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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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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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점장 집합”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현직 점장들을 대상으로 각 점포에서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불황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61·사진)의 지시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30일 구로점을 시작으로 12월 21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현직 점장을 대상으로 ‘레벨업 교육’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 점장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본사에서 리더십이나 상품 운영 등에 대한 집체 교육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서울·경기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의 점장들이 권역별로 한 점포에 모여 현장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다르다. 점장들은 점포에서 자신의 후배들에게서 농축수산물 및 조리식품의 신선도를 관리하고 포장 진열하는 방법, 발주량 관리, 상품 특성 등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사원 시절부터 점포에서 근무해 온 점장들이 사실상 ‘1일 사원 체험’을 하며 현장을 둘러본다는 의미다. 이번 교육은 노 사장의 특별 지시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임원회의에서 “최근 규제와 소비침체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인 점포의 점장부터 실무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직원들의 애로점 등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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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10곳중 2곳 일요휴무

    지방자치단체들이 새로 개정한 조례를 잇달아 시행하면서 의무휴업일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강제 휴무일인 25일(넷째 주 일요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점포 378개 중 18.8%에 해당하는 71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지자체 조례에 따라 둘째 주와 넷째 주 평일 또는 토요일에 의무 휴업하는 곳까지 합하면 영업규제를 받는 점포는 전체의 21.9%인 83개에 이른다. 둘째 주보다 20개 늘어난 것이다. 이날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수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SSM 4사의 점포 1168개 가운데 15.9%에 해당하는 186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일요일 외에 쉬는 곳까지 합하면 189곳이 영업규제 대상이다. 롯데슈퍼는 다음 의무휴업일인 12월 9일엔 130여 개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3월 전북 전주시에서 시작됐다. 유통업체들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낸 가처분신청이 4월 서울 강동·송파구를 시작으로 잇달아 받아들여지면서 한때 80%에 육박하던 영업규제를 받는 점포의 비중은 8월 약 3%로 떨어졌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자체장의 자율권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해 규제를 재개했다. 한편 조례를 어기고 휴일 영업을 강행했던 미국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25일 양평점과 대구점이 문을 닫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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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규제, 납품-입점 서민 생존권 박탈”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과 입점 상인, 협력사들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고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오히려 대형마트에 납품하거나 임차해 먹고사는 서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협력사 직원 및 가족, 입점 중소상인, 농어민 등 3000여 명은 22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유통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통법 개정안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늘리고 영업 제한시간도 현행 0시∼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오전 10시로 4시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통법 개정안은 당초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산돼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형유통 농어민·중소기업·임대 소상인 생존대책위원회 대표인 이대영 우영농장 사장은 “유통법 개정안이 폐기될 때까지 반대 집회 등을 열어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며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대형마트들이 월 2회 평일에 문을 닫겠다고 밝힌 것처럼 자율적으로 상생안을 찾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고구마와 채소를 납품하는 이 사장은 “대형마트가 월 2회 일요일에 문을 닫자 구근류 매출이 20% 이상, 채소류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했다.강유현·고성호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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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처럼’ 새 모델에 현아 효린 구하라

