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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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문학/출판25%
역사21%
정치일반14%
사회일반11%
문화 일반7%
칼럼7%
정당4%
검찰-법원판결4%
인사일반4%
산업3%
  • 수해 주택-車 같은 규모 구입땐 취득-등록세 2년간 면제하기로

    21일 중부지방에 내린 기습폭우로 피해를 본 사람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에게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지방세 징수와 체납처분을 최대 1년까지 가산금 없이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재산을 취득한 지 30일 안에 내야 하는 취득세도 3개월씩 최대 9개월까지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집중호우로 주택 등 건축물과 자동차 등에 재산상 손해를 본 주민이 2년 이내에 같은 규모 이하의 재산을 새로 구입하거나 수리해 취득할 때는 취득세와 등록세, 면허세 등이 면제된다. 국세청도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다음 달 25일이 납부기한인 부가가치세 예정고지분을 3개월 일괄 징수유예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일괄 연장기간 뒤에도 납부하기가 어려운 피해 주민에 대해선 최장 9개월까지 납부 기한을 연기해 줄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성실히 납세해온 소규모 사업자에 대해서는 최장 18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피해 중소기업이 입은 손실 범위 안에서 최대 2억 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도 피해 농가에 최대 3억 원의 특례보증에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서울시 57억 원, 경기도 31억 원, 인천시 30억 원 등 자치단체별로 총 118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침수 피해 가구당 100만 원가량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 가구가 늘면서 지원금이 부족하고 지자체별로 지급액이 들쭉날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경우 22, 23일 침수피해를 본 주민들을 찾아가 가구당 100만 원씩 모두 9억71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양천구는 1210가구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결정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239가구에는 지원금을 주지 못해 서울시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관악구의 경우 침수피해 가구를 300여 가구로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600여 가구여서 가구당 60만 원만 지급하고 40만 원은 추후 주기로 했다. 한편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행안부 맹형규 장관을 찾아가 특별재난지구 선포를 요구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피해 액수를 환산하기 힘든 지역도 많으므로 피해액이 특별재난지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재난지구에 준하는 정부 지원과 대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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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4人, 연휴도 없이 문화재를 지킨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008년 2월 10일에 일어난 숭례문(국보 1호) 방화 사건. 연기 한 자락으로 시작된 화재는 평온한 세상을 순식간에 헝클어 놓았다. 벌써 2년 7개월 전 일이다. 그날을 계기로 서울시는 시내 23개 주요 문화재에 전담 경비 인력을 두기 시작했다. 이른바 ‘문화재 전담 경비 인력 배치 사업’이다. 그중 핵심은 흥인지문,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등 서울 시내 4개문(門) 지키기. 문화재 전담 경비 인력 133명 중 35명이 4개 문을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 개념으로 시도된 사업이어서 경비인력은 모두 55세 이상 고령자다.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들은 휴일을 반납했다. 사무소로 출근해 ‘송편’ 대신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이들은 “2년 전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자의 장소에서 문을 지키는 4명의 문 지킴이를 현장에서 만나봤다.○ 가족이 있어“설 연휴 마지막 날 그렇게 (숭례문이) 불탈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남들 놀 때 더 경계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해요.”종로구 청운동 창의문과 혜화동 혜화문을 각각 지키는 이효근 씨(65)와 김영수 씨(65)는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1945년 해방둥이로 각각 종로경찰서 방범대원, 종로구청 6급 공무원 등 전직 공무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문 지킴이로 퇴직 후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4개 문 대부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여러 대 있지만 보안 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우리의 손길이 필요하죠. 수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만큼 우발적인 사건들을 우리가 직접 막아야 합니다.”이들의 근무는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10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등 하루 3개 조로 나뉜다. 하루 8시간씩 3일간 일하고 하루를 쉰다. 이 씨는 추석 연휴 3일 모두 밤 근무, 김 씨는 낮 근무가 잡혀 있다. 단순히 화재 예방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심폐소생술도 해야 한다. 외국인들에게 관광 가이드 역할도 한다. 수당은 주간 3만8000원, 야간 5만7000원이다.가족 얘기가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전남 강진이 고향인 이 씨는 “TV로 귀성차량을 볼 때면 부모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이 고향인 김 씨는 “아내가 ‘이제 그만 나가라’고 걱정을 한다”면서도 “내가 걱정하는,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웃었다.