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팀장

채널A

구독 12

추천

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4-18~2024-05-18
복지34%
산업33%
기업20%
경제일반7%
정치일반3%
유통3%
  • 아르헨-베트남 등 7개국에 유치사절단 파견…주요 정재계 인사와 직접 소통

    포스코그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고 경영진과 전 그룹사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 협력 방안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주요 교섭 국가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칠레 등 7개 국에 유치사절단을 적극 파견해 정재계 관계자들과 유치 지원을 위한 소통을 진행했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7월 출범시킨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있으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그룹사 리더들도 해외 교섭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멕시코에선 지난해 ‘위드 포스코(With POSCO)’ 버스정류장을 세우고 ‘2030부산 엑스포’를 알리는 메시지를 넣었다. 한국전쟁참전 멕시코 용사 초청 행사에서도 멕시코 관계자 및 참전 용사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스웨덴에서 개최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2’ 행사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배너 등을 설치했다.포스코는 주한 아르헨티나, 주한 인도네시아, 주한 태국, 주한 베트남 대사 등 해외 주요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의 대사들과 면담을 통한 국내 교섭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법인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현지 주정부 행사에 참석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 행사 및 현지 투자관련 행사에서도 현지 관계자들과 2030 엑스포와 관련된 내용을 지속 전달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발전소 및 광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칠레에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에 대비해 부산 주요 노선버스 100여 대에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부착한 래핑 광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 주요 지역인 서면, 해운대, 부산역 등을 운행하는 버스에 ‘WORLD EXPO BUSAN with POSCO : 포스코그룹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차량 양쪽과 후면에 입히기로 했다. 부산지역 대학과 협업해 홍보 활동하는 방안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202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검토중이다.그밖에 현재도 국내에서 다양한 유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포항역, 순천역 전광판과 KTX객실 내에 ‘포스코그룹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포스코 복합문화공간인 파크(Park)1538의 홍보관, 포스코 역사박물관 및 웰컴센터 등에도 엑스포 관련 자료를 비치했다. 국내 대표 축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스의 선수 유니폼에도 2030 부산 엑스포 홍보 패치를 부착했다. 또 축구장 전광판을 통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이메일 서명에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와 엠블럼을 적용하고 명함에도 엠블럼을 넣는 등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구성원의 응원이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POSCO dispatches delegations to 7 countries to communicate with political and business leadersInstalls ads at bus stops in MexicoWrapping ads featured over 100 buses across Busan Promotes Expo bid in collaboration with local universitiesThe top management team and all affiliates of POSCO Group are working together to host the World Expo 2030 Busan.POSCO Chairman Choi Jung-woo discussed cooperation on the material business of secondary batteries and called for the Argentinian government’s support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during a meeting with Argentinian President Alberto Fernandez in March last year. POSCO Group also sent its expo delegations to its seven major trading partners – Indonesia, Vietnam, Thailand, Mexico, Argentina, Uzbekistan, and Chile – to communicate with those in political and business circles, asking for their support for the Busan expo.The task force launched by POSCO Group in July last year is headed by Chairman Choi, and Vice Chairman Jeong Tak of POSCO International is serving as a member of the executive committee. Leaders of the group’s affiliates are also making utmost efforts for overseas communication and promotion.The group installed ‘With POSCO’ bus stops in Mexico last year with messages promoting the World Expo 2030 Busan. The group also called for Mexican figures and war veterans’ support for the expo at an event inviting those who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Videos and banners promoting the expo were also set up at the Hydrogen Iron & Steel Making (HyIS) Forum 2022 held in Sweden last year. POSCO is also meeting with ambassadors to South Korea of the countries where POSCO’s major overseas business sites are located, such as Argentina, Indonesia, Thailand, and Vietnam, to ask for their support. POSCO International is focusing on Uzbekistan where its overseas corporation is located and attended events hosted by state governments to call for support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The company continued communication with local relevant officials regarding the expo at an event celebrating the 3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Uzbekistan, as well as at local events to attract investment. POSCO E&C is also making promotional efforts in Chile where it is operating power plants and mining businesses. POSCO plans to wrap over 100 buses traveling major routes in Busan with messages promoting the Busan expo in preparation for th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 inspection team’s visit to the city. The sides and back of the buses traveling through major locations in Busan – Seomyeon, Haeundae, and Busan station – will feature lettering that says ‘WORLD EXPO BUSAN with POSCO: POSCO Group supports the bid for the World Expo 2030.’ The group is also considering other promotional efforts through various channels, such as collaborating with local universities in Busan.In addition, POSCO is currently making various promotional efforts in South Korea. The group’s advertisements supporting the World Expo 2030 Busan are displayed on billboards at Pohang and Suncheon stations and tablets within KTX trains. Expo-related promotional materials are also kept at the POSCO Museum, POSCO History Museum, and Welcome Center of POSCO’s cultural complex, Park1538.The players of South Korea’s major professional football clubs, the Pohang Steelers and Jeonnam Dragons, are wearing patches promoting the Busan Expo on their uniforms. In addition, the group is also utilizing its infrastructure by displaying advertisements promoting the expo on the billboards on football fields to boost people’s interest in the expo. Executives and staff members of POSCO Group are also using a phrase supporting the Expo bid and the expo emblem in their email signatures. The emblem is also added to their business cards to express the group’s support for the Expo to its domestic and overseas business partners.이건혁 기자 gun@donga.comLee Geon-hyeok gun@donga.com}