    ‘처음처럼’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현아(사진), 효린, 구하라가 선정됐다. 롯데주류는 다음 달부터 6개월간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 씨스타의 효린, 카라의 구하라가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5년 동안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한 국내 최장수 소주 모델 이효리의 뒤를 잇는다. 롯데주류는 “현아는 ‘포스트 이효리’로 꼽히며 독보적인 섹시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구하라는 귀엽고 상큼한 섹시함, 효린은 섹시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효리가 원조 섹시 아이콘으로 화려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발산했다면 이번 모델들은 풋풋함과 발랄함이 가미된 섹시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TV 광고와 포스터, 판촉 행사 등 롯데주류의 마케팅에 참여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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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K-food는 한류를 타고… 지구촌, 한국맛에 푹 젖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거주하는 직장인 간자키 유미코(神崎由美子·여·28) 씨는 7일 오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들러 김과 고추장, 조미료, 호떡믹스 등을 4만5000엔(약 50만 원)어치 샀다. 그는 “평소에도 일본에서 한국 제품을 파는 시장이 있는 쓰루하시(鶴橋) 지역을 찾고 한국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며 “한국 여행을 간다고 하니 친구와 가족들이 한국 가공식품을 사다 달라고 부탁 해왔다”고 전했다.내수가 중심이던 식품산업이 한류의 인기와 함께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케이 푸드(k-food)’ 가운데 특히 김이나 고추장, 천연 조미료 등 반찬거리나 요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 과자와 같은 간식거리가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내수가 중심이던 식품산업이 한류의 인기와 함께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케이푸드(K-food)’ 가운데 특히 김이나 고추장, 천연 조미료 등 반찬거리나 요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 과자와 같은 간식거리가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케이푸드 인기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작년 말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글로벌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출범했다. 해외 매출 목표를 올해는 400억 원, 2016년은 2조 원으로 잡았다. 일본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의 매출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의 고추장 중 튜브형 제품(60g) 3개들이 제품은 이 제품이 입점한 80개 롯데마트 매장 가운데 서울역점의 매출 비중이 49%를 차지한다. ‘햇바삭 식탁김 20봉’은 롯데마트 전체 판매량의 54%가 서울역점에서 나온다. 이곳에서 일본인을 담당하는 김계정 CJ제일제당 매장운영인은 “김의 인기가 단연 최고”라며 “고추장과 쌈장 등 장류 제품의 인기도 꾸준하고 최근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조미료와 호떡믹스를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상의 마시는 식초 ‘홍초’는 일본에서 인기다.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아이돌그룹 카라를 모델로 기용해 홍보를 강화한 이후로 매출이 급증해 작년 한 해 300만 병(약 450억 원 어치)을 판매했다. 올해는 400만 병(약 580억 원), 내년엔 500만 병(약 700억 원)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신라면’은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스위스 등 80여 개국에 수출된다. 특히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이 25% 증가해 작년 해외 매출이 2억 달러에 달했다. 농심 측은 “한국의 매운맛을 잘 살린 얼큰한 쇠고기장국이 인기 비결”이라며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의 해발 4000m 이상 고산지대나 이슬람 국가에서도 신라면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중국에서 ‘하오리여우(好麗友) 파이‘로 불리는 초코파이의 매출은 1200억 원에 달했다. 일본에서 유난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다. 브라우니라면 고급 제과점에서나 판매한다고 생각하던 일본인들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데다 하나씩 따로 포장 돼 있는 과자식 브라우니를 참신하게 받아들인 것. 2010년 일본에 첫선을 보인 뒤 작년 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포카칩(현지명 오스타)’은 작년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펩시(190억 원)를 넘어섰다. 빙그레의 ‘꽃게랑’은 러시아 스낵 시장에서 1위 제품이다. 1990년 초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상인들을 통해 러시아에 처음 알려졌다. 러시아는 해산물이 많이 나지 않는 데다 러시아 스낵시장은 감자칩이 주를 이뤄 차별화할 수 있었다. ‘바나나맛 우유’는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 1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6월부터는 일본 현지 우유업체인 시코쿠유업과 기술 제휴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옥수수수염차’를 판매하는 광동제약도 일본에서 2010년 4억 원이던 매출이 작년에는 6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 팬 덕에 퍼진 케이푸드 케이푸드의 인기는 한류를 경험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국에 돌아간 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한식을 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안내책자와 함께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을 출력해 갖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책자나 온라인에 소개되는 한국 식품의 유형도 바뀌고 있다. 초기에는 유명 음식점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한국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요령과 유명 제품에 대한 설명이 늘어나는 추세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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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LG·SK 17개 계열사 채용 담당자에게 물었다… “이런 면접 복장 어때요?”

