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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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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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 상실’ 4대 국새 폐기 검토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재의 제4대 국새를 폐기하고 새 국새를 제작하기로 했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은 14일 "전통기법 논란 등으로 권위를 잃은 제4대 국새 대신 제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각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1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 새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현대식으로 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5대 국새는 굳이 금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보고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현 국새 사용을 중지하고 새 국새가 제작될 때까지 3대 국새를 보수해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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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에 사는 사람들]“고국 요리 만들며 다문화 가르쳐요”

    “선생님이 입은 옷 이름이 뭔지 아는 친구?” “중국요!” “그건 선생님이 살던 나라 이름이고, 이건 ‘치파오’라고 해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7년이 넘은 중국 출신의 주부 왕리리(王莉莉·35) 씨가 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파니파니어린이집’에서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아이들 앞에 섰다. 어린이들은 화려한 붉은 옷감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왕 씨는 이날 구로구가 11월까지 운영하는 ‘이주여성과 함께 떠나는 지구마을 요리나라’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섰다.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출신 여성이 자국(自國)의 요리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으며 고향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말부터 구로구 내 어린이집을 돌며 매주 화 수요일 열고 있다. “여러분, 중국 요리 중에서 무엇을 먹어봤나요?” 왕 씨의 질문에 어린이들은 “자장면, 짬뽕, 탕수육”을 크게 외쳤다. 왕 씨는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대추떡, 민물고기찜, 채소볶음, 해물수프 등 다양한 중국 음식을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먹지만 중국에서는 월병(月餠)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가 빠르게 다문화화하고 있지만 대학 유아교육과 중 다문화 강의가 개설된 곳은 드물다. 수업도 대부분 이론에 치중한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에서도 다문화가정 아동이 늘고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들이 직접 다문화 교육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형편. 이 프로그램은 결혼 이민자들이 강의를 해 아이들이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왕 씨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은 사회복지관에서 한국어와 다문화 강사 교육을 받은 ‘준비된’ 선생님이다. 이날 왕 씨는 중국 가정에서 흔히 먹는 ‘간더우푸 쌈’을 만들었다. 두부를 얇게 잘라 말린 간더우푸에 채소와 고기를 싸 먹는 간더우푸 쌈은 안에 당근 오이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다. 평소 편식이 심해 채소를 거의 먹지 않던 강태희 군(5)은 중국 음식에 호기심을 보이며 간더우푸 쌈을 네 개나 먹었다. 강 군은 “자장면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간더우푸도 정말 맛있다”며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구로구 구로동 ‘본동어린이집’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김미연(캄보디아명 초웁 찬피런·25) 씨가 전통의상 ‘삼포트’를 입고 아이들 앞에 섰다.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김 씨 역시 다문화 강사로 일하고 있다. “소스하고 재료를 비빔면처럼 이렇게 섞어요.” 김 씨의 요리는 캄보디아 샐러드인 ‘넘 싸잇 모어’.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당근, 닭고기 등이 들어간다. 고추와 땅콩이 들어간 소스가 입에 맞지 않는 듯 김우림 군(4)이 “맛이 이상하다”며 혀를 밖으로 내밀었다. 김 씨는 “누나도 처음 김치를 먹었을 때는 이상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며 익숙하지 않아도 맛을 느껴 보도록 권했다. 아이들은 김 씨가 준비해온 사진 자료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 수상시장 등에 대해 설명하자 눈이 동그래졌다. 파니파니어린이집 이순란 원장(58)은 “부모 중 한쪽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 출신인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원아 70여 명 중 10명 정도”라며 “어린이들이 맛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느끼며 ‘다른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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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김용순 씨

    서울시는 ‘2010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33년간 복지시설 아동을 지원해온 김용순 씨(68·사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김 씨가 어린 시절 도움을 받았던 한 복지시설에 33년간 매월 20만∼30만 원, 모두 7200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보내 시설 아동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자원봉사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11년간 홀몸노인이나 중증장애인 3000명 이상에게 목욕 서비스를 제공해온 서경순 씨(76)가 뽑혔다. 후원자,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는 14년간 복지단체를 후원하고 연 4회 이상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삼성생명 방배지역단(대표 이수창)과 1993년부터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 조현자 씨(42)가 각각 선정됐다. 12년간 ‘아름다운 가게’와 소아암 환자 등을 지원해온 방송인 박경림 씨, 장애인 시설과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를 도운 배우 김남길 씨 등 27명은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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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자치구 가을초대 ‘인문학 속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차분한 인문학의 향취에 젖으며 달래면 어떨까. 