○ 사명감이 있어올 1월부터 흥인지문을 지키고 있는 염원표 씨(64)는 14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충남 금산에 있는 부모님 묘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평소처럼 순찰을 돌고 감시 카메라 렌즈를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흥인지문 내부와 주변 청소를 하는 것도 그의 몫. 염 씨는 묘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추석 당일에 못 찾아뵈어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염 씨의 두 딸은 염 씨가 근무를 교대하고 집에서 쉬는 시간에 맞춰 아버지를 만나러 온다. 그나마 딸들이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잠깐이라도 볼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흥인지문은 인근에 대형 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별일이 다 일어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햇볕을 피한다며 금줄 안쪽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경보가 울리는 것은 예삿일. 염 씨는 “여름에는 밤새 문 옆 잔디에서 술을 마시고 술병을 깨뜨리거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어 매 순간 이곳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부터 광희문을 지키고 있는 김광웅 씨(66)도 추석 전날 오후 11시부터 추석 당일 오전까지 야간 근무가 잡혀 있다. 김 씨는 “몸은 힘들지만 밤이 되면 광희문을 밝히는 조명이 아름다운 누각을 비출 때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견딘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킨다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고요. 사명감을 갖고 일터에 나오다 보면 명절 연휴, 안 쉬어도 저절로 힘이 납니다.”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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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등록 말소 46만명 기본권 되찾는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국민 46만여 명을 ‘거주불명등록자’로 전환 등록해 선거권 등 기본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거주불명등록은 주소가 불명확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에게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의 주소를 행정상 관리 주소로 지정해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대통령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때 동 주민센터 등에서 선거인 명부를 확인하고 투표를 할 수 있다. 자녀의 취학통지서도 받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과 건강보험, 국민연금, 장애인 복지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번에 거주불명등록자로 일괄 전환되는 46만6000여 명은 행안부가 지난해 10월 2일 무단전출 주민등록 말소제도를 폐지하기 전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들이다. 행안부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공고기간을 거쳐 내달 4일자로 이들을 거주불명등록으로 일괄 전환할 예정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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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한가위, 사랑의 송편 함께 빚어요”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에서 지내실 때 동네 할머니들에게 밥을 해 먹이셨어요. 아들이 폐병으로 죽은 할머니를 비롯해 형편이 어려운 세 분 정도가 날마다 저희 집에 들러 끼니를 해결하셨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홍현식 할머니(74)는 추석을 닷새 앞둔 17일 신월동 신월노인복지센터에서 10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떠올리며 송편을 만들었다. 홍 할머니는 “가족이 한 달에 쌀 여덟 말을 먹었는데 인심 좋은 시어머니께서 집에 오신 뒤에는 열두 말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홍 할머니 등 신월복지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100여 명이 이날 함께 만든 송편은 이 지역 홀몸노인 30가구에 전달됐다. 홍 할머니는 “강원 횡성군 고향에 살던 어린시절 추석이면 어머니가 송편을 가득 담아 형편이 어렵던 당숙 댁에 가져다주라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음식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행사는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영등포구는 17일 영등포구 당산동 문화웨딩홀에서 ‘사랑만두빚기’ 행사를 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만든 만두는 영등포구사랑나눔푸드마켓에 기증돼 지역의 소외된 노인과 무료급식센터에 전달됐다. 자원봉사자 신영애 씨(51)도 만두를 빚으며 10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생각했다. 신 씨는 “만두만 보면 명절에 밤새워 시어머니와 만두를 빚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살아계실 때 더 정성껏 모실 걸’ 하는 후회에 추석에 쓸쓸하게 지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할 만두를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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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단신]저공해조치 안한 경유차 내년부터 단속 外

