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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4-24~2024-05-24
복지34%
산업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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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7%
정치일반3%
유통3%
  •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신규 선임 ‘잡음’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놓고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17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김 교수는 현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보에 올랐다. 장 교수는 2017년 3월(당시 포스코)부터 6년 동안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를 맡았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후보는 경영진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다. 현재 추천위에는 사외이사인 권태균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사, 유진녕 전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장 교수가 포함돼 있다. 추천위는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추천자문단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3배수 추천 받은 뒤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 뒷말이 나오는 건 장 교수와 김 교수가 같은 단체 활동 경험을 가진 법조계 인사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제중재실무회(KOCIA)의 현 회장이며, 장 교수는 초대 회장이다. 두 사람은 여러 학술 및 저술 활동을 함께한 경력이 있다. 일각에서는 임기 종료를 앞둔 장 교수가 추천위 활동을 통해 사실상 법률전문가 몫인 자신의 후임자 선정 과정에 참여한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후보추천자문단 구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포스코 안팎에선 최종 추천 후보의 검증 과정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의 연봉은 회의비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1억500만 원으로 공시돼 있다.[장승화 교수 반론문]장승화 교수는 “국내외 상장기업의 여러 사례를 볼 때 퇴임을 앞둔 사외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이 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추천위원 3인이 만장일치로 김준기 교수를 선정했다. 후보추천자문단이 김 교수를 3배수 후보로 추천한 경위도 알거나 관여한 바 전혀 없다. 김 교수와도 같은 전공 교수일 뿐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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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4곳 분사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누적 30곳이 됐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분사가 결정된 사내 스타트업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이다. 모빈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과 라스트마일(고객에게 배송되는 직전 단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모빈의 배송 로봇은 고무 소재 바퀴를 이용해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으며, 라이다(공간 인식 센서)와 카메라를 갖춰 야간에도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할 수 있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서프컴퍼니는 선박 적재 공간을 실시간 공유 및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카레딧은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의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해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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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대형 프리미엄 SUV ‘투아렉 2023년형’

    독일 폭스바겐이 다양한 첨단 사양을 갖추고 승차감을 개선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의 2023년형 모델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023년형 투아렉을 국내 계약자들에게 인도하고 있다. 투아렉은 폭스바겐 SUV 중 가장 큰 모델로, 전장 4880㎜의 크기를 갖췄다. 폭스바겐은 투아렉을 ‘가성비’ 있는 프리미엄 SUV로 소개하고 있다. 2002년 처음 개발돼 현재 3세대로 개발된 투아렉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셰 카이엔 등 폭스바겐그룹 내 최고급 브랜드의 대표 SUV와 동일한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프레스티지(9782만7000원) 트림 이상에는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최적화해주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 세단이나 고급 SUV 모델에서 승차감 개선을 위해 적용되는 기술이다. 프레스티지 이상 모델에는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적용됐다.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 전방추돌 제어 및 혁신적인 운전자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 18개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에르고 컴포트 시트, 앞좌석 통풍 및 앞좌석 뒷좌석 열선 시트가 기본 적용됐다. 엔진은 경유를 연료로 하는 6기통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두 개의 SCR(선택 환원 촉매)가 장착된 ‘트윈 도징 테크놀로지’로 질소산화물을 대폭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8㎞다. 투아렉은 프리미엄(8830만2000원), 프레스티지(9782만7000원), R라인(1억284만7000원)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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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車산업 국내투자액, 5년새 39% 감소… 일자리 기반 흔들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투자 규모는 5년 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들어 일자리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준의 투자세액 공제 등을 국내에서도 적용해야 한다고 국회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7일 KAMA가 KDB산업은행의 연도별 설비투자계획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업종의 국내 투자 예정 금액은 5조7151억 원이다. 지난해 투자 실적 6조9490억 원보다 1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인 2018년 9조3057억 원의 61.4% 수준에 불과하다. 