서울시 자치구들이 풍성한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성숙의 계절’ 가을을 손짓하고 있다.○ 아는 것을 행하는 힘 “정신적인 자기 절제가 현실에서 어떻게 삶의 태도로 자리 잡게 할 수 있을까요?” 올 6월 유권종 중앙대 철학과 교수가 용산구가 개설한 강좌 ‘생활 속 철학’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자치구 개설 인문학 강좌를 듣는 사람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어서 실생활과 관련된 질문도 많다. 이 질문을 한 40대 여성은 교육 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이 있어 고민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대화와 접촉 시간을 늘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핏 뻔한 답 같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이르는 과정. 유 교수는 “아는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11월 2일 동작구민 교양대학에서 ‘웰빙과 웰다잉의 방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동양의 전통 사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방법이 내용이다. 동작구 교양대학은 중앙대 교수와 강사진이 ‘TV 드라마 재미있게 보기’(11월 9일·배선애 문학박사) ‘우리 시대 한국문학의 흐름’(10월 19일·임영봉 교양학부 교수) 등 다양한 내용을 강의한다. 지난달 24일 시작돼 12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린다.○ 상아탑 속 지식 보급해 구청 개설 인문학 강좌에는 구별로 지역 소재 대학의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학문 분야를 갈고 닦은 교수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에 나서는 것. 서대문구는 다음 달 9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연세대 문과대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한국 철학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신규탁 이광호(철학과) 김도형 임성모 교수(사학과) 등 연세대 교수 8명이 각각 ‘화엄의 세계’ ‘퇴계사상의 현대적 의미’ ‘동아시아 3국의 역사분쟁’ ‘만주 한국인의 타향살이’ 등 8개 강의를 한다. 마포구는 홍익대 미대와 협력해 이달 9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홍익대 출신 강사 및 교수진이 다양한 테마로 미술사를 강의한다. ‘부처가 된 나무이야기’(불교미술) ‘성화속의 수수께끼를 풀다’(기독교미술) ‘거울로 보는 미술의 역사’(서양현대미술) ‘판타지: 규범에 대한 반항’(한국현대미술) ‘브랜드 시대의 창조적 발상’(디자인) ‘예술가와 후원자’ 등 전문적인 것 같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준비됐다. 은평구는 명지대와 협력해 지역사회, 한국 동양 서양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32회의 역사 문화 강의를 마련했다. 11월까지 주 2회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한명기 사학과 교수와 함께 은평구의 문화유산을 현장답사(10월 2일)하는 기회도 있다.○ 명사 등장 강의도 명사가 강사로 초빙되는 경우도 많다. ‘2010 광진구 아차산 아카데미’에서는 산악인 허영호 씨(나의 삶, 나의 길),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전통음악 여행), 개그맨 김병조 씨(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성상담가 구성애 씨(건강한 몸과 마음), ‘새 박사’ 윤무부 교수(새들의 세계와 인간) 등의 명사가 강의한다. 12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강의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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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공약이행 어떻게 돼가나

    6·2지방선거에서 핵심 이슈로 떠올랐던 ‘전면 무상급식’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들이 고민하고 있다.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표를 얻는 데는 ‘재미’를 봤지만 막상 당선된 뒤 이를 실행하려고 하니 재원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임 두 달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범위를 정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일부 지역에서 어렵사리 무상급식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다른 분야에 쓸 예산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 “전면 무상급식 쉽지 않네”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말 김성종 충남도교육감과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데 합의했다. 현재 면 지역 초등학교에서 시행되는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읍·동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충남도와 교육청이 1000억 원가량의 필요 예산 중 60%를 서로 부담하라고 맞서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내세우고 당선된 임혜경 부산교육감은 내년 한 해 239억 원의 추가 소요 예산 중 교육청이 40%를 내고 부산시가 30%, 구·군청이 30%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재정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시해 진척이 없다.전남도는 도교육청과 확대 속도를 놓고 방침이 엇갈린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농어촌지역 초중고교, 2013년까지 도시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한다. 반면 전남도는 내년에 농어촌지역 초중학교, 2013년에는 도시지역 초중학교까지만 적용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 실시하는 곳도 있지만…강원 정선군은 2학기 시작과 함께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60개 학교 4442명이 대상이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조모 씨(42·여)는 “비싸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아이가 많으면 급식비가 부담스럽기 마련”이라며 “빠듯한 살림에 무상급식이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이미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 비율이 비교적 높아 정선군의 추가 부담이 많지 않았던 덕분이다. 도교육청이 필요 예산의 절반인 8억 원을 내놓은 것도 도움을 줬다. 경기 성남시(초등학생, 중학교 3학년)와 과천시(초등학생)도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모든 초중학생 1만3700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충북 청원군은 이달 1일 의회에 8억8200만 원의 추가경정예산 의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계획도 ‘100% 무상급식’은 아니다. 