    많은 기업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과정의 하나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복장이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고 싶지만 너무 튀는 옷을 입으면 오히려 면접관들에게 ‘찍히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LG그룹 15개 계열사와 SK그룹 2개 계열사의 인사팀장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면접 복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남녀별로 각각 5가지 옷차림을 사진으로 찍은 뒤 보여주고 선호하는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게 했다. 그리고 순위를 그렇게 매긴 이유를 들어 봤다. 그 결과 대부분 업종의 면접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상은 검은색 정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맨 인 블랙’ 패션이다. 또 눈에 띄는 색깔의 안경테나 원색 원피스는 피해야 한다. 패션이나 광고회사 등 창의력을 많이 요구하는 기업에선 정장을 입더라도 천편일률적인 검은색보다 밝은 계열을 선호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면접관은 면접 의상 자체가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지원자의 개성과 태도, 매너, 인성 등을 파악하는 데 참고사항이 된다고 전했다. 설문 응답자 대부분이 검은색 정장을 최고의 면접 복장으로 선택했다. 검은색 정장과 구두에 흰색 셔츠를 입고 푸른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맨 남성 사진에 대해 LG화학 LG하우시스 LG이노텍 LG실트론 LG서브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 CNS SK네트웍스 인사팀장이 최고점을 줬다. 검은색 치마 정장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 사진에는 LG전자 LG유플러스 LG상사 LG생명과학 LG서브원 LG실트론 LG엔시스 LG하우시스 LG화학 LG CNS SK증권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검은색 정장은 일반적인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면접 복장이다”(LG유플러스)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는 신뢰감을 준다”(LG전자)는 코멘트가 나왔다. 이례적으로 광고회사인 HS애드만 남성의 검은 정장에 대해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느낌이 든다”며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패션-광고회사는 ‘男 회색정장, 女 상아색재킷’ 최고로 꼽아 ▼패션회사와 광고회사 등 일부 회사는 회색 정장(남성)과 상아색 재킷(여성)을 최고로 꼽았다. 회색 정장을 입은 남성 사진을 최고로 꼽은 회사는 LG패션 LG상사 LG디스플레이 LG엔시스 LG생명과학 SK증권 등이었다. LG엔시스는 “밝아 보이는 색깔에서 신입사원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검은색 정장은 깔끔하지만 어두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천편일률적으로 검은색을 입고 오는 것보다는 밝은 색을 입고 오면 좀더 새롭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시된 옷차림 중에서 “벨트가 달린 신발이나 붉은색 손수건은 면접에 적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HS애드 LG디스플레이 LG패션은 남색 원피스에 상아색 재킷을, SK네트웍스 LG생활건강 LG이노텍은 검은색 치마에 살구색 재킷을 입은 여성 옷차림을 부드러움과 단정함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든다며 최고점을 줬다.○ 최악은 정장 대신 카디건, 원색 원피스 17개 회사 중 16개 회사가 최악의 복장으로 꼽은 곳은 정장 없이 카디건에 워커 부츠, 빨간 테 안경을 매치한 남성과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었다. LG생활건강은 남성 패션에 대해 “카디건보다는 면 재킷이라도 입고 오는 것이 격식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여성 패션에 대해 “튀는 걸 선호할 것 같아 조직문화에 잘 융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색깔이 강한 안경은 면접관과의 아이 콘택트를 방해한다”(LG이노텍)는 의견도 나왔다. 패션회사인 LG패션과 SK네트웍스 역시 이 두 복장을 최악으로 꼽았다. LG패션은 “패션회사라고 지나친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신입사원다운 단정함에 한두 가지 포인트로 자신을 부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SK네트웍스도 “너무 튀지 않으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건 어떨까. 여성 바지 정장은 5가지 옷차림 가운데 4위에 머무른 가운데 “세련되지 못하고 경직돼 보인다”(HS애드)는 평가와 “전문직 여성의 면모가 보인다”(LG전자)는 의견이 엇갈렸다. 바지 정장에 최고점을 준 인사팀장은 한 명도 없었다. 남성 콤비(상하의가 다른 정장) 의상 역시 인기가 없었다. LG CNS는 “콤비를 입으면 옷에 우선 시선이 간다”며 “영업사원들이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튀지 않는 의상을 착용하듯 지원자들은 무난한 복장을 해야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내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구두도 검은색을 추천했다. 다만 HS애드는 콤비에 붉은색 손수건을 꽂은 의상에 대해 “고객과 미팅이 잦은 광고회사 특성상 패션 센스가 필수인데 단정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인다”며 최고로 꼽았다. 격자무늬 셔츠에 재킷, 면바지를 입은 사진에 대해서는 “경력사원 같다”(LG유플러스),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은 면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LG전자)라는 다소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면접 대비 기본 복장은 검정과 남색”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면접관의 개인적인 선호를 회사의 선호도로 연결짓기 어렵다”(삼성), “단정한 차림이면 된다. 복장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현대차)는 이유를 들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통해 면접 분위기를 들어봤다. 현대차는 면접자들에게 정장 차림을 하도록 주문한다. 2월 입사한 한 신입사원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신입사원다운 감각을 보여주려고 보랏빛 넥타이를 맸다”며 “대부분 면접자는 검은색이나 남색, 일부가 짙은 회색 정장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튀어보였다가 면접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오히려 점수가 깎일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입사한 뒤에 보니 정장을 입지 않는 부서도 있어 지나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2008년 근무 복장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신입 공채에서 ‘단정한 복장’을 권하고 있다. 7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한 신입사원은 면접 당시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구두를 신고 넥타이는 삼성의 로고색인 푸른색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면접자 중에 갈색 구두나 구두 모양의 운동화를 신고 온 사람도 눈에 띄었지만 면접관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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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the Best]접었다 펴도 풍성한 구스다운… 체온유지에 으뜸

    네파는 겨울을 앞두고 보온성을 강화한 ‘포르테 구스다운’을 출시했다. 헝가리산 최고급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9 대 1로 해 보온력이 우수하고 체온을 장시간 유지해 준다는 것이 네파 측 설명이다. 네파는 필파워가 750 또는 800(미국 국제 다운·깃털 연구소가 측정한 다운 복원력)으로 복원력이 우수해 평소에 접어서 보관해도 입을 때엔 구스다운이 빠르게 부풀어 오른다고 덧붙였다. 등산가방 때문에 마찰이 잦은 어깨 부위에는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소재를 적용했다. 모자가 달린 구스다운(35만 원)과 없는 구스다운(32만 원), 모자가 달린 조끼(17만9000원) 등 3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네파는 이달 말까지 다운을 30만 원 미만으로 구매하면 5만 원 상품권, 30만 원 이상 사면 7만 원 상품권, 50만 원 이상 구매 시 1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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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the Best]저알코올 상큼한 ‘아이스 막걸리’ 부드럽게 넘어가네

    국순당이 8월 출시한 캔막걸리 ‘아이싱’의 판매량이 출시한 지 3개월여 만에 300만 캔을 돌파했다. 이는 국순당이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캔막걸리의 월평균 판매량인 20만 캔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순당은 아이싱이 기존 막걸리와는 달리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아이스 막걸리’라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순당은 맥주의 청량감은 좋지만 씁쓸한 뒷맛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칵테일 맥주의 부드러움은 선호하지만 단맛과 인공적인 향을 싫어하는 고객을 주 소비층으로 잡고 제품을 개발했다. 아이싱은 그간 막걸리에는 적용하지 않았던 ‘슈퍼 쿨링’이라는 새로운 제조공법을 도입해 청량감을 높였다. 막걸리는 통상 상온에서 발효해 그대로 병에 담지만 아이싱은 자연 발효한 막걸리를 급속 냉각한 뒤 숙성시키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면서도 목 넘김이 좋다고 국순당 측은 설명했다. 또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합성감미료를 넣지 않는 대신 자몽과즙을 넣었다. 열대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막걸리 특유 탄산에서 나오는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용기 디자인에서도 막걸리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했다. 젊은층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350mL 캔 형태로 개발했다. 디자인도 하얀색 바탕에 쌀, 칵테일, 자몽 등의 그림을 그려 넣어 세련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알코올 도수도 4%로 일반 막걸리(6%)보다 낮춰 알코올에 약한 사람들도 좀 더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국순당 측은 젊은층을 겨냥해 ‘RTD(Ready to drink·구입한 뒤 휴대하며 바로 먹을 수 있는 음료)’ 트렌드에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이 플라스틱 컵에 담긴 커피에 빨대를 꽂아 먹으면서 다니듯 기존에 휴대하기 불편하던 막걸리 병 대신 캔을 택한 것이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입맛도 고려했다. 국순당 측은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경험한 20, 30대 연령층은 다양한 맛의 주류를 거부감이 없이 소비한다”며 “그중에서도 안주 없이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저알콜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세계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취하기보다 즐기는 음주문화로 가고 있고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목 넘김이 편안한 제품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이종민 국순당 과장은 “아이싱은 소주나 와인과는 달리 시원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 레저 활동이나 야외 활동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막걸리로 관심을 끌며 20, 30대 여성뿐 아니라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도 우리나라 전통주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국순당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막걸리를 개발해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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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관광객 수-관광 수입 2년전 한국 추월 비결은