    공해저감장치 등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경유 차량은 내년부터 서울시내 운행이 금지된다. 경유 차량 중 배출가스 보증 기간이 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과 무게가 2.5t 이상이고 7년이 지난 차량 중 저공해 조치 이행명령을 지키지 않은 차량이 단속 대상이다. ■ 상암DMC, 美카네기멜런大 연구소 유치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미국 카네기멜런대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 산업디자인연구소, 건축공학연구소 등 4개 연구소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카네기멜런대-CJ 컨소시엄과 11월 중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카네기멜런대는 2014년까지 이곳에 4개 연구소가 입주하는 카네기멜런타워를 세워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 디자인, 건축공학 분야의 대학원 학위 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양대 개교 62주년 기념식 가져안양대(총장 김승태)는 17일 교내 아리관 아름다운리더홀에서 교직원 및 학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6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학생들을 위한 공연 및 휴식공간인 ‘태양의 광장’도 이날 개장했다.}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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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서울 마라톤’ 내달 10일 스타트

    서울시와 동아일보사는 다음 달 10일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 1만 명이 참가하는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제8회 하이서울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42.195km·제한시간 5시간), 하프코스(21.0975km·2시간 반), 단축코스(10km·1시간 반)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풀코스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을 따라 한강까지 나간 뒤 서쪽으로 한강변을 달려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영동대교 북단을 거쳐 서울 숲까지 가는 경로다. 남녀 부문 각 코스 1∼5위에게는 상장과 트로피를 시상한다. 각 코스 입상자에게는 상품권(풀코스 10만∼60만 원, 하프코스 10만∼40만 원, 단축코스 10만∼30만 원)을 부상으로 준다. 참가비는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각 3만 원, 10km 단축코스는 2만 원이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대회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1만 명까지 접수하며 신청 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육상 꿈나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문의는 다산콜센터(120)나 마라톤 사무국(02-361-1430)으로 하면 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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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광장 집회 허용 조례’ 공포 거부

    서울시가 19일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허용하고 광장 사용 방법도 신고제로 바꾸는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개정 조례안’ 공포를 거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광장 조례 개정안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 법률에 위배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나 하천 등 모든 공유재산은 허가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서울광장만 신고제로 하는 것은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있는데도 조례로 집회 시위를 명문화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가 조례 개정안 공포를 거부함에 따라 조례 공포 권한은 20일부터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이 갖게 된다.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장이 재의결된 조례안을 이송 받은 날부터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의장이 공보나 일간신문 등을 통해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의결된 개정안이 서울시에 이송된 것은 14일이다. 허 의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의 조례 공포 거부가) 유감스럽다”며 “개정 조례안을 27일 공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허 의장의 조례 공포를 지켜본 뒤 이달 30일 이전에 대법원에 조례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172조3항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지방의회에서 재의결된 사항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재의결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의회 의장이 공포를 하면 서울시가 소송을 내는 것과 관계없이 조례는 부칙에 따라 공포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보통 수개월이 걸리는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찰서에 신고만 하면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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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60개국 타악기 직접 두드려보세요”