학교마다 급식단가에 차이가 있지만 청원군은 평균 단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청원군 내 초등학교의 평균 급식 단가는 끼니당 1800원이지만 일부 학교는 2000원대의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평균 단가 이하의 학교는 급식 질이 좋아지겠지만 단가가 높은 학교 학부모들은 1800원을 제외한 부분만큼 급식비를 부담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는 다음 달부터 모든 공립 초등학교 6학년만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학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교감은 “1∼5학년에도 아직 지원받아야 할 아이가 많은데 6학년이라고 모두 무상급식을 해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 ‘헛공약’ 원인은 예산무상급식이 현실화되지 못한 ‘헛공약’이 된 것은 예산 배분의 어려움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초중고교생 128만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하자는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연 5697억 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21개 구에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지만 교육청과 서울시 지원이 없으면 추진이 불가능하다. 노원구의 경우 4만1700여 명의 초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에 연 160억여 원이 필요하다. 구 관계자는 “재정 여건상 구가 단독으로 무상 급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일부선 “돈 더 낼테니 질 높이자” ▼실제 비용 못미치는 지원금… “급식 질 하향 평준화” 우려무상급식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항상 맛있는 밥과 반찬’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 수를 늘리려는 실적 올리기에 매달릴 때엔 자칫 급식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급식에 추가로 개인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학생이 1000여 명에 이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구미초등학교는 올해 학생 1명마다 끼니당 2350원의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실제 적용 단가는 지난해와 같은 끼니당 2530원이다. 나머지 180원은 학부모가 낸다. 많지는 않지만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는’ 무상급식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구미초교가 ‘불완전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예산을 지원하는 성남시 기준 때문이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초교 3∼6학년생을 지원했다. 각 학교에서 급식단가를 결정하면 학생 수에 맞춰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 대상이 확대됐다. 동시에 학교별 맞춤지원 방식도 평균단가를 적용한 일률지원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500명 이상 초교는 끼니당 2350원, 500명 미만 초교는 2450원씩 지원된다. 중학교는 500명 이상은 2760원, 500명 미만은 3000원으로 정해졌다.이렇다 보니 구미초교 등 상당수 학교의 급식단가가 지난해보다도 낮아졌다. 결국 구미초교는 추가 비용을 걷기로 했다. 번거롭고 복잡하지만 급식 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 대부분의 학부모도 추가 납부를 지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가는 매년 오르는데 급식비가 오르지는 못할지언정 떨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끼니당 180원이지만 학생 수를 감안하면 급식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구미초교 사례가 알려지면서 분당구에 있는 다른 초교들도 급식비 추가 부담을 검토하고 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동아논평] 무상급식 확대예산 어디서 나왔나}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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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단편영화 -다큐제작 시민에 창작금 100만원 사전지원

    광화문영상미디어센터는 영상을 직접 기획 제작하는 일반 시민에게 100만 원까지 사전에 제작비를 지원하는 ‘시민영상 창작 지원 공모’를 8일까지 접수한다. 응모 분야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저예산 장편영화 등 아무 제한이 없다. 주제도 자유롭다. 1인당 1편만 지원할 수 있다. 제작비 지원을 받아 완성된 작품은 10월 31일까지 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11월 초 우수작품 3편에 100만∼300만 원의 상금을 주고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지원하려는 사람은 센터 홈페이지(media-center.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기획서, 시나리오와 함께 e메일(project2010@media-center.or.kr)로 보내면 된다. 센터 창작지원팀 02-2020-2272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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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초등생 대상 ‘자전거와 함께…’ 공모전 外

    서울시는 7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 글짓기, 자전거 모형 만들기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자전거와 함께하는 학교생활’ 공모전을 실시한다. 모형과 그림은 서울시 자전거교통담당관에게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고 글짓기는 홈페이지(wow.seoul.go.kr)에서 제출하면 된다.■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신청 받아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 신청을 인증제 홈페이지(sgpd.seoul.go.kr)를 통해 받는다.}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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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하수-소각열로 에어컨 켠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2013년부터 하수열과 소각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에너지를 집단 냉난방용으로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5%를 감축하는 내용의 서울시 저탄소 녹색성장 계획에 따른 것으로 2031년까지 마곡지구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집단 냉난방에는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로 생산한 열과 수소연료 전지에서 나오는 폐열,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이용한다. 마곡지구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총면적 422만4000m²·약 128만 평)을 냉난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연 5만1548toe(석유환산톤).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9147toe는 하수열(37.5%)과 연료전지(13.6%), 소각열(5.4%)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종전처럼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에너지를 연 3만792toe(178억 원 상당)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5103tCO₂, 대기오염물질은 10만9287kg을 각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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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영등포정수센터 가보니 거르고 또 거르고… ‘아리수’를 샘물처럼