    • 2023-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대재해법 위반’ 삼표 회장, 대기업 오너중 첫 기소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에 채석장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재벌그룹 오너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된 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홍용화)는 31일 정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월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작업자 3명이 발파 구멍을 뚫던 중 붕괴된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한 뒤 이 대표 등 임직원과 실무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규정하는 ‘경영책임자’를 이 대표가 아닌 정 회장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전보건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실질적 최종적인 결정권을 행사한 게 정 회장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책임자 개념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의무주체를 확대 해석해 적용한 기소”라고 비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일 벗은 ‘쏘나타 디 엣지’-기아 ‘EV9’-‘토레스 EVX’

    김선섭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이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날 처음 실물을 공개한 ‘쏘나타 디 엣지’(위 사진)를 소개하고 있다. 31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대형 SUV 전기차 ‘EV9’(아래 왼쪽 사진)과 KG모빌리티의 토레스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도 방문객들에게 처음 선을 보인다. 8종의 신차(콘셉트카 포함)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의 신기술·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고양=뉴시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장님 대신 프로님”…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인사제도 개편과 함께 다양한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 소통을 가로막는 벽을 없애고 조직원 모두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를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만의 조직문화를 가꾸겠다는 목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행정동 1층에 커피 매장을 열었다. 석유화학공장의 특성상 외부 출입이 번거롭고, 공장 인근 커피숍을 가려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사내 카페가 들어서면서 직원들이 쉽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료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호칭 통합과 직급체계 단순화 등을 포함한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기존 사원, 전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구분했던 호칭은 ‘프로님’으로 통합됐다. 대신 4단계의 ‘커리어 레벨’을 신설해 직급 체계를 단순화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다소 보수적이었던 조직문화에 수평적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서다. 근속연수나 직급이 아닌 개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직원들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인사문화를 만드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간부 승진과 연계해 시행하던 안식휴가 제도도 개편했다. 기존에는 과장, 차장, 부장으로 승진할 때만 안식휴가가 부여됐다면 앞으로는 승진에 상관없이 근속기간 7년마다 한 번씩 안식휴가를 부여하여 재충전 및 자기 계발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유오피스 제도도 도입했다.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한화금융플라자 빌딩과 대전 시내에 추가 업무공간을 마련해 서울, 대전에 가족이 있는 대산공장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서산시와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산공장 직원들을 위한 서산 시내 공유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사내 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사보와 사내방송을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콘텐츠로 확대 개편했다. ‘생일이 제일 빠른 직원’을 소개하거나, 직원 가족이 선택한 1일 요트 체험, 실내 스카이다이빙 같은 이색 체험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일할 맛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만족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법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 배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68)이 다국적 승강기 업체이자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그룹과의 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이자를 포함해 약 2000억 원을 물어주게 됐다. 이는 주주대표 소송 사상 최대 배상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30일 쉰들러가 현 회장과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67)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4년 소송이 제기된 점을 감안하면 이자를 포함한 총배상액은 20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2006~2013년 현대상선 지분 대가로 연 5.4~7.5%의 수익을 보장하는 파생 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5%를 보유한 쉰들러는 이후 현대상선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봤다며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을 상대로 7000억 원대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체결한 파생 상품 계약이 현 회장의 정상적 경영 행위라고 보고 쉰들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심은 파생 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손해를 입었다며 현 회장이 17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현대그룹 측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했다. 현 회장이 남은 금액을 내더라도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 회장은 현대네트워스 지분 91.3%, 현대무벡스 지분 28.5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0.61%를 갖고 있으며, 현 회장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자산 유동화 내지는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고도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품 기술 고도화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2023년 신년사에서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 방침에 맞춰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1.0GPa급 이상 고강도 제품 생산과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하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제네시스의 G80 전기차와 G90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하고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건설용 강재의 ‘친환경 인증’ 사례를 늘리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건설 부문의 탈(脫)탄소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일반 구조용 압연 형강에 대한 우수재활용인증(GR)을 획득했다. GR은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친환경성 등을 정부가 인증하여 재활용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정부 인증제도다. 