    세계 각국의 타악 공연을 보고 60개국의 타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4∼26일 서울숲(성동구 성수1가1동)과 북서울 꿈의 숲(강북구 번동), 남인사마당(종로구 인사동) 등지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 2010’을 개최한다. 올해 12년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타악예술로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35개 국내외 공연팀이 솜씨를 선보인다. 24일 전야제에서는 국내 공연팀 ‘유니파이’와 아프리카 기니의 ‘바라칸 젬베그룹’의 공연이 펼쳐진다. 25일에는 개막 북치기 행사와 지난해 타악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고양예고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주한 미8군사령부 타악팀과 멕시코 ‘퓨전 트라디시온 콘 비시온’, 프랑스 ‘T.A.G’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또 이날 성수공고에서 서울숲 입구까지 뚝섬길 1.1km 구간을 공연단과 시민 5000여 명이 소고, 막대풍선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연주하며 행진하는 기록(비공인) 도전 행사가 열린다. 26일 폐막제에서는 ‘리듬앤씨어터’와 ‘서울타악기 앙상블’, 일본 ‘펀쿠션’, 인도 ‘펀자브 포크아트’ 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타악기체험여행’ 전시회에서는 60개국 1500여 점의 타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문의는 다산콜센터(120)로 하면 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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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홍규씨측 “전통방식으로 국새 제작”

    ‘국새 의혹’과 관련한 혐의가 인정돼 7일 경찰에 구속된 제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 씨(56) 측이 14일 “국새는 전통방식으로 제작됐고, 금은 모두 국새 제작에 사용됐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철안 씨(55)와 민 씨의 부인 김경자 씨(51)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민 씨가 작성했다는 ‘소회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민 씨는 소회문을 통해 “2007년 제작된 4대 국새는 행정안전부와 계약한 대로 전통 기법에 따라 경남 산청군 국새전각전에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새 제작에 사용됐다고 보도된 현대 기법은 실물을 만들기 전에 샘플 제작에 사용된 것”이라며 “전통기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 시연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민 씨가 조사 첫날 모든 혐의를 시인하는 장면이 모두 녹화돼 있고 관련 증거도 있다”며 민 씨 주장을 일축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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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는 김포공항이 있어 50여 년간 구 전체면적의 97.3%인 40.3km²가 고도제한에 묶이는 등 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이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56·민주당·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행처럼 일률적으로 활주로 주변 반경 4km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우장산(해발 105m)과 개화산(123.5m) 등 강서구 내 자연지형지물 높이로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은 인근의 양천구청, 경기 부천시청과 ‘고도제한 완화 업무협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 노 구청장은 “공동 연구용역 결과를 갖고 제한 완화를 중앙정부에 끊임없이 건의하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정책도 노 구청장의 주요 관심사다. 노 구청장은 “자원봉사와 기부문화 조성을 통한 모금사업, 복지시설 간 연계교류를 총괄할 ‘강서희망나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지원을 강화하고 서부하나센터와 새터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 자활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연구단을 만들어 저소득 사각지대 주민을 위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노 구청장은 화곡4동 주민센터 내 주민문고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영어 교육을 담당하는 ‘강서어학당’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어학당은 토요 영어교실과 방학 중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소외 지역에도 영어강사를 파견하게 된다. 노 구청장은 최근 서울시가 마곡지구 워터프런트(수변공간) 계획 대폭 축소 또는 백지화 방침을 밝히자 일부 주민 사이에 구청장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관해 “사업에 무조건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 재진단해 예견되는 문제를 보완하거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등 새롭게 추진하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에 호수공원과 페리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과 유지·관리비 부담, 수질 우려 등을 들어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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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새 새로 만든다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재의 제4대 국새를 폐기하고 새 국새를 제작하기로 했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은 14일 “전통기법 논란 등으로 권위를 잃은 제4대 국새 대신 제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각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1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 새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현대식으로 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5대 국새는 굳이 금으로 만들 이유가 없어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현 국새 사용을 중지하고 새 국새가 제작될 때까지 3대 국새를 보수해 사용하는 안도 논의하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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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 상실’ 4대 국새 폐기 검토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재의 