    “확실히 맛이 깔끔하죠? 이 정도면 총유기탄소량이 증류수 수준입니다.” 장현성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영등포정수센터 연구사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정수센터 실험실에서 기자에게 말했다. 영등포정수센터 2정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오존과 활성탄으로 ‘고도정수’를 한 수돗물을 강서 금천 구로구의 19개 동에 하루 16만 t씩 공급하고 있다. 기자가 실험실에서 나오는 기존 수돗물과 고도정수한 수돗물을 번갈아 마셔 보니 소독에 불가결한 염소 냄새는 그대로였지만 미세한 차이가 느껴지는 듯했다. 수돗물은 취수장에서 얻은 한강물을 정수해 만든다. 염소로 1차 소독을 한 물에 응집제를 넣어 이물질이 1∼2mm 크기로 뭉치게 한 뒤 침전시키고 모래 등으로 물을 여과한다. 이것이 표준 정수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친 물을 염소로 2차 소독해 가정까지 수도관을 통해 보낸다. ○ 오존과 활성탄으로 다시 걸러 표준 정수를 마친 수돗물을 다시 거르는 것이 고도정수다. 1일 영등포정수센터의 오존 접촉조에서는 지름 1.5m 관 양쪽으로 15cm짜리 관 2개를 연결해 물 1L에 오존 0.3∼0.5mg을 쉴 새 없이 주입했다. 산소원자 3개가 결합한 오존은 공기 중 농도가 높아지면 각종 폐질환을 일으키는 ‘독’이지만 물에 녹으면 각종 미량 유기물, 잔류 항생제 등을 분해하는 강력한 산화제로 작용한다. 잔류 오존을 제거한 뒤 활성탄으로 다시 정수한다. 정수조의 물은 물 아래 2.5m 두께로 쌓여 있는 활성탄이 비쳐 검게 보인다. 약 1mm 크기의 활성탄은 공장에서 만든 숯의 일종으로 0.1nm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어 표면적이 매우 넓다. 아직 남아있는 유기물과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여기에 흡착되는 것. 수조 10개에는 활성탄이 모두 3000m³가량 있다. 겨울과 봄의 갈수기, 여름철 수온이 높은 때에 맛에 예민한 사람이 “수돗물에서 곰팡이나 흙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 한강에 번식하는 조류가 ‘2-MIB’와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돗물에 남아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것. 기존에는 분말 활성탄으로 이 중 일부만 제거할 수 있었지만 고도정수를 하면 이들 물질이 거의 남지 않는다.○ 2012년까지 서울시 전 정수장 도입 영등포정수센터에서는 기존 침전, 모래 여과 과정을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막으로 대체하는 막 여과 시설도 부분 가동하고 있다. 막 여과는 0.1μm가량의 구멍이 무수히 뚫려있어 1.3mm 두께의 합성수지 관을 통해 현탁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99.9%까지 제거한다. 3200가닥이 한 세트인데, 영등포정수센터에 1800세트가 있으니 576만 가닥의 관으로 물을 거르는 셈이다. 막 여과는 모래 여과보다 100배 이상 작은 물질도 걸러낼 수 있다. 서울시는 2011년 하반기(7∼12월) 영등포정수센터 1정수장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암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하고 2012년 말까지는 암사 강북 뚝도 구의 정수장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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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어린이대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의 문화관광 자원을 품고 있고, 건국대와 세종대 등이 있는 교육중심 지역인 광진구의 잠재력을 살려 부가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64·민주당·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대공원을 활용한 동화축제 개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 육성, 아차산과 용마산 둘레길 조성, 자전거 전용도로 연결 등을 통해 광진구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 세종대 교수와 지역 인사 등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정책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구의 장기 발전 전략을 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능동로를 새로 단장하는 것도 ‘광진구 브랜드화’의 일환이다. 김 구청장은 “능동로는 인근에 어린이대공원 스타시티쇼핑몰 로데오거리 등이 있을 뿐 아니라 건국대와 세종대 쪽은 담장 개방 등 디자인 서울거리로 조성된 상태”라며 “능동로를 회화 조각 공예 애니메이션 등 예술이 넘치는 ‘아트 로드(art road)’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노천 무대와 장비 보관소를 만들고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당장은 보육, 방과 후 학교, 중증 장애인 돌봄이 등 생활 복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관내 대학과 산학 협동을 통해 벤처기업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내 2만여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각종 인·허가, 자금·마케팅 지원 등을 하게 된다. 그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에도 관심이 많다. 김 구청장은 “1984년 2호선 개통 당시에는 중랑천과 한강이 접한 지형과 기술적인 한계, 건설비용 감축 등의 문제로 광진구 통과 부분이 지상에 건설됐지만 주택 및 상업지역을 고가 구조물이 가로지르고 있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중·장기 지하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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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추석 ‘재래시장 살리기’ 한마당