    싱가포르는 2009년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이 우리나라보다 적었다. 그러나 2010년 상황이 역전됐다. 싱가포르의 작년 외국인 관광객 수 세계 순위는 한국(979만 명)보다 3계단 높은 22위(1039만 명), 관광수입 순위는 한국(123억 달러)보다 7계단 높은 15위(180억 달러)로 올라섰다. 2010년 호텔, 카지노, 박물관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로 승부를 낸 결과다. 이를 통해 2010년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2.3%, 관광수입은 50.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01년 이후 매년 적자인 관광수지를 개선하고 외국인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카지노, 호텔, 쇼핑센터, 테마파크를 함께 갖춘 복합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복합리조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카지노다.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카지노를 활성화하기 위해 9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3억 달러 이상을 먼저 투자해야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사전심사제를 통해 5000만 달러만 내면 사업계획서만으로 조건부 카지노 면허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일본의 빠찡꼬(슬롯머신) 업체 오카다홀딩스와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이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카지노 투자자들은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확대를 투자의 선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카지노 중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은 강원랜드 1곳뿐이다. 정부는 도박 중독 등의 우려로 규제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싱가포르는 강원랜드 입장료(5000원)의 18배인 100싱가포르달러(약 9만 원)를 입장료로 부과해 내국인 문턱을 높였다”며 “카지노의 병폐를 보완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위락시설 역시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꼽힌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컨소시엄 최대주주로 참여한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조성 사업이 경기 침체로 축소 및 지연되는 등 기업들이 불황을 이유로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들은 쇼핑을 테마로 한 대형 복합몰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롯데는 충남 부여군에서 내년에 문을 여는 프리미엄 아울렛 부여점과 2015년 동부산 관광단지 내에 오픈하는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내년 문을 여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경기 하남(동), 인천 청라(서), 경기 의왕(남), 경기 고양 삼송(북) 등 동서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에 외국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김현진·강유현 기자 bright@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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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인구 30만 미만 도시엔 진출 안한다

    주요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이 전통시장 상인 등과 합의를 거쳐 앞으로 3년간 각각 인구 30만 명 미만, 10만 명 미만의 도시에 출점을 자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법률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에 상정하며 유통업계를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장관이 주재한 가운데 ‘제1회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 회장(홈플러스 회장)과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 등 대형마트·SSM 대표단과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김경배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전통시장·중소상인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형마트는 2015년까지 중소도시의 신규점포 개설을 사실상 포기했다. 인구 30만 명이 안 되는 도시는 전국에 130개이며 이 중 82개에 아직 대형마트가 없다. 단, 이미 투자가 이뤄진 점포는 출점 자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현재 0시∼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10시로 4시간 늘리고, 매월 1회 이상 이틀 이내인 대형마트 휴업일도 사흘 이내로 확대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처리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국회의 예상치 못한 압박에 정부와 유통업계 모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지경부 당국자는 “겨우 만들어 놓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국회가 무너뜨리고 있다”며 “자율적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모습을 보인 날 국회에서 유통업계를 옥죄는 법안이 처리됐다는 데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강유현 기자 january@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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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관광의 역사… 올림픽-월드컵 성공개최 ‘관심 쑥’ 드라마-케이팝 열풍타고 ‘발길 쑥’

    한국 관광산업은 국내 정세와 경제 여건, 유가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아 왔다.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제17회 한일 월드컵’ 등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자생력을 키웠고 드라마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덕분에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1964년 일본이 자국민에게 해외여행을 자유화하고 19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기 시작했다. 1973년 유가가 폭등하고 이듬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에 관련된 일본인 2명이 구속되면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1975년 하반기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다시 관광객이 늘었다. 정부가 경주보문관광단지, 제주중문관광단지 등을 개발한 것도 이 무렵이다. 1978년 외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79년 2차 오일쇼크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이듬해 외국인 관광객은 6년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1982년 야간통행금지가 전면 해제되면서 일본인들은 서울에서 주말관광을 즐기기 시작했다. 서울이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도 이때다. 1997년 말 찾아온 외환위기는 오히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 원화 가치가 폭락(환율 급등)하자 정부는 ‘한국은 그랜드 바겐세일 중’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백화점과 면세점, 테마파크, 공연장 등 200여 개 업체가 최고 70%에 이르는 할인행사를 했고 길거리에선 축제가 열렸다. 한류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2000년 ‘가을동화’, 2002년 ‘겨울연가’, 2004년 ‘대장금’ 등 한류 드라마가 홍콩, 일본, 대만 등의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이라크전쟁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세계 관광시장이 주춤했지만 한국은 2004년 외국인 입국자 수가 22.4% 증가했다. 보아, 비, 동방신기 등이 주도한 케이팝 열풍은 현재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이어졌다. 2009년 이후 3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두 자릿수(11∼13%대)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3년과 같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3000만 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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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올리나… 연말만 되면 값 올리는 호텔 뷔페

