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춤추고 노래하며 장애를 넘어 예술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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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애인 창작뮤지컬 ONE&ONE초연

장애인들이 제작한 국내 최초의 창작뮤지컬이 25일 무대에 올랐다.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대표 배은주)은 뮤지컬 ‘ONE&ONE’을 2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초연했다. 이 뮤지컬은 병원 재활의학과를 배경으로 장애인들이 예술가로 거듭나고 장애인예술단을 꾸려가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23명 중 재능을 기부한 성우 백승철 씨(재활의학과 의사 역) 등 4명을 제외하고 19명이 장애인이다. 주연은 태어날 때부터 안면장애가 있는 심보준 씨(25)가 맡았다. 심 씨는 “전에는 고민만 많았는데 2008년 장애인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노래를 시작한 뒤부터 무대에 선 나를 보고 힘을 얻는 사람들을 보며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가 있는 테너 최승원 씨가 맡았다. 대본을 쓴 예술단 배 대표는 “빈곤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우며 용기를 얻고 사회를 변화시킨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오케스트라처럼 ‘ONE&ONE’도 문화에서 소외됐던 장애인들이 노래와 연기에 도전하며 그동안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뮤지컬은 다음 달 27, 28일 각각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용인시 수지구 죽전동)과 서울 본점(중구 충무로1가) 문화센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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