    아케이드와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통재래시장들이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시내 290개 전통시장 중 추석 이벤트 계획이 다양하고 상인회가 활성화된 전통시장 77개를 선정해 500만∼700만 원씩 모두 5억 원의 행사 비용을 지원한다. ○ 부모는 쇼핑, 아이는 문화예술 체험 대부분의 어른들이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시장에 따라갔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이는 즐거웠겠지만 좋은 물건을 고르는 데 집중하던 엄마는 이것저것 질문하는 아이가 번거로웠을 법하다. 중랑구 전통시장인 우림시장은 주부들이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을 맡아준다. 우림시장은 8일부터 시장 내 복합문화공간에서 시장에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봄 그리고 우리시장’이라는 제목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미술 음악 국악놀이, 동화 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문가들이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연주,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 탈춤 추기, 도자기 만들기 등을 가르친다. 11월 27일까지 매주 수, 금, 토요일 오후 4∼6시 주부들이 주로 장을 보러 나오는 시간대에 맞춰 운영한다. 시장이 교육 기능까지 하는 셈이다.○ 축제, 이벤트, 경품, 할인판매로 호객 시장들마다 추석맞이 이벤트도 풍성하다.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은 시장 안에 이벤트 공간을 마련하고 16일 ‘중추절맞이 나눔사랑 한마당축제’를 열어 한가위를 준비하는 시민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망원시장은 12일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행복 한마당’을 연다.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는 노래자랑, 송편 빚기, 제기 차기, 투호 던지기 등이 진행된다. 175만 원 상당의 시장 상품권이 경품으로 걸려 있다. 12∼17일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경품 추첨권을 준다.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 답십리 현대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은 6∼10일 전통 민속공연, 주민참여 문화공연, 세일·경품 행사 등을 연다.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은 13∼15일 점포별, 품목별 합동 할인판매를 한다. 15일에는 가수 공연, 사물놀이 공연, 떡메 치기, 노래자랑 등 행사를 연다. 16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경품으로 걸려 있다. 종로구 광장시장(8∼10일), 통인시장(13∼26일), 양천구 신영시장(15∼18일)도 각각 할인 행사와 팔씨름대회, 민속놀이 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등포구 대신시장은 17일 무료 성인병 건강검진 행사를 준비했다. 관악구 신사시장은 10∼17일 구매한 상품을 원거리 지역까지 배송하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선물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관악구 동대문구 중구 등은 전통시장 판매 활성화를 위해 보훈대상자나 저소득층 위문품, 직원 생일 축하 선물, 환경미화원 격려품 등 각종 물품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관악구의 경우만 연간 5억6000만 원어치에 이른다. 관악구는 추석을 맞이해 구내 반장 4800여 명에게 보낼 1억2000만 원어치의 물품 대신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진병호 관악구 신원시장상인회장은 “구청에서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유통될 경우 현금으로도 추가 구매하기 때문에 상품권 사용금액의 3, 4배에 이르는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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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지사, 곽노현-고영진 교육감 등 지방선거 당선자 11명 은행법 위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 11명이 선거자금 등 직간접적인 정치자금용으로 대출받을 수 없게 한 은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자금 대출로 인한 은행법 위반은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의 집중 추궁을 받아 사퇴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동아일보가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6·2지방선거 당선자 755명(재선 및 3선 당선자 제외)의 재산 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6·2지방선거 새 당선자 재산공개… 평균 8억8000만원 ▼755명 대부분 대출사유 안밝혀… 실제론 은행법 위반 더 많을 듯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공개 내용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받은 5억6400여만 원의 용도가 선거비용이었다고 명시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7억5430만 원을 선거비용에 쓰기 위해 대출받았다고 신고했다. 단체장 중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5억 원),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4억2968만여 원),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8억8299만여 원·주택자금 포함), 허필홍 강원 홍천군수(1310만여 원) 등 4명이 선거자금용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흥남 부산시의원, 권용오 이강호 인천시의원, 권명호 울산시의원, 박병훈 경북도의원 등 5명도 선거비용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 현행 은행법 38조는 직간접을 불문하고 정치자금을 대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 규정은 올해 5월 국회가 삭제했으나 시행일이 11월 18일이어서 아직 효력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은행의 무분별한 대출을 막아 금융회사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대출받은 사람에 대한 처벌 기준은 없고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 임직원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대출받은 사실은 밝히면서…은행법을 어긴 인사가 동아일보가 조사한 11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당선 직후 “선거자금은 금융기관 대출금과 후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공개된 재산명세에는 금융회사 두 곳에서 4850만 원을 대출받은 사실만 기재됐을 뿐 사유는 나오지 않았다. 공개 대상 755명 중 상당수가 금융기관 대출을 밝히면서도 사유를 쓰지 않았다. 곽 교육감은 아파트 두 채(15억50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선거 때 지인 237명에게서 16억3818만 원, 금융기관에서 5억6400여만 원을 빌려 재산이 ―8억4694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곽 교육감 측은 “(선거비용 대출이 은행법 위반인지) 몰랐지만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인과 똑같이 법 적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고 교육감은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선거자금으로 쓰는 게 깨끗한 선거를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했지 은행법 위반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자금이 없어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와 차이 나는 재산공개이번 공개 명세는 올 7월 1일을 기준으로 작성돼 공개 대상자들이 그 이후 보전 받은 선거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산을 ―8억4694만 원으로 신고한 곽 교육감은 7월 취임 이후 선거비용으로 34억8700만 원을 보전 받아 실제 재산은 26억4000만 원에 이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7800여만 원이라고 공개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9억2700만 원을 보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선거 후 재산이 3억6700만 원 줄어 5억417만 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이후 10억500만 원의 선거비용을 보전 받았다. 