또 현대제철은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형강의 전 규격 및 강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받았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운영하는 EPD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현대제철은 올해 정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 품목 리스트에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과 운송 핵심 소재 압력용기용 강관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총 12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해 18년째 철강업계 최다 보유의 영예를 이어가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하물 무게 줄이면 우선 탑승 혜택 드려요”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나섰다. 최근 글로벌 대기 과학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 중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제주항공도 기후 변화와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전사적으로 ESG 경영 내재화에 집중해 왔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탄소 저감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사와 B737-8 비행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B737-8은 기존에 운용 중이던 보잉사의 B737-800NG에 비해 운항 거리가 1000㎞ 이상 길고, 소음은 50%가량 적은 기종이다. 특히 연료 효율이 15% 높아 동일 운항 거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B737-8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탄소 저감에 앞장설 계획이다. 제주항공 조종사들은 2017년부터 자발적으로 ‘탄소저감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 탄소 감축 방안을 찾고 있다. 활주로에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이미 확보한 동력을 활용하는 ‘활주 이륙’, 활주로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 이륙’, 착륙 후 지상 이동 시 2개 엔진 중 1개만 사용, 연료 효율 최적의 고도 비행 등의 방법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구조적 개선도 진행했다. 항공기 브레이크를 기존 스틸(강철) 브레이크보다 가벼운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해 항공기 무게를 줄였다. 주기적 엔진 세척을 통해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제주항공 운항관리사들은 국토교통부 항공온실가스감축이행 매뉴얼에 따라 항공기 운항 시 필요한 연료의 예상 탑재량과 실제 탑재량 간의 편차를 줄였다. 불필요한 연료의 추가 탑재를 방지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했다. 제주항공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그린 트래블 패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하물 무게 줄이기에 참여한 승객에 우선 탑승의 혜택을 제공해 항공기 무게도 줄이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기내에서 사용하는 빨대와 종이컵, 비닐은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다. 2022년 1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폐기처분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인 ‘리프레시 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2022년 7월부터는 전사 구매 단계에서 친환경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는 녹색구매방침을 제정해 친환경 제품 구매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적 분할해 사업구조 재편… “성장동력 마련”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기틀 다지기에 나섰다. 기업 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에 따른 그룹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5월 인적 분할을 위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먼저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장 부회장은 2022년 영업보고에 덧붙여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30분간 직접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주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경영 방향성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자 자료 준비와 발표에 직접 나섰다. 장 부회장은 2023년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했다. 동국제강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열연 사업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사업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분리를 앞두고 있다. 지주회사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산업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와 정보기술(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홀딩스는 향후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를 설립해 미래 산업 변화를 주도할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열연 사업 법인 동국제강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에너지, 혁신공정기술, 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를 중심 삼아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냉연 사업 법인 동국씨엠은 ‘DK 컬러 비전 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성장, 마케팅, 글로벌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t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배당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정기 주총에서 주당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통과시켰다. 동국제강은 2020년 배당 재개 이후 매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빌리티 협력사에 특허 공유하고 연구개발 지원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중소 규모 협력사들의 기술 자생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권 공유와 신기술 개발 지원 등 기술 상생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연구 개발 분야에서 확보한 특허권 중 일부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제공한 특허권은 300여 건이다. 협력사와의 공동 특허 출원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출원한 특허는 160건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스스로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신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 기술 역량 축적을 위한 기술 국산화 지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기술 개발에 지원한 금액은 920억 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협력사의 시험 장비 검교정, 구매지원, 시험 수수료 등에도 5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들이 기술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현대모비스는 교육과 생산성 향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협력사 자금 지원 제도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2, 3차 협력사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안전 상생도 강화하고 있다. 안전 상생은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들도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인간 존중’의 경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 의식을 기반으로 안전 규정과 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부터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에 대한 자가 진단 및 현장 진단을 통해 협력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성 리스크 자가진단시트’를 통해 협력사들의 ESG 항목별 평가를 진행하고, 도출된 취약점은 협력사별로 자체 시정 계획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등 ESG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탄올 선박 시대 열었다… 압도적 기술력으로 미래 50년 항해