    다음 달 초 서울시내 특1급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통상 호텔들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겨냥해 12월 초에 가격을 올리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을 인상한다. 15일 각 호텔에 따르면 서울시내 특1급 호텔(23개) 중 뷔페를 운영하는 21개 호텔 가운데 12곳이 다음 달 초 가격을 올린다. 롯데호텔월드와 서울팔래스호텔 등 2곳은 이미 이달 1일 가격을 인상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는 매일 저녁 뷔페 가격을 7만9860원에서 8만5000원(세금 봉사료 포함)으로 6.4%, JW메리어트호텔 ‘더 카페’는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4.8%(세금 봉사료 별도) 올린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오랑제리’의 저녁 뷔페 가격은 6.2% 올라 6만9000원(세금 봉사료 포함), 그랜드힐튼서울 ‘뷔페 레스토랑’은 4.6% 올라 6만8000원(세금 봉사료 포함)이 된다. 르네상스서울호텔 ‘카페 엘리제’와 노보텔앰배서더강남서울 ‘더 스퀘어’는 토·일요일·공휴일 저녁 뷔페 가격을 각각 4.8%, 1.5% 올린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약 5%(현재 저녁 7만3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올릴 계획이다. 이 7곳을 제외한 5곳은 12월 한 달간 또는 12월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격을 올린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저녁 가격을 12월 1∼6일 6.3%, 7∼21일 26∼28일은 37.5%, 22∼25일 29∼31일은 62.5% 올려 받는다. 롯데호텔서울 ‘라 센느’는 7∼22일 26∼29일 저녁 값이 평소보다 22.0%, 23∼25일 30∼31일은 58.5% 비싸다.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테라스’, 임피리얼팰리스호텔 ‘패밀리아’,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 ‘피스트’도 한시적으로 가격을 올린다. 호텔들은 원가 상승, 프리미엄 메뉴 추가, 식재료 고급화 등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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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열 차단 기능 안감으로 3∼5도 더 따뜻하게

    K2는 ‘당신도 경험해 보기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추위가 예상되는 올겨울을 대비해 K2는 보온성이 우수한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코볼트’는 최고급 헝가리산 구스다운 약 500g을 충전재로 넣었다. 통상 경량 다운재킷에 150g가량의 충전재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보온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또 필파워 800(미국 국제 다운·깃털 연구소가 측정한 다운 복원력) 이상의 거위 솜털을 90% 이상 포함해 볼륨감이 우수하고 따뜻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발열 기능을 갖춘 패딩 소재를 안쪽에 한 겹 덧대 내부에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해준다.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소재라 인체에 무해하다. 겉감으로 사용된 윈드스토퍼 액티브셸은 방풍력과 투습력이 우수하다. 파랑, 빨강, 노랑 등 3가지 색상이 있으며 69만 원이다. ‘마조람2’는 열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안감을 적용해 일반 재킷을 입었을 때보다 3∼5도 체온을 높게 유지시켜 주는 다운재킷이다. 필파워 800 이상의 프랑스산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고 거위 솜털을 90% 이상 포함하고 있다. 다운재킷의 털 빠짐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봉제선을 이중으로 마감했다. 닳기 쉬운 어깨와 허리 밑단에는 방탄소재로도 사용되는 캐블라 원단을 덧대 내구성을 높였다. 파랑, 빨강, 초록, 망고 등 4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48만9000원이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올겨울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헤비 다운의 구성비를 전체 다운재킷의 70%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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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커플끼리 함께 입는다,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