자동차 업종 투자액은 2014∼2016년 3년 연속 연간 10조 원을 넘었으나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AMA는 자동차 산업 국내 투자는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과 비교하면 더욱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투자 계획은 72조1653억 원으로 2018년 54조1107억 원 대비 33.4%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기 침체가 예고됐음에도 지난해 실적 74조8549억 원과 비슷한 규모가 유지되는 셈이다. KAMA는 자동차 업종의 투자 감소는 한국의 투자 환경이 해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대전환하는 시기를 맞아 다양한 정책 지원을 내세우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자국 기업 위주의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미국도 IRA를 활용해 자동차는 물론이고 배터리 및 부품들까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최우선 정책으로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저렴한 인건비와 자원 등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정책 지원이 거의 없는 한국은 해외 기업 투자 유치는커녕 국내 기업조차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는 KAMA 명의로 국내 전기차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이와 관련한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한다. 건의서에는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를 미국 IRA 수준인 30%로 높여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1%다. 아울러 미래차 관련 기술도 반도체, 배터리처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자동차 업계는 특히 2020년까지 50조 원대였던 전기·전자 업종 투자 금액이 2021년부터 70조 원 이상으로 늘었는데, 이는 2021년 국가전략기술 비용 세액공제가 도입된 효과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산업의 취업유발계수(재화나 서비스 10억 원을 생산할 때 유발되는 취업자 수)는 7.55명으로 반도체(2.09명)나 철강(4.64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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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자동차協, IRA 수준 ‘투자 세액공제’ 건의서 낸다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투자 규모는 5년 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들어 일자리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준의 투자세액 공제 등을 국내에서도 적용해야 한다고 국회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7일 KAMA가 KDB산업은행의 연도별 설비투자계획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업종의 국내 투자 예정 금액은 5조7151억 원이다. 지난해 투자 실적 6조9490억 원보다 17.8% 줄어들 전망이다. 5년 전인 2018년 9조3057억 원의 61.4% 수준에 불과하다. 자동차 업종 투자액은 2014~2016년 3년 연속 연간 10조 원을 넘었으나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AMA는 자동차 산업 국내 투자는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과 비교하면 더욱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투자 계획은 72조1653억 원으로 2018년 54조1107억 원 대비 33.4%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기 침체가 예고됐음에도 지난해 실적 74조8549억 원과 비슷한 규모가 유지되는 셈이다. KAMA는 자동차 업종의 투자 감소는 한국의 투자 환경이 해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대전환하는 시기를 맞아 다양한 정책 지원을 내세우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자국 기업 위주의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미국도 IRA을 활용해 자동차는 물론 배터리 및 부품들까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최우선 정책으로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저렴한 인건비와 자원 등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정책 지원이 거의 없는 한국은 해외 기업 투자 유치는커녕 국내 기업조차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는 KAMA 명의로 국내 전기차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이와 관련한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한다. 건의서에는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를 미국 IRA 수준인 30%로 높여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1%다. 아울러 미래차 관련 기술도 반도체, 배터리처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자동차 업계는 특히 2020년까지 50조 원대였던 전기·전자 업종 투자 금액이 2021년부터 70조 원 이상으로 늘었는데, 이는 2021년 국가전략기술 비용 세액공제가 도입된 효과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산업의 취업유발계수(재화나 서비스 10억 원을 생산할 때 유발되는 취업자 수)는 7.55명으로 반도체(2.09명)나 철강(4.64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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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렉서스, 2월 수입차 판매량 ‘빅4’ 올라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2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달 1344대를 팔았다. 2019년 5월(1431대)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2019년 7월(3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렉서스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가 BMW ‘520’(1310대)에 이어 최다 판매 승용차 2위(967대)에 오르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622대로 전년 동월(1만9454대)에 비해 11.1% 늘었다. 전달인 1월(1만6222대)보다는 33.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6381대)가 메르세데스벤츠(5519대)를 제치고 두 달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우디(2200대)가 3위였다. 렉서스와 포르셰까지 5개 브랜드가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유럽 1만7890대(82.7%), 일본 2200대(10.2%), 미국 1532대(7.1%)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1만9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난 반면 경유는 1975대로 37.0% 감소했다. 수입 전기차는 127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9%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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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기 국기 제정 140주년 기념메달… 풍산화동양행, 金-銀 1600개 판매

    풍산화동양행은 ‘태극기 정식 국기 제정 140주년’ 기념 메달(사진)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한 프루프급(수작업으로 만든 고품질 주화) 15.55g 금메달 1종, 31.10g 은메달 1종으로 발행됐다. 금메달은 200개 한정 수량으로 가격은 275만 원이며, 140년 전 당시의 태극기 모양 배지와 현재 태극기 배지가 각각 1점씩 포함됐다. 은메달은 1400개 한정 18만7000원이다. 메달 앞면은 태극기의 상징인 태극문양을 두 면으로 나누어, 좌측에는 4괘를 패턴으로 표현했고 우측에는 140년 전 태극기를 그리는 장면을 넣었다. 뒷면은 초기와 현대의 태극기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고, ‘1883-2023’이라는 연도를 표기했다. 6일부터 17일까지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NH농협은행, 우체국 전국 지점과 풍산화동양행에서 접수를 하며 온라인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과 현대H몰, 더현대닷컴, 펀샵에서 주문할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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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연봉 1억에 정년 보장”… 공기업 직원들까지 들썩