실제 재산과는 큰 차이가 나 공개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이날 재산이 공개된 755명의 평균 재산 총액은 8억8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임 광역단체장 8명의 평균 재산 총액은 8억 원으로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하지만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118명의 평균은 12억5900만 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교육감 8명 평균은 5억7000만 원, 광역의회 의원과 교육의원 621명은 평균 8억13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적인 재산도 많았다.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6억 원어치의 한우 165마리를, 이수완 충북도의원은 돼지 1300마리를 각각 재산으로 신고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말 두 마리(3800만 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길용 부산시 교육의원은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인 차남 작품인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 75곡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등록했다. 치과의사인 장영석 경북도의원은 3300만 원 상당의 18K 치과용 합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고했다.○ 여전한 공개 거부부모나 자녀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공직자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에서만 이번 선거에 새로 당선된 구청장 23명 중 차성수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노원구 김성환, 동대문구 유덕열, 송파구 박춘희, 서대문구 문석진, 중구 박형상 구청장 등 6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이광재 강원도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등도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며 부모나 자녀의 재산공개를 거부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1월까지 재산을 형성한 자금의 출처, 취득 경위 등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3억 원 이상의 재산을 누락했거나 개인적 채권, 채무 등 확인이 쉽지 않은 재산을 1억 원 이상 잘못 신고한 경우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동영상=곽노현 교육감 취임사}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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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아파트 관리비 명세 매월 공개

    서울시가 아파트 관리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비 수입 지출 상세 명세를 매월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아파트관리 표준규약인 공동주택관리규약을 13년 만에 이같이 개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관리규약이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아파트 대표자회의에서 채택하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대표자회의가 이 규약을 적용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몇 건에 얼마가 들었다는 식으로 포괄적으로 공개했던 아파트 관리 잡수입과 중간관리비, 장기수선 등 수입 지출 명세를 앞으로는 건별로 매월 한 차례 상세 공개하도록 해 비리 원인을 근절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시는 또 아파트 관리비 회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내년 하반기(7∼12월) 개설되는 서울시공동주택 홈페이지에 회계 세부 명세를 게재해 입주민들이 단지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장기수선충당금 지침을 마련해 2년에 1회 이상 정기 지도 감독하고, 각종 공사 시에는 표준입찰명세서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입주자대표회의 내용은 인터넷 등으로 공개하고 입주자대표가 아닌 입주민이 공사 검수에 참여하는 주민참여검수제를 도입하며,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비리를 막기 위해 정비사업조합 임원이 최초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감사에 선임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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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차량에 양보를” G20 에티켓운동-소방방재청 캠페인

    G20글로벌에티켓운동연합의 민병철 이사장(건국대 교수)과 회원 20여 명은 30일 소방방재청을 방문해 박연수 청장과 ‘응급차량에 길 양보하기 공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소방차에 길을 터주지 않는 운전자에게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방문에는 G20글로벌에티켓운동연합 회원인 배우 이순재 씨, 안병정 서울 강남경찰서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종철 신한카드 부사장, 김진국 밝은세상안과 원장, 이승훈 리인터내셔널 회장, 김홍식 미래제약 사장, 조현진 우천식품 사장, 차다혜 KBS 아나운서 등이 함께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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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미소잃은 얼굴, 미소금융으로 다시 활짝