    PAT는 겨울에 입기 좋은 4가지 커플룩을 제안했다. 실속파 활동파 커플에게는 ‘야상’ 스타일을 제안했다. 야상은 남성들이 군대에서 입는 야전상의를 일상생활에서 입기 쉬운 디자인으로 풀어낸 밀리터리룩 점퍼로, 활동하기 편한 데다 방한 효과도 있다. 빨리 마르고 구김이 덜 가는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면, 나일론 등과 혼방한 점퍼가 많이 출시됐다. 여성은 모자에 라쿤털이 달린 제품을 고르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하의로 힙업 기능이 있는 청바지를 코디하면 야상의 활동적인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 PAT 측은 “꼭 같은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색상의 옷을 통해 커플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며 “남성 이너웨어의 색상과 여성 야상점퍼의 색상을 통일하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난다”고 전했다. 가을의 감수성을 뽐내고 싶은 커플에게는 벽돌색으로 통일한 커플룩을 추천했다. 여성은 벽돌색의 경량 다운재킷을, 남성은 벽돌색 바지를 입으면 된다. PAT의 제품 중 ‘G2-72004’(25만9000원) 점퍼는 허리라인이 들어가 있어 여성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이 난다. 남성은 검은색 점퍼를 입으면 세련돼 보인다고 PAT는 설명했다. 개성이 강한 커플을 위해선 포인트 컬러를 활용하도록 제안했다. 남성의 경우 올겨울 유행하는 색상인 겨자색 점퍼에 밝은 회색 계열의 니트를 입으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난다고 PAT 측은 설명했다. 여성은 흰색 다운점퍼 안에 올리브 컬러의 니트를 코디하면 경쾌하면서도 활동적으로 보인다. PAT 측은 “밝은 색상의 점퍼를 입으면 안에는 차분하거나 같은 색 계열의 포인트가 들어간 이너웨어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이들에겐 케이프(망토) 스타일의 다운점퍼와 다운코트를 추천했다. 아무렇게나 걸쳐 입거나 벗기에 편리하고 가죽 재킷과 같은 겉옷을 입은 뒤 한 겹 더 걸쳐 입어도 멋스러운 느낌이 나 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PAT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각광받는 의상은 활용성이 다양한 다운재킷”이라며 “특히 모자를 뗄 수 있어서 정장이나 비즈니스 룩에도 어울리고 추위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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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집 꼬마는 벤츠 몰던데…” 수십만원대 ‘럭셔리 키즈카’ 인기

    직장인 유재혁 씨(33)는 유아용 전동차를 5대 갖고 있다. 2009년 첫 아들 돌 때 ‘폴크스바겐 뉴비틀’을 23만 원에, 작년엔 이탈리아 유아용품 브랜드 ‘페그페레고’의 중고차 ‘폴라리스’를 50만 원에 샀다. 올 초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120만 원에 샀다. 두 대는 선물 받았다. 날씨가 선선하던 지난달까지만 해도 그는 매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전동차 드라이브에 나섰다.유 씨는 한 달에 한 번 직접 튜닝 작업도 한다. 어두운 곳에서 눈에 잘 띄도록 차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붙이고 모터를 추가해 4륜구동형으로 개조했다. 시속 6km 정도인 속도를 조금 높이기 위해 기어박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튜닝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그가 2010년 개설한 인터넷 카페 ‘키즈카 튜닝’의 회원수는 12일 현재 8550명에 이른다. 회원 가족들과 ‘번개(즉석만남)’도 연다.유 씨는 “아이에게 고급 차를 태워주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구매했다가 아이가 좋아하니 여러 대를 사게 됐다”며 “튜닝은 처음엔 아이의 안전을 위해 시작했는데 이젠 나의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불황에도 불구하고 20만 원 후반에서 300만 원대까지 나가는 유아용 전동차가 인기다. 유아용 전동차는 돌부터 약 4세 아이까지 실내외에서 탈 수 있는 자동차다. 모터를 달아 아이가 직접 운전할 수도 있고, 아버지들이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최근엔 MP3와 가죽시트, 후진기어, LED 등을 탑재하며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옥션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유아용 전동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이달 11일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지하철 동대문역 인근 동대문 완구거리에 있는 승진완구 직원은 “한 달에 평균 20대씩 꾸준히 팔린다”고 전했다. 유아동 전동차 전용매장 ‘아우토반 키즈카’는 2010년 1호점을 연 이후 매장이 23개로 늘었다.‘신차’ 소식과 개조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도 인기다. 키즈카 튜닝 외에도 ‘키즈카’, ‘키즈카 월드’, ‘전동차 세상’ 등이 있다. 차종은 벤츠와 람보르기니, BMW, 아우디, 캐딜락, 머스탱 등 수입차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실제 자동차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완구업체들이 생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실물과 비슷하게 생겨 ‘아이보다 아버지들이 더 탐내는 장난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7월엔 국내 업체 헤네스가 ‘헤네스 M7’이라는 고급형 전동차를 출시하기도 했다.유아용 전동차 붐은 어린 자녀들에게 무엇이든 해주려는 ‘골든 키즈’ 현상과 수입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하는 아버지들의 대리만족 욕구가 겹치면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인 서모 씨(35)는 “연령대가 비슷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부모들끼리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좋지만 옆집 차와 우리 차를 비교하다 보면 경쟁심이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수입차와 명품에 익숙해져 자란 아이들은 과소비가 습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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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반값 안경테’ 행사에 안경사들 항의 집회

    이마트가 안경테를 시중가보다 약 50% 싸게 판매하는 ‘반값 안경테’ 행사를 두고 안경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국 이마트에 입점한 120개 안경점과 사전 기획을 통해 와그너, 울템, TR-90 등을 쓴 인기모델 안경테 18종 3만여 개를 4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9일 이마트 반값 안경테 행사가 서민 안경점의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공정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안경점주 2000여 명(경찰 추산)은 서울역광장에 모여 이마트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협회 측은 “제품마다 가격이 다른데 ‘반값 안경테’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소상공인들의 고객을 부당하게 빼앗아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안경은 국민 보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가격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도 문제”라고 반발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이마트를 상대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소비자를 위해 유통구조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혁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트에 입점해 있는 점주들 역시 소상공인으로 상품 판매 이익을 점주들이 가져간다”고 반박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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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역전… 중국산보다 싸진 유럽산 생활용품, 왜

