사례발표’와 ‘건강콘서트’, 국립재활원이 운영하는 장애인 시설 체험, ㈜더힘스와 목포과학대가 제공하는 ‘스마트 웰니스 건강검사’도 선보인다. 메인 주제관인 통합의학관은 통합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무료 검진 서비스와 상담을 한다. 서울송도병원(암면역 클리닉), 제일병원(자궁경부 세포진검사), 중국 장시중의약대학부속병원(열민구요법 및 경추침구요법),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수레바퀴 암치료) 등 국내외 19개 병의원이 참가한다. 협회 및 단체와 도내 22개 보건소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건강체험관에서는 홍채검사, 갑상샘 기능검사, 마사지, 미술치료, 아로마 향기요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통합의학박람회 사이트(www.kimex.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