    ‘고광택’ 사장 소균태 씨(31)는 지난해까지도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였다. 공업고등학교 자동차학과를 졸업하고 차량 광택 기술을 익힌 소 씨는 2001년 4000만 원을 투자해 공동 창업을 했다. 1년가량 됐을 때 건물주가 건물을 매각하는 바람에 500만 원만 받고 가게를 비워줘야 했다. 이후 투자한 대게요릿집도 실패했다. 소 씨는 2003년 신용불량자 명단에 올랐다. 소 씨는 다시 경기 광명시 하안동 차량광택업소에서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2008년 결혼한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성실하게 빚을 갚았지만 2년 반이 된 지난겨울 갑자기 허리를 다쳐 두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소 씨가 일하던 자리에는 다른 직원이 채용돼 소 씨가 돌아갈 자리는 없었다. 다시 차량광택업소를 차리고 싶었지만 신용이 문제였다. 착실히 빚을 갚아 2009년 여름 신용을 회복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소 씨의 신용등급은 7등급. 그간 익힌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는 자신이 생겼지만 가게 보증금 2000만 원을 고리로 빌리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전 재산인 전세금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 838만 원 “3월 매출은 600만 원 정도 됐고, 지금은 한 달에 1300만 원 정도 돼요. 꿈같은 일이죠.” 소 씨에게 희망이 된 것은 미소금융의 창업임차자금이었다. 신문을 보고 미소금융을 알게 된 소 씨는 연이자 4.5%에 4년 상환 조건으로 SK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2000만 원을 빌리고 모아뒀던 돈을 합해 2월 하안동 중고차 매매단지 한쪽에 33m²(약 10평)가량의 가게를 냈다. 오전 8시 가게 문을 열어 하루에 12시간, 일이 밀릴 때는 20시간을 일한다. 손이 달리자 직원도 1명 채용했다. “미소금융이 없었으면 창업이 훨씬 어려웠을 거예요.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창업 초기에 6개월 거치기간을 거쳐 상환하니까 부담도 적죠.” 20일 하안동 가게에서 만난 소 씨는 “지금처럼만 장사가 되면 내년에는 가게를 넓히고 직원도 1명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www.smilemicrobank.or.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전국 56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모두 1824명이 151억2000만 원을 빌렸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창업자금 1802만 원, 기타 영업자금 620만 원이고 전체 평균은 838만 원으로 집계됐다.○ 찾아가는 미소금융 등 활기 “더덕 한 근에 깐 거는 8000원, 안 깐 거는 6000원이에요.” 20일 광명시 광명동 광명시장에서 만난 ‘도라지 할머니’ 장순임 씨(77)가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았다. 장 씨는 아직 광명시장이 지금처럼 커지지 않던 30년 전부터 고무통에 도라지를 담아 돌아다니며 행상을 했다. 18년 전부터는 시장 한쪽에 노점을 열고 몸이 불편한 아들을 대신해 손자손녀를 키웠다. 올 5월 팔 물건을 사올 돈이 부족했던 장 씨에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미소금융을 홍보하던 직원이 눈에 띄었다. 장 씨는 소액을 마을금고에 예금했을 뿐 은행과 여신거래를 해본 적이 전혀 없는 신용등급 ‘0등급’. 은행 대출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미소금융에서 무등록사업자지원자금 500만 원을 연이자 2%로 빌릴 수 있었다. 장 씨는 “노점이라 자리를 비우고 낮에 은행가기도 어려웠는데 출장 상담 덕에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 기업·은행권 미소금융재단들은 전통시장 이동상담소 등 미소금융 실수요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창업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등 기존 대출 상품뿐 아니라 1t 이하 용달화물사업자들에게 용달차 구입자금(SK)을 대출하는 등 특화상품도 늘고 있다. 문의는 각 재단 인터넷 홈페이지나 미소금융중앙재단(1600-3500)으로 하면 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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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시각장애인聯 도봉지회 ‘나눔 콘서트’外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시지부 도봉구지회(지회장 반명숙)는 24일 오후 7시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5회 음악사랑 나눔사랑 콘서트’를 연다. 02-3491-5015■ 경기 순환버스 오늘부터 한달간 시범운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경기지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23일부터 1개월간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운행 노선은 △고양∼성남 △의정부∼안양 △성남∼부천 △부천∼의정부 △안양∼고양 등 5개다. 기본요금은 1700원. 거리별 비례요금이 적용된다.■ 내달 14∼17일 서울 일자리 박람회 서울시는 9월 14∼17일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330개 기업이 참가해 1000명을 채용하는 ‘2010 서울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이달 16일부터는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온라인 취업 박람회(seouljob.incruit.com)가 11월 말까지 열린다.}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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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50·민주당·사진)은 도봉산의 문화관광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도봉산을 환경친화적인 도심 산악 문화관광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혜의 자원 도봉산에 자연치료시설인 산림세러피와 올레길을 조성하고 도봉서원과 서원 문화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도봉구에 ‘내시문화관’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요? 쌍문 근린공원, 초안산 근린공원에 조선시대 내시 묘가 산재해 있어요. 특히 서양인들에게 내시는 호기심의 대상이거든요. 궁녀까지 묶어서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구청장은 “조선시대에는 4대문 밖이던 도봉구에는 수많은 영화, 문학, 드라마의 소재가 됐던 연산군의 묘 등 변방의 문화자원이 풍부하다”며 “도봉구의 변화를 위해서는 이처럼 주변적인 것에 주목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자치를 적극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시범적으로 1, 2개 동에서 먼저 주민이 지역의 사업을 기획·제안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동주민자치위가 사업의 결정권도 갖게 한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관변단체 중심의 주민참여에서 벗어나 시민의 힘으로 도시를 살린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시를 모델로 민관협치를 확대하겠다”며 “자치 역량을 가진 인적 자원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경기 북부의 증가된 교통수요를 감당한다는 목적은 이해하지만 진입로 문제 때문에 창동 지역 등 도봉구 주민은 오히려 교통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 구청장은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500억 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에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신설∼우이 간 경전철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방학동까지 개통되도록 서울시에 요청하는 한편 도봉구를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고 양분된 도시를 통합해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등 도봉의 미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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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사퇴하기로