    《현대차 기술직이 뭐기에 10년 만에 채용 문이 열린 현대자동차 기술직을 향한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다. ‘킹산직’ ‘갓술직’ 등의 신조어를 낳은 지원 열풍의 배경을 짚어봤다.》 “떴다, 킹차 갓산직(현대차 생산직) 채용!” 지난해 12월 말 현대자동차가 2023∼2024년 총 700명의 기술직(현대차는 생산직 대신 기술직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 선발 계획을 공개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거렸다.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마저 대열에 합류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대차 기술직 vs 7·9급 공무원’, ‘현대차 기술직 vs 대기업 사원’과 같은 비교 글이 넘쳐났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현대차 기술직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합격 비법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간간이 “자동차 공장 기술직에 대해 과도한 환상이 있다”며 조언하는 글이 올라와도 묻히기 일쑤였다. 현대차 기술직의 단점을 소개하는 글에는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고도의 술수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조차 “기술직 채용에 왜 이렇게 관심이 쏠리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하는 상황. 현대차 기술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장기화된 청년 구직난,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속 희귀해진 정규직 일자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같이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청 근로자 직고용하느라 10년간 미뤄져 현대차의 기술직 공개 채용은 전주공장에서 2013년 진행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0년간 기술직 공채가 사라졌다.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직고용하면서 신규 채용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4년 4000명을 시작으로 총 9500명의 사내 하청업체 직원을 직고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잔여 인원 219명을 남기고 대부분 채용을 완료했다. 현대차 노사 합의로 2019년 도입된 ‘숙련 재고용’도 영향을 미쳤다. 정년 퇴직자 중 희망자에 대해 낮은 연봉을 받는 대신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올해 정년을 맞은 1962년생 기술직은 약 2600명 수준인데, 이 중 약 1800명이 이 제도를 통해 재고용됐다. 여기에 내연기관보다 생산 인력은 약 30%, 부품 수는 약 37% 적게 필요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기술직 종사자 수를 오히려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 재개에 대해 하청 근로자 직고용 문제가 거의 마무리된 데다 전기차 생산 인력도 일정 수준으로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보고 있다. 세간의 관심은 현대차 기술직 지원자 수에 쏠려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은 세 자릿수 채용에 약 16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1년, 2012년도 경쟁률이 100 대 1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아가 기술직 100명 채용 공고를 올리자 4만9432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약 500 대 1을 기록했다. 구직자들은 이를 근거로 현대차 지원자가 최소 5만 명에 이르고, 10만 명까지도 넘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내 및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현대차 채용 절차와 일정이 확정되기 전이었음에도 관련 수험서들이 적잖이 팔려나갔다. 서울 한 대형 서점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 씨(30·여)는 “일자리를 못 찾은 남동생에게 지원해 보라고 할 생각”이라며 “주변에서 현대차 기술직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경쟁이 심할까 봐 미리 준비하라고 할 생각”이라고 했다. 현대차 채용 정보를 전하는 유튜버들도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일단 (서버 접속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부터 해두라”고 할 정도였다. 실제 현대차가 2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지원자가 몰려들어 한때 접속 대기인원이 2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예정인 400명을 8월 초 입사자와 9월 초 입사자로 나눠 뽑는다.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 뒤 이달 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7월 초와 7월 말에 각각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 입사자들은 약 4주간의 교육을 거쳐 각 공장에 정식 배치된다. 내년 계획된 300명에 대한 채용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봉 1억 원’, ‘정년 보장’에 구직자 열광 현대차 기술직 채용이 관심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연봉이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현대차 정규직 및 비정규직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9600만 원이었다.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의 직군별 인력 비중에 따르면 생산·기술·정비직이 가장 많은 47.9%를 차지한다. 따라서 기술직의 평균 연봉도 1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국내 근로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 원,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63만 원이었다. 현대차 기술직 급여가 웬만한 대기업 직원들보다 높다는 뜻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이모 씨(28)는 “연봉만 보면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공무원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것 같다”며 “지원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무(無)스펙’ 채용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성별, 연령, 전공 불문이다. 구직자들을 괴롭혀 왔던 영어 점수, 인턴과 같은 스펙(이력서에 쓰는 자격 조건)은 필요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사를 돌릴 수 있는 건강한 신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경우 공장이 자동화돼 있어 이공계를 전공하고 엔지니어와 관련된 지식과 스펙을 갖춘 인재가 주로 선발되는 것에 비해 문턱이 훨씬 낮은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라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생산직들은 실제 정년 퇴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 변동에 따라 고용 불안정성이 큰 중소·중견기업 직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회사에서 정년까지 버티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일반 대기업 사무직들 사이에서도 “안정성만큼은 현대차 생산직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다양한 복지 혜택도 유명하다. 자동차 제조사답게 근속 연수에 따른 신차 구매 혜택이 가장 눈에 띈다. 2년에 한 번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장기근속자는 퇴직 후에도 25% 신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시세가 좋을 때는 신차 할인 가격보다 중고 판매 가격이 더 높아 일부 직원들은 ‘카테크’까지 한다고 할 정도다. 근속 20년을 넘으면 해외여행을 지원받는 등 숨은 복지 혜택도 많다.