    국산은 물론이고 ‘저가(低價) 공산품’의 대명사인 중국산보다 싼 프랑스산 빨래바구니가 국내 대형마트에 등장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선보인 프랑스산 빨래바구니(40L)는 가격이 7800원으로 30L짜리 국산(8500원)보다 싸다. 롯데마트는 당초 중국산 빨래바구니를 들여오려 했지만 예상 판매가격이 9300원으로 19.2%나 높아 수입을 포기했다.인건비와 물류비가 많이 드는 데다 우수한 안전성과 디자인으로 ‘명품’ 이미지까지 더한 프랑스 제품이 중국산보다 싼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프랑스산은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관세혜택이 생겼고,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조치로 작년 10월부터 유로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꾸준히 하락(원화가치 상승)하자 가격 메리트가 생긴 영향이다.○ 중국산보다 싼 프랑스산 바구니롯데마트는 5월 17일 프랑스산 빨래바구니를 2.62유로에 사왔다. 원-유로 환율이 1년 전보다 4.3% 떨어져 1478원에 이르자 재빨리 움직였다. FTA로 6.5%이던 관세도 사라져 개당 7800원으로 값을 매겨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당시 저울질하던 중국산 빨래바구니의 현지가격은 미화 기준으로 4.1달러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164원으로 1년 전보다 6.7% 오른 데다 관세 혜택도 없어 예상 판매가격은 9300원이 나왔다. 임현종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 상품기획자(MD)는 “프랑스산 빨래바구니는 선보이자마자 국산에 비해 4배 이상의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환율과 FTA 변수의 덕으로 유럽산 공산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자 롯데마트는 자사(自社)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에서도 유럽산을 대거 팔고 있다. 이탈리아산 야채탈수기를 중국산보다 100원 싼 9900원, 이탈리아산 다림판을 국산보다 1100원 싼 6만1900원에 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거나 더 내리면 프랑스 초콜릿 ‘시모아’ 물량을 2배로 늘리고 매달 할인행사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크게 오른 원자재 가격 상쇄 효과원-달러 환율이 9일 1087.6원으로 떨어지면서 밀가루, 설탕, 와인, 아몬드 등을 수입하는 유통업체들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환율은 최근 1년간 최고치였던 5월 24일(1184.0원)에 비하면 8.1% 내렸다.밀 설탕 등을 수입하는 CJ제일제당은 환율이 10원 내리면 연간 30억 원의 이득을 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국제 밀 평균가격이 부셸(약 27.2kg)당 8.7달러로 6월보다 32% 올랐지만 환율이 떨어져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도 “환율이 10% 내리면 원가가 6% 감소하는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얼굴이 밝아졌다. GS샵이 운영하는 구매대행 사이트 플레인에서 ‘폴로 랄프로렌 키즈 재킷’은 5월 2일 15만9800원에서 현재 11만4800원으로, ‘나이키 우먼스 루나글라이드 플러스3’는 9만4800원에서 7만4800원으로 각각 내렸다.물론 환율이 내린다고 해서 모든 제품의 값이 싸지는 것은 아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은 통상 환율이 다시 오를 때에 대비해 가격을 곧바로 내리지 않는다”며 “한번 내린 가격은 여론의 비난 때문에 금방 다시 올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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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샵 “패션 선도하는 홈쇼핑 될 것”

    “패션의 중심이 홈쇼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격을 앞세워 유행을 따라갔다면 앞으로는 가치를 앞세워 유행을 선도하겠습니다.” 허태수 GS샵 사장(사진)은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2012 윈터 컬렉션’을 열고 ‘패션 리더로서의 GS샵’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GS샵에서 판매하는 패션 제품을 소재로 한 사진전과 설치미술 전시, 신예감독 은오의 단편영화 상영, 패션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패션쇼 피날레는 13일 GS샵에서 자신의 세컨드 브랜드 ‘에스제이. 와니(SJ. WANI)’를 출시하는 손정완이 장식했다. 허 사장은 “GS샵 상품을 사진전과 예술 협업을 통해 선보여 GS샵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GS샵은 작년 3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을 시작으로 ‘빠뜨리스 브리엘’, 이탈리아 브랜드 ‘질리오띠’, 독일 브랜드 ‘라우렐’, 강동준 디자이너와 협업한 울 전문 브랜드 ‘쏘울’, 이석태 디자이너와 협업한 ‘칼이석태 엑스 로보’ 등을 출시했다. 허 사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GS샵이 진출한 곳과 터키와 같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시장들을 돌아보며 한국 제품의 인기를 실감하는 동시에 외국에 좋은 제품을 수출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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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원조 논란 휘말려 송사위기 맞은 ‘국민 인형’… 브라우니, 우니?