제4대 국새를 폐기하고 새 국새를 제작하기로 했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은 14일 "전통기법 논란 등으로 권위를 잃은 제4대 국새 대신 제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각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1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 새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현대식으로 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5대 국새는 굳이 금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보고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현 국새 사용을 중지하고 새 국새가 제작될 때까지 3대 국새를 보수해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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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에 사는 사람들]“고국 요리 만들며 다문화 가르쳐요”

    “선생님이 입은 옷 이름이 뭔지 아는 친구?” “중국요!” “그건 선생님이 살던 나라 이름이고, 이건 ‘치파오’라고 해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7년이 넘은 중국 출신의 주부 왕리리(王莉莉·35) 씨가 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파니파니어린이집’에서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아이들 앞에 섰다. 어린이들은 화려한 붉은 옷감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왕 씨는 이날 구로구가 11월까지 운영하는 ‘이주여성과 함께 떠나는 지구마을 요리나라’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섰다.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출신 여성이 자국(自國)의 요리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으며 고향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말부터 구로구 내 어린이집을 돌며 매주 화 수요일 열고 있다. “여러분, 중국 요리 중에서 무엇을 먹어봤나요?” 왕 씨의 질문에 어린이들은 “자장면, 짬뽕, 탕수육”을 크게 외쳤다. 왕 씨는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대추떡, 민물고기찜, 채소볶음, 해물수프 등 다양한 중국 음식을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먹지만 중국에서는 월병(月餠)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가 빠르게 다문화화하고 있지만 대학 유아교육과 중 다문화 강의가 개설된 곳은 드물다. 수업도 대부분 이론에 치중한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에서도 다문화가정 아동이 늘고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들이 직접 다문화 교육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형편. 이 프로그램은 결혼 이민자들이 강의를 해 아이들이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왕 씨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은 사회복지관에서 한국어와 다문화 강사 교육을 받은 ‘준비된’ 선생님이다. 이날 왕 씨는 중국 가정에서 흔히 먹는 ‘간더우푸 쌈’을 만들었다. 두부를 얇게 잘라 말린 간더우푸에 채소와 고기를 싸 먹는 간더우푸 쌈은 안에 당근 오이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다. 평소 편식이 심해 채소를 거의 먹지 않던 강태희 군(5)은 중국 음식에 호기심을 보이며 간더우푸 쌈을 네 개나 먹었다. 강 군은 “자장면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간더우푸도 정말 맛있다”며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구로구 구로동 ‘본동어린이집’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김미연(캄보디아명 초웁 찬피런·25) 씨가 전통의상 ‘삼포트’를 입고 아이들 앞에 섰다.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김 씨 역시 다문화 강사로 일하고 있다. “소스하고 재료를 비빔면처럼 이렇게 섞어요.” 김 씨의 요리는 캄보디아 샐러드인 ‘넘 싸잇 모어’.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당근, 닭고기 등이 들어간다. 고추와 땅콩이 들어간 소스가 입에 맞지 않는 듯 김우림 군(4)이 “맛이 이상하다”며 혀를 밖으로 내밀었다. 김 씨는 “누나도 처음 김치를 먹었을 때는 이상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며 익숙하지 않아도 맛을 느껴 보도록 권했다. 아이들은 김 씨가 준비해온 사진 자료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 수상시장 등에 대해 설명하자 눈이 동그래졌다. 파니파니어린이집 이순란 원장(58)은 “부모 중 한쪽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 출신인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원아 70여 명 중 10명 정도”라며 “어린이들이 맛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느끼며 ‘다른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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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김용순 씨

    서울시는 ‘2010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33년간 복지시설 아동을 지원해온 김용순 씨(68·사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김 씨가 어린 시절 도움을 받았던 한 복지시설에 33년간 매월 20만∼30만 원, 모두 7200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보내 시설 아동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자원봉사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11년간 홀몸노인이나 중증장애인 3000명 이상에게 목욕 서비스를 제공해온 서경순 씨(76)가 뽑혔다. 