● 워라밸 중시, 청년 구직난 등 사회상 반영된 결과 현대차 기술직을 둘러싸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허수가 많아 실제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원자들 중 막상 최종 입사 단계에서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블루칼라(기술직 근로자)에 대한 낮은 인식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일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 기술직의 처우를 공무원, 사무직 등과 비교하는 인터넷 글에는 ‘주변 시선이 적잖이 신경 쓰이게 될 것’ ‘아무리 좋아도 공무원이 갖는 사회적 지위와는 비교 불가’와 같은 반응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단점들이 과소 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경직된 조직 문화가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현대차 노조가 공장 근로자, 영업직 등 노조 가입자 약 4만6000명의 연령대 분포를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0대(1963∼1972년생)는 약 2만1000명이다. 자신을 현직 기술직 근로자라고 밝힌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이용자는 “사무직들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꼰대 문화’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 기술직이 다양한 직업과 비교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사무직보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 그리고 퇴근 후에는 업무로부터 온전히 해방되기를 원하는 20, 30대에게 현대차 기술직이 매력적인 직장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여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이슈로 근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화이트칼라(지식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기술직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며 “이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어렵고 복잡한 걸 기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리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최근 세태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공무원, 사무직에 따라오는 사회적 인식보다는 자신이 챙기는 연봉 규모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기술직으로 채용됐을 경우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 등 지방에 근무해야 한다는 점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의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일컫는 말) 같은 명문대 공대보다 평범한 지방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나재원 한국공학대 지능형모빌리티전공 교수도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대규모 공채 자체가 드문 현실이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기술직을 향한 청년들의 폭발적 관심은 구직난, 성장률 저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그림자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상반기(1∼6월)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를 조사한 결과 15∼29세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25.1로 나타났다. 30대(14.4), 40대(12.5), 50대(13.3), 60대(16.1) 모두 청년층보다 낮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단순노무직 종사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38만29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있다. 하 교수는 “경기 침체와 성장률 저하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젊은층이 (현대차 기술직과 같은)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몰리는 건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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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생산직은 ‘킹산직’”… 채용 첫날 3만명 몰렸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진행하는 기술직(생산직) 채용에 지원이 폭주하면서 채용 홈페이지 접속 대란 사태까지 일어났다. 높은 연봉에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직 채용 일정과 전형을 공개하고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공고가 나가자마자 지원자들이 몰려들면서 홈페이지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대기자는 한때 2만 명을 넘어 더 이상 숫자가 아닌 ‘다수 대기자’로 표기됐다. 현대차 측은 대기자가 최대 3만 명 이상으로 치솟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길게는 3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후까지 이어졌다.현대차, 10년 만에 생산직 채용… 지원자 몰려 홈페이지 접속대란 현대차 400명 채용 첫날대기자수 한때 2만∼3만명 치솟아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 지원자들은 접속이 힘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신히 접속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지원서 제출까지 무사히 완료하지 못한 사례가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600만 원이다. 생산직이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평균 연봉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현대차 생산직 대부분은 만 60세 정년을 채우고 있어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민간기업, 공기업을 가리지 않고 현재 취업 중인 재직자들마저 이번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다. 지원자들 사이에선 ‘킹산직’(생산직을 높여 부르는 말), ‘갓술직’(기술직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는 표현까지 돌았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은 2013년 현대차 전주공장 채용 후 처음이다. 올해 채용 대상은 총 400명이며, 내년에는 3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 성별 제한도 없다. 남성일 경우 병역을 이행했거나 면제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기아가 기술직 100명을 채용할 당시 4만943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약 500 대 1이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생산직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류 접수는 12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는 3월 말 공개된다. 1차로 화상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진행하며, 이후 대면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면접은 2개 차수로 나눠 진행하는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이루어진다. 입사 교육을 거쳐 9월 말∼10월 초 공장에 배치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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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킹산직’ 뽑는다”…현대차 채용 홈피 접속폭주로 ‘마비’