    HD현대는 친환경 분야에서 경쟁사를 능가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분야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1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LNG 운반선 제외)을 수주했다. 새로운 친환경 선박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탄올 추진선도 전 세계 발주된 101척 중 절반이 넘는 54척을 수주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선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앞다퉈 메탄올을 새로운 선박 연료로 선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사와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해 대형 상선의 ‘메탄올 시대’를 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 총 7척 약 1조9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2월에는 유럽 선사와 HMM으로부터 각각 12척과 7척 등 총 3조6200억 원 규모 메탄올 추진선 19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HD현대는 ‘기술 경영’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경기 성남시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도 공개했다. GRC에 전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을 모아 친환경, 디지털 분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23일 고려대와 ‘미래 인재 육성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의 미래 오션 모빌리티, 에너지, 첨단 건설기계 분야 등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서다. 연간 40여 명에게 채용 연계형 인턴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원은 채용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해 9월부터 미래 조선해양 분야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와 손잡고 개설한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대학원 융합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며, 전공생들은 조선해양,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야를 융합한 미래 조선산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30년까지 기업가치 3배로… 친환경-이차전지에 집중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출범 후 1년 동안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성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성장 비전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면서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성장률은 작년보다 하락한 2% 미만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해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3월 17일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안전, 환경, 인권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소 사업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올해 말 국내 광석 리튬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아르헨티나와 국내에서 염호리튬 생산을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순도 니켈 공장과 리사이클링 공장도 차질 없이 준공한다. 수소 사업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과 관련 역량 조기 확보에 집중한다. 국내에서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부지 확보 및 사업 타당성 검토, 투자를 위한 기본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분석해 사업 재배치와 결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가속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합병 시너지를 조기 확보한다. 또한 철강과 양·음극재 등 주요 사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적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룹 내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나선다. 아울러 저탄소, 친환경 생산과 판매 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는 생산체제 적기 구축과 조기 조업 정상화로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친환경인프라 사업회사는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망 자산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한다. 건축과 인프라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플랜트 등 신성장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조기에 확보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식량 조달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팜 정제사업 진출 등을 통해 메이저 사업자로 성장을 노린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거버넌스를 통해 모든 경영 과정에서 ESG 가치가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사업회사의 주요 ESG 위험도 살펴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고 대응하며, 글로벌 ESG 공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ESG 성과 데이터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교훈으로 삼아 태풍과 지진 등 천재지변뿐만 아니라 화재, 폭발, 붕괴 등 대형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방관 위한 ‘회복버스’ 전달… 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첫걸음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지속 가능 경영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효성그룹과 함께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화재 진압, 재난 구호 활동에 나선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에 착안해, 현대차그룹 버스를 ‘재난 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로 개조해 전달하기로 했다.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큰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적극 제안했다. 재난 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포함해 프리미엄 버스 8대이며, 특수 장착 비용까지 포함 총 52억 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 산소공급 시설을 적용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들의 의견도 반영해 다양한 의료, 편의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주관하는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현대차그룹이 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의 핵심을 맡았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정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년 동안 연인원 약 2000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소방 공무원들의 교육 및 훈련 역량 향상을 위해 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가 보유한 시험 차들을 소방청에 전달해 자동차 화재진압 대응과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속 가능 경영은 해외 전문기관으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6개 사는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 ‘월드 지수’에 편입돼 세계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인정받았다. DJSI는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현대차그룹 6개사가 획득한 ‘DJSI 월드’는 평가 대상인 시가총액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이는 계열사별로 ESG 중점 전략과제 추진, 환경성과 관리 체계 강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연계 사회공헌 활동 진행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청년고용촉진’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대차는 신입 채용 규모 확대, 인턴십과 산학협력 인턴 운영,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직무 교육 등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회 충전에 500km 달린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공개