후원자,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는 14년간 복지단체를 후원하고 연 4회 이상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삼성생명 방배지역단(대표 이수창)과 1993년부터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 조현자 씨(42)가 각각 선정됐다. 12년간 ‘아름다운 가게’와 소아암 환자 등을 지원해온 방송인 박경림 씨, 장애인 시설과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를 도운 배우 김남길 씨 등 27명은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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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자치구 가을초대 ‘인문학 속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차분한 인문학의 향취에 젖으며 달래면 어떨까. 서울시 자치구들이 풍성한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성숙의 계절’ 가을을 손짓하고 있다.○ 아는 것을 행하는 힘 “정신적인 자기 절제가 현실에서 어떻게 삶의 태도로 자리 잡게 할 수 있을까요?” 올 6월 유권종 중앙대 철학과 교수가 용산구가 개설한 강좌 ‘생활 속 철학’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자치구 개설 인문학 강좌를 듣는 사람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어서 실생활과 관련된 질문도 많다. 이 질문을 한 40대 여성은 교육 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이 있어 고민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대화와 접촉 시간을 늘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핏 뻔한 답 같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이르는 과정. 유 교수는 “아는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11월 2일 동작구민 교양대학에서 ‘웰빙과 웰다잉의 방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동양의 전통 사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방법이 내용이다. 동작구 교양대학은 중앙대 교수와 강사진이 ‘TV 드라마 재미있게 보기’(11월 9일·배선애 문학박사) ‘우리 시대 한국문학의 흐름’(10월 19일·임영봉 교양학부 교수) 등 다양한 내용을 강의한다. 지난달 24일 시작돼 12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린다.○ 상아탑 속 지식 보급해 구청 개설 인문학 강좌에는 구별로 지역 소재 대학의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학문 분야를 갈고 닦은 교수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에 나서는 것. 서대문구는 다음 달 9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연세대 문과대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한국 철학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신규탁 이광호(철학과) 김도형 임성모 교수(사학과) 등 연세대 교수 8명이 각각 ‘화엄의 세계’ ‘퇴계사상의 현대적 의미’ ‘동아시아 3국의 역사분쟁’ ‘만주 한국인의 타향살이’ 등 8개 강의를 한다. 마포구는 홍익대 미대와 협력해 이달 9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홍익대 출신 강사 및 교수진이 다양한 테마로 미술사를 강의한다. ‘부처가 된 나무이야기’(불교미술) ‘성화속의 수수께끼를 풀다’(기독교미술) ‘거울로 보는 미술의 역사’(서양현대미술) ‘판타지: 규범에 대한 반항’(한국현대미술) ‘브랜드 시대의 창조적 발상’(디자인) ‘예술가와 후원자’ 등 전문적인 것 같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준비됐다. 은평구는 명지대와 협력해 지역사회, 한국 동양 서양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32회의 역사 문화 강의를 마련했다. 11월까지 주 2회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한명기 사학과 교수와 함께 은평구의 문화유산을 현장답사(10월 2일)하는 기회도 있다.○ 명사 등장 강의도 명사가 강사로 초빙되는 경우도 많다. ‘2010 광진구 아차산 아카데미’에서는 산악인 허영호 씨(나의 삶, 나의 길),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전통음악 여행), 개그맨 김병조 씨(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성상담가 구성애 씨(건강한 몸과 마음), ‘새 박사’ 윤무부 교수(새들의 세계와 인간) 등의 명사가 강의한다. 12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강의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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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공약이행 어떻게 돼가나

    6·2지방선거에서 핵심 이슈로 떠올랐던 ‘전면 무상급식’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들이 고민하고 있다.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표를 얻는 데는 ‘재미’를 봤지만 막상 당선된 뒤 이를 실행하려고 하니 재원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임 두 달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범위를 정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일부 지역에서 어렵사리 무상급식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다른 분야에 쓸 예산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 “전면 무상급식 쉽지 않네”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말 김성종 충남도교육감과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데 합의했다. 현재 면 지역 초등학교에서 시행되는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읍·동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충남도와 교육청이 1000억 원가량의 필요 예산 중 60%를 서로 부담하라고 맞서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내세우고 당선된 임혜경 부산교육감은 내년 한 해 239억 원의 추가 소요 예산 중 교육청이 40%를 내고 부산시가 30%, 구·군청이 30%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재정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시해 진척이 없다.전남도는 도교육청과 확대 속도를 놓고 방침이 엇갈린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농어촌지역 초중고교, 2013년까지 도시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한다. 