    현대자동차가 2일 10년 만에 기술직 채용을 공식 발표했다.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마비 사태를 빚고 있다. 현대차는 2일 오전 9시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직 채용 일정과 전형을 공개했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 성별 제한은 없다. 남성일 경우 병역을 이행했거나 면제를 받아야 한다. 현대차가 기술직 채용에 나선 건 2013년 전주공장에서 이루어진 뒤 처음이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올해 채용 대상은 총 400명이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차 화상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및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면접은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7월 중 발표되며, 입사 교육을 거쳐 9월 말~10월 초 공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내년 채용할 기술직 300명에 대해서는 향후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부터 다수의 대기자가 몰리면서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9시 공고와 함께 접속 대기자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10시를 넘어서자 대기자 수가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에도 대기자가 몰리면서 실제 홈페이지 접속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첫날인 만큼 접속이 쉽지 않지만, 내일부터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생산직에 대한 관심은 높은 연봉과 만 60세까지 보장되는 정년 등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 때문이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600만 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대차 기술직을 ‘킹산직(생산직을 높여 부르는 말)’ ‘갓술직(기술직을 높여 부르는 말)’ 등으로 부르며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으로 규정하고, 차량 전동화 및 제조 기술 혁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올해 초 “기술직 신규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막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불법행위도 근절시켜 나가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표했다. 현대차 생산직에 대해 관심이 높은 만큼, 과거 노사 간부 등이 연루된 채용 비리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 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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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韓점유율 4%대 추락 신차… 8종 출시로 ‘승부수’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렉서스의 합산 점유율이 20여 년 만에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가 국내에 진출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그룹은 올해 8종의 신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6259대, 7592대를 팔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2.21%, 2.68%에 그쳤다. 합산 점유율은 4.89%. 렉서스는 2000년대 중반까지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퉜고, 2018년만 해도 도요타와 렉서스의 합산 점유율은 11%를 넘을 만큼 인기였다. 도요타의 점유율 추락은 2019년 하반기(7∼12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른 일본 브랜드인 혼다의 지난해 점유율은 1.11%이며, 닛산은 2020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도요타는 이 같은 부진을 씻기 위해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펴기로 했다. 도요타가 돌파구로 선택한 건 하이브리드차량이다. 도요타가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97%는 하이브리드차량 등 전동화 모델이었다. 특히 도요타의 전기차 개발 속도가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밀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차량을 대거 라인업에 올렸다. 지난해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약한 고리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아이오닉5’를 앞세운 것과 대비된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요타다운 전동화 모델로 한국 고객을 사로잡겠다. 특히 당장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요타는 최근 공식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시작으로 도요타의 대표 세단 ‘크라운’의 크로스 오버 하이브리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등을 들여오기로 했다.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상징 ‘프리우스’ 5세대 모델, 여기에 성능 논란이 있는 전기차 bZ4X까지 출시 계획에 포함시켰다. 렉서스도 SUV RZ의 전기차 모델과 SUV RX의 완전 변경 모델 중 PHEV 버전 등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어선 21만1304대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14.3% 증가한 숫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량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6.3%로 휘발유(47.7%), 경유(19.8%) 차량에 이어 3위였다. 전기차는 9.8%로 4위다.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충전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전기차 모델의 선택 폭이 좁다는 점 등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도요타 라브4 PHEV 모델의 가격은 55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순수 전기로 63㎞를 갈 수 있고, 연비는 L당 15.6㎞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 3815만∼4490만 원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비싸면서 크기가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의 판매 부진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도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한국 소비자 취향을 맞추지 못한 내외장 디자인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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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차 XC90, IIHS 충돌 안전테스트 최고 등급

    볼보자동차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과 XC90 리차지 PHEV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측면 충돌 보호 항목의 충돌 에너지를 기존 대비 82% 늘리는 등 TSP 및 TSP+ 등급 획득 조건을 더욱 강화해 진행됐다. 해당 차량에는 전복 방지 시스템,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 볼보자동차의 안전 시스템들이 최초로 적용됐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XC90에는 볼보자동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오사 하그룬드 볼보자동차 세이프티센터 책임자는 “XC90은 도로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 중 하나라는 점을 공신력 있는 테스트로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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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유율 하락한 도요타, 올해 신차 8종 앞세워 명예회복 노린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렉서스의 합산 점유율이 20여년 만에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가 국내에 진출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그룹은 올해 8종의 신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6259대, 7592대를 팔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2.21%, 2.68%에 그쳤다. 