    “1회 충전 주행거리 500㎞ 이상이 목표입니다.”(조병철 기아 국내상품실장·상무) 기아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9’의 세부 사항을 29일 공개하면서 2분기(4∼6월) 중 사전계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대폭 늘림으로써 전기차 운전 시 충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기아는 이날 EV9의 세부 정보와 실내외 디자인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다섯 번째 차량이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EV9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99.8kWh(킬로와트시)의 용량을 갖췄다. 현대차그룹 다른 전기차인 ‘아이오닉6’(최대 77.4kWh)나 기아 ‘EV6 GT’(77.4kWh)보다 30% 가까이 크다. 이를 통해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50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EV9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6으로, 통상 0.3 이상인 다른 SUV들보다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거대한 크기도 눈길을 끈다.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전장(길이) 5010㎜, 전폭(너비) 1980㎜, 전고(높이) 1755㎜,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 3100㎜다. 기아 카니발(5155㎜)보다는 작지만, 대형 SUV 모하비(전장 4930㎜)보다 크다. 추후 선보일 EV9의 GT라인은 전장 5015㎜, 전고 1780㎜로 약간 더 크게 제작될 예정이다. EV9은 이륜과 사륜구동 모델, GT라인 모델, 고성능 GT 모델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중 이륜과 사륜 모델에 대해 2분기 중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EV9 GT라인부터는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레벨2 기술은 자율주행 중에도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아야 한다. 레벨3에서는 최대 시속 80㎞까지는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경고음 없이 자동차가 자율주행을 진행하게 된다. 차량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등 각종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OTA(무선 업데이트) 등도 적용된다. 가격은 미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구성을 통해 EV9 구매 시 최대한 많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약 10만 대 규모로 생산하고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롤스로이스 CEO “젊은 한국 고객으로부터 영감”

    “롤스로이스 고객 연령은 42세에 불과하다. 한국은 특히 더 젊다.” 토르스텐 뮐러외트뵈슈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신형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일 것이다. 밝고 과감한 색상을 가진 다른 모델도 한국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8일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021대를 판매하며 118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234대를 팔아 2021년(225대) 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서울 딜러의 판매량이 롤스로이스 전 세계 딜러 중 판매 상위 5위에 올랐다. 뮐러외트뵈슈 CEO는 한국에서의 실적에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롤스로이스 전시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을 모두 방문하고 저녁에는 구매자들과 식사를 하는 등 한국 시장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뮐러외트뵈슈 CEO는 “한류,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도 모두 놀랍다”며 “한국 소비자로부터 롤스로이스가 더 이상 올드하지 않고, 쿨하고 현대적인 제품이 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롤스로이스 소비자가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BMW의 미니 브랜드보다도 젊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첫 전기차 스펙터를 한국에 6월 선보이는 등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특징인 급가속과 회생 제동 등으로 인해 스펙터에서는 롤스로이스의 특징인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뮐러외트뵈슈 CEO는 “스펙터 개발의 원칙은 롤스로이스 먼저, 전동화는 다음(Rolls-Royce first, Electric car second)이었다. 전기차에서도 양탄자를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1000시간 이상 걸리는 롤스로이스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경쟁하지 않는 럭셔리(사치품)”라며 “고객 취향에 맞춘 ‘비스포크(주문제작)’ 분야에서는 어느 브랜드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 최고”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작보다 몸집 키운, BMW X1

    BMW코리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X1’과 전기차 ‘뉴 iX1’을 국내에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BMW 뉴 X1은 2009년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부터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판매된다. 전기차인 뉴 iX는 X1과 외관이 같다. 뉴 X1은 2세대 모델에 비해 길이 55㎜, 폭 15㎜가 커지면서 전장 4500㎜, 전폭 1835㎜, 높이 1640㎜(iX1은 1625㎜)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크게 넓혔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90∼540L이며, 2열을 접으면 1495∼1600L가 된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조작 화면이 조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됐다. X1은 휘발유, 경유 모델로 판매된다. 휘발유 모델의 복합 연비는 L당 11.7㎞이며 가격은 5870만 원이다. 경유 모델은 연비가 L당 14.6㎞에 가격은 5770만 원부터 시작된다. 휘발유 모델 기준으로 전작보다 약 790만 원 올랐다. iX1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10㎞에 전비는 1kWh(킬로와트시)당 4.2㎞다. 6710만 원부터 시작하며, 전기차 구매 보조금 상한액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이던 中, 5년만에 최대 적자국 역전