    “브라우니, 물어!” ‘블랙 컨슈머’를 희화화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정여사’ 코너에서 정여사가 데리고 나오는 강아지 봉제인형 ‘브라우니’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원조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인형 ‘허스키’ 때문이다. 브라우니는 정여사에 출연하는 개그맨 정태호, 송병철, 김대성 씨와 함께 1일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3개월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제일모직 측은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특급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브라우니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 수도 17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요즘 TV에 나오는 브라우니가 프로그램 초기에 등장했던 브라우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그맨 정 씨의 소속사 위닝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유통·마케팅업체 ‘타조’와 함께 브라우니를 새로 제작하면서 도중에 인형이 교체됐다. 인형업계에 따르면 방송에 처음 등장했던 인형은 ‘허스키’였다. 그리고 원래 ‘브라우니’라는 이름도 모닝글로리가 생산하던 곰 인형의 이름으로 이미 상표등록이 돼 있었다. 브라우니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브라우니와 허스키 엇갈린 운명 간단한 ‘스펙’부터 비교해 보자. 허스키는 1995년생, 브라우니는 2012년생이다. 품종은 둘 다 썰매를 끄는 ‘시베리안 허스키’다. 허스키(아이돌 제품)의 키는 52cm, 브라우니는 60cm이다. 값은 허스키가 5만7000원, 브라우니가 7만5000원. 허스키는 아이돌, 토이클럽, 비비랜드 등 여러 인형업체가 만들고 있다. 브라우니는 드림토이가 만든다. 브라우니는 ‘정품’ 타이틀을 달고 떳떳하게 팔리지만 허스키는 ‘짝퉁 브라우니’ 취급을 받고 있다. 원조는 무엇일까. 인형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허스키를 판매하는 토이클럽은 “에즈에버(현 아이돌)의 허스키 인형은 수년 전에 단종됐다”며 “최근 토이클럽에서 허스키 인형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온라인몰에서 밝히고 있다. 한 인형업체 관계자는 “원래 시베리안 허스키 봉제인형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만들었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업체가 일본에서 판매되던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을 본떠 만든 게 시초”라고 전했다.○ “브라우니는 원래 허스키였다” 허스키를 만든 인형업체 아이돌의 서범석 대표는 “개콘이 첫 2개월은 우리가 만든 허스키 인형을 사용하다가 지금은 일부 모양을 바꾼 인형을 내보내며 ‘정품’ 운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라우니 측인 타조 관계자는 “인형이 바뀐 건 맞지만 아이돌이 만든 허스키가 원조인지 알 수 없고 확인도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아이돌은 중국 칭다오(靑島)에 공장이 있는 인형 제조업체로 에즈에버가 작년 2월 파산하면서 바꾼 상호다. 한국에는 경기 부천시에 유통사무소만 두고 있다. ▼ 1995년생 허스키-2012년생 브라우니… “짝퉁이 정품행세” vs “법정에서 물어” ▼서 대표에 따르면 아이돌은 1995년 시베리안 허스키의 모양을 딴 허스키를 개발했다. 그는 “당시 인형업계에서 상표권,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데다 허스키는 매년 20∼30개씩 나오는 신상품 중 하나일 뿐이라 별도 등록 없이 판매를 해왔는데 최근 모조품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브라우니가 인기를 얻으면서 허스키 판매량도 매월 1만∼2만 개에서 10만 개로 늘긴 했지만 썩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우니 인기에 무임승차” 브라우니가 개콘에 등장한 것은 사실 우연한 결과였다. 원래 개그맨 정 씨는 정여사를 기획하면서 경찰견으로 쓰이는 도베르만 품종의 강아지 인형을 쓸 생각이었다. 강아지의 위엄 있는 모습이 허풍을 떠는 정여사의 모습과 대비돼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소품실에 있는 건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뿐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허스키가 귀여운 외모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8월 말 위닝인사이트와 타조는 아예 ‘브라우니’라는 인형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비슷한 인형들이 이미 ‘브라우니’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고, 방송에 쓰는 인형도 소품실에서 오랜 기간 방치돼 있다 보니 지저분하고 군데군데 흠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조 측은 “당시 허스키를 제조하던 인형업체가 여럿 있었지만 원조가 어딘지 명확하지 않아 드림토이에 생산을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만든 브라우니는 정여사의 ‘고급’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왕관을 씌웠고 브라우니의 이니셜인 알파벳 ‘B’ 모양 목걸이를 달았다. 눈 색깔은 파란색에서 검은색으로 바꿔 무서운 느낌을 없앴고 정태호 씨처럼 굵은 눈썹을 그려 넣었다. 왕관에는 브라우니가 썰매 끌기 대회에서 3관왕에 올라 받은 상품이라는 스토리까지 입혔다. 이어 9월에는 타조가 모닝글로리로부터 브라우니라는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렇게 해서 10월 초 정품 브라우니가 출시됐다. 방송에 나오는 인형과 동일한 크기의 인형은 5000개만 판매하며 ‘혈통인증서’까지 발급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다. 허스키가 브라우니의 원조라는 주장에 대해 타조 측은 “브라우니가 인기를 갖게 된 것은 정여사 때문이고 우리가 제품을 개발해 정식으로 마케팅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며 “허스키가 상표권이나 저작권 없이 브라우니의 인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우니 논란, 법정에 갈까 조만간 브라우니를 둘러싼 송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돌의 서 대표는 브라우니를 생산하는 드림토이와 ‘허스키 모조품’을 제조하는 토이클럽, 비비랜드 등에 대해 디자인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브라우니는 허스키의 눈썹을 바꿔달고 왕관과 목걸이를 더한 것뿐인데 정품 행세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타조 측도 모조 브라우니를 판매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타조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조품이 부산항으로 수입돼 경남지역에서 브라우니라는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며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을 신청해 놓았는데 약 3개월 뒤 저작권 등록을 완료하면 디자인 침해에 대한 소송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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