합산 점유율은 4.89%. 렉서스는 2000년대 중반까지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퉜고, 2018년만 해도 도요타와 렉서스의 합산 점유율은 11%를 넘을 만큼 인기였다. 도요타의 점유율 추락은 2019년 하반기(7~12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른 일본 브랜드인 혼다의 지난해 점유율은 1.11%이며, 닛산은 2020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도요타는 이 같은 부진을 씻기 위해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펴기로 했다. 도요타가 돌파구로 선택한 건 하이브리드차량이다. 도요타가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97%는 하이브리드차량 등 전동화 모델이었다. 특히 도요타의 전기차 개발 속도가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밀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차량을 대거 라인업에 올렸다. 지난해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약한 고리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아이오닉5’를 앞세운 것과 대비된다. 콘야마 미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요타다운 전동화 모델로 한국 고객을 사로잡겠다. 특히 당장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요타는 최근 공식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시작으로 도요타의 대표 세단 ‘크라운’의 크로스 오버 하이브리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등을 들여오기로 했다.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상징 ‘프리우스’ 5세대 모델, 여기에 성능 논란이 있는 전기차 bZ4X까지 출시 계획에 포함시켰다. 렉서스도 SUV RZ의 전기차 모델과 SUV RX의 완전 변경 모델 중 PHEV 버전 등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어선 21만1304대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14.3% 증가한 숫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량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6.3%로 휘발유(47.7%), 경유(19.8%) 차량에 이어 3위였다. 전기차는 9.8%로 4위다.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충전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전기차 모델의 선택 폭이 좁다는 점 등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도요타 라브4 PHEV 모델의 가격은 55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순수 전기로 63㎞를 갈 수 있고, 연비는 리터(L)당 15.6㎞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 3815만~4490만 원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비싸면서 크기가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의 판매 부진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도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한국 소비자 취향을 맞추지 못한 내외장 디자인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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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차종 SW 중심으로 전환해 전기차 리더십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은 1월 진행된 신년회를 그룹 연구개발(R&D)의 중심인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도전’과 ‘변화’를 상징하는 거점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신년회에서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기아 EV9, 코나EV, 레이EV 등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최상위 브랜드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된 차)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업데이트(OTA)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PBV(목적 기반 차량)의 본격적인 출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미래모빌리티용 초고강도 철강제품 및 신소재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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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면 60km 충돌에도 ‘굿’… 현대차-기아 3종, 美서 ‘안전 최고등급’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진행된 안전성 평가에서 4개 차종을 입상시켰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3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1개 차종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이 TSP+를 받았다. 현대차 쏘나타(2022년 12월 이후 생산 모델)는 TSP 등급을 받았다. 텔루라이드는 IIHS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와 G9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가진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차량에는 TSP 등급을 준다. IIHS 평가는 혹독하기로 정평이 높다. 올해는 그 기준을 더 강화했다. 측면 충돌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를 더 무겁게 했고 충돌 속도도 시속 약 49.8㎞에서 59.5㎞로 높였다. 결과적으로 전체 충격 에너지를 82% 증가시켰다.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에서는 야간 테스트를 새로 추가했다.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차량 전면 25%를 시속 64㎞의 속도로 약 1.3m 높이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실험)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등 4개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이 필요하다. 실제 TSP 이상 등급을 받았던 차량은 지난해 101개에서 올해 48개로 대폭 줄었다. TSP+ 등급을 받은 모델이 65개에서 28개로, TSP 등급 모델은 36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올해 IIHS 충돌 실험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48개 모델 중 34개가 일본 브랜드였다. 도요타가 10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았으며,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5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일본 혼다(혼다, 아큐라)는 8개, 일본 마쓰다는 6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비(非)일본계 완성차 업체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2개 모델을 입상시키는 데 그쳤다. 공동 1위였던 독일 아우디는 올해 TSP 등급 이상을 받은 차량이 없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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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4개 차종, 지옥 난이도 美안전평가서 ‘최고 등급’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진행된 안전성 평가에서 4개 차종을 입상시켰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3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1개 차종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이 TSP+를 받았으며, 현대차 쏘나타(2022년 12월 이후 생산 모델)가 TSP 등급을 받았다. 