    2018년 한국 최대의 무역 흑자 상대국이었던 중국이 올해 들어서는 최대 무역 적자를 내는 국가로 뒤바뀌었다. 5년 만에 완전히 위상이 역전된 것이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 의존도 하락이 한국으로서는 대중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8%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1, 2월 대(對)중국 무역적자 누적액이 50억7310만 달러(약 6조595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호주(48억1502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억6890만 달러)를 제치고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본 적자는 4번째로 많은 35억2833만 달러였다. 한국은 2018년 중국과의 무역에서 556억3600만 달러(약 72조3268억 원) 흑자를 냈다. 전 세계 국가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냈다. 대중국 흑자 규모는 2019년 2위, 2020년 및 2021년 3위로 점차 떨어지더니 지난해 22위(12억1300만 달러)로 추락했다. 급기야 올해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적자를 낸 건 1992년(10억7000만 달러)이 마지막이다. 대중 수출 부진 원인으로는 단기적으론 중국 경제의 침체가 꼽힌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원까지 포함한 수입 증가율은 1.1%였다. 더 큰 문제는 한중 간 수출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가 지난해 중국의 수출 자급도를 분석한 결과 배터리 등이 포함된 화학제품을 포함해 플라스틱, 고무, 기계류의 자급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수입 둔화는 내수와 서비스 중심 성장, 생산 자급 능력 향상이 원인”이라며 “한국의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는 상호 보완관계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부터 생명과학, 광학 등 하이테크 교역에서도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만성 적자 산업이던 자동차 부문에서도 세계 2위 수출국에 오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이 기술 개발과 성장을 통해 한국 등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한국은 중국산 이차전지 원료와 배터리 중간재 등의 수입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차전지 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18억4900만 달러)와 건전지·축전지(―13억7800만 달러)가 적자 규모 1,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무역구조 재편은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등 인접 국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1, 2월 한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12.0%, 대만과 일본은 각각 ―19.2%, ―8.2%였다. 미국과 독일의 올해 1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각각 12.2%, 7.4%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한 43억2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올해 1∼3월 12.8%에 그치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5% 미만에 머물고 있다. 무역협회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최대 8.7%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472억 달러) 수준에 맞먹는 41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수출 동력이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5년 만에 韓 최대 무역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역전