    뇌물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이 사퇴하기로 했다.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전 구청장이 처음이다. 전 구청장은 22일 측근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주민들에게 상처와 충격만 안겨드렸다”며 “23일 서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속죄의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전 구청장이 자진 사퇴키로 한 것은 대법원까지 소송을 진행해도 혐의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구청장은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1월 승진인사를 앞두고 승진 대상 공무원 2명으로부터 각각 3000만 원과 2000만 원을 건네받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당원 1300여 명을 모집한 혐의로 검찰에 6월경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6000만 원과 추징금 5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전 구청장이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보궐선거는 10월 27일 실시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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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등촌중∼발산역, 망우역…구리시계 버스전용차로 28일 개통

    서울시는 공항로 등촌중학교∼발산역 교차로 구간(2.3km)과 망우로 망우역∼구리시계 구간(2.2km)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각각 설치해 28일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연장 구간 개통으로 공항로는 양화교에서 발산역까지 4.7km가, 망우로는 청량리에서 구리시계까지 7.0km가 중앙차로로 연결됐다. 이를 통해 버스 운행 속도가 공항로는 시속 18km에서 22km로, 망우로는 17km에서 21km로 각각 빨라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중앙버스 차로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12월에는 통일·의주로 1단계 구간(박석고개∼녹번역, 3.3km)을 개통하기로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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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천만시민 상상이 서울을 바꾼다”

    “초중고교생이 식사 뒤 양치를 하는 비율이 15%밖에 안 된다는데요, 교실마다 칫솔 살균기를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요?” 대학생 라병훈 씨가 지난해 8월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천상오·oasis.seoul.go.kr)에 제안한 내용이다. 라 씨 제안을 바탕으로 시가 실사한 결과 각급 학교에 세면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저조한 양치율의 원인이었다. 학생은 350명인데 세면대는 4개밖에 없는 학교도 있었다. 시는 라 씨의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지난해 4개, 올해 16개 초등학교에 세면대와 칫솔 보관함을 확충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 정책에 반영하는 천상오에 제안된 아이디어가 11일 10만 건을 넘어 18일 10만1595건(삭제 글 제외)에 이르렀다. 회원 수는 4만7960명. 10만 번째 아이디어는 “한강에 오리 배 대신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 배’를 띄우자”는 아이디어였다. 2006년 10월 시작된 천상오의 시민 제안 건수는 2007년 7729건, 2008년 9067건이었다가 2009년 3만6289건으로 폭증했으며, 올해는 18일 현재 4만5911건에 이르렀다.○ ‘찾아가는 상상토론’도 실시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의 대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도 2006년 한 시민이 “한강에 떠다니는 섬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천상오에 올린 데서 시작됐다. 이를 비롯해 120다산콜센터 문자 수화 통역서비스, 주요 문화시설 통합 아트티켓, 30대 전업주부 자궁경부암 검진, 지하철 교통카드 기부시스템 등 175건이 서울시 정책으로 채택돼 이미 실현됐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도 시민 창안제도는 있었지만 보통 시민이 의견을 제시하면 행정부서가 결과를 알려주는 수준에 그쳤다. 천상오는 우수한 시민 의견을 대상으로 누리꾼 등이 ‘상상토론’을 한 뒤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현회의에서 사업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공무원의 행정 경험과 전문가의 지식을 결합해 제안의 실현도를 높인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5회에 걸쳐 ‘찾아가는 상상토론’도 진행했다. 대학생, 버스 운전사 등과 현장에서 만나 ‘행복한 시내버스 만들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시민 편의 증진’ 등에 관해 논의했다. 버스 막차 출발, 저상버스 도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자는 아이디어가 여기서 제안돼 실현됐다. 이달 31일에는 마포구 상암동 마포 영유아플라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육교사 등과 함께 보육 관련 제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깔창에 교통카드 칩’ 기발한 제안 “지하철로 먼 거리를 가는데 좌석이 가득 찼다. 먼저 내릴 것 같은 사람을 골라 그 앞에 섰지만 한참을 가도 일어설 기미가 안 보인다. 도대체 언제 내릴 건지 묻고 싶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심정을 알 것이다. 박민정 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하철 좌석 뒤에 모니터를 설치해 자리에 앉은 승객이 내릴 역을 표시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천상오에는 시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다. 박혜민 씨는 “신발 깔창에 교통카드 칩을 넣고, 버스 바닥에 단말기를 설치해 일일이 카드를 찍지 않고 버스를 타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하철 내 머리 위 선반에 사람이 누울 수 있도록 하자”(류한조) “지하철 ‘쩍벌남’ 방지용 발바닥 위치 스티커를 붙이자”(신고우나) 등의 제안도 있었다. ‘상상은 자유’였다. 공중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해 기다리는 사람에게 여유를 주고 볼일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주자는 의견, 한강 다리에 뚜껑을 씌워 나무와 넝쿨 식물을 심고 숲을 만들자는 제안도 지지를 받았다. 다소 과격하지만 “담배꽁초 16개비를 가져오는 사람에게만 담배를 판매해 거리의 꽁초를 줄이자”, “‘청춘남녀 결혼촉진법’을 만들어 노총각 노처녀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자”는 아이디어도 올라왔다. 현실성이 낮거나 비용 대비 효과가 적은 아이디어는 실제 채택되지는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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