텔루라이드는 IIHS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와 G9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가진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차량에는 TSP 등급을 준다. IIHS 평가는 혹독하기로 정평이 높으며, 올해는 그 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측면 충돌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를 더 무겁게 했고 충돌 속도도 시속 약 49.8㎞에서 59.5㎞로 강화해 전체 충격 에너지를 82% 증가시켰다.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에서는 야간 테스트를 새로 추가했다.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차량 전면 25%를 시속 64㎞의 속도로 약 1.3m 높이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실험)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등 4개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충돌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TSP 이상 등급을 받았던 차량은 지난해 101개에서 올해 48개로 대폭 줄었다. TSP+ 등급을 받은 모델은 65개에서 28개로, TSP 등급 모델은 36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올해 IIHS 충돌 실험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48개 모델 중 34개가 일본 브랜드였다. 도요타 자동차가 10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았으며,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5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는 등 총 15개 모델에서 최고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 일본 혼다(혼다, 아큐라)가 8개, 일본 마쓰다가 6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비(非) 일본계 완성차 업체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안전의 대명사’ 볼보도 2개 모델을 입상시키는 데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공동 1위였던 독일 아우디는 올해 TSP 등급 이상을 받은 차량이 없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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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내 새 차값 3년새 1200만원 껑충… 평균 5000만원 넘봐

    국내 신차 평균 가격이 3년 새 약 120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은 매년 10%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대당 4000만 원 후반 선으로 뛰어올랐다. 완성차 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브랜드 도입 등 ‘고가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승용차의 평균 가격은 4806만 원이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2021년 신규 승용차 평균 가격이었던 4444만 원보다 8.1% 오른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승용차 평균 가격은 5000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승용차 평균 가격이 362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1186만 원 비싸졌다. 3년간 32.8%가 상승했다. 연평균 9.9%씩 오른 셈이다. 통계청이 공표하는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였다. 세단과 SUV 모두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지만 SUV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세단과 SUV의 2019년 평균 가격은 각각 3287만 원과 3296만 원이었다. 지난해 세단은 4309만 원으로 오르며 9.4% 올랐고, SUV는 같은 기간 4424만 원으로 상승하며 상승률 10.3%를 나타냈다. 수입차, 전기차, SUV 등 고가 차량이 늘어난 것이 승용차 평균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총 148만130대로 2021년(143만1002대) 대비 줄었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2022년 28만3435대로 2021년(27만6146대) 대비 2.6% 증가했다. 차량 가격 1억5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가 2021년(1만9030대)보다 약 28% 늘어난 2만4356대 팔렸다.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도 지난해 12만3942대를 기록해 1년 전 7만1529대보다 73.3%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심각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여기에 리튬 등 배터리 원자재, 자동차용 철강 등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에 업체들은 차량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가 차량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하거나 판매 단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하반기(7∼12월)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뒤 판매량마저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신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은 기아 EV9과 같은 전기 SUV나 하이브리드차량 등 고가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신차 평균 가격이 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으로는 경기 부진,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대폭 꺾인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신차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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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승용차 값 3년 새 1200만 원 껑충…올해 5000만 원 넘나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이 3년 새 약 120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은 매년 연평균 10% 넘게 치솟으면서 대당 4000만 원 후반 선으로 뛰어올랐다. 완성차 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브랜드 도입 등 고가 판매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승용차의 평균 가격은 480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그리고 부가가치세까지 포함된 것이다. 2021년 신규 승용차 평균 가격이었던 4444만 원보다 8.1%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승용차 평균 가격이 5000만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승용차 평균 가격이 362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1186만 원 올랐다. 3년간 연평균 약 9.9% 상승했다. 통계청이 공표하는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인 것과 비교하면 승용차 가격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단과 SUV 모두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SUV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단의 평균 가격은 2019년 3287만 원(부가가치세 제외)이었으나 지난해 4309만 원으로 오르며 연평균 9.4% 올랐다. SUV는 같은 기간 3296만 원에서 4424만 원으로 오르며 연평균 상승률 10.3%를 나타냈다. 수입차, 전기차, SUV 등 고가 차량이 늘어나면서 승용차 평균 가격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총 148만130대로 2021년(143만1002대) 대비 줄었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량은 2022년 28만3435대로 2021년(27만6146대) 대비 2.6% 증가했다. 