반면 전남도는 내년에 농어촌지역 초중학교, 2013년에는 도시지역 초중학교까지만 적용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 실시하는 곳도 있지만…강원 정선군은 2학기 시작과 함께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60개 학교 4442명이 대상이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조모 씨(42·여)는 “비싸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아이가 많으면 급식비가 부담스럽기 마련”이라며 “빠듯한 살림에 무상급식이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이미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 비율이 비교적 높아 정선군의 추가 부담이 많지 않았던 덕분이다. 도교육청이 필요 예산의 절반인 8억 원을 내놓은 것도 도움을 줬다. 경기 성남시(초등학생, 중학교 3학년)와 과천시(초등학생)도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모든 초중학생 1만3700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충북 청원군은 이달 1일 의회에 8억8200만 원의 추가경정예산 의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계획도 ‘100% 무상급식’은 아니다. 학교마다 급식단가에 차이가 있지만 청원군은 평균 단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청원군 내 초등학교의 평균 급식 단가는 끼니당 1800원이지만 일부 학교는 2000원대의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평균 단가 이하의 학교는 급식 질이 좋아지겠지만 단가가 높은 학교 학부모들은 1800원을 제외한 부분만큼 급식비를 부담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는 다음 달부터 모든 공립 초등학교 6학년만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학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교감은 “1∼5학년에도 아직 지원받아야 할 아이가 많은데 6학년이라고 모두 무상급식을 해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 ‘헛공약’ 원인은 예산무상급식이 현실화되지 못한 ‘헛공약’이 된 것은 예산 배분의 어려움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초중고교생 128만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하자는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연 5697억 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21개 구에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지만 교육청과 서울시 지원이 없으면 추진이 불가능하다. 노원구의 경우 4만1700여 명의 초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에 연 160억여 원이 필요하다. 구 관계자는 “재정 여건상 구가 단독으로 무상 급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일부선 “돈 더 낼테니 질 높이자” ▼실제 비용 못미치는 지원금… “급식 질 하향 평준화” 우려무상급식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항상 맛있는 밥과 반찬’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 수를 늘리려는 실적 올리기에 매달릴 때엔 자칫 급식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급식에 추가로 개인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학생이 1000여 명에 이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구미초등학교는 올해 학생 1명마다 끼니당 2350원의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실제 적용 단가는 지난해와 같은 끼니당 2530원이다. 나머지 180원은 학부모가 낸다. 많지는 않지만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는’ 무상급식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구미초교가 ‘불완전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예산을 지원하는 성남시 기준 때문이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초교 3∼6학년생을 지원했다. 각 학교에서 급식단가를 결정하면 학생 수에 맞춰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 대상이 확대됐다. 동시에 학교별 맞춤지원 방식도 평균단가를 적용한 일률지원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500명 이상 초교는 끼니당 2350원, 500명 미만 초교는 2450원씩 지원된다. 중학교는 500명 이상은 2760원, 500명 미만은 3000원으로 정해졌다.이렇다 보니 구미초교 등 상당수 학교의 급식단가가 지난해보다도 낮아졌다. 결국 구미초교는 추가 비용을 걷기로 했다. 번거롭고 복잡하지만 급식 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 대부분의 학부모도 추가 납부를 지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가는 매년 오르는데 급식비가 오르지는 못할지언정 떨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끼니당 180원이지만 학생 수를 감안하면 급식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구미초교 사례가 알려지면서 분당구에 있는 다른 초교들도 급식비 추가 부담을 검토하고 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동아논평] 무상급식 확대예산 어디서 나왔나}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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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단편영화 -다큐제작 시민에 창작금 100만원 사전지원

    광화문영상미디어센터는 영상을 직접 기획 제작하는 일반 시민에게 100만 원까지 사전에 제작비를 지원하는 ‘시민영상 창작 지원 공모’를 8일까지 접수한다. 응모 분야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저예산 장편영화 등 아무 제한이 없다. 주제도 자유롭다. 1인당 1편만 지원할 수 있다. 제작비 지원을 받아 완성된 작품은 10월 31일까지 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11월 초 우수작품 3편에 100만∼300만 원의 상금을 주고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지원하려는 사람은 센터 홈페이지(media-center.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기획서, 시나리오와 함께 e메일(project2010@media-center.or.kr)로 보내면 된다. 센터 창작지원팀 02-2020-2272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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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초등생 대상 ‘자전거와 함께…’ 공모전 外