    2018년 한국 최대의 무역 흑자 상대국이었던 중국이 올해 들어서는 최대 무역 적자를 내는 국가로 뒤바뀌었다. 5년 만에 완전히 위상이 역전된 것이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 의존도 하락이 한국으로서는 대중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8%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1, 2월 대(對)중국 무역적자 누적액이 50억7310만 달러(약 6조595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호주(48억1502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억6890만 달러)를 제치고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본 적자는 4번째로 많은 35억2833만 달러였다.한국은 2018년 중국과의 무역에서 556억3600만 달러(약 72조3268억 원) 흑자를 냈다. 전 세계 국가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냈다. 대중국 흑자 규모는 2019년 2위, 2020년 및 2021년 3위로 점차 떨어지더니 지난해 22위(12억1300만 달러)로 추락했다. 급기야 올해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적자를 낸 건 1992년(10억7000만 달러)이 마지막이다.대중 수출 부진 원인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침체가 꼽힌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원까지 포함한 수입 증가율은 1.1%였다. 더 큰 문제는 한중 간 수출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가 지난해 중국의 수출 자급도를 분석한 결과 배터리 등이 포함된 화학제품을 포함해 플라스틱, 고무, 기계류의 자급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수입 둔화는 내수와 서비스 중심 성장, 생산 자급 능력 향상이 원인”이라며 “한국의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는 상호 보완관계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부터 생명과학, 광학 등 하이테크 교역에서도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만성 적자 산업이던 자동차 부문에서도 세계 2위 수출국에 오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이 기술 개발과 성장을 통해 한국 등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한국은 중국산 이차전지 원료와 배터리 중간재 등의 수입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차전지 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18억4900만 달러)와 건전지·축전지(―13억7800만 달러)가 적자 규모 1, 2위를 차지했다.중국의 무역구조 재편은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등 인접 국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1, 2월 한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12.0%, 대만과 일본은 각각 ―19.2%, ―8.2%였다. 미국과 독일의 올해 1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각각 12.2%, 7.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핵심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한 43억2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올해 1~3월 12.8%에 그치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5% 미만에 머물고 있다.무역협회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최대 8.7%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472억 달러) 수준에 맞먹는 41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수출 동력이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 ‘10조 HMM 인수전’ 닻 올렸다… 해운 불황 변수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 주관사 및 자문사 선정이 속도를 내면서 최대 10조 원대 몸값의 HMM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 세계 항로를 누비는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인 만큼 최우선 매수 후보로는 국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 단위의 실탄이 필요한 데다 해운업 불황 우려도 있어 매각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그룹, CJ대한통운, 에스엠(SM)상선, 현대중공업 등이 HMM을 인수할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 국내 기업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KDB산업은행은 국내 원양선사인 HMM을 해외에 매각할 수는 없다는 의지를 갖고, 이미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지난주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 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 법무법인 광장을 법무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외국계 IB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국내 증권사가 예상을 뒤엎고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 LX인터내셔널은 23일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수 한도를 8000만 주에서 1억6000만 주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6800만 주를 발행한 LX인터내셔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 단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LX인터내셔널이 HMM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회사인 물류업체 LX판토스의 해운 분야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는 것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 여부와 대상 모두 정해진 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물류 회사로서 해운사 인수를 통해 물류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CJ대한통운, HMM 지분 5.52%를 이미 갖고 있는 SM상선도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현대중공업도 후보 리스트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이 HMM을 품게 되면 안정적인 선박 수주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아세아상선이 HMM의 모태인 만큼 다시 현대가(家)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상징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HMM 인수 검토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HMM 매각의 최대 걸림돌은 가격이다. 매각 대상인 산은(20.69%)과 해진공(19.96%)의 보유분은 40.65%다. 산은이 공고에서 예시한 주당 2만1384원(최근 3개월간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약 4조2500억 원이다. 두 기관이 2조68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은 약 71.7%가 되고, 이는 약 7조5000억 원에 해당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한다면 인수가는 10조 원 가까이로 치솟을 수 있다. 다만 27일 HMM 주가는 1만9740원으로 마감돼 지난달 27일 2만2650원에서 한 달 사이 2910원(12.8%)이 내렸다. 몸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해운업 시황도 변수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일 기준 908.35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월 초 5109.6에서 82%가 내렸다. 2년 연속 역대급 실적을 낸 HMM이 이르면 올해 중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닥치면 HMM 인수가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후보 기업들의 인수 의지가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더 날렵하게…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국산 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27일 공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2019년 선보인 8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을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으로 대폭 바꾼 차량이다.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의 날렵하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개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고객들의 스타일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디 엣지’로 명칭을 정했다. 전면부에는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간주행등은 신형 그랜저 등 최근 현대차에 적용된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수평형 램프 디자인을 사용했다. 측면과 후면 모두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역동적인 외관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12.3인치의 디스플레이 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가 보기 편하게 꾸몄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고성능 모델인 N 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N 라인에는 19인치 전용 휠, 리어 스포일러(뒷날개)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쏘나타 디 엣지를 전시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대 피해아동 위해 어디든 달려간다… 이동식 상담 ‘아이케어카’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이동 수단) 관련 제품과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그룹만의 특색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현대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아이케어카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돼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 차량에는 디지털 테라피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사용됐다. 차량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아동에게 가상의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몰입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아울러 상담 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하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다중 화자 분리형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상담 아동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도 적용됐다. 이 차량의 개발을 위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등 5개 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케어카’가 아동 학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을 위한 하나의 활용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아이케어카’ 사업을 통해 66개의 전국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총 142대의 차량을 지원했으며 지원 금액 또한 35억 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지원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동 약자 모빌리티 공헌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해온 사회 공헌 활동이다. 복지 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 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아 레이 복지 차량 30대를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각 10대씩 기증했다.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지난해 11월에는 시각장애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3대를 충북 소재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3곳에 각각 전달했다. 내외부 손잡이, 안전벨트, 트렁크 등 접촉 빈도가 높은 곳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차량 내부 구조물의 위치 파악을 돕고 온도 변화와 문 개폐 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넣는 등 시각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기프트카 온에어2’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저소득층과 소외 계층, 청년 창업, 지역아동센터, 헌혈 등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차량을 활용한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행했다. 2021년 12회 차를 맞아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로 전환했다.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로 개조한 마이티 트럭이 찾아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하는 ‘기프트카 라이브(LIVE) 스튜디오’, 업종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홍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용 차량 래핑, 로고 디자인,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중 하나의 항목을 추가로 지원하는 ‘기프트카 PR 스튜디오’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