차량 가격 1억5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가 2021년(1만9030대)보다 약 28% 늘어난 2만4356대 팔렸다.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도 지난해 12만3942대를 기록해 1년 전 7만1529대보다 73.3%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1~6월)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었다. 여기에 리튬 등 배터리 원자재, 자동차용 철강 등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업체들은 차량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가 차량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하거나 판매 단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후 하반기(7~12월)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뒤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신차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은 기아 EV9와 같은 전기 SUV나 하이브리드차량 등 고가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신차 판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반면 경기 부진,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대폭 꺾인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신차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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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타, 獨 전문지 제동거리 1위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가 독일에서 진행된 제동거리 시험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2023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제동거리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우토빌트는 독일 3대 자동차 매체로 꼽히며 자동차,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 대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타이어 테스트는 전 세계 50여 개 타이어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진행하고, 이를 통과한 제품에 대해 종합 순위를 발표한다. ‘벤투스 S1 에보3’는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 시속 80km, 100km로 주행 후 제동한 결과 각각 24.8m와 33.3m로 합산 58.1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테스트 평균인 65.7m보다 10% 이상 우수한 결과다. 아우토빌트는 한국타이어 등 제동 성능 상위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핸들링, 정숙성, 회전저항, 수막현상 등 2차 테스트를 진행하여 최종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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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근로자, 원청 상대 파업 가능해져… “공장문 수시로 닫을수도”

    “하청업체가 수십 곳, 수백 곳인 기업(원청)들은 하청 근로자들이 돌아가면서 파업을 벌인다면 수시로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이 통과되자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현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노란봉투법이 앞으로 본회의도 통과해 시행된다면 큰 파장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정부 여당도 ‘파업 만능법’ ‘파업 조장법’이 될 것이라며 야당을 향해 입법 철회를 촉구했다. ● “파업으로 해결하려는 사례 늘어날 것”노란봉투법이라는 명칭은 법원이 2014년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회사에 47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한 시민이 노란 월급봉투에 4만7000원을 담아 보내며 모금운동을 제안한 데서 유래했다.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용자의 개념을 확장한 2조 2항이다. 현행법은 사용자를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등으로 한정했지만 개정안은 ‘근로 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자’까지 확장했다. 이렇게 되면 원청과 하청 근로자, 지주회사와 자회사 근로자 사이에도 법적 노사 관계가 성립하게 된다. 원청이 하청과 맺은 계약 금액 등이 결과적으로 하청 근로자의 임금, 처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청이나 자회사 소속 근로자가 원청 혹은 지주사를 상대로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만 해도 1차 협력사가 300여 곳에 이르고 2, 3차까지 포함하면 5000여 개의 하청업체를 두고 있다. 이 업체들의 근로자들이 현대차 본사를 상대로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파업을 벌여 현대차 제품 생산을 막을 수도 있게 된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일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2조 5항도 쟁점이다. 현행법은 합법적 파업 범위를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해 불일치가 있는 경우라고 규정했지만 개정안은 여기서 ‘결정’이라는 말을 뺐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결정’과는 무관한 채용, 정리해고 등 다른 제반 사항들도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최근 노동판례·정책 동향 및 기업 대응방안 웨비나’에서 김동욱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는 “현재는 단체협약을 체결(결정)하는 과정(이익분쟁)에서만 파업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단협이 아닌 다른 상황(권리분쟁)에서도 언제든지 근로조건을 위해 파업할 수 있다”며 “노사 간 이견이 발생하면 법원에서 다투기보다 파업으로 해결하려는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입장문에서 “교섭체계도 흔들리고 결국 사법적 분쟁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실력 행사에 의한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 기업의 손배 청구도 봉쇄… “피해는 결국 국민”개정안에는 사측의 손배 청구를 어렵게 만드는 조항도 담겼다. ‘노조 활동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경우 각 손해의 배상의무자별로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책임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것. 지금은 법원이 ‘노조가 회사에 100억 원을 배상하라’는 식으로 판결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파업에 가담한 A는 얼마, B는 얼마, C는 얼마…’ 식으로 판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 제기 단계부터 사측이 노조원 개개인의 책임과 귀책 사유를 일일이 산정해 소를 제기해야 하고, 또 이를 법정에서 입증해야 한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이런 소송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 리스크가 너무 커지면 결국 기업은 한국을 떠나고 피해는 대다수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악의적 선동”이자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통과된 법안이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이 아니다”라며 “법원의 (합법 파업에 대한) 판결이 명확한 상황에서 파업권을 남발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이) 제한적으로 만들어져 너무나 슬프고 속상하다”면서도 “지금까지 만들어낸 법안만이라도 제대로 지키라고, 반드시 통과시키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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