    서울시는 7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 글짓기, 자전거 모형 만들기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자전거와 함께하는 학교생활’ 공모전을 실시한다. 모형과 그림은 서울시 자전거교통담당관에게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고 글짓기는 홈페이지(wow.seoul.go.kr)에서 제출하면 된다.■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신청 받아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 신청을 인증제 홈페이지(sgpd.seoul.go.kr)를 통해 받는다.}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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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하수-소각열로 에어컨 켠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2013년부터 하수열과 소각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에너지를 집단 냉난방용으로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5%를 감축하는 내용의 서울시 저탄소 녹색성장 계획에 따른 것으로 2031년까지 마곡지구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집단 냉난방에는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로 생산한 열과 수소연료 전지에서 나오는 폐열,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이용한다. 마곡지구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총면적 422만4000m²·약 128만 평)을 냉난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연 5만1548toe(석유환산톤).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9147toe는 하수열(37.5%)과 연료전지(13.6%), 소각열(5.4%)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종전처럼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에너지를 연 3만792toe(178억 원 상당)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5103tCO₂, 대기오염물질은 10만9287kg을 각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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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영등포정수센터 가보니 거르고 또 거르고… ‘아리수’를 샘물처럼

    “확실히 맛이 깔끔하죠? 이 정도면 총유기탄소량이 증류수 수준입니다.” 장현성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영등포정수센터 연구사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정수센터 실험실에서 기자에게 말했다. 영등포정수센터 2정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오존과 활성탄으로 ‘고도정수’를 한 수돗물을 강서 금천 구로구의 19개 동에 하루 16만 t씩 공급하고 있다. 기자가 실험실에서 나오는 기존 수돗물과 고도정수한 수돗물을 번갈아 마셔 보니 소독에 불가결한 염소 냄새는 그대로였지만 미세한 차이가 느껴지는 듯했다. 수돗물은 취수장에서 얻은 한강물을 정수해 만든다. 염소로 1차 소독을 한 물에 응집제를 넣어 이물질이 1∼2mm 크기로 뭉치게 한 뒤 침전시키고 모래 등으로 물을 여과한다. 이것이 표준 정수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친 물을 염소로 2차 소독해 가정까지 수도관을 통해 보낸다. ○ 오존과 활성탄으로 다시 걸러 표준 정수를 마친 수돗물을 다시 거르는 것이 고도정수다. 1일 영등포정수센터의 오존 접촉조에서는 지름 1.5m 관 양쪽으로 15cm짜리 관 2개를 연결해 물 1L에 오존 0.3∼0.5mg을 쉴 새 없이 주입했다. 산소원자 3개가 결합한 오존은 공기 중 농도가 높아지면 각종 폐질환을 일으키는 ‘독’이지만 물에 녹으면 각종 미량 유기물, 잔류 항생제 등을 분해하는 강력한 산화제로 작용한다. 잔류 오존을 제거한 뒤 활성탄으로 다시 정수한다. 정수조의 물은 물 아래 2.5m 두께로 쌓여 있는 활성탄이 비쳐 검게 보인다. 약 1mm 크기의 활성탄은 공장에서 만든 숯의 일종으로 0.1nm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어 표면적이 매우 넓다. 아직 남아있는 유기물과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여기에 흡착되는 것. 수조 10개에는 활성탄이 모두 3000m³가량 있다. 겨울과 봄의 갈수기, 여름철 수온이 높은 때에 맛에 예민한 사람이 “수돗물에서 곰팡이나 흙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 한강에 번식하는 조류가 ‘2-MIB’와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돗물에 남아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것. 기존에는 분말 활성탄으로 이 중 일부만 제거할 수 있었지만 고도정수를 하면 이들 물질이 거의 남지 않는다.○ 2012년까지 서울시 전 정수장 도입 영등포정수센터에서는 기존 침전, 모래 여과 과정을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막으로 대체하는 막 여과 시설도 부분 가동하고 있다. 막 여과는 0.1μm가량의 구멍이 무수히 뚫려있어 1.3mm 두께의 합성수지 관을 통해 현탁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99.9%까지 제거한다. 3200가닥이 한 세트인데, 영등포정수센터에 1800세트가 있으니 576만 가닥의 관으로 물을 거르는 셈이다. 막 여과는 모래 여과보다 100배 이상 작은 물질도 걸러낼 수 있다. 서울시는 2011년 하반기(7∼12월) 영등포정수센터 1정수장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암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하고 2012년 말까지는 암